10·26 사건이 일어난 지 38년이 지났어도 은폐되고 왜곡된 진실이 너무 많다. 흔히 일제 35년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박정희 정권 18년과 전두환·노태우 정권 12년 등 30년 군사정권 유산도 청산하지 못했다. YS도 유신 세력과 함께한 3당 합당, DJ도 유신 세력 JP와의 연합정권이라서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그 뒤 노무현 정부에서도 군사정권의 적폐 청산은 이뤄내지 못했다. 그 숙제가 이제 문재인 정부로 넘어왔다. 그 과정에서 10·26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재평가하는 일은 결코 빠뜨릴 수 없다.
12 명의 멤버를 18개월에 걸쳐 한 명씩 소개한다는 이달의 소녀, 그리고 그 8 번째 주인공 최리의 뮤비가 공개 되었다.
시즌 때문에 그런지 역시나 한 여름의 가벼운 댄스팝 튠이다. 가볍게 귀에 잘 들어 온다.
이번에 같이 수록되어 있는 진솔과 함께한 Puzzle이란 곡도 괜찮다. (그래서 두 개 다 다운 받음... 만족한다 ㅎ)
그 동안의 K-Pop의 질적 향상과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아이돌 산업 시스템도 정말 많이 심화 된 것 같다.
옛날만 하더라도 일본의 오냥코 클럽, 모닝구 무수메, AKB48 정도 참고 삼을 만 했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정말 다양한 시도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첫 번째 소녀 희진부터 계속 음악만큼은 들어보고 있는데, 이달의 소녀라는 이 18개월의 중장기 프로젝트다 보니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중간에삑사리 나서 어린 친구들에게 상처만 주며 허망 하게 없어지진 않길 바란다. 이눔의 땅에서 중장기 프로젝트 진행한다는게 차아암... 어려운 작업 인지라....
소속사의 컨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멤버 소개 시마다, "오, 이거 물건이네...."하며 한 명이 '톽' 튀는 경우는 없다. 다 거기서 거기 같은 비슷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나쁜진 않네 느낌... 딱 거기까지.. 이렇게 평준화 시켜서 그렇지 개별 트랙으로 따지면 다 나쁘지 않다!) 그러다 보니 8번 째까지 오니까 솔직히 누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긴 하다. 부분 유닛이나 완전체 활동일 때 한 번 확 터뜨릴 것 같은데 함 기대 해 본다...
피아노 하우스라는 희긔망칙한 "장르아닌 장르" 이름을 나돌게 한 장본인... 언젠가부터 그 피아노 소리만 들으면 온 몸에 쥐가 나 듯 피곤한 몸을 일으켜 다른 음악으로 돌려 버리게 했던... 그 망칙한 음악들.... (몬도 그로소가 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 ㅜㅜ 했던....)
이 앨범도 이 곡 빼고는 다 맘에 들진 않지만 요건 정말 잘 뽑았다. 그 미져리 같은 피아노 사운드도 저 멀리 서브로 뭍혀 있어서 별 반감이 안들고 사이드 안주처럼 부드럽게 잘 들린다. Late night Deep House풍의 라운지 음악으로 딱이다. 몬도 그로소의 백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Jazzy한 요소도 어느 정도 들리고 뭔가 Progressive한 느낌도 있는데, 여기에 신비스러운 보컬이 가미되 듣는 이의 감성을 깊게 후벼 파고 든다.
그리고! 뮤비를 보며 저 여배우 어딘가 낯잌다 싶었는데 소노 시온 감독의 4시간 짜리 미친 대걸작, [Love Exposure]의 마리아, 요코!!!! 미츠시마 히카리 였다! 보통 유명 여배우가 나오면 영상만 책임지고 립싱크로 끝나는데 여기에선 보컬 까지 맡았다. (폴더5의 뒷심인가!)
분명 영상과 함께 감상하면 더 깊게 다가오는 트랙이다.
뮤비
새벽 같은 비온 후의 홍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Late Night Deep House의 감성을 충분히 잘 전달하고 있다.
저 홍콩의 배경은 어쩔 수 없이 그 옛날 홍콩 느와르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여기서 히카리만의 나홀로 애프터 파티가 연출되며 곡의 제목처럼 노스탈지아와 감성의 미궁으로 점점 빠져 들게 한다.
뮤비 비하인드 영상...
뮤비 보고 나서 재밋었고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하다면 참고할 만한 영상이다. 즉흥 퍼포먼스 같은 히카리의 막춤은 역시 안무였고... 요기 왼쪽 분이 안무가 인 듯 하다. (찾아 보니 La La Land 안무 담당이라고... 유명한 분이쉼) 히카리 막춤 안무가 이 뮤비의 1/3은 먹고 가는 듯.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진 켈리의 Singing in the rain을 떠올리게 한다. (아니다... 직접적인 오마쥬인 듯 하다...)
요건 후지락 페스티벌에서 이번 레버린스 보컬 퍼포먼스 짤막한 영상.
2009년 뮤지컬 영화, <Pride 프라이드> 의 한 컷인데,
미츠시마 히카리가 본인의 배우 커리어 상 처음으로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하여... 팬이라면 (국내에 있을까???) 소장 가치가 다분한 영상.
<러브 익스포져>의 요코상이 어마무시 강렬하긴 했지만 갠적인 팬은 아니라서 이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역시나 만화 원작이라 한다.
오른쪽 노랠 잘 하는 아지매는 스테파니라고, 원래 가수다. 중간에 마마상으로 보이는 분도 계시는 것 보니 배경은 고급 캬바쿠라 같네... (아니라면 뭐... -_-)
이거슨! 러브 익스포져 트레일러!
무려 4시간짜리 영화지만 정작 보고 나면 정말 4시간이 흘러간건지 1시간이 흘러건지 모를 정도로 흠뻑 빠져 들게 하는 소노 시온의 역작 중에 하나다. 지금까지의 모든 소노 시온 영화 중에서도 가장 좋았다!! 심지어 실화 베이스.... 이거 보자 마자 바로 또 돌려 봐서 총 8시간을 두 시간 처럼 보낸 내 인생 흔하지 않았던 시간 강탈 영화였다.
미츠시마 히카리의 필르모그래피가 그리 자랑할 만한 편은 아닌데.... 이 영화에서만큼은 정말 전 세계적으로 초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Believe by Folder5
여기까지 왔으니 히카리의 흑역사(?)까지 보자. 아이돌 Folder5 시절의 Believe란 Hi-NRG로 가득찬 에너쟈틱 뿅뿅 유로댄스 곡이다. 나름 <원피스>의 오프닝 테마곡이라는 위엄을 지니고 있다. 센터가 아니라서 히카리 모습 보려면 집중은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더 쓸데 없는 정보를 흘리자면, 미츠시마 히카리는 AKB48 팀4의 무라야마 유이리의 친척이기도 하고 남동생은 <나만이 없는 거리> 애니메에서 주연 더빙을 했었다... (이런 얘기 까지.... -_-)
언제나 그런 '튀고' '맑고' '달달하고' '아름다운' 보컬 사운드를 만날 때의 그 반가움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치즈, 달총의 저 달달한 보컬은 뭔가 또 하나의 넘사벽으로 느껴진다.
위 이미지처럼 느끼한 치즈로 덮힌 샌드위치를 먹고 차가운 사이다 한 잔 목으로 꿀떡 넘기는 기분일 거다.
이런 말랑말랑한 말랑ㅋ ㅏ우 같은 사운드... 개인적으로는 일렉트로팝 쪽도 많이 소화 해주었으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망고나 매들린 러브를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오~ 쫌만 더 하면 한국의 달달 일렉트로팝 대표주자가 나올 것 같다 했었는데 계속 인디팝 사운드로 나아가는게 (나쁘지는 않지만서도...) 좀 아쉽다...
입문곡이라고 해서 가장 좋아하는 3 개를 뽑았는데, 뽑고 보니 다 활동 후반기 곡들이네 ㅎㅎ
어떻게 생각해, <Q>, 2016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고, 아마 많은 팬들도 그러할 것이다 생각되는 치즈의 대표곡.
이 노랠 들을 때마다 라이브에선 어떻게 그 살짝 부르르르 떨리는 보컬을 소화 할 지 항상 궁금 했음.
암치료 이후 처음 간 컨서트가 바로 치즈의 '치즈치주' 였는데 이 음악이 오프닝으로 나와 상당히 반가웠다.
좋아해(bye), 2017
피아노 반주와 달총 보컬 투톱 only 구조를 체택하여, 달총의 보컬을가장 빛나게 해준 곡.
어떨까 넌. <수상한 파트너 OST, 2017>
이것도 달총의 달달 보컬의 매력을 극대화 시켜준 곡인데 피아노 반주가 다 였던 위 '좋아해'에서 악기들이 좀 더 늘어났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얼마나 잘 녹아드는 곡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탠드얼론으로도 귀에 쏙쏙 잘 들어오는 곡이다. 좀 상업적으로 들릴 수도 있긴 하지만 ... 뭐 허핑턴 포스트도 이미 2016년 기사 제목에 넣었지 않았는가, 인디 밴드 치즈는 더 이상 당신만 아는 밴드가 아니다. 그 만큼 치즈라는 밴드는 빠른 시간에 훌쩍 커버린 존재였다.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달총 1인 밴드 구조로의 변화까지 있었지만서도 ..
그루비한 사운드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블로그 이름도 Groovie's Lounge고 아뒤도 그루비임. 올라온 포스팅들은 이미 잡탕이긴 하지만...
Funk/Disco의 매력은 빠져 나갈 수가 없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댄스씬에서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사운드임.
요번 포스팅은 비보이 음악에도 손색 없을 Funky Break류의 뻥끼 그루비 부기 우기 소울 철철 넘치는 트랙 다섯 선으로~
Never Dug Disco by the Breakbeat Junkie vs DJP
이건 뭐.... 내 취향저격 딱인 두 말 할 필요 없는 미친 뻥끼 브레끼 그루브 부기 사운드. 어떻게 이런 음악을 만드는지 참... 존경 스러울 뿐... Sound Cloud에 Full version이 없어서 이렇게만 올리는게 아쉬울 뿐. 댄스 플로어 저격용으로 딱이다. Breakbeat Junkie와 DJP가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터지는 듯 함.
Boogie by Uptown Funk Empire
Funky한 디스코인 첫 트랙과는 또 달리 디스코의 부기우기 소울 잔뜩한 울렁물렁하고도 그루비한 매력을 미친 듯이 발산하는 트랙. LTJ Bukem이 "이 세상에 모든 댄스 음악은 디스코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완전 공감.
Superstition (Funkanomics Remix) by Stevie Wonder
두 말 필요 없는 워낙 유명한 곡 ㅎㅎ. Funky Break 테마에 어울리는 리믹스라 살짝 끼워 넣음.
Full Tilt Boogie (Ramsey Hercules Pt. 1&2 Edit) by Uncle Louie
원래 Slynk 리믹스 버젼을 올리려 했는데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찾을 수 없었음. 근데 요 버젼도 괜찮다 싶어 교체. 위 Uptown Funk Empire 트랙처럼 좀 말랑말랑한 소울풀한 그루브 감성의 트랙. Fatboy Slim의 Mad Flalva가 이 원곡을(1979) 샘플링 했었다.
Talkin' All that Jazz (The Breakbeat Junkie Disco Remix) by Stetsasonic
이번 포스팅은 Breakbeat Junkie에서 시작해서 Breakbeat Junkie로 끝난다.
요번 년도 초 즘이었나... MC 스나이퍼가 스코프밴드라고 해서 라이브 밴드 형식의 Hip Hop 싱글을 냈을 때 떠올랐던게 바로 Stetsasonic 이었다.
브룩클린 출신 힙합팀으로, 80년대 힙합에서 라이브 밴드 형식을 취한 선구자들 중 하나였다. 이 곡은 1998년 <In Full Gear> 앨범에 수록되었었음.
요 Breakbeat Junkie의 Remix를 들어본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음.... 역시 Breakbeat Junkie....
듣고 있노라면 위로를 넘어서 어쩔 때는 구원 받는 느낌을 줄 정도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싱어 송라이터다.
퍼포먼스 기질도 다분하여 라이브로 직접 봐도 훌륭한 경험을 선사한다.
나름 지난 7년의 발자취를 한 번 살펴 보았다. [Intro to 심규선(Lucia) 101] 정도 될 것 같다.
앨범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을 우선으로 했고, 못 찾으면 그나마 영상을 구할 수 있는 곡으로 대체해서 앨범 당 한 곡 씩 올려 놓았다.
선인장 <유실물 보관소, 2010>
심규선 하면 단연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노래 중 하나일 정도로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유실물 보관소 앨범에서 '오늘'과 함께 가장 좋아했던 곡. 심규선 콘서트에 가면 분위기가 대략 어떠한지 힌트를 잘 얻을 수 있는 짧은 영상이다. 맨발, 즉흥 퍼포먼스 등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그런 제스쳐들. 그래도 위는 그 나마 '저 분만의 그 곳'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깨어난 후'의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ㅎㅎ
안녕안녕 with Epitone Project, <자기만의 방, 2011>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한 첫 정규 앨범이다. '부디'. '어떤 날도, 어떤 말도' 같은 너무나도 주옥 같은 대표곡들이 이 앨범에 다 실려 있다.
심규선 앨범 하나만 추천 해 달라면 당연히 이 앨범이다!
안녕 안녕은 심규선 음악 중 그나마 "업비트(?)"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곡으로, "스무살 언젠가"하며 끝나는 마지막 부분이 참 아련하게 느껴진다.
가사 때문에 그런지 이 노래만 들으면 항상 성장통 청춘 영화가 땡긴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도 괜찮겠다 ㅎ
선인장 with 우현 of Infinite <Re;code Episode II, 2013>
인디와 메인스트림의 콜라보라는 컨셉으로 꾸린 기획 앨범 Re;code의 두 번째 결과물이었다. (첫 번째는 긱스와 소유의 Officially Missing You, too) 그리하여 요건 파스텔 뮤직은 아님.
한 때 얼마나 이 음악을 줄기차게 돌려들었는지 모르겠다. 원래 음악 자체도 너무 훌륭하지만 은근히 우현 보컬도 잘 먹고 들어 갔다.
심규선의 솔로 버젼도 괜찮지만, 이 버젼도 우현이 대체로 이끌어가고 후렴부에서 등장하는 심규선의 보컬이 상당한 임팩트를 준다.
Heavenly Sky <Soundscape, 2011>
센티멘털 시너리의 사운드스케이프 앨범 피쳐링 곡이다. 심규선 앨범이 아니기도 하고, 영상물도 구할 수 없어도 올린 이유는 희소성이 있는 트랙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불렀기도 하지만 그건 제쳐두고, 심규선의 음악 중 업비트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건 뭐... 하우스 음악의 보컬에도 이렇게 어울릴지는 꿈에도 몰랐어서 상당히 큰 임팩트로 다가왔다.
참고로 그나마 밝은 노래라고 하면 이 음악과 필로소피, 안녕안녕, 너뿐이야 (이 음악도 영상 소스있는 걸 찾을 수 없어서 못 올렸다) 정도다.
연극이 끝나기 전에 <Decalcomanie, 2012>
이상하게 이 앨범에 수록 되어 있는 곡들 중 영상 소스가 있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대의 고요'와 '소중한 사람'이 더 좋다.
어찌하였건 '연극이 끝나기 전에'는 심규선이 추구하고 있는 음악적 감성을 잘 표현 해 주고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희귀한 심규선의 업비트 중 하나, '필로소피'도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위 '선인장' 라이브 영상에서 언급한 '저 분만의 그 곳'에 빠져 있는 모습을 이 영상에서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담담하게 <꽃그늘, 2013>
<자기만의 방> 앨범처럼 굵직굵직한 단독 트랙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실편 백나무,' '사과꽃' 등 하나가 톡 튀진 않아도 하나하나가 소소하고 담백한 감성으로 무장한 트랙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꽃그늘EP 콘서트에 갔었는데 첫 곡 시작하자마자 스테이지에서 쓰러졌었다. 원래 시작 시간도 30분 이상이나 늦었었고 뭔가 부축되어 등장하는 모습도 불안 했었는데.... 그만 '꿍'하고 쓰러져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후 콘서트는 6월 말에 다시 열렸다.
이 날 리펀드를 안 받은 사람들은 티켓 예매가 다시 열릴 때 몇 시간 일찍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을 줬었는데 난 안 열렸었다. 이에 파스텔 뮤직에 연락 했더니 죄송하다며 결국 맨 앞자리 상석으로 어레인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파스텔 직원 분이셨는데 누군진 모르지만 정말 감사 했습니다 ㅜㅜ 컨서트 좋은 자리 앉아 보는거 처음 이었어요 ㅜㅜ 그래서 이 포스팅 대문 사진도 찍을 수 있었음.
Be Mine 2014 <Light & Shade chapter.1, 2014>
이 앨범은 타이틀 곡이 두 개로 나왔다. 이 곡과 데미안... 본인은 데미안을 더 좋아했고 소속사 (파스텔)은 Be Mine을 더 밀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결국 두 개를 같이 내 보내는 걸로.... 뮤비를 보면 배경이 프랑스 파리인데... 인디 아티스트인데도 불구하고...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심규선 같은 경우를 두고 인디 아티스트라고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언더에서 활동하는 메이져 인디라고 하는게 맞겠다.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녹여줘, 2014>
타이틀 곡 녹여줘의 경우 뭔가 폭발하는 듯한 감성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예전과 익숙한 이 곡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머리칼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모든 영상과 사진에서 심규선은 뱅헤어를 하고 있다. 안 그런적을 본 적이 없다. 이는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인한 머리 수술 자국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찌되었던 잘 어울리기도 하고 줄곧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도 플러스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배워 <Light & Shade chapter.2, 2015>
사실 상 파스텔 뮤직과 함께한 마지막 앨범이라 봐도 될 것 같다. 2016년 <부드러운 힘>은 타이틀곡 Inner를 제외하고는 Live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이 이후로는 심규선이라는 음악적 아이덴티티도 어느 정도 변하기 때문에 여기까지가 파스텔과 함께한 심규선 Lucia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파탈리테 <환상 소곡집 op.1, 2017>
2016 12월 파스텔을 떠났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Lucia라는 이름마저 떠나 버리고 심규선으로 홀로 선 첫 번째 앨범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감성이 살짝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걸어오던 길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심규선 만의 아이덴티티에 뭔가 더 자신이 생긴 듯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연극적인 포퍼먼스 감성에 더 가까운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가의 연인이 가장 좋지만 역시 영상을 찾을 수는 없어 파탈리테를 올린다.
새로운 심규선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 지금까지 루시아를 사랑하고 기억해 왔던 팬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블로그에서 마지막으로 손을 때던 시절 즐겨 듣던게 Valerie Collective 류의 80년대 레트로 일렉트로 신스 사운드였는데, Mathelvin, College, Anoraak, Outrunners, Futurecop!, Russ Chimes, Le Matos 등등 당시 쏟아져 나오던 80년대 레트로 신스 음악들은 매일 매일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었다.
80년대 레이건 시절 미국 팝문화와 Sega와 같은 8,90년대 게임들에 뿌리를 둔 이 씬은 어떤 음악이던 Out Run 게임의 사운드트랙으로 끼워 놔도 손색 없어 보였고, 뮤직 비디오는 Sixteen Candles, Ferris Bueller's Day Off 등과 같은 80년대 미국 하이틴 영화들로 도배 되었었다. (이 미국 문화의 노스탈지아를 뿜어 내던 화산의 주인공들의 대부분이 유럽 아티스트들이었다는 것도 재밋는 사실이긴 했었다.)
또한 포스터나 앨범 이미지 같은 경우, 네온을 연상 시키는 마젠타 Magenta 색상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는 영화 백 투더 퓨쳐에서 느꼈던 것 처럼 근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 질까... 하는 80년대 특유의 로맨틱하고도 희망적인 퓨쳐리스틱 감성을 더 해 주었다.
2011년 [Drive]라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나오며 더 이상 인디씬이라고만 할 수 없을 정도로 씬은 폭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80년대 레트로 사운드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어엿하게 Synthwave라는 장르 이름도 부여 받았다.
사실 장르란게 늘 그렇듯 정의 하기가 참 애매하다. 이 장르도 Futuresynth, Futurewave, Retrowave, Outrun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서 정의 하면 서로의 차이점을 발견 할 수도 있겠지만, 장르 놀이를 시작 하게 되면 끝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끊고 개인적인 의미로 받아 들이는게 좋을 듯 하다.
그래서 저 이름들이 나오면 걍 다 같은 범주에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간혹 Vaporwave나 Future Funk와도 같은 범주 선상에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과는 그래도 엄연히 다른 장르라고 선을 그어 놓고 싶다. 90년대 레트로에 가까운 Vaporwave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을 해 보려 한다.
아무튼 이렇게 이어져 왔던 Synthwave에서 2017년 존재 자체로서도 약간 의미가 있는 앨범이 나왔었는데 바로 Sunglasses Kid의 [Graduation] 앨범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후기 Synthwave를 담당 해 오던 대표 아티스트 중에 한 명이기도 하지만 이 앨범의 발매일이 바로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였기 때문이다. 내가 오바하는 걸 수도 있는데, 발렌타인 데이라니..... 정말 이 씬이 가지는 로맨틱한 감성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진다.
블로그에서 손 때던 그 시절 즐겨 듣던 음악들과 어느 정도 고리를 이어 주기에도 개인적으로 딱인 아티스트다.
보컬 중심의 팝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데, 댄스 비트 속에 어느 정도 칠아웃 스러운 코드도 들어 있어 아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Valerie Collective의 일원이었던 College의 우연찮은 서포트 DJ를 시작으로 이 세계와의 본격적인 연을 맺었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라이브 디제잉 보다는 음악을 만드는 작업에 더 익숙한 듯 하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추천곡들이다. 이 것말고도 주옥같은 사운드가 많으니 더 Digging 해보는 것을 추천~
Can't Hide ft. Miranda Carey
Graduation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오랜 시간 작업 활동을 한 것에 비해 이제야 첫 정규 앨범을 낸 만큼 완벽하게 짜져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앨범 전체를 두고 보면 감성의 쓰나미가 밀려 올 정도는 아니다.... -_- 그래도 전성기의 어린 마돈나 시절 댄스 사운드를 떠올리게도 하는 이 트랙 만큼은 정말 멋지다. 2014년 미란다 케리와 함께 했던 <The Real Thing>의 Follow-up 버젼 같은 느낌이다. 미란다 케리의 보컬은 이런 댄스 음악에 정말 최적화 되어 있는 것 같다.
Last Days of Sun (Ten Sunglasses Commercial)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무보컬 트랙이다. 어쩌면 Sunglasses Kid의 감성이 가장 잘 담겨 있는 레트로 사운드일 것이다. 보통 하우스 음악에 피아노 사운드가 들어가면 확 촌스러워지기 쉽상인데 (Mondo Grosso의 악몽... 줸장 ㅜㅜ) 이건 아주 잘 풀어 냈다. 로맨틱한 감성이 무한하게 터지는 트랙. 3:22 부터 약 30초 간 간들어지는 Ear sex 기분은 어떻게 주체할 수가 없다.
Time in Time ft. Kristine
이 또한 마돈나 댄스 사운드를 연상 시키는데 Kristine과의 궁합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High School Love ft. Miranda Carey
<Can't Hide>, <The Real Thing> 그리고 이 트랙이 모여 Sunglasses Kid + Miranda Carey의 포텐 터지는 궁합의 트릴로지가 완성 된다. 곡의 감성은 제목 그대로다.
To Another Place (Tens 80s Christmas Commercial)
위에 소개한 Last Days of the Sun 빼면 가장 좋아하는 무보컬 트랙이다. 기타 사운드가 업비트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데 나는 이 곡에서 Fear of Tigers가 보였다.
The Real Thing ft. Miranda Carey
보컬 트랙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True Heavenly Sound"라 말하고 싶다. 2014년 작품인 <The Real Thing>은 2017년 Graduation 앨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곡과 함께 첫 정규 앨범을 구상 했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앨범 제작은 무산되고 이 곡은 Single로 릴리즈 되고 만다.
뮤비는 [베스트 키드 Best Kid] 인데 역시나 80년대 작품이다.웨인 왕 감독의 영화 [조이럭 클럽 Joy Luck Club]으로 국내에도 얼굴을 알렸던 여배우 타믈린 토미타 Tamlyn Tomita의 앳된 모습이 무척이나 반갑다. (66년생이라 지금은 아줌마 임. 시간이란 참...ㅜㅜ)
하지만 다소 복잡한 시간의 레이어를 가지고 있던 [인셉션, Inception]이나 [인터스텔라, Interstellar]와는 달리 머리를 많이 굴리지 않게 해서 좋았다.
오히려 이번의 시간 연출 설정은 간단하고 우직하다. 그리고 부드럽게 와 닿아 영화를 보는 내내 부담 되지 않는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가 아닐 듯 하지만....
이번 시간 설정 구조는 대략 위와 같다.
- 1W: 해변에서의 일주일
- 1D: 배에서의 하루
- 1HR: 비행기에서의 한 시간
이렇게 세 꼭지가 서로 교차되며 영화는 흘러간다.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출발한 이 점들이 하나의 저 하늘 색 점으로 모이면서 엄청난 '쪼는 맛'을 선사한다. 그리고 다시 세 개의 다른 포물선을 그리며 사르르 방사한다. 클라이맥스 직후는 마치 무슨 현자 타임이 온 것 처럼 위축되었던 긴장을 사르르 녹아 내리게 한다.
영화 내내 조각처럼 쿵쿵 거리던 한스 짐머의 음악 또한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 때 그 조각들이 마치 모두 모인 마냥 장엄한 음악을 선사 한다.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못 뜨게 만드는 이유다)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에 집중했다고는 하지만 역사와 정말 또오옥 같은 건 아니다. 물론 영화적 연출이나 현실적 한계 때문이긴 할 것이고 이 영화가 걸작의 반열에서 제외될 요소는 절대 아니다. 놀란 감독은 이번에도 엄청난 걸작을 들고 나왔다.
자질구래 할 수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과 영화의 다른 점 중 알려진 몇 가지는..... (기억력이 꽝이라 들은거 다 기억나지가 않는다...)
1. 독일군 전투기의 코가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 다이나모 작전 이후에 발생한 일이다. 감독은 이를 인지하면서도 관객이 독일과 영국 비행기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배려 한 것이라고 함.
2. 영화 중 나오는 영국의 전함은 사실 영국 전함이 아니라 프랑스 전함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함.
3. 톰 하디가 조종하던 영국 전투기는 사실 연료통이 더 커서 영화처럼 덩케르크까지만 가고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고 함.
4. 영화에서의 덩케르크 도심지 건물들은 상처없이 비교적 깔끔하게 나오는데 사실 당시 독일의 엄청난 폭격으로 인해 성한 건물이 많이 없었다고 함.
거장은 거장의 영화인게... 그 동안 히어로물과 블럭버스터에 오염되어 잊고 있었던 영화 보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깨닳게 해 준 작품이었다.
영화의 연출 구조는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우직하며 임팩트 있다.
감독이 선사하는 영화의 기묘한 레이어들과 물 흐르는 흘러가는 동선의 마법에 빠져 1시간 40분을 정신을 잃고 몽롱하게 따라다니다가 마지막 1초에 '꽝!'하고 망치에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을 받고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 마지막의 여운이 너무나도 길고 오래 남는다... 그런 작품이다...
이건 별 다섯 개짜리 영화다!
2016년 타계 했으니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마지막 작품일거다.
그리고 카세 료야 워낙 빵빵하지만 다카나시 린의 경우 필르모그래피가 매우 딸리는 편(?)인데 그녀의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작품을 만난 듯 함.
류관순 시절 기억 해? 어린 맘에 가꼬이한 제복에 세계를 떠돌아 다니고 당당한 그 모습에 매료 되어 이런 감성의 꿈에 젖어 있었을 거야.. 그 첫 시절의 기억.. 암튼 뭐 현실로 젖어 드는 순간 므슨 음식점 접시들 깨지듯 와장창 하며 또 다른 사회 세상 속에서 살기 위해 허둥바둥 하는 ... 그래 언니들 참 힘들어.. 이러저런 인간의 군상들을 만나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이래저래 몸 굴리면서 받는 육체적 gravity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거야.. 근데.. 언니들 그런 일 군에 속해있다 보니 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암튼... 이건 걍 opening song..
비행기 문 닫혔어.. 이제 세상에서 불가능이란 없는 시간이야..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 무적의 겔리에서 언니들은 난리가 났을 거야.. 먼저 저 수많은 뱃대기들에 땅콩을 채워 잠 재워버려.... 언니들 화이팅... 그리고 비행기 이륙 하는 그 잠깐 동안 졸지 않도록 조심해.. 목 디스크 걸리겠어.. 탈출구에 앉은 승객들은 그 모습 보고 혼란 스러워 ㅋ
근데 음악은 자꾸 Happy Flight 같은 기연 이미지가 생각나서.. Home Alone에 나왔던 삽입곡이야..
이 날 따라 인천 공항에서 에딩거 생맥을 팔더라고... 바로 가서 사먹었지... 완죠 죠아...
대한항공 안... 밥은 아시아나가 맛있는 듯...
밤에 도착한 세부... 사진이 많이 흔들렸어
도착하자 먹는 맥주는 참 맛있어..
참 맛없었어...
10월의 바다 여행은 저렇게 속 탁 틔는 image를 내게 선사해 주었어...
리조트를 잘 잡았어.. 동 앞에 수영장은 저렇게 미끄럼틀이 있었거든... 한 수백번 탄 것 같아... 음주 미끄럼틀
두 세번 째 밤이었던가... 역시 항상 여행 갈때마다 면세점에서 샴빤을 구입해... 이 날도 깠어.. 우리 붸브를... 크루그 먹고 싶었지만 크루그 느무 느무 비싸 ㅜㅜ
아침을 쳐묵 쳐묵 맛없어...ㅜㅜ
아따 죠은거... 맥주와 함께...
산책도 좀 해줬어... 상어도 살더라구...
버스의 인테리어가 기여워..
버스타고 가며 본 저 풍경들...
한켠으론 부러웠어... 저 모습들...
찌물찌물 하던 날씨가 가기 전 날 확 풀렸어... 아주 기분 좋았어...
해변가의 산책은 너무 죠았어...
다리에 털이 보이네...
이명세 감독의 푸른 소슴을 보고 삘 받아 간 여행이라 나도 바다 위의 레스토랑에서 먹었어.. 개딱지를 와구와구 씹어 먹었어..
리조트 밖에 나가니 맥주가 엄청 싸더라구... 한국 음료도 많고... 당연히 산미겔을 종류 별로 다 샀어..
막 비도 오고 그랬어 ... ㅜㅜ (맥주 사오는 길)
그날 밤 스노쿨링도 미친듯이 하고 마사지 받고 나른히 들어와 저렇게 술을 쵸묵쵸묵 하고 결국 다음 날 난 술병이 나서 방에서 죽는 줄 알았어... 막... 방 안에 먹을 거 다 까먹고... (나 이제 죽는구나 하고...ㅜㅜ) 그리고 기어기어 한국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먹는데 막 이상한 단 고추장 냄세가 나서 더 죽을 뻔 했어... ㅜㅜ
정신 차리고 나니 또 아름다운 바다야... 나는 간사해...
여기도 안녕이구나ㅏ.....
돌아오는 세부 공항에서도 맥주 한 잔을 마셨어...
그렇게 나의 세부 여행은 끝났어..
맥주 + 수영 + 쳐묵쳐묵...
역시 리조트 여행도 휴양의 그 매력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여길 갔다 온 몇 일 후 세부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 뉴스가 나오면서 나의 가슴은 벌렁벌렁 했어...
인디 음악들이라고 하기도 줨 뭐해...
main stream은 아니지만... 또 인디는 아니야..
그래서 영상 찾기가 더 힘든 것 같아서 년도 상관 없이 걍 구해지는 것 대중 없이 떨어 뜨려 봤어
뭐 어찌하였건 옛날엔 너무 옛날 시뷰야케이 냄세가 많은 것 아닌가 했었는데,
근 몇 년간 나름 이 한국 샤방샤방 블링블링 사운드가 꽤 성숙해 져 온 것 같아..
10년과 12년 사이의 음악들이야...
Shine by Tensi Love 태연의 친한 친구 오프닝... Cake House를 처음 들었을 때의 샤방샤방 함을 잊을 수가 없어. 2006년에 결성되었으니 벌써 6년 째네... 일렉트로니카 팝 사운드나 '여신'으로 통하는 고지후의 영상 속 이미지나 보면 가끔 겐키 로케트를 떠올라.. 특히 여기 샤인 뮤비에서 고지후의 애니메이션 효과 처리까지 있었다면 더 비슷하지 않았을까? 암튼 겐키 로켓이 가지고 있었던 샤방과 블링의 에너지 분출을 또 다른 팀을 통해 느낄 수 있어 아주 죠아.
예뻐할게 (ft. MC 한길) by Taru 어느덧 30대가 되버린 홍대 3대 여신 타루... 3대 여신 얘기는 뒷로 쳐버리고 암튼 이 말랑말랑 한 계열의 타루 음악들도 정말 하나하나 너무 좋은 것들이 많아... 왠지 히트곡은 젤 많을 듯.. ㅎㅎ 요번에도 꾸준히 블라 블라 앨범도 발표하고... 아마 컨서트도 곧 열릴 예정인듯.. 2002년 공식 데뷰 였으니 꽤 관록을 자랑할 만한 시기다... 또한 아니 이건 왠 일본 사운드지..하고 놀래켰었던 그 옛날 멜로디 팀 멤버 타루. 예뻐할게를 들어보자..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ft Sohye) by 하마가파우치
뮤비도 없고 ... 유튜브 링크도 찾기도 힘들고.. 걍 mp3 올릴 수도 없고...
여차 저차 해서 이 음악을 올리는데...
이것도 괜찮아... 이번 포스팅의 테마와 잘 어울리는 듯...
말장난 같은 유치함 속에 들어 있는 소녀 감성... 이런 경우가 참 많아..
남성들 속의 그 유치하고 따뜻한 소녀 감성의 음악들.. 그리고 여린 소녀 보컬을 앞에 세우고 그는 그 뒤에 숨어 몰래 훔쳐보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는 듯한 그...
말도 안되지만 당연히 말 되는 남성들의 변태적인 소녀감성의 활력소와 탈출구...
역시나 변태적으로 해석을 해놓았지만..
결론은 남자의 소녀시대는 영원하다는 것...
아름다워 아름다워...
오히려 남성이 만든 소녀 음악이 여성이 만든 소녀 음악보다 더 소녀 같다는...
이런게 그런 case...
Because of You by 봉필전자밴드
뭐 말이 필요 없어... 90년대 런던 보이즈의 오마쥬 그 자체야.....
근데... 더 웃긴 건 런던 보이즈+ 일본 듀요 윙크의 감성이 막 같이 섞여 있어...
최고야!
너때문에 친구들도 모두 잃고 다 잃어버렸어
책임져... ㅋㅋ
아 졸라 귀여워.. ㅋㅋㅋㅋ
디스코, 이탈로 디스코 이렇게 거쳐 가며 당당하게 롤라장 음악으로 우뚝 선... 정말 이런 개 쓰레기 같은 사운드가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하는 감동아닌 감동을 받으며 나름 그 안에 또 들어있는 감성적 시냅시스에 반응하며 들썩들썩 하게 된다는....
Vacation by Belle Epoque
좀 시간이 지난 노래긴 한데.. 왠지 햇살 좋은 날 제주도 드라이브에 어울릴 음악 같아...
프로젝트 팀의 이름과 같이 굉장히 부드럽고 말랑말랑해...
으례 일요일에 듣는 음악으로 꼽힐 수 있는 그런 사운드들...
지금까지도 벨에포크의 사운드가 계속 나오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인디씬 뮤직에서 넘쳐나는 이제 고리타분하고 지겨운 그 보사노바 리듬의 음악들과 감성적으로는 같은 범주 안에 있으면서도 청량감을 더한 그런 사운드를 보여 주는 것 같아... (보사노바, 이제 그만~!)
커피프린스 1호점에 MAY가 삽임 되며 잘 알려지긴 했는데 언제까지라도 이런 평화롭고 편한ㅅㅏ 운드를 들려줬음 해..
밑 포스팅의 가을 방학 만큼 청승 맞진 않지만 그대로 그런 느낌늘 어느 정도 쥐고 있는... 그래.. 이것도... 소녀감성이야..
감기약 by 가을방학
가을 방학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 공허하고 외로운 감성의 마력에 완전 푹 빠져 들었었어... 근데 이 팀의 DNA를 따라가보니 역시나 대딩 시절 나의 맘을 콕콕 뚫어주던 언니네 이발관이 그 시작점에 있었던거야.. 그 시절의 정바비 씨..
거기다가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컬리스트 계피.. 아주 아르다운 조합이 아닐 수가 없어.. 그들의 앨범 쟈켓 처럼 어느 바다 풍경의 시골에서 혼자 들으며 걷고 싶은 음악들... 솔직히 취미는 사랑... 이 음악이 젤 좋긴 한데...
감기약도 좋은 음악이고 뮤비까지 있어서 이걸 올려봐...
요번 포스팅의 ending으로 참 좋은 것 같아...
Paradise Kiss & Runway☆Beat .. 비슷한 시기 비슷한 이미지 분홍의 과다 사용... 어찌하였건 패션 테마의 두 일본 영화들이야..
Paradise Kiss パラダイス・キス
런어웨이 비트와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본 파라키스 영화 버젼. 영화는 뭐 그닥 ... 재미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고.. 걍걍 그렇다.. 런어웨이비트와 꽤 비슷한 수준으로 걍 시간 죽이기 용... 런어웨이비트야 워낙 미레이짱 덕에 눈이 즐거웠지만서도.. (덕분에 재미없어도 13세의 타임 워크 잘 보고 있어 효... ㅜㅜ)
파라다이스 키스의 경우 순정 만화 원작이라 만화 팬들의 관심이 굉장히 컸을 듯 하다.
파라키스는 Zipper에 연재 되었던 Ai Yazawa의 작품으로 물론 애니메이션까지 제작 되었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꽤 있었고. (참고로 파라키스는 고킨죠 모노가타리라는 작품의 제 2탄이당..) 줄거리야 뭐 거기서 거기니 건너 뛰고...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마도 아틀리에의 모습이었을 텐데 위와 왼 쪽에서 보듯이 요로코롬 조로코롬 잘 표현 해 냈다.
암튼 두 영화 모두 패션이 주가 되다 보니 런웨이 scene의 음악들이 참 괜찮다..
애니의 경우 Tomoko Kawasw (aka Tommy February6)가 Lonely in Gorgeous로 포문을 연 뒤 Franz Ferdinand의 Do you want to로 피날레를 장식하지만,
영화의 경우 우리들의 우리들의 Y.U.I 짱께서 Hello와 You로 멋지게 오프닝과 피날레를 장식해 주신다. 아무래도 로맨스가 들어가다 보니 피날레는 발라드인데 유이 스탈이랑 촴 좔어울림...
그 시절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해보기로 했어... 표면부터 deep down까지... 지금부터 만드는 90년대의 데이터베이스가, 90년대 레트로 논의에 있어서 더 이상 '서태지,'듀스'라는 감옥에 갇혀 있지 말길 바라며... 그래서 그 시절 MTV에 빠져들어가며 보았던 음악들을 몇개 생각해 봤느데... 너무나 많아.. Rock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아시다시피 락이라기 보다는 팝락에 더 가까운 대중 음악들...
Can't Stop Loving You by Van Halen
1995년 발매된 Balance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아마도 Van helen이 참 욕도 많이 먹었던 걸로 기억난다.. 이유는? 너무나 팝스러운 사운드... ㅎㅎ 레이 찰스의 I can't stop loving you의 오마쥬가 담겨 있는 음악으로 시작부터 클라이막스까지 정말 팝락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저질 스러움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 저질스런 사운드는 얼마나 또 행복한지... 락 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점진적. 앞으로 나아가는 사운드... 그 때 이 음악을 들으면서 드라이브를 즐겼다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에어 기타질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던.... 그 시절 이거 들으면서 에어기타질... 방방뛰며 ㅎㅎㅎ... 벤 헤일런 디스코그래피에서 Sammy Hagar의 보컬은 아마도 이 앨범이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I'd Do Anything for You (But I Won't Do That) by Meatloaf
1993년 이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어린 맘의 충격은 아직도 신선하다. 엄청난 팝 음악들이 쏟아 나오던 시절.. 이미 5,6분 짜리의 음악만 해도 지겨워 했었는데... 그 오랜 시간동안 TV 앞에 나를 붙잡고 있었던... 미녀와 야수의 컨셉이 들어가 있는 이 영상도 어떠한 마법작용을 했었던 것 같다..
나름 놀라운 사실은, 이 뮤비의 디렉터는 바로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라는 것! 역시 옛날부터 스펙터클의 자질은 갖추고 있었나 보다 ㅎㅎ 여성 보컬은 로레인 크로스비로 등록 되어 있지만 뮤비에서는 다나 패트릭이 멋있게 립싱크를 보여준다.. 약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었고, 밋로프의 유일한 1위 싱글이기도 하다...
음악의 길이가 길이인지라.. 비틀즈의 Hey Juse 이후 가장 긴 넘버원 송으로 등록되었으나 4년 후, 9분 20초를 장식한 오아시스의 All arounf the world에 의해 그 기록은 다시 깨지고 만다..
Run Away Train by Soul Asylum
1994년 그래미 어워드를 안겨주고 일략 월드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런어웨이 트레인... 시애틀에서 두들겨 대던 그런지와는 또 달리 방황하는, 맘이 텅 비어버린 소년 소녀들의 감성을 너무나 잘 담아준 미네아폴리스의 소울 어사일럼... 고딩 라디오 디스크 쟉키 하던 시절 이 음악 틀때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어쩔때 들으면 눈물까지 나던...
Everything about You by Ugly Kid Joe
비치 위에 펼쳐지는 섹스인형의 향연.. 우린 문제아들이야...를 표방하고 나왔다만 사운드는 헤비메탈의 감성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참 귀여웠던.. ㅎㅎ 걍 다 싫어 다... 다 짜증나.. ㅋㅋㅋ 1992년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렀던.. 부르고 나면 속쉬원한 그런 사운드.. 어글리 키드 죠... 이 노래 하면 뺴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 영화 웨인즈 월드!
거의 1년이란 시간이 넘게 포스팅을 하지 않은 것 같아. 어느 날 그 동안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있었는데... 정말 소중한 기억들이 이 곳에 남아 있음을 다시 느꼈어. 그 동안 현실이니 사회 생활이니 이런 것들에 스트레스 받으며 .. 컬럼도 그만 쓰게 되고, 블로그도 중단 되고.... 음악도 거의 찾아 듣지 않게 되고... 정작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5년 남직 꾸려 오다 버려진 나의 블로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찡했어...
나이가 들어가니 먼가 감성이 매말라가는 듯 하기도 하고, 회사 일에 너무 매여 있는 모습도 보기 싫고.. (이런 모습이 내게 다가올 줄이야..)
최근 순정만화라는 영화를 봤는데...
뭔가 애잔한 감성을 전달해 주며 이 블로그를 다시 찾게 하더라고...
옛날처럼 광분의 포스팅 generating은 아니더라도... 조금씩이나마 음악 communication의 공간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어..
이젠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라기 보다는 그 동안의 나의 음악을 재고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여기 왔던 많은 블로그 이웃들도 이제는 없어 졌겠지 하는게 가장 아쉽긴 해...
그래도 내가 죽은 후에 나에 대한 기록들은 이 곳에 쭉 남아 있겠지... 조금씩이라도 다시 시작해 볼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