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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My Way from Dragon Ball Z







DAY2 Ryokan ANGINE アンジン 旅館  안진여관4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긴는 안진 료칸의 가이세키 저녁식사



해변가와 부둣가의 산책을 끝맟고 돌아오니 어느덧 5시가 넘어간다...
아까 나카이 상이 저녁은 6시라고 말해줬었는데..
대충 짐 좀 풀고 쉬고 TV보고 경치보고 하니 시간이 빳빳하다..




ONSEN



그런데 어느덧 보니 시간이 지나 슬슬 초저녁의 풍경이 펼쳐진다.. 해는 지고 거리의 가로등과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들이 이 시골 마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바다쪽을 바라보니 또 저런 노을 풍경이... 하아... 나의 소녀감성을 자극한다...



순간 "아차!" 하며 아름다운 풍경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초저녁의 온천을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온천물을 받아 발을 살짝 담그는데 발이 디어 죽는 줄 알았다..
이 때 온도 조절을 몰라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담갔다가 땟다가를 거의 30분...
할 수 없이 저 빠께스(ㅋ)로 찬물을 받아 집어 넣기를 한 만번하고 여유롭게 노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저녁 전 짧은 온천을 즐긴다...





KEISEKI Angine




저녁은 6시라고 말하긴 했는데 온천하랴 풍경보랴 늦어져 뒤늦게 6시30분 즈음 유타카로 갈아입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첨엔 방 안에서 편하게 먹을 줄 알았는데 식당으로 내려오라길래 초오금 어색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프라이버시를 아주 잘 지켜놓고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다..
더군다나 음식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설명도 친절히.. 뭐 시키기도 쉽고 아주 좋았다...



저녁 코스 메뉴다... 저렇게 나온다.. 못 읽는다..
하지만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정말 친절히 설명해준다.. 못알아 듣는다... ㅜㅜㅋ



가장 처음 만난 놈들...


일본 여행 전 기대했던 전통 와식 료칸 저녁 식사가 아닌
은근 퓨전끼가 흐르는 모양새였다..
예쁘긴 하지만 첨 보고 살짝 실망했으나...
한 입 한 입 입에 넣으며 깊은 바다의 진한 향이 온몸에 퍼진다...




처음이라고 이리저리 사진도 많이 찍어댔다



셀카도 찍음... 유타카를 입은 나의 모습 그리고 술잔...



무우다 무우... 저거 먹고 또 깊은 심연의 바다로 빠져 버렸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어떤 음식을 씹을 때마다 깊은 바다의 냄세가...



술을 뭐시킬까 고민하다가 지역주 추천을 하나 받았는데 이름은 늪의 결정체였다..
이토라기 보다는 이즈의 전통주인데/....
너무 이쁘게 나오고 병을 쥐는 손 맛도 너무 좋다... 내 핸드폰 찬조 출연...




색상적으로 가장 튀었던 술잔... 느무느무 예뻣다... 그리고 술맛은 기가 막혔다... 어딘가 시골스럽지만 맑고 부드러운 그 맛... 맛있다 맛있다.. 그리고 이후 이 술 때문에 완죤 니혼슈에 꽂혀 버렸다... 사랑하는 샴빤보다 더 자주 마실 수록...



오오.. 드뎌 회가 나온다.. 이토 시에서 나오는 저 해산물과 물고기... 너무 부드럽다.. 입에서 그냥 확 녹아 버린다... 껌을 씹다가 땅콩을 먹는 기분이랄까... 근데 맛있는...



아그리고 저 X만한 새우들... 내가 원래 소식이라 전부 다 맛보고 싶어서 음식들을 맛보기 정도만 하고 거의 다 남겼었는데.. 저건 다 먹어버렸다...



그러구나선 저 이쁜 그릇이 나온다... 대체 뭐가 들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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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갓... 너무 이뻐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



그리고 나선 저 소바가 나오는데... 와우... 또 한번의 심연의 깊은 맛이... 솔직히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와인 먹고 미친듯이 바뀌는 풍경을 보고 많이 비웃었었는데... 이 날 저녁을 먹으며 매 나오는 음식마다 느껴지는 심연의 느낌과 이미지...맛.... 신의 물방울의 그 씬은 정녕 거짓이 아니었다구!




이미 저 흑색 그릇은 싹다 비워져 있고...


이내 튀김이 나왔다...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먹기 전에 찍는 것도 잊어 버리고 한 잎 베어 물었다.. 원래 튀김 잘 안먹는데...
워우....ㅜㅜ 맛있어...
저기 황색 사라에 찍어 먹는다..



그러구 나서는 오늘의 안트레가 나온다... 저 그릇도 너무 예뻐... 어떡해 ㅜㅜㅋ


여기다 찍어 먹으래....ㅜㅜㅋ 퓨전삘...




뚜껑을 여니 저런 큰 잎사귀 밑에 기름 종이에 무언가가 말려있다....



저 종이를 조심스레 펼치니... 저런 앙증 맞은 것이....



많이 익숙한 반찬... 하지만... 꿀맛이란거...



그리고 장국을 먹는데... 홀리뻐낑쒯! 츠끼지 다이와에서 먹었던 장국을 먹고 눈물을 흘릴 뻔 했건만... 이건 또 다른 맛이였다..
이 날 저녁 지속적으로 느꼈던 신의 물방울 스탈의
그 깊은 바다 심연의 맛과 이미지...
이 장국이야말로 진정한 심연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불과 하루 사이에 난 인생 최고의 장국을 두 번이나 마셔 볼 수 있었다...
아직도 그 맛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그리고 디져트는 아이스크림... 뭐 설명 안해도 당연히 맛있다......
그리고 끝....
정말 맛있는 료칸의 카이세키 저녁을 끝내고 대망의 바다가 보이는 개인온천에서 샴빤을 위해 내 방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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