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를 다시 새어 보았다.


비인두암 3기로 인해 방사선 (토모테라피) /항암(시스플라틴) 치료 종료 된지 1년 10개월 가량이 지났고,

폐전이로 인한 항암 (시스플라틴/5FU) 치료 종료 된지 약 8개월 가량이 지났다. 


밥도 못 먹고 걷기도 힘들고 거의 인간의 상태라고 볼 수 없었던 치료 중의 상태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정말 몸이 돌아오는 것도 빠른 것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빨라도 특정 임계치가 있는지,

어느 순간 부터는 더뎌지는 것을 느낀다. 


치료 중보다는 훨씬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일반인과 비교 할 수는 없다.

다만 체력도 많이 늘고, 특히 먹는 것도 많아 진 게 느껴진다. (방사선 이후 1년이 지나도 원하는 만큼 먹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지금의 후유증은 하기와 같다. 



1. 코막힘: 

비인두암 치료한 환우들은 잘 알겠지만 일반 비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코막힘 증상이 있다. 

방사선 때문에 괴멸된 침샘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비인두 쪽에 있는 건지 뭔지 코와 목구멍에 애매한 위치에 붙어 있는 가레?코? 덩어리... 작은 구슬만한 크기 이것들 때문에 

호흡이라던지 식사에 영향을 주는데, 이건 하루에 여러번 식염수로 코세척 하며 빼내고 있다. 하루에 한 4번? 정도.


가끔 피떡이 되서 나오기도 하고, 코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아직 여전하다. 

왠지 이 후유증은 평생 낫지는 않을 것 같다. 


2. 신경염증:

손과 발이 내 것 같지가 않다. 마비, 통증이 느껴지는데, 예를 들어 단추를 맬 수 없다던가 물건을 쉽게 놓친다던가, 키보드 칠 때 원하는 키에 포커스가 안 간다던가...

이건 항암제 후유증으로, 손은 한 6,7개월 차 들어서며 많이 나아졌다. 

이제는 단추 매고, 키보드 타이핑도 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마비 증상과 통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문제는 발이다. 발은 도통 돌아오지가 않는다. 

일상 생활 하면 제일 힘든게.. 우습게도... 양말 신기, 바지 입기, 신발 신기다. 

여벌의 바지를 좀 구매를 해야 하는데 매장 가서 옷 갈아 입는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몇 개월 동안 그냥 지내고 있다. 

많이 걸을 수도 없다. 많이 걸으면 너무 아프다. 


이 신경염증 때문에 매일매일 통증 완화 약을 매일 먹고 있는데 이게 날씨가 흐리거나 하면 듣지도 않는다. 

통증은 오만가지의 통증을 다 느낄 수 있다. 다만 소리 지를 정도로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 방해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 만큼 느껴진다. 

24시간 이 통증이 지속되는데 정말 짜증나고 불편하고 힘들긴 하다....

비오는 날 정말 미친듯이 난리를 치는데... 이것 참...ㅎㅎ


사람들은 마비 되었는데 어떻게 통증을 느껴요? 하고 물어보는데 나도 신기하다...


3. 수면:

가끔 수면제를 먹는데, 이 수면제란게 의존 증이 생겨서 한 번 처방 받아 한 통 가져오면 기어코 한 통을 다 비우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수면제를 끊는게 더 힘들다. 

왠만하면 수면제는 멀리하고 있다. 

의사쌤을 보러 갈 때마다 목구멍에서 "처방 해 주세요" 말이 나오는 걸 참고 있다. 


4. 체력:

이게 제일 문제다 

치료 이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몸이 돌아오긴 했지만 일상 생활 하기에는 아직 턱 없이 부족하다. 

이건 신경염증과 함께 오랜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추운 날, 흐린 날, 비오는 날은 정...말...정...말... 몸이 힘들다...ㅜㅜ

항상 몸을 따듯이 해야 한다. 


5. 귀:

왼쪽 귀 (비인두암 쪽) 청력이 많이 떨어졌다. 청력 검사를 하니 고음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귀가 자주 막히는 증상이 있는데, 이 때는 사람들이랑 대화 하기가 좀 힘들다. 안 들려서...


그리고 이명... 청력 검사 할 때 나오는 그 삐~~ 소리를 이명과 구분 못하기도 한다. 

이명은 그러려니 하고 있긴 하지만 귀찮은 증상이다. 


가끔 체육관 같이 소리가 울리는 지역이나, 사람이 많은 곳, 엘레베이터 같이 작은 폐쇠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을 때 귀가 요동을 칠 때가 있다.  


귀에 자주 물이 찬다. 이건 내가 코세척을 자주하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비인두암 환우들 한테 제일 신경 쓰이게 하는게 이 건데, 비인두암의 가장 주요한 증상 중 하나가 중이염이기 때문이다. 

요번에 귀 속에 심어둔 튜브를 제거 했는데,

조만간 다시 심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략 이 정도가 지금 생각나는 증상들이다. 

앞으론 더 나아지겠지 믿으며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으려 하며 생활하는 중이다. 


아직은 2개월마다 재발 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곧 6개월, 그 이상을 풀리겠지.

 


  1. 2020.01.16 23:12

    적당한 긴장감과 자기관리는 도움이 되겠지만, 건강염려증에 도달하게되면 걱정이 병을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잖아요,
    몸도 마음도 건강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아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20.01.17 08:52 신고

      맞는 말씀이십니다. 어떻게 보면 또 어려운 일이긴 한데 계속 노력해야겠지요. 그래도 몸이 아프면서 옛날보다 정신은 오히려 더 건강해진 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봐요 ㅎㅎ

어제 폐전이 재발 검사 결과를 듣고 왔다.

상태는 그대로.

그 전이로 보이는 결절들은 아직도 그대로다. 작아지지도 않고 더 커지지도 않고..


지금은 상황도,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처음 비인두암 치료 할 때만 하더라도 완치!라는 그 목표점만을 생각하면서 달렸지만,

지금은 암이라는 놈을 약간 몸이나 정신적으로나 이해했다고나 할까?


병원 옮기고, 의사 선생님 말 듣고, 그리고 다시 재검하고, 그 결과 보기 위해 그 방 안으로 들어가서.....


"변화 없습니다"


그 한마디 들을 때까지 너무 맘고생이 심했었던 것 같다. 


이번 의사샘은 솔직히 나한테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걸 인셉션 처럼 심어주었어서....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오히려 그게 더 환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근데 뭐 그것도 그 때의 상황에 따른 거라 본다.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종종.. 아니 자주 나도 이해심이 많은 건지 바본건지 하는 순간들이 있다. 


암튼 그 이후동안 너무나도 방황을 했었다.


암이란 놈은 그냥 포겟 속에 넣어둔 친구 같은 놈인거다.


영원한 안녕을 고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놈이란 건 우선 받아 들여야 한다.

다만 깨어나서 얼굴 맡대기를 바라지만 않을 뿐 ㅎㅎ

잘 쓰담쓰담 해주면서.


그냥 그렇게 알면서 포켓 속에 우겨넣고 우겨넣고 때론 다시 툭툭 쳐보고 아, 이 놈 이 쌍노무쉐키 계속 잘 자고 있어라...


아직도 긍정의 힘은 옳다!고 믿는다!!!!! 



 

  1. 극복하기 2019.12.29 00:37

    좋은 소식이라 다행입니다
    어찌보면 지금 활동성 없는 죽은 암세포 껍데기들만 영상에 보이는거 같네요
    앞으로도 더더욱 건강하세요

  2. 2020.01.08 21:43

    모 드라마의 말처럼.. 암세포도 세포니 있을수있지만, 더 이상 발전하지않고 공존할수만 있었음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한 2020년 되시길 바랄게요!!
    긍정의 힘을 저도 믿어요 :)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20.01.08 21:53 신고

      오랜만입니다~ 저는 뭐... 그렇게 믿고 쭉 가야죠! 당연한 말이지만 걱정하는 시간보다는 행복해야 할 시간이 많아야 할 것 같아요 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아버님도 계속 건강하시길 바래요 ~~







청원링크: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83414?navigation=best





암치료 2년 후 폐전이로 인해 매일매일 외줄타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 구충제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데 당연히 암환자로서 희망을 걸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보고 있다가, 

강아지 구충제 성분인 펜벤다졸의 임상실험 청원을 보고 공유 해 본다.


2019년 11월10일 6시40분 현재 4205명 동의를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비록 내가 올린 청원은 아니지만 환우로서 응원한다. 

암판정, 전이 판정을 받을 때의 그 절망감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완치 불가능, 

하루하루 생명연장하는 것을 감사하면서 살으라는 말을 들을 때의 억장 무너짐 또한 어떻게 표현 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나는 당장 강아지 구충제를 시작할 용기가 차마 아직 없다...

암환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몇 년 간 병원들의 핫아이템은 암장사라고 한다. 유명 암병원 가면 돛대기 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 만큼 수요도 많고... 자기 생명이 당장 달린 문젠데 큰 돈이라도 없는 돈 마련해서 가져다 바치는게 암이다.

음모론 제쳐두고 구충제에 대한 임상실험이 지금이라도 시작되어 정말로 정말로 인류 문명의 한 획을 긋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임상실험이 진행된다면 기다리는 그 동안이라도 암환자들의 큰 희망이 될 것 이다. 

나쁜 결과는 생각하기 싫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모르는체 진행되는 것도 걱정만을 높일 뿐이다.

부디 사람들의 소중한 청원 하나하나로 암환자들의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살려 나갔으면 한다.





항암이 끝난 지 이제 6개월 조금 못 되어 간다.  172일 정도가 되었다.

그 동안 말초신경염증에 의한 손발저림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아플 때도 나름 꾸준히 하던 블로그도 손을 놓고 있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타이핑 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뭐 혼자 옷 단추 매는 것도 힘들었으니...


3개월 동안 쌩으로 참다가 결국 할 수 없이 뉴론틴 처방을 받았고, 신세계를 만났다. 

통중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쌩으로 버티면서 견디던 것 보다는 훨 씬 나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매일매일 하루 3번 뉴론틴 400g를 먹고 있다. 


이것도 내성이 있는 건지... 처음 먹을 때처럼 확 통증이 완화된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날씨가 흐리기라도 한 날엔 약이 듣지도 않는 것 같다.


발 쪽 신경통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손 쪽은 많이 나아졌다. 

젓가락질도 한 결 가벼워 졌고, 단추도 대충 맬 수 있고... 무엇보다도 타이핑이 훨씬 수월해졌다. 다만 오타는 엄청 많이 난다.

하지만 독수리 타법은 거의 졸업을 해 간다.


그래서 블로그도 다시 계속 시작 해 보려고 한다. 


그 동안 타이핑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건 이것저것 한 것 같다....

그리고 폐전이는 완치가 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생명연장하는거 감사하라는 의사선생님의 차가운 말이 좀 많이 트라우마로 남은 듯 하기도 하다. 

그 얘기 들은 지 약 2주가 다 되 가는데 매일 매일 그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아니 "나을 수 있어요" 이런 말 원하는 것도 아닌데... 나름 환자에게 팩트만 준다는 건 당연한거고 한데... 말을 좀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해야 하는지...,

하긴 뭐 환자 물건 보듯 하는 의사들을 한 두명 만난 것도 아니고.... 지금 생각 해 보니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다. 


환자가 원하는 건 희망의 메시지도 아닌데, 굳이 그걸 쎄게, 기분 나쁘도록 차갑게 말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 

10x끼들....


암튼 82 이거에서 벗어나야지 의사 때문에 암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이 신경염증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다.


삶의 질이 너무 꽝이다. 

  1. 극복 2019.11.28 01:01

    도움되실까해서 글 남깁니다
    저도 치료 마친후 손발저림&수족냉증으로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병원에서도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고해서 혼자서 반신욕을 꾸준히 했더니 지금은 다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저 치료받을때 폐암말기 환자분이 종양내과 외래후에 암 크기가 엄청 줄어서 기뻐하시길래 관리비결을 물어보니 식사때마다 장어를 챙겨먹었던게 효과를 본거 같다고 하시네요
    암이 커지지만 않는다면 나름의 희망징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12.20 00:15 신고

      아이고... 댓글이 달린 걸 이제야 봤네요.. 정말 죄송 합니다...ㅜㅜ 한 달이 더 지나서야...

      이제 반년 정도 되가는 듯 한데 그래도 다행히 손은 꽤 나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추도 못 여맸었는데 지금은 손목 단추까지도 어느정도는 혼자 하네요 ㅎㅎ 그리고 타이핑도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조준이 좀 헛 나가긴 합니다.

      근데 발끝은 하아.... 아직 아주 많이 심한데 손이 나아진 것 보니 발도 언젠가 나아지겠죠. 극복님처럼 저도 언젠간 다시 다 좋아질거라 믿고 있습니다.

      글고 역시 장어가 좋긴 좋은 모양이네요... 요즘은 또 안 먹은지 좀 오래되었는데 다시 또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신경통에도 좋다고 하던데.

      네 말씀하신대로 이 놈이 커지지만 않고 그대로만 있어준다고만 하면 정말 정말... 그대로만 있어다오 입니다... 영원히 깨어나지 않고 고대로만 있기를!

      응원 감사합니다!!!

이제 퇴원한지 약 12주가 지났다. 시간 참 빠르다.

항암제 때문에 힘들어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몸은 좋아지는 부분도 있고 후유증으로 인해 나빠지는 부분도 있다.

당연히 전체적으로는 회복하고 있는 것 같고 후유증은 다음과 같다.


1. 손발저림

요즘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항암제로 인한 보편적인 후유증이라고 한다.

증상은 손발 끝이 동상에 걸릴 것 같이 저리고 마비된 기분이다.

실제 손발 쓰는 것이 힘들다. 


손발 끄 안에 모래가 차 있는 기분이기도 한데,

발의 경우 걷는게 가장 힘들고, 손은 손가락의 미세 동작이 힘들다. 

현재 글씨 쓰거나 젓가락질이 힘들다. 얼만전에는 셔츠의 팔 쪽 단추를 채우지 못했다.

또한 팔과 아귀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 자주 놓친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면 전기가 찌릭찌릭 들어ㅇㅎ는 기분이다. 

끝 마디엔 통증도 수반한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어마어마한 오타가 계속 나서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또 쓰고 하는 중이다. 

퇴원 후 시작된 이 증상은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치료 약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처방되는 양약을 먹는다 해도 증상 완화기 때문에 치료는 되지 않고 약효가 떨어지면 바로 다시 시작이라고 한다. 


증상이 고쳐지기 위해 길게는 수년이 걸릴 때도 있다고 한다. 

약이나 한방 등이 그리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꾸준한 스트레치운동과  시간의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1. Favicon of https://y9500221.tistory.com BlogIcon 노원하마 2019.07.20 22:11 신고

    구르비님
    함들어도 이겨내세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8.05 13:47 신고

      증상은 계속 심해지는데 이건 버티는 것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는 것 같네요. 시간 지나면 해결해 주겠죠 ㅎㅎ

  2. 희망전도사 2019.07.24 13:04

    그루비님 포스팅 쓰시는데 매번 힘드셨겠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완전회복 하실날까지 홧팅입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8.05 13:48 신고

      감사합니다 ~ 사실 손저림 때문에 손쓰는게 너무 힘들어서 타이핑도 힘들어 포스팅은 못하고 있어요 ㅡㅡㅋ 빨리 적응이라도 해서 견뎌나가야지요

  3. 드로리안 2019.08.13 22:42

    같은 병을 겪었던 사람으로써, 힘내서 잘 버텨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8.14 08:41 신고

      감사합니다! 아프고 나니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4. 정미란 2019.08.17 16:14

    요즘 어떠신지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8.18 18:37 신고

      요즘은 글처럼 손발저림 때문에 가장 불편하고요...
      전체적으로는 많이 나아진 상태 입니다.

      다만 몸무게는 초반에 늘다가 또 안늘고 있어요...-_-ㅋ

      체력은 당연히 아직 일반인들과 비길 상태는 아니에요.. 복직까지 하니 엄청 피곤 하네요... 집에 오면 바로 쓰러지고 회사 점심 먹고도 거의 꿀ㅈ잠 모드에 들어갑니다.

      폐전이 결절은 아직 검사를 안해 봐서 모르겠어요... 정말 그냥 죽은 껍데기다...라고 걍 혼자 믿으면서 정신승리하고 있습니다 ^^

  5. 정미란 2019.08.19 18:26

    출근까지하실정도면 좋아지신거네요.
    아는 분이비슷한시기에 항암받고퇴원했는데
    아직까지 잘걷질 못하고있어요
    온몸이 콕콕 찌른다고하고
    뼈가 굳은사람처럼 ..(80세노인처럼) 걷고 만사귀찮아하고 나아지질않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8.21 14:46 신고

      휴가를 더 이상 내기가 힘들어서 복직을 하긴했는데요... 아직 완전히 몸이 정상이 아니라 힘드네요 ㅜㅜ

      1차 치료 하고 났을 때 저도 걷는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도 혼자 못 일어 나고 부축 받거나 뭐 잡고 일어나야 했구요. 병원에 큰 이상 소견이 없는 이상 아마도 시간 지나면 나아질 것입니다. (암치료하고 나면 시간 지나야 좀 없어지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그래도 마냥 기다리지 말고 꾸준히 조금씩 이라도 움직이고 걷고 하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씩 걷게 되면서 비교적 낮고 등산 난이도 없다시피한 남산에 종종 놀라갔었는데 시간도 엄청 오래걸리고 올라가며 힘들어서 종종 울고 그랬습니다 ㅜㅡㅜ 암튼 몸은 계속 움직여 줘야지 안그러면 몸도 굳고 근육도 계속 빠져나가서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머리 비울겸 남해, 미조에 다녀 왔다.

뻥 뚫린 바다를 봐서 좋았는데 정작 사진은 찍은게 거의 없다. 

치료 결과도 별로 안 좋았고, 복직하여 사회 생활로 돌아갈 시간도 얼마 안 남아서.. 갑자기 당일 예약하고 무턱대고 내려갔다. 

그래도 딴 데 신경쓰게 되니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남은 후유증은,

1. 코 안의 큰 농: 이건 평생 가져가야 할 듯

2. 종종 찾아오는 두통: 아주 가끔 타이레놀로 해결 안될 때가 있음

3. 손발끝 저림: 마비와 동시에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서 젓가락질, 글씨 쓰기가 좀 힘들다. 음식을 놓칠 때가 많아졌다. 

4. 족저근막염: 이것도 좀 오래 둬봐야 할 놈...

5. 체력: 정말 정말 저질 체력... 언제 돌아올렁가...

6. 청력이상: 롤러코스터가 귀 안에 장착 되어 있음



크게는 이렇게 좁혀지는 것 같다. 


계속 운동하고 좋은 생각하고 그렇게 생활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1. BlogIcon 희망전도사 2019.06.29 18:21

    와 날씨 좋을때 다녀오셨군요 하늘이랑 바다색이 예술!! 다큐멘터리 3일 좋네요 곱씹게 됩니다.. 모두 퐈이팅 입니닷~~!!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9 19:03 신고

      사실 날씨는 저 날만 좋았어요 ㅎㅎ 2일차에 갑자기 장마 시작이라고 비과 쾅쾅...

      그런데 바닷가고 섬이라 그런지 비가 내리거나 흐려도 운치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금산이란 곳 정상에 있는 보리암이라는 곳을 갔었는데, 특히 흐릴 때 산 정상으로 물안개가 빠르게 올라오는데 장엄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한려수도의 이순신 장군님의 정기를 듬뿍 마시고 왔습니다. ㅎㅎ

      이 미조라는 지역 특산품이 멸치라 죄다 멸치쌈밥집 밖에 없던데 3일 내내 멸치는 질리도록 잘 먹고 왔습니다.

      여기 멸치는 아주 커서 가끔 뼈를 발라먹게 되는 놈도 있더군요 ㅋ

  2. 2019.07.04 21:26

    오랜만에 저희 아빠 건강상태에 대해 말씀드리면..!

    목 부근의 피부는 아직 붉고, 콧속 농 조금과 가래는 여전히 있고, 아주 매운것과 뜨거운 것은 못드셔요!

    그치만 예전 체력의 2/3 를 찾았고, 아프기 전과 비교해서 많이 긍정적으로 변하셨어요! 불만도 화도 짜증도 예전보다 줄으셨고요 ㅎㅎㅎ 가족들도 함께 하는 시간의 중요함을 깨달아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그루비님, 건강회복하셔서 해외여행 다녀오신 후기도 또 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7.05 13:05 신고

      긍정적인 변화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치료 받는 다는게 꼭 나쁜일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좋은 일도 같이 있은 것 같아요.

      치료 받으신 아버님도 물론 이지만 곁에서 간호와 보호하신 황님도 정말 많이 힘드셨을텐데 앞으로 아버님과 더 좋은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정말 즐거운 뉴스네요

      저도 이런 저런 후유증과 이번 항암으로 또 추가적으로 얻은 후유증으로 비리비리하긴 한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다!

몇 일 전 최종 검사 결과가 나왔다. 

폐에서 보였던 그 전이 결절들은 결국 없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항암치료 4회로 설계가 되있었는데 3회차 이후 결절이 아주 작아졌다 하여 6회까지 추가 진행을 한 거였는데,

결국 그 '작아졌다' 수준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솔직히 좀 충격이다. 

한 달의 시간을 더 써가며 2회차를 추가... 아니 애초에 항암은 왜 시작한걸까, 6개월 동안 그 미친 고생을 뭘 위해 한 걸까, 그리고 지금 얻은 후유증은 뭘 위해 참고 있었는가 하는 자괴감 같은게 파도처럼 몰려 왔다. 

항암으로 인해 후유증으로 이렇게 몸은 병신이 되었는데 결국 결절은 없어지지 않았다니... 

결국 득보다 실이 많았다.


결과를 듣는 순간은 굉장히 무덤덤 했던 것 같은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혼자서 많이 울었다....


나는 왜, 무엇을 위해서 이 힘든 항암을 진행한 걸까....


근데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문제다. 


결과 후 몇 일은 아무 생각 없이 오락만 했던 것 같다. 

음악도 안 들었고 컴퓨터를 열어 보지도 않았고 운동도 안 했다. 

말 그대로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수면제는 끊었다. 당연히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있지만.. 이로써 아무 약도 복용하지 않는 상태다. 종종 심한 두통이 찾아와 타이레놀은 먹을 때가 있다. 

후유증이 좀 문젠데,

퇴원 후 언제 부턴가 손/발끝 마비와 저림 현상이 심해졌다.

이건 항암제 부작용이라고 하는데 팔이 힘이 안들어가고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는데 좀 어렵다. 

키보드 타이핑 할때도 감각이 무디고 손가락이 저려서 옛날보다 오타가 더 많이 발생한다. 

이건 24시간 이 모양이다. 아무리 안마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데 좀 시간이 많이 지나야 없어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귀 청력이 엉망이 되었다. 하루종일 귓 속에서는 롤러코스터가 지나다니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들렸다, 저렇게 들렸다, 안들렸다 들렸다, 소리가 울렸다 말았다, 귀를 찌르는 듯하다가 말다가.... 그리고 거기에 이명까지 윙윙윙....


이 두개가 가장 큰 후유증인데 이번 항암으로 얻은 놈들이다. 

지금도  멘붕 상태긴 한데,

그래도 정신을 좀 차려볼 까 한다. 


폐전이 결절이 없어질꺼라는 희망과 목표 하나만으로 견뎌 왔지만 그게 꺾였다고 무너지면 안될 것 같다.

이제 항암으로는 할 만큼 한 거라, 추적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말이 좋게 추적검사지.. 그냥 내버려 두고 이 놈이 시간이 지나서 커지는냐 마느냐를 지켜 본다는 거다.


그래도 동시에 이게 비활성 종양... 그러니까 그냥 껍데기 일 수도 있다는 또 하나의 희망을 가져본다. 

몇 일을 어이 털린 상태로 지내오다 오늘부터는 정신을 차리려고 다시 운동도 다녀 오고 컴퓨터도 열었다. 

블로그 포스팅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정신을 내려놓은면 주위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내가 먼저 바로 서야 뭐든 정리가 되는 것 아닐까.

암튼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1. 냥고로 2019.06.22 17:12

    뭐라 말씀을 드려야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사람은그냥 주저 앉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루비님이 적어도 나이가 환갑쯤 되었다면 제가 이 상황을 담담히 받아 들일수 있을까요 아직 병마와 싸울 나이가 전혀 아닌데 이런 현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남은 인생 그루비님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기에도 짧은데...

    죄송합니다 말이 좀 길었네요 주말 잘 보내시고 꼭 희망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8 15:28 신고

      첨엔 암판정 처음 받았을 때처럼 현실 감각도 없고, 잘 믿기지도 않고 그랬는데 역시 시간이 약인 것 같습니다.

      말씀 하신 것 처럼 아직도 살아갈 앞날이 아주 많이 남았다고 느끼기에 더 견딜 힘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잘 모르겠네요... 그 때는 또 그 때 나름으로 담담히 받아 들일지도...

      한창 사회 생활 할 나이에 암이라는 지독한 병에 걸려 걸어가던 인생의 길이 많이 틀어진 것도 사실이고, 어느 측면에서는 억울한 것도 있지만... 나쁜 생각 해 봤자 별 쓸모가 없더라구요...

      오히려 그 동안 가지지 못했던 휴식(?)... 오랜동안 일로 인해 받았던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적 휴식이라던지 삶에 대한 다른 관점도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되었다 많이 배웠다 느끼는 부분도 많습니다.

      뭐 이렇게 된거 누굴 탓하겠어요 ㅎㅎ 걍 언젠가는 없어질 거다 생각하고 좋은 생각 하면서 앞으로 계속 나갈 일 밖에 방도가 없을 것 같습니다 ㅎ

  2. 2019.06.22 22:05

    그루비임 워낙 긍정적이시잖아요!
    스트레스 덜 받으셔서 후유증도 금방 털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결절도 자연소멸되거나 껍데기일 뿐이길 함께 기도할게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8 15:35 신고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쭉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지독한 항암 주사로도 안 없어졌으면 이미 죽은 놈일 수도 있겠죠 ㅎㅎ

      머리 좀 비우려 여행을 짧게 다녀왔는데 그래도 좀 기분이 괜찮아 지네요

      우리 모두 건강 해여!!

  3. 희망전도사 2019.06.27 22:52

    그루비님 조금이나마 힘이 될수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남겼었는데.. 힘이 됬을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팅 보러 매일 들르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8 15:42 신고

      위로의 글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이렇게 걱정 해 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ㅜㅜ

      안 그래도 기분 전환 좀 하려고 남해에 다녀 왔는데 뻥 뚫린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좀 나아 졌네여

      걱정 해봤자 인생에 도움 되는 것 도 없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더 노력해야겠어요. ㅎㅎ 그리고 이렇게 걱정 어린 말씀들을 들으니 더더욱 그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4. 애국자 2019.06.30 09:52

    포스트 자주 챙겨보는 애독자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하루빨리 건강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30 20:33 신고

      감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있으려구요 ㅎㅎ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꼭 있기 마련이니까요 ㅎㅎ 그렇겠지요?

  5. 내천사 2019.07.06 00:35

    그루비님 힘내세요!!!
    제가 응급실갔었을때 의사가 이래봣자 생명 연장입니다 이소리들었을때ㅡ그리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생각했었어요.. 삶의 끝이 어딘지 아무도 모른다고,, 그냥 오늘만 아니 일주일만 생각하고 살자고... 너무 멀리 생각말고 오늘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심플하게 생각하기로 맘 먹었어요.. 여러가지 종교강론 강의들 들으면서 위로받고 저에게 좋게 합리화하고 저는 종교가 있어서 그래도 정말 힘이 많이 되었어요.. 그루비님 우리가 아무리 막다른길에 선다고해도 비켜나갈문이 생기는게 우리 인생이에요.. 저도 죽을것처럼 힘들었고 매일 울었고 너무너무 어두웠어요...하지만, 한치앞도 모르는 미래를 깊이 생각말자 그냥 오늘하루 웃자.. 그루비님도,,, 잘 훌훌 터셨고,, 이제 희망의 빛만 받으며 걸으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절망속에서도 강하게 살며 웃을수 있습니다 진짜 힘든 길을 걸어왔기에 가능합니다🙏🙏 응원할게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7.12 03:39 신고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천사님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잘 이겨내고 지내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그 기를 좀 받아갈게요 ^^

      저도 만약 병원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면 정말 미쳐버렸을 것 같네요.

      직업이라는 것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가끔 어떤 의사 선생님들의 말씀에 비수가 꽂힐 때도 있고, 반대로 용기를 얻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가끔 바보같이지나치게 낙관적인 면이 있어서 아픈 사실에 대해 걍 무덤덤해 질 때가 있는데요, 그게 좀 병마와 싸울 때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ㅎㅎ

      걍 무작정 .. 뭐 좋아질텐데... 하며 또 하루 하루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과 듣고 많이 속 상했지만 지금은 또 다시 옛날 모습을 잘 찾아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날이 많을 텐데 잘 즐기면서 살아가야 겠어요. 좋은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6개월에 걸친 지긋지긋한 항암이 끝나고 결과 검사 받는 날이다.

결과가 나오는 날도 긴장 되지만 검사 시행 날도 좀 긴장되긴 한다.

CT와 뼈검사...

당연히 잘 나올거라는 생각만 한다.

현재 후유증은 비인두암으로 인한 농으로 인한 호흡 불편, 항암제로 인한 발/손끝 저림 증상이 젤 심하다.

그리고 계속 찾고 있는 집나간 체력과 몸무게...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다.
  1. BlogIcon 희망전도사 2019.06.12 20:04

    그루비님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기력회복 가즈아!!!

  2. Favicon of https://y9500221.tistory.com BlogIcon 노원하마 2019.06.17 20:13 신고

    그루비님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1 14:53 신고

      감사합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수 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 분 몸은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3. 냥고로 2019.06.21 14:14

    꼭 좋은 결과 나오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1 14:55 신고

      감사합니다! 비록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다시 정신차리고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4. Favicon of https://y9500221.tistory.com BlogIcon 노원하마 2019.06.23 14:03 신고

    집사람 상태는 좋지 않아요
    진존암의 크기가 작아졌다는 것만
    위안입니다.
    저희도 열심히 치료할께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8 15:45 신고

      어서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을 빨리 되찾으시길 빕니다.

      시간 지나면 하마님도 저도 서로 좋은 뉴스와 이야기로 가득 차 있을거라 믿습니다.

      그 때까지 우리 모두 힘내서 화이팅 하기로 해요!

  5. Favicon of https://y9500221.tistory.com BlogIcon 노원하마 2019.06.28 15:51 신고

    감사합니다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아직도 자지를 못해,

큰 어려움 없이 새벽 3시30분에 U-20 한국 vs세네갈 8강전을 볼 수 있었다. 


와... 정말... 인생 축구 경기 본 것 중 이렇게 롤러 코스터 타는 듯한 대박의 드라마 경기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되서야 끝났는데 정말 나도 선수들과 같이 피가 끓어 오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정말 본 사람이 승자라 할 수 있는 심장이 쫄깃쫄깃한 감동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선수들 너무 수고 했고, 보기 너무 잘 했다!


그래서 다시 수면제 복용 후 잠든 후에 좀 늦게 일어나서 공복에 정관장 한 잔 마시고, 매일하는 등산을 다시 시작했다.

요즘은 입 맛을 더 돋구어 주려고 등산 시 물 대신 칡즙을 먹는다.  

다니는 길에 클로버들은 많이 보이지만 네잎은 참 찾기 힘들다. 

정서진에 메밀면옥 집 옆에 유명한 듯 보이는 고깃집이 있길래,

운동 끝난겸 오늘도 보양을 위해 오리 로스 구이를 먹으러 갔다. 

딴 걸 먹었어야 했나.. 기가막힌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몸 보신이라 생각하고 먹었다. 



운동과 점심 후 하루종일 오랜만의 집 청소, 베란다 정리를 하고,

저녁은 집 앞의 풍천장어마당의 장어구이를 먹으러 갔다. 


요즘 밥을 시키면 저 열무 김치를 주는데,

사장님 어머님이 직접 담궈서 보내주시는 거라고 한다. 

요즘 저 맛에 푹 빠져 있다 . 너무 맛있다. 매워서 많이는 못 먹지만...


사장님 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주시는 거라 양이 많지 않아서 팔으라는 손님들도 있는데,

없어서 못 판다고 하니 좀 더 자주 가서 떨어지기 전에 먹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장어 맛에 푹 빠졌는데... 먹고 나서 너무 깔금하고 개운해서 좋다. 


아직 손발끝에 저림 현상이 좀 심해고 코는 여전히 막히고 큰 농이 붙어 나오진 않고, 귀도 잘 안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건강 해 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등산 트래킹 속도도 점점 빨라지긴 하지만 아직 일반인 수준의 몸이 아니다. 

계속하면 다시 몸이 돌아오겠지.

  1. 냥고로 2019.06.21 14:16

    결승전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강인 선수 발재간이 무슨 지단 보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1 14:58 신고

      세네갈과의 8강전은 정말 인생에 기억 남을 경기일 것 같아요. 지난 런던 올림픽이었던가... 8강인가 16강인가에서 개최국 영국 깨버렸을 때도 인생 경기 중 하나였는데...

      와... 이강인 선수는 3명이 붙건 4명이 붙건 절대 공을 안 뺏기더라고요...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 됩니다.

어제 U-20 월드컵 한일 전 보다가 전반전 후 나온 광고 중에 정말 신박한 음악을 듣고 찾아보니 요요미란 가수였다. 

옛날 음악 커버 전문인데 정말 흥이 넘쳐서 오늘 등산에는 이 친구 음악만 들으면서 다녀 왔다. 

한 번 들어보자. 사람 등꼴 빼먹는 저축은행 광고라 좀 그렇긴 하지만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개사했는데 블루지하고 그루비한 매력이 뿜뿜 넘친다.


암튼...

요요미의 음악들을 들으며 오늘도 등산길에 올랐다. 

아직은 좀 힘들 긴 하지만 시간이 몇 분 씩 줄어드는 것 보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오르막길 오를 때 종아리와 허벅지가 굉장히 힘든데, 

이거 다 근육이 생길거니... 하며 행복한 맘으로 참고 오른다.


밥 맛 좀 살아나라고 등산 시 음료수는 칡즙으로 바꿨다. 

건강식이라기 보다는 갠적으로 그냥 칡 맛을 너무 좋아한다.

꼬마 시절에 맛있게 맛 본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등산길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시 장어집을 찾아 장어를 먹었다. 

역시 맛있다. 

집 앞에 좋은 등산로, 음식점 이런 것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 

(하지만 그것 빼고는 외지다... 북유럽 갬성임... 저녁 9시 즈음이면 전 지역 어둠이 찾아옴)


날씨가 좋아서 등산 후 잠깐 드라이브를 나갔다. 차 안에서도 계속 요요미 노래 들음.

동네에 홍루이젠 대만 샌드위치점이 생긴 걸 보고 들려서 마약류라는 쵸코치즈 샌드위치를 후식겸으로 샀다. (맛있다)

사진은 신호등에 걸려 정차 중에 찍음.


그리고 집에 오니 택배가 와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홍삼을 보내 주셨다.


 

"홍삼정 청"?

포장부터가 뭔가 상당히 고급진 모습이어서 인터넷 찾아봤더니,

정말 귀한 놈인 것 같다. 

천삼이란게 귀한 모냥인데 그걸로 만들었는데 생산율이 0.5% 미만이라고 한다. 

 아세안 정상들 선물로도 이게 나갔다고 한다. 


돈도 많이 없을 텐데 머 이리 비싼 걸 보내나....ㅜㅜ 

자식놈이 부모보다 먼저 아파 버리니 참... 그것도 암으로... ㅜㅜ 

할 말이 없고 고마우면서도 그냥 좀 슬픈 기분이 들었다....

내가 드려야 하는건데 받는 입장이 되버리니 뭔가 좀 그렇다....


어머니가 힘들게 보내주신거기도 해서 개봉기를 하나하나 찍어 보았다. 

뭔가 많고, 박스는 나중에 따로 보석함 같은 거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보석이 하나도 없다느게 함정... 난 귀찮아서 시계도 안 차고 다니는 사람이라...)



앞쪽을 열어보면 설명서와 인증서 그리고 전용 숟가락이 들어있다. 


설명서... 그리고 정관장 통도 먼가 일반 정관장이랑 달리 더 고급져 보인다. 



개봉해 보면 열어야 하는 뚜껑이 꽤 많다. 

개봉 후에도 흡착으로 밀봉이 단단히 될 것 같은 느낌이라 홍삼액이 날라가지 않게 잘 관리가 될 것 같다.


포장이 아무래도 폼이 거하다 보니 저 액들은 정말 진국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개봉하고 물에 타서 한 컵을 먹어 보았다. 

이로써 건강에 한 걸음 더 다가 선 거겠지.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ㅜㅜ




  1. 냥고로 2019.06.06 12:50

    캬~ 장어에 홍삼에 여름 대비 몸보신 든든하게 하시네요^^ 제가 먹은것 마냥 든든해서 좋네요 ㅎㅎ
    그나저나 요요미양에게 엄청 빠지셨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06 17:30 신고

      고로님도 맛있는거 좋은 거 많이 챙겨 먹으세요... 전 살면서 건강이 이렇게 중요한건지 모르고 살아서...ㅜㅜ

      집이 대중교통도 거의 없다 시피한 외지라 그렇지 자연환경도 좋고, 보양식 집들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여기저기 몇몇 있어서 굉장히 맘에 드는 보금자리 입니다.
      여기서 지내다보니 정말 그 동안 답답한 서울에서 어케 살아온건지... 할 때도 많아요.

      요요미는... 당분간 엄청 빠져 있을 듯 합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06 17:32 신고

      아... 근데 저희 내무부 장관님은 어린애가 너무 끼부린다고 싫어 하시네요... 집에서 요요미 들으면 자꾸 어후, 어후, 한 숨을 쉬길래... 좀 불안하긴 합니다....ㄷㄷㄷ... 그래도 혜은이 커버는 좋아하시네요 ㅋㅁㅋ


등산 3일 째다. 작심 3일은 없다. 매일 매일 이 한 시간 코스를 다녀 올 것이다. 

아직은 오르막길만 나와도 다리가 후들거려서 힘들고,

비인두암 후유증 때문에 침삼키거나 호흡하기가 힘들긴 하지만,

저 피톤치드 마시면서 계속 하면 나아질거란 믿음만 가지고 계속 해 보려고 한다.


첫 날 이후로는 내무부장관님이 패이스 메이커로 동참 하시는데,

아직 내무장관과는 100미터 이상 거리가 벌어진다. 


등산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으로 집 앞에 있는 장어집에가서 몸에 좋다는 장어를 먹었다. 

입이 싸구려라 장어를 평생 기피하고 살았었는데... (초밥 먹을 때도 장어 초밥 나오면 안 먹고 버릴 정도)

근데 이 집은 기름기도 쫙 빼고 아주 맛있었다.

집 앞에 맛집이 몇몇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 

그 중에 유일하게 장어만 안 먹어 봤는데 앞으로 종종 갈 생각이다. 


이제 산딸기를 자시며 오락 한 판 해야 겠다.

이제 6월은 의미가 큰 달이다. 회사 복직을 위해 한 달 동안 체력도 찾고 몸도 어느 정도 돌려놔야 한다.

그래서 6월1일 부터는 힘들어도 산책은 그만 두고 등산을 매일 하기로 했다.

말이 등산이긴 한데, 그닥 높은 편도 아니어서 걍 가볍게 하는 트레일링에 가깝다. 


집 앞에 등산로가 있어 약 1시간 정도 잡으면 되는 코스가 있다. 매일 오전 거기로 출퇴근 시작이다.

스틸녹스를 끊고 리보트릴+트라조돈을 먹고 있어 잠 시간이 늘어나 아침에 일어나기가 아직 힘들다.

그래서 오전에 일어나서 트래일 다녀오고 점심 먹는 스케쥴로 우선 잡았다. 


한 달 내에 몸을 돌릴 수 있을까!


강아지들 산책 때 쓰는 똥가방에 물과 보조 배터리 티슈를 넣고 출발한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 온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곳이라 피톤치드를 많이 흡수할 수 있을거라는 혼자만의 상상....

산이 낮아서 딱히 정상이랄게 없는데, 대략 정상 비슷한 곳에 가면 건너편 대지에 아파트 공사의 경치를 볼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이 산이 알림 표지판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수 있는데.... 난 결국 길을 잃고 이상한 곳으로... 저 공사장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공사장 쪽 산은 아예 사람도 없어서 갔다가 다시 내려오고를 반복 했다. 사람 생매장 해도 아무도 모를 분위기라 좀 무서웠다. 

결국 마을로 내려오게 됨.

오늘 미세 먼지 깨끗 하다 해서 마스크도 안 하고 나갔는데 자동차 매연을 잔뜩 마시게 되었다. 


결국 돌아돌아돌아..... 40분으로 예상 했던 코스는 어느덧 두 시간이 넘어 버리게 되었다. 

어케어케 걸어서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았다. 집이 가까워 지면 다시 나무가 많아 진다. 


드디어 두시간 30분 정도의 혼돈 속에 트래일 코스로 다시 재 진입...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직 체력이 딸려서 많이 힘들긴 했는데, 이렇게 걸어본게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아서 아드레날린이 막 분비되는 느낌이었다.

집 쪽으로 들어 설 때는 눈물까지 나려고 했다.  

아프고 나서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청승맞게 시리....


항암제로 인한 청력 상실로 귀가 안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과 함께 아니하지 않을 수 없어 음악도 두 시간 동안 실컷 들으면서 돌아다녔다. 

길도 잃고 여기 저기 좌충우돌 하며 돌아 다녀서 그런지 뭔가 여행을 다녀 온 기분이었다. 


마더바이드의 '아인랜드'다. 라이브라 시작이 길 긴 한데... 원곡으로 들으면 첨부터 그루비 하다. 

오늘 트래일링을 하며 들었던 곡인데 Funky하니 흥겨운 박자에 맞춰 리듬섞인 걸음이 되었었다. 이른바 나홀로 Cool Struttin' 지랄 ㅋㅋ



최애 Jazz 곡 중에 하나인 Sonny Clark의 "Deep Night"이란 곡인데,

오늘 트레일링의 내 기분이 딱 이 곡 같았다. 

다시 만나는 세계...




 

  1. 냥고로 2019.06.03 02:25

    저 역시 나이 먹고 별거 아닌거에 괜시리 눈시울을 붉히는 날이 많았는데 힘든 치료 과정을 거친 그루비님은 감회가 남다르실거 같네요

    그루비님의 인생에 우는날보다 웃는날이 훨씬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등산장비 다 사놓고 산행을 한번만 했네요;;;;; 반성합니다ㅠㅠ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03 14:12 신고

      감사합니다 감수성 오지게 터지던 사춘기 시절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중딩땐가 고딩땐가 한 선생님이 "지금 너희 나이 때는 꼭 읽어야 한다"며 추천 받아서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얼마나 그 예민하던 시절의 감수성을 자극했는지...

      지금은 그 때처럼 정리 안되고 복잡하고 난해했던 감수성은 아니고, 나이 들고 나니 많이 단순해지고 가벼워 졌다고 해야 하나요...
      걍 뭐만 있으면 바늘에 콕 찔리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저는 등산 장비가 따로없어서 걍 강아지 똥가방이랑 츄리닝, 이어폰, 핸드폰... 끝입니다 ㅋㅋ

머리가 솜털 마냥 아주아주 약간 아주 약간 자라나기 시작했다. 원래는 뒤통수만 조금 솜털 식으로 났었는데 이번에는 전방위적으로 꽤 퍼졌다.

머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대머리 생활이 편하긴 한데, 그래도 머리가 자란다니 반갑다. 


사우나를 이제 다시 시작했다.

퇴원하고 얼마 동안은 기력이 없어서 열 안쐬도 쓰러질 것 같아 하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변비 때문에 아직 고생 중이라 떨어지는 땀을 보면 노폐물이 나간다는 위안감을 얻는다.


일단 병원에서는 해도 된다고 해서 하는데, 인터넷 찾아보면 뭐 안좋다는 말도 있고 좋다는 말도 있고 해서 잘 모르겠다. 

확실 치가 않아서 환우들에게 사우나를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너무 감사하게도 내무부장관님 어머님께서 산삼을 구해서 보내주셨다. 

사람이 심은게 아닌 10년넘은 자연산이라고 하는데, 오래 알던 심마니분을 통해 얻으셨다고 한다.


항암에 산삼이 좋은지 안좋은진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몸에 좋다니 먹었다. 

저 고동색은 내가 먹고, 히물그리 한건 내무부장관님.

그냥 저 상태로 쌩으로 앂어 먹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열병 같은게 따르진 않았다. 

딱히 슈퍼맨이 된 것 같은, 혹은 드래곤볼의 선두를 먹은 것 같은 먹자마자 바로 파워업된 기분은 없었지만,

산삼인데 당연히 몸에 좋겠지?

말로만 많이 들었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산삼이다.


이를 계기로 내 몸이 좀 더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암정신학과에 외래를 다녀왔다.

지금 겪고 있는 정신적인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폐전이 의심 판정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반 년에 걸쳐 꾸준히 매일 먹어왔던 수면제에 대한 걱정.

둘 째는 긴 입원으로 인해 생긴 '한식 기피증'이다. 


[IMAGE: http://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4879]


둘 째는 국, 밥, 김치 등 '전형적?' 한식을 접하면 나도 모르게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가 올라오려 한다.

항암 상태에서 병원밥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던 것 같다. 항암 중에도 입원 중에 어느 시점 부턴가 병원식 배급을 다 끊고 밥 시간이 되면 밖에 나가 있었었다. 

그 냄새가 너무 너무 울렁거려서....ㅜㅜ



그렇게도 좋아하던 한식을 못 먹으니..... 머릿 속으로는 너무나 먹고 싶지만 몸이 받아 주질 않는다... 아직...

시간이 해결 해 주어야 한다고 하셔서... 일단 그 때까지는 빵돌이로 지내야 할 것 같다. 


이 글 쓰다가 갑자기 빵 먹고 싶어서, 빵 먹고 다시 쓰는 중이다.... ㅡㅡㅋ


그리고 오늘 부터는 수면제를 서서히 줄여가서 한 달 안을 목표로 수면제를 끊어 보려고 한다. 

잠 못들고 설치는게 싫어서 스틸녹스를 주로 계속 먹고 있었는데,

오히려 스틸녹스는 의존증에 대한 문제가 더 크다고 의사쌤이 말씀하셔서,

오늘부터 스틸녹스는 아예 끊고 '숙면' 유도로 먹었던 "트라조돈 두 정과 리보트릴 한 정"을 다시 먹기 시작하려 한다. 


[IMAGE: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ludra&logNo=220650171995&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사실 숙면이 정말 좋긴 하지만 잠들기 까지가 너무 힘들고, 한 번 잠들면 [인셉션] 마냥 너무 현실적인 꿈에 깊이 들어가버린 후 너무 오랜 시간 자버려서 잘 먹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두통도 스틸녹스보다 좀 더 자주 유발 시켰던 것 같다. 

깨서도 정신이 없어서 해롱 거리기도 하고....


아직도 수면제가 없으면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다. 


쨋든 "트라조돈_리보트릴" 조합이 스틸녹스 처럼 중독/의존증에서는 자유롭다고 하셔서,

일단 이걸로 갈아 타려 한다. 

그리고 1,2주 안에 트라조돈 두 정에서 한 정으로 줄이고 이 들 마저에게도 안녕을 고하려고 한다. 

맘 먹은 대로 될 진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 보려한다... 수면제만 끊으면 모든 약을 끊게 된다. 




6차 항암까지 마친지 약 열흘 정도가 지났다. 정확히는 12일 정도 된 것 같다. 


확실히 1~5차 보다 후유증이 덜 했다. 굉장히 덜했다. 


울렁증은 퇴원 첫 날 하루 살짝 느낄 정도였고 구내염도 정도가 덜 심했고, 어제부터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고춧가루 한 톨이라도 먹지는 못 한다. 그 하얀 거시기한 것들이 없어지는 것이지 혀의 상태는 아직 그닥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약도 수면제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오히려 변비가 고민이다. 변비가 또 왜 이리 갑자기 심해졌는지.... 좀 괴로울 정도다. 

그리고 체력은.... 아직 저질... 10분 정도 걸으면 아직은 숨이 찬다. 


그리고 이게 다른 후유증인건지, 안면 근육이 이상해 진건진 모르겠지만,

손에서 뭘 자주 놓친다. 그리고 안면 근육에 이상이 있는 건지 갑자기 침을 주루룩 흘릴 때가 잦아 졌다.

코가 막히는 것도 한 몫하는데 발음도 좀 이상해 졌다. 


귀는..... 청력 손상 이후 안들리는 정도가... 퇴원 후 얼마정도까지는 꾸준히 안들리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가끔 (한 두시간)' 정도 완화 될 때도 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잘 들리는 것은 아니다. 좀 불편하다.... 말을 못 알아듣고, 군중이 많은 곳, 특히 사람 많고 좁은 곳이나 목소리들이 많이 울리는 곳에서는 귀가 아프고 머리가 아플 때도 있는 정도다. 역시 항암제는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종종 찾아오는 두통....


그래도 이 정도로 약한 후유증이라니... 정말 감사하다.



어제는 갑자기 꽂혀서 강화도에 다녀 왔다. 집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긴 하지만 치료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딱히 뭐 먹을지 생각이 나지 않아 호구짓 당할 거 예상하면서도 그냥 동막 해수욕장 쪽으로 갔다. 

날씨가 그닥 무덥지도 않았기에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어디갈까..하다가 초입에 있는 '배터지는 집'이라는 곳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들어갔다. 

우주소녀가 왔다 갔더라

나도 모르게 우주소녀 사진 있는 자리 앞에 앉았다가 답답하다고 창가자리로 옮기자 해서 옮겼다....


모듬조개 소자 가격이 5,5000원... 둘이 먹는데 솔직히 좀 더 작은 양에 2,5000원 정도면 좋을 텐데... 쨋든 사람들 많이 모이는 해수욕장 펜션촌의 음식점들이니,

그러려니 하고 먹었다. 

요즘은 하도 오랜만에 먹는 것들이 많아 뭘 먹어도 다 맛있다... 물론 초장에는 찍어 먹지 못했다.

갠적으로는 조개구이보다는 저 칼국수가 맛있었다. 

얇고 넓적한 수타면인데, 호로록 호로록 먹기 좋았다. 



돌아 오는 길에는 역시 오랜만에 대명항에 들려 꽃게 간장게장을 샀다. 한 박스 20,000원.

그리고 잠깐 바다 구경을 하고 왔다.

물에 바로 근접해서 그런지 대명항에서 보는 바다 경치도 굉장히 매력이 있다 .

동막 해수욕장에서 본 바다 보다도 여기가 더 운치있게 느껴진다. 


꽃게간장게장은 3일 동안 묵혀 뒀다가 끄내 먹으려 한다.

물론 겁나 맛있겠지?


입원 트라우마로 쌀밥을 아직 잘 못 먹는데 밥도둑님 게장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배터지는 집 다녀 온 기념으로 간만에 우주소녀 노래 한 번 들어보자. 2016년작, '비밀이야'

  1. 희망전도사 2019.06.12 20:12

    아 강화도 사진 넘 좋네요.. 조개구이도👍👍👍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14 00:19 신고

      동해, 남해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바다는 바다더군요. 볼 때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집 앞에 이런 곳이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도 귀찮지만 떠밀려 산책을 다녀 왔다. 

산책은 꼭꼭 챙겨서 해야 하는데 태생이, 천성이 게을러서리... ㅁ-_-ㅁ

암튼 막상 나가면 기분은 좋다.

저 녹색의 나무와 풀들만 봐도 건강 해 지는 기분이다.


기존보다 확실히 후유증이 이번엔 덜하다. 다행이다. 

변비는 여전하다.

그리고 구내염도 쓰라리긴 하지만 보통 떄보다 상당히 약하게 퍼져 있다.


제일 큰게 한 5~6미리 정도 되고 그 외 1~2미리 정도의 작은 놈들이 전반으로 퍼져 있다. 

기존에는 1센티에 달하는 놈들이 여럿이었으니 옛날보다는 정말정말 살 만 하다...


기존에 쓰던 카미스타드-엔겔이 거의 다 떨어져서, 

이번에 구내염 치료제로 다들 많이 쓴다는 알보칠을 구매 해 봤는데,

발라보니 둘 다 비슷한 것 같다. 

걍 쓰고 싶은거 쓰면 될 것 같다. 


일반 구내염을 '치료'하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항암 부작용으로 겪어 본 구내염 기준으로는,

증상 완화지, 치료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시간이 지나야 없어진다. 


일단 쓰라린 증상을 살짝 마취 시켜 주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효과는 빠르면 30분,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지속 되는 것 같다. 


근데 너무너무 심한 정도면 얘네들 가지고는 어림 없을 것 같고,

걍 리도카인으로 마취시켜 버리는 방법도 있다. 이것도 그리 오래가진 않는다.  


  1. 지나가다 2019.06.02 12:58

    오라메디 혹시 써 보셨나요? 저도 구내염으로 한창 힘들 때가 있었는데요. 오라메디로 자기 전에 잔뜩 바르고 자면 아침에 그나마 조금 나은 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평소 생활 할 땐 말하거나 밥 먹을 때 쓸리면 더 상처가 벌어져서 구내염 패치 붙여두고 생활했습니다. 지속은 보통 네시간 정도 가구요.
    그리고 아침 저녁 입안이 깨끗한 상태에서 헥사메딘으로 가글했습니다
    특히 자기 전에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더라구요 ㅜ 깨끗히 이 닦고 헥사메딘으로 진정 케어, 그 다음 오라메디 바르고 말도 안 하고 잤습니다! 아침에 오라메디 뱉어내는 게 헬이긴 한데 깨끗히 잘 뱉어내고 양치 그리고 다시 헥사메딘. 몇시간 뒤에 진정되면 패치 붙이고 생활했네요 ㅠㅠ 화이팅하세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03 14:05 신고

      오라메디는 안써봤고, 위 두약 이외에 병원에서 처방 해 주는 탄툼 가글을 썼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입 안 관리가 관건인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들도 약보다는 입 청결 유지를 더 강조 하시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이제 구내염은 가셨는데 (이제 더 이상 걸릴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ㅜㅜ) 아직 매운거는 못 먹는 상태에요....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곧 낫겠죠,,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닷!!


이제 항암 끝난지 4일 밖에 안지났는데 힘이 좀 붙는게 신이 난 것 같다. 

구내염이 전체적으로 올라오긴 하는데 작게 올라와서 다행히 양치할 때 좀 쓰린 정도라 어느 정도 참을 만 하다. 

변비/배탈기도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오전에 일어나 어제 사온 바게트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고수는 없지만 나름 반미 컨셉으로 어제 사온 종류별 햄이랑 (몸엔 미안하지만 지금은 스태미너가 먼저다),

토마토, 양상치, 오이, 양파, 파프리카 무한 투하.... 식감이 완전 좋다.

다음엔 더 한 식감을 위해 사과도 얇게 썰어 넣는 것이 좋겠다. 

서브웨이보다 부럽지 않은 바게트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몸에 또 미안하긴 하지만 맛을 위해 (빠떼가 없어서) 버터와 마요네즈 촥촥 발라주고,

머스터드는 뿌리진 않고 찍어 먹었다.

존 맛이었다...



바게트를 먹고 분리수거 하고 강쥐들과 함께 아라뱃길로 산책을 길게 나갔다.


관광객 부족으로 많은 논란거리의 그 곳이지만, 사실 우리처럼 강아지 데리고 천천히 사람 없이 유유자적 산책하기에 이렇게 안성맞춤인 곳도 없다.

이 곳의 논란거리는 스트레스 쌓이니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한 두 시간 걸은 것 같은데, 

첨엔 아라마루 쪽으로 갔는데 전망대와 휴게소 때문인지 주말맞이 사람들이 많아 귤현 쪽으로 옮겨서 천천히 걷다 왔다.

역시 귤현 쪽이 훨씬 사람이 '더' 없다.


지나가는 길에 새로 생겨 보인 막국수 집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이건 맛있어서 따로 포스팅을 올릴려고 한다. 


이제 집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뜬금없이 Beach Boys를 몰아서 틀어 놓았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개인적인 최애는 "All I Wanna Do"

[IMAG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beach-boys-album-guide-705693/] 


언제 들어도 맘이 참 편안 해 지는 곡이다. 


집에 들어오니 몸도 많이 쑤시고 힘들다. 

하지만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니 기분이 아주 좋다.
건강 해 지고 싶다. 다시...

이건 어제 5일 장에 갔다가 스태미너를 위해 사온 낙지와 갑오징어다.

미나리를 먹으면 기분이 너어어어무 좋다. 

쇠내되어서 그런지 (암세포 보다도) 내 몸 속의 투여된 독들, 그 항암제들, 약제들의,

 독이 정화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도 정신병임 ㅎ)


역시 갑오징어는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 맛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저 상태로 구워도 꽤 맛있었다. 


장 막장에 가서 그런지 쥔아재가 술에 좀 취해 계셨는데,

기분이 좋으셨는지 떨이로 낙지 큰 놈을 3마리에 만원에 줘서 덕분에 아주 잘 먹었다.


아마 오늘 하루의 원동력은 저 놈들이었으리라...


지금까지 올린 항암일기 포스팅 중 가장 밝은 포스팅이었던 것 같다.

계속 이렇게 나아갔으면 좋겠다. 


[IMAGE: https://www.blackenterprise.com/overcome-fear-doubt-go-ahead-purchase-that-franchise/]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아픈 사람이 투정대지 않고, 좀 더 참으며,

더 힘내고 나으려고 애쓰고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

그것이 '우주 평화'를 위한,

나를 생각 해 주는 모두에게 다시 웃음과 행복과 희망을 가져오는 지름길 같다. 


물론 아주 힘든 일이긴 한 것 같다.


드디어 6차세트를 완료하고 퇴원한지 3일차다.

아직 치료 결과 정밀 검사를 한 건 아니지만,

정말 더 이상 이제는 입원실의 입자도, 항암의 항자도 듣기 싫다. 어쨋든 마지막 세트가 끝!났다.


마지막 항암 주사를 뽑는 순간 서로 손을 잡고 울었다.... 끝났다고... 이젠 건강하자고... 

정말 6개월 간의 힘든 여정이었다... 

눈물이 안 흐를래야 안 흐를 수가 없었던 순간 이었던 것 같다. 


퇴원 후 이틀은 그야말로 시체처럼 지냈다. 

첫 날은 그냥 고통과 무기력에 흐느끼는 송장 그 자체...


둘 째날은 그나마 뭐 좀 먹어보려고 좀 헤비하게 먹었다가 그 날 새벽까지 심한 배탈에 시달렸다.

변비와 배탈이 겹치니 마블 인피니티워 엔드게임 저리가라 스케일에, 존 윅의 터져나오는 액션씬에서 발포되는 총알 개수 마냥 괴롭히더라.


삼 일째는 약간 기력이 돌아와서 장을 보러 갔다. 그 동안 이것 저것 집에 떨어진 것도 많고 해서.



온 몸에 근육이 많이 빠지고 해서 걷기가 힘들어 지팡이도 하나 샀다. 이 나이에 지팡이를 내 돈 주고 살 줄이야.

암튼 걸을 때 지지대가 되니 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빨리 근육을 붙여서 저 놈도 창고로 보내야지...


현재 후유증은 다음과 같다. 


1) 청력 손상: 이번에 시스플라틴 항암제로 인한 청력 손상이 꽤 심하다. 아무래도 일반 사회생활 하려면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을 까 싶다... 남들한테 민폐 되지 않으려면

2) 손끝/발끝 저림 현상: 이것도 항암 후유증으로 알고 있는데, 날씨가 이런데 아직 핫팩을 쓴다.

3) 발 신경통: 이건 방사선 때도 있던 것데 족저근막염 비슷한 증상 같다. 이젠 살짝 누르기만 해도 아픈데 약은 안 먹고 있다. 뉴론틴을 먹는데 이것도 어차피 양약에 후유증이 있을 거라 그냥 마사지 종종 해주는 걸로 참는다. 

4) 코막힘: 비인두암 이력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큰 농 및 지속되는 목의 이물감

5) 마른침: 가레는 아닌데 마른침이 엄청 나온다. 폐 항암 시 동반하는 후유증 같다. 코막힘/이물감과 함께 비인두 쪽을 극심하게 불편하게 하는 나쁜 놈이다. 이놈은 약을 좀 먹으면서 조정하고 있다. 

6) 변비: 앞서 말했듯 배탈과 겹치면 서리얼한 환상의 교향곡 수준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무지 괴롭다. 

7) 수면제: 폐전이 판정 후부터 6개월 간 지속해서 매일매일 복용 해 왔다. 이건 환자로서 막 나가는 경우기니 한데, 수면제는 의사의 가이드 없이 걍 내 기호대로 먹는다. 아주 나쁜 버릇이긴 하다. 암정신과 치료 받았을 때 처방 받았던 숙면 유도제와 수면 유도제 둘 중에 하나를 그 날 따라 필요 한대로 먹는다. 두 개는 같이 먹지 않는다. 둘 다 시간이 오래되니 피로감이 엄청나게 더 쌓이는 기분이다. 다만 숙면 유도제를 먹으면 정말 깊은 꿈에 빠져드는데 그게 좋을 때가 많다. 이것이야말로 정신병이 아닌가 싶다.... 암튼 이제 항암은 끝냈으니 서서히 수면제를 끊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될 것 같다. 

8) 온 몸 쑤심: 이건 뭐.... 항암 아닌 사람들도 몸 쑤시는 건 같으니 ㅎㅎ

9) 눈물: 눈물이 많아졌다. 어느 시점 부턴가... 어디 감정선만 톡 건드려도 울음이 잘 난다. 근데 중요한건 기쁘지 않아도 슬프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기분 속에 갑자기 흐느낄 때가 많아졌다. 이게 우울증이라는 건가? 암튼 이것도 정신병인 것 같다. 눈물이 너무 많아졌다. 하지만 갑자기 울음이 터지는 그런 건 나도 너무 싫다. 하지만 울고 나면 속이 시원 해 지긴 한다....


기타: 원래 2,3일 간 심한 울렁증에 시달려야 하는데 막판 항암 용량과 투여 시간도 줄여져서 일까? 울렁증이 들 하다... 다행이다. 

그리고 구내염이 남았는데, 약간 올라오는 기세가 보이는데 아직까진 확실하진 않다. 운이 좋다면 구내염도 약한 레벨로 거쳐 갈 수 있지 않을 까 예상 해 본다. 

귀 청력 손상으로 인해 어제부터 시스플라틴에서 카르보플라틴으로 항암약이 바뀌었다.

증상은 물에 깊이 들어가있는 느낌, 비행기 탈 때 귀 이상해 지는 그 느낌이며 이명증상이 동반한다. 띠이이이이잉 삐이이이이잉.....

마침 오늘 회진을 도시길래 어제 궁금했던 걸 추가로 문의 해 보았다. 


Q. 지금 앓고 있는 귀의 증상의 보편적인 단어가 있는가?

A.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한다.


Q. 20%는 영구 손상, 60%의 사람들은 회복 된다고 했는데 회복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A. 최소 반년 부터 몇 년 이상이 걸리는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장기간으로 봐야 한다 


Q. 발생한 병에 대한 병원과의 논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몇 주 뒤 재 청력검사 실행 후 결정. 현재는 고음만 영향을 주고 있고 중저음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경우의 장애 판단 후 보청기 결정 예정이며, 종양내과가 아닌 이비인후과와 논의


Q. 회복을 위해 조심하거나, 도움이 되는 것이 있는지?

A. 따로 약은 없고 자연 회복에 맡겨둔다. 시끄러운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강당, 클럽, 시끄러운 엘레베이터 등등) 이어폰, 헤드폰도 좋지 않다. 


이 감각신경성 난청이란게 꼭 시스플라틴으로만 발생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루트가 있는 것 같다. 

일단 나는 시스플라틴 장기 투여자이므로 시스플라틴으로 인한 발병이 거의 확실 시 되는 것 같다. 

결국은 귀를 내 주고 마는구나...  그래도 60%는 회복 된다니... 당상 치료 후 시작 할 회사 생활이 좀 걱정되긴 한다.

"죄송하지만 뭐라고 하셨죠?' 부터 시작해서... 더군다나 여러 사람 모인 회의 같은 경우에 "다시 한번 말 해 주시겠습니까?" 이럴 순 없기에....


좋아 하는 음악은 어찌할고... 병원에 입원하면서도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항상 끼고 있었는데 이것도 피해야 할 것 같다. 



  1. Favicon of https://y9500221.tistory.com BlogIcon 노원하마 2019.05.13 08:49 신고

    애엄마가 3일째 식은 땀이 뻘뻘 나네요
    수건이 젖을 정도로
    혹시 그루바님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5.14 11:28 신고

      첫 치료 마치고 그 때 유행했던 b형? a형 간염인가 걸려서 고열로 고생한 덕이 있습니다. 한 일 주일 정도 앓고ㅠ지너가긴 했는데요... 주치의 손생님도 예방주사 얘기ㅜ나오며 거의 다 맞추라고 하셔사 꼭 꼭 맞고 있는 편입니다. 암치료 하몬 워낙 항상체가ㅜ약해지니 걱정이 많이 돼요.... 사람많은덴 당분감 피하시고 예방주사도 앞으로 꼬꼭 맞워 주세요. 환우 분이 긴장이 확풀려서 그런것일 스도 잇는데 암튼 빨리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6세트 째의 첫 번째 5FU를 꽂고 아직은 기력이 좀 남아 있어 포스팅을 한 번 더 해 보았다.


마지막 사식은 걍 젤 먹고 싶은 거 생각나는거 먹는데,

이번에는 하루 미뤄지고, 하루 미뤄지고 하다보니 마지막 사식을 여러 번 먹게 되었다.


오늘 주사를 꽂았으니 마지막 사식임에는 분명하다.

반 년 동안 입원 퇴원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병원식을 많이 접하다 보니 밥만 보면 울렁 거려서 빵 먹는 횟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었다,


 


1) 브레드엔코 샌드위치: 

양상치 서너장으로 무장하고 있어 비쥬얼 자체가 내 몸에 덜 미안해 져서 종종 먹는다. 양상추 덕에 식감이 살아서 맛난다.

2) 토이토이 반미: 

수요미식회 맛집이라고 한다. 첨 먹어 봤는데 기대했던 빠데가 안발라져 있어 약간 실망 했다. 입이 작아서 고기 부위 한 입, 야채 부위 한 입 씩 먹었는데, 돼지고기 부분은 저대로 빼서 석쇠 위에 올라가면 기사식당 석쇠돼지 갈비로 착각할 정도로 한국 현지화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어서 살짝 실망 했다. 베트남 식 돼지고기 덮밥의 그 특유의 맛을 기대해서 그랬나 보다. 하지만 야채 부분은 식감도 좋고 맛있었다. 

3) 쉑쉑버거:

쉑쉑버거 임...


4) 타코도 먹었는데 사진을 안 찍어 놨네.....


마지막 사식은 타코, 버거, 반미, 샌드위치가 되었다.... 다 맛있게 먹었고...

주사를 맞은 나는 이제 인간 종료 시계가 켜져 있는 상태라 곧 골로 갈 것 같다. 흰죽도 제대로 못 먹겠지.


방사선 치료 때 너무 사경을 해매서 좀 깨어다로 있자 해서 다운 받았던 비밀병기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바로,

문명 6!

그 때는 문명 5였고 이번엔 문명 6를 골랐다. 

우선 선덕여왕 모드로 하고 있고 이거 깨면 다른 문명 한번 만 더 해 보고 빨리 컴터에서 지워 버려야 겠다. 


나는 이제 포스팅 올림과 동시에 모든 창을 닫고 문명을 실행한다.

5FU 항암주사가 이길 지, 방사선 이후 문명이 이길 지 세기의 대결 제 2차전에 돌입한다.

예상은, 하루 후 5FU 승리로 예상 되긴 한다..... 


옆 침대님은 계속 방구 뿡뿡... 오늘 따라 더 자주 뿡뿡하신다....ㅜㅜ  쥬스 마시고 있는데 ㅜㅜ 힝,,,,,,,


  1. 냥고로 2019.05.13 18:45

    쉑쉑버거 구경도 못해봤는데 맛이 궁금하네요 ㅎㅎ 요즘은 롯데리아도 잘나오는것 같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숙소생활할때 방귀대장한분 있었는데 어찌나 소리가 우렁차고 자주 끼던지;; 다행히 냄새는 안나드라구요ㅋㅋ;

    도움이 못돼 이런 말씀드리는것도 죄송하지만 마지막 치료 꼭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5.14 11:32 신고

      쉑쉑버거 맛없진 않는데 왕! 추천! 또 이런건 아니어서 기회돠심 한번 즘 맛보는 정도로 추천합니다.

      마지막 주사라 살짝 들떠 있어요... 직접 운전해서 집에 갈 걱정은 좀 돼지만..

      다행히 전체적으로 방이 조용한 편이라 새벽에 깸 없이 그나마 잠을 잔 편입니다. 이번 입원실. 옆 침 방꾸뿡뿡님도 냄새는 없어서 참을만 했어요 이미 퇴원 하시고 ㅎ

      저도 이제 막 주사 맞는 중인데 빨리 탈츌하고 싶습니다! 강아지 보고 싶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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