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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http://www.flickr.com/photos/calonyr11/2630312566/

Snoopy by Unknown from Half-Cocked soundtrack


음악은 내가 고딩 시절 좋아하던 킬락 스타즈 레이블의 하프칵드 사운드 트랙 컴필레이션 중 1번 곡...

누구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때가 있다.
돌아갈 수 있다면야 과거의 모든 어떤 시점으로도 돌아가고 싶다만...
만약 내가 한 번 돌아갈 수 있다면 4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많은 사건과 일들과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그 전까지는 나름 후회하지 않으며 지내 왔던 시절..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한발자욱 내딛는 것이 조심스러워 지며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적어도 3,4년 전의 나는 다가와 있는 고비를 넘어가기 위해 너무 쉽게 내 또 한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그건 결국 지금의 나를 망가뜨리는 결과와 더 큰 미래의 '?' 만을 초래했다.

자신이 무언가를 쌓아올라가는 시간은 너무나도 길지만 모든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과 지속적으로 상처가 곪아갈 때 따라오는 그 여파에 대해 너무나도 많이 깨달은 것 같다.

개미지옥같이 발버둥 치면 칠수록 점점 깊이 빠져가는 그런...

하지만 또 한번 아니 처음으로 무언갈 되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까지 무언가를 되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 적도 없고 그럴 가능이 있다고도 믿지 않았지만 이번엔 무언가 되돌려야만,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잃어버린 것과 상처입은 것이 되돌려 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원히 그리고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 사는 것 보다는 차라리 또 다른 문제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 까?

풀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영원히 풀어지지 않는 실타래도 있다...

더 이상 자신을 잃어버리는 멍청한 짓거리... 하고 싶지가 않다...
진정한 그리고 순수한 자유와 꿈도 이젠 원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기억과 의지 만큼은 마음 속 어느 한 곳에 두고 싶다... 그 것이라도 지키지 못한다면...

길게는 길게, 짧게는 짧게 남은 자신의 인생이 너무나 서글프고 아까울 것이다...
결국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것과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것은 서로 다르지 않은 것이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내가 견뎌내기 위해 살아가는 것도...
결국 내 자신을 먼저 소중히 한 후에 남을 존중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먼저 있어야 관계를 넘어선 존중이라는 것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그 즐겁고 꿈많았던 사춘기 시절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
사춘기는 인생에 있어 몇 번이나 찾아온다..

단지 그 잘못 박힌 못을 다시 빼내고 싶은 것... 빼낼 수 없다면 그것을 ... 그것을...
잊어버리고 싶은 것... 잊어버릴 수 없다면 또 하나의 못을 박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는 것... 지금의 모든 허울을 벗어버리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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