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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솜털 마냥 아주아주 약간 아주 약간 자라나기 시작했다. 원래는 뒤통수만 조금 솜털 식으로 났었는데 이번에는 전방위적으로 꽤 퍼졌다.

머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대머리 생활이 편하긴 한데, 그래도 머리가 자란다니 반갑다. 


사우나를 이제 다시 시작했다.

퇴원하고 얼마 동안은 기력이 없어서 열 안쐬도 쓰러질 것 같아 하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변비 때문에 아직 고생 중이라 떨어지는 땀을 보면 노폐물이 나간다는 위안감을 얻는다.


일단 병원에서는 해도 된다고 해서 하는데, 인터넷 찾아보면 뭐 안좋다는 말도 있고 좋다는 말도 있고 해서 잘 모르겠다. 

확실 치가 않아서 환우들에게 사우나를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너무 감사하게도 내무부장관님 어머님께서 산삼을 구해서 보내주셨다. 

사람이 심은게 아닌 10년넘은 자연산이라고 하는데, 오래 알던 심마니분을 통해 얻으셨다고 한다.


항암에 산삼이 좋은지 안좋은진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몸에 좋다니 먹었다. 

저 고동색은 내가 먹고, 히물그리 한건 내무부장관님.

그냥 저 상태로 쌩으로 앂어 먹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열병 같은게 따르진 않았다. 

딱히 슈퍼맨이 된 것 같은, 혹은 드래곤볼의 선두를 먹은 것 같은 먹자마자 바로 파워업된 기분은 없었지만,

산삼인데 당연히 몸에 좋겠지?

말로만 많이 들었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산삼이다.


이를 계기로 내 몸이 좀 더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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