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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이 끝난 지 이제 6개월 조금 못 되어 간다.  172일 정도가 되었다.

그 동안 말초신경염증에 의한 손발저림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아플 때도 나름 꾸준히 하던 블로그도 손을 놓고 있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타이핑 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뭐 혼자 옷 단추 매는 것도 힘들었으니...


3개월 동안 쌩으로 참다가 결국 할 수 없이 뉴론틴 처방을 받았고, 신세계를 만났다. 

통중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쌩으로 버티면서 견디던 것 보다는 훨 씬 나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매일매일 하루 3번 뉴론틴 400g를 먹고 있다. 


이것도 내성이 있는 건지... 처음 먹을 때처럼 확 통증이 완화된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날씨가 흐리기라도 한 날엔 약이 듣지도 않는 것 같다.


발 쪽 신경통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손 쪽은 많이 나아졌다. 

젓가락질도 한 결 가벼워 졌고, 단추도 대충 맬 수 있고... 무엇보다도 타이핑이 훨씬 수월해졌다. 다만 오타는 엄청 많이 난다.

하지만 독수리 타법은 거의 졸업을 해 간다.


그래서 블로그도 다시 계속 시작 해 보려고 한다. 


그 동안 타이핑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건 이것저것 한 것 같다....

그리고 폐전이는 완치가 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생명연장하는거 감사하라는 의사선생님의 차가운 말이 좀 많이 트라우마로 남은 듯 하기도 하다. 

그 얘기 들은 지 약 2주가 다 되 가는데 매일 매일 그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아니 "나을 수 있어요" 이런 말 원하는 것도 아닌데... 나름 환자에게 팩트만 준다는 건 당연한거고 한데... 말을 좀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해야 하는지...,

하긴 뭐 환자 물건 보듯 하는 의사들을 한 두명 만난 것도 아니고.... 지금 생각 해 보니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다. 


환자가 원하는 건 희망의 메시지도 아닌데, 굳이 그걸 쎄게, 기분 나쁘도록 차갑게 말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 

10x끼들....


암튼 82 이거에서 벗어나야지 의사 때문에 암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이 신경염증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다.


삶의 질이 너무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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