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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rcade Fire의 새 싱글인 Everything Now가 나왔는데 간만에 락사운드를 들으며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락튠을 떠올려 보았다. 

주옥 같은 밴드들이 기억을 스쳐 가던 와중 Arcade Fire의 발판을 놓아준 밴드이기도 한 Superchunk가 퍽하고 생각났다. 


90년대 너바나를 위시로 한 시애틀 그런지라고 불리우던 락씬 이후, 제 2의 시애틀을 찾던 메이져 레코드 사들은 바로 채플힐 Chapel Hill에 눈을 돌렸다. 

채플힐은 여러 장르의 음악을 통틀어 음악적 역사가 깊은 도시이며, 음악 자체도 도시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노틀담 대학교를 품고 있는 채플힐은 주옥 같은 락밴드를 잉태 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제 2의 시애틀과 너바다를 찾던 메이져 레코드 사의 레이더에서 포착된 채플힐의 가장 유력한 밴드가 바로 Superchunk였다. 


펑크, 노이즈락, 파워팝 등의 요소를 지닌 이 밴드는 (트랙 트랙마다 '신 중의 신!' 소닉 유스의 영향도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다) 앞으로 열릴 성공 가도의 유혹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DIY로 대변 되는 인디 정신을 죽어도 놓지 않으려 했고, 결국 모든 메이져 유혹을 다 떨쳐 내고 인디 씬에 깊게 정착한다. 


Matador Label에서 발매한 첫 정규 앨범 <Superchunk, 1990>이 바로 메이져 레이블들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된 원인 이었는데, 이를 다 제쳐두고 <On the Mouth, 1993> 앨범도 Matador를 통해 릴리즈 한다. 하지만 Matador가 Major 레이블인 Atlantic과의 협업을 발표하고 나서 Matador마저 버리고 원래 자신들이 만들었던 인디 레이블, Merge Record에 완전 정착하게 된다. 


쉽게 메인스트림에 편입되어 져버리는게 아니라 지독할 정도로 인디 정신을 고집했던 그들의 스피릿이 음악에 그대로 담겨져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이후 인디락에 발을 놓게 되는 후배 밴드들에게는 최고의 롤모델에 되어져 왔는데, 이 Merge 레코드 또한 이후 수많은 인디 밴드들의 안식처와 발판이 되었다. 

Merge 레코드를 스쳐갔거나, 지키고 있는 밴드들은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Arcade Fire와 Ben Folds Five와 더불어 Polvo, Squirrel Nut Zippers, Spoon, American Music Club, Versus, Lambchop, M. Ward, She & Him, Shout Out Louds 등이 있다. 





Hyper Enough <Here's Where the Strings Come in, 1995> 

앨범 이름 참 기가 막히게 잘 지었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절 입시나 사춘기(?!) 스트레스를 날려주었던 개인적으로도 의미 깊은 음악들 중에 하나다.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잘 듣고 있는 곡. 





Watery Hands <Indoor Living, 1997>

뭔 사유인진 모르겠지만 지닌 가로팔로 Janeane Garofalo가 뮤비에 출연 했었다. 






Driveway to Driveway <Foolish, 1994>

이 앨범에서 Why Do You Have to Put a Date on Everything도 왕추천.





Throwing Things <No Pocky For Kitty, 1991>

여기서 포키는 그 일본 빼빼로 포키 맞다. 





Does Your Hometown Care? <Suburbia OST, 1996>

에릭 보고시안의 스크린 플레이와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하지만 사운드트랙이 더 인상적이었던 !!! 화려한 플레이 리스트에 경악한 나머지 영화를 보기도 전에 OST CD를 먼저 샀었다. 여기서 Elastica, Boss Hog, Butthole Surfers, Skinny Puppy, Flaming Lips등과 함께 Superchunk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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