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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일 때 뭐에 하나 정신팔릴려고 영화도 많이 보고, 팟캐도 많이 듣고,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때는 게임도 많이 했다. 

그 동안 사회 생활에 치이면서 못하던 것들을 암투병이라는 핑계(?) 하에 다시금 시작한 것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쌓였던 못 본 만화책 보기, 재밋게 봤던 것도 정주행 다시 하고 보고 싶었던 신작들도 찾아 보고.

정말 치료시기 때 많은 힘이 되었던 만화들

이 만화가 재밋었다! - 02 | 카사네 累 —かさね—

별 생각없이 본 만환데 한 없이 빠져들어 봤다.... 미완결은 원래 순간 빠져 보다가 가장 최근 것 까지 보다가 아 ㅅㅂ... 이러고 다시 기다려야 하는 그 순간의 현자타임 때문에 잘 안보는데... 이건 그냥 막 미친듯이 보게 되었다. 

재능이 1도 없는 아름다운 얼굴과 무한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추악한 얼굴....

그것의 뒤바뀜... 그리고 그 것의 매개체가 가지고 있는 반전이라면 반전의 오래된 비밀...

그리고 그 안에 그려지는 인간의 추악함만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이 한없이 끌어내리는 내용의 무게감...


그리고 어딘가 그 옛날 베르사이유의 장미나 마징가제트같은 작화를 떠올리지만 전~혀 올드 하지 않으면서도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는 작화에 빠져, 

그 암흑같은 깊은 늪 속에 내리쬐는 한 줄기 빛만 따라가며 (심지어 읽는 사람이 이 느낌을 주구장창!) 읽게 되는 만화다. 

저주 받은 운명, 그리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매개체...

그것을 받아 들이는 숙주와 그것을 필요로 하는 .... 차마 기생충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그리고 이 들의 이야기는 연극으로 풀어지게 되는데,

실제의 자신과 캐릭터를 분간할 수 없는 자아의 끝없은 교차와 괴로움, 그 끝은 알 수 없는 자신의 존재,

나는 누구? 누구가 나?


이러한 이야기가 무거우면서도 한 없이 장렬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다...

자위적인 해석을 하자면,

흙수저로 태어나 금수저가 될 수 있는 빠른 길을 찾았으나 거기서 오는 (물론 신데렐라 식의 12시간 법칙에 의해) 자괴감과 괴리감...

그것은 더 이상 그 둘만의 비밀이 아닌 제 3자들이 엮이면서 그것을 이용하고, 이해하고, 이해할 수 없고, 지키고, 궁금해하고, 참견하고, 이용하는, 지키고 싶은, 그리고 바라보는, ...

또 하나의 추악하고 어쩔 수 없는 인간 사회와 심리의 군상....

근데 그게 ... 참... 인간이란게 나쁘다... 착하다...라고 말하기에도 너~무 애매하게 기타 등장인물 속에서도 그 심리적 갈등의 고리가 꼬이고 꼬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뇌를 꼬여버리게 만든다...

일단 작화가 너무 예쁘다...

순정식이지만 작화도 어느 정도 괜찮고 스토리도 그렇고 남성들이 읽어도 괜찮을만한 만화다. 

마지막으로 일본 무당의 토템형식의 배경이 강하게 깔려져 있어서 미스테리 판타지물로 정의 해도 될 것 같다. 


2018년 9월 실사 영화화도 결정 됬다고 해서 프리뷰를 봤더니... 일단 망...으로 보인다...

요시네 쿄코, 츠지야 타오... 주연의 이름만 보고는 설레이지만... 일단 망으로... 보인다... 그냥 만화를 보자.  

요시네 쿄코가 맡은 카사네... 아무리 이름빨있는 배우를 배려 했겠지만... 여기서부터 에러 아니냐... 카사네가 왜 이리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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