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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테이지에서 쓰러진 후 6월에 다시 열렸던 컨서트 당시]




천상의 목소리, 힐링 보컬이라면 단연 심규선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듣고 있노라면 위로를 넘어서 어쩔 때는 구원 받는 느낌을 줄 정도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싱어 송라이터다. 

퍼포먼스 기질도 다분하여 라이브로 직접 봐도 훌륭한 경험을 선사한다.


나름 지난 7년의 발자취를 한 번 살펴 보았다.  [Intro to 심규선(Lucia) 101] 정도 될 것 같다.

앨범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을 우선으로 했고, 못 찾으면 그나마 영상을 구할 수 있는 곡으로 대체해서 앨범 당 한 곡 씩 올려 놓았다. 






선인장 <유실물 보관소, 2010>

심규선 하면 단연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노래 중 하나일 정도로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유실물 보관소 앨범에서 '오늘'과 함께 가장 좋아했던 곡. 심규선 콘서트에 가면 분위기가 대략 어떠한지 힌트를 잘 얻을 수 있는 짧은 영상이다. 맨발, 즉흥 퍼포먼스 등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그런 제스쳐들. 그래도 위는 그 나마 '저 분만의 그 곳'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깨어난 후'의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ㅎㅎ





안녕안녕 with Epitone Project, <자기만의 방, 2011>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한 첫 정규 앨범이다. '부디'. '어떤 날도, 어떤 말도' 같은 너무나도 주옥 같은 대표곡들이 이 앨범에 다 실려 있다. 

심규선 앨범 하나만 추천 해 달라면 당연히 이 앨범이다!

안녕 안녕은 심규선 음악 중 그나마 "업비트(?)"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곡으로, "스무살 언젠가"하며 끝나는 마지막 부분이 참 아련하게 느껴진다.

가사 때문에 그런지 이 노래만 들으면 항상 성장통 청춘 영화가 땡긴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도 괜찮겠다 ㅎ






선인장 with 우현 of Infinite <Re;code Episode II, 2013>

인디와 메인스트림의 콜라보라는 컨셉으로 꾸린 기획 앨범 Re;code의 두 번째 결과물이었다. (첫 번째는 긱스와 소유의 Officially Missing You, too) 그리하여 요건 파스텔 뮤직은 아님.

한 때 얼마나 이 음악을 줄기차게 돌려들었는지 모르겠다. 원래 음악 자체도 너무 훌륭하지만 은근히 우현 보컬도 잘 먹고 들어 갔다.

심규선의 솔로 버젼도 괜찮지만, 이 버젼도 우현이 대체로 이끌어가고 후렴부에서 등장하는 심규선의 보컬이 상당한 임팩트를 준다.






Heavenly Sky <Soundscape, 2011>

센티멘털 시너리의 사운드스케이프 앨범 피쳐링 곡이다. 심규선 앨범이 아니기도 하고, 영상물도 구할 수 없어도 올린 이유는 희소성이 있는 트랙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불렀기도 하지만 그건 제쳐두고, 심규선의 음악 중 업비트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건 뭐... 하우스 음악의 보컬에도 이렇게 어울릴지는 꿈에도 몰랐어서 상당히 큰 임팩트로 다가왔다. 

참고로 그나마 밝은 노래라고 하면 이 음악과 필로소피, 안녕안녕, 너뿐이야 (이 음악도 영상 소스있는 걸 찾을 수 없어서 못 올렸다) 정도다. 




연극이 끝나기 전에 <Decalcomanie, 2012>

이상하게 이 앨범에 수록 되어 있는 곡들 중 영상 소스가 있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대의 고요'와 '소중한 사람'이 더 좋다. 

어찌하였건 '연극이 끝나기 전에'는 심규선이 추구하고 있는 음악적 감성을 잘 표현 해 주고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희귀한 심규선의 업비트 중 하나, '필로소피'도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위 '선인장' 라이브 영상에서 언급한 '저 분만의 그 곳'에 빠져 있는 모습을 이 영상에서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담담하게 <꽃그늘, 2013>

<자기만의 방> 앨범처럼 굵직굵직한 단독 트랙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실편 백나무,' '사과꽃' 등 하나가 톡 튀진 않아도 하나하나가 소소하고 담백한 감성으로 무장한 트랙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꽃그늘EP 콘서트에 갔었는데 첫 곡 시작하자마자 스테이지에서 쓰러졌었다. 원래 시작 시간도 30분 이상이나 늦었었고 뭔가 부축되어 등장하는 모습도 불안 했었는데.... 그만 '꿍'하고 쓰러져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후 콘서트는 6월 말에 다시 열렸다. 


이 날 리펀드를 안 받은 사람들은 티켓 예매가 다시 열릴 때 몇 시간 일찍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을 줬었는데 난 안 열렸었다. 이에 파스텔 뮤직에 연락 했더니 죄송하다며 결국 맨 앞자리 상석으로 어레인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파스텔 직원 분이셨는데 누군진 모르지만 정말 감사 했습니다 ㅜㅜ 컨서트 좋은 자리 앉아 보는거 처음 이었어요 ㅜㅜ 그래서 이 포스팅 대문 사진도 찍을 수 있었음.






Be Mine 2014 <Light & Shade chapter.1, 2014>

이 앨범은 타이틀 곡이 두 개로 나왔다. 이 곡과 데미안... 본인은 데미안을 더 좋아했고 소속사 (파스텔)은 Be Mine을 더 밀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결국 두 개를 같이 내 보내는 걸로....  뮤비를 보면 배경이 프랑스 파리인데... 인디 아티스트인데도 불구하고...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심규선 같은 경우를 두고 인디 아티스트라고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언더에서 활동하는 메이져 인디라고 하는게 맞겠다.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녹여줘, 2014>

타이틀 곡 녹여줘의 경우 뭔가 폭발하는 듯한 감성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예전과 익숙한 이 곡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머리칼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모든 영상과 사진에서 심규선은 뱅헤어를 하고 있다. 안 그런적을 본 적이 없다. 이는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인한 머리 수술 자국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찌되었던 잘 어울리기도 하고 줄곧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도 플러스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배워 <Light & Shade chapter.2, 2015>

사실 상 파스텔 뮤직과 함께한 마지막 앨범이라 봐도 될 것 같다. 2016년 <부드러운 힘>은 타이틀곡 Inner를 제외하고는 Live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이 이후로는 심규선이라는 음악적 아이덴티티도 어느 정도 변하기 때문에 여기까지가 파스텔과 함께한 심규선 Lucia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파탈리테 <환상 소곡집 op.1, 2017>

2016 12월 파스텔을 떠났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Lucia라는 이름마저 떠나 버리고 심규선으로 홀로 선 첫 번째 앨범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감성이 살짝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걸어오던 길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지만 심규선 만의 아이덴티티에 뭔가 더 자신이 생긴 듯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연극적인 포퍼먼스 감성에 더 가까운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가의 연인이 가장 좋지만 역시 영상을 찾을 수는 없어 파탈리테를 올린다. 




새로운 심규선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 지금까지 루시아를 사랑하고 기억해 왔던 팬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모습을 계속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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