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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들은 2021년 돌아다닌 곳들

2021년 11월 2주간 시도한 나름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정리도 못하고 있다가 더 이상 기억 속에서 잊히기 전에 틈틈이 기록하려 한다. <오션드라이브>, <중형 다견 여행>, <백반탐방> 이렇게 3가지의 테마로 떠나 본 2주간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의 기록

3~4개월 안에 이미 가서 할 수 없이 제외된 곳:
- 서해: 인천 (강화도, 영종도) > 안산 (대부도, 선제도, 영흥도) > 당진, 서산 (태안반도), 변산-군산 애견숙소 없음
- 남해: 여수 (스쳐감), 통영 (스쳐감, 욕지도도 스킵), 삼천포, 부산 (가본지 오래되었지만 스트레스 안 받고 운전할 염두가 안 나서 그냥 피했다. 진도와 완도는 일정과 숙소 문제 상 가질 못했다)
- 동해: 강릉 ~ 고성 라인 (이 라인에선 중형견 3마리를 받아주는 숙소가 없어 강릉에서 일주의 마지막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Day 1-2. 충청도 

-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첫 충청도 쪽 바다를 맛보며 대륙을 뚫고 대천 IC에서 빠져 보령 남포면 대천방제대로로

- 충청도 부사방조제 > 갯벌 체험로 : (홍어와 칼국수 백반, 빨간풍차 에띠앙 펜션 1박)


| 비인해변 산책

오후 2시즘 상황은 뻘이다. 11월의 하늘이 여유있게 맑다

강화도를 자주 가는 덕분에 익숙한 서해안의 뻘이지만 나름 여행의 시작점으로서 둘러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홍어와칼국수에서 대만족스러운 백반을 먹었고 펜션 입장도 어차피 3시라

여유 있게 바로 앞에 있는 선도리 비인해변 산책을 해 본다

인적이 거의 없는 텅 빈 공간의 느낌이 좋다

비인해변의 파노라마샷
좀더 멀리서 찍은 파노라마 샷
쌍도

가보고 싶긴 했는데 멀리서만 바라본 밤섬, 쌍도. 앞에 갯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게랑 낙지랑 막 잡히려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쌍도는 내륙에서 300미터의 거리고 썰물 시 걸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긴 무인도인데 쌍둥이가 아비를 기다리던 나름의 마을 전설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언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저 안까지 가보고 싶다

출처: 서천이 알렸군 블로그 http://surl.li/jxnfy

다른 블로그에서 퍼 온 사진인데 물이 들어찼을 때는 쌍도를 바라보는 모습은 저렇다. 역시 바다는 무섭고 역동적이다

막내는 움직이고 싶은지...

산책하다가 벤치에 앉아서 뻘 보면서 멍을 때려보기도 하고.. 

비성수기 여행의 장점은 인적 없는 조용한 공간을 우리가 독차지할 수 있다는 거 (딱히 소란 피우는 일은 없지만 ㅎ) 이렇게 맑은 하늘 아무도 없는 넓은 공간, 또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으니 그냥 멍 때리는 것 자체가 머릿속 잡생각이 없어지고 편안한 느낌이다

강화도를 자주 가다 보니 갯벌은 그냥 그런데 오늘따라 맘이 편해진다. 아마도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겠지? 앞으로 2주간 어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까?

뻘이라도 바다 인근은 꼭 가봐야 해서 ㅋ 저 앞 포인트만 찍고 다시 돌아오는 중

쌍도의 모습이 인상적인 비진 해수욕장에서의 맛있는 점심과 산책을 끝내고 다시 첫날의 숙소로 향하기로 한다

"자, 이제 다음 여정을 이어가 보자고..."

이제 음식점 주차장에서 숙소로 떠난다


 

| 빨간풍차아띠앙 펜션

빨간풍차 아띠앙펜션 위치 밥먹고 한 여유있게 15~20분 운전 해 간 것 같다
도착

잠깐 이야기를 삼천포로 빠져보자. 2023년 기준으로 보면 정말 많은 애견펜션과 정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네이버지도의 "갈 수 있어 강아지도"를 보면 펜션뿐만 아니라 식당 등의 반려동반 가능 플레이스 정보가 많아졌다.  (아래 링크, 광고 아님)

 

네이버 지도 | 별별저장소

저장 많은 순으로 맛집 정렬 ⬇

campaign.naver.com

하지만 여행 당시인 2021년만 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정보가 적었다. 뭐 지금도 다견+중형의 조건을 찾기에는 그리 쉽지 않은 편이라 이런 정보 사이트들이 진화하면서 필터에 다견, 중형 등의 조건도 포함해서 찾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네이버지도 별별저장소의 반려견 가능 숙소 모음 지도 세상 진짜 좋아졌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다견+중형 가능 애견펜션은 사실 '23년 기준으로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전 대비 엄청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 항상 조건이 맞는 곳에 따라 숙소를 정할 수 없는 큰 제한이 따른다. 예를 들어 이번에 서천에서 1박을 하기로 한 것도 정작 돌아보고 싶었던 군산, 변산 쪽에 조건에 맞는 애견펜션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풀빌라니 뭐 요즘 새로 생겨나는 신식 애견펜션은 거의 다 소형(대략 5킬로 이하)+1~2견 기준이라 애초에 가지를 못한다. 그래서 접근성, 퀄리티 등 여행의 주요 부분들은 포기해야 한다. 오히려 가고 싶은 지역에 받아 주는 곳이 있으면 감사할 지경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서울/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어지거나 인프라가 큰 도시 근접이 아닌 경우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다만 '하도 오래돼서' 받아주는 곳이 있기도 한 건 함정)

펜션도착

펜션 이야기로 돌아가서, 도착하니 이미 와 있는 팀이 노닥노닥하고 있다. 우리도 강아지들도 차에서 방출

파노라마 뷰, 왼쪽이 입구 오른쪽이 펜션, 오른 쪽 끝에 풍차 보임
우리집 대장도 신기한가 보다
곳곳에 귀여운 애기 강아지들 숨어 있었다. 본 것만 대여섯 마리 되는 듯

아무튼, 빨간 풍차 에띠앙이란 곳에서 묵었는데 주차장이 운동장 겸용이다.

차에서 내리니 펜션에 사는 애들 같은데 작은 아기 강아지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애기들이라 그런지 너무 귀엽다. 시골강얼지 그 잡채

여기도 연식이 꽤나 보이는 시설인데 퀄리티는 꽤 노후되었다. 특히 이 날 다른 팀의 경우 중규모 가족 팀단위였는데 밤에도 아이들의 우당탕탕 쿵쿵 탕의 향연이 펼쳐졌었고 방음도 딱히 되지는 않았다. 다만 다행히도 우리는 소음에 그닥 개의치 않는 타입이라 별 상관은 없었다. (옛 방 많은 집 같은 형태여서 현관에서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꽤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유스호스텔 수준의 큰 규모 까지는 아니지만 옛 시절 학생들 수련회 가는 그런 느낌의 곳?) 다만 시설이 좀 아쉬웠을 뿐... 암튼 "그래도 3마리 받아준 게 어디냐.." 하면서 군소리 없이 1박 잘하고 왔다 

1층 거실 뷰는.. 음... 바다가 보이지는 않고.. 뭐, 잠만 자고 갈 건데 뭐...

** 참고로 이건 '21년 기준이고 혹시나 해서 2023년 홈피를 보았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한 듯하다

 

다른 이야기도 해보자. 일단 놀란 건 사진이 꽤 잘 찍힌다. 왜인지 모르겠다. 계절 탓인가? 특히 저 억새풀 배경을 보니 동화 같은 느낌도 났다. 이래저래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할 겸 다시 애들과 주변 산책을 가 보았다

바다 끝까지 갈 수는 없었고 저렇게 지도상 길이 좀 나 있어서 탐험을 시작해 보았다

이 근방에 많이 보이는 억새풀(맞나?)들이 바람에 살랑살랑거리는 게 분위기 연출이 잘 되고 있었다

왕고와 막내의 똥꼬 샷

저 앞엔 무엇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잠깐 풀어준 에너지 넘치는 탐험가들...

계속 내려가니 바다 뷰는 지속적으로 보인다. 원래라면 사무실 공간 안에 갇혀 있을 시간인데 이런 잉여타임이라니

참 편안한 오후의 느낌이다

 11월의 하늘은 맑았고 날씨도 아직은 춥지 않고 딱 좋았다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짧았고 마지막엔 저렇게 막혀 있어서 바로 앞바다 구경은 실패했다

막힌 길목에서 바라본 뷰. 가을 느낌이 물씬하다

막내도 뭔가 돌아가자는 눈빛의 레이저를 쏘는 듯

숙소로 돌아가면서 앞을 보면서, 뒤로 돌아 찍은 사진 한 컷 씩

다시 펜션 쪽으로 올라와서 보니 바다가 다시 보였다.

항상 일찍 다니던 강화도 여행들이다 보니 이 시간에 물이 들어와 있는 서해안을 보는 건 오랜만이다.

그건 그렇고 살짝 배고파지는 시간이 다가왔고, 애초에 점심만 정하고 온 까닭에

슬슬 저녁 먹을 곳을 찾아봐야 한다

억새풀 맞지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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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선

뭐 여행이랄 건 없고 나간 김에 여기저기 들린 오늘. 본격적인 장마 시작 전 약간 시원한 아침 7시부터 더워지는 오후 두 시까지의 여정 스케치. 특별한 건 없고 걍 오랜만의 일상 기록

오랜만에 지나치는 한남동. 공포의 마음은 울렁울렁

항상 서울 나들이는 병원 다녀 오는 날이다. 그도 그럴 듯이 체력이 너무 저질이다 보니 주말에는 거의 집 침대에만 누워 있어서.. ㅜㅜ 출근이 너무 힘들긴 하다. 쨋든 오랜만의 나들이라 즐거웠던 짧은 반나절의 하루

위압감이 느껴진다... 공포...ㅜㅜ

내일부터 쭉 비소식이 있었는데 아침에 나가니 약간 서늘한 기운이 있어 윈드브레이커를 입고 나갔다. 첫 번 째 목적지는 약수동, 서울송도병원! 몇 년을 참아 온 변비와 치질 증상으로 찾아간 곳 ㅜㅜ

삼도천과 같은 느낌이다.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것 같은 그런....

공.포.

역시 아프긴 한데, 옛날 검사 때보단 안 아프다. 암튼 치질은 너무 심해서 수술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하시고, 추가로 배변장애까지 있다고... 일단 치질 수술은 무조건 2박 3일이라 스케줄 조정을 해야 해서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배변장애 검사 신청을 했다. (일단 아침 출근 전 화장실에서 1시간~1시간 30분을 앉아 있어야 할 정도로 심하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timeoutkorea.com에서 퍼온 처갓집 메뉴 3개

그렇게 검사일정을 잡고 보니 10시. 오랜만의 약수동이라 10대 때 처음 부모님 첨 따라가고 인터넷조차 없던 입소문으로 찾아가던, 몇 십 년 동안 이름/간판조차 없던 그 시절 찾아갔던 인생 맛집인, 지금은 처갓집이라 불리는 이북 식 찜닭을 먹으려 했는데 오픈이 12시부터라 포기했다. 처갓집의 오래된 감성은 없지만 맛은 거의 똑같은 만포막국수도 11시 즈음 오픈이라 포기

그 때는 여기저기 다 24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신당동 떡볶이 타운
특히 귀여운 양배춘군과 파군, 저 해맑은 케챱 가발은 누구일꼬? 만두인가?

그래서 신당동 떡볶이 타운으로 향했다. 여기는 어느 집이던 이른 시간에도 문 열은 집은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주차를 할 수 있는 마복림 떡볶이로 갔다

이제 떡볶이 2인분 17,000원의 시세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격세지감을 느끼고... 맛은 뭐 그냥 그러그러함. 맛이 뭐 어떰. 그냥 옛날 신당동 떡볶이 먹던 감성팔이 느낌으로 먹는 거지

+ 1천원 계란 추가
마복림 떡볶이

암튼 먹고  나서 우정닭발에서 닭발을 픽업했다. 어릴 적 추억의 장소라고 한다

우정닭발 매운맛

난 닭발을 먹진 않았지만 생김새는 이렇다. 매우 매워 보이는데 어린 시절의 그 추억이 떠오른다고 너무 좋아한다. 지금 글을 쓰고 이 순간에도 매워서 땀나지만 맛있다고 난리다. 그놈의 난리... 암튼 너~~ 무 오랜만의 소싯적 맛을 접한 느낌일 거라 이해가 간다

 

홍대 쪽 합정과 상수 사이의 독막로 기준으로 돌아다녀 보았다

용용의 6월 신곡인 Diary MV

위 뮤비 속 트레프샵, 한 2분 25초 정도부터 나옴

가는 길에 최근 용용의 신규 트랙인 'Diary' 뮤비에서 본 Treff Shop이라는 편집샵이 맘에 들어 합정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1시부터 오픈인데 도착하니 11시 30 분 즈음.

이뻐 보이는 카페 골목을 살짝 올라가...

트레프샵 간판이 보이는 건물. 1시 오픈이라 문은 당연히 안 열어서.. 그냥 주변 좀 돌아다녀 보기로 한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근데 여기 Yellow Birthday란 곳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긴 했다

이 근방의 흔한 그라피티들

귀여워서 들어가려다 만 곳

이런 스트리트 감성 좋음

인스타 단골손님 인생 네 컷도 지나가고.. 암튼 이때부터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 것 같다

맛있어 보이는 와플. 벨기에 와플 느낌이 보인다. 먹고 싶지만 당뇨 걱정에 애써 참는다 ㅜㅜ

와중에 보이는 좋아하는 충무김밥집. 통영 토박이의 집이라고 붙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충무김밥.. 참 애증의 음식이다

명륜진사 갈비도 진출해 있구나...

메세나폴리스 건물이 보인다. 옛날옛적 타루 콘서트 본 곳이었는데

아이고 타르트... 맛있어 보이지만 패스...

밖에 시식용으로 내놓았는데 먹진 않았다. 먹고 싶었지만 떡볶이를 먹은 상태라 더 이상의 탄수화물은... 참으로 불편한 삶이다. 젋었을 때 최대한 맛있고 달콤한 거 먹어둬야 한다고 생각함. 암튼 연보라와 토끼 귀여워

 

야.. 참 중국집 스럽게 생겼다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진짜 중국집이었다..

옛 주택과 지금 감성을 섞어 놓은 컨템퍼러리 레노베이션의 느낌이 대세인데 싹 다 밀고 아파트 뚝딱 만드는 것보다는 이 방식을 지지하는 편이다. 구조물에 대한 문제는 또 다른 문제긴 하지만... 요즘 무너지는 신축 아파트들 보면 차라리 이렇게 공들여 짓는 하나의 작은 공간이 역사의 흔적도 지키면서 안전성을 더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 듯싶기도 하다. 거기까지 관심이 있다면

마침 나상현씨밴드의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트레프샵 근처에 SHOOP이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반지하의 앙증맞은 사이즈의 공간인데 생일이벤트 카페라고 한다. 신청하면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그 신청인에 대한 콘셉트로 꾸며주는 곳인 것 같다. 마침 7월 7일 나상현 씨 밴드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꾸며져 있었다

 

이 가게 바로 옆에 오레노 라멘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른 시간부터 엄청나게 줄을 서 있어서 뭐지 했다가 아, 여기 카페는 아니구나 해서 들어간 곳인데 나름 시간을 잘 쓰고 왔다

첨엔 우리뿐이라 그런가 부다.. 했는데 속속들이 손님들이 들어와 나상현 씨 밴드 이벤트의 큰 것 작은 것마저 이것저것들을 소중하게 폰에 담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일이나 축하 이벤트가 있다면 절친 딱 몇 명과 함께 이곳에서 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티피컬 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의 여유와 행복. (트레프샵은 문 열었으려나??)

암튼 1시가 좀 넘어 트레프샵에 가보았는데 문 닫음. 웹검색을 해보니 2022년 9월 후기까지 찾을 수 있었는데 혹시나 영업을 아예 하지 않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용 'Diary' 뮤비는 최근에 나왔는데 말이지... 

이건 여담인데 검색 해 보니 신기한(?) 옷들이 많다고해서 이런 식으로 기 빨릴까 봐 걱정했는데 어쨌든 , Closed.

그래서 이왕 온 김에 다른 편집샵을 들렀다 가보기로 해서 정한 게 하이츠스토어. 여기 가니 마침 래퍼 CAMO의 테마로 팝업스토어 식으로 진행 중에 있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들어갔는데...

이번에 메타에서 나온 SN앱, 쓰레드에서 CAMO가 팝업스토어 이벤트 한단걸 듣고 가보고 싶었는데 어딘 줄 몰랐는데 엉? 여기네? 하고 들어갔다

암튼 안 에서 찍은 사진은 없어서 pass.. 

 

CAMO의 그대에게

암튼 오늘은 가는 데마다 아티스트 콘셉트이라, 슈웁 SHOOP!에서는 계속 나상현씨밴드 음악이 나왔고, 하이츠스토어에서는 계속 CAMO의 음악이 나오고.. 좋았다

쨋든 하이츠스토어를 마지막 기점으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트레프샵 실패로 지나가다가 여기저기 옷가게들을 들러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사고 싶은 건 죄다 사이즈가 없었다. 윗 이미지 집에서도 정말 맘에 드는 티셔츠가 있었는데 사이즈가... 없었음 ㅜㅜ

Ebber's Filed 매장

여러 곳 들리다가 또 맘에 들었던 티셔츠를 찾았는데 또 사이즈가 없었지만 다른 옷은 사이즈가 있어서 겨우 하나 득템한 곳, 이버스필드 (Ebber's Filed). 갠적으론 브루클린의 기억인데 또 이런 브랜드로 만나니 반가웠다

그리고 저 가방에 달려 있는 모자 액세서리를 사고 싶었는데 따로 파는 건 아니었나 보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시애틀.. 너바나의 시티, 수산 시장의 시티, 그리고 갠적으론 엄청난 업무적 스트레스를 주었던 곳 중 하나. 어렸을 적 방문했을 때는 시애틀 니들 타워에서 뜬금없는 관광 기념품으로 디즈니의 인어공주 애니 포스터를 샀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스트레스만 주었던 곳. 암튼 저 꼬마 모자는 꼭 가지고 싶다

안에 있는 고양이 때문에 가게 문은 안 열었어도 지나가는 이들이 계속 멈추던 곳

오늘 독막로의 마지막 인상과 기억

 

당인노상공영주차장인데, 나름 주차비는 생각보다 크게 비싸지가 않아서 괜찮았다. 가게들이 몰려 있는 안 쪽으로 들어가니 거기 공영주차는 5분에 500원. 여기는 좀 만 걸으면 되긴 하는데, 5분 300원. 괜찮은 쵸이스였다

이렇게 하루 반나절의 마무리~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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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들은 2021년 돌아다닌 곳들

2021년 나름 2주간 시도 한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정리도 못하고 있다가 더 이상 기억 속에서 잊히기 전에 틈틈이 기록하려 한다. <오션드라이브>, <중형 다견 여행>, <백반탐방> 이렇게 3가지의 테마로 떠나 본 2주간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의 기록 (아래는 요약 포스팅)

 

2주 간 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 일주 - 요약

이번 여행의 테마: - - 이번 포스팅은 요약본이고 시간 날 때마다 인상깊었던 곳들의 포스팅을 따로 올리려고 한다 구글 지도에 가본 곳 정리하다가 우선 중형견 3마리가 가능한 애견펜션과 맛집

electronica.tistory.com

이번 여행 시작 전 3~4개월 안에 이미 가서 할 수 없이 제외된 곳:
- 서해: 인천 (강화도, 영종도) > 안산 (대부도, 선제도, 영흥도) > 당진, 서산 (태안반도), 변산-군산 애견숙소 없음

 

Day 1.

서천

요약

1. 서해안고속도로 따라 충청도 가는 길
2. 경기도 화성휴게소
3. 서해대교 중간의 섬, 행담도 휴게소
4. 충청 보령 죽도 관광지
5. 충청 서천: 홍어와칼국수 백반 

| 서해안고속도로 따라 충청도 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첫 충청도 쪽 바다를 맛보며 대륙을 뚫고 대천 IC에서 빠져 보령 남포면 대천방제대로 로

- 충청도 부사방조제 > 갯벌 체험로 : (홍어와 칼국수 백반, 빨간풍차 에띠앙 펜션 1박)

이미 날이 밝아지고 있었다...

출발은 항상 설레지만 준비 때문에 늦어져 새벽의 뻥 뚫린 고속도로를 즐길 수 없었다. 계획은 4시 30분 출발이었는데 결국 6 시 다 돼서 출발... 토요일인 관계로 차 밀림 ㅜㅜ

 

| 화성 휴게소 (경기도)

여행 첫날은 항상 공식처럼 아침은 대충 휴게소에서 때우는 것 같다. 이번엔 경기도 화성 휴게소에 멈춰 우동, 김치 우동 한 그릇씩.. 맛은 걍 그랬다 ㅎㅎ

오징어게임이 흥행했던 때라 저런 굿즈들이 있었는데 걍 올망졸망 + 고속도로 휴게소 감성 섞인 느낌이 좋아서 찍어봄

화성휴게소의 ROBOSITA 24시간 로봇 카페

로봇이 서빙하는 커피는 신기해서 첨 먹어 봄. 맛은 사람이 해주는 거랑 그닥 차이 없어서 살짝 놀라긴 했다

화성휴게소 꽃길 미술공원 산책로
우리 푸들이는 잠이 아직 덜 깬 모습이다

다행히 강아지들과 갈만한 산책길이 있어 강아지들도 몸 한번 움직여 준다. 강아지들 산책 때문에 작더라도 이렇게 산책길이 붙어 있는 휴게소들이 좋다. 암튼 위의 모습이 여행 첫날의 딱 평범한 모습 같다. 해뜨기 전 출발 > 휴게소 > 우동 > 산책 > 해 뜨고 출발

 

| 서해대교 중간의 섬, 행담도휴게소

서해대교에서 행당도휴게소로 진입하는 길

사실상 바다를 좀 본 건 충청도 보령에 근접하며 시작되었다. 태안 쪽으로 해서 드라이브로 거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거기는 그냥 터널 (보령해저터널)이라 뷰를 경험할 순 없을 것 같아 그냥 계속 내륙 길로 찍었다 

낯의 푸른 하늘에 뒤덮인 하얀 구름. 이번 여행엔 소소하더라도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까?

휴게소에 들러 서해대교의 멋진 모습이 보여 사진 한 장 찰칵. 다리라는 구조물은 참 멋있다

 

여기는 행담도 휴게소라고 평택과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 중간에 아주 작은 섬 속 휴게소다. 그냥 섬에 휴게소인데, 내려서 서해대교 배경으로 사진 찍기 괜찮다. 국내 유일의 섬 위의 휴게소인데 규모도 꽤 커서 아울렛도 있다

행당도휴게소에서 다시 잠깐 바다를 보며 서해대교를 탄다

후다닥 화장실을 마치고 갈 길을 떠난다 벌써 오전 11시 27분, 아직 갈 길이 멀다. 점심은 충청도 서천 비인면에 꼽아 놓은 곳이 있기 때문에 아침은 허접하게 먹었을지언정 휴게소에서 간식 안 먹는다

 

|보령 죽도관광지

내가 향하는 곳은 저 충청도 서천군 비인면의 쪽이었다. 와중, 가는 길에 죽도관광지라는 곳이 가는 길이 있는데 방조제로 이어지는 길이 꽤 긴 와중 중간에 조그맣게 똑 삐져나온 섬이 하나 있어서 가던 길에서 잠깐 빠져 잠깐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진짜 잠깐)

급 궁금해서 챗GPT에게 물어보니, 방파제와 방조제는 둘 다 수로와 해안을 보호하는 구조물이지만, 방파제는 파도의 충돌과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면, 방조제는 풍랑과 조류의 영향을 조절하여 수로 안정화를 목적으로 설치됩니다. 또한, 방파제는 주로 돌로 만들어지는 반면, 방조제는 화강암 등으로 강화된 콘크리트 혹은 강철로 만들어집니다.... 고 한다

방조제 길을 따라 죽도 입성

 관광지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그냥 바다 기분만 느끼려 죽도항이 아닌 죽도슈퍼 쪽 길만 잠깐 걸었다. 주변 시설들은 뭔가 8,90년대에 멈춰 있는 그런 느낌? 같아서 조금이나마 향수가 느껴지기도 했다

아직 맑은 11월의 하늘 

파노라마 샷

특히 오랜만에(?) 보는 듯한 뻘 없는 서해안 바다를 보니 벌써 바다 느낌도 나고 좋았다

상화원 공홈에서 이미지 퍼 옴

이 죽도는 저 상화원이라는 한옥 정원이 유명하다고 한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간 김에 함 둘러보고 오면 좋았으련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이 다 되어가니 보령팔경의 하나라고 하는 죽도는 입구만 즐기고 일단 밥집을 향해 ㄱㄱ~ (참고로 한옥 숙박도 가능한데 애견 불가지만 산책로는 애견과 함께 할 수 있다고 한다)

 

| 서천: 홍어와칼국수 백반

서해 비인면, 저기 A라고 표시된 곳이 비인 해수욕장 홍어와칼국수 맛집

충청도의 서천인데, 지도 동선을 보니 바다의 환경이라는 조건에서 운전 시간 상 중간 첫 숙박 및 점심에 안성맞춤인 곳 같아서 이 근방에서 첫날을 보내기로 했다

홍어와칼국수 가는 길

(늦으막에 떠나는 여름여행 치고)나무들이 뭔가 시원한 느낌이 나서 좋았다. 일단 밥 먹을 동안 강아지들을 위해 최대한 최적의 그늘을 찾아 주차

 

밝은 햇살이 우릴 반긴다

첫 번째 이번 여행의 백반 타깃, 홍어와 칼국수 발견. 상당히 낙후된 외관에 '음?' 하긴 했다

백반 맛집이라고 듣고 아침 이후 암 것도 안 먹고 찾아온 홍어와칼국수, 1시 도착이 계획이었지만 벌써 2시가 다 되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외관이 허름하다

밖이 너무 허름해서 처음엔 살짝 걱정했으나 내부는 우려와 달리 나름 깨끗이 잘 정리/관리되고 있어 맘이 놓였다

뭐가 많긴 한데 그 맛있다고 소문난 2인 기준 8,000원 백반 간다. (참고로 2023년 7월 기준 메뉴 확인해 보니 아직도 8천 원이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하 긴 했는데 뒤에서 "좀 도와주세요" 이러길래 속으로 '뭔가?"하고 뒤돌아 보았더니 서빙하시는 분이 엄청난 양의 반찬 그릇들을 들고 오시는데 순간 마주친 그 비주얼이 그냥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아, 네!"하고 튀어나가게 된다

저걸 한 번에 다 지고 오신 거... 쨋든 식탁에 쌓이고 "우와~ 맛있겠다! 이게 8천 원이라고?" 하고 먹으려는데...

... 계속 뭐가 더 나온다. 더 나오고 더 나왔다. 나중엔 몇 첩인지 세다가 포기해버렸다. 근데 여기가 양으로만 승부하는 곳도 아니었다. 맛.있.다. 우린 소식간데 최대한 하나하나 다 먹어 보려고 노력했고 진짜 많이 먹었다. 내 인터넷 하면서 '쩐다', '찢었다', '미쳤다', '레전드다', '꼭 드세요' 등 이런 말 진짜 극혐 하는데 한 마디 한다. 8천 원 기준으로 갠적으로 이건 '레전드 급'이었다. 첫날 여행, 이른 아침 맛없는 휴게소 가락국수 한 그릇 먹고 2시까지 버틴 보람이 있었다. 

사진에 보다시피 몇몇 빼고는 대부분 따듯하지 않은 분위기의 반찬들인데, 이걸 따땃한 밥과 국물과 함께 하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거다. 참... 행복하다. 이 한 끼.

맛있었다. 8천 원의 가성비. 그저 행복함. 아니 무슨 통영 다찌집의 반찬 버전을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요!

이 문구가 정말 '진심'으로 이해가 가는 곳이다

최대한 싹 다 비우고, 반찬 그릇도 많으니 뭔가 이렇게 알아서 짬 처리 하는 게 뭔가 관습(?) 같은 것 같았다. 밥만 먹고 "아, 배부르다, 나가자" 할 뻔했는데 옆 테이블들 보고 배워서 우리도 실천. 너~! 무 잘 먹었어요. 아.. 저녁은 못 먹을 듯싶다... ㅜㅜ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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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더레지던스 근처에서 먹었던 음식들

어느덧 마지막 편이 될 뻔 했으나... 분량 문제로 볼거리는 나중에 올리기로 한다 (영상 작업이 생각보다 꽤나 오래걸린다)

요약은 다음과 같다. 거리는 자동차 기준이고 에세이더레지던스와 극 근접한 곳들이다

[요약]
|먹거리
1. 시골맛집 - 청국장 4분 거리
2. 수양식당 - 백반 (맛있는 녀석들 맛집) 7분 거리
3. 내산명가 - 갈치조림 2분 거리
4. 하하식당 - 직화제육볶음 백반 6분 거리
5. 이창수산물판매장 (삼진수산) - 해산물 (조개, 멍게 등) 9분 거리
6. 마트 정보
7. 가보려다 못 간 곳들

|볼거리 - *** 분량문제로 나중에 소개하기로...
1. 조선 특구로 해안도로
2. 광암 해수욕장
3. 고현리 미더덕로
4. 기타

 

소개된 곳들 지도

| 먹거리

비성수기이기도 했지만 방문 시 보니 다 로컬로 보이는 손님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로컬 맛집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 + 숙소에서 멀리 나가기 싫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모두 숙소에서 6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가까운 곳이다. 아, 그리고 월요일 휴무인 곳들이 꽤 있던데 가기 전 꼭 인터넷에서 확인하기 바람

 

1. 시골맛집 | 1.7km 차로 4분 

김치찌개와 청국장을 먹었는데, 청국장이 기억에 남는다. 딱 집에서 띄운 맛. 이 집은 기본적으로 손이 크신 것 같다. 반찬도 양이 많고, 밥도 고봉밥 수준은 아니지만 꾹꾹 눌러있는 것이 양이 많다. 물론 찌개의 양도 많다. 조금 과장하면 서울깍쟁이들 찌개 2인분 양이다라고 해도... 암튼. '청국장' 추천. (블로그들 보니 새싹 비빔밥도 많이들 먹는 것 같다). 청국장, 김치찌개 모두 8천 원.

밥도 많이 줌

물어봤을 때는 보통 9시에 연다고 하시는데 시장 가시는 경우도 있으니 11시 즈음 가는 게 안전해 보임. (이른 시간 두 번 가서 한 번은 포기하고 돌아왔었는데 두 번 다 시장 가셨었음) 혹시 시장 가셨으면 길건너에 해맞이 공원 있으니 공룡이랑 사진도 찍고 바다 경치 구경이나 좀 하면서 기다려도 된다. 공원 공중 화장실도 나쁘진 않은 편. 

어쨌든 청국장 추천


 

말리고 있는 고추들이 인상적이었다

2. 수양식당 | 3.1km 차로 7분 (단일메뉴)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인지 음식은 약간 식은 감이 있다. 식은 느낌 상관없으면 맛나게 먹을 수 있음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곳이라 비성수기 평일에도 사람들이 꽤 있다. 재료 소진 시 가게 문 닫는다고 한다. 11시 30분에 오픈하니 시간 맞춰 가면 좋을 듯.

벽 여기저기 방송 탄 사진들이 붙어 있다

8천 원에 만나는 가성비 백반이다. 오른 가격인데 아직 1만 원도 안 되는 게 어딘가?

'회'가 나오는 백반이라고요?라고 화제가 되었던 그 회

회가 나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뼈째회 식의 막회라 씹는 맛이 있다. 이거 먹고 여행 내내 백반 먹느라 회 안 먹었다 ㅎㅎ

그 외 반찬들. 2022년 기준 8천원에 저 맛이면 진짜 가성비 좋은 거다

다 좋은데 다만 바로 전 날 통영의 한 식당에서 뜻하지도 않게 너무나도 맛있는 백반을 먹어서 그런지 미리 준비해 놓은 느낌도 있었고, 비교가 되다 보니 맛뚱들처럼 아주 큰 감동까진 못 받았는데 암튼 맛과 가성비 인정 8천 원인데 뭘 더 바라나. 맛있게 먹었다


 

3. 내산명가 | 900m 차로 2~3분 (걸어서 가능)

아귀찜이 메인인 것 같은데 석쇠불고기, 김치찌개, 제육볶음, 매운탕, 굴국밥, 아귀탕/찌개, 동태탕, 순두부 등 여러 가지 판다. 갈치조림이 맛있다고 해서 조림 먹었는데 갈치는 크지 않은데 양념도 괜찮고 맛있게 먹었다.

특히 저 도토리 묵 식감이 특이했는데 저것도 맛있게 먹었음.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코 앞이나 다름없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갈 수 있다.

10시 오픈. 갈치조림 2인 2만 원.

금강산도 식후경.... 까지는 아니지만 밥 먹고 나와 고즈넉한 풍경 한 컷. 식당 안에서도 창문은 이 쪽으로 트여 있는 자리들이 있다. 저 도로 바로 건너편이 숙소로 돌아가는 길. 걸어도 가능한 거리


 

 

이번에 간 식당들 공통점을 보면 신식 건물은 당연히 아니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4. 하하식당 | 3 km 차로 6분

직화제육볶음밥상을 추천받아먹었다. 메뉴들을 보니 딱 봐도 술집 메뉴들이 즐비한데, 낮에 많이 먹는 듯하는 이 직화제육볶음밥상도 딱 보니 술 메뉴다.

안 그래도 건너편 로컬분들은 이미 소주를 곁들어 (오전 11시 15분경? 캬아~~ 보기만 해도 죽인다...) 맵고 칼칼한 순두부에 식감 좋은 제육을 드신다. 물론 술 없이 먹어도 좋다.

1인 11,000원으로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1인 1 찌갠데도 순두부찌개 양이 엄청 많다. 11시 오픈이다

지도에서 보이듯이 숙소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고 해안도로를 쭉 따라 들어오면 된다. 사진에서 보이듯 바다 바로 근접해 있다

밥 먹고 나와서 보이는 바다 전경. 만 형태라 거친 파도 없이 잔잔하다. 심심하기도 하지만 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저 산업? 공업? 단지가 역시 뷰를 망쳐놓기는 한다. 다만 이건 이 지역 사람들의 이슈이기에 아는 것도 없고 내가 뭐라 왈가왈부할 부분은 없는 것 같아 말을 아낀다 

식당 안에서 뷰는 요렇게 확보된다. 날씨 좋을 땐 나가서 먹으면 바다도 바로 앞이겠다 분위기 좋을 듯 


 

 

5. 이창수산물판매장 | 6.3 km 차로 9분

숙소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공룡 유원지 고성이 아닌 동해면, 그것도 내산리-외산리라는 고성의 북동 쪽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에게 유명한 유원지들은 고성군청 기준 남북서 쪽에 위치해 있고 이 북동쪽 지역은 오히려 창원-마산과 더 가깝다. (북통영까지도 30 km 정도라 장은 북통영 이마트에서 봤었다)

삼진수산

하여, 창원-마산 방향으로 좀만 가면 이창수산물판매장이라고 작은 수산시장이 있다. 가게가 한 3~4개 되었던 것 같은데, 암튼 필요한 건 다 있다. 집마다 조금씩 다른데 생선도 있고 굴, 홍게, 해삼, 미더덕, 새우 등도 있고 하니 함 둘러보고 입 맛에 맞는 곳에서 구매하면 되겠다

식감, 맛 다 좋았던 코끼리 조개

나는 삼진수산이란 데 갔는데 사장님이 잘해주셔서 2만 원에 가리비, 코끼리조개, 멍게, 백합 등 해서 꽤 가성비 좋게 바비큐용 조개들을 사 왔다.  (참고로 숙소 근처 도보 거리에 수산물 집이 하나 또 있긴 한데 이름은 모르겠고 가리비와 굴만 판매한다고 한다)

작은 테라스에서 먹는 오션뷰 멍게 타임. 정면에 희멀거리한 실루엣은 거제도라고 함

저녁 바비큐까진 시간이 좀 애매해서 멍게는 저렇게 중간에 숙소에서 먹고,

조개들은 저녁 바비큐로 해 먹었다. 물론 감자와 고구마들도...


 

진동리 제이앤씨 진-마트

6. 마트

마트 갈 일 있으면 3 곳 정돈데... 일단 고성읍에는 대형마트가 없다. 사천 이마트가 50 km, 통영 이마트가 30 km라 그나마 통영 이마트가 나을 듯. 나는 첫날 숙소 가기 전 아예 통영 이마트를 들렀다. 그리고 대형 마트 갈 일 없으며 2 곳 정도다. 앞서 말했듯 여긴 마산/창원이랑 더 가까운 곳이라 그 동네로 넘어가 13 km에 진동농협하나로마트 고현점이 있고 (여긴 안 가봄), 12.9 km 근방에 제이앤씨 진마트가 있다 (나는 여기로 감 - 규모는 그리 작지 않다)


 

이번 여행의 대략 동선.. 거의 조선특구로/외산로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였다

7. 번 외

다음은 여행 가기 전 검색 해 놓은 곳인데 못 간 곳들로, 마찬가지로 숙소에서 약 7 km 근방이다. 못 가봤으니 맛 추천은 못함. 이곳 식당들은 보통 10~11시 정도에 오픈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 고성새우양식장식당 4km : 양식 새우구이

 

카페랑 이웃하고 있어서 밖에서 보면 나름 밤에 인공 불빛 감성이 있음

- 전도장어 700m : 가긴 갔는데 장어가 안땡겨서 삼겹살을 먹어버리는 바람에 맛 추천은 못 함. (장어전문 집에서 삼겹살 맛 평가하기는 좀...) 숙소에서 제일 가깝고 (도보가능) 후식 식으로 새우 라면이 있긴 함

- 웰빙88맛집 6 km: 도다리 미역국, 매생이 전, 모둠회

- 남해청정횟집 5.3 km : 막회

- 시락가마솥밥: 8.3 km이지만 오전 7시 오픈이라 넣어 놨음

- 미더덕로 고현마을 12 km 이상 : 광암 해수욕장이나 위 소개한 창원 쪽 마트 가다 보면 중간에 미더덕로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 진동면 고현마을이란 곳이 있다. 보니까 죄다 미더덕 덮밥 같은 미더덕 음식점들 천지다. 보통 우리가 먹는 건 오만둥이로 알고 있는데 여긴 뭔가 진짜 미더덕이 맞나 찾아봤는데,

고현미더덕마을 공홈 이미지 펌

우리나라 진짜 미더덕의 70%가 이 작은 마을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아..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진짜 미더덕 원산지라고 하니 먹어보진 못했지만 숙소에서 멀지도 않고, 애견들이랑 해안로 산책하기 좋은 광암 해수욕장 (여긴 숙소 사장님 추천받음) 가는 길에 들를 수 있으니 추천한다. 밑은 관련 기사

 

봄바다의 선물 미더덕, 회로 먹어야 진짜배기 | 중앙일보

"미더덕은 회가 제일 맛있어요. 네, 초장 찍어 먹는 회요. 그 딱딱한 걸 어떻게 생으로 먹느냐고요? 저런, 통째로 먹는 건 미더덕이 아니랍니다. 미더덕은 껍질 벗겨내고 먹는 거예요. 겉껍질, 속

www.joongang.co.kr


 

에세이더레지던스 관련 지난 포스팅:

 

 

(재업) 경남 고성 에세이더레지던스 애견펜션 4박 후기 - 1/4 (테라스, 미니 발코니, 일출)

* 2편 쓰면서 에러나서 처리하다가 어처구니 없이 사라진 1편 포스팅... 어찌저찌 다시 쓰긴 했는데 소중한 댓글 포함 첫 포스팅의 많은 것을 잃어 버린 듯 해서 슬픔...ㅜㅜ, 자꾸 에러는 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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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에세이더레지던스 애견펜션 4박 후기 - 2/4 (낯과 저녁 스파, 바비큐)

* 2편 포스팅 에러로 인해 1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ㅜㅜ 애써서 쓴건데 댓글도 날아가고 ㅜㅜ 글도 날아가고 ㅜㅜ 이건 복구가 불가능하여 언제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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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에세이더레지던스 애견펜션 4박 후기 3/4 - 불멍과 시설 소개

에세이더레지던스의 짱 박혀 있기 기준 후기 및 초근접 주변 먹거리 추천으로 올리는 시리즈 포스팅 3번째 (참고로 내 모든 여행 포스팅이 그렇듯 여기도 스폰 당연히 아니고 정말 좋아서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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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쓰면서 에러나서 처리하다가 어처구니 없이 사라진 1편 포스팅... 어찌저찌 다시 쓰긴 했는데 소중한 댓글 포함 첫 포스팅의 많은 것을 잃어 버린 듯 해서 슬픔...ㅜㅜ, 자꾸 에러는 왜 나는 거야 ㅜㅜ. 진짜 완전 짜증


에세이더레지던스의 짱 박혀 힐링하기 기준 후기 및 초근접 주변 먹거리 추천으로 올리는 시리즈 포스팅  번째 

(참고로 내 모든 여행 포스팅이 그렇듯 여기도 스폰 당연히 아니고 정말 좋아서 쓰는 갠 적 후기 임)

1. 숙소에서 할 거리 - 테라스/미니 발코니/ 스파/바비큐/불멍/내부 소개 (Pt.1~3)
2. 초 근접 먹 거리 - 6km 이내 차로 3~10분 거리의 맛집 소개 (Pt.3~4)

 

4K

에세이더레지던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낯 바다 풍경. 이걸 보고 '만' 형태라 하나..

육지가 바다를 품은 형태여서 그런지 바다가 거친 파도 없이 참 잔잔하다


공중뷰 사진은 찍을 수 없어서 이미지는 야놀자 펌

늦가을 강아지들과 놀러 갈 만한 숙소를 찾아보다가,

"아, 이거다"

할 정도로 좋아 보이는 곳을 찾았다. 바다 앞. 거기다 풀빌라 형에 2층을 1팀만 사용하니 프라이버시 완벽.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을 만큼 충분해 보이는 테라스 공간. 후보지가 꽤 있었는데 이 사진 발견하고 그냥 여기로 맘 정하고 전화를 통해 우리 댕댕단 숙박 가능 여부 확인을 했다. 이번 여행은 "걍 쉬자~"라는 느낌으로 진행 했는데, 원래 5박하고 싶었지만 한 번에 운전으로 올라오기 힘들어서 중간 지점인 전주에서 1박을 하느라 4박으로 다녀왔다.

테라스에서 본 일출

원래 여행가면 일출/일몰 다 보고, 삼시세끼 다 챙겨 먹고, 빨빨거리면서 해안도로 드라이브하는게 주 컨셉이었는데, 정말 다견 데리고 이런 좋은 곳 가는 것도 힘들 뿐더러 (다견 집들은 이해할 듯, 좋은 시설 애견 펜션 그냥 못 간다고 보면 됨), 스팟도 힐링하기 딱 좋아서 거의 숙소에만 붙어 있었다. 그래서 경남 고성 여행 후기는 나중에 시간되면 올리도록 하고, 에세이더레지던스 숙소 후기 및 짱박혀 있기 기준 근처 주변 먹거리/볼거리 추천 포스팅으로만 올린다

숙소의 위치

| 할 거리

저 분홍색 라인이 고성의 경계인데, 가기 전에 대충 검색 해보니 대부분의 유명한 볼거리들은 거의 남-북-서 쪽에 위치하고 있다. 에세이더레지던스는 동쪽, 조용한 동해면 그 것도 거기서 더 북동쪽에 위치한 뇌산리라는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카카오맵 기준으로 보면 이 곳의 POI는 소담수목원, 오호락 풀빌라 펜션 정도다. 고성 POI들이 상당히 먼 편인데다가, 이 숙소가 너무 좋아서 그냥 최대한 안 움직이고 걍 짱박혀서 '힐링' 하는 것으로 첫 날 맘을 먹었다. 마침 월드컵도 진행 중이라... 

2층 숙소 테라스 끝에서 카메라 한바퀴 돌려 봄

| 1. 테라스

곳곳에 편안히 녹아들 수 있는 야외용 소파 의자 빈백 선베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에세이더레지던스의 최고의 매력적인 공간이다. 실내 보다 더 넓은데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 바베큐장, 스파, 인조 잔디를 갖추고 있다. 이게 특히 좋았던게 딱히 강아지들 야외로 데리고 안 나가도 여기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게 해 줄 수가 있다

24시간 놀아달라는 에너지 넘치는 막내

특히 우리 막내는 매일 이 테라스를 쉴 새 없이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면서 즐기는 것 보니 기분이 좋았다. 여름에는 아예 하루종일 여기 나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근데 공간 면적만 테라스가 더 가져갔을 뿐이지 실내도 굉장히 좋다)

좀 따로들 앉지.. 둘 간 서열의 차이가 느껴지는 사진

곳곳이 배치된 야외 가구들도 야외 힐링하기 딱 좋은데 우리 강아지들은 특이 빈백을 엄~청 좋아 하더라. 보통 집에서도 알아서 베란다에 가서 일광욕을 즐기는 녀석들인데 여기서도 우리도 모르게 나가 인 빈백에 올라가 있는거 보니 넘 귀엽다

해먹 침대

강아지용 해먹 침대도 배치되어 있는데, 여기저기 보이는 사장님 부부의 디테일한 센스들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아, 그리고 늦가을/초겨울이라 걱정했는데 역시 남쪽이라 그런지 그렇게 춥진 않아 너무 좋았다. 후드티 하나 입을 정도...

참으로 부끄럽고도 창피하지만 진짜 할려고 했던거닷!.. 결국 컨셉샷이 되어버린.... 이런 나를 비웃으며 사진에 담았다. 재수 없으면 욕해주세요 ㅜㅜ

그리고 이건 컨셉샷인데... 원래 힐링으로 갈 생각이라 여유있게 책 한권 읽으려고 가져간 건데 월드컵이다 뭐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여기서 놀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로) 단 한 페이지도 못 읽었다. ㅜㅜ 그래서 컨셉샷이라도 남겼다.

아주 오래전 바다뷰 온천에서 샴빤 한잔의 버켓 리스트를 실현 시켜 주었던 시즈오카의 료칸

진짜 읽으려고 했다. <이즈의 무희>라는 책인데 이 곳에 스파가 있는 걸 보고 어릴 적 버켓 리스트 중 하나였던 온천에서 바다 보며 샴페인 마시기를 실현했던 시즈오카 이즈의 한 온천이 떠 올라 가져갔던, 실제 이즈를 배경으로 했던, 작가의 첫 데뷔, 자전적 단편 소설이다. 다만 아직까지 못 읽고 있다... -_-  수치...

오후의 모습. 비 올 예정이라 슬슬 스파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 건너편 왼쪽에 흐릿하게 보이는 실루엣은 거제도라고 한다

이 곳은 여러 조명들 덕분에 밤의 모습도 예쁘다. 막내는 역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역시 강아지도 넓고 편한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가 보다

타닥타닥. 혼자 하루종일 제일 바쁨

테라스에서의 일출 동영상 4K 버전

테라스에서 보는 일출

멋지다...

 

| 2. 미니 발코니

발코니, 11월 말임에도 남 쪽이라 그런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테라스가 상대적으로 넓어서 그렇지 진짜 '미니'는 아니다. 의도한 것인진 모르겠지만 고성의 자랑, 가리비를 닮은 의자가 해가 뜨는 동 쪽의 일출 방향을 딱 바라보도록 배치 되어 있다. 테라스가 없고 이 공간만 있었어도 딱 좋을 만큼 아담하다. 하지만 역시 테라스가 좋아서 이 쪽은 자주 사용은 안 했는데 일출 바라보며 컵라면 후루룩~ 하기 참 좋아 보인다. 

저녁, 반사된 모습이 이소룡의 '용쟁호투' 같아서 예술샷도 찍어 봄.

에세이더레지던스는 여기저기 조명들에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지방은 밤이 빨리 찾아 오고, 도시가 아니다 보니 암흑을 비교적 빨리 맞게 되는데 이 조명들이 그 어둠을 잘 달래준다

거실에서 발코니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발코니에서 테라스 방향 바라 본 사진

거실에서 바로 발코니로 나갈 수 있고, 저 끝 쪽 통로는 테라스로 쭉 이어져 있다. 거실로 왔다 갔다 안 해도 된다. 

우리는 바베큐 전 위나 좀 마사지 해 두려고 근처 수산시장에서 사온 멍게 타임을 가졌다. 

바다를 보니 욕지도 갈 때마다 즐겨먹는 돌멍게가 먹고 싶었던 날이지만 뭐, 뷰 맛집이다 보니 그냥 멍게도 괜찮다. 돌멍게 언제 또 먹으러 가나...

여유있게 앉아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아까 말한 것처럼 의자 방향이 일출 각도에 딱 맞춰져 있다

춥거나 더우면 거실에서도 볼 수 있다. 근데 햇빛이 싫다? 여기 암막 커튼 빛 차단 확실하다. 여기 저기 뷰가 좋으니 근처에 해돋이 공원가서 해돋이도 안보게 되고, 굳이 근처에 뷰맛집 대형 카페에도 안 가게 된다. 그냥 말 그대로 짱 박혀 있기 좋은 곳

근데 우리 기준에서 짱 박혀 있던 거지 완전 짱 박혀 있던 건 아니고 몇 몇 곳은 돌아다니긴 했다.. 위는 남해 3대 절경 (다른 두 개는 통영 미륵산, 금산 보리암)이라는 문수암에서 바라보는 약수전 불상의 모습


 

 

 

경남 고성 에세이더레지던스 애견펜션 4박 후기 - 2/4 (낯과 저녁 스파, 바비큐)

* 2편 포스팅 에러로 인해 1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ㅜㅜ 애써서 쓴건데 댓글도 날아가고 ㅜㅜ 글도 날아가고 ㅜㅜ 이건 복구가 불가능하여 언제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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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에세이더레지던스 애견펜션 4박 후기 3/4 - 불멍과 시설 소개

에세이더레지던스의 짱 박혀 있기 기준 후기 및 초근접 주변 먹거리 추천으로 올리는 시리즈 포스팅 3번째 (참고로 내 모든 여행 포스팅이 그렇듯 여기도 스폰 당연히 아니고 정말 좋아서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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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에세이더레지던스 애견펜션 4박 후기 4/4 - 주변 맛집들 (극 근접)

어느덧 마지막 편이 될 뻔 했으나... 분량 문제로 볼거리는 나중에 올리기로 한다 (영상 작업이 생각보다 꽤나 오래걸린다) 요약은 다음과 같다. 거리는 자동차 기준이고 에세이더레지던스와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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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포스팅 에러로 인해 1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ㅜㅜ 애써서 쓴건데 댓글도 날아가고 ㅜㅜ 글도 날아가고 ㅜㅜ 이건 복구가 불가능하여 언제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테라스와 미니 발코니, 일출 관련)

 

비오는 날 스파, 빗소리 듣고 먼저 시작 해 보자

에세이더레지던스의 짱 박혀 있기 기준 후기 및 초근접 주변 먹거리 추천으로 올리는 시리즈 포스팅 2번째 

(참고로 내 모든 여행 포스팅이 그렇듯 여기도 스폰 당연히 아니고 정말 좋아서 쓰는 갠 적 후기 임)

1. 숙소에서 할 거리 - 테라스/미니 발코니/ 스파/바비큐/불멍/내부 소개 (Pt.1~3)
2. 초 근접 먹 거리 - 6km 이내 차로 3~10분 거리의 맛집 소개 (Pt.3~4)

3. 스파 (저녁 & 오후)

가운데가 스파 공간. 저 날은 비가 와서 파라솔을 쳤다 (근데 비 안 온 날도 파라솔을 쳤던 것 같다)

하루 전 신청으로 가이드되어 있다. 우리는 두 번 했다. 한 번은 첫날 여독 풀기 위해 어두운 저녁에 한 번, 그리고 일정 중간에 비 온다는 소식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해가 떠 있는 오후의 비 내리는 날 한 번. 사장님의 온수 튼다는 큐를 받으며 한 30분 정도 대기하라고 하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한 40분~1시간 정도 있어야 좀 따뜻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11월 말 밤의 날씨는 추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첫날은 당연히 밤이라 바다는 안 보이고 감성 조명 빨로 여독 풀기 (조명도 조정이 가능하다, 안내판에 다 나와 있음). 이곳 스파의 매력 포인트는 강아지랑 같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거. (청소하시는 거 지인~짜 힘드실 것 같다) 암튼 근데 우리 노견들은 관심이 없었다. 다만 신기한 듯 막내는 드. 디. 어. 등장! 우리 모두 손뼉 쳤음!

그러나 주위에서 계속 간 봄. 애기 시절만 해도 물에 들어가는 거 참 좋아했는데 주기적으로 물에 들어갈 일이 없으니 좀 낯설긴 한가 보다

근엄, 근데 계속 따듯한 물을 등에 촥촥 해줘야 함

결국 들어오긴 했는데 낯선지 계속 동상 마냥 얼어 있다. 

참고로 객실엔 마셜 블투 스피커가 비치되어 있는데 바비큐, 스파, 불멍 할 때 쓰기 좋다. 음량도 역시 빵빵함. 단 큰 볼륨으로 즐기는 것은 이웃에 피해가 되기 때문에 10시 30분까지로 가이드하고 있다

중간 일정에 비 소식이 있어서 앗싸~ 하며 스파 한 번 더 신청 들어갔다. 역시 햇빛 아래 뜨스한 물에 자리 잡고 여유 있게 풍경 보기도 좋고, 빗소리 들으면서 빗물 튕기는 거 보면서 하는 맛이 좋다

고프로는 딴 데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어서 핸드폰으로 쭈욱 한 번 돌려 주었다

비 오는 날 스파 하며 바라보는 풍경

다시 한번 등장하여 난간을 배회하며 간을 재기 시작하는 막내 강아지. 정작 관심 있는 곳은 흠칫 흠칫 보며 관심 없는 척 관심을 보이는 강아지 모습이 기엽다 (간식 줄 때는 관심의 눈이 완전 그것으로 포커스 되지만..)

이번엔 왼 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려 봄

추적추적 비가 내리니 운치가 있어 좋다.

특히 빗방울 파라솔, 바닥, 스파 덮개 등등 주위 이곳저곳 떨어지는 사운드가 특히 매력적이다. 눈 내릴 때도 참 좋을 것 같다 이 때는 비주얼이 압도적일 듯한데, 또 강아지들 눈 밟는 소리 "사각사각 사가가 가가가 가각"까지 나면 와~ 좋을 듯

대충 짐작으로 의도한 건데 꽤나 시작한 시간이 잘 맞아서 대충 밝을 때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잘 즐겼다

비오는 날이라 덮개 하나는 그냥 뒀다 빗방울 떨어지는게 은근 감성 돋았다

 

막내는 결국 오늘도 입수. 첫날 한번 경험을 해보니 이 날은 좀 익숙해 보였다. 어둠은 역시 훅! 하고 빨리 찾아온다

 

스파에서 바라본 비에 젖은 테라스 바닥. 운치 있다. 바닥에 부딪히는 빗물 소리가 좋다 (사장님 피셜, 지을 때 방수도 엄청 신경 쓰셨다고 한다)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

 

이번 여행에서 에세이더레지던스 공간은 막내가 제일 잘 즐긴 듯한 막내. 천사 강아지. 동물 병원에서도 인기 폭발 (얌전하니까...)

 

술 마신다면, 한 여름 낯에는 샴페인이 어울릴 것 같고, 비 오는 낯과 저녁은 뜨겁게 데운 사케가 어울릴 것 같다


 

파티오 식의 2층의 바비큐 공간, 하늘로 오픈되어 있어 비에는 취약하다

4. 바비큐 (1층, 2층)

 

가구들의 리조트 감성 좋다

연박의 여행을 하면 그래도 바베큐는 한 번 정도는 하는 편인데 이번엔 4박이고 보통 때 보다 어디 나돌아 다니질 않아서 바베큐 두 번 했다. 테이블도 널찍하고, 덮개 형 그릴에 야외 개수대까지 다 갖추고 있다. 미리 신청해 놓으면 이미 다 세팅이 되어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하면 된다. 안내판을 보면 요청하면 야외 빔프로젝터 설치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첫날은 피곤하니 바비큐 할 생각으로 통영 이마트 (대형 마트는 북통영 아니면 사천으로 가야 함)에 들렀다 왔는데 한 30킬로미터 정도 된다. 사천 보단 가깝다. 밥도 먹을 겸 들린 통영이었는데 하필이면 이 날이 그 SSG 렌더스 우승 행사로 이마트 인천 연수점은 문 닫았다던 그날이었다. 이 날 통영 이마트는 문 닫을 정돈 아니었지만 정말... 이곳도 초토화에 가까웠다. 카트들마다 산처럼 쌓여 있는 과자들. 대혼란에 멘탈 붕괴되기 전 대충 후다닥 집어 온 한우 등심과 등갈비

이그이고 먼 냄새고?

스파는 관심도 없던 노견들도 역시 고기 굽는 냄새가 나니 관심을 보인다

그렇게 개 때들은 주위를 피 냄새 맡은 죠스 마냥 쉬도 없이 다다다닥 배회한다. 이런 경우는 보통, 그냥 막 미친 듯이 주위를 돌고 돌 거나, 바로 앞에 딱 앉아서 민망할 정도로 아이 컨택트 하기 거 둘 중 하나다

반려견 키우는 집들은 다 이해할 텐데 한우건 뭐건 그냥 다 나눠 먹는다...

이렇게 첫날 밤의 바비큐

 

1층에서 즐기는 두 번째 바비큐

두 번째 1층에서 하는 바베큐

위에서 말했듯 2층 바베큐 공간은 비가 오면 비를 막을 수가 없어 사용하기 힘들어서 1층의 휴식 공간을 바비큐 겸용으로 쓸 수 있다. 하여, 비 왔던 이 날은 1층에서 바비큐를 했다

역시나 막내는 내려왔다. 약간 지디병 이후 시점의 이찬혁 비슷하게 나왔는데, 우리 막내는 ♀️

5살의 강아지는 아직도 궁금하고 탐구하고 싶고 같이 즐기고 싶은 것들이 많다! 인간으로 치면 40대에 진입하며 많은 걸 놓으면서도 또 놓지 않는 그런 모습일까나... 

푸슈슉~

이 날은 수산시장에서 사 온 조개구이. 그리고 감자와 고구마. 중앙의 코끼리 조개의 위엄. (넘 맛있음)  그리고 맛있다는 고성의 가리비.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 70%를 이 경남 고성이 담당한다고 한다. 나중 포스팅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옆 동네도 미더덕 (오만둥이 x) 생산량이 전국구 급이던데.. 대체 이 고성의 유명 관광지로부터도 떨어져 있는 이 고즈넉 한 곳은 대체 어떤 곳인가... 조금 넓게 잡으면 가리비와 미더덕의 천국

1층 바베큐장에서 보는 야경

1층 바비큐 공간과 정원은 바로 이어져 있다. 위 사진은 정원에서 바로 해안가로 나갈 수 있는 철제 계단이다 

막내의 모습이 월드컵 우루과이 전을 앞둔 고민 속 벤투 감독의 모습을 닮았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잡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뉴스를 접하고 태블릿을 켰다. 경악했다.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 경기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 대 반격의 서막이었다는 것은 알지 못한 상태였다

막내 최애 간식. 벨버드. 평상 시에는 수재 간식만 주느라, 저거는 진짜 한 달에 손을 꼽을 듯 상처럼 주는 건데 한 번 주면 2~3일을 물고 다니며 아껴 먹는다

 

그렇게 흘러가는 낙원의 밤 같은 하루. 월드컵 빼고 현실의 모든 걸 잊고 싶은 편안~한 하루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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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바라 본 남산타워

8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추억팔이도 할 겸 명동으로 ㄱㄱ. 하늘도 맑고 특히 2022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은 날이었다. 오늘은 전체 동선만 정리하고 나중에 명동 추억팔이의 좀 더 자세한 포스팅을 써 볼 예정이다

오늘의 강북나들이 동선

명동(명동성당, 계성초, 계성여고 옛 터, 장수갈비집)만 돌려고 간 건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중앙우체국을 돔 다음 원해 후암동 투어를 하려고 했지만 주차장 문제 때문에 이태원 드라이브,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그리고 남대문 저녁으로 코스를 마무리했다 (원래 저녁은 봉래동 자루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문 닫아서 남대문으로 ㅜㅜ) 

소월길 따라 주차장으로~ 좌측 케이블가, 돈까스집들 그리고 오른 오른쪽엔 숭의학교가 보임

 

리라초 앞에서 유턴식 좌회전해서 남산동 골목으로 쭉쭉
남산동공영주차장

명동 들어가면 주차비가 너무 비싸서 명동에 올 때는 항상 여기다 주차함. 1시간 3000원. 조금만 내려가면 밀리오레 건너편 명동역으로 이어져서 이용하기 괜찮은 곳이다. 다만 주말 같은 경우엔 빨리 가서 선점 해야 한다. 오전 9시 55분 도착

명동 나들이 뻔질나게 돌아다닌 8000 걸음

추억팔이로 돈 명동, 만보기 보니 한 8000 걸음 걸었다. 주차장 > 세종호텔 > 옛 계성초교후문 (창고극장) 오르막 > 옛 중앙극장 > 명동성당 > 샛별동산 > 옛 계성초 > 옛 계성여고 정문 > 장수갈비 > 옛한성화교소학교거리 > 중앙우체국 (스벅과 우편 박물관) > 옛 계성여고 후문 루트로 돌았다

삼일대로를 우측으로 하고 세종호텔을 지나 지금은 영업을 하는진 모르겠는 부산오뎅에 도착하면 아담한 사이즈의 오르막길이 펼쳐진다. 왼쪽 적벽건물이 옛 계성초등학교 건물 (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별관)이다. 편안한 마음의 길지 않고 적당한 경사의 길이다. 빌딩 숲에 둘러싸인 삼일대로의 약간의 휴식 같은 공간. 이 작은 길과 나무들 그리고 계성초의 적색 벽돌 건물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왼쪽의 아치 형태의 철재문이 옛계성초 후문이었다. 지금은 굳게 닫혀있다
옛 계성초 옆, 지금의 삼일로 창고극장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옛)계성초 바로 옆에 창고극장이 있는데 지금은 규모가 꽤 커졌다. 옛날엔 진짜 아무도 모를 구석에 박힌 아주 조그마한 그야말로 창고였다. 이 새 건물은 계성초 건물과 동일한 건 아니지만 나름 비슷한 색감의 적색 벽돌의 조화로움을 이루려고 한 것 같다

옛 중앙극장 방향

이 언덕길을 내려오면 횡단보도를 건너 옛 중앙극장 터가 보이는데, 우선 바로 앞 작은 건물의 2층은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는 '무아'라는 통기타 카페가 있다. 지금은 임시휴업인 모양인데 옛날 부인 사장님은 사진 찍는게 취미 신지 필카를 들고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 카페 벽부터 천장까지 인화된 사진을 가득히 붙여 놓았던 분위기가 참 좋았던 곳이다.

현 대신증권 (옛 중앙극장)

중앙극장 터는 지금은 저 LOVE 사인이 인상적인 대신증권 권물로 바뀌어져 있다. 이 거리는 원래 극장 앞 버스 정류장 터이기도 했다. 32번, 45번... 옛 기억은 온데간데없다. 그나마 무아 건물이 옛 추억을 보듬어 줄 뿐이다

명동성당

1800년도 후반 한국 가톨릭의 첫 번째 순교자인 김범수의 터가 이 곳이다. 그래서 그 절대적 상징성 때문에 이후 한국의 가톨릭 세력이 이 자리를 절대 양보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그곳에 생긴 게 바로 이 명동성당이다. 지금까지야 계성여고, 초교, 가톨릭 회관 등등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세워져서 다른 느낌이지만, 당시 아무것도 없는 주위에 언덕 위 혼자 우뚝 선 명동성당의 절대적 상징성의 느낌은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꼬스트홁

명동성당 바로 우측의 무화관 꼬스트홀, 생계란을 넣어주던 컵라면과 소보루빵이 참 맛있었던 곳이다. 암튼 어디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클래식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겠나...

옛 계성여고 정문

지금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옛 계성여고 정문. 1987년 6월 10일 민주항쟁 당시 명동성당의 시위대에게 자신들의 도시락을 건내주면 힘내라고 하던 여고생들의 역사가 유명하기도 한 곳이다. 그 당시 해산은 계성초의 스쿨버스로 이루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노노노노노'의 가수 하수빈이 이 학교 출신이기도 하다. 운동장에 들어가 보고 싶은데...

샛별동산

계성여고를 우로 하고 조금만 들어가면 명동성당 바로 뒷 편의 샛별동산이다. 옛 계성초교 학생들의 각종 행사 사진을 찍거나 방과 후 놀이를 하던 공간이기도 하다. 뒤에 그 유명한 샬트르 성바로오 수녀회 서울관구 수녀원의 장미 상징 전경창이 보인다. 계성초 레노베이션 건물을 설계했던 김원 건축가의 작품이다. 정원 또한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다.   

옛 계성초교

지금은 천주교서울대교구청 별관으로 쓰이고 있다는 옛 계성초교다. 지금은 반포로 옮겼다고 한다 (오래전에) 적벽돌의 건물이 수녀회, 여고, 명동성당, 꼬스트홀과 함께 잘 어우러졌던 곳이다. 그 옛날 어느 전교회장의 출마 공약으로 세워졌던 조그마한 시계탑과 작은 규모의 놀이터는 현재 사라졌다. 일제강점기 후 남산의 경성 신사 터를 차지하고 탄생했던 개신교의 숭의, 가톨릭의 (지금까지도) 비교적 조용했던 계성, 6.25 전후 우범 집단 아이들을 모아 교육하며 그 선행을 인정받아 세워졌던 리라... 1980~90년 당시 이 남산 인근 지역의 상징성 깊은 3개의 국민학교들이었는데 그 탄생의 역사들이 참으로 다 다르고도 오묘하다 (누구를 욕하거나 칭찬할 맘은 없고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그들은 나를 찍고 나는 그들을 찍는...

이상한 돌담길이 생긴 종현언덕에서 바라보는 '그 인스타 카페'. 인스타그램 보면 뒷 배경을 명동성당으로 하고 찍은 사진들이 꽤 많은데 저 건너편 다홍색 지붕의 카페다. 30여 년 전에 맛있는 경양식 집이 있던 그 터...

저 까페에서 바라본 명동성당 모습을 인스타그램에서 캡처해 봄

옛 계성여고 후문

어찌어찌 찾아온 계성여고 후문. 계성초교든 계성여고든 정문을 따라 나가면 종현 언덕을 타고 내려가 중앙극장 앞 집으로 버스행의 루트지만, 이 계성여고 운동장을 지나 후문으로 나오면 당시 서울 최고의 중심지 중 하나인 명동의 골목으로 바로 이어진다. 당시 초등학생, 여고딩들에게는 눈이 뒤짚힐 만한 신세계가 펼쳐지던 곳이다. '바로 집으로 못가' 행이다... 지금은 다른 용도로 바뀌면서 저 뒷 문도 굳게 닫혀져 있다....ㅜㅜ (여기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꺾으면 그 유명한 함흥면옥이 자리 잡고 있다)

붐 비는 명동의 골목

오전 11시를 향해가며 충분히 걸었으니 아점을 먹으러 가는 중 지나치는 충무김밥 1호점. 지금이야 통영보다 더 미친 가격에 팔고 있어서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지만.. 정말 30여년 처음 열었을 때는 명동의 미친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오랜만의 오르골

암튼 충무김밥집 앞의 옷가게를 들렀는데 세일하고 있는 옷 몇 개 사고 예쁘게 전시된 오르골들이 있어 찍어보았다. 이쁘다.

명동 장수갈비집본가
장수갈비집

추억팔이 명동여행이라 아점도 오래된 곳으로 갔다. 50년 전통 장수갈비집. 밥 추가에 고기 가격은 비싸지만 후회 없는 맛이다. 된장국이 특히 맛있는데 반찬이건 된장국이건 리필 신청하면 첨 보다 더 듬뿍듬뿍 주신다. 맛! 있다! 또 갈 거다

한성화교소학교

이제 추억의 중앙우체국으로 향하는데 이 길은 의미가 있는 게 화교거리와 환전소, 우표, 연예인, 외국 잡지를 접할 수 있는 30여 년 전 소프트한 것으로 치면 하드웨어의 세운상가에 못지않은 즐거움 가득한 골목 거리였다. 문이 닫혀 있어 안을 찍진 못했지만 한성화교소학교... 그리고 그땐 없었던 것 같은 중국대사관이 지금은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

 한성화교소학교를 지나면 바로 중국대사관, 쭉 가면 CGV, 좌측으로 꺾으면 중앙우체국 방향이다. 여기서 WWF 프로레슬링 관련 미국 잡지, 논노랑 이런 무신 일본 연예 패션 잡지, 소피 마르소-장국영 등등의 외국 스타 배우 브로마이드 사진 등의 수입 굿즈를 구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계성여고 후문부터 시작하여 중앙우체국까지 가는 동선은 아이들에게 정말 재밌고도 신기하고도 신나는 동선이었다. 지금 와서 웃긴 건 한성화교소학교는 대만,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 그러하니 중국과 대만이 땅과 땅의 경계를 나누고 이웃한 신기한 공간인 것이다

추억어린 용산구의 국번 754번

특히 중앙우체국의 주변인만큼 이 골목과 지하상가에는 우표와 동전 가게가 즐비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는데 이번에 가보니 옛날부터 존재했던 곳이 숨을 쉬며 자리를 잡고 있다. 남들한테는 관심도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사의 한 장면을 다시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런 곳들도 어느 순간 다 밀리고 털릴래나... 그나마 땅 값 비싼 명동이라 함부로 못 하는 건진 몰라도.. 그냥 우리는 밀어버리고 새로 짓고 밀어버리고 새로짓고 하니... 공간의 옛 기억과 추억 따위는 정말 똥 같은 취급을 받는 것 같다. BTS니 영화니 뭐니 무슨 문화 강국에 살고 있다고 부르 짖으면 뭐하나... 공간의 중요성도 자본에게 넘겨준 채 그냥 싹 다 밀어버리고 새로짓고 돈 더 벌고 개꿀 하는데.. 중국의 홍위병 욕 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도 헐어 버릴 예정이다. 물론 이유는 부동산...

옛날 기억의 명동의 흔적들...

중앙우체국 스벅

중앙우체국으로 향하던 중 쿠폰으로 받은 스벅 아아를 사기 위해 스벅에 들렀다

중앙우체국 스벅 2층

말이 2층이지 계단을 좀 올라가야 하는데, 스벅 2층의 뷰는 서울 역사의 중요한 스폿을 포인팅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그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신세계와 한국은행이 바로 그것이다

일제 치하 시절 미츠코시 백화점과 조선은행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마주보고 있는 지금의 신세계와 한국은행

이건 도로 앞에서 찍어 본 신세계와 한국은행의 그 시절 건물. 일제강점기와 그 후 근현대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은행을 지나 쭉 직진하면 그 시절 강북 인구를 막기 위해 만든 법령에 따라 모든 "강북에 유흥, 상업 건물 건설 불가" 원칙에도 불구하고 훗~하고 만들어진 롯데호텔과 아케이드로 향하게 된다. 참으로 할 말이 많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선의 역사적 공간이다

서울 중앙우체국

지금은 태권브이 모습을 하고 있는 중앙우체국으로 향했다. 원래 우체국 안에서 우표 보면서 구매하는 기억 때문에 본 건물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주말이라 포기했는데 그나마 지하의 우표 박물관은 문을 열어서 잠깐 구경을 했다

 

중앙우체국 지하 우표박물관

약간 2% 모자란 느낌이지만 아이들과 한번 즘은 와보기 좋은 느낌의 우표박물관. 옛날 중앙 우체국 본관 위 몇 층들을 오고 가면서 느끼던 그 중후한 느끼은 없었다

 그래도 이런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느낌의 굿즈 비슷한 전시품들이 있어 귀엽고 재밌었다

달려라 하니 우표도 있더라... 저거 세종문화회관 별관 극장에서 영화로 상영했을 거다. 달려라, 달려라 하니

달려라 하니의 나애리, 하니와의 라이벌 관계가 흡사 '유리가면'의 히메가와 아유미를 떠올리기도 한다

저 우표 좌측이 그 캐인진 모르겠는데, 작에서 잊을 수 없는 캐, 나애리. 악녀 캐릭터로서 당시 욕은 엄청 많이 먹었지만...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임춘애 선수

달려라 하니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오버랩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육상의 주역, 라면만 먹고 뛴 소녀 17세 소녀, 임춘애! 다. 박찬호, 김병현, 손흥민 등 이전 힘들던 80년대 온 국민에게 짜릿한 전율과 순수한 감동의 희망과 용기의 기억을 선사해준 선수였다

중앙우체국

암튼 다시 지하를 나와 명동 메인으로 올라간다. 추억은 많이 사라졌지만 신축 건물의 웅장함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 좋은 것일까? 좋긴 좋다. 근데 100% 좋은 것이고 옳은 방향일까...

 

중앙우체국에서 나와 다시 롯백 건너 명동성당 방향으로 명동 산책을 시작한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옛날 건물 비상계단의 흔적도 보고...

날씨가 좋아 사람들도 관광객도 많았던, 정말 오랜만에 죽었던 명동의 작디작은 활기를 느꼈던 그날

그 와중에 종종 하늘도 쳐다보았다. 신식 건물들로 가득한 명동의 또 한 면

80년 전통의 맛집 하동관도 지나가고...

 

역시나 명동교자는 사람들의 줄로 넘쳐나고...

산둥 교자도 저때는 저 정도지만 다시 지나가니 줄은 더 서있고...

활기 넘치는 8월 마지막 주 명동의 날씨 좋은 하루였다

 

자.. 이제 다시 주차장으로...

지하상가의 떡볶이집.. 그 많던 우표집 깡그리 다 없어졌더라...ㅜㅜ

 

남산동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원래 저 건물에 테잌아웃하기 좋은 커피집이 있었는데 없어졌더라..ㅜㅜ 

 그래서 여기서 테이크아웃. 아아 2000원 좋다.

주차장으로... 오후 2시 경이다. 뻔질나게 돌아다녔다. 10시쯤 왔으니 4시간? 주차비는 12020원 나왔다. 나쁘지 않다. 아니, 괜찮다! 명동 나들이다! 원래는 일찍 나와서 한 코스 돌고 집에 들어가는 게 패턴이지만 오늘은 날이 너무 좋았다. 실내보다 밖이 더 선선하니 좋고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많고... 어딘가 더 돌아가 보고자 한다. 원래 후암동 산책을 할까 했는데 남산공원 주차장 상황이 말도 안 돼서 포기하고 그냥 이태원 쪽으로 차를 우선 돌렸다 

 한남동 외인주택 길을 지나 리움 미술관도 지나고...

이태원 메인 도로 분위기 한 번 쭉 본 다음에...

북악 스카이 웨이 팔각정으로 가기로 한다

좋은 날씨인 만큼 사람들도 많아서 주차하기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곡선 가득한 북악 스카이웨이 드라이브도 하고 경치도 보고 괜찮았다

한 번 쭉~ 둘러본 후 오늘의 10000보를 여기서 채우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목적지는 서울역 건너 봉래동 자루! 그 시절 갈매기살과 라면의 기억을 잊을 수 없는 곳!

서울역 건너편 봉래동으로 ㄱㄱ~

 

갈매기살도 맛있었고, 라면만큼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맛있게 한다고 자랑스럽게 외치시던 사장님이 있던 자루... 접으신 건지 오늘만 영업 안 하는 건지... 암튼 문 닫음 ㅜㅜ

 

큰길로 나가보니 숭례문이 보임.. 그냥 남대문 가기로 가기로 함. 거기 가면 뭐라도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때가 5시경...

 

와... 여기도 사람이 많다...

칼국수 골목과 갈치 골목도 지나지나~

 

여기서 자리 잡기로 맘을 먹는다. 남재문 숯불갈비. 오래간만에 노상에서 먹는 느낌

갈매기살을 시켰다. 봉래동 자루가 문 닫아서 어쩌지 하면서 정신없이 온 곳이라 나중에는 아, 마포나 종로를 갈 걸 한 생각이 번쩍 들었는데, 여기도 나름 노상과 갈치조림보단 약간 덜 짠 ㅋ 해물된장과 함께 하는 갈매기 살도 괜찮았다.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먹고 하다 보니 저녁이 찾아오고 날씨 좋은 8월 마지막 주 주말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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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9월 초, 여수 밤바다에 늘어선 낭만포차들의 거리
욕지도 &amp;gt; 통영 &amp;gt; 고성휴게소 &amp;gt; 여수 &amp;gt; 돌산도

21년 9월 초, 욕지도의 일정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전남 남해의 돌산도로 향했다. 어차피 통영 여객선 터미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사랑 통영 복국을 먹을까 하다가 시간의 압박에 그냥 서호시장에서 충무김밥을 포장했다. 어느새부턴가 창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충무김밥 서울 명동 1호점 개점 시 먹었던 그 문화적 충격을 잊지 못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치볶음밥과 설렁탕을 먹어 본 느낌의 전율과 거의 동급이었다. 그 추억으로 지금까지 먹는다

통영 나포리 충무김밥

옛날부터 가는 곳이 몇 곳있는데 동선이랑 겹치는 이번엔 나포리 충무김밥에서 후딱 포장을 해 나왔다.

@고성공룡나라휴게소

약 30여분 부랴부랴 운전 후 고성 공룡나라 휴게소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젤 가 쪽의 벤치에 않아 충무김밥을 풀었다. 맛. 있. 었. 다. 하지만 이 여행 몇 주 후 떠났던 전국 해안도로 일주를 돌며 통영 (나포리는 아니지만)에서 자주 가던 충무김밥집의 처절하게 다운그레이드 된 맛과 차림에 엄청 실망을 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 포스팅에서...

빗 속의 돌산도 해안 드라이브

돌산도는 여수와 바로 붙어 있는 섬이다. 북동부 쪽은 꽤 유명한 모이핀 카페도 있고 고급진 리조트, 펜션, 카페들이 많아 가족, 젊은 친구들이 많은 반면 이 쪽은 아주 많이 한적하고 조용한 편이다. 남부 쪽엔 전국구급, 남해에서 탑으로 꼽히는 해돋이 명소인 향일암이 있는 곳이다. 최근엔 남서 쪽 작은 섬 화태도와 다리도 연결이 되어 차로 쉽게 구경 갈 수 있다

여수&amp;gt; 돌산도 카르페디엠 애견펜션

그 꽤 아랫쪽 (남부 화태도 근처)의 고즈넉하고 아무것도 없는 시골 어촌의 한 예쁜 애견 펜션, 카르페디엠에 도착한 게 오후 5시 30분경이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애견펜션에도 불구 매우 청결하고 남해 앞바다 뷰를 바라보며 그냥 짱 박혀 있기 딱 좋은 곳이다. 사장님의 공간에 대한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TMI: 친절하심)

펜션에서 여수로 출발~!!

딱히 어디 먹으러 갈 곳도 없고 여수도 첨 온 김에 그 유명한 낭만포차나 가보자 해서 길을 나섰다. 이날 비는 매우 무섭게 퍼부을 기운을 보였다. 돌산도가 큰 섬이긴 하나 차도 하나도 안 밀리고 (남쪽 끝에서) 여수까지 30~40분 드라이브 만끾하면서 갈 만하다. 아까 말한 돌산도 북동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여수는 그냥 다리 넘어 코 앞이라 보면 된다

되도록이면 오션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루트로 ㄱㄱ~
낭만포차 거리 입성, 돌산도와 여수를 이어주는 엑스포대로의 거북선 대교가 보인다

아니다 다를까 가는 길에 비가 엄청 퍼부었다. 코로나 여파 및 비성수기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 자리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비는 조금씩 줄어드는 분위기였다. 사실 우리 입장에선 비오고 선선한 게 더 좋은 게 큰 걱정 없이 강아지들을 차에 두고 내려도 되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운전자를 제외한 내부 모든 공간은 강아지들에게 맞춰져 있고, 자동차 여행에도 익숙해져서 어설프게 펜션에 두거나 어디 데려가는 것보다는 차 안을 더 편해한다

쨋든 차에는 두고 내려도 시야에는 확보되는게 중요하니 (차 창문도 좀 열어놓고.. 비는 오지만 ㅜㅜ), 주차하자마자 낭만포차 거리 제일 끝? 혹은 시작? 암튼 제일 가에 있는 건물이자 차 시야가 확보되는 입구 외부 자리가 딱 비어있는 집으로 고민 없이 들어갔다, 그곳은 낭만포차 12번.

꺼먹돼지돌문어삼합...으로 기억한다

여수 낭만포차의 맛과 가격은 익히 듣고 간지라, 그냥 하도 여수밤바다,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낭만포차~하는 그 감성이 뭔지 느껴보자 정도로 큰 기대는 없었기 때문에 실망하고 이런 건 없었다. 다만 코로나 전의 옛 사진들을 보면 주차장 쪽에 가판대들을 쫙 펼쳐놨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그런지 이때는 그냥 건물 안에서만 먹어야 했다.

자리에서 오른 쪽으론 하멜등대가 보인다. 주차장과 차들에 시선이 가려서 그런데 2층으로 가면 아마 확 트인 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층부터는 다른 집일 수도있다 잘 모르겠다)

메뉴는.. 앞서 말했듯 맛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제일 인기 있어 보이는 시그니쳐 메뉴를 시켰다. 아마 '꺼먹돼지돌문어삼합'으로 기억한다. 맛은... 내가 미식가나 맛 평론가도 아닐뿐더러... 무슨 평가를 하겠나... 그냥 이런 낭만포차만의 젊은 기운이 가득~한 곳에서 친구끼리던, 남/여사친이던, 연인이던 아름다운 밤바다 앞에서 수많은 청춘들이 밤을 불 살라가며 술을 부어라 마시며 소화하기에는 적당한 메뉴인 듯 싶다. (비주얼도 한 몫하고) 그래서 음식 맛에 대한 후회도 딱히 없다.

입구 문지기 견이 되어 버렸다, 밤하늘도 찾아오고..

근데 유독 오늘 우리 강아지들이 차 안에서 짖어 대길래 (그러나 범인은 항상 한놈... 그리고 얘네도 우리가 보여서 그런 듯) 몇 번 차에 왔다갔다 했다. 걸 보시더니 입구에서 손님 모시던 일하시는 분이 강아지 데리고 왔냐고 자리로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 근데 애견 동반 음식점이라고 써져 있지도 않고 손님들이 또 그렇게 적지도 않은 상황이라 괜찮다고 하는데 한사코 괜찮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 감사하게도... ㅜㅜ 우리야 같이 있을 수 있으면 좋으니... 그래서... 데리고 왔다. 3견 등장.

근데 두 놈은 안겨 있고 하니 좀 힘들긴 하더라... 낯선 곳이라 그런지 한 놈 빼고는 바닥에 잘 있으려고 하질 않는다. 암튼 그래도 배려를 해주신 덕분이 강아지들이 맘 편히 즐기고 갈 수 있었던 낭만포차12번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참고로 여긴 애견 동반 식당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마침 저 입구 쪽 데크 자리가 텅 비어서 그날 (덜 분주한 평일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해서 상황에 따라 걍 호의를 배풀어 주신 것 뿐이다. 애견인들은 착오 없도록!

그날 주차장에서 찍은 걸 빨리 돌려본 여수밤바다. 케이블카와 하멜등대

꽤 일찍 간 편이라 9시가 되기 전에 자리를 뜨고 강아지들 산책 겸 한 바퀴 쭉 돌았다...

하멜등대, 청춘연인들은 저기까지도 많이 가던데 걍 먼저리서 보는 것 만으로 했다
수요일 평일 저녁의 거리

 

하멜전시관과 거북선대교

어릴 적 본 하멜의 이야기는 나름 로빈슨 크루소만큼은 아니어도 (서바이벌류 감성은 아니어서) 재밌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표류 끝 조선 땅 도착 후 강제 감금되었다는 것에 소오오름....

 

자리를 뜨고 나니 사람들이 꽉 찬다. 1층 낭만포차 12번.
집에 갈 시간이다 이눔아. 조수석 전체가 저 놈 지정 자리임. 위 소파, 아래 침대를 왔다갔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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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암병원 로비는 창경궁을 마주보고 있다. 10분거리 삼청동 황생가에서 백수육과 칼국수 한 그릇 (백수육은 첨이었는데 담부터는 보쌈으로 돌아갈 예정)

정신적으로 힘든 일도 있고 오미크론 유행으로 외식도 안 한지가 정말 꽤 되었다. '22년의 타임라인을 보니 1월부터 지금까지 외식을 딱 한 번 했다.

운전 땜에 내껀 집에가서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는데 쪼쪼롬...하니 점시밥에 반찬으로 추가해서 먹었다

3월에 병원 다녀오는 길에 근처 황생가 칼국수 한 번, 1주 전 즘 강남역에 치과 갔다가 오는 길에 연돈볼카츠에서 포장해서 차 안에서 먹은 거 정도.... 가 다였다. 오미크론 사유도 있지만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황폐했었는지....

인스타에서 #석촌호수로 검색해본 결과.. 다들 마스크 꼈지만 혹시 몰라 얼굴은 귀여운 것으로 가림. 암튼 벚꽃 만발이다

석촌호수에 벚꽃이 난리라는 SNS 소식들, 몸으로 느껴지는 따스한 날씨들, 그리고 무엇보다 알프람까지 다시 먹어가며 피폐해진 정신치유를 위해 큰 마음을 먹고 일요일 아침 석모도 나들이를 결정했다.

노란선은 차타고 간 길 - 파란선은 산책길. 돌캐에서 아침밥 &amp;amp;gt; 솔레에서 커피 &amp;amp;gt; 바람길 산책

언제부턴가 나의 석모도 나들이는 간단하다. 일찍가서 돌캐 식당에서 아침 먹고 쏠레 카페에서 커피 한잔 먹고 가볍게 산책하고 돌아오는 정도. 그 정도 하면 12시 30분에 집에 들어오게 된다. 좀 더 즐기고 싶으면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곤 하는데 이번은 딱 베이직 코스로 다녀왔다. (사람들 없는 시간에 가서 들어오는 시간에 빠져나가기 ㅋ)

차에 달은 고프로 샷임. 암튼 저런 아직은 황량한 느낌?

근데 왠걸, 북서쪽이라 그런가? SNS에서 듣던 벚꽃 만발은 어디에도 없고 강화도와 석모도는 이제 막 겨울에서 깨어나는 수준이다. 벚꽃들도 핀 곳이 있긴 한데 거의 없고 이제 막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근데 오랜만에 나온 거라 그리 실망스럽진 않았다. 아마도 다음 주? 정도면 이곳도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초간단 코스로 가는거라 오션드라이브는 포기하고 숏컷인 한가라지 고개를 넘어 돌캐 식당으로 향한다. 주차하면서 찍힌 영상 캡처인데 이 집은 저 "왕회장님 밥상"이라는 캐치 프레이드가 눈에 띄는데 강화도 공식 홈페이지인 ganghwa.go.kr에 따르면,

"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님이 직접 드시고 그 맛을 극찬한 정식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왕회장님 밥상"이라는 메뉴로 바꿔서 부릅니다"

라는 소개글이 달려 있다.

주차장 바로 앞 바깥자리

오늘도 첫 손님이다. 항상 저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다뷰라기 보다는 바로 주차한 자리 쪽에 앉아서 창문 활짝 열어 놓고 차에 있는 강아지들과 서로 볼 수 있다. 서로 덜 불안하다. 날도 풀렸으니 식당 창문도 확 개방되어 있어서 더 좋다. 이른 시간이라 오는 손님도 거의 없을 때가 많아 맘도 편하다. 영화 보러 가는데 혼자 전세 낸 느낌?

요로코롬 항상 실시간 아이컨택이 가능하다

그래도 유명한 곳이니 피크 타임엔 분명 장사가 잘 될 것이다.

꽃게탕 + 벤뎅이 회무침 정식

밥이 나왔다. 식당 갈 때 오픈 시간에 가면 좋은 점은 사람도 없어서 좋고 밥도 갓 지은 느낌이라 좋다. 항상 저 꽃게탕+벤뎅이회무침을 시키는데 하나 아쉬운 건 게장은 메뉴에 없다. 그리고 항상 단호박 들어간 얼큰한 꽃게탕 목적으로 돌케 식당에 가는데 이게 저 강화도/석모도 지역에 가면 또 밴댕이를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 있어서 항상 저렇게 시키게 된다.

기본반찬들

꽃게탕을 시키면 어디든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인데 굳이 꽃게탕 먹을 필요 없으면 벤뎅이회무침+조개탕 조합의 "왕회장님 밥상"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조개탕은 맛은 본 적은 없지만 쨋든 저 집의 백미이자 시그니쳐는 저 나물 반찬들이기 때문이다. 고 정주영 회장이 극찬했다는 것도 아마도 저 나물 반찬들 정식 때문이었지 않을까 싶다. (약간 짜긴 하는데 참고로 나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저염분으로 먹는다. 일반인들에겐 문제없을 듯?) 민들레, 은이버섯, 삼채 나물, 고춧잎 등등 설명은 해 주시는데 개인 적으로 인상에 남는 건 우측 최상단의 갈색 돼지감자다. 보통 감자 하면 부드럽게 으깨지는 연상을 일반적으로 하는데 저 돼지감자란건 식감이 되게 아삭아삭 하고 장아찌에 의한 맛도 있어 새우깡에 손이가요 하듯 계속 손이 간다.

거의 저런 수준으로 미네랄 온천 주차장과 맞닿아 있다

위 지도에 표시 해 놓은 것처럼 자동차로 1분? 정도 가까운 거리에 항상 가는 카페 쏠레가 있다. 석모도의 관광 스폿 중 하나인 <석모도 미네랄 온천> 진입로에 신축한 것으로 보이는 1층에 있는 카페다. 사실 앞 쪽 바다 뷰는 미네랄온천 부지가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뷰만 따지면 쏠레의 장점은 떨어진다.

하지만 항상 가는 이유가 있다. 왠지 편안하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 했지만 부녀로 보이는 (뇌피셜임)두 사장님이 풍기는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다. 말로는 잘 표현 못하겠는데 좀 힐링되는 느낌? 두 분 다 굉장히 친절하시고 편안한 느낌이다. 추정키로는 저 건물주 같으신데 뭔가 재력으로 인한 편안함보다는 선한 사람들 같은 편안함이 있다. 특히 우리도 다 견을 키우는 집이다 보니 저분들 동물 사랑도 크신 것 같아 더 친숙한 느낌이다.

대한민국 전체 바닷가 지방 카페의 장점은 항상 그 "그레이트 뷰"인데 아까 말했듯 뷰는 미네랄온천 부지에 뺏긴 상태이지만 (말이 그냥 뺏겼다이지 온천이 먼저 있었을 것이다 그냥 뷰의 특성은 거의 없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주시길) 인테리어도 예쁘게 해 놓고 그 카페와 사람들이 풍기는 힐링 감성 때문에 그 기분으로 항상 찾는 곳이다. (그렇다고 많은 대화를 많이 나눠 본 건 아니고 걍 촉으로 느끼는 그런 거....)

카페를 지키는 터줏대감 푸들이 있는데 3살이라고 한다. 사장님들은 우릴 기억 못할 수도 있겠지만 쟤네들은 몇 번 만나서 아마 서로 냄새를 기억할 것이다. 하아... 그런데 우리 푸드리 보니 진짜 돼지네....ㅜㅜ 13킬로.... 암튼 애견 카페는 아닌 것을 참고. 우린 항상 테이크아웃이라 손님 없을 때는 주문하는 동안 잠깐 애들 들어가 있는 건 허락해 주시는데 손님 있을 땐 밖에 두고 들어간다. 암튼 애견카페는 아니니 착오 없으시길.

산책길로 가는 중에 냥이들도 마주쳤다

이 날은 카페 사장님이 미네랄 온천 건물 좌측으로 쭉 가면 산책길이 나 있다고 말씀 해주셔서 "오늘의 산책 코스"로 그곳을 잡았다. 암튼 좌측 비포장 도로 쪽으로 쭉쭉 가면 제방길이 나온다.

요건 가는 방향에서 뒤돌아서 찍은건데 저멀리 2층 건물이 카페 쏠레 건물, 여기서 좌측이 사진엔 안나왔짐나 미네랄 온천 되시겠다.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이 있는 곳

다시 뒤를 돌아 직진하는 방향으로 보면 좌측엔 낙가산 중턱에 위치한 보문사의 눈썹바위 암벽이 보인다.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저 눈썹바위 암벽엔 보문사의 자랑인 마애석불좌상이 위치하고 있다. 높이가 9.2미터다. 배를 타고 갈 수 있던 석모도 시절에는 더더욱 신비롭게 느껴졌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물안개가 자욱한 시점이면. 여기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전해져 많은 여성들이 순례하듯 찾아오는 곳이라고도 알려졌다 - 이 내용 역시 문화재청 출처. 단, 보문사 마당에 강아지들은 같이 갈 수 있는데 더 마애석불좌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

암튼 우측 바다 방향으로는 제방길 풍경이 먼저 펼쳐진다. 갈대와 억새가 비슷하게 생겨서 항상 햇갈리는데 제방이라 해도 갯벌 쪽이니 아마 갈대가 맞지 않나 싶다. 식물도감이라도 하나 구입해야 하나... 이런 무식한....

유독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던 곳이라 잠시 멈춰서 흔들리는 갈대들 보면 잠깐 멍 때리기도 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암튼 좌 낙가산, 우 갈대밭 제방길을 지나 쭉쭉 직진을 해본다

저 끝까지 가보니 드디어 바닷가 산책로가 펼쳐진다. 다른 시간에 왔다면 바닷물로 가득 찬 공간이었을 게지...

이렇게 쭉 길이 펼쳐진다. 약간 좁으니 사람 많을 때는 조심

석모도 바닷가 아웃라인을 따라 도는 5시간짜리 16킬로미터 코스: 석모도 바람길

산책하면서 안내판이 하나 나오던데 이곳은 석모도 바람길이라고 해안길을 따라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16킬로미터의 긴 코스다. 5시간 동안 석모도를 경험하는 코스다. (내 기억으로는 겨울 제주도 한라산 등반이 5시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해의 비 매력 중 하나가 밀물 썰물 때문에 나 같이 일찍 다니는 사람들이 가면 물이 빠져 있는 상태라 죄다 갯벌인데, 석모도에서 하루 이틀 보낸다면 일몰이나 일출 시간에 맞춰 저 코스를 거닐면 참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 빠진 풍경

근데 또 가득 찬 바닷물이 없는 게 실망이라곤 했어도 또 저렇게 군데군데 치고 들어온 물의 흔적들을 보고 있자니 산책길 중간에 앉아 또 잠깐 멍을 때리게 되더라.

저런 뷰도 참 편안했다.

난 멍 때리는 동안 강아지들은 물도 벌컥벌컥 하시고...

바람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듯 바람이 유독 많이 부는 곳이었다. 다만 춥지도 않고 적당했는데, 여름에 산책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근데 뜨거운 한여름 오픈된 공간에서 맞는 바람은 포항 바람의 언덕이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갑자기 생각나네

출처: 사단법인 강화나들길 홈페이지

암튼 16킬로의 먼 길 코스를 당연히 완주하진 않았고 간단한 산책을 끝으로 돌아왔다. (한 12번 정도까지 간 듯?) 석모도를 도보로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코스일 것 같다. 바로 위 지도의 보라색 코스다. 거의 석모도의 1/3 수준을 도는 코스다. 왼쪽 출발점 주차장은 미네랄 온천/카페 쏠레 주차장이다. 정식 이름은 강화나들길 11코스다. 알려주신 쏠레 카페 사장님께도 감사.

그렇게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한 12시 30분 정도 되는 시간이었다. 만개한 벚꽃은 없었지만 몇 개월 만의 외식과 외출. 막내 강아지 생일. 그리고 지방이 반겨주는 푸근함으로 알프람이 전혀 필요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다시 복용하게 된다는... 내 정신적 안정은 언제 찾아지려나... ㅜㅜ 어쨌든 그래도 좀 동남 방향으로 오니 벚꽃들이 좀 피고 있었다. 한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걸려 정차하고 있는데 만개한 벚꽃이 나의 고프로에 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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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약속바위 전망데크에서 바다를 품으시는 푸들님

사진이 많아 스압 조심 및 로딩이 오래걸릴 수 있음

일단 강아지와 함께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침산책이나 하자하고 멋모르고 내려갔다가 지속되는 험난한 여정에 힘듬과 아슬아슬함의 연속을 경험하고 왔다. 하지만 해돋이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으로 인한 아름다운 빛깔의 하늘 그리고 바다와 바로 맞닿아있는 풍경들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노란색 선이 이번에 경험한 블루로드 B코스

영덕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하여 창포말 등대까지 가는 길이다. 영덕해맞이 공원 주차 > 창포말등대 > 윗 도로로 다시 영덕해맞이공원 주차장까지 가는 게 코스였다. 이날은 코로나에다가 비수기인 11월의 수요일 아침이었기 때문에 애매한 시간이라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목줄 없이 강아지들과의 산책이 가능했다. 동해안 블루로드 코스 중에서도 이 B코스가 상당히 유명하다고도 하니 성수기나 관광객들이 몰릴 시간엔 추천하지 않는다. 강아지들이랑 다니기에는 위험한 길도 있고 사람들이 많으면 민폐 직행이기 때문이다. 쨋든 약 46분이 걸렸다.

영덕해맞이 공원에서 아침에 해돋이

아침에는 건강한 막내 푸들만 데리고 나와 영덕해맞이 공원에서 해돋이를 보았다. 공원을 조금 돌아보니 우측에 밑으로 내려가는 산책길이 보여서 펜션으로 돌아가 근처에서 아침을 먹은 후 나머지 노견 두 마리도 데리고 나와 가볍게 아침 산책을 하기로 했다.

노견들은 산책 가기 전 무스탕으로 무장
산책길 입구의 사인
줄을 놓아 주니 신나게 내려간다

비수기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라 인적이 전혀 없어 그냥 풀어주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가는 곳마다 인적이 없어 강아지들이랑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많아서 특히 좋았다. 암튼 해파랑 코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저런 계단 조금 내려갔다가 올라올 생각이었다.

우르르르 내려갔다가 대기

우리 강아지들이 편한 점은 어디로 툭 미친듯이 튀어나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면 저렇게 딱 멈춰서 기다리거나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다.

푸들님은 자연에 오니 엄청 좋은가부다

처음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한 만만한 길들이 펼쳐졌다. 그래서 그냥 계속 가본다.

막힌 길

가보면 막힌 길도 보인다. 밧줄이 쭉 메어져 있는 것을 보니 옛날에는 저거 붙잡고 더 빨리 절벽을 타고 내려갔나 보다. 지금이야 위험해서 무리지만 몸이 건강했으면 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밧줄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한 번 내려다 봄

암튼 오른쪽 계단으로 방향돌려 쭉쭉 내려가 봄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책길이 시작되나 보다 했다. 좌측 1km 가면 오보 해수욕장, 우측 1.5km로 가면 해맞이 공원. 우린 오른쪽으로 향했다.

우측으로 방향을 트니 바다가 보이는 정자가 보임. 저 때만 해도 저 즈음에서 풍경이나 보다가 돌아가려고 했다

이 정도면 뷰가 나쁘지 않지 않으가... 저 좌측으로 오보 해수욕장 방향 길이 보인다

다들 잘 따라오고 있다

근데 좌측으로 좀 더 가보니 하늘 색깔도 같이 여울어져서 뷰가 더 좋아지는 느낌이다

좌측으로 쭉 이어지는 산책길을 계속 이어나가보기로 한다

경치를 쭈욱 훓어보았다

끔찍한 오르막이 펼쳐진다 하지만 돌아가기도 애매한 거리까지 왔다

어서 올라 오란다....

꾸역꾸역 올라가니 뷰는 좋다. 어릴 때 저렇게 구름 속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면 예수 재림이라고 킥킥대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두 마리가 아닌 세 마리다. 노견이라 품에 안고 낑낑 따라온다

오르막 내리막~ 길을 계속 걸어간다

꾸불꾸불 드디어 내리막이 나온다. 바다가 가까워지니 기분은 좋다

호로록 내려가는 푸들님

이젠 돌이킬 수 없어서 계속 쭉쭉 가 본다. 아마 이 정도가 코스 중 바다와 제일 근접할 것이다

엣 햄~

돌이킬 수 없는 여정은 계속된다. 더워서 웃옷을 제낄 정도다

계속 전진 앞으로-

헐... 또 긴 길이 펼쳐진다....

어쩔 수 없으니 직진....

온 길을 돌아보기도 해 본다...

계속 간다

워쨋든 멋있고 아름다운 뷰는 계속 펼쳐져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바다와 근접해 외다리도 나온다. 길은 끝이 없다. 계속 길이 좀 위험해져서 강아지들은 모두 들어서 옮기기 시작한다

계속 걸어간다

돌아보면 또 이런 가까운 곳에서 파도치는 기분. 역시 자연이 좋다.

계단을 넘어 여정은 계속된다. "혹시 여기까지 구조 헬기는 올 수 있을까?" 몇 번이나 생각해본다

강아지들 다리 짧을수록 불리한 길들이 많다

다시... 오르막길

언덕을 넘으니 전망대로 보이는 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륙 쪽을 돌아보니 풍력 발전기도 보인다. 드디어 다 와가는 듯하다

드디어 싸인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블루로드 B코스 시점... 아,,,, 우린 거꾸로 오고 있었던 거구나...

딱 요 빨간 박스 지점까지 온 거다. 생각지도 못한 코스여서 힘들었지만 포인트마다 마주치는 풍경들은 굉장히 좋았다

자기들도 이제 편안해졌는데 앞으로 툭 튀어나간다

약속 바위 전망대 포인트다.

전망대 구경하러 가는 막내

여기까지 오면서 마주친 사람은 없어서 그냥 무인도에서 탐험한 듯한 기분이다

전망대 데크에 올라서고 오른쪽에 위치한 약속 바위. 저 주먹 같은 곳을 가운데로 하고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사진을 찍는게 전통인 모냥인데 심신이 지쳐있는 우리는 그냥 한 번 쓱 보는 것으로 만족

여기까지 거의 안겨서 제일 편하게 오신 최연장자 분

약속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파도 풍경

기념사진이고 뭐고 그냥 뒤로하고 다시 떠난다. 물이 너무 마시고 싶다

오우 지쟈스... 극혐 하는 오르막 계단을 다시 마주함

뒤 돌아보니 못 가겠다는 자들 속출...

그래도 뭐 할 수 있나, 꾸역꾸역 올라감

막 코스라 계단만 쭉쭉이 어지는데 이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함

드디어 정상인 창포말 등대가 보임

대게 발이 우리를 반긴다. 대게는 동해안 내내 어느 곳에서나 지겹도록 마주하는 것이다. 동해안은 전체가 대게로 꾸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전 9시 53분 창포말 등대 주차장에 도착. 아직도 인적은 없고 물 마시고 싶었는데 매점도 열지 않았다

주차장 밑을 살짝 내려다보니 또 다른 전망대 데크가 보인다

전망대와 그리 멀지 않고 바로 코 앞이지만.. 가지 않습니다 충분히 지쳤습니다

자, 이제 완주하려면 주차해 놓은 영덕 해맞이 공원으로 다시 저 빨간 동선을 타고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평지라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약 672m 거리다. 한 10분?

정상에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다

8킬로 지점에 BTS MV 화영 연화 촬영장이 있다고 유혹하는 사인이 나오지만 이미 저희는 지침

돌아가는 길은 크게 부담 치는 않았다. 근데 올라오는데 저 중간 길로 오면 더 예뻤을 수도... 가는 길은 저렇게 게다리 형상을 한 반-아치스러운 은색의 조형물들이 이어져 있다

돌아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창포말 등대가 역광으로 비춰 보인다. 이렇게 해파랑 코스의 져니가 끝났다 오전 10시경

목이 너무 말라서 차로 이동 중 보이는 커피집에서 아아 한잔씩. 요즘 지방 가면 경치 좋은 스폿은 죄다 대형 카페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무브온 커피라는 곳

마지막은 동해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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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동선

이번 여행의 테마:

<오션드라이브> - <3마리의 중형견과 갈수 있는 곳> - <백반탐방>

이번 포스팅은 요약본이고 시간 날 때마다 인상깊었던 곳들의 포스팅을 따로 올리려고 한다

 

구글 지도에 가본 곳 정리하다가 우선 중형견 3마리가 가능한 애견펜션과 맛집 정보만 우선 넣어놨다. 우리같은 다견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볼거리는 아직 업데이트 해야함. 지도 상 아이콘을 누르면 각 포인트의 설명과 사진들을 볼 수 있음 (지속 업데이트 예정이니 널리 공유 가능)

약 3000km를 운전했고, 안경은 다리가 날라갔고, 운동화는 찢어졌고, 고프로도 여러번 떨어뜨려 (다행히) 강화 유리만 아작이 났다. 심지어 매일 끼니마다 먹어야하는 진통제도 집에 놓고 가서 여행 중 한바탕 소동도 있었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비수기에 인생 버켓 리스트 중 하나였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를 다녀왔다. 2주간의 시간이 다소 빡빡하긴 했어서 바쁘게 움직이긴 했으나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한 두 달이면 좋을 듯한 일정이었다) 서해부터 시작해서 남해를 돌아 동해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동선이었다. 서해의 강화도와 태안은 다녀온지 얼마 안돼서 넘어 갔고, 신안과 진도는 일정 문제로 둘러보지 못한게 좀 아쉬웠다. 남해의 여수나 통영도 마찬가지 케이스여서 안 가본 곳 위주로 동선을 찍었다.

평생가본 곳 중 (애견/일반 불문) 가장 깨끗했던 펜션 양평의 편안하개 펜션

부산은 통과할 일정이 주말이어서 도저히 그 도시에서 스트레스 안 받고 운전 할 순 없을 것 같아 거르고 내륙으로 해서 울산으로 갔다. 속초 이상까지 올라가고 싶었으나 으외로 그 북쪽라인에 강아지 3마리 데리고 갈 숙소가 마땅치가 않아 해안로 일정은 강릉에서 꺽어 양평의 외딴 산 속 펜션에서 이틀 아무것도 안 하고 여행독을 풀고 집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11월 중순~말 비수기에 애매한 시간 대여서 그런지 (매일 새벽부터 움직이기도 했고)... 가는 곳마다 사람이 없었다. 어쩔 때는 스산할 정도로. 코로나에 강아지들까지 있다 보니 이 점은 정말 정말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간혹 춥기도 했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날씨도 좋아지고 (패딩 안 입을 정도) 특히 밤에 모기가 없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통영에 도착할 당시에는 자켓도 벗어버릴 정도.. 


서-남-동해의 각기 다른 매력:

도보로는 꽤 먼 곳까지 갈 수 있는 포항 장길리의 버릿돌/보릿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정말 셋의 느낌이 다르긴 하다. 남해는 수 많은 섬들과 꾸불꾸불한 길, 그리고 숨어 있는 여러 풍경들 때문인지 한 폭의 그림 같다. 동해는 그냥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가며 보는 역동적인 파도 때문인지 움직이는 동영상 같다. 서해는 잘 모르겠다. 갯벌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매력이 떨어진다. 물론 남해도 갯벌이 있긴 하지만 서해에 비할 바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서해도 세만금이라던지 좀 더 멀리 떠나보면 강화나 인천에서 보는 그 느낌이랑은 또 다르긴 하다.

 

맛집:

서천의 홍어와 칼국수, 2인상 16,000원에 말도 안되는 가성비를 자랑한다(맛도 물론). 반찬 몇 첩인지 세다가 그만 둬버림

최대한 백반 위주로 찾아 다녔다. 이번 여행은 매일 일출과 일몰을 보는게 목표였어서 특히 일출 후 아침 일찍 여는 지역 별 아침 백반이 포인트 였다. 100% 달성은 못했지만, 처음 먹어보는 음식, 우연히 찾은 식당 등 실망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맛있어서 즐거웠다.

남해 고흥 녹동항의 득량식당 장어탕 (첨 먹어보는 깔끔한 맛)

아침 식사 및 맛집은 남해가 더 찾기 쉬웠다. 심지어 가격도 남해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서해와 동해는 사람들이 시즌마다 찾는 전통적 관광지가 많아서 그런진 몰라도 이른 시간 여는 식당 및 가성비 부분에서는 좀 실망이었다. 특히 동해... ㄷㄷㄷ... 일단 강구 라인부터 시작하면 죄다 비싼 대게 밖에 없는 수준이다. 다만 서해의 경우 서울과 가까울 수록 편의 시설 및 관광에 딱 안성맞춤인 시스템이 잘 잡혀있다. 심지어 애견과 동반할 수 있는 식당이 서해 관광지 쪽이 제일 많다. 

지방 음식점마다의 김치와 깍두기들

해안도로 따라 전국 일주임에도 불구하고 회를 거의 먹지 않았다.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ㅎㅎ 그리고 지방 음식점들 마다 직접 잠그는 김치와 깍두기를 매 끼 맛보는 것 또한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중형견 3마리와의 여행은 쉽지 않다:

우리집 3인방

다견을 가진 집들은 완전 이해할텐데 사실 5킬로 미만 소형 한 마리가 어딜 가든 여행하기가 제일 쉽고 편하다. 하지만 중현견 3마리? 이건 차원이 다른 얘기다. 잘 받아 주는 숙소가 없기 때문에 전체 여행 동선은 강아지들 숙소 결정에 따라 가기 마련이다. 숙소 공지 다 읽어 보고 전화해서 사장님들이랑 3마리 견종, 무게 다 말씀드리고 컨펌 후 예약까지 해야되는데, 이번처럼 돌아다닐 곳이 많은 여행 준비에 있어 특히 힘들었다. 그래서 가장 위의 다견 가능한 펜션 목록 구글 지도를 만든 이유기도 하다.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해야지) 암튼 이러한 이유들로 위생, 청결 등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도 꽤 많다

샷건을 차지한 1인자

사실 이 시기가 가장 좋다. 애견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차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가 이 때즘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제일 좋다. 다만 자동차에도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애들이 하도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다행히 모르는 펜션 방 보다는 차 안을 더 편해한다.) 잠도 잘 자고. 암튼 동물들도 여러마리면 자연스레 위계질서가 잡히기 때문에 자동차 안에서도 자기들의 공간이 정해진다. 앞 쪽 운전석은 서열 1위의 자리다. 바닥 쪽에 집에서 사용하는 수제 쿠션을 대 주고 자리에도 이불 더미로 공간을 마련해 준다. 

2인자, 3인자, 그리고 4인자 인간ㄴ

그리고 나머지들은 뒷 자석으로 가는데 여기도 따로 미끄럼 방지 시트를 설치한 다음 다시 사용하던 쿠션을 마련해준다. 말 그대로 자동차 안은 인간을 위한 공간은 별로 없다. 3마리의 편의를 다 맞춰 줘야지 안 그러면 .... 헬이 열린다.

펜션에 들어가서도 편안함을 안겨줘야 함

거기서 끝이 아니다. 펜션에 들어갈 때도 집에서 쓰는 익숙한 그 쿠션들과 담요들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자리를 마련해 준다. 트렁크에 강아지 전용 여행가방과 사료+간식 한 박스가 차지할 공간도 물론 마련해 주어야 한다

청결은 포기하고 갔던 서해의 한 펜션. 다견, 밤까지 우당탕탕하는 아이들을 가진 가족들 등 처럼 극한에 몰린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 어떻게 보면 지옥 속 천국이랄까 한줄기 빛과 같은 곳이다

서울과 근접한 서해 (특히 안면도 쪽)는 애견 특화된 곳이 많다.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태안의 바다를 바라보는 '(내가 사진으로 봤을 때는) 누추한' 한 글램핑 장에서는 하루 한 마리 당 3만원 내야 하는데 "올 수 있겠어요?" 하며 귀찮은 듯 배짱을 부리는 곳도 있었기 때문에 반려견 특화가 되어 간다 해서 꼭 좋은 것만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 ㅆㅂ ㄱㅅㄲ 진짜.. 내가 항암치료만 안 했어도.... 또 생각나니 열 받네... 혹시 몰라 아직 통화 녹음내용을 가지고 있다.

완도의 청해진 유적지: 당연히 강아지들 안될 줄 알고 두고 갔는데 의외로 여긴 애견 입장이 가능하다!

넘어가서 남해 쪽은 아직 많지가 않은데 계속 생기고 있는 분위기다. 몇 년전만 해도 남해 여행은 힘들게 갔던 기억이 있는데 꽤 많이 생기고 있다. 다만 공원이나 유적지 같은 곳 중 서남동 통틀어 남해가 제일 제한이 많았던 것 같다. "동반금지" 사인이 꽤 많이 걸려 있다. 하지만 우리 애견인들도 응가 치우기, 목줄 등 지속적으로 철저히 하는 에티켓을 보여주면 분위기도 또 바뀌지 않을 까 한다. 다만 동해는 생각보다 3마리 데려갈 곳 찾기가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인스타 특화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기도 해서 그럴까 모르겠지만 5킬로 미만 갈 수 있는 곳이 (어디든 그렇지만) 대부분이다. 

 

매력적인 오션 드라이브:

 

인간의 건설 능력의 위대함을 깨닳게 해주는 넓게 뻗은 새만금 방파제. 경이로움 그 자체다. 1공구만 해도 무려 4.7km
세만금은 우리나라 전체지도로 봐도 윤곽이 잡힐 만큼 거대하다. 37킬로미터. 아마도 우리나라 최대길이의 오션드라이브가 가능한 곳일거다

 

오션드라이브를 유독 좋아하는데, 진짜 이번에 바다는 질리게도 많이 본 것 같다.

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동해 오션드라이브 도로.. 여기는 대게 밖에 없다

아름다운 빛들의 향연인 해질녘, 일출 시의 오션 드라이브도 너무 좋고~!

남해 고흥과 적금전망대를 있는 팔영대교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하는 것도 매력이지만 대교를 바라보면서, 혹은 대교를 넘어가는 순간의 드라이브도 정말 매력적인데 특히 서해와 남해는 크고 작은 섬들이 많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잇는 대교들이 꽤 많이 지어져서 접근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소록도를 거쳐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 (2011년 개통) - ggdo.com 펌

11월 중순 녹동항에서 거금도를 가기 위해 거금대교로 가는 도중 큰 화재 현장을 마주치기도 했다 ㄷㄷㄷ.....

포항시의 한 등대

해안도로 드라이브다 보니 잠깐 멈춰서 이런 등대 스폿들까지 걸어가며 바다를 느끼기도 하고,

거금도 해돌마루 카페

드라이브 하다 보면 안 먹는 커피도 이렇게 들려서 먹게 되는데 전망이 좋은 곳이 특히 많다

남해 보물섬 스카이워크 전망대 카페

남해건 동해건 압도적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카페들이 정말 많다. 진짜 뷰 맛집 천지다

남해 보물섬 전망대 카페의 옥상 데크

이렇게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압도적인 인스타 뷰를 자랑하는 대신 개인 카페들은 비싸다. 한 두번 가면 상관 없는데 진짜 운전 오래하면서 잠깐 음료수 마시듯 종종 들릴려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묵호항 어달해변 투썸 플레이스

이런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많이 볼 수도 있는데, 여긴 묵호항의 투썸플레이스다. 개인 카페들보다 값이 싼 프렌차이즈인데도 이런 뷰를 가지고 있다. 그냥 테잌 아웃 할거면 프렌차이즈가 가성비 값이다

동해의 이가리닻전망대
동해를 향해 있는 이가리닻전망대

추가로 바다위의 육교처럼 건설 해놓은 스카이워크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위의 이가리 닻전망대는 지도와 같이 독도를 향해 있다. 멀어서 내 눈엔 보이진 않았지만...

포항 늘해랑 카페

동해, 남해.. 특히 남해의 경우 펜션과 음식점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런 곳은 당연하게 압도적 오션뷰를 자랑한다

완도타워에서 바라 본 완도의 야경

아니면 가장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서 전망을 바라보기도 하고(이 날도 타워 방문객이 우리 빼곤 1도 없었음...),

 

동해 감포읍 사룡굴

아니면 인공물을 떠나 이런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기도 하고,

동해 정동진

아니면 역시 중간중간 해변가에 들려 역동적인 파도의 리듬을 느껴보거나... 정말 오션드라이브는 값지고 멋지고 행복한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깨끗한 편의시설, 화장실:

동해 해안도로 중 한 공중 화장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깨끗한 화장실들이 옛날 대비 너무나도 많아 졌다는 것이다! 수시로 배가 아픈 관계로 어디 가면 화장실 의식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데 옛날엔 공중 화장실 가기가 꺼려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지방 화장실들이 정말 관리가 잘된 곳이 많아서 너무 놀랐고 좋았다. (물론 안 그런곳도 있지만.. 사실 관광객이 드글대는 곳일 수록 좀 더럽긴 하다... 국룰임) 특히 위 사진은 무슨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 동해 해안도로의 작고 뜬금없는 부둣가의 한 공중 화장실인데 깨끗했다. 너무 좋았다


동해 무녕왕릉 보러 가서 만났던 장수 영물, 거북이... 무녕왕릉 앞이라서 그런지 뭔가 신비해 보였다....

 

마지막..

가운데 노란색은 뉴론틴이라는 신경통 약이고, 저 공진단 같이 생긴 건 황진단인데 (광고아님) 아무래도 항암 이후 체력이 달리다 보니 이번 여행의 하드캐리는 역시 이 둘 덕분이었다. 뉴론틴은 매 끼마다 안 먹으면 손발이 너무 아픈데 맨날 먹는거긴 한데 올린 이유는 여분의 약 챙겨놓은 걸 깜빡해서 엄청 당황했었다. 특정 과에서 처방 필요한 약이라 더더욱.. 그리고 매일매일 힘든 일정이다보니 하루 하루 황진단 씹어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저게 한 알에 2만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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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돌아다닌 스폿들 참 많이도 돌아 다녔다 (근데 11월 전국일주로 인해 많이 찍히긴 했다)

제목에는 전국이라고 박긴 했는데 사실 몇 곳 되지는 않는다. 해돋이 테마로 여행간 건 얼마 시작하질 않아서. 그래도 한 해가 가는데 1월 1일을 기다리며 해돋이 경험했던 곳들 몇 개 기록해본다. 거의 다 9월~11월 사이의 일들이다. 

<구글 내 지도를 만들어 보았다. 여기는 일출 스폿용으로 계속 업데이트 해 볼 예정>

자연은 정말 대단한데 그 움직임을 느끼기가 힘들다. 하지만 일출/일몰은 그나마 인간의 눈으로 자연의 움직임의 대경관을 인지하면서 볼 수 있는 순간들인 것 같다. 그때 온 세상으로 튀어나오는 온갖 빛의 향연들. 그리고 힘든 새벽/아침 일정 이후 찾아가는 맛있는 아침 맛집까지! 일출의 경험은 넘나 좋은 것

 

| 영덕 해맞이 공원

영덕 해맞이 공원 @ 7:23am

11월 기준 보통 5시 즘 나가면 암흑이었고, 대략 6시~6시 30분 정도 되면 여명이 시작되며 어? 해가 왜 안 뜨지 이러는데 이후 7시가 좀 넘어서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겨울에 가까워지니 나침반을 보고 완전 동 쪽에서 안 뜨는 거 보고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이 즈음되면 남동쪽으로 점점 치우쳐진다고 하니 암흑부터 장시간 동안 고프로 같은 동영상, 타임랩스 찍다가 막상 해 오르니 카메라 구도를 바꿔야 하느라고 당황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이 팁이 도움이 되겠다. 암튼 이런 것들 때문에 처음엔 당황했는데 몇 번 해보니 학습이 대충 돼서 시간 절약을 좀 할 수 있었다.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맞이한 해돋이들

11월 말을 향해가니 좀 춥기도 하고... 평일 여행이라 가는 곳마다 인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 날은 나 말고도 차가 두 대 정도 더 있었다. 이름이 이름만큼 해돋이에 특화된 곳이다. 

해파랑 트래킹 코스와 푸들님의 해돋이 맞이

고프로로 장시간 영상 찍느라 사람도 차도 없는 평일 시간이라 그동안은 강아지랑 왔다 갔다 산책을 한다. 뭐 사람도 없는데 카메라 훔쳐갈 염려도 없고 ㅎㅎ. 그리고 해돋이 보기가 끝나면 공원에서 아래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는 '해파랑로' 트래킹 코스를 추천한다. 약간 힘들긴 하지만 아래로 내려가 바다와 맞닿아 일출의 마지막이 끝나지 않은 온갖 빛이 가득한 하늘과 함께 바로 앞에서 근접히 부딪히는 파도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 (요건 따로 포스팅 예정)

엄청 빨리 돌려봄

 

 

| 동해 일출로 올리브 펜션

펜션 창문에서 보는 일출

해안도로로도 유명한 동해 일출로에 위치한 애견 동반 펜션, 올리브 펜션이란 곳이다. 들어가면 대형 사이즈 창문이 하나 있는데 여기의 장점은 굳이 밖에 나갈 필요 없이 멋진 해돋이를 맛볼 수 있다.

바로 앞이라 파도소리도 원 없이 들을 수 있다. 해돋이 보시는 푸들님

자동차 5분 정도 거리의 묵호항 활어회 센터에서 포장해 와서 노을과 일몰을 바라보며 먹는 것도 좋다. (회센터 치고 가성비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일출이나 일몰 보기 위해 움직이는 그 잠깐의 여정도 좋긴 하지만 안 움직여도 된다는 장점을 제공하는 게 펜션이기도 하다. 

 

 

| 남해 금포 (은빛아라펜션 앞)

매우 여유로운 시골 아침 산책 분위기였다

남해 상주면에 있는 곳인데 천하 몽돌과 송정 솔바람 해변을 바라보는 곳이다. 펜션에서 나가서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이 날도 비수기에 평일이라 어업 준비하시는 배 한 척 정도와 아침 낚시꾼 한 팀 정도 빼고는 인적이 없었다. 그냥 조용한 작은 시골 분위기여서 우리끼리 잘 논 것 같다.

근처엔 해변은 아닌 것 같지만 해변 같은 모습의 바닷가가 있고 부둣가를 향해 트라이포드들이 있다. 이곳에서도 낚시 많이 하는 듯. 역시 낚시꾼이 없는 곳은 대한민국 바닷가에 없는 듯.

강아지들이랑 산책하기 좋은 한적한 분위기

 

| 거금도 소원동산과 스타킹 펜션

거금도의 일출

일출 시간 확인하고 6시 즈음 일어나 준비하고 소원동산으로 향했다. 바다여행, 특히 섬 여행할 때는 꼭 해돋이 명소들이 잘 표시되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본인 만의 장소를 모를 땐 그냥 유명한 데 가서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거금도의 소원 동산도 그런 일출 스폿 중 하나다. 

소원동산

11월 여행은 진짜 좋았던 게 가는 곳마다 사람이 없었다는 것. 그래서 아예 저렇게 나만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한 10분 정도 떨고 있으니 진짜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명당자리에 캠핑 의자 놓고 여유롭게 해돋이를 즐겼다. 아직 해가 수평선 튀어나오기 전의 여명이다. (여명 맞나?)

7시20분 즈음 되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저 앞에 보이는 섬은 지도 상으로 확인 해 보니 대취독섬(작은 것)과 대취도(밤머리)인 것 같다. 소원동산 아래로 보니 등대가 있는 작은 방파제가 있던데 한 아저씨 한 분이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소원동산도 괜찮지만 나중에는 아예 저렇게 바닷가로 내려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킹펜션의 데크

거금도에서 2박을 있었는데 스타킹 펜션이란 곳의 뷰도 참 좋다. 여기도 잠잘 때 객실에서 파도소리 들리는 수준으로 바다와 가깝다. 그리고 아침만 일찍 일어나면 나와서 일출도 볼 수 있다. 처음에 왜 이름이 스타킹이지? 했는데 그 스타킹이 아니라 스타(별)-킹(왕)이었다. "스타⭐킹👑" 

따로 데크에 포토존도 만들어 놔서 바다 뷰로 사진 찍기도 괜찮다. 펜션 자체로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서 커피 마시러 가도 된다. 거금도뿐만은 아니겠지만 여기도 숨 막히는 바다 뷰를 끼고 펜션+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좀 더 벌리면 펜션+카페+음식점, 혹은 거기다가 술집까지 더 얹는 수준... 지금은 코로나 등 때문에 3 혹 4 콤보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없는 것 같다.

 

| 신지도 동고리

@신지도 동고리 캠핑장 앞

여긴 완도 아래로 이어져 있는 신지도의 동고리다. 동고리 해수욕장 쪽 방향으로 중간에 있는 동고리 캠핑장을 뒤로하고 남해의 생일도와 청산도 사이 방향으로 일출을 즐길 수 있다. 

파노라마샷

바다와 캠핑장 사이로 자동차 도로가 하나 쭉 나 있는데 거기 갓길에 세우고 경치를 구경했다.

동고리산 전망대

동고리 캠핑장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동고리 방파제가 있는데 거기는 그리 높지 않은 전망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끽해서 천천히 5분이면 올라갈 듯하다. 올라가면서 그리고 내려가면서 일출의 좋은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는 동고리 산340으로 나온다.

전망대 중간에서 찍은 파노라마샷

높지 않은 전망대지만 바로 남해로 탁 트여 있어 충분한 경치를 자랑하는 것 같다.

동고리산으로 찾아가는 길

 

그리고...

동고리 전에 두무개꼴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전망대는 없지만 저 풍력발전기들이 경치를 한 껏 돋우는 곳이 있다. 여유 있게 방파제에서 일출 보기 좋을 듯하다. 

 

| 욕지도 삼여 전망대

@욕지도 삼여전망대

아주 작은 규모의 욕지도 삼여전망대인데...(너무 작아서 일찍 가서 자리 잡는 게 좋다) 다만 이 때는 9월 비성수기라 역시 우리 밖에 없어서 아침 전체 전세내고 잘 지냈다. 관련 포스팅은 올린 적이 있어서 (아래 링크) 사진만 올리고 휭~

 

욕지도 🐶 오렌지블루 애견 펜션과 근방 🌅 오션뷰 3개 추천

8월 말에 방문한 욕지도. 성수기가 딱 지난 후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는 굉장히 맑고 한 여름보다 덥지 않아 딱 좋았다. 원래 위 내륙 쪽은 장마라 한창 비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배 타고

electronica.tistory.com

 

 

| 욕지도 새천년공원 기념 공원

너무 일찍 일어나서 힘든 푸들너머 일출이 보인다

욕지도는 일출이건 일몰이건 스폿이 너무너무 많다. 그냥 하나씩 찾아 돌아다니길 추천한다. 이 때는 펜션과 가까운 곳들로만 움직였다. 욕지도 통틀어서도 유명한 새천년 기념공원이다. 이 날 역시 아무도 없어서 완전 전세를 냈다. 다만 날씨가 너무 흐렸다...ㅜㅜ

해무라고 하나... 날씨가 너무 흐려 안개가 자욱했다. 하지만 일출 보는 것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아침밥 먹기. 우울함은 뒤로하고 바로 맛있는 섬식당 백반 먹으로 ㄱㄱ~

졸고있는 푸들님

강쥐들도 힘들 것이 갑자기 5시 즘 일어나서 자동차에 같이 타고 나가 제대로 해돋이 까지는 7시 30분 정도 까지라... 이 날은 더더욱 피곤했던 듯하다.. 보통은 산책하고 돌아다니는데....

 


그리고 해돋이 이후엔 역시 맛있는 거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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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견을 꿈 꾸는 강아지
파란줄은 저날 돌은 해안 드라이브 길

8월 말에 방문한 욕지도. 성수기가 딱 지난 후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는 굉장히 맑고 한 여름보다 덥지 않아 딱 좋았다. 원래 위 내륙 쪽은 장마라 한창 비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배 타고 건너오니 기대하지도 않은 맑은 날씨가 반기고 있어 굉장히 좋았다. 

욕지도 해안도로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들어갈 때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들어갈 때 

 마지막 방문 이후 섬에 애견 펜션이 또 생겨서 이번엔 오렌지블루 펜션으로 예약을 했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30분 정도 기다리고 기다렸던 해안도로 일주 드라이브를 하고 유동 해변 쪽 펜션으로 가는데 진입로의 뷰가 굉장히 좋다. 해안도로에서 바로 내리막 유동 해변으로 이어지는 경사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 봤을 때 약간 그 오션뷰에 빨려 들어가면서 압도되는 "와~"하는 경험을 순간 했다.

오렌지블루 펜션 주차장에서 찍은 풍경

펜션 사장님은 처음엔 약간 서뭇서뭇해서 그냥 그런가 부다 했는데 좀 츤데레 같은 면이 있으신 것 같다. 펜션에서도 강아지를 키워서 그런지 이해를 참 많이 해 주셨다. 특히 강아지 3마리 끌고 먼 내륙에서 오는 힘든 점도 몇 번이나 얘기하시며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음. 공개 포스팅이라 구체적으로 밝히진 못하겠고 숙박이랑 바비큐랑 편의를 굉장히 많이 봐주셔서 뜻깊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위 쪽으로 바라 본 펜션과 방안, 방 앞의 바베큐장

시설은 우리가 일반 애견펜션에서 경험하는 정도인데 깨끗한 편이다. 중형견 이상 혹은 다견 애견트래블러들은 삐까뻔쩍한 신축 애견 펜션에 아예 못 가기 때문에 잘 알겠지만 갈 수 있는 펜션들 중 위생 개판인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어서 깨끗한데 만나면 감사하게 된다. 우리도 세 마리 데리고 다니다 보니 비싸기도 하고, 다견에 킬로 수 제한으로 풀빌라 같은 시설 못 간다 ㅎㅎ. 암튼 펜션으로 돌아가.... 숙소 안에서는 오션뷰가 확보되지 않는다. 그리고 침대가 없어 나 같은 사람은 좀 허리가 많이 아플 수도... 바비큐 장은 숙소 창문이랑 바로 이어져서 부엌에서 왔다 갔다 하기는 편하다. 그리고 그 앞에 작은 정원이 있어 여름에는 그곳에서도 바비큐를 할 수 있다. 

빨간점이 펜션: 구글맵에는 계속 욕지마루 펜션으로 나오는데 내가 그냥 구글맵에 '오렌지블루 펜션'으로 이름 수정 신청하여 바뀌었을 수도 있다.

펜션에만 있을 예정이면 비추겠지만, 위치 자체가 참 좋아서 낚시를 하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하려면 근방에 아주 좋은 뷰 포인트들이 있다. 바로 유동해변/유동 노을 전망대/삼여 전망대다. 아래는 펜션으로부터의 거리다. (네비 기준) 


 - ⛱️ 유동해변 (300m) : 자동차 1분 / 도보 6분 

 

- 🔭노을 전망대 (600m) : 자동차 1분 / 도보 9분

 

-  🌅  삼여 전망대 (1.5km) : 자동차 3분 / 도보 21분


| 유동해변

유동해변 왼쪽의 낚시 스폿, 이곳에 주차 공간이 있다

욕지도 여행의 매력 중 하나가 해안도로 🚗 드라이브 하면서 중간중간 나오는 밑으로 꺾어지는 포인트들로 바로 내려가서 경험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고도에서 오션뷰 드라이브를 즐기다 바로 내 발 밑에 바닷물이 닫는 그곳까지 내려가는 순간들. 그중 하나인 유동 해수욕장은 몽돌밭인데 해수욕 시즌이 지나서 그런진 몰라도 주위가 그렇게 깨끗해 보이진 않았다. (쓰레기들이 좀 보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없었고 대신 밤 낯을 불구하고 🐟 낚시꾼들은 꼭 있었다. (욕지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체가 낚시꾼들 천지다)

펜션에서 유동해안으로 내려가는 동선 (노랑) 

펜션에서는 저 위의 노란 동선을 타고 내려가면 되는데 말이 300미터지 경사가 꽤 있어서 한 번 걸어내려갔다가 올라올 때 사람은 물론 강아지들도 지쳐서 다음번엔 차 타고 내려갔다. (차 타고 내려가면 1분도 안 걸림) 펜션에 스테이 한다면 그냥 천~천~히 천~천~히 산보하는 마음으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차 타고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
해변에서 자리잡고 바닷가 전세 낸 것 처럼 잘 놀음

욕지도에서는 매일 아침/저녁에 일출과 일몰을 관람했는데 (말은 일출/일몰인데 해 없이 여명, 황혼 이런거 다 합쳐서 ㅎㅎ), 하루는 여기 유동 해수욕장에 자리 잡았다. 파도 소리 듣다가 블투로 시티팝도 들으면서 해 진 후에는 컵라면도 끓여먹고...

돗자리가 없어서 저 모냥인데 여행 끝나고 새로 하나 샀나 이쁜 걸로 ㅋ

 

엄청 빨리 돌려봄

 

 

| 노을 전망대

노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일몰

유동해변에 가장 가까운 유명 스폿이 삼여 전망대인데 거기 가는 길에 펜션에서 600미터 안 되는 거리에 삼여보다 좀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의 노을 전망대가 있다. 아마도 노을 바라보기가 좋아서 그런 이름을 가졌나 보다. 

첫 날의 욕지도 일몰
울타리가 있어서 서서 보는게 더 좋긴 하다

단순한 나는 가깝다는 이유 하나로 여기서 첫 날 일몰을 바라보기로 했다. 차 몇 대 정도 가능한 주차 공간도 있다. (주차 하고 뱀 나올 것 같은 뒷 길 한 10미터 건너가거나 그냥 찻길로 걸어가면 됨) 역시 비성수기의 매력은 인파, 아니 인적이 없는 것. 사람들 있으면 못했을 텐데 이날도 이 곳은 아무도 없었다. 유동 해수욕장에서처럼 캠핑 의자 깔고 앉아서 이 아름다운 공간을 전세 낸 듯 음료수 마시며 욕지도의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았다. 옛날 어떤 분이 욕지도는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만큼 (일반 450이든 광각이든) 카메라 뷰파인더에서 벗어나는 각도의 압도하는 아이맥스 이상의 장관의 그림이 여기저기 펼쳐지는 곳이다.  

 

| 삼여 전망대

욕지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뷰포인트 중 하나인 새천년기념공원 방향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리고 펜션에서도 불과 1.5 km 거리에 아주 아담한 공간의 전망대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삼여 전망대. 이곳에서는 바다 위로 솓은 3개의 바위섬들이 잘 보이는 곳인데 이무기를 사랑한 용왕의 3명의 딸들의 전설이 들어 있는 곳이다.

돌섬 3개 중 가장 작고 왼 쪽에 있는게 삼여, 새천년공원에서 잘 보이는 펠리컨 바위도 저 멀리 보인다

 여기서는 일출을 보기로 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나가서 준비 했다. 지나가면서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담한 곳이었고 비성수기에 시간도 시간이니 만큼 일출 보기까지 한 2시간 넘게 뻐기고 있었는데 역시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자동차도 서너 대 인가 밖에 안 지나감. 또 한 번 전세! 만세!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암튼 해 뜰 때까지 반경 200미터 정도를 섬의 맑은 공기 마시며 강아지들과 뛰었다가 걸었다가 운동을 했다.  여느 욕지도 해안도로 전망 스폿들처럼 여기도 도로에 주차해야 한다. 커브 길에 위치하고 있으니 지나갈 차량들 시야 확보되는 공간에 주차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날 바위 포토존은 우리 강쥐들이 전세냄

날이 밝아졌다고 일출이 바로 보이진 않는다. 이미 주위는 어느 정도 밝아졌는데 구름에 가려져 못 본 건지 뭔지 일출을 못 봐서 조바심이 났었다. 꽤 시간이 지나니 저기~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는 게 보였고 "뜬다! 뜬다!" 소리 지르며 다시 전망대로 달려와서 실컷 구경했다. 완전 섬 전체 전세 낸 기분. 영화관에 아무도 없을 때랑 비교되지가 않는다.

삼여 전망대의 풍경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게 자연이다. 그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눈과 귀와 촉감으로 감지할 수 없는 느릿한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데 일출과 일몰은 그나마 그 대자연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감지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극적인 것 같다. 

암튼 그렇게 일출을 즐기고 다시 우리는 맛있는 아침밥 먹으러 욕지도 선착장 근처로 향했다.  

 

욕지1번가의 아침식사, 욕지도 와서는 고등어도 물론이지만 이 뽈래기도 먹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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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부산을 주말에 통과하게 되는데 자동차로 움직이기엔 도저히 못할 짓 같아서 내륙으로 우회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겉 핥기 드라이브 여행 초기 계획을 짜보았다. 일단 동선만 정리를 해봤는데 나름 힘든 챌린지가 될 것 같다. 비수기에 떠날 예정이라 사람이 몰릴 포인트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욕지도 해안도로

대한민국의 겉을 핥되, 드라이브코스-해안도로-백반-바다경치 위주로 짰다. 그냥 내 성향이다. 겉은 웬만큼 잘 돌린 것 같긴 하나 남서 쪽의 진도까지 찍었으면 좀 더 완성된 그림이 나왔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일정이 나오지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돌렸다. 하나 또 아쉬운 건 그렇게 좋아하는 배 타고 들어가는 섬 여행은 이번 동선에서 제외했다... 들어가면 그래도 최소 2,3박은 하고 나와야 느낌이 날 텐데 그렇게 하다 보면 일주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았다. 

출처: https://m.blog.naver.com/noble8888/222024135200?view=img_17

서해 > 남해 > 동해 > 내륙을 관통하여 바다가 내 오른 쪽에 보이게 하는 반 시계 방향 코스로, 경기 > 서천 > 전주 > 완도 > 거금도 > 남해 > 거제도 > 감포 > 영덕 > 동해 > 가평 > 경기로 돌아오는 코스다. 

포천 설마천로 방향 드라이브 코스 맑은 날

한 여름의 맑은 하늘에 갔으면 또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뭐 그건 훗날 기회가 있으면 또 기약해 보는 걸로 하려 한다. 일단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가까운 바다의 중압감이 있어야 그 맛이 사는데 서쪽은 물때를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그것까지 맞추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남쪽의 많은 섬 중에 완도와 거금도 그리고 중앙과 동 쪽의 남해와 거제도를 들를 예정이라 남해 섬 드라이브의 그 오밀조밀하면서도 종종 장관을 터 주는 맛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동해는 뭐 그냥 해안도로 타고 쭉쭉 올라가는 거다. 울릉도와 독도 빼고는 일단 집착할 섬 포인트가 없으니.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동해에서 끊고 내륙으로 들어와 포천과 춘천 즈음에서 여독을 풀 예정이다.  

(좌)부터 서열 정리

못가는 곳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욕심을 줄어주는 필터가 내 인생에 있다. 그건 바로 강아지들. 무조건 포인트는 우리 강아지들 받아주는 곳들이라 선택지가 확 줄어들긴 한다. 주말 동안 정말 골머리 아파하며 알아봤다. 저곳들은 4,5킬로 소형이 아닌 10킬로까지 정도의 다 견을 받아주는 곳들이다. 따라서 몇몇 곳 빼고는 퀄리티는 포기했다. 받아주는 게 어디야...ㅜㅜ

 

아침에 더 그 빛을 발하는 백반, 백반, 백반...


드라이브코스 만큼 중요한 식사. 식사의 테마는 언제나처럼 조식과 백반에 집중할 예정이다. 어차피 아프고 난 후 부엉이보다는 얼리버드의 생활이 많이 익숙해져서 해돋이의 경험은 절대 잃지 않을 예정이며 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조식 특히 시골 지방의 백반 탐방이 위주로 할 예정이다. 이후 점심과 저녁은 그때그때 검색으로 처리할 예정. 다만 바닷가 여행이지만 회는 그리 많이 먹지 않을 예정이다. 서해에서 조개와 회를 안 먹고, 남해에서 멸치와 회를 안 먹고, 동해에서 게와 회를 안 먹고 얼마큼 선방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지역 특산 요리 빼고는 백반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오전 6~8시 즈음 일찍 여는 집들을 찾아!

하아... 이렇게 초안은 짰는데... 잘 실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제 거의 11,12년차에 들어서는 나의 애마와 또 소중한 식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만 있으면 좋겠다. 일단 체력이 제일 걱정이다. 체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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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석모도 놀러가서 찍은 사진
저 시절 석모도는 배에 차를 싣고 건너가야 했다 (아쉽게도 저 벤츠는 내 차가 아님)

옛날 친구들과 배 타고 들어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 석모도, 저 시절만 해도 배에 차를 싣고 강화도에서 건너가야 했기 때문에 사뭇 멀게 느껴지던 섬이었다.

 

하. 지. 만.

 

2017년 석모대교 개통 당시 연합뉴스 기사 갈무리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2017년 6월 개통되고 난 후 서울 근교로 나들이 느낌으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당일치기 코스가 되었다. 저 2017년 개통 당시 기사를 보면 개통 당일 10만 대가 다리를 넘어가고 이 1.42km 구간을 넘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석모도는 지금은 꽤 관광화가 많이 되어 대중적인 섬으로 변모해 가는 느낌이다.

석모대교를 건너

특히 낙가산 암벽에 조각된 신비로운 느낌의 마애관음보살좌상이 있는 보문사는 이제 석모도의 핫플레이스로,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되었다. 이 지역의 현재 상황을 보면, 강화도의 동막해수욕장, 교동도의 대룡시장, 석모도의 보문사는 피크타임이 아니더라도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을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이고 이에 따른 교통 체증도 심하다.

2009년 방문 당시; 마애관음보살좌상으로 가는 이 계단 위로는 반려견과 올라가지 못한다&amp;amp;nbsp;

석모도도 당일치기로 가서 해안도로나 낚시터, 저수지, 시골길 따라 드라이브하기 꽤 괜찮은데 보문사 바로 앞에 또 하필이면 꽃게탕-밴댕이 무침-게장 맛집들이 집중 포진하고 있어 여행 일정에서 식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피해 가기가 쉽지 않긴 하다.

강아지 같이 생긴 석모도

보문사에서 미네랄 온천까지 꽤 이름 있는 맛집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당연히 아침 이른 시간 방문 및 미네랄 온천 쪽 식당들이 그나마 나을 수 있다. 보문사 쪽 식당들은 보문사 인파+식당들 인파로 북적북적하다. 다만 보문사 앞 식당 타운은 많은 곳들이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견과 함께한 여행은 어쩔 수 없더라도 이곳을 택하는 것이 좋긴 하다.

암튼 한적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이 석모도의 맛집 라인에 아주 괜찮은 카페가 있다. 이번에는 돌캐식당에서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드라이브하다가 돌아가서 근처의 미네랄 온천 바로 앞 SÓLE라는 카페에 갔다. 물론 석모도에도 으리으리하고 뷰 죽이고 예쁜 카페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SÓLE 카페는 그런 뷰맛집 타입은 아님에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으로, 처음 방문 시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찾아갔다.

쏠레 푸들이
(좌)우리푸들과 솔레푸들 (우)친화력이 너무 좋은 나머지 우리 강아지보다 먼저 내 위로 올라탄 쏠레푸들이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사회성 좋은 푸들이 한 마리 자리 잡고 있고 아버지와 따님으로 보이는 사장님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참 착해 보이신다. 특히 반려동물을 특히!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아 반려견과 석모도 여행 왔다면 맘 편히 들렀다 갈 수 있는 곳 같다. 우리 강아지들 보고 "어머, 어머!" 막 놀라시며 나와서 이뻐해 주시는데 진짜 사람이 진심으로 동물들 좋아하지 않으면 그런 모습이 나올 수가 없다. 그리고 요즘 섬이든 어디 시골이든 왠만한 카페들 커피값 장난 아닌데 여기는 Take out 할 때아메리카노 기준 3,500원! 양도 좋고 홀더도 이쁘고 작지만 커피과자로 유명한 로투스 하나 씩 꼭 끼워 주신다. 쪼끔 더 받으셔도 될 듯!! 그래서 석모도 돌다가 커피 마시고 싶으면 그 좋은 카페들 놔두고 여기로 오는 것 같다. 물론 애견 카페는 아니어서 막 풀어놓고 이런 건 당연히 안 되겠지만 자리에서 얌전히 합리적인 선에서 패티켓을 지키는 것은 다들 잊지 말자고요 ^^ㅋ

맑은 날과 비온 날 쏠레 주차장에서 봤던 뷰; 상봉산과 낙가산 사이다

암튼 똑같은 커피라도 좋고 선한 분위기가 담긴 커피가 더 맛있는 듯하다.

카페 내부 전경

석모도는 여러모로 반려견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곳 같다.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들도 꽤 있고, 카페도 있고... 강아지가 섬처럼 생겨서 그런 걸까? 섬사람들이 착해서일까? 잘 모르겠지만 부담 없이 서울 근교로 적당한 해안 드라이브와 맛있는 게장/꽃게탕/칼국수 그리고 커피 한 잔 즐길 수 있는 좋은 섬이다. 물론 피크 시간대에 가면 헬게이트다...

석모도의 메인 존

저 석모대교의 반대편인 섬 중앙부 서쪽이 메인이라 할 수 있겠다. 보문사를 더불어 각종 맛집들이 죄다 포진하고 있다. 그 와중에 미네랄 온천 옆 카페 솔레 위치는 빨간 점. 미네랄 온천 가는 주차장 길 건물이다.

저 길을 따라가는 (돌캐식당까지) 아침 드라이브는 이런 느낌이다.(산언덕 코스) 이 쪽은 산봉산과 낙가산이 이어져 높이가 있는 코스지만 곧 내려가게 되어 바다와 가까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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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인적없는 곳에서 잠깐 강아지들과 산책 @ 마장저수지 근처

독특하거나 새로운 건 아니지만 코로나 시대에 도움이 되는, 그나마 최대한 인파를 피해 최근 주로 실행하고 있는 당일치기 방법이다. 드라이브와 맛집 그리고 산책,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연히 사는 곳과 가까운 경기도 내/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간다. (나, 경기도민!) 따라서 특히 경기 서부/북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좌) 강화도나 영종도 쪽 섬들 드라이브나 (우) 파주/포천 등의 호숫가/산악 와인딩 코스 드라이브가 꽤 괜찮다

운전의 재미를 주는 드라이브 코스

실제 운전은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꼬마 드라이브 코스, 강화도 루지 여기도 무조건 문 여는 시간에 가야한다

드리프트를 한다거나 속도 광은 아니지만 옛날부터 음악 들으며 운전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여행의 1순위는 무조건 드라이브 길 위주로 뽑고 있다. 워낙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동해안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아쉬우나마 서해안으로의 섬 중심 해안 드라이브를 가거나, 포천, 파주 등으로 산길 와인딩 로드나 호숫가 근처로 돌아다니고 있다. 

석모도 돌캐식당의 정갈하고 하나도 빠질 수 없이 맛 좋았던 아침식사의 반찬들 ft.꽃게탕 & 밴댕이회무침

일찍 여는 아침식사 맛집

여행에 맛집 탐방은 당연히 빠질 수 없다. 위 드라이브 코스와도 맞물리는 요소인데 중요한건 시간이다. 자동차 밀리는 시간이라던지 유명한 맛집일수록 코로나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따라서 맛집은 24시간, 새벽 오픈 혹은 6시에서 최소 9시에는 오픈하는 집들만 찾아다닌다. 

강화도 유명 맛집 마니산산채의 같은 날 오픈/오전시간 주차장 상황 오전시간되니 대기열 장난 아니다 
마니산산채: 오픈시간 아무도 없었고 다 먹을 때 즈음 두세 테이블 정도가 들어왔다 #아침식사 #선선 #쾌적

보통 10시 오픈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정말 죽어도 가야겠다 싶지 않은 이상 가차없이 리스트에서 제외한다. 10시면 이미 웬만한 얼리버드들은 이미 다 몰리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필터링을 하다 보니 탐방 가능한 맛집 리스트들이 엄청나게 확 줄어드는데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나 같은 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박하고 깔끔한 숫자로 반겨준다. 그리고 이건 근거 없는 얘기긴 하지만 일찍 여는 밥집 들일 수록 오래되거나, 부지런한 집들이 많아서 딱히 후회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간단한 아침 드라이브 후 맞는 욕지도의 해돚이 #아무도없는 #반려견과맘편히 이른 아침이라 애기 눈이 잘 안 떠짐

어둡거나 해가 갓 뜨는 시간에 나가 아침 밝아오는 느낌과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빠진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7시에 오픈하는 맛집이 있으면 5시나 6시 즘 나간다. 해가 지거나 떠 오를 때는 (거기에다가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기라도 한다면) 이 세상에 정말 많은 빛들이 나돌며 바라보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좋다. 해가 질 즈음도 마찬지로 너무 좋다.

서울 근교 와인딩 드라이브 코스의 매력 수원산 44고개 코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점은 쾌적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는 점! 이른 시간이라 차들이 거의 없다. 이건 얼리버드 식 당일치기의 가장 큰 메릿이다. 그렇게 한두어 시간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스폿이 있으면 내려서 경치를 즐긴다. 그리고 주로 강아지들을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인적 없는 곳에서 눈치 안 보며 산책하기에도 굉장히 좋다. 

탁 트인 평원의 매력, 임진각 수풀누리

식당 문열을 때 즘 가서 사람 없는 쾌적한 공간에서 갓 지은 밥으로 아침 식사하고, 다시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곳 있으면 또 잠깐 산책하고 점심시간 즈음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막 오후가 되는 시점에 낮잠 한 숨 때리거나 이것저것 하면 주말을 꽤 잘 보냈구나 싶어지는 뿌듯한 마음도 든다. 그리고 우리는 일정 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즘 반대 차선들은 들어오는 차량들로 마비가 되거나 할 때가 많은데 약간 기분 좋은 사악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ㅎㅎㅎ

당일치기가 아닌 여행가서도 얼리버드 식으로!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강아지들과의 해돚이 맞이

꼭 당일치기는 아니더라도 1~3박 여행을 가더라도 왠만하면 인적 없는 곳들로 골라서 저렇게 얼리버드 식으로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욕지도 놀러 갔을 때도 해지는 것 보고 들어와 8~9시 즘 자서 3시~4시 기상해서 드라이브하고 아침 해 뜨는 거 보고 아침 식사하는 패턴으로 실행하니 꽤 괜찮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새벽드라이브도 좋음!

음악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비오는 날 남산 소월길과 올림픽대로의 새벽 드라이브

그. 리. 고. 아예 반대로 여유만 있다면 확 늦게 가는 것도 좋다. 해 질 녘 드라이브와 음악 들으며 하는 새벽 드라이브로 커밍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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퓽퓽퓽퓽~ 욕지도로

통영 삼덕항에서 1시 배를 타고 욕지도로 넘어간다. 약 한 시간 소요...

욕지도는 적당히 꾸불꾸불한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경치가 너무 매력적이다, 시티팝의 섬!

욕지도는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이번엔 충분히 경치를 즐기고 올 생각에 넉넉하게 3박으로 일정을 짰다. 욕지도 하면 경치, 낚시인데 쯔양이 한 번 섬을 털고 간 후 세 번째 키워드가 된 것 같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그곳이 좀 더 북적북적 해지 분위기랄까...

부둣가의 노점포차 분위기 @ 웅이회포장마차

암튼 욕지도의 매력 중 하나가 부둣가 노점포차에서 해산물 먹기다. 바다도 바로 맞닥뜨려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잔잔히 물 부딪히는 소리에 싱싱한 모둠 해산물과 고등어 회!

욕지도의 부둣가 노점포차 존; 우측에 웅이회포차가 있다

이 노점포차 존은 크게 두 개가 있는데, 모밀잣밤 나무숲(언제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여기 들어가면 진짜 분위기가 쐬...하다. 한 낯에 들어가서 산책하려다 무서워서 나옴)을 기준으로 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쯔양이 가서 유명해진 그 '잇플레이스' 포차는 왼쪽 탑마트 쪽에 있고, 내가 가는 <웅이 회 포장마차>는 우측 할매바리스타 쪽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 존이 여객선터미널이랑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모밀잣밤 나무숲의 커브가 워낙 커서 할매바리스타 쪽은 아예 시야에 안 잡히기 때문에 보통 첨 방문하는 사람들은 왼쪽 존으로 많이 갈 것 같긴 하다.  

첫 날 다른 곳에 먹은 모듬 해산물과 고등어 회 1인분

첫날은 강아지들 같이 다니기도 복잡하고 정신도 없고 해서 당장 젤 눈앞에 보이는데서 먹었는데 (장소는 특정 안 하겠음) 살짝 별로였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4년 전에 웅이 회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기억이 워낙 좋았는데 뭐 집마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어쩔 수 없이 추억과 비교가 돼버려서... 그래도 강아지들 3마리라 사람들이랑 떨어진 끝 자리 앉아도 되냐고 양해 구할 때는 친절히 그러라고 하셔서 너무 좋았음. 

웅이회포차의 모듬해산물 (멍게+소라)

하여, 다음 날은 그냥 주저 없이 웅이 회 포장마차로 갔다. 그리고 이번엔 모듬해물(멍게+소라)과 고등어회를 그냥 2인분 시켰다. 나온 멍게 비주얼 보자마자 옛날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렇지. 이게 내가 원했던 바로 그 돌멍게지! (어제 먹은 건 돌멍게가 아니었고 고등어회는 1인분이 거의 시식 수준이었다.)

돌.멍.게! 지존!

태어나서 돌멍게를 처음 먹어본 게 이 욕지도 웅이회포차여서 였는지 그 맛있는 기억과 추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러니 그냥 멍게에 성이 찰리가 없지. 그리고 옆에 있는 소라도 오독! 오독! 암튼 이 돌멍게의 향과 맛은 다른 꽃, 비단 멍게들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 더군다나 욕지도에서 먹는 이 맛은 바로 바닷가에서 나오는 놈들이라 그 향이 더 탁월하게 느껴진다. 그냥 사르르 녹는다. 

웅이회포차의 돌멍게... 지금도 사진을 보면 군침이 돈다... ㅜㅜ
돌멍게 소주로 나오는 구글 검색 화면

소주 마시는 사람들은 저 멍게 껍질에 부어서 소주잔 대신 사용하는데 이 진한 바다+돌멍게 향이 소주 향을 눌러줘서 아주 그냥 물처럼 꿀떡꿀떡 넘어가게 한다고 한다. 거기에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바다의 향은 덤이겠지? 소주 마시는 분들은 꼭 트라이해보시길!

고등어회 2인분, 역시 2인분을 시켜야 양도 그렇고 특히 부위가 다양해진다

고등어회 또한 욕지도의 명물로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솔직히 욕지도 2박, 3박 하면서 회를 먹을 시간이 없다. 다른 음식들 먹느라고. 유일하게 먹는 회는 그저 고등어 회뿐! 알려져 있다시피 고등어들이 꽤 예민한 놈들이라 잘 죽는다. 그리고 특히 회 떠먹으면 비린내도 심한 경우가 많고.

하지만 욕지도의 싱싱한 고등어회는 비린내는커녕 꼬소~하다. 내륙에서 비린내 나는 고등어 회로 고생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새로운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욕지도의 이 포장마차들은 모두 근처에 각각의 양식장? 가두리?를 가지고 있어서 잡거나 키운(키우는 건 확실히 잘 모르겠다) 해산물을 그 가두리에서 배로 포장마차까지 수시로 공급해 준다. 그러니 바다의 향이 그렇게 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 바로 바닷가를 1미터의 거리도 안 둔 경치까지 더 해 주니. 얼마나 꿀 맛이겠는가.

욕지도 참치 양식 출처: 쯔양 유튜브

욕지도는 고등어를 양식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은 참치까지 치어부터 시작하여 양식하고 있다고 한다. 욕지도 내에서는 욕지도 참치를 먹을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쯔양 같은 특별 케이스 제외), 통영이나 계약을 맺은 내륙 레스토랑, 배달로는 욕지도 생참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웅이네도 다른 손님들 피해 끝자리에 강아지들이랑 앉아도 돼나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허락 해 주셨다 


욕지도 바다 위 해상 포차의 추억:
아주아주 옛날 (근 20여 년 전?)에는 바다 위의 포차도 있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도 안 보였는데... 바다 위에 배인지 뭔지 갑판 같은 거를 띄워 놓고 포차를 만들어 놓았던 것. 어둑어둑 해 질 때 민박집에서 술 땡기면 나가서 부둣가에서 배를 향해 "여기여~~~!!!" 소리 지르면, 나룻배 같은 걸 타고 총총 총총 와서 다시 배로 픽업해 간다. 그러면 거기 구조물 옆에 가두리처럼 메뉴에 있는 생선들 쳐 놓고 주문하면 바로 잡아 올려서 해주는 식이었다. 하아... 이것도 추억이면 추억인데.. 없어진 것 같아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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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욕지도 방문 일정을 세웠다. 통영 삼덕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그냥 욕지도로 바로 가기엔 통영이 너무 아까웠다. 

통영가는 길 - GoPro Mural로 만들어봄

가는 길 비가 많이 내렸음

새벽부터 부랴부랴 짐 챙겨서 통영으로 향했다. 폭우를 뚫고 오전 10시 좀 안돼서 통영 도착했는데 여긴 날씨 정말 좋음. 욕지도로 가는 배 타기 전 아침 복국을 먹기 위해 통영의 페이버릿 복국집, 만성식당으로 ㄱㄱ~.

한 두번 왔다고 이젠 익숙해진 서호시장의 풍경을 따라 골목 안의 만성복집으로 신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오전 10시경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들어 차 있다. 수요미식회 덕분인지 로컬과 관광객들이 항상 북적거리는 곳이다. 북적거리는 게 싫지만 지난번 통영 여행하면서 복국집 여기저기 다녔는데 여기가 단연 원톱이었던지라 통영에서의 유일한 한 끼 아침식사는 고민 없이 이곳으로 뽑았다.

참복국(지리) 15,000원

통영은 간단해서 좋다. 1인 탕으로 지리냐 매운이냐, 참복이냐 졸복이냐. 우리는 참복, 졸복 지리 하나 씩 시켰는데 솔직히 수요 미식 입맛은 아니라서 별 차이는 모르겠다. 그냥 둘 다 맛있다. 이거 먹고 싶어서 몇 년을 기다렸는지... 캬.... 역시 시워언하다. 몇 년 만에 먹는 건지... 어느새 한 그릇 뚝딱 원래 소식이라 보통 한 그릇 남기는 편인데 여기는 너무 맛있음. 통영 와서 복국 투어 한다면 꼭 빠트리지 말고 방문을 추천하는 집.

뭐 얼마 안돼서 뚝딱! 맛있다!
맛있다

스치듯 지나간 통영에서의 단 한 끼, 정말 잘 선택한 초이스였다!

 

후딱 김밥사러 간 사이 정차하고 찍은 전경 사진

그리고 코스처럼 욕지도 건너가서 애매한 시간에 먹을 충무 김밥을 사러 뚱보할매김밥으로 가서 포장 구매를 한다. 통영엔 진짜 여러 김밥집이 있는데 그냥 항상 가던데 가는 게 편하긴 하다.

욕지도의 첫 날 밤에 먹은 뚱보 할매 김밥

뚱보할매김밥은 아이스박스에 잘 모시고 욕지도 도착 후 펜션에서 잘 먹었다. 충무김밥은 옛날 포스팅에서도 말한 것처럼 뭔가 상향평준화돼있는 것 같아서 어디 가나 비슷비슷 한데... 그래도 약간의 미묘한 차이는 있긴 하다. (아래 참조)

 

[19박20일] 애견 동반 남해/동해 여행 2. - 통영 충무김밥 열전

역시 통영 여행은 충무 김밥이다. 이번 방문 때 놀랐던 건 십여년 전 통영과는 전혀 다른 것 같은 '관광화'된 도시의 모습이었다. 옛날 기억만으로 찾은 현재 통영의 모습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

electronica.tistory.com

욕지도 일몰
욕지도 유동 해수욕장 근처 일몰 명소 

비수기라 사람들도 하나도 없고, 원래는 강아지들이랑 일몰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충무김밥을 먹을려고 했는데 표지판에 '취사금지'라고 써져 있어서 '어쩌지 저쩌지...' 하다가 께름칙해서 그냥 음료수만 마시면서 의자에 앉아 일몰 구경하고 펜션에 들어가서 먹었다. 취사니까... 밥 지어먹는 건 안 되는 것 같은데 도시락... 이 되나마나.. 모르겠다. 저기 앉아서 먹었으면 더 좋았을 듯. 


통영 롯데마트

강아지 데리고 통영서 마트 갈 때 Tip: 흐리거나 안 더운 날이면 모르겠는데 더운 날 강아지들 잠깐 차에 냅두고 장 봐야 하는 경우 >>>> 통영의 메인인 전통시장 쪽에서 삼덕항까지 자동차로 15~20분 정도 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두어 시간 넉넉히 잡고 통영에 도착해 맛집 하나, 충무김밥 포장, 마트에서 장보기를 하면 괜찮다. 마트는 롯데/이마트 두 개 있는데 이마트 주차장은 야외 주차장이라(아메리칸 스타일) 해 나온 날 강아지들 잠깐 두기에는 위험해서 롯데마트로 갔다 (여기는 실내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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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30분부터 일정 시작

욕지도에서 넘어오느라 첫 날 그리 많은 일은 못했고, 본격적으로 2일 차 일정을 시작했다. 어느새부턴가 개인적인 여행의 매력은 아침식사와 드라이브 (경치 위주의 오션드라이브, 와인딩로드)가 되었다. 그래서 메인 테마는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으로 잡고 이후 맛집을 찾아보는 정도이다. 특히 맛집들의 경우 사람들이 줄을 서고 들어가도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아침식사의 매력은 오픈 시간이 빠르면 빠를 수록 줄도 안 서도 되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여유롭게 먹다 나올 수 있고, 갓지은 밥도 먹을 수 있다는 것~ㅎ

아침부터 해안도로 드라이브 저 멀리 화태교가 보인다 비가 살짝 추적추적

특히 지방에 오면 유독 아침식사에 대한 니즈가 들끓어 오른다. 정확히 여수 밑에 돌산도 남쪽의 조용한 한 펜션에서 묶었는데 주위에 음식점 갈 곳이 마땅치가 않다. 할 수 없이 차로 3,40여분 걸리는 여수 시내 가게 되었는데, 여기 로컬분이 알려준 맛집이 <미나식당>이었다. 마침 8시에 (구글 사이트엔 9시 오픈으로 나와있음) 오픈하길래 7시 기상해서 여유롭게 아침 경치 즐기며 여수로 올라갔다.

딱히 주차할 곳은 없다. 이른 시간에 가면 짧게 노상주차...
오래된 동네식당 분위기

허름한 오래된 동네 식당 분위기다. 근데 이런 입구 보면 왠지 맛집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건 사실이다. 복불복.

내부 테이블 두개와 안쪽 좌식 테이블

들어가니 벌써 한 테이블 와 계신다. 역시 아침 오픈 시간에 오니 갓지은 밥도 밥이지만 이렇게 선선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밥 먹을 수 있으니 좋다.

메뉴 출처: Google

역시나 여행하면서 백반이 항상 주 관심 사긴 한데, 여수까지 온 김에 4,000원 더 주고 게장백반으로 주문해보았다. 메뉴를 보면 뭐 아침 점심 저녁 술 자리까지 만능인 것 같다.

간장백반 12,000원 2인분 상

2인분상 딱 나오자마자 군침이... 그리고 간장게장 양 보고 '아, 그냥 백반만 시킬 것 그랬나'했는데 왠걸... 그냥 밥도둑 뚝딱이다. 뭐 생김새에서 보이듯 아주 짠 밥상인데, 그것 빼고는 그냥 모든 반찬이 밥 도둑 그 자체다. (근데 전라도 와서 안 짠 음식 찾는게 더 힘들듯..그냥 그건 당연히 각오하고 먹는거 ㅎ) 너무 맛있다. 원래 소식에다가 여행에서는 삼시세끼 다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정닥히 맛보고 배 살짝 채우는 편인데, 이 날은 첫 선택부터가 너무 잔인했다. 정말 참고 참고 참고 참아 둘이 들어가 3 그릇 먹었다. 일반인이라면 인당 2~3 그릇은 뚝딱 할 것이다. 장담한다.

백반에 나오는 간장게장 이후 여수 여러집 다녔지만 이 집 게장이 제일 맛있었다 미묘한 차이로...

중간중간 친절한 사장 아주머님이 밥 퍼서 더 먹어라, 어서 왔냐 등등 물어보시는데 암튼 여기서 30년 장사하셨다고. 근데 그 30년의 손길이 어디서 딱 느껴지나면, 백반의 맛도 맛이지만 밥 다 먹고 척.척.척.처.ㅊㅓ척. 하고 한 방에 뚝딱 테이블 치우시는데... 그 모습을 보니 당연히 반찬 재사용 가능성 제로라는 아우라도 느끼고..ㅋㅋㅋ... 암튼 맛으로 한 번 뿅가고, 막판 치우기 솜씨에 또 한 번 뿅 갔다.

그 외 맛난 반찬들

그리고 다른 블로그에서도 본 것 같은데 우리한테도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고 하신다. 안 그래도 바쁜데 더 바빠지면 힘들다고... 그래서 가게 홍보는 안 하려고 한다. 그러니 이 글 읽는 여러분들은 굳이 맛있는 미나식당 가서 사장님 힘들게 하지 마시고 다른 집 가시고요....., 쨋든 나는 엄청 맛있었다고.. 정말 여수 떠날때까지 또 갈까 또 갈까 망설였던 곳, 미나식당. 여수하면 모든 것을 통틀어 이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반찬 다 내려놓은 못습; 너무 맛있어서 개걸스럽게 먹던 나머지 지저분해보여 공깃밥은 가림&nbsp;

여수에서의 첫 아침 식사 한끼는 그렇게 엄청나게 파워풀하고 인상적이었다. 정말 동네 음식 잘 하는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풍성한 백반 한 상 그 느낌. 아침부터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부른 것과 짠 것 빼곤 100점이다.

구글 정보에는 9시 오픈이라고 나와 있는데, 나는 8시30분에 가긴 했다. 암튼 참고.

다시 여수를 방문하면 꼭! 다시 갈 것이다!
위치는 아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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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여행 영상도 찍어 볼 예정

화태도

화태도는 여수에서 남쪽으로 더 들어간 돌산과 이어져 있는 남쪽의 섬이다. 지은 지 몇 년 정도밖에 돼 보이지 않는 새끈 한 다리가 뭔가 가고 싶어 지게 만드는 섬이다. 돌산 숙소에서 꽤 가까워서 한 번 들러보려 했다.

빨간박스가 화태도: 이번 여행은 주로 해안도로 드라이브 위주로만 다녔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안찍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뭔가 특이한 경험을 해 보고 싶어 화태도의 맛집을 검색해 보는데, 딱 두 집 나온다. 유일한 식당이라는 <화태식당>, 그리고 가맥처럼 보이는 <화태 주막>. 정말 시골 어촌의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였다. 느낌은 화태도에 낚시 스폿 온 사람들이 고기 못 잡으면 가서 끼니 때우면서 술 한잔 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실제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한 정보가 없다. 매운탕을 많이 먹는다는 것 밖엔... 돌산 현지 분에게도 여쭤 봤는데 끼니보다는 술 한잔 하는 식으로 간다라고 하니 대충 느낌이 온다. (하지만 경험하기 이전엔 확신할 순 없는 것)

돌산쪽 신기방파제에서 바라 본 화태교: 화태교 진입 전 돌산으로 빠지는 도로로 접근할 수 있다

<화태 식당>에 문의하니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신다고 한다. 섬이라 왠지 새벽에 열고 일찍 닫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어서 살짝 놀랐다. 11시라고 잉?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ㅜㅜ 이번 여행은 거의 드라이브 위주라 돌산도 해안도로를 한 바뀌 돌고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화태도 해안도로도 함 돌아보기로 했다. <화태 식당> 위치도 미리 알 겸. 

화태마을 입구

화태도 자체는 좋았다. 섬이라 그런지 드라이브하면서 경치 볼만하기도 하고, 다만 섬이 아주 작아서 약간의 드라이브 느낌 정도? 그리고 화태 식당이 있는 화태마을로 진입하는데... 눈앞에 펼쳐진 작은 시골 어초 마을 골목을 보고 이거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 네비는 당당히 길을 추천하고 있어 그냥 따라가 보았다. 

3,4배속: 실제로는 기어서 빠져나감

하지만 이것은 큰 실수. 정말 차 한 대 딱 지나갈만한 좁은 골목의 둥글한 커브길의 연속이었다. 이 날이 비도 오고 시간도 애매한 평일이라 아무 일도 없이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반대쪽에서 오는 차라도 한 대 만났으면 정말 답도 없었을 것 같다.

네비따라 갔다가 폭망: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서 빠져나왔고, 네모 박스 어딘가가 화태식당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시골길에서 네비는 100%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훗날 네비에 이런 자동차는 굳이 지나갈 수 있어도 들어가기 비추하는 알림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다행히 그날 아무 차량도 없었고 보행자도 딱 한 분 (죄송합니다 ㅜㅜ) 이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있었다. 달아놓은 고프로도 꺼지고 해서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올려보았다.

암튼 지나 가면서 느낀 뷰 자체는 관광과 전혀 상관없이 발달되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시골 어촌 작은 마을의 느낌. 참 좋았다. 해지기 전 오후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처연한 느낌까지 들었다. 걸어서 한 바퀴 돌았다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 암튼 이곳은 절대 차를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 될 것 같다. 반대방향에서 막히는 것도 문제겠지만 마을 분들에게도 굉장히 민폐가 될 것 같으니 그냥 없는 사람처럼 애매한 시간에 조용히 스쳐 지나가며 마음속으로 음미하면 좋을 것 같은 곳이다. 

 

화태마을에 절대 차 가지고 들어가지 말자 

 

월전항의 화태주막

보너스로 여기는 화태 주막인데 화태 식당과는 달리 차로 진입하기 편한 선착장 쪽에 위치하고 있다. 섬 건너의 나발도를 향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가맥 분위기다.  화태도의 남쪽, 월전항 쪽에 있고 차로 진입 가능하다.

화태주막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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