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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감성의 그루비한 가을 갬성 라운지 - Autumn Tactics:
아무래도 가을이 찾아오고 있으니, 계절타는 감성팔이 플레이 리스트도 올려본다. 나름 시리즈물로 아이돌과 시티팝만 하고 있다 보니 2018년은 아주 많이 그 쪽으로 쏠림 현상이 있어서, 나름 옛날 음악 블로깅 하던 그 때도 떠올릴 겸.
재지하고 라운지 갬성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튼데, 보통 라운지 하면 라틴을 많이 떠올리는데, 이번에는 유러피안 감성의 음악들을 많이 올려 보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주가 되시겠다. (라틴은 물론 호주도 (ㅎㅎ!) 끼어 있다)
요즘 음악들이라기 보다는 옛날에 주로 듣던 음악들인데, 워낙 이런 것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 음악들이다 보니 지금 들어도, 그리고 이후에 언제 들어도 괜찮을 가을갬성 그루브 들이다. (솔직히 약간 2000년대 감성이긴 하다... 그 때 많이 듣던 노래들이라...)
Autumn Leaves by Prima :
가을 하면 뺴 놓을 수 없는 주옥같은 명곡 중 하나가 바로 어텀 리브즈 아닌가 싶다. 워낙 시대를 걸쳐 오랜동안 사랑받는 음악이다 보니 수많은 숫자의 커버들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론 디지 길레스피와 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 버전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사운드 클라우드를 뒤지다가 이런 괜찮은 다운템포 라운지 버전이 있어서 올려본다. 가을 갬성 자극에 딱 이다.
Autumn Song by Parov Stelar
90년대 후반, 2000년대의 라운지 음악 붐을 타다가 그 열기의 가장 마지막 즈음이 막 오기전 들었던 아티스트가 Parov Stelar 였던 것 같다. 앞선 프리마의 음악이 다운템포다 보니 역시 잘 이어줄 또 하나의 다운템포의 음악으로, 옛날 프랑스의 캅/스파이 음악 스러운 감성을 같이 느낄 수 있다.
How Insensitive by Claude Challe
2000년대 트렌디함을 추구하던 바나 카페에서 항상 흘러 나왔던 부다바 앨범 시리즈 중의 하나다. 그 중 클러드 샬레의 컴필 앨범. 유명한 브라질 라틴 보사노바 음악을 이렇게 세련된 비트가 가미된 라운지 음악으로 재탄생 시켰었는데, 당시 얼마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 떄 이 음악을 즐겼던 이들은 다시금 그 감동의 쓰나미를 느꼈던 기억이 되살아 날거다.
Cafe de Flore (Charles Webster's Latin Lovers' Remix) by Doctor Rockit, (Stephane Pompougnac's Compilation):
How Insensitive와 함께 무한 반복으로 들었던 라운지 음악 중에 하나가 바로 카페 데 플로르다. 두 번째 트랙의 Parov Stelar의 바로 전 세대(?) 라운지 DJ 정도로 보면 될 듯한 Stephane Pompougnac의 라운지 컴필 앨범 중 하나에 들어 있던 곡이다. Cafe de Flore는 1880년대에 생긴 파리의 유명한 카페인데, 지금이야 사람들이 외국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해서 직접 가 본 사람들도 많을 텐데, 그 때는 그냥 무슨 도시 전설처럼 이 음악을 듣고 그 달콤하고 로맨틱할 것 같은 분위기를 상상만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난 가본 적이 없다.....)
Glamour girl by Louie Austen:
Cafe de Flore의 무겁지만 세련되고 밝은 분위기에 힘입어 좀 더 업비트의 딥하우스풍의 라운지 트랙이다. 항상 흰 수트를 장착하고 다니는, 참 멋있고 쿨한 아재다!라고 생각했던 루이 오스텐의 곡이다. 이 분은 호주 출신으로 알고 있음. 그 시절 이 분의 라운지 음악도 참 많이 들었었는데, 그 아재 (사실 할배에 더 가까운)임에도 불구하고 선사해 주는 트렌디하고도 쿨하고 로맨틱한 갬성에 항상 감탄과 감성자극을 느꼈던 아티스트다. 나중에 늙어서도 저 사람처럼 저런 감성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와 부러움이 있었다.
Menage a Trois (Swift Xtra Valentine Edit) by Bob Crewe Generation
다프트 펑크가 필터 하우스를 통한 프랑스의 그루브를 전 세계에 알리기 전 그 나라는 어땟나를 느낄 수 있다. 이 나라도 디스코 감성이 장난 아니라서리... 암튼 프랑스 갬성을 통한 이번 플레이 리스트 1~5번에 이어 나름 훵키한 라운지 그루브의 절정이다.
원래 바바렐라를 추가하고 좀 잔잔하게 갈려고 했었는데 찾다 보니 이 곡이 나와서 나도 모르게 훵키 부기 우기~!
It's Always Sunny by Andy Durutti
뜬금없지만 락 사운드다. 일렉트로닉하고 훵키하게 이어진 라운지 음악에서 다시 방향을 틀어보려고 넣었다. 베이직하지만 매력있는 드럼비트가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단풍 잎을 연상 시킨다. 이름만 보고 두루티 컬럼인가 했는데, 두루티 컬럼은 빈스 라일리라... 두루티만 우연히 겹치는 이름인 것 같은데, 두루티 컬럼도 나름 연상되는 나름 몽환적인 (?) 포스트락 사운드다.
Little Girls by Gert Wilden & Orchestra
앞서 소개했던 밥 크류 제너레이션 류나 그 시절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유럽의 스파이 영화 음악같은 사운드를 폰그루브 Porn Groove라 많이 불렀었다. 말 그대로 포르그래피 영화의 음악에서 들려주던 그루브 넘치는 사운드를 말한다.
70년대 만 해도 '영화' 정신에 입각 해 포르노를 만들던 시절이었던지라, 영화의 중요한 요소인 음악 또한 기가 막힌 그루브를 가진 사운드트랙들이 특히 많았다. 이 영화도 'Schulmadchenreport (여학생 리포트)'라는 70년대 독일 포르노 영화 시리즈의 사운드트랙이다. 앞서 말한 폰그루브를 흠씬 느낄 수 있게 Sexy Girls를 올려 볼 까 하다가 (아주 옛날에 이미 포스팅도 한 번 했었고) 좀 더 해질녘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밝은 음악으로 넣어 봤다.
Belinda May by Ennio Morricone
국내에서는 시네마 천국으로 가장 유명할, 이탈리아의 사운드트랙 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곡이다. 옛날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하우스 라운지 리믹스로도 많이 사랑을 받았던 곡인데, 역시 원곡 또한 아름답다. 보사노바는 봄에 들어도 좋지만 이런 살랑살랑함 때문에 가을에 들어도 감성을 잘 자극 시켜 주는 것 같다.
L'Appuntamento by Indigo Duo
엔니오 모리꼬네에 이어 계속해서 이탈리안 피자 감성으로 가본다. 아마도 오르넬라 바노니 Ornella Vanoni 버전이 가장 유명할 수 있을텐데, 이 '약속'이라는 의미의 이딸리안 깐쬬네 음악도 정말 두고 두고 오랜 동안 즐겨 듣는 음악이다.
오르넬라 바노니의 버전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 2 Ocean's Eleven'의 오프닝에서 브래드 핏이 창문을 뛰어 넘으며 일시정지 들어가는 컷에 바로 흘러 나오는데, 그 때 처음 듣고 무한 사랑에 빠졌던 노래다.
좀더 보사노바 감성의 인디고 듀오 버전을 올려 본다.
Lujon by Henri Mancini (The Legendary Cochise Version)
마지막까지 이딸리안 피자 스트롬볼리 깔쪼네 감성을 유지해 본다. ㅋ 엔니오 모리꼬네 말고도 이딸리아에는 엄청난 사운드트랙계의 바흐 같은 (김성모 공장같은) 수많은 음악 공장장이자 세련미와 그루브와 로맨틱한 감성을 모두 안겨 주던 장인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헨리 만치니... 그리고 그의 주옥 같은 명곡 중에 하나 루혼....
그리고 이건 The Legendary Cochise라는 (처음 들어본) 팀(?)의 버전인데, 나름 라틴 분위기 섞인 라운지 감성이 돋아 있고, 가을의 그 멜랑꼴리함과 어울리는 것 같아 올려 본다.
Autumn Tactics (Thrillseekers mix) by Chicane
원래 플레이 리스트의 마지막 곡은 좀 쌩뚱맞게 나가는 버릇이 있어서... 이 플레이 리스트에서 가장 이질적인 장르인 트랜스다. 90년대와 2000년대의 감성으로 가다보니 트랜스도 나쁘진 않다. 그리고 제목과 더불어 가을 갬성의 음악이라.
항상 엠비언틱하면서도 프로그레시브하고 쿨한 트랜스 사운드를 선사해 주었던 멋짐!팀, 치카네의 어텀 태틱스다. (그것의 당시의 또 핫했던 트랜스 DJ팀, 스릴식커스 리믹스)
설랑솔랑몰랑콜랑말랑 했던 라운지 음악들에서 약간 깨어나면서도 몽롱한 느낌은 계속 지속 된다.
간만에 트랜스 들으니 참 좋다. 옛날에 그렇게 많이 들었었는데..... 언제부턴가 촌스럽게 들리더니만... 이제 다시 끄집어 내도 될 시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