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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 드라이브, 스윙걸즈, 워터보이즈 등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전작들을 굉장히 재밋게 본터라 이 영화가 나왔다는 소릴 듣고 참 오래 기다려오다 이번에 겨우 봤다. 그리고 결과는 역쉬 좋았음....

우선 위에 언급한 스윙걸즈나 워터보이즈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무언가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완성체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듯 보인다. 어떻게 보면 요번 해피 플라이트는 그러한 '모두가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좀더 감정이입을 자제하고 약간의 유모만 가지고 기계적이지만 드라이하게 잘 풀어간 느낌이 든다.

스토리 자체는 뭐 뻔하지만 한 번의 비행이라는 간단한 이야기의 뼈대를 가지고 긴장감은 물론 그 완전체를 이루는 과정의 톱니바퀴들을 잊지 않으며 적절하게 잘풀어나가는 편집의 힘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히로인이라는 것에 집중하지 않을 때 관객의 몰입도는 상당히 떨어질 정도로 위험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

이 영화를 보던 도중 하나 생각났던게 있는데 아까 말했던 그 히로인... 굳이 비행기 관련 영화뿐만은 아니지만... 불시착을 감동적으로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조종사라던지, 여성인 스튜어디스라던지, 비행기 하이재킹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형사라던지 항상 한 사람에게만 스팟라이트가 비쳐지며 그 옆의 조연들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그림자는 보이지도 않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막말로 근래에 본 가장 민주적인(? ㅎㅎ)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영화도 아야세 하루카와 타나베 세이이치라는 주연 캐릭터는 가지고 있지만 모든 조연들이 함께 반짝반짝 빛이 나는 영화다. 뭐니뭐니 해도 한 가지 일이 완성돼는 것에 있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책임이 뒤따르고 있다는 것... 아주 간단한 교훈을 가지고 생활의 무료함에서 벗어나게 해준 영화였다.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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