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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플라틴과  5FU 항암치료 6차 완료 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손끝 발끝 저리는 신경염증에 계속 고생중이다. 

처음 두 달? 정도는 참고 지내다가 (그냥 약 먹는게 싫어서 억지로),

뉴론틴을 처방 받고 먹은 그 날 

"하아... 나의 삶의 질이 이렇게 또 나아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약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건 꺼림직 하다. 

하지만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지금 순간의 나의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감수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건 자신의 결정에 따른 것이겠다. 


뉴론틴은 다만 치료 약은 아니고 증상 완화를 몇 시간 정도 해주는 약이다.

하루에 3번 먹었다.

정말 밥처럼 챙겨 먹었다. 


안 그러면 이 미치겠는 신경염증,.....

그러니까 ... 아파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을 줄 정도,

그것도 많은 지장.


마비는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찌릿함, 저림, 따가움 등의 온갖 내가 느낄 수 있는 통증은 다 느낀다. 


다만 이걸 먹는다고 해서 신경통이 싹 가시는 건 아니다.

말 그대로 완화다.

날씨 흐린 날엔 듣지도 않는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게 몇 개월 400mg의 뉴론틴을 복용하다가,

이게 내성이 생기는 건진 또 모르겠지만,

도통 신경통이 옛날처럼 완화 되지 않아 의사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이 번에 리리카 (150mg)으로 바꿨다. 


하루에 두 번 먹는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이제 이틀 되었다. 

꽤 잘 듣는다.


가끔 약을 바꿔줘야 하는 것인지

이 약이 나한테 잘 듣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암튼 뉴론틴 막판의 상황보다는 훨씬 낳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것도 계속 먹다 보면 또 내성 같은 무언가가 생기겠지..

그 전에 신경통이 나아서 약을 안 먹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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