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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폐렴기 동반 독감에 2주일 동안을 미친 미라 처럼 지내다가 겨우 겨우 편도선 좀 가라앉고 몸이 좀 나아지니 미친듯이 무리하며 방을 치웠다...
아직도 나의 가슴은 그린벨트로 쌓여 끓고 있지만 몸이 좀 나아지니 몸이 간질간질..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것이 내 방 책들이 꽂혀 있는 서재 정리였는데...
참 아쉬운 것이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들... 내가 치우고 있는 모든 것들은 5년이 채 넘지 않은 대학원 이후의 쌔삥들...-_-ㅋ
사진 떡하니 올려놓고 보니 쪽팔리긴 한다... 4,5년 동안 책을 저것밖에 안 읽었다니...ㅜㅜㅋ  변명하자면 나의 지난 4,5년은 아니라도 지난 3,4년은 잃어버린 시간들... 짓밟히며 후회하며 실망하며 절망하며 눈뜨며 악만 갈던 시간들... 차마 떠올리기도 싫은 순간들... 자의든 타의든 나란 존재를 타인과 내가 함께 좀먹어 가던 시간들... 챗바퀴의 삶이란게 절대 무의미 하지 않다.. 하지만 어떠한 챗바퀴 삶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지난 몇 년간의 나의 챗바퀴 삶은 도움 20% 악영향 80%였다...

뭐 워쨋건..... 인생에, 아니 나의 정신적 사상에 도움은 많이 됐다만...서도... 옛것이 그립긴 마련..

하지만 아쉬워 해도 이젠 내 손안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에 대해 후회 하고 싶진 않지만 미련이 참 많이 남는다... 나 혼자 나란 흔적을 찾아볼 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었나 하는 것들...

이제 대학원을 떠나 사회에 몸 담은지도 벌써 5년차가 돼가는데... 생각한건 그동안 참 쓰레기가 많이 쌓였구나... 먼지 풀풀... 감기 다시 걸리지 않을까 우려돼긴 하지만...
청소와 정리를 할때면 '잊혀진 발견'이란 것들이 있다...
무심코 펼쳐본 종이 쪼가리 위의 추억들...
그리고 청소 중단 잠깐 감상에 빠지고
다시 끼워 넣던 찢어 버려버리든... 다시 청소 시작의 나....
추억은 그런가?
비밀이란 것들은 그런가?
그렇게 영원한 듯한 것 같지만 몇초 동안의 찰나에 정리돼는....

영화와 동명 소설책의 타이틀이 떠오른다....
Unbearbale Lightness of Being.....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게 바로 청소의, 정리의 미학이 아닌지.... ^^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by My Milky Way 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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