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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agne

Pol Roger 1999 Brut Rose Champa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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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는 빠질 수 없는 음악
폴 로져 소개
내 경험기
폴 로져 사에서 말하는 로제 1999에 대한 인터뷰 클립을 포함했다.


나에게 폴 로져 99년 산 로제의 기억을 떠올려 줄 음악은 이거 하나다.
세련되면서도 밝고 경쾌한 첫 맛과 어딘가 거칠고 강한 남성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여운의 맛과 그런대로 잘 가는 것 같다. 블러쉬 특유의 드라이 한 맛에 전달되는 달콤함을 샴페인을 통해 맛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Passage D by the Flashbulb



POL RO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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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에 설립된 유명 샴페인 브랜드다. 물론 샴페인 지방에 있다.ㅜㅜㅋ
폴 로져의 와인 하우스에서는 매년 110,000 케이스의 스파클링 와인이 생산된다고 한다.
폴 로져 브뤼 빈티지는 40%의 샤도네이와 60%의 삐노 느와가 이용된다고 한다.

윈스턴 처칠 경이 가장 사랑했던 샴페인라고 하여 그는 이 첫 맛을 보고 난 후 죽을 때까지 폴 로져만 마셨다고 한다. 폴 로져는 처칠 경을 위해 핀트 보틀에 '처칠만을 위한' 샴페인을 만들기도 했다.
1965년 처칠 경이 사망했을 때 폴 로져는 영국으로 수출되는 브뤼 NV 레이블 주위를 검은 색으로 둘러 애도를 표했다고 까지 하니... 처칠 경의 폴 로져 사랑은 굉장했나부다...

1984년에 폴 로져는 자신들의 가장 완벽하고 뛰어난 와인을 발표하게 되나니 삐노-느와 포도 위주로 만든 Cuvee Sir Winston Churchill이 바로 그것이다. 이 샴페인은 기존의 Pol Roger P.R. Reserve Speciale을 대체 했는데 이 놈은 샤도네이와 삐노 느와가 딱 반반씩 섞인 샴페인이었다 한다.

여기까지가 위키피디아 출처였다....


POL ROGER - 1999 Brut Rose 경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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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까짓거 맛이 얼마나 다르겠냐라는 생각에 특별한 날 분위기나 좀 내자고 무리해서 구입한 폴 로져  1999년산...빈티지 로제..
2/3의 삐노 느와랑 1/3의 샤도네이가 주성분이라 했다..
샴페인은 원래 좋아하는지라 대신 브랜드 안따지고 걍 먹고 사는 상황이었다...

우선은 생딸기와 딸기가 얹여진 새하얀 케이크를 샀다...
그리고 어떤 술을 마실때나 빠질 수 없는 쉐프 마일리즈의 살라미와 햄도 동반...


후다닥 넥 부분의 껍질을 띄어내고...
Loving Whisper가 아닌 "뽕Pop"으로 (그래 난 뽕팝이라고 한다) 코르그를 벗겨냈다...
준비된 샴페인 플룻에 졸졸졸졸 따르니 강한 골든 핑크색의 샴페인 안에서  쏴아아아하면서 거품이 쪼로롱 일더라...

색깔이 남다르지 않던게 냄세를 맡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3%의 레드 와인이 섞여 있어 그렇다 한다)
음... 겨울철 축농증에 시달리는 난 냄세를 잘 못맡는다...
뭔가 샴페인 특유의 강하면서도 톡쏘는 상큼함이 느껴진다 했더니 스파클링이 조금씩 나의 입가로 튀기는 것이었다..
따라서 냄세는 패~스...(그리고 맡아도 뭔 냄센지 알까나...ㅜㅜㅋ)


"꼴딱.."
삼켰다...

"오오...."
무언가 다른 세상에 눈 뜬 기분이었다.

매니아도 아니요.. 음식 맛 안다고 생각지도 않는 나에게도 이런 느낌을 줄 수가 있다니...
속으로 말했다..

"썅... 급이 다르다는 건 이유가 있어서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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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샹그리라 집 안에서 만든답시고 4000원 짜린가 하는 샴페인 들고 왔다 집어 던진 적이 있다 (ㅜㅜㅋ) 그건... 탄산이 첨가된 포도 쥬스인 것 같았다...
어쨋든 비교급은 다르긴 하지만...

아... 그렇다면 윈스턴 처칠경 1999년 산 같은 건 얼마나 더 맛있을까!!!

저찌하였건...신의 물방울 3권까지 보고 다음 권 언제 나오나 못기다리고 그 이후로 안보았지만 암튼 거기나오는 주인공처럼 우아한 표현은 못하겠지만...

암튼 포스는 확실히 느껴졌다..
그리고 무언가 대단히 남성적이라는 기분이 들었다..로제임에도 불구하고! (아님 로제가 다 그런건가!)
딸기와 레즈베리 향의 스타카토같이 발랄하고 경쾌하면서도 한 순간 느껴지는 가느다랗지만 묵직한 광선 같은 중력섞인 한줄기 빛이 느껴지는 기분이 있었다. 내가 오바하고 있는거 알지만  (어서 촌딱이 굴러와서 중가 샴페인 하나 마시고 오바하고 자빠졌네라는 생각을 할 이들!!!)
저쨋건 이건 분명 masculine한 경험이었다. 가벼우면서도 어딘가 거칠고 묵직한 여운이 남는 그런 매력...
(너무 묵직하지도 않고 어느정도의 임팩트만 주는 듯....)
샴페인은 아니지만 옛날 와인 마실 때는 그 달콤하면서도 드라이한 맛이 좋아서 블러쉬를 즐겨 마시긴 했는데 이 놈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첫 맛은 그렇다 치자... 처음 먹어봤으니 당연히 임팩트도 그만큼 강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두고 잠시 시간이 지나 다시 마시니 무언가 더 많은 활력소들이 글라스안을 휘졌고 다니는 그런 풍부한 맛이 돌았다...

거기다가 생 딸기와 케이크를 곁들어 먹으니 ..
극락이 따로 없더라는.. 의자왕 삼천궁녀 다 필요 없다는... 이런게 지상낙원이지...

그리고 병을 다 비우고...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는 지금 ...
그리움과 갈망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그때야 연말이라고 창고 방출 때 조금 싸게 사긴 했지만...
지금은 주머니 사정이 허락치 않을 것 같다...
슬픈 현실이다..

먹고 마시고 싸는 것은 인간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엑스타시 작용을 가능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인데 말이다..
요즘은 뭘 해도 돈이 옛날 보다 더 든다.. (질에 비해 가격이 절라 비싸다..그래도 사람들은 쓰더라...)
그리고 돈 벌기도 열라 좆같은 시스템 안에 살고있다!!
원래부터 돈 많았던 놈이 아니라 돈 벌기가 갈수록 열라 좆같다.
먹고 싶은 건 먹고 살고 싶은데....

먹고 싶은데 못 먹으니 열라 분노 하나보다...

마신지 한달이 지나 느낌을 쓰자니 뭐 별로 생동감이 넘치질 않는다...
그떄의 맛보다는 내 머릿 속에 박힌 느낌이 더 떠오르게 마련이니...
더 많은 아우라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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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살라미 먹는 봉봉



보너스로  Brut Rose 1999에 대한 폴 로져 사 인터뷰 클립


프랑스 사람을 인터뷰해서리 액센트가 심해서 영어 하는 사람들도 조금 햇갈릴 수 있다.
저쨋건... 해석해서 밑에다 적어놓았다.


사회자: 우리 쇼에 크리스챤 폴 로져를 초대하게 되어 영광이당...
지금 각각 앞에는 로제 빈티지가 놓여 있어용...
제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인데 말이죠..
물론 윈스턴 처칠도 제가 가장 선호하긴 하지만 이 녀석은 정말 엘레강트하고 아름다운 샴페인이란 말 밖에는 안나옵니당...
그럼 이 샴페인의 소스가 된 과일 종류부터 말씀을 해주세염...

폴 로져
빈티지고 피노 느와라는 화이트 와인에 주로 쓰이는 주 재료로 와인의 바디를 결정하죵.
그리고 약간의 샤도네이 첨가로 엘레강스를 더 했습니당.
로제 와인은 무엇보다도 색상이 돋보이는데 이 샴페인의 색상은 15%스틸 레드와인의 첨가로 부터 옵니다.  포도 재배는 아주 유명한 부지(Bouzy)라는 마을에서 했어요. 
이 스틸 레드와인의 첨가는 맛과 색상의 블렌드 작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요.
이러한 블렌드로 와인은 더욱 매력적이고 로맨틱하고 약간은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요. 
이 와인은 크림 브룰레나 사바용 같은 음식과 곁들어도 아주 좋지 말입니다..
 특히 크림 브룰레와의 매치는 환상적이져. 
이 와인은 반드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게 좋아요.
왜냐면 이 와인은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의 럭셔리인 동시에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와인이기 때문이져.

사회자
: 오... 거기다가 제가 더할 말은 없는 듯....  이제부터 환상적인 밥을 먹을 시간이라는 것 밖엔... 고마워용~

폴 로져
:
천만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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