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8 21:40
Party Karoneido by Coltemonikha




이번 포스팅은 밤 유흥가에 대한 포스팅임으로 Nudity나 야한것은 없지만 컨텐트가 정서 상 안좋을 수 있음으로 18세미만은 패스해주세요~ 제발... 보지마요! 난 책임 안짐




DAY 2 新宿 Shinjuku 歌舞伎町신주쿠 가부키쵸
 

                                 KyabaKura キャバクラ & Girl's Bar ガールズバ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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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舞伎町 가부키쵸
도라도라 선술집에서 나와 가부키쵸의 밤거리를 배회한다. 리궤르꾼이 또다른 것을 보여준다면서 좀더 깊숙히 들어가니 환락의 유흥가의 모습이 펼쳐진다. 소위 캬바쿠라라고 하는 일본식 룸싸롱과 각종 풍속업 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거기서 더욱더 들어거니 삐끼들의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내가 걷고 있었던 곳은 바로 호스테스의 영역을 넘어 호스트의 영역이었던 것. 더 깊숙히 들어가기 전 무심코 술김에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찍으려 하는데 리퀘르꾼이 찍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아니 호스트 삐끼들와서 시비걸면 어떡하려고 그래? 카메라 집어넣어~!"


바로 쫄아서 카메라 집어 넣는다...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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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진은 걸즈바에 배경 사진 단 한 장 밖에 없다. 암튼 이래저래 걸어다니는데 한국에서 있을 때 꼭 가지고 오고 싶은 책자가 하나 있었다.
바로 캬바쿠라 호스테스들을 위해 돌리는 무가지였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그 책자에 대한 포스팅을 보고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게 돼었기 때문이다.

야한 언니들 본다는 것보다는 호스테스들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로서 그녀들이 호스테스로서 일하고 있음으로서 필요한 각종 정보를 한대 모아둔 정보지인데 정말 정보적으로 편집이 잘돼어있다고 느꼈었다. 미용, 화장 뿐만이 아니라 살 곳, 일하기 편한 캬바쿠라의 정보, 패션, 광고, 쿠폰 등등... 역시 이런 호스테스 정보지 뿐만 아니라 편집과 그래픽 디자인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모습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호스테스 언니들을 위한 무가 정보지 PQ 9월호 살펴보기...
총 107페이지 분량에 언니들을 위한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뭐 다 스캔하는 것을 불가능하고 눈에 띄는 몇장만 스캔해서 올려봄...
갤러리 클릭 ^^
사실 이 책자는 아키하바라에서 픽업했다
이 날 픽업한 무가지는 언니들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관광 유흥가이드에 더 가까워서리


뭐 어쨋든 책자를 하나 픽업하고 카부키쵸를 벗어나려고 하려던 차, 리궤르꾼이 한마디 던진다.

"일본에 왔으니 요런데 가볼래?"

"헉... 근데 외국사람들 못들어가지 않냐?"

"뭐 물어보지 뭐, 아님 요기 나스방 가봐"

"헤에? 게 뭐야?"

"나스 몰라?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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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였던 즉... Nurse의 일본 발음이었다. 여자들이 간호사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 남성들의 피로를 음성적으로 풀어준다는... 하지만 솔직히 돈 아깝다... 그런 음성적인 경험을 하러 온 것도 아니고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건 됐어, 패스~"

"그럼 걸즈바 가봐~"

 




Girl's Bar ガールズバー




그런 후 삐끼에게 물어물어 외국인과 여자가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걸즈바를 하나 찾아서 들어갔는데 우연찮게도 유일하게 가부키쵸 유흥거리에서 찍은 사진에서 보이는 간판의 그 곳. 시스템은 한국의 섹시바 뭐 그런 컨셉이랑 비슷한듯 하다. 시간제로 돈을 내고 술을 마시고 섹시한 옷차림의 언니들이 돌아가며 바에서 이야기를 하는 뭐 그런...

(사실 알고 보니 요런덴 여자들은 다 반 값이더라)





똑같은 이름으로 두 곳이 존재했는데 본관은 사람이 많고 건너편이 사람이 없어서 여유로우니 거기로 가라고 삐끼가 제안한다. 하지만 먼 상관인가.. 음식점이던 뭐던 본관이 명관 아닌가, 그딴거 상관없이 본관으로 향한다. 들어가보니 화려한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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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은 금지이기에 언니한테 양해를 받아 내부 중 내 앞 모습을 한 컷만 딱 찍고 다른 사진은 홈피에서 퍼온건데.. 암튼 이번 영행 밤문화와 일본여성과의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신기했다. 인테리어는 꽤 화려하고 괜찮은 편이었는데.. 뭐 자주 들락날락 거릴 정도로 구미가 딱 떙기는 곳은 아니었다. 암튼 거기서 '씩씩한 애교'를 가진 언니와 이야기하면서 위스키 두 잔을 꼴깍 비우고 시간이 다 돼서 걍 술이나 더 마실까 나갈까 하며 메뉴를 잠깐 봤는데.. 역시 술에 취하니 눈에 들어오는건 돔뼤리...

*그 냥 드링크는 그다지 나쁜 가격은 아니지만...


하지만 샴페인은 요로코롬 비싸다...
안마셔...
나가기로 결정....


이제 슬슬 호텔로 돌아갈까 생각하던 중 리궤르 꾼이 또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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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캬바쿠라나 호스트클럽 가볼래? 가부키쵸에 왔으니 그런 곳도 가봐야지~"


솔깃한 내 귀에서 맴도는 목소리...
 

"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이번엔 캬바쿠라 가볼래?"


"야, 호스트 클럽은 됐고 캬바쿠라는 가보자~"




요건 보너스로 각종 걸즈바의 모습들 갤러리...

 




KyabaKura キャバクラ


* 퍼온 사진임...

TV방송이나 영화, 만화책, 드라마 등에서 많이 봐왔고 이것 또한 일본 특유의 문화.. 옛날부터 한번쯤은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문화였으나 계획표에서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항이었다. 한국의 룸싸롱처럼 퇴폐스럽거나 음성적이지도 않지만 매일매일 샐러리맨들이 자신들의 박봉의 월급을 쪼개 수십,수백, 수천만의 돈을 써가며 자신의 판타지를 찾아해맨다는 이곳!...

어디인지도 모르고 외국인이고 암튼 생각도 안한 것이었지만 일단 리궤르군이 떡밥을 던진 이상 호기심모드 다시 발동. 하지만 장벽이 두 개있었으니, 외국인과 여자라는 점... 일본 유흥업소는 외국인 출입금지 구역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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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이 사진... 역시나 꽐라가 되가고 있었다는 증거...


"야, 거기 외국인이랑 여자 들어갈 수 있어?"


걸즈바때와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뭐 물어보지 뭐~"


하며 리궤르 꾼이 여기저기 삐끼들한테 물어보기 시작한다.

한 삐끼왈, "이데스요~"

드디어 인생 최초의 캬바쿠라 입성~


내가 들어간 곳은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초 화려하고 럭셔리한 긴자나 롯뽕기의 클럽보다는 덜했다. 사진에서 처럼 여기저기 테이블이 놓여있는 오픈된 장소...

위스키 한 병을 시키고 앉아있으니

"하지메 마시테~"하며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내 파트너 언니가 등장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헤에~ 자기는 외국인 처음이라며 신기해 한다. 이름은 XXX XXX, 애칭은 ㅉ 짱이란다... 넘 귀엽다...ㅜㅜㅋ (같이 찍은 사진은 올리지 않지만 ㅉ 짱은 저 중에 에이스임 ㅎㅎㅎ ㅁㅋ짱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비록 캬바쿠라지만 요번 여행 처음으로 일본언니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여기는 언니들이 절대 손님 술에 손을 대지를 않더라.. (딴데도 그런진 몰겠지만) 그래서 언니들한테 술 한잔을 사주게 된다...   한국 룸싸롱처럼 그런 퇴폐스럽고 음탕한 짓거리가 오고가기 보다는 말 그대로 일종의 오픈된 접대 분위기다. 술 따라주고 담배필 때 불 붙여주고 그냥 이야기가 오고 간다. 가볍게 툭툭 치거나 밀거나 이런 가벼운 터치는 있을지언정 눈 돌아간 아저씨들의 그 역겨운 주물럭거림은 없다... (뭐 하려는 아저씨들은 분명 존재하겠지만)...

*웹에서 퍼온 사진... 저렇게 열려있고 캐쥬얼한 분위기다... 들어간 가게는 아님

그러고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금방 리궤르꾼의 파트너가 온다. ㅁㅋ짱이란다.  이렇게 돼다보니 ㅉ짱, ㅁㅋ짱, 리궤르까지 여자만 셋이다. 천국이다. ㅎㅎ
인사하고 같이 건배하고 있으니 ㅉ짱이 ㅁㅋ짱을 가리키며 한 마디한다.

"후타고 데스~"

쌍동이란다... 와우~ 그리고 전혀 안닮았네 술김에 한마디 던져준다... 근데 진짜 안닮았다 코 빼고는.. ㅋㅋ ㅉ짱이 언니였는데 언니는 여기서 일한지 한 몇 개월 밖에 돼지 않았고 ㅁㅋ짱은 이제 1주일 돼었단다. 분위기도 좀 닮았는데 언니가 애교도 많고 상당히 야사시하고 밝았던 반면에 동생 ㅁㅋ 짱은 웃고 있어도 어딘가 좀 우울증 분위기가 있어뵌다...

역시 내가 일본어가 좀 딸리니 한계는 있다. 더군다나 이야기가 대부분인 캬바쿠라의 경우니 더더욱... 그럴때마다 ㅁㅋ짱과 놀고 있는 리궤르꾼에게 모르는 단어같은 거 물어보고 다시말하고 그런 식으로 놀았는데 일본어 연습도 하는겸(?) 상당히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ㅋ

그러구서는 ㅉ짱이 충격적인 한마디를 또 던진다..

"와따시, 19사이 데스~" 

19살! 이란다 ... 난 그때까지 19살 쌍둥이 두 명과 자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원조교제 분위기가 아닌가 싶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

암튼 18을 넘었으니 다행... ㅎㅎㅎ 어쨋든 쵸야사시하고 귀여운 ㅉ짱.. 

얘기하다가 많이 친해져서 여행
기념으로 사진남겨야 하지 않겠냐고 먼저 사진찍자고까지 말해준다. 사진찍기 금지인데도 불구하고 기념사진 몇 장 찰칵찰칵... (인증사진 따위 올리지 않음)

메일 번호 알으켜 달라고 하던데 ㅉ짱이 AU를 쓰는 바람에 서로 문자 보내기는 불가능.. 어차피 다시 만날 사이는 아니라도 그런 상황상황이 재미있다.

뭐 외국인 대상으로 한번에 돈을 뜯어낼 심산이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을 상대로 한 서비스의 강국이라는 일본의 그런 접대 문화 그리고 별로 일한지도 오래 되지 않아 그런 '전문적'인 냄세도 크게 나지 않아서 굉장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와중 술은 떨어지고 (리궤르꾼이나 나나 상당한 주당이라) 딴 데 갈 곳도 없고 여기도 재밋어서 한 병 더시키는데 한국임을 알고 웨이터가 가져다 준건 진로 소주!  급 Fandang 모드.. 외국여행까지 와서 소주를 마실 수는 없다라는 리궤르꾼과 동의로 다시 산토리 위스키로 바꿔 마시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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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마감 시간이 되고 리궤르 꾼과 밖으로 나와 다음 일정인 츠끼지 수산시장 참치 경매를 보기 위해 택시에 몸을 맡긴다... 캬바쿠라인지라 비용은 만만치 않았지만 상당히 독특하고 잼나는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ㅎㅎㅎ   




KyabaKura キャバクラ에 관한 느낌이랄까...


 * 원래 만화 원작으로 드라마화 되었던 R1을 향해 가는 호스테스 드라마 양왕..
여기서 R1은 롯뽄기의 넘버원 호스테스를 지칭한다.



단 한번 뿐이지만 캬바쿠라를 경험하고 나서의 느낌은 대충 이렇다. (겨우 하나가지고 이래저래 떠드는 일본론에 대한 또 다른 케이스라고 욕해도 할 말은 없을 것 같다..뭐 워쨋든...) 여기는 '열린' 장소란 것이다. 이게 한국의 룸싸롱과 가장 비교될 만한 점이다. 여관, 모텔, 노래방, 룸싸롱, DVD방 등 유독히 '방' 문화가 발달한 한국 문화의 경우 굉장히 폐쇄적이고 닫혀있으며 음성적이고 퇴폐적인 모습들을 보게 된다.
 
물론 어느 나라 보다 더 풍속업이 발달된 일본에서 이러한 유사 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캬바쿠라와 룸쌀롱 문화 두 개만을 비교해 생각해보는게 더 나을 듯 했다.



어느 책에선가 이런 대목을 읽은 기억이 있다. 정치적인 힘이 거세된 개인이 사회적 욕망에 대해 대응하는 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하나는 사회적 관계를 벗어나 자신의 은밀한 성적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권력과 욕망에 편승해 권력에서 떨어지는 떡고물 부스래기를 줏어먹는 방법이라는 것.

어떻게 보면 룸싸롱이나 캬바쿠라는 이 두가지의 방법 속에서 존재하는 것일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말 그대로 사회적 권력과 욕망에 편승해 권력에서 떨어지는 부스래기를 줏어먹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역겨움을 자신의 은밀한 성적 욕망을 추구하며 푸는 것이 아닐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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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지속적으로 말했듯이 공간 구조 자체로서도 룸쌀롱은 닫혀있고 캬바쿠라는 열려있다. 룸쌀롱은 그렇게 닫혀있고 고립되어 있는 만큼 음성적인 퇴폐적 성행위가 오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공간 자체가 그 안에 들어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적 관계를 끊어주고 성적이든 뭐든 어떠한 작은 집단적 혹은 개인적 망상에 빠져버리기에 딱인 구조이기에. 이렇게 음성적으로 빠져 버리는 문화는 그 곳에서 자신의 사회적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만족감보다는 결국 자위 후에 느끼는 허탈감만을 안겨주며 더욱 사회적 집단을 음성의 나락으로만 빠뜨려 버리는 아주 위험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수컷의 정복감으로만 똘똘 뭉친것처럼 모든걸 '몸'으로만 풀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영화 [햄버거힐]을 마지막 장면을 보면 이 정복의 허탈감에 대한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시체가 너무 쌓여 햄버거힐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 고지를 결국 정복하고 난 후에 군인들이 느끼는 그 허탈감...

'대체 이 수많은 피는 무엇인가.. 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곳을 점령한 것일까..'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인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 장면 속에서 보이는 것은 일단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 속에서 군인들끼리의 또한 적군과의 어떠한 감성은 교감과 흥분과 열의를 볼 수 있다. 바로 그 목표라는 것이 오히려 군인들의 정신 속에서 일종의 판타지적 (아직 손에 넣지 않았기 때문에) 작용을 하며 여러가지의 감성 적 코드와 문화를 나아내고 있다.



결국 고지를 점령하고 난 후에 느끼는 허탈감이 한국의 룸쌀롱 문화라면 무언가를 점령하기 전의 판타지적 작용을 통한 것이 캬바쿠라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페이드 데이트나 베드룸 비즈니스를 통해 캬바죠와 패트론 사이의 육체적 관계가 성립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캬바쿠라라는 공간의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캬바쿠라라는 공간 자체에는 룸쌀롱과 같은 밀실 같은 공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말로는 점잖은 접대 분위기 나쁜 말로는 남성이 허세를 부리며 예쁘고 화려하고 순종적이고 재미있는 아가씨들에게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 받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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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것은 남자라는 성을 가진 한 인간이 사회 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로 인한 극도의 외로움과 관련되어있다. 그리고 이 외로움은 자본주의 사회라면 어디는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남성이 느끼는 외로움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처럼 보인다. (수직적 스케일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



나야 관광차원에서의 호기심으로 인한 경험이었지만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자신의 박봉의 샐러리를 쪼개며 단지 술시중, 담배시중, 그리고 대화만을 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일본의 샐러리맨 남성들이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일본이라는 고도의 자본주의/물질 문명이 추구하는 돈벌이 시스템의 무서움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몸을 허락하지 않는 캬바죠라는 것은 남성들로 하여금 남성만이 가진 그 육체적 정복감에 대한 판타지를 더욱더 극도로 만들어주며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다시 캬바쿠라를 찾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된다.
 


(이것은 호스트 클럽도 마찬가지다) 사랑이란 전제가 없는 한 육체적 관계가 성립되면 햄버거힐의 고지 점령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정복을 위해 떠나게 만든다... 쉬운 말로 '상상의 판타지적 공간'이 작살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이 간단한 공식을 통해 오늘도 일본의 캬바쿠라 안에서는 거액의 현금과 카드질과 외상이 오고간다.




개인적으로 볼 때 캬바쿠라를 그렇게 음성적이고 퇴폐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물질문명 차원에서 보았을 때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서도 한국 룸싸롱 안에서 펼쳐지는 각종 저질스럽고 퇴폐적이고 음성적인 일들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양성적인 캬바쿠라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또한 한 두번 쯤 경험해도 나쁘지 않을 그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캬바쿠라란 일본의 수많은 (그리고 게이샤 문화에서 진화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물장사 뿐만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한 모든 서비스 업종을 두고 볼 때 본 받을 점도 굉장히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캬바쿠라 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서비스 업 경험을 하게 될 때마다 왜 이런 곳에서 그런 돈을 기꺼이 지불하게 되는지 좀 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그 안에서 내가 돈을 쓰고 있다는 것에 대한 망각 대신 판타지와 경험을 주고 그 문을 다시 나섰을 때 그것이 만족감으로 돌아오는 것... 그게 서비스라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결국 헛된 망상의 늪에 빠져 캬바죠와의 사랑이라던지 육체적 관계를 꿈꾸며 자신의 재산을 한 순간에 털어버리는 무모함을 통제할 수 있는 건 결국 개인적인 문제이다.



수컷의 먹는 것에 대한 정복감 후의 허탈감이 오히려 더욱더 또 다른 질펀함을 통한 정복감으로 다시 태어나는... 그런 음성적이고 기이한 되풀이 현상은 오히려 사회를 더욱 불안하고 인간을 기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자학에 더 가깝지 않나 한다.

 



부록편::: 캬바죠에 관해


* 도라에몽 중 캬바쿠라 관련 컷

* 호스테스의 모습이 방송에서 자주 비치는건 예삿일이다. 오히려 일본 여학생들 장래 선망의 직업 10위 안에 들 정도로 가장 인기있는 직업이다. (풍속업이 일본에서는 합법임으로 18세 이상 부터는 호스테스 직업을 선택할 권리가 쥐어진다) 물론 연예인들의 캬바쿠라 출입건 같은것은 그들의 지명도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하나의 직업으로서 인정받는 분위기다. 따라서 찌라시나 광고 간판 웹 등에 자신들의 모습을 들어내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 경기 침체와 더불어 빠르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과 캬바죠들이 추구할 수 있는 화려하고 예쁘고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은 카바죠의 첫 발자욱을 내딛는 여성으로서는 굉장한 매력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더군다나 자신의 몸을 파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서도 어느 정도 심적 안전감을 가지는 것 같음) 따라서 full-time이 아니더라도 따로 직장을 가지거나 학교를 다니며 캬바죠 알바를 뛰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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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캬바죠의 네일 스타일...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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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젊은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과 럭셔리함을 추구하는 삶의 이면에는 어두운 것이 당연히 존재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캬바죠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며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에 이 세계에 발을 딛은 여성들은 20대 중반에 채 되기 전에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와우~


요건 아게하 잡지인데 주 타겟은 호스테스 언냐들로 하마자키 아유미발 갸루타입 스타일에 대한 여러가지를 볼 수 있다. 꼭 호스테스 언냐가 아니더라도 이 쪽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읽는다.


요번호에는 호스트와 호스테스 결혼 이야기 특집이 실렸다.


갠적으로 나도 요런 갸루 스타일이 무지 좋다 옷이나, 화장이나 머리 스탈... 먼가 서양의 판타지가 동양으로 흘러들어와 너무 일본스럽게 바뀐 그런 이상한 나라의 헬로키티같은 느낌이랄까...




저 배경화면이 갸루 스타일이나 캬바죠에 대한 이미지와 많이 맞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포케빠라라고 하는 무가지인데 호스테스 언니들이 주 타겟인 위의 PQ와는 또 달리 종합 유흥가이드라고 보면 된다. PQ에서 좀더 맥락이 넓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흥가이드라고 해서 꼭 그런 캬바나 갸루바만 나온게 아니라 맛집, 술집, 미용 등 유흥과 관련된 종합 컨텐트 가이드로 지역별로 나늬워져 있고 풍부한 정보, 지도, 쿠폰이 특징이다.



KyabaKura キャバクラ와 Host Club에 관해

 

캬바쿠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위키를 잠깐 달려보았다.

쉽게 말해 캬바쿠라건 호스트클럽이건 90년대부터 대성행하기 시작한  소위 미즈 쇼바이라고 하는 물장사의 한 형태다. 호스트는 말 그대로 여성을 한 상대로 한 클럽이고 캬바쿠라キャバクラ는 캬바레キャバレー와 쿠라브クラブ (Club)의 합성어로서 남성을 상대로 한 클럽이다. 그리고 여기서 일을 하는 호스테스 여성은 キャバ嬢 캬바죠라 불리우며 드라마에서 보듯이 그녀들을 관리하는 마담언니들은 보통 '마마'라고 불리운다.


가부키쵸에 가면 가부키가 없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듯이 샐러리맨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캬바쿠라라는 것 자체가 일본 게이샤 문화의 모던한 개념의 형태라고 보는 것이 젤 좋을 듯 하다. 여기서 일하는 캬바죠들은 커미션제로서 우리아게 売り上げ라고 하는 총 세일의 몇 퍼센트를 받게 되는데 잘 되면 거의 한달에 원화 1500만원에 달하는 수입을 얻는다 (약 한달에 25일 정도로 일한다는 전제하에)



또한 지속적인 손님관리를 위해 캬바죠들은 도한同伴이라는 페이 데이트를 하기도 하는데 캬바쿠라 내에서는 sexual한 act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종종 페이 데이트 중간에 섹슈얼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항상은 아니다) 어쨋든 페이 데이트를 끝나면 그 패트론을 다시 자신이 일하는 캬바쿠라로 안내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가게 차원에서도 이 페이 데이트가 상당히 중요한 비즈니스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페이 데이트의 횟수가 적은 캬바죠에게는 그에 따른 벌칙 챠지가 들어가는 곳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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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92년 경 카리타 릿지웨이라는 호주출신 호스테스와 2000년 경 루시 블랙맨이라는 영국 호스테스가 이 페이 데이트 중 살인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며 사회 뿐만이 아니라 캬바쿠라 비즈니스 안에서 이 페이 데이트의 위험성에 대한 이슈가 크게 대두 되었었다.



앞서 말했듯 잘만 하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젊은 여성들이 꿈꾸는 그런 물질적으로 화려한 생활을 가능케 해줄 수 있는 캬바죠의 모습과 달리 호스트의 모습은 굉장히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일본 최초의 호스트 클럽은 1966년 동경에 생겼으며 도쿄의 가부키쵸와 오사카의 우메다, 남바에서 성행하고 있다. 캬바쿠라와 마찬가지로 성적인 관계는 없지만 주로 부자 여성들과 호스테스들을 상대하는 직업으로서 보통 50~80만원의 돈이 들어간다. 사회적 분석에 의하면 이 호스트 클럽을 찾는 여성들이 많아지는 것은 바로 일본 남성이 그녀들의 이야기와 모습을 귀담아 듣지 않는 현상 그리고 여성들이 가진 모성애가 동작했을때 그것에 대한 사랑의 대답을 듣지 못하는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바로 남자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넌 왜 내 말을 듣지 않아?"
"넌 왜 날 바라보지 않아?"
"넌 왜 항상 니 맘대로야?"
"넌 왜 여자 마음을 몰라?"
"넌 정말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이런 류의 상황이 상당히 축적되어 나온 결과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암튼 전통적인 호스트의 복장은 스마트한 수트 복장이며 오히려 캬바쿠라, 호스테스 클럽으로 안내하는 삐끼들보다 더욱 많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요걸 キャッチ캿치 catch라고 한다.  호스트가 직접 호객행위를 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경험이 얼마안된 어린 신진들로 구성되어있다. 



잘만 먹으면 가게에서 들어오는 수입만 1000을 넘게 뽑을 수 있는 호스테스들과는 달리 호스트들의 샐러리는 굉장히 낮다. 밑에 첨부해놓은 영상을 보면 한달 수입이 4만~5만엔 정도에 그치는 것도 부지기 수라고 한다. 요로코롬 수입이 적기 때문에 미모에 의해 뽑히는 캬바죠와 달리 남자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호스트이기도 하다.  






아래는 캬바쿠라와 호스트 클럽에 관한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
이 쪽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입문형으로 괜찮은 것 같다...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가부키쵸는 유흥가인 만큼 상당히 많은 횟수의 강력범죄가 일어나는 우범지대라는 것이다. 여행을 왔으니 새로운 것을 체험해보자라는 생각만으로 새벽까지 혼자 돌아다니거나 (특히 여성인경우) 하는 것은 동시에 자신을 위험해 노출 시키는 일이나 마찬가지임으로 이 점 만큼은 염두하고 가부키쵸를 즐기는 것이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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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o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