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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걍 .. 영화 보고 떠오르는 음악...(사운드트랙 아님)  Passage D by the Flashbu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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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꾸리한 날 무작정 포스터보고 걍 봐버린 영화. 
포 미니츠라는데 Four Minutes인지 For Minutes인지 몰랐음.
처음부터 예상한 무거운 전개...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눈때지 않고 재밋게 즐긴...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다음 날 출근이라는 구리구리한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ㅜㅜㅋ

음악
우선 영화의 숨막히는 절정인 마지막 오페라 하우스 연주씬,
아방가르드 음악 형식 자체로서는 그리 새롭거나 파격적이지는 않다. 음악 자체만 가지고는 그리 큰 힘을 얻을 수는 없을 테지만 영화라는 예술이 가진 내러티브의 요소가 이를 보충하고 그 파격성을 격상 시킨다.
그 동안 천천히 빌드업 되온 내러티브에 의한 감정의 폭발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어쨋든 초보자들에게는 크로스오버에 대한 어렴풋한 아이디어 정도는 심어 줄 수 있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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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또한 쇼생크리뎀션처럼 가볍고 천한 말초 감정을 자극하는 헐리우드식 '자유'의 기쁨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그것을 아주 절제하고 있어 감동의 파동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존중
오히려 억제와 억압에서의 자유란 피아노 선생님이 지적했듯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키는 의무로서 더욱 철학적이고 신화적인 가르침을 준다. 그리고 그 깨달음과 실천은 제니의 마지막 '형식적 여성의 인사'로 표현된다. 그것은 제니의 일생동안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준 기성 / 보수 / 정통성과의 대립/대치 구조를 허물고 그것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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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우리는 살면서 어떤 특정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멘토라고도 하는 이들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이들이 가진 힘과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끈다.
그만큼 조직에서나 어떤 무리에서 윗사람의 존재는 중요하다.
-자신의 밥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싹부터 밟아 버리고 배척하려는 자
-밑 사람의 가능성을 시기하는자
-그 가능성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의건 아니건간에) 그 가능성을 썩어버리게 만드는 자

이런 이들이 넘쳐나는 비열하고 처절한 양육강식의 시대에 제니의 선생님은 '인간의 의무'라는 자신만의 절대 강령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분명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휴머니즘이 좀더 강조된 키팅 선생님과는 또 다른 스승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하였건 그녀도 자신의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감추며 사는 한 고독한 인간일 뿐이다. 하지만 그녀의 절대강령의 실천으로 인해 한 사람의 가능성이 현실화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승과 제자의 애증관계, 인간의 번뇌 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독일 민족 특유의 그 '무뚝뚝'함이 오히려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런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보답할 수 없는 일생의 크나큰 선물이다.

가족을, 공동체를, 사회를, 국가를 만들고 사는  인간의 문명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PS. 교도소 소장은 하비 카이텔과 많이 닮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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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거칠고 잡스럽고 천한 현대의 삶

음침한 이딸로 디스코 밴드 글라스 캔디의 새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사실 그들 싱글 만큼 뮤직비됴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잡스런 디지털 색상이라고 해석해야 하나...
암튼 요번 뮤직비됴는 언제나 반가운 여인의 도시 배회다.
도시의 살아있는 연극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Full of wonder!) 거리를 배회하는 여성
여기서도 유감없이 음침한 느낌은 되살아난다.

'직업여성'인지 혹은 하이 라이프를 살아가는 도시 여성인지 모호한 여성 캐릭터..
세련되지만 그리 세련되지는 않은 레트로풍의 패셔너블한 원피스는 그녀에게 도시의 코스모폴리탄적 성격을 부여한다. (80년대 글램과 뉴웨이브를 통해 나타나는 밴드의 하이소사이어티 지향적 패션을 소화해 내는 글라스 캔디의 내러티브적 브레인이자 보컬, 아이다 노와 일치되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여성이 거닐고 있는 도시의 모습은 밴드의 무대 만큼이나,
지저분하고 외곽이며 위험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모호성들의 충돌은 디지털 화면의 정말 '잡시런' 색상들로 인해 더욱 거칠고 '야하게' 표현 된다. (데이빗 린치가 <인랜드 엠파이어>를 통해 보여준 디지털의 매력이 이런게 아니었을까!)
 
또한 소비주의/인간중심/기술 지향적 사회에서 나오는 폐해들의 흔적이 성과 관련된 페티시즘적 표현으로 유감없이 나타난다.
지나치는 남성들을 경계하는 그녀는 남근 사회에서의 지나친 피해의식일까?
일회용 품으로 전락할 수 있는 스타킹을 간이 세탁소에서 빠는 장면이라던지,
비누를 뭍힌 손을 닦으려 하자 물이 나오지 않자 휴지로 닦아내는 장면은 ,
굉장히 적나라하다.  

과연 그녀가 기다린 것은 애인일까, 손님일까...
그녀의 정체가 무엇이든 상관은 없을 듯 싶다...
손님을 길거리에서 기다리는 듯한 직업여성의 모습과 애인인듯한 남성과 함께 인형을 가지고 행복히 미소짓는 그녀의 중첩은 숨가쁜 현대 생활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이미 몸을 파는 그것과 일치되었다는 씁슬한 현상 비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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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상 유해할 수 있는 컨텐트를 가지고 있으므로 19세 미만이나 여러가지 섹슈얼 컨텐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보지 말아 주세요  !!!!  (there's no nud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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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 만인가, Simian Mobile Disco의 허슬러 새 뮤직 비디오를 보고 약간 실망 했다.
소비주의 사회의 노예 테마 (성적인 코드로 풀어 낸)는 어느 정도 마음에 들지만 베니 베나시 뮤직 비디오류나 여느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의 부티 베입들의 난장판 상업 비디오랑 뭐가 다른지...
더군다나 오리지널의 충격적 소녀들의 원형적 동선을 탄 뮤직 비디오가 훨씬 나았기에 작품의 질 면에서 약간 씁슬한 맛이 느껴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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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러의 오리지널 뮤직 비디오..
홈메이드 영상처럼 돈 들인 티가 안나는게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삥 둘러앉은 소녀들을 원의 동선을 타고 돌며 일종의 사이키델릭한 트립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이 것도 성적인 표현이 적나라 해서 모두의 구미에는 맞지 않을 듯 하지만...
틴 에이지 소녀들과 그들만의 약간(혹은 아주) 빗나간 파자마 파티의 적스타포즈가 아주 훌륭하다고 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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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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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cultural blog인 Japundit을 돌아보다 발견한 영상
전에 자신의 몇 년이 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편집해 유투브를 달구었던 사건 이후로
(뭐 따지자면 오래전부터 시작된 일이겠지만) 많은 Time-lapse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영상도 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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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어울릴라나.. 따끈 따끈한 Daft Punk의 2007년 Remix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alive radio edi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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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극장서 본 최고의 영화...<거침없이 쏴라 Shoot'em Up!>
(아직 박치기 2는 못봤다..)
지나친 폭력의 미학에 빠져있는 기존 액션 영화들에 대한 풍자와 조롱으로 가득 찬 영화

타란티노 식의 미화가 진절머리 나도록 지겹고
가끔씩 홍콩 느와르 식의 (미학을 뺀) 뻥스러운 말도 안돼는 액션이 그리울 때.. 선택할 수 있는 영화..

특히 싸가지 없는 고급 승용차 운전자를 응징하는 장면은 대한 민국 운전자들의 울분을
20000% 풀어준다!
(케빈 코스트너의 미스터 브룩스에서 싸가지 없는 운전자를 죽이려다 끝내 죽이지 않아서 아쉬었는데... )
또한 비머로 벤츠를 아주 작살을 낸다는...
       
엄청난 Eye Candy와 블랙 코미디의 유머를 제공한다

단, 영화라는 허구의 매체가 가질 수 있는 (당연히 가져야 할) 내러티브에서 존재하는 이 영화만의 작위성을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저질이고 유치하고 '못 만든' 영화로 보여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억지 논리와 상황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너무 절묘하게 잘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즐기게 되었다. 좀 과장 하자면 오우삼과 주성치의 중간 정도의 선에 서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자지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눈 한번 까딱 안하는 클라이브 오웬의  뻔뻔함과
마치 연극 무대에 선듯한  지아메띠의 압도적인 목소리와 연기
벨루치의 이상하면서도 의미전달 하는데 이상 없는 이국적인 유러피안 액센트
사회에 불만 많은 듯한 감독의 심각한 상황 설정 속 만화도 이렇게는 처리안하겠다 식의 해결 방법!
이 말도 안돼는 요소들이 모여 일종의 '괴기함'의 재미를 이끌어 낸다.

와, 감독 진짜 sacastic하다"...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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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지아메띠의 오버스럽지만 리틀 잭 니콜슨이라 불러도 괜찮을 사이코 연기...
(아우... 전광판에 뻐큐, too를 심각하게 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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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완전 '뻔뻔한' 클라이브 오웬의 연기
(아...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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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니카 벨루치의 양념이 조화를 잘 이룬다.
(많이 늙었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인베이젼에서 니콜 키드만이 온갖 '포샵'질로 인해 외계인 보다 더 외계인 처럼 보였던 반면,
벨루치는 80% 정도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는 액션과 뒤집어 지게 만드는 블랙 코미디.

VJ Clip,  Shoot'em Up (remixed by Addictiv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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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 Addictive TV 리믹스 버젼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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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추격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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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 사건으로 일약 악녀로 등극한 에리카 사와지리의 메이지 과자 광고 동영상
풋풋하던 에리카의 옛날 매력을 더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떨지 모르겠으나 굉장히 스타일리쉬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준다.

왼쪽은 에리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던 영화 <박치기!>
그때만 하더라도 젖살도 안빠지고 통통하고 귀여웠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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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다닌지는 오래된 것 같아 뒷북같지만..
이거 보고 뒤집어짐

거리 브레이크 댄스 배틀이 일어나고 있는 중간 전형적 오타쿠가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며 비보이를 제압

오타쿠도 브레이크 댄스가 가능하다는.. 거기다가
하루히 딴스까지 접목을!

전형적 오타쿠 패션... 청바지에 난방 집어넣고 책가방에.. ㅍㅍㅍㅎㅎㅎㅎ

오타쿠 만세!


ダンスが出来るおたく! (1)


비보이의 헤드스핀 작렬! 구경꾼들이 흥분하고 있는 사이
느닷없이 나타난 오타쿠
어딘가 삔뜨가 벗어난듯한 오도방정을 떨더니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며 환호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하루히 딴스 작렬!
 


ダンスが出来るおたく! (2)

이번엔 방어,
비보이의 응답에 또 다시 같은 공식으로 화려한 댄스 후
놀리듯 하루히 작렬!


Haruhi Dance 오리지날 에니메 버젼

유행이라는데, 이 쪽엔 관심은 있어도
찾아보지 않아 잘 몰랐는데..
역시나..좋다.. ㅜㅜ


Haruhi Dance 스트리트 고걀즈 버젼

yepp, 스트리트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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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종교의 역사를 90초만에

Get Flash Get Flash

기독교, 이슬람, 힌두, 불교, 유대교 등 가장 대표적인 종교의 5000년 역사를 플래시로 1분 30초만에 다룬 작품
Maps of War 사이트에서 소개 되었다.
어떻게 그들이 진화했고 어느 시점에서 전쟁을 일으켰는지 볼 수 있는 유용한 지도.

http://www.mapsofwar.com/ind/history-of-relig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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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ography]

타이포그래피에  감성을 실어넣은...
2차원에서 벗어난 공간감...
적절한 절제적 색상의 사용...
이정도면 무슨 느낌인지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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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가고... 날씨도 추워 지고...
피서도 안간 휴가도 없던 상상의 여름 기억...

헤드 칸디 레이블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Solu Music의 Fade...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가 헤드 칸디를 사버리면서 오리지널 커버 디자이너 Jason Brooks도 Vault 49으로 바뀌었다.
풍자와 조롱이  섞인 Jordi Labanda와는 (이 사람은 아날로그다) 또달리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의 새 장을 연 제이슨 블룩스의 커버 디자인에 빠져 무슨 음악인지도 모르고 앨범을 사는 이들도 많았다.
대세면 대세라는 코스모폴리탄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요즘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여성상의 이미지를 제공했던 ...
암튼 요번에 다시 칸디 커버 디자인으로 컴백했다던데...

그리고 이 뮤직 비디오는 앨범의 칸디걸 이미지를 실제로 영상화 시키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암튼... 바이바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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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옛날 오리지날 헤드칸디의 에센스를 담은 피어스 엔젤 걸...
역시 맨 위의 볼트49의 칸디걸보다는 훨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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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울릴 만한 음악
[New Age] Sweet River by David Dar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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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Men Are Mortal is a powerful and unconventional lovyitory of a young, ambitious actress and a lonely, immortal Prince.

Regina is a highly talented, successful actress, known and admired throughout France. Nevertheless, she is dissatisfied with life, she craves attention and fame - not just tor now, but for all time. On meeting Fosca, a man who reveals himself to be immortal, Regina believes she has finally found the answer -a man who will love her eternally and whose memories will make her immortal - she longs to be the only woman in his memory. But Fosca is haunted by events from past centuries - living with the same mistakes over and over again, with war, cruelty and injustice. Time and time again he must live with the sorrow of seeing those he loves grow old and die. Regina must question wh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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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ty and love can exist at the same time or whether true love is only possible through the limitations of life.

페미니즘의 초석을 다진 프랑스 여성 철학자이자 프랑스의 대표 철학가 쟝 폴 사르트르의 부인인 시몬 데 보바르...
"난봉꾼" 혹은 "끝 없는 자유주의자"였던 그의 남편을 이해하고 거둘 수 있는 인간은 세상에 자신 뿐이라는 것을 느끼고 실천했던 지상 최고의 부인이기도한 그녀의 대표적인 저서 중 하나...
영화에서는 크리시쵸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삼색 중 레드의 주인공이었던 이렌 쟈코브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영화는 뭐... 그럭저럭 괜찮지만... 역시나 책의 포스는 충분히 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꺄뜨리느 다느브가 불렀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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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즈버그, 오하이오 링크 클릭!!
http://www.devpsy.org/nonscience/sherwoodanderson/index.html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은 항상 자신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고 죽은 시인의 사회의 로빈 윌리엄즈같이 되고 싶다고 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가끔 학생들은 오히려 그가 가지고 있는 페미니즘의 관심이 여성 편혁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종종 말하곤 했었다... 어찌하였건 그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 기존 영어 수업에서 벗어난 좋은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thank you Mr.Crawford.... ^^ㅋ

그가 극찬을 마다 않던 단편 소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한창 희망에 차있고 자라나던 시절... 수많은 영감과 깨달음을 안겨주었던...평생 잊을 수 없는 책 중 하나..
그 책은 잃어버렸지만... 누군가 고맙게도 웹에 모든 걸 올려 놓았다...
영어 공부하기에도 괜찮을 ...^^
랄프 왈도 에머슨 류의 글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

이건 그 책이랑 어울릴 만한.... 음악?
Suite No1 for 2 pianos 3Les larmes: largo di molto by Ashkenazy and Pr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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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007 하나... 007 주제가의 스페이스 디스코 버젼.... viva la disco~~

 

James Bond '77 by Marvin Hamil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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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있었던 007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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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favourite 007은 티모시 달튼... 웨일즈에서 온 사나이 ... 성난 007...he's got the ANGRY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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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007 키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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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력적인 본드걸은>?  근데 이 사진은 아무도 안 예뻐보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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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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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모습의 카지노 로얄 커버... 우측 하단을 보니 펭귄에서 출판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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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언 플레밍......제임스 본드보다 더 간지가 좔좔 흐른다.

그리고  007 또라이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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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시대에 내가 알아서 나쁘지 않을 몇 가지 것들
Did you Know? 2.0




Shithappens라는 곳의 프레젠테이션 영상
미국 교사들이 모여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논하고자 만든...
깔끔한 프레젠테이션 영상에 정보 요소들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가끔 우리가 "날라다니는"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당황하는 것과는 반대로 에니메이션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여야 하는지를 볼 수 있다.

아래는 날림으로 써댄 번역...
------------

알고 계셨나요?

8초 후 34명의 아기들이 태어날것입니다

앞으로 세상은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이 국가들을 말해 보세요
-가장 부자인 나라
-가장 큰 군대를 가진 나라
-세계 경제의 중심
-가장 좋은 교육 시스템
-세계 환율의 스탠다드
-사장 높은 삶의 스탠다드

1900년도의 영국입니다.

2006의 대학 졸업생들
미국 1.3백만
인도 3.1백만
중국 3.3백만

영어를 할 줄아는 인도의 2006년 대학 졸업생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100%입니다


10년 안에 세계에서 영어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중국이 될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런 사실을 60년전에 40,20년전에 누가 예견할 수 있었을가요?  

알고 계셨나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명의 노동자 중 1 명이 1년 안에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두 명 중 한 명은 5년 안에 그만 두었구요.
노동부는 지금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10개에서 14개의 직종을 가질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38세가 되기 이전까지 말이죠.

지금의 대학 전공들 중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무수합니다.
예를 들면...
New Media
Organic agriculture
e-business
Nanotechnology
Homeland security
등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10년 후 그들은 무엇을 공부하게 될까요?

오늘 날 21살의 청년들은 지금까지...
-20,000시간 동안 TV를 시청했습니다.
-10,000시간 동안 비디오 게임을 즐겼습니다
-10,000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250,000개의 인스턴트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냈거나 받았습니다

미국의 21살 청년들 중의 50%가 지금의 웹 컨텐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미국의 4살 박이들의 어린이들 중 70%가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5000만명의 사용자를 시장에 가지게 될 때까지의 년 수를 따져 보았습니다.
-라디오는 38년이 걸렸고
-TV는 13년이 결렸으며
-컴퓨터는 4년이 걸렸습니다.

1984년의 인터넷 기기의 숫자는 1000개 입니다.
1992년에는 백만개를 육박했습니다.
2006년에는 6억개를 육박했습니다.

알고계셨나요?
우리는 급격히 변동하는 시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 디자인 차원에서는 말 그대로 지수의 법칙 속에 살고 있다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저자의 의미를 떠나서라도) 

1992년 12월 최초의 상업화된 텍스트 메시지가 보내졌습니다.
오늘 날 보내고 받는 텍스트 메시지의 숫자는...전 세계의 인구 숫자를 뛰어넘습니다.

1995년 초부터 인터넷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8커플 중 1커플이 미국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온라인에서 만난 관계지요.

2006년 e-bay의 수입은 60억 달러 입니다. 이베이는 199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구글 상에 270억 건의 검색이 진행되었습니다...
..2,700,000,000 건!
...이번 달의 이야기입니다.
이 어마어마한 숫자의 질문들은 구글 이전에는 누구에게로 향했던 것일가요?

My Space의 방문자는 2006년 6천만명을 돌파합니다.
My Space는 하루에 23만 명의 새로운 멤버를 맞이 합니다.
만약 My Space가 실제로 존재하는 국가였다면...
세계에서 8번 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가 되었을 것입니다.

2005년 9월 이후의 YouTube 방문자의 수는 1억 명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알고계셨나요?
영어에는 54만 개의 단어들이 존재합니다.
세익스피어 시절보다 5배나 많은 숫자입니다.

위젯, 웹 서퍼, 블로그, 인터넷, e-러너, dot-커머...

하루 안에 3000권 가량의 책들이 출판됩니다.
매 2년마나 우리가 알아야 할 기술적 정보는 두 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이면 72시간 마다 두 배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3새대 광케이블은 1초에 10조가 넘는 비트를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1초에 1900장의 CD 혹은 1억5천만 건의 전화 통화를 소화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는 지금 6달마다 3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케이블은 벌써 다 설치되어있습니다. 그저 끝 부분의 스위치를 개선 할 뿐인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상 이 개선에 들어가는 생산비가 0 이란 뜻입니다. 

약 20억 명의 어린이들이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3명 중 1명이 초등학교 5년 교육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5년 OLPC(한 명의 어린이게 한 대의 랩탑을) 프로젝트가 이 어린이들에게 랩탑을  공급하려하고 있습니다.
첫 번쨰 공급은 2007년 중반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교과서를 손에 쥐어보지도 못했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세상을 손에 쥐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연결'될 것입니다.

바로 당신에게로 말이죠.

그리고 그때 즈음이면 2007년에 태어난 아기들은 6살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수퍼컴퓨터의 컴퓨팅 능력은 인간의 뇌를 뛰어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15년 이후의 예상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를들어 2049년 정도에는...
1000달러의 컴퓨터 한 대가 전 세계인의 계산 능력을 뛰어 넘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요?

shift happens

우리는 지금 아직 존재하지 않는 영역의 새로운 기술과 직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문제인지도 모르는 알 수 없는 향후의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말이죠.

"우리가 어떤 것을 창조해냈을 때와 같은 사고 방식을 가지고는 그 창조물의 문제점을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알고 계셨나요?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미국에는
매일 매일...

기억하고,
이해하고,
적용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창조하고,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학생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넌 학교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니?

학교의 교장에게 물어보십시오:
-당신은 나의 아이들이 21세기의 문맹인이 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학교 이사회에 물어 보십시오:
-21세기의 사회에서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원과 교육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까?

선출된  교육부 대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 모든 사항을 알고있는 지금 교육정책은 어떤 변화가 필요 합니까?
-당신의 비젼을 제시해 주십시오

알고계셨나요?
이 프레젠테이션의 오리지널 버젼은 2006년 8월 미국 콜로라도 고등학교에 있는 150명의 스태프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공적인 21세기의 사회 생활을 위해 우리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2007년 6월에 들어 전 세계에 5백만 건이 넘는 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도 이 대화에 참여할 시간입니다.

Shifthappens.wikispaces.com으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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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Orange의 My Treasure... 이 노래가 어울릴 것 같은 달빛 속삭임...
성장기 로맨스 영화이면서.... 굉장히 무겁고 충격적인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난 너의 개가 되겠어..."
자신이 평균이라고 혹은 도덕적으로나 뭐로나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더럽고 변태스럽고 역겨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변태성, 페티시즘, SM에 관해 성장기 학원물의 형태와 접목시켜 깊은 고찰을 보여주는 보기드문 수작이다.
절대 아무한테나 권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지만...
받아 들일 자신만 있다면 잊지 못할 애틋하고도 괴기한 영화이다.
남녀 사이의 그 풀수 없는 미스테리 같은 체인 속에서... 단지 사랑해서 뿐만이라기 보다는 고통을 주고 고통을 받음으로서 쾌감과 순수한 사랑을 느낀다는게 ....  부담으로 혹은 순수함으로 다가오는 ... 그런...
게이나 레즈비언 사이의 사랑과는 또 다른 세계를 선사하며 성장기 과정에 있는 어린 영혼들의 심리적인 고통과 파괴... 그로 인한 변태성의 표출...  사회의 도덕과 윤리의 잣대의 선을 벗어난 세계가 궁금한 이들에게 권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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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탕 클랜의 새 노래가 나왔다.
죠지 해리슨이 쓴 비틀즈 원곡을 써서 샘플링 한 The Heart Gently weeps...
(개인적으로는 비틀즈에서 죠지 해리슨의 음악성이 가장 뛰어나지 않았을까 한다...
 싸이키델릭한 측면에서 볼 때...그리고 인도에서 그 만트라의 깊은 수풀 속을 헤매는 경험을 견딘건
 해리슨 밖에 없었다는 사실)
위에서 RZA 인터뷰를 대충 들어보면
원래 이 음악 넘 좋아서 RZA 앨범으로 낼려다가 Wu Tang 앨범으로 내기로 맘을 바꿨다는
그리고 러셀 크로우에게서 1961년 기타 샘플을 받고 감동한 나머지
"요, 대박 선물 열라 고맙다... 반드시 역사의 한줄을 장식할 음악으로 쓰겠다." (그 뜻인즉 우탕 앨범에 낸다는)라고 말했다는...

암튼 ... 아무래도 우탕 앨범이니 몇 일 이따가 노래는 내려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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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 boys & Acid Girls by Todosan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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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 Girlzzz Ep 갓나온 따끈따근 뮤직 비디오
항상 그렇지만 대세는 결국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그 transitional 시점인듯
요런 몽롱한 댄스의 뮤직 비디오는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오묘한 힘이 있다.
걍 카우치 포테이토가 되어 술에 어느정도 취한뒤 피자나 쩝쩝 거리며 싯백 하고 생각없이 바라만 보면 좋을 듯
이 뮤직 비디오 보며 괴델 에셔 바흐가 가 떠오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Sing it Back by Mol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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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전 유럽을 강타했던 (거의 Modjo의 Lady 수준으로) 이제는 댄스 음악의 고전의 자리에 올라도 될 듯한 몰로코의 싱잇백
디스코 글리츠로 잔뜩 치장했다....

Good beat by Dee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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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라이트의 굿 빗... 요거이 진짜 오리지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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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Sucet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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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UTES D´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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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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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Pop  베~비 뽑쁘~~   베~비 ~뽑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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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례 신문 http://h21.hani.co.kr/section-021128000/2007/08/021128000200708230674057.html 당파싸움의 축복과 저주 연고정실·1극주의·입신양면… 권력집중의 효율성을 선택한 한국인의 필연

▣ 강준만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실제로 수많은 한국인들이 그런 주장을 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일본인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집요하게 했던 주장이라고 한다. 한국에 대한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고 한국인들이 자학을 하느라 저항 의지를 갖지 못하게끔 하려는 속셈으로 퍼뜨렸다고 한다. 많은 역사 전문가들이 일본인들의 그런 흉계를 지적하면서 그들의 주장을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몇 가지 대표적인 주장을 감상해보기로 하자.

&bigtriangleup; 2006년 5월2일 국회 본회의장 앞.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및 보좌관들이 얽혀 몸싸움을 벌였다. 부동산 후속 법안 등을 놓고 벌이는 이들의 투쟁은 역사성을 지닌 한국인들의 당파성을 보여주는 걸까? (사진/ 한겨레 김태형 기자)

망했다 vs 그렇지 않다, 제3의 균형은?

신봉승은 “이른바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했다’는 식민사관은 광복 이후에 태어난 지식인들의 역사 인식까지 병들게 했고, 그런 망국적인 사고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당쟁의 역사’로 매도하게 만들었다”며 “당쟁으로 나라가 망한다면 우리는 지금 망해야 한다. 패거리를 지어서 상대를 모함하고 헐뜯는 행태는 지금이 조선 시대보다 훨씬 더 유치하고 천박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박영규는 “조선의 붕당정치는 선조에서 정조 대까지 이어졌고, 당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는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대였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시기는 조선이 두 번째 문화 부흥기를 구가하던 시대였다. 이는 당쟁이 조선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쟁이 나라를 망쳤다고 가르친 자들은 사실 독재자와 그들에게 빌붙어 지내던 해바라기 정치인과 학자들이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쉽다. 당쟁이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이 모두 ‘식민사관’에 찌들었거나 ‘독재자와 그들에게 빌붙어 지내던 해바라기 정치인과 학자들’만은 아니지 않은가. 좋은 뜻으로 ‘당쟁망국론’을 역설한 이들도 있었을 텐데, 이들이 설 땅은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일본인과 독재자에 의해 오염된 주장과 비슷한 느낌만 주는 견해라도 무조건 내쳐야 한다는 것인지 그것도 알고 싶다.

호소이라고 하는 일본인은 “조선인의 혈액에는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됐으며 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라고 극언을 했다는데, 이는 흥분하며 상대하기보다는 그냥 일종의 ‘악질 개그’로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신복룡은 비교적 차분한 주장을 폈다. 그는 “당쟁이 부분적으로 부정적 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식민지사학에서 보는 당쟁에 대한 시각에는 과장과 악의가 심할 뿐만 아니라 ‘당쟁은 곧 악’이라는 역사 인식의 주입이 집요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데 시간, 노력, 성찰의 면에서 많은 부담을 줘왔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복룡은 당쟁의 성격을 ① 당시 조선조 사회가 취할 수 있었던 최선의 언로(言路) ② 당시 정치 발전의 한 메커니즘 ③ 조선조 정치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었던 한국적 유형의 정당 등으로 규정했다. 그는 “당쟁은 일본 식민지사학에서 지탄하는 것처럼 망국적인 정치 악은 결코 아니었으며, 한국정당사의 초기적 형태로 기록돼야 할 것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이제야 알 것 같다. 무엇보다 ‘당파싸움’이라는 개념에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론·노선 투쟁도 당파싸움이지만, 그건 꼭 필요한 당파싸움이다. 이것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 그건 말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위에 소개한 세 주장은 모두 타당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보통 비난하는 뜻으로 쓰는 당파싸움은 이론·노선 투쟁보다는 이익·탐욕 투쟁을 의미한다. 이론·노선과 이익·탐욕을 명쾌하게 분리할 수 없기에 중첩되는 부분이 있지만, 일반 대중의 뇌리에 당파싸움이라고 하면 이익·탐욕 투쟁으로 각인돼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누가 어떤 악의로 퍼뜨렸건, 이젠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했다”는 속설을 좀더 정교하게 검증해볼 때가 된 것 같다. 그런 속설을 폈다간 위에 소개한 주장들처럼 욕먹기 십상인 사회 분위기도 꽤 형성된 만큼, 이젠 또 다른 의미에서의 균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먼저 분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했다”는 일본인들의 주장이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먹혀들어갔다면, 그건 조선이 망해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는 명백한 사실의 힘 때문일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왜 조선이 망했는가? 이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우리 스스로 내놓지 못한 채 “당파싸움 때문에 망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건 매우 옹색하다. 마찬가지로 최근 많은 애국적 지식인들이 “이 지구상에 500년을 버틴 왕조가 얼마나 되느냐”며 ‘조선왕조 500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운동을 펴는 것도 옹색하다 못해 어색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조(李朝)는 왜 쇠망하였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여 근세 조선은 500년이나 지속할 수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남경희의 주장에도 수긍할 수 있는 점은 있다. 단지 망했다고 하는 결과에만 집착하다 보면 500년의 과정이 외면되는 건 물론이고 폄하될 소지가 다분한 만큼 그런 질문의 선의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홍구가 “엄청난 문제점을 안고 있었음에도 조선왕조가 500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당시 지배층이 그들 나름대로 엄격한 책임감으로 사회를 지탱해왔다는 점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어느 정도 긍정할 수 있다. 물론 이 주장은 한홍구가 “불행히도 오늘날의 상류층은 그런 전통사회 지배층의 책임감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미끼로 쓴 혐의가 짙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우리 자신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나는 그것과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심어준, 그리고 나중엔 우리 자신에 의해 확대재생산된 ‘자기 비하’는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구분을 전제로 하여 우리 자신에게 엄격하게 구는 것이 진정 ‘포지티브’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물론 오늘날 많은 선진적 지식인들이 한국을 다른 나라와 비교만 했다 하면 꼭 미국·일본·유럽 등과 비교해 우리 자신을 폄하하는 것엔 동의하기 어렵다. 요컨대, 무작정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나 무작정 폄하하는 것 모두를 극복하고 좀 냉정하게 살펴보자는 것이다.

&bigtriangleup; 한국의 1극주의 문화도 고려해야 한다. 승자 독식주의와 그에 따른 줄서기가 심해서 별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들까지 ‘빠’니 ‘까’니 해서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디 워>를 두고 토론한 문화방송 <100분 토론>.

냉정해지려면 분류의 유혹부터 극복해야 한다. “이 주장 보수야 진보야?”라는 물음부터 내던져야 한다. 그런 이분법엔 포착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적어도 자유로운 논의를 위한 자리에선 그런 분류법은 잠시 폐기처분할 필요가 있다.

조선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당파싸움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선 ‘텍스트’보다는 ‘콘텍스트’가 더 중요하다. 당파싸움 자체보다는 당파싸움을 둘러싼 환경과 맥락을 보자는 뜻이다. 고려할 사항으로 5가지가 있다.

첫째, 한국의 연고·정실주의 문화다. 이론·노선 투쟁으로서 당파싸움이 어렵거나 처음엔 잘나갔다가도 곧 변질되는 주요 이유다. 해방정국에서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치에 대한 미국 쪽의 보고서에 자주 등장하는 게 바로 정치인들의 연고·정실주의다. 반미주의자는 ‘미국인들의 악의’라고 일축하면 속이 편하겠지만, 사실이 그랬던 걸 어이하랴. 2007년의 한국 정치도 정확히 그 코스를 밟고 있지 않은가. 연고·정실주의가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연고·정실주의를 당위와 이론만으로 전면 부정하면서 현실을 바꾸는 데 전혀 기여하지 못하거나 연고·정실주의를 공적으론 배격하면서 사적으론 껴안는 이중성이 더 나쁘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려는 건 우리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어하는 이론·노선 투쟁은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적 조건이다.

‘빠’와 ‘까’, 당파싸움의 일상화

둘째, 한국의 의인화·개인화 문화다. 사람에 푹 빠지는, 인물 중심주의 문화가 매우 강하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는 지도자 추종주의와 연결된다. 박정희·김일성은 그런 문화의 극단적 표현이지만, 강력한 지도자를 동경하는 풍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건재하다. 이런 문화는 이론·노선 투쟁으로서의 당파싸움마저 의인화·개인화해 이론·노선을 인물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파싸움이 곧잘 감정이 폭발하는 이전투구로 변질되는 주요 이유다.

셋째, 한국의 1극주의 문화다. 권력 구조는 1극을 정점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성을 자랑한다. 승자 독식주의와 그에 따른 줄서기가 심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1극마저 의인화·개인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물 중심의 당파싸움으로 귀결된다. 줄서기에 따른 충성경쟁은 당파싸움의 처절성을 증폭한다. 덩달아 별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들까지 ‘빠’니 ‘까’니 해서 동참하는 바람에 ‘당파싸움의 일상화’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넷째, 한국의 입신양명 문화다. 정치를 하는 1차적 목적이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과 가문의 영광을 위한 출세주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론·노선이 전혀 무의미한 건 아니지만, 그건 입신양명을 위한 부속물에 지나지 않는다. 당파싸움이 ‘밥그릇 싸움’의 성격을 어느 정도 갖는 수준을 넘어서 ‘밥그릇 싸움’ 그 자체로 변질되는 주요 이유다.

다섯째, 한국의 지정학적 구조다. 조선에 우호적인 서양 학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당파싸움은 어느 나라에나 있는 것이지 한국적 현상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백번 옳은 이야기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선 해도 되는 일을 한국에서 하면 안 되는 게 있고, 그 반대도 성립된다. 조선 후기는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사나운 ‘이리떼’에 둘러싸여 있던 시점이라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 오늘날에도 그런 지정학적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파싸움의 순기능을 역설하는 서양 이론을 무조건 껴안을 수 없는 이유다.

이런 5가지 고려 사항을 감안하자면, 당파싸움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지만, 그게 이 글의 본론은 아니다. 본론은 당파싸움의 두 얼굴이다. 역기능과 더불어 순기능도 있었다는 뜻이다. 많은 이들이 순기능으로 여러 세력 간 감시·견제 기능을 꼽는다. 오늘날에도 이런 장점은 살아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 그건 바로 당파싸움이 숙성시킨 전투적 기질과 위험을 무릅쓰는 강한 모험정신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압축성장을 기록했다. 서구에서 최소 150년에서 200년은 걸렸을 변화를 한국은 불과 30~40년 만에 해치웠다. 한국은 1960년대 이래 30년 동안에 서구의 300년을 압축해 따라갔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 자신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분들도 있다.

이른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살고자 하면 죽고, 죽을 각오로 임하면 산다)은 이순신만의 것이 아니다. 한국인의 기본적인 삶의 철학이 된 지 오래다. 물론 늘 그 정신을 실천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과감하거나 무모한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당파싸움 체질은 한국 사회의 다양성 존중을 반영하는 동시에 다양성 진작에도 크게 기여했다. 물론 다양성을 나쁘게 말하면 분열주의지만, 분열하지 않고 어떻게 다양해질 수 있겠는가. 한국만큼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거의 없다.

분열하지 않고 어떻게 다양해지랴

나는 당파싸움이 망국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할 생각도 없지만, 그걸 인정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동시에 나는 당파싸움이 성공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할 생각도 없지만, 그걸 인정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성패를 결정지은 건 늘 상황과 맥락이었다. 개화기 시절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들은 한결같이 한국인들의 첫 번째 특성으로 게으름과 느려터짐을 지적했지만, 한국인들은 조선을 떠나는 순간 무섭게 일했고 빨라졌다.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이 세상엔 축복과 저주가 동전의 양면 관계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당파싸움도 그런 경우다. 당파싸움은 권력집중의 효율성을 높이 평가해온 한국인들의 선택이 낳은 필연적 결과다. 권력집중을 계속 유지하면서 당파싸움을 완화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삶의 구조하에선 남 잘되는 꼴을 죽어도 못 보는 사람들이 많다. 배가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자신도 죽어라 하고 노력해야 한다. 한국인은 그렇게 해왔다. 그래서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삶은 더할 나위 없이 피곤하고 만족은 영원한 신기루가 되고 만다.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매우 낮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파싸움, 적당히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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