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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때문에 서울에서는 복요리 한 번 먹으려면 큰 맘 먹고 가는데... 여기서는 3일 연속 아침으로 복어국을 먹는 호사를 누렸다.

통영에 왔으니 역시 아침은 복어로 ㅎㅎ 아침에 먹는 복지리의 그 개운하고 시원함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통영 여행하면서 좋았던게 왠만한 집들은 거의 다 아침 8시면 열어서 강아지들 잠 자는 사이에 아침 후딱 먹고 오기가 좋았다. 


암튼 세군데를 갔는데 한 곳 추천한다.


- 만성복집 (졸복) : 추천!! 맛있음

- 동광식당 (황복/졸복) : 평타, 가격이 좀 높게 느껴짐

- 다복식당 (졸복) : 평타




[만성복집 - 수요미식회는 옳았다]




통영에서 4박을 하며 지금도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기억 나는 곳이 딱 세군덴데. 바로 연성실비, 통영해물나라, 그리고 이 만성복집이다. 

많이들 경험 할텐데 아무리 수요미식회 나온 집이라 하더라도 실망 하는 집들도 꽤 된다. 개취 존중.

어쨋든 이 집은 옳았다. 


그냥 맛있는 음식은 뭐라고 딱히 설명하기 힘들어도 딱 한 입 먹어보면 안다. 그리고 말 없이 그냥 막 먹게 된다. 

매운 다대기를 같이 주는데, 지리를 계속 먹다가 나중에 좀 풀어 먹었다. 와... 이것도 맛있더라. 

밑 반찬 맛있는 집을 좋아하는데 여기도 괜찮았다. 

 

위치는 서호시장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다. 








[동광식당 - 중앙시장]



사진과 같이 여기도 꽤 유명한 곳이었다. 많은 블로그들의 찬사를 받은 곳이다. 

밖에서 창문 넘어로만 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꽉 차 있다. (하지만 들어가면 다들 얼굴에 '나는 관광객' ㅎㅎ)

쨋든 기대를 걸었던 만큼 실망만 크다고... 맛집 블로거들 한테 또 한번 낚였다는 생각만...ㅜㅜ 

통영에서의 첫 아침 식사 였는데... 뭐 들 그리 울트라 매가톤급 찬사들을 ㅜㅜㅋ



황복과 졸복 지리를 시켜 먹었다. 암튼 맛 없지 않다. 맛 있다. 식당도 깔끔하다.  

하지만 이 정도 맛이면 서울 교대 아무 복집이나 문 열고 들어가도 맛 볼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위 만성복집에서 먹었을 때는 이런 생각 절대 못했다...)

가 본 다른 두 집보다 가격도 약간 비싸다....

아무튼 이런 이유들 때문에 그렇게 열성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개취 개취~!





아, 그리고 이건 번외편인데 동광식당에서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던 길에 꿀빵집에서 한 어린 청년이 시식을 권유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꿀빵을 좋아 하는건 아니어서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주는거 디저트 대신으로 먹었다.


뭐 꿀빵이 다 거기서 거기지... 옛날에도 먹어는 봤지만 내 스타일 아님...

그래도 하도 그 청년 열심히 일하고 있길래 담에 중앙시장 들리면 하나 사줘야 겠다 생각했는데... 까먹고 결국 사지는 못했다.

동광식당 나가서 우측으로 쭉 올라가면 나오는 집인데 아마 저기 이순신 장군으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그려진 [명가꿀빵]이었던 것 같다.

(저거슨 다음 로드뷰...)


누군가 이 포스팅을 보고 저길 지나가다 시식을 권하며 열심히 일하는 어린 청년이 보인다면 한 봉지 사주시길 바란다...






[다복식당]



원래 가려고 했던 유명하다는 서호시장 해물 뚝배기집을 가려고 했던 날이다. 

당연히 8시 오픈할 줄 알고 갔는데 헐... 왠걸... 10신가 11시에 오픈 한다는....

계획과 어긋나버리니 당황하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앙시장 쪽은 차도 너무 많이 밀리고 사람도 많아서 짜증이 너무너무 많이 나는 곳이라 왠만하면 안 가려는 것도 있었고...

통영에서의 마지막 아침 식사를 화려하게 해물 뚝배기로 마무리 짓고 가고 싶었는데... 그래서 일부러 서호시장 쪽으로 온 거였는데... ㅜㅜ


그래서 복요리는 어딜가냐 다 맛있지 않겠냐.. 그래도 평균은 할꺼다라는 생각으로 방황하다 그냥 식당 안이 깔끔해 보여 들어간 집이다. 



여기서도 졸복을 먹었는데 해물 뚝배기를 못 먹어서인지, 고추가루가 땡겼는지 나는 매운탕으로 시켜봤다. 

지리는 만성 식당과 마찬가지로 다대기가 같이 나왔다. 


모르겠다.... 걍 평타... 서울 교대 복집들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에 나름 유명한 990원 짜장집, 서호 손짜장이 있던데 거길 가봤어야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다. 




아침 먹고 펜션으로 돌아오니 벌써 깨서 저러고 있다... "주인노무 쉬키 아침 맛있더냐....."


암튼 이렇게 통영에서의 복집 탐방이 끝났는데 만성복집은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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