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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레이리스트 🎶🎷
🥂: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OTS (our theme song) ft. Jason Lee - MOA 5/7 🍸
(01:37​) 2. OKAY - Gyu Hyuk 5/7 🎸
(02:54​) 3. I Have No xxx ft. 행주, yppah - MSUM 5/7 🍸
(03:33​) 4. Let's ft. 혜린 5/7 🍸
(05:11​) 5. Ain't talkin' about me - AILEE 5/7 🍸
(06:55​) 6. Famile with Bryn from 어른들은 몰라요 OST - sAewoo 5/7 🍸
(07:40​) 7. 밤산책 - 24Hours 5/7 🍺
(09:10​) 8. Drive - 김아름 5/6 🥤
(10:37​) 9. 미금역사거리 - Amonight 5/5 🎸
(12:00​) 10. 정자 ft.하인애 - TAKEONE 김태균 5/4 🎸
(13:22​) 11. Like You (Remastered) - WEEGO 5/4 🍺
(14:52​) 12. Fireworks - 예성 5/3 🍸🥂
(16:31​) 13. Beautiful Night - 예성 5/3 🥤🥂
(17:57​) 14. 불어온다 - Highlight 5/3 🌴
(19:15​) 15. My Shiny Unbirth - 리하, 진현 5/1 🍺
(21:39​) 16. Baby Good Night - 부소정 5/1 🍸
(23:20​) 17. 넌 정말 아름다워 - 사거리 그 오빠 4/30 🍺🥂
(24:55​) 18. 미니데이트 20201 - 윤영아 4/28 🌐
(26:42​) 19. City Breeze - Edge of Silence with UZA 4/28 🎸
(27:21​) 20. The Scent of You - S.U.S.D 4/27 🍸
(28:03​) 21. 딜레마 - 레인보우 노트 4/27 🌐
(29:49​) 22. 너만몰라 from 어쩌다 가족 OST - 써드아이 4/25 🌐
(31:16​) 23. 비밀 - Alice (송주희 of 헬로비너스) 4/23 🍸🥂
(33:12​) 24. Angel - 솔비 4/22 🌐
(34:26​) 25. I Feel Your Love - 이루리 4/21 🌴🥂
(36:10​) 26. 빅터를 기다리며 ft. 다원 - 015B 4/20 🎙🥂
(37:18​) 27. 스위치 - 소란 4/19 🍺
(38:50​) 28. 그림일기 - Behindthemoon 4/16 🍺🥂
(40:26​) 29. instant boy - J Gran 4/16 🎸
(41:49​) 30. 고민상담 - 윤지성 4/15 🥤
(43:21​) 31. 그런 하루 - 이진우 4/14 🍺
(44:22​) 32. 흰 눈 - OWEN 4/13 🍸
(45:42​) 33. Water Color - 휘인 of 마마무 4/13 🌐🥂
(47:48​) 34. Summeride - 박재범 4/12 🍸

암검사를 위해 묵었던 입원실의 배경: 도시는 아름다웠지만 내 맘은 한 없이 답답했었던... 있어야 할 사람에게 보여지는 뷰가 참 어울리지 않는 느낌

시간이 갈수록 전형적인 옛 청량 시티팝들은 적어지는 것 같지만 그 매력에 못지않은 소울이나 팝틱한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플셋엔 소울 느낌이 많았던 것 같고 날씨 좋은 봄이라 그런지 산뜻한 느낌의 음악들도 인디/메이저 모두에서 흘러나왔다. 


🥂 비밀 - Alice (송주희) 

송주희 (Alice of Hello Venus)

이번 4~5월 업데이트에서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곡은 Alice (송주희)의 '비밀'이다. 종종 걸그룹 혹은 걸그룹 솔로 음악에서 생각지도 않은 걸출한 시티팝 사운드가 튀어나오곤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라붐의 2019년 곡 '사실은 이 얘기는 비밀인데'이고 이에 이어 가장 주의 깊게 들은 곡이 이 '비밀'인 것 같다. 두 곡 모두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소울과 감칠맛 나는 베이스의 리드가 매력적인데, 송주희의 보컬이 얹히며 참 감미롭고 세련된 시티팝 사운드를 이끌어내는 것 같다. 2021년 4,5월의 시티팝을 추천한다면 단연코 이 곡이다. 

송주희의 싱글들

송주희의 예명은 앨리스로 2018년 해체된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멤버로서 보컬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던 만큼 그 실력은 오래전에 증명된 바 있다. 이후 '우린 이렇게', '우연히 스쳐 지나가도', '재미없을 나이'와 같은 싱글들을 발표했다. 나쁘지는 않은 곡들이지만 동시에 큰 임팩트를 주기엔 또 약한 음악들이어서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단체샷 

헬로비너스라 하면 (개인적인 최애 걸그룹 중 하나이기도 했고) 정말 해체가 아쉬웠던 팀이다. 활동량도 적은 게 아니었고 좋은 띵곡들도 너무나도 많고 멤버들의 실력 또한 하나 쳐지는 게 없던,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 상 이렇게 비주얼이 뛰어난 멤버들로만 구성된 팀도 없었던 듯싶다. 정말 이건 기획사의 잘못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아쉬운... 이젠 아쉬운 전설이 되어버린 팀이다. 

뮤지컬 활동도 했음; P.S. 게임을 좋아하는데 철권의 매니아라고도 한다. 왠지 앨리스와 결혼하는 남자는 아무 문제 없이 집에 플레이스테이션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것대로 매우 복 받은 삶이 아닐까 싶다. 누군진 몰라도 부러운 인생이다.

멤버들은 이후 각자도생하고 있은 것으로 보이며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것은 <이태원 클라쓰>의 권나라이고 여름과 라임은 <연애의 참견>에 살짝 모습을 모이면서도 싱글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의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아래의 유튜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1:25)부터 이들의 초반기 명곡, '차 마실래?'가 흘러나오니 놓치지 말고 들어 보자. 

 

(01:25)부터 멤버 별 근황 소식과 함께 헬비의 명곡 중 하나인 '차 마실래?'가 흘러나오니 꼭! 들어보자

이 얘기를 하다 보니 나중에 헬로비너스 띵곡 특집 포스팅을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헬비의 띵곡들은 좀 아껴서 두 개만 소개해야겠다. 팀 시절의 띵 곡 및 각자도생 하는 멤버 별 띵 곡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엔 시티팝 포스팅인 만큼, 2013년  Color of City 프로젝트 두 번째 싱글이었던 '사로잡아요'를 들어보자. 앨리스가 솔로로 헬비의 타이틀을 걸고 김진표와 함께 했었던 커피프린스 같은 도회적 느낌의 감미로운 팝송이다.  

Color of City 프로젝트 II : '사로잡아요' - 김진표 & 헬로비너스 (앨리스)

참고로 <Color of City>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 이별, 우정 그리고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도시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캐치프레이즈로 타루의 '예뻐할게', 요조&김진표의 '좋아해', 김범수&심현보의 '이별의 맛'같은 대표곡을 가지고 있다. 


🥂 그림일기 - Behindthemoon 

이미지: 소녀감성아카시아 유튜브 썸넬

이번 달 개인적인 최애 싱글이다! 언제나 발표 소식만 들려도 기대되는 비하인더문. 그동안 많은 소녀감성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이번에는 시티팝이라기보다는 폭발할 듯 경쾌한 귀여운 청춘 감성 넘치는 인디 팝 사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초묘 밴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긴 했는데 현재 K-Pop안에서 이 시티팝 계열의 아티스트 경향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시티팝의 Funk와 알엔비, 신스팝, 디스코를 추구하는 사운드도 있는 반면 주로 인디 팝으로 묘사되는 포크와 락 베이스의 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초묘가 이 계열에 속하는 느낌인데, 비하인드더문은 약간 반반의 느낌이다. 이전 곡들을 들어보면 알엔비 소울의 베이스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의 '그림일기'라는 곡에서 오히려 그동안의 비하인드더문이 들려주었던 곡들보다 더 뚜렷하면서도 비하인드더문의 감성에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도시의 밤 ft.김주리 - Behindthemoon

시티팝 감성을 어느 정도 담고 있으면서도 포크 베이스 성향을 들려주는 대표곡들은 '작은 유리병', '별, 사이', '밤의 끝자락', '여름날의 너에게'를 들 수 있겠고, 앞서 말한 시티팝 특유의 알엔비 & Funk 감성을 담고 있는 대표곡들은 다음과 같다: '끈', '오늘 너의 두 손을 잡고', '도시의 밤', '너만의 나'. 이 중에서 이 알엔비 성향의 대표곡 중 하나인 '도시의 밤'을 들어보자. 


🥂 Fireworks, Beautiful Night - 예성 of Super Junior

예성의 Beautiful Night 싱글 MV 썸넬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남아이돌들의 시티팝이 꽤 귀를 자극했다. 예성, 윤지성, 하이라이트가 그 주인공인데, 하이라이트 같은 경우 트로피칼리아 느낌의 EDM 팝송이라 약간 논외로 해도 될 것 같고, Wanna One의 윤지성이 들려준 팝한 느낌의 '고민상담'도 괜찮았고, 특히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좌 예성의 <Beautiful Night> 미니 앨범은 저녁 늙 로맨틱한 도시의 밤 풍경이 어울릴만한 감미로운 소울 느낌의 시티팝을 선사해 준다. 

 

SUPER JUNIOR-YESUNG 'Because I Love You ~大切な絆~' MV 2019

이 미니 앨범에는 무려 두 개의 보물 같은 시티팝을 담고 있다. 타이틀 곡인 'Beautiful Night' 그리고 'Fireworks'다. 한 번만 들으면 뭐가 뭐였는지 살짝 헷갈릴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의 음악들인데 개인적으론 전체적인 편집에 있어 시티팝의 클리셰가 좀 더 강한 'Fireworks'를 더 추천한다. 'Beautiful Night'도 물론 훌륭한 시티팝으로 좀 더 팝적인 성향으로 굳이 말하자면 좀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위에는 예성의 또 다른 한 겨울의 시티팝 감성이 흠뻑 젖어 있는 'Because I Love You'라는 곡으로 한국어 버전보다는 일본어 버전이 더 괜찮게 뽑혀서 올려본다.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김아름의 최근 시티팝 청량미 터지는 디스코그래피

이번 플셋엔 딱히 전형적인 청량함을 지닌 시티팝 싱글이 거의 없다. 왠지 여름이 다가오면 더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좀 더 감미롭고 따듯한 느낌의 곡들이 많은 것 같다. 암튼 이런 와중에 2018년 이후 한 동안 뜸했어서 걱정되었던 김아름이 지난해부터 다시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지금까지 거의 분기별에 가까울 정도로 청량미 넘치는 시티팝을 선사해 주고 있다. (Winter City! 와 Aqua City!) 김아름의 시티팝의 특징은 스페이스카우보이의 프로듀싱과 함께하며 약간 딥하우스와 디스코, 신스팝의 성향이 짙은 매력이 있다. 참 많이도 즐겨 들었던 2000년대의 라운지풍 딥하우스 느낌의 매력이 담겨 있는 것도 뭔가 향수를 자극하는 특징 중에 하나다. 

일러스트레이터 보일러킴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또 하나의 김아름 앨범 특징 중 하나는 일러스트인데, 초기 때는 본인 스튜디오 샷을 위주로 앨범커버를 꾸몄지만 요즘은 일러스트레이터 보일러 킴(boilerkim)의 일러스트를 계속 집어넣고 있다. 비하인드더문과 레인보우 노트의 일러스트레이터 당이도 현재 시티팝 일러스트레이터로 인기가 높은데 보일러킴에서는 당이와는 또 다른 시티팝 느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럼 김아름의 프로듀서인 스페이스카우보이의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을 하나 들어보자.

 

2019 스페이스카우보이 (SPACECOWBOY) - 그때의 우린 That time (Feat. Knave (네이브)) Official M/V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항상 프리셋의 대부분의 포션을 차지한다. 그리고 장르로 분류하자면 상당히 다양하기도 하다. 알엔비, 어번, 힙합부터 Funk와 재즈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게 미드나잇 그루브라는 이름에서 다 퉁칠 수 있다는 거 ^^ㅋ

 

Lovegame - 백예린; 영어, 파워팝걸스 이런거 다 좋은데, 제발 한국어 노래도 좀 불러줘요 백예린...

베오베에서 언급한 '비밀'과 예성의 음악들을 제외하면 MOA, MUSM, 박재범, 부소정의 음악들이 들어가 있다. 이 중, MOA의 'OTS'같은 경우 아쉬운 것은 꼭 이 음악뿐만 아니라 백예린을 필두로 상당수의 현재 K-Pop 아티스트들이 Full 영어로 음악을 소화해내고 있는 현상이 있다. (현상이라면 현상) 다만 자주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게 이런 경우 이질감이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음악은 참 좋은데 이게 영어로 부르다 보니 전달되는 것보다 전달되지 못하는 감성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득 보단 실이 더 많은 느낌이라 아쉽다. (물론 K-Pop이 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비-한국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감성 연결이라는 측면도 있겠으나... 그래도 아쉬운 게 더 많은 게 현실인 듯 싶다) 앞으로 영어로 부르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영어로서 음악을 소화해야 한다면 더 신경 써야 할 측면들이 많아 보인다. (종종 무릿수를 두는 케이스를 많이 봐서 아쉽다) 박재범 같은 원래 영어 베이스의 가수들이나 힙합은 그나마 괜찮은데 일반 인디 팝이나 락 같은 경우에선 아직까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건 발음의 문제를 떠나 어쩔 수 없는 감성의 문제다. 영어로 부르지 말란 얘긴 아니고 한국어 버전도 좀 내줬으면 하는 소심한 바람 ㅜㅜ (백예린, 한국어로 돌아와요 제발...ㅜㅜ)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I Feel Your Love  - Luli Lee

이 계열에서 이루리는 역시 원탑이다. 현재 K-Pop 신에서 이토록 세련되고 클래시 하면서도 트로피칼리아의 조미료가 흠뻑 쳐진 그루 비한 음악을 선사해주는 아티스트가 또 누가 있을까. 이번 'I Feel Your Love'는 약간 정제된 느낌이긴 하지만 앞서 얘기한 이 요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명 곡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선 묵직한 베이스, 정말 매력적이다. 정말 Cool한 사운드. 이루리의 음악은 아무리 찬양하고 찬양해도 닳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우면서도 묵직하다. 그 여린 보컬 속의 묵직함과 군데군데 뿌려진 이 트로피칼리아 같은 향신료 같은 사운드 요소들이 너무 좋다. (역시 베이시스트는 정말 쿨함)

 

INTERVIEWㅣ#5 : 이루리(Lulileela) - Mellowbeat Seeker

이루리의 수많은 명 곡 중 하나 들어보는 것보다는 이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하나 들어보자. 이번에 겨우 영어 이름이 Luli Lee (룰릴리)로 바뀌었는데 왜 이전까지는 (Lulileela) 룰릴리라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ㅎ.

 

바이바이배드맨 / Bye Bye Badman - Monolove (live) 2017

그래도 인터뷰 하나 보고 퉁 치긴 뭐하니 음악도 들어보자. 이루리가 베이시스트 멤버로 속했던 바이바이배드맨 밴드의 'Monolove' 라이브 버전이다. 제대로 하이퍼 업 될 준비하고 재생 버튼을 눌러보자.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 팝, 멜로우 웨이브, 포크

원래는 시티팝에 충실한 플셋을 만들고자 시작한 건데 언제부턴가 애매해진 게 바로 이 인디 팝을 넣으면서부터였다. 근데 뭐 개취로 충분히 도시적 감성과 탈출/도피/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 하진 않는다.

행복지수 높여주는 남성보컬 인디팝: 사거리그오빠, 24Hours, WEEGO, SORAN

이 상쾌한 인디 팝들은 시즌을 불문하고 항상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아재 느낌의 (Twee 트위라고 하면 욕할까?) 행복감성충만 인디 팝이 꽤 좋았다. 이 중 사거리 그 오빠의 '넌 정말 아름다워'를 참 인상 깊게 들었다. 신스팝/댄스 팝의 느낌도 있고 포크 느낌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꼰대 같지 않은 순수한 아재 느낌의 해피 해피한 감성에 도취된 낭만적인 음악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번 플셋에서 이런 류의 음악은 또 정말 애 가진 아재 멤버들로 구성된 WEEGO의 'Like You'를 들 수 있겠는데, Remastered가 되면서 상당히 경쾌한 시티팝 느낌으로 잘 끌어올렸다. 

[MV] TOKYO GIRL(동경소녀) _ church boy(교회오빠 (Feat. 교회오빠)) 2013

"오빠"란 단어가 나온 만큼 아재 감성 짙은 교회 오빠 관련 두 곡을 들어보자.  동경소녀와 교회 오빠가 함께한 '교회 오빠'는 감칠맛 나는 신스팝 사운드로 다음의 Mania DB 설명이 딱이다. "본능적 욕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교회 오빠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가삿말을 만들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강동구 명일동 본능 충실 교회 청년부 리더 "교회 오빠"의 중저음 보이스가 인상적이며 어쿠스틱 중심의 자연스러운 감성보컬만을 선보였던 동경소녀의 몽환적 'Cher Effect' 음색도 이색적이다"

[MV] G.Song - 교회오빠 (feat.박세욱) 2019

다음 곡은 정말 교회 오빠의 곡으로, 하나님이 주신 음악적인 달란트로 모든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사람들 각자의 어느 포지션에서든 신앙적으로 행복한 모두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그런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하는 중이라고 한다.  - 출처:  www.christiantoday.co.kr/news/321227

두 곡을 잘 비교해보면서 즐겨보자. 근데 난 전자의 교회 오빠가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

 

‘뭘 좀 아는 교회오빠’ 크리스천 래퍼 G. Song

크리스천 래퍼 ‘G. Song’(본명 송귀인)이 같은 신앙을 공유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수, 댄서, 래퍼, 배우, DJ 등가 함께 ‘교회오빠들’을 결성, 교회 순회공연을 시작한다. G. Song은 지난달 9일

www.christiantoday.co.kr

 

FMV까지 만들면서 그토록 찬양했던 'Bleu Moon'의 리하 LIHA의 새로운 시티팝 싱글이 나왔는데 이번엔 진현이란 아티스트와 함께했다. 시티팝이면서도 인디 팝 성향이 강해서 이 케테고리에 넣었긴 했다. 뭔가 대중과학 음악 컨텐트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깊이 있게는 잘 모르겠고) 음악 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여성 보컬 리하는 이 콜라보를 위해 빅뱅이론 등의 우주론 공부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하루 - 이진우

이 외 이진우의 '그런 하루'라는 보석 같은 음악을 찾았는데, 요건 멜로우 웨이브 카테고리에 들어갈만한 아련하면서도 감미로운 도시적 포크 사운드의 매력을 안겨준다. 과장될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흡사 옛날 초창기의 조규찬이라던가 그가 몸 담았던 새바람이 오는 그늘 혹은 유재하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냥 - 새바람이 오는 그늘 1990

말 나온 김에 조규찬/이준/김정렬이의 팀인 새바람이 오는 그늘의 음악을 하나 들어보자. 그 시절 청춘의 감성을 바늘로 후벼 파버리던 것 같은 기억...


🌐: 댄서블 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 웨이브, EDM

이번 프리셋에서 상당히 알 찬 카테고리다. 뭐 슈퍼 임팩트는 없다 하더라도 그 하나도 뺄 수 없는 곡들로 가득 차 있다. 젤 먼저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마마무, 휘인의 솔로 액트인 'Water Color'다. 많은 걸그룹들이 이런 Funky 하고 Disco틱한 사운드의 댄스 팝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말 마마무는 이 계열에 독보적이다 싶을 정도로 잘 빠진 음악들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휘인의 그 "아우~!" 정말 최고다. 암튼 이들은 브라운 아이드 걸즈의 굉장히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한데, 이 외는 최근의 레이디스 코드가 이 계열로 꽤 괜찮은 음악들을 들려준다. 

 

[MV]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 "FEEDBACK (너의 대답은)" 2019

아이돌로 계속 풀면 길에서 만나면 피하고 싶은 독기 서린 일진 비주얼로 포장했던 3YE 써드 아이의 '너만 몰라'를 들 수 있겠는데 이들은 이 '강한' 이미지를 조금씩 말랑한 쪽으로 탈피해 가고 있는 중이다. (감옥에 야쿠자에... 휴우... 그동안 캐릭터가...) 드라마 <어쩌다 가족>에 삽입된 이 곡은 약간 트로피칼리아 느낌도 들어있는 여름 시즌 송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하우스풍의 댄스 팝 사운드다. 작년 8월에 'Like This Summer'라는 이 그룹의 전통에 안 어울리는 귀염/발랄 콘셉트로 여름 시즌송을 내기도 했다.  암튼 말 나온 김에 4월에 발표한 타이틀 곡을 들어보자.

 

Stalker - 3YE 2021

이전의 그 굉장히 '쎈' 언니들 느낌에선 탈피했지만 어느 정도 발란스는 맞춘.,.. 그리고 비주얼이랑은 상관없이 꽤 괜찮은 Funky 한 디스코 댄스 팝 사운드다. 뿜붐뿜바라붐붐~~

 

이 외에 최근 몇 년간 미술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솔비의 신곡, 'Angel'도 꽤 들을 만하다. 전형적인 클럽 하우스 댄스 튠으로 오래간만에 2000년대 클럽 가고 깊은 향수를 짙게 느끼게 해 준다. 최근 정영진과 최욱의 매불쇼에서 연예인 미술가 활동에 대해 홍대 이 작가의 의견이 나온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 미술가로서의 솔비에 대한 진중한 평가가 꽤 재밌다. 함 봐보자. (30:19)부터 시작이다. 홍대이작가 에피소드 중에선 최고다 ㅎ.

 

박준희 - '눈 감아봐도' 【KBS 토요대행진】 1992

이 카테고리의 마지막으로 언제나 기다려지는 레인보우 노트의 팝틱한 '딜레마'의 발표가 있었고 한국의 고전 시티팝 하면 빠질 수 없는 윤영아의 '미니 데이트' 2021 버전이 새로이 선 보였다. 이 MV에 들어가 있는 윤영아 님의 모습이 현재 모습이라면.. 와.. 얼핏 봐선 72년생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그 시절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Funky & Groovie 함을 잔뜩 지니고 있다. 그럼 윤영아 옹의 숨은 띵곡과 윤영아의 '미니 데이트'에 필적할 만한 그 시절 프리스타일 댄스 팝인 박준희의 '눈 감아봐도'도 같이 들어보자. 

 

혼자만의 슬픔 - 윤영아 1993 <2집 Outdoor>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이번 플셋에서 복고 감성의 레트로 발라드는 딱 한곡이다. 공일오비와 다원의 '빅터를 기다리며'. 역시나 90년대 015B의 찌질감성발라드의 감성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레트로라는 이름의 아우라와 함께 빛나고 있다. 015B의 발라드들의 특유의 그리고 독보적인 찌질함에 얼마나 욕하면서도 빠져들어 노래방에서 불러댔던가... 얼마나 무서운 이 공감대인가...

옛날 공일오비 시절에는 무조건적으로 이장우, 김돈규, 윤종신 같은 남성 보컬을 고집했지만, 시절이 지나 최근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정석원은 이 찌질 발라드를 여성 보컬에도 이식시키기 시작했다. 무시할 수는 없는 게 아무리 찌질해 보여도 매력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판의 보컬 주인공은 다원이다. 다원은 이 예쁜 찌질 발라드에 달달한 보컬뿐만 아니라 움칫한 모션까지 온갖 달콤함을 안겨준다. 이번에도 정석원한테 진 거다. 다시 한번 이 찌질함의 달콤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 시절 또 한 번 그 감성을 후벼 팠던 정석원과 김돈규의 합작품의 걸작을 하나 들어보자. 공일오비의 정석원이 OST를 담당했던 <연인>의 김돈규가 부릅니다. '다시는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

 

정석원 / 015B (feat. 김돈규) - 다시는 너를 떠나지 않을거야 (1993) / 연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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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레이 🎶

🥂: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00:00)

 

1. Rollin' (New Version) - Brave Girls🌴 "#브걸 Welcome! 역주행! #단발좌화이팅"

(01:19) 2. ERROR! ft. The Hills, Plo6 - behindthemoon 🥤

(02:33) 3. Swan - dosii,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04:05) 4. Shall We Dance? - D2ear 🍸

(05:50) 5. You&Me - D2ear 🥤🥂

(07:22) 6. 애월 (愛月) - 유키카 🥤

(09:10) 7. Take Me Home - Ateez 🎸

(10:34) 8. Twilight - Neon Bunny 🌐

(12:02) 9. Call You - Neon Bunny 🍺

(13:36) 10. Spellbound - Cha Cha 🍸

(15:30) 11. 가을빛 추억 (Philadelphia Session 1994) - 아침 🎙

(16:50) 12. 월광애 (月光愛) - 금조 🍸

(18:24) 13. window - Ants, 이츠 🍺

(19:46) 14.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 미유 🍸🥂

(21:40) 15. Sunny - Suran 🍸 (23:25) 16. Inside - Keembo 🌐

(24:10) 17.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네 - 반니 🍸

(25:43) 18. Spaceship ft.윤담백 - D'allant 🌐

(27:30) 19. Love Seeker - JD 🍸

(28:54) 20. 신도시 ft. 던말릭, 기린 - P-TYPE 🍸

(30:56) 21. 좋아해 (바른연애 길라잡이 OST) - 죠지 🎙

(32:21) 22. City Love - 호재 🍺

(33:30) 23. FNIO ft.uju - 최첨단맨 🌐

(34:45) 24. Dear Moon - Ripley 🍸

(35:49) 25. 너와 나의 내일 - 2F 🎙

(37:46) 26. Comes N Goes - 청하 🎸

(38:59) 27. 운명의 장난감 - 멜란지 필로우 🍸

(40:08) 28. Can I Call it Love? - 프리멜로 🍺

(41:49) 29. 얘얘 (장덕 Tribute Project Vol.3) - 레인보우노트 🍺

(42:24) 30.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ft.동하 - 공일오비🎙🥂

(44:07) 31. 그대 보고 싶어요 - 뷰티핸섬 🍺

(45:30) 32. 불현듯 너에게 전화를 걸어 이별을 말한 건 - Heju 🍸

(46:52) 33. 상도동 골목이야 ft.런치 - 로맨틱시티🍸 (47:53) 34. 한걸음 - 아웃오브캠퍼스 🍺

(48:35) 35. Mask - Night Trip 🍸

(49:53) 36. 숨 ft.Lily - House Rulez 🌐

(51:17) 37. O.M.O.M (리플레이 OST) - 기현 of Monsta X 🍺

(52:33) 38. 아지트 ft.flowER - 문사운드🍸

(53:27) 39. Belu Moon - LIHA 🥤🥂

(55:03) 40. MiMI - youra🍸

(56:46) 41. 하양(RAL9002) ft. Heize - youra🍸

(58:36) 42. PINK! - youra 🍸

(59:31) 43. 말이 안되잖아 ft.Heize - Daybreak 🍸🥂

(1:01:14) 44. 덮어가요 - 초묘 🍸

(1:02:05) 45. 빙글빙글 - ovcoco 🍸

(1:02:45) 46. Rrrrr... - ovcoco 🌐

(1:03:21) 47. 춤 ft. B JYUN. (Remastered) - ovcoco🍸

(1:04:00) 48. Take Me Anywhere ft. Ella J - RGB🍸

(1:05:02) 49. 위성 - 구현🎸


BRAVE GIRLS - Rollin' (new version)

쁘걸: 민영(콘치좌), 은지(메보좌), 유나(단발좌, 언니, 누나), 유정(꼬북좌)

첫 트랙은 EXID에 이어 다시금 역주행의 신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브레이브걸즈의 '롤린' (New Version)'이다. 한창 역주행 중이라 시간 순 정렬 상 맨 처음에 두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보통 오리지널 댄스 버전을 더 좋아들 하는데, new version은 색소폰🎷 파트가 가미되어 🌴청량한🥤 시티팝 느낌이 철철 흐른다. 

 

1기 (왼쪽)과 2기 초반 (오른쪽)

시티팝 포스팅이지만 역시 브걸 얘기가 나왔으니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다. 브걸이 크게는 2등분의 걸그룹인데, (1기: 2011년 데뷔, 지금의 2기: 2016년에 데뷔) 현 2기가 5년 차이긴 해도 이젠 누구나 다 알듯이 지금까지 빛을 못 보던 그룹에다가 곡 발표도 들쑥날쑥하다 보니 디스코그래피가 상당히 간단하다. 그래서 띵곡들 파악하기는 꽤 쉽다. 

멜론: 쁘걸 앨범모음

대표적으로는 '롤린'을 포함하여 훵키 한 시티팝인 '운전만 해', 1기의 당찬 브레이브사운드이자 브레이브걸스라는 팀의 유전자가 명확히 담겨있는, '요즘 너'와 '아나요', '운전만 해'가 나오기 전까지 함께 릴레이 행사곡으로 포함되던 '하이힐' 그리고 여름의 상쾌한 분위기가 담겨있는 시즌송 '유후'가 있다. 

 

이미 브걸의 인기는 하루를 찌르고 있으니 웬만한 TMI들은 다 퍼져 있을 것이므로 오늘의 포스팅과 어울리는 (시티팝)은 아니지만 상쾌한 느낌의 하우스 댄스 팝 '유후(우린아직여름)'를 들어보자.

 

유후 - 브레이브걸스: 발표 당시 MV 대문 사진이 이게 맞았나.. 꼬북좌 독사진이네?

 

이번 플셋에서 베스트 시티팝은 5개 정도 뽑아 봤는데 다음과 같다. 

 

LIHA - Bleu Moon

단독 포스팅으로 극찬을 했었던 LIHA의 'Bleu Moon' : ( 2021.02.19 - [MUSIC/City Pop, City Music] -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그루비 유튜브 채널 구독 고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2월에도 많은 K-Pop들이 나왔는데, 그중 지금까지 가장 맘을 설레게 하고 귀를 들썩거리게 만든 곡은 바로 리하의 '..

electronica.tistory.com

이 플셋이 2021년 1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발표된 곡들로 구성되었는데, 2월 2일에 나온 이 곡이 베스트다.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청량하고 애틋하기도 한 시티팝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곡이다. 

 

D2EAR - YOU&ME

D2Ear의 핑크핑크한 앨범 사진들

싱어송라이터 D2ear의 앨범들을 보면 굉장히 핑크핑크하다. 지금까지 알엔비 소울 감성 풍부한 빠져드는 듯한 다운템포나 미드나잇 그루브 사운드들을 들려주었었는데, 이번 [꽃내음] 앨범에서 'You&Me'를 통해 시티팝에 거의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암튼 앞서 말한 그동안의 알엔비 음악 유전자가 깊이 남아 있어서 음악 스타일이 바뀐거나 일탈은 아니고 자신의 스타일을 잘 고수하고 있다. 

 

그 동안의 싱글들 중에서 그나마 시티팝 느낌? 이 나는 정도라면 [Surfing] 앨범의 '24H'를 꼽을 수 있겠다. 그녀의 플램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모든 싱글 모음을 접할 수 있다.

plam.in/artist/zxc3810

 

D2ear (@zxc3810) | 플램인

D2ear에 한걸음 더, 플램인

plam.in

 

dosii&ILYOSS - Swan

다음은 dosii의 'Swan'인데 일본 재즈 그룹인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이 같은 가수 타이틀에 올라가 있다. 이번에도 dosii가 들려주던 스타일은 물론이고 어딘가 좀 더 세련된 감성을 장착하고 나온 느낌이다. dosii의 음악에서 기존 시티팝 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청량함'을 느낄 수 없지만, 락과 블루지한 훵크와 알엔비와 재지한 느낌의 (또 하나의 시티팝의 중요 요소인!) 크로스오버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dosii의 음악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아래 utu에서 설명한 것이 딱 맘에 와 닿는다. 

각자의 세계에서 음악을 해오던 두 남녀가 만나 결성한 2인조 혼성 밴드 도시(都市)는 하루에 수백만의 사람들이 얼기설기 뒤엉켜도 따스하게 눈 한 번 마주치기 어렵고, 빼곡한 신호등 속에 살아가면서도 서로의 마음은 수신하지 못하는 도시인의 고독한 내면을 들여다본다. ( utu.kr/movie_ent/3991343 )

dosii(좌), 중경삼림(우)

바로 이 도시적 감성 때문에 (상상 속의 이야기지만)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의 OST를 다시 만든다면, 혹은 트리뷰트 앨범을 만든다면 dosii 만큼 어울리는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암튼 아래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의 음악을 들어보면 이 'Swan'이라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dosii와의 앙상블이 어떻게 나왔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019.4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Night Distance feat. mahina

 

미유 -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한국에서 시티팝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아티스트가 두 명이 있다. 바로 유키카와 미유. 유키카는 리얼걸 프로젝트와 믹스 나인을 통해 열심히 한국 활동을 시작해 보려 했으나 별 빛을 못 보다가, 2019년 'Neon'이란 시티팝 싱글 한 방으로 한국의 시티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 후로 시티팝 하면 새로운 싱글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 중 하나가 되었다. 반면 미유의 경우 아키바 48 (AKB48) 멤버라는 타이틀과 프로듀스 48 참여, 그리고 월간 윤종신이라는 무게감 있는 꼬리 띠로 한국 활동을 이어갔으나 오히려 '한국 시티팝 씬에 한해서'는 유키카가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듯싶다. 미유 유튜브 구독자 23만 명, 유키카 유튭 구독자 5만 명이라는... ㄷㄷㄷ...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유키카의 '애월'은 약간 실망이었고 (워낙 이전작들의 퀄리티가 높아서 이젠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버렸다), 오히려 미유의 이번 월간 윤종신을 통한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가 더 깊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이 음악도 상쾌함은 빠져 있지만 뭔가 멜랑꼴리 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젖어드는 듯한 느낌의 아련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다. 

 

한국 시티팝 씬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두 명이라서, 어쩔 수 없이 경쟁구도에 들어가는 구조이긴 한데 굳이 서로를 라이벌처럼 여길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그 들을 보고 있노라면 각자 (언더 생활의 어려움은 있지만) 좋아하는 길을 즐기며 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Mariya Takeuchi - Plastic Love 앨범 커버

언제부턴가 미유는 유튜브 채널을 (www.youtube.com/channel/UC8RJBf7ftto2R1EKZC3YE0A ) 통해 커버 음악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최근 커버 영상 중 하나인 시티팝의 레전드, '플라스틱 러브' 커버 버전을 들어보자. 미유에게는 엄청나고도 엄청난 대 선배님의 곡을 커버하는 셈이 되겠다. 마치 지금의 여 아이돌이 혜은이를 커버하는 느낌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둘이 성이 같다. 미유 타케우치, 마리야 타케우치.

 

Plastic Love (Mariya Takeuchi) - 미유 타케우치 한국어 커버

 

공일오비 ft. 동하 -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한국 시티팝 씬에서도 언제부턴가 AOR을 연상시키는 발라드 느낌의 스타일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번 플셋에서는 3곡이 눈에 띄었다. 2f의 '너와 나의 내일', 죠지의 '좋아해' 그리고 공일오비의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다. 

 

공일오비 정석원은 군대 논란 이후 모습을 감추었다가 십여 년이 지나 최근 레트로 팝 트렌드에 편승하여 그 시절 공일오비 스타일의 레트로 성향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그 시절처럼 지금도 객원가수의 구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옛날처럼 윤종신, 이장우... 이런 식의 고정 멤버라기보다는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언더 보컬리스트들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발굴해 가며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동하라는 보컬을 통해 AOR 느낌이 찌인~득한 느낌의 시티팝 발라드를 들려준고 있는데 동하의 뻥뻥 터지는 소울의 느낌이 아주 적절적절적절하니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그럼 그 시절 공일오비의 명곡 중 하나인 '사람들은 말하지'를 들어보자. 공일오비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2집의 수록곡이다.  1:43부터가 윤종신의 클라이맥스다. 

사람들은 말하지 - 공일오비 1:43부터~!

uju, RAINBOW NOTE, NEON BUNNY

마지막으로 반가웠던 얼굴 3팀을 언급해 본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 그리고 야광토끼. 

먼저 야광토끼 (Neon Bunny)는 찌인~짜 찌인~짜 오랜만의 모습인 것 같다. 

 

보다시피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강한 기억은 11년의 Seoulight, 12년의 Happy Ending 그리고 16년의 Stay gold인 것 같아 꽤 반가웠던 이름이다. 이전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모습이 반가웠다. 그럼 옛날 곡인 '왕자님'을 들어보자.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작년 12월부터 장덕 트리뷰트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이번 커버는 음.... 약간 실망이다. 별로라기보다는, 레인보우 노트! 하면 항상 바로 그 청량한 느낌의 시티팝을 들려주던 팀이었는데 이번 스타일은 항상 기대하던 그 느낌이랑은 아주 많이 벗어나 있어서 ㅜㅜ.... 

모트도 장덕 트리뷰트를 하는 것 보니 소속사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장덕의 음악은 아주 좋아하지만 이번 싱글은 ㄴㄴㄴ ㅜㅜ.... 

다음번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레인보우 노트의 음악을 듣고 싶다! 근데 이럴 바에 그냥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음악들 커버 여행을 떠나 줘도 좋을 듯싶다. 그럼, 장덕의 올타임 레전드곡,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를 들어보자.

 

 

클라이맥스는 1:28 부터입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2020년 2월 [선데이서울 ep3] 이후로 묘연했던 우주의 모습을 최첨단 맨의 'FNIO'의 피처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솔직히 최첨단 맨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우주의 파트가 치고 들어올 때 너무 반가우면서도 너~~ 무 몰입되어서 좋았다. 빨리 새로운 EP 발표하라!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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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0: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The Ultimate Female Vocal K-City Pop Guide 

1/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유튜브 채널 링크: ]





이번엔 그냥 두 시간으로 넉넉하게 리스닝 겸 할 가이드로 만들어 봤다. 노래를 풀로 듣긴 부담 스럽고, 캐치한 부분은 듣고 싶고, 잠깐 듣고 말면 아쉽고 해서... 곡 당 한 50초에서 1분30초 정도로 해서 쭉 이은 두 시간 분량이다. 


이제는 시티팝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 역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나마 소개하는 좋은 글들도 굉장히 많아서 시티팝이 무언지 소개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음악도 유전자처럼 진화하는 흐름이라는게 있을 텐데 옛날에 정리 하려다가 흐름이 끊겨서 못한건데 대략 간단하게 나마 구분해 본 지금까지의 일본 시티팝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 1970년 태동기 - 락? 포크? 노노, This is New!


2. 1980년 황금기 - 대중음악까지 잠식한 절정의 크로스오버


3. 1990년 포스트 시대 -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탄생, 시부야 케이


4. 2000년 네오 시대 - 네오 시티팝 사운드와 멜로우 웨이브, 인디


5. 2010년~20년 - 버블시대의 새로운 해석, Vaporwave와 Future Funk


[포스팅 링크] https://electronica.tistory.com/entry/City-Music-솎아보기-23-1980년대-초반-시티팝-클래식-플셋-12선과-또-잡담들?category=760654 [Groovie's Lounge]




그 중에서도 2010년대 후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2017년부터 최근 한국 시티팝의 트렌드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가장 큰 대중적 트리거는 Suchmoss등과 함께 2010년 중후반의 새로운 시티팝 움직임을 보이던 Paellas의 "Shooting Star"가 알려지던 시점과 맞물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재밋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일본의 '그 시절' 시티팝의 감성을 이어간 음악들, 그리고 레트로 움직임과 더불어 그것의 간접적인 영향은 받으면서도 RnB, Soul, Synth Pop, Indie, Electronica 등을 통해  '그 시절'의 시티팝의 공식은 아닌데 현재 도시의 감성을 잘 풀어가는 또 다른 사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일본 80년대 시티팝의 유행을 좆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점점 한국의 시티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무언가로 또 진화해 가는 것 같다. 



쉽게 보면 그 시절의 고인물들은 월간 윤종신x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혹은 유키카의 "네온"을 듣고 "시티팝이다!"이다라고 단박에 떠 올릴텐데,

헤이즈의 "만추", 아이디의 "Caffeine", 수잔의 "소년소녀", 292513의 "Windy", 이루리의 "깊은 밤 깊은 바다" 등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고인물들은 "음? 이건 [알엔비/훵크/인디]인데?" 하면서도 "음? 그래도 도시감성이란게 있는 것 같은데?" 하며 냄새를 킁킁 맡을 것이다.  



특히 이 알엔비와 다운템포 계열에서 한국의 시티팝스럽게 진화가 된 사운드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우주uju나 레인보우 노트처럼 그 시절 시티팝의 공식을 잘 따르면서도 요즘 2020년대 감성으로 듣기에도 괜찮은 사운드들이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시티팝 흐름과 함께 한국 80,90년대 음악의 디깅 문화도 인터넷을 통해(유튜브, 블로그, 사운드클라우드) 두드러지게 보여졌던 것 같다. 

그 시절의 한국 가요들도 시티팝의 향수를 일으키는 곡들이 많았는데 일본의 시티팝 원곡들 보다는 한국의 옛 음악들에 대한 디깅 그리고 그 소개하는 문화가 많아졌고 (디깅클럽사운드 서울의 리메이크 시리즈라던가..) 이를 통한 오프라인 리스닝 이벤트들이 언더 문화 중에 하나로 펼쳐졌다는 점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이 덕분에 김현철, 윤상 등의 대중 음악들과 더불어, 윤수일의 "아름다워", 이상은의 "그때 떠난 후",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혜은이의 "천국은 나의 것" 등 처럼 요즘 세대에겐 약간의 디깅이 필요한 지금 보았을 때 시티팝의 감성을 담고 있는 그 시절의 음악들까지.. 많은 좋은 옛 음악들도 다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이 블로그에서도 City Music 솎아보기 시리즈를 7년만에 부활시키며 노력 했지만..... 이 문화의 흐름에 별 도움은 된 것 같지가 않다...ㅜㅜ




암튼 일본 시티팝의 원곡에 대한 소개들도 당연히 많았지만, 지금 시대의 감성은 오히려 댄서블한 하우스 리듬으로 뭉친 Night Tempo, Young Bae, 사비시이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 마크로스 82-99등의 퓨쳐펑(훵)크 Future Funk의 시티팝 리믹스/리메이크들이 잘 맞춰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개별 아티스트들을 하나로 뭉쳐 강력한 허브로서 기폭제 역할을 한 유튜브 채널, Artzie Music과 Real Love Music도 빼 놓을 수 없겠다.

다만 퓨펑 공식의 시티팝은 가요판에서는 딱히 보이지 않고 인터넷의 '진짜' 인디들 사이에서 더 많이 보여졌던 것 같다. 전용현, 핫싼HotSan 유튜브가 좋은 예가 될 듯.



그리고 '만.약.에!' 퓨쳐펑크 DJ 나이트 템포와 JYP의 콜라보 사이에 불거졌던 일이 그들의 초기 방향성에 맞춰 잘 풀려지고, 

이것이 다시 유빈이라는 인증된 대중 아이콘을 통해 잘 재생산된 대중 컨텐츠로 나왔다면 판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또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퓨펑은 물론 모던 시티팝을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베이퍼웨이브인데 그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약 10살을 향해가는 나름 오래된 서브컬쳐 문화로서,

이게 리스너를 위한 음악이라기 보다는 좋은 말로는 좀 전위적인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사운드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퓨쳐펑크의 감성이 사람들의 귀를 뚫었다면,

베이퍼웨이브는 사운드보단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좀 더 넓은 범위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따라서 베이퍼웨이브가 추구하던 색상, 디자인 등등은 굳이 이런 퓨펑, 시티팝 등을 떠나 음악 스타일과 별 상관이 없는 곳에서도 두루 쓰이는 현상을 아직도 보고 있다.  (근데 또 신기하게 최근 한국의 시티팝에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일렉트로닉 게열 사운드들은 또 퓨펑처럼 하우스 댄스비트가 아니라 다운템포 계열이 대부분이다)


시티팝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야깃 거리가 참 많은 지난 2,3년이었다.

그렇다 보니 2017년에 모던 시티팝의 인트로 같은 해였다면 2018년과 2019년은 모던(?) 한국 시티팝의 황금기가 아니였나 싶다. 

그리고 유행이란 것에 사람들이 금방 질려하듯, 언제부턴가 벌써 시티팝이 지겹다, 혹은 시티팝이라는 단어 조차에 대해서도 지친듯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 2010년 후반 발을 담궜던 많은 첫 세대들이 시티팝의 궤적에서 이탈할 수도 있고, 또 다른 2세대들이 사라지기 전 그 영역의 마지막 불씨를 살려 줄수도 있을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시티팝이란 단어는 몰랐지만 그 특유의 청량함 속에 묻어나던 잊을 수 없는 감성의 한국과 일본의 그 '시티팝' 같은 사운드를 쭉 좋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몸이 아팠지만 옛 생각도 나고 덮어두었던 예전의 음악도 뒤져보게 한 좋은 경험이었다. 


이 유행이 지나가도 이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계속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다만 80년대 시티팝이라는 범주에 두기 보다는,

밤의 도시와 리조트라는 주제는 음악에 있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사실 최근 보였던 한국의 시티팝을 보면 리조트 개념으로서의 시티팝 보다는 도시라는 요소가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시티팝에 있어 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공생 관계의 시그니쳐들이다. 


암튼 이번 플셋에는 2018~2019(적어도 여성보컬 안에서 보였던) 이 모든 시티팝의 감성 사운드들이 모두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좋을 것들만 뽑으려고!) 들어있다. 




YouTube  영상 Creadits: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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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unsplash.com/collections/2717311/city-nights]

어제 간만에 포스팅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몇 개월 간 치료 일지 쓰면서 아픈 소리만 하다가 좀 밝은 세상을 본 기분이었다.

그리하여 기세를 몰아 하나 더 올려 본다.


그 동안 나 혼자만 알고 싶어 아껴두던 최종 비밀 병기 같은 두 곡도 소개 한다. 

(물론 나 혼자 아는게 아닌 유명한 곡들이지만 그런 음악들이 있다. 나만 혼자 듣고 싶은 그런 ㅎㅎ)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와 달리 여러 나라 가수들의 시티팝을 뽑아 봤다. 일본 시티팝에 대부분 뿌리를 두고 있긴 하지만 한국의 시티팝도 같이 곁들여 보았다.

또한 짬뽕인 만큼 팝, 락, 디스코, 알엔비, AOR, 멜로우 웨이브, 하우스와 퓨쳐 펑크까지 모든 양념들이 곁들여져 있다.


CITY 뮤직 솎아보기 27: 뜬금 없이 한국/일본/미국/이태리 시티팝 짬뽕의 도시갬성

FT. Kahoru Kohiruimaki, Debbie Gibson, Etsuko Sai & Night Tempo, 파렴치악단, Tornado Tatsumaki, 줄리아하트, Alessandra Mussolini, Asami Kado



[IMAGE: https://itunes.apple.com/us/music-video/kahoru-kohiruimaki-together-feat-kahoru-kohiruimaki/1447587622]

Dreamer by 小比類巻かほる Kahoru Kohiruimaki, 1989


뮤비와 사운드를 보면 이것이야 말로 80년대 일본 시티팝의 총합체가 아닐까 느껴질 도록 전율이 느껴진다.

걱정이란 존재하지 않는 무한한 포지티브적 희망과 향락에 젖어든 버블의 모든 것의 폭발적인 갬성. 

양키 냄새 가득한 뮤비에서 떠올려 지는 거부할 수 없는 일본 시티팝의 미국의 팝과 알엔비 소울의 영향의 DNA.

폭발적인 브래스의 경쾌한 사운드와 함께하는 세피아 톤으로 이루어진 블랙엔화이트의 너무나도 쿨한 뮤비 연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카호루 코히루이마키 (시티헌터 애니메 주제가의 그 가수!)의 약간의 중성적이면서 청량하고 섹시파워풀한 여성 보컬. (이런 류의 보컬은 동시대 활약한 와타나베 미사토와 코히가 진정한 갑인 것 같다)

어딘가 혼자만 알고 싶어 남에게 안 알리고 감추어 두고 나만 혼자 듣고 싶은 음악이다.



[IMAGE: https://burningtheground.net/tag/medley-debbie-gibson-mega-mix/]

Suddenly by Debbie Gibson, 2010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90년대일드, Tokyo Love Story의 주제곡인 '사랑은 갑자기 (Love Story wa Totsuzen)'의 데비 깁슨 리메이크다.

16세 때 데뷔해서 그런지 현재의 모습을 봐도 그렇게 늙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정말 옛날에 활동했던 가수인데도 말이다. (70년생으로 86년 데뷔)

아마도 가장 성공적인 미국 팝 아이돌 중에 하나로 데뷔 이후 장장 20여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빌보드 차트를 두드렸던 댄스팝 계의 거인돌이다. 아이돌 타이틀이 걸려 있지만 싱어송라이터 이시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당연히 무지무지하게 예뻣다. 오리지널 세젤예.....

2010년 Sony Music label을 통해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 [Ms.Vocalist] 수록 된 곡으로 일본 남성 가수들의 히트곡 리메이크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쳤던 I Love You, Say Yes 등 포함!하며 심지어 Wands의 Sekai Ju no Dareyori Kitto는 Mr.Big의 에릭 마틴과의 듀엣곡의 달달한 발라드 버젼으로 실려있다!!!) 및 본인의 [Out of the Blue] 앨범 히트곡 리리코드 트랙들이 실려 있다. 

90~00년대 J-Pop을 즐겨 들었던, 그리고 데비 깁슨이 왕좌에서 군림하던 리즈 시절 미국 팝을 즐겨 들었던 이들에게도 크나큰 선물 같은 앨범이다.

 



[IMAGE: https://twitter.com/hashtag/%E5%BD%A9%E6%81%B5%E6%B4%A5%E5%AD%90]

Reversible Love by Night Tempo, 2016

에츠코 사이의 1986년작, [Delication] 앨범의 'Lovin' You In Reversible Love = リバーシブルで恋してる'를 나이트템포가 퓨쳐펑크로 리메이크한 트랙이다. 

86년 작이라고 무색할 만큼 원작도 트렌디한 갬성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Artzie Music의 유튜브 채널이나 퓨펑 장르가 (대중화 까진 아니지만) 많이 알려지면서 한국인 DJ 나이트 템포도 인지도가 많이 올랐을 듯 싶다. (유빈의 숙녀 앨범에서 JYP와의 불화 사건도 있었다. 해당 이슈곡은 결국 유빈의 앨범에서 삭제 처리됨)



[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QUVXFj_duM]

내 꿈은 밤에 피니까 by 파렴치악단 The INFAMOUS ORCHESTRA, 2011

원곡은 일본의 공전의 히트곡 중 하나인 '유메와 요루히라쿠 夢は夜ひらく'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가사는 파렴치악단에 의해 다시 쓰여졌는데, 밤의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갬성을 가사에 담았다고 한다.

갠 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곡이라 원곡을 잠깐 소개 하자면,  60년대에 발표된 곡이지만 1970년 케이코 후지의 '케이코의 꿈은 밤에 피니까'로 재 탄생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원곡은 일본 소년원에서 탄생하였다고 하는데 왠지 그 히스토리를 알면 더 구슬프고 어둡게 들리던 사운다. 개인 적으로는 옛 캬바죠나 술집여성들의 테마 같이 느껴졌던 곡이기도 하다.

파렴치악단의 버전도 굉장히 좋은데 (솔직히 원곡보다 훨씬 더 잘 떨어진 것 같다), 엔카의 뿌리를 두고 있는 곡이라 그런지 그 특유의 뽕기 리듬과 함께 파렴치악단의 개러지/펑크락 감성이 만나 먼가 ㅈ같으면서도 애틋하고 아련한 뒷골목 갬성의 어두움을 아주 진하게 안겨준다. 

나름의 '로망'이 있는 로맨틱한 곡이기도 하다.

처음에 나왔을 때 굉장히 좋아했던 밴든데 이후로 소식을 들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하기는 Maniadb.com에 실린 밴드 소개인데 맘에 들어 여기서도 소개 해 본다.

파렴치악단의 이름은 “한국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을 하던 중 나오게 되었다. 한국은 총체적인 부정과 불신의 국가다. 신뢰와 존중은 이미 쓰레기장에서 헤엄치고 있고 개인은 멸시받고 집단은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언가에 뛰어들어서 시대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다기엔 이쪽으로 가든, 저쪽으로 가든,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이도 저도 모두 파렴치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원본 출처: http://www.maniadb.com/album/729785)




パークサイドは夢の中 (Parkside wa Yume no Naka) by Tornado Tatsumaki トルネード竜巻, 2005

한 10여년 전에 포스팅 했던 음악이긴 한데, 이것도 카호루 코히루이마키의 드리머와 함께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러블리 최애 트랙 중 하나다. 

파렴치악단에 이어 계속 락 감성으로 가 본다. 락 음악이긴 하지만 2005년에 터져 나온 시티팝의 후손 스타일 중에 하나인 멜로우웨이브의 흐름과 같이 타고 나오는 사운드다. (사실 더 락 성향이긴 하지만)

제목과 뮤비 때문에 그런지 도회지라기 보다는 서버브 Suburb한 감성이 더 느껴지기도 한다. 굳이 비교 하자면 옛날의 경기도 위성 도시 시티팝스럽다고나 할까...


LP로 밖에 음반을 내지 않아 옛날에 음원 얻느라고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어느 정도 풀려 있다.


색감이 굉장히 맘에 드는 뮤비인데, 전체적으로 자연광에 세쳐레이트 되어 드라이한 죽은 갈색과 베이지의 인공 피조물들과 녹색 나무들 사이로 펼쳐지는 비스타 vista를 따라 하염 없이 거니는 하얀색과 파란색 조합 의상의 리드 보컬, 나카 마키코의 비쥬얼이 나름 인상적이다. (저걸 칼주름 치마라고 하나??? 이태리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갬성인가...)



[IMAGE: https://www.youtube.com/watch?v=aYk7TzGIgCw]

가장 최근의 꿈 by 줄리아 하트, 2017

언니네 이발관 (탈퇴)과 가을방학의 정바비의 밴드다.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락 사운드를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곡이 들어 있는 앨범 [서교]는 2017년 대한민국에서 발매된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위 토네이도 타츠마키의 '파크사이드와 유메노 나카'에 이어 편안한 락 사운드로 선택 해 봤는데, 오히려 토타의 곡보다 더 Mellow Wave에 가까운 리조트 갬성이 담겨있는 편안한 시티팝 사운드다. 




Amai Kioku 甘い記憶 by Alessandra Mussolini 1982

이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은효라는 분 덕에 알게 된 음악이다. 제목처럼 ('달콤한 기억')상당히 달콤달달하면서도 어딘가 애처로운 멜로디의 사운드를 선사 해 주는데, 가수는 신기하게도 이탈리언이다.

궁금해서 이 알레산드라 무솔리니의 개인사를 찾아 보니 참 파란만장의 인생을 겪은 듯 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이태리 독재 수장, 로마노 무솔리니의 손녀이자...ㄷㄷㄷ..., 이모는 또 소피아 로렌 임 (무솔리니는 잘 모르겠고 그러고 보니 소피아 로렌의 얼굴이 살짝 보이긴 하는 것 같다)

거기다가 이태리 최고 대학 중의 하나에서 의학 전공을 하고, 영화와 TV 배우로서 활동하고, 모델로서는 이태리와 독일에서 플레이 보이 잡지 모델로도 나왔었다. 자세히 찾아 보진 못해서 뒷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가수로서도 활동을 했는데 유일한 하나의 앨범이 바로 이 [AMORE]고, 신기하게도 일본에서만 릴리즈 되었다.

그리고 90년대 이후로는 이태리 정치인으로 활동 한다. 그리고 또 뭐 남편의 미성년자 성매매 등등 뭔가 인생에 끝 없는 사건사고와 큰 물결의 파도를 탄 사람인 것 같다.  



[IMAGE: http://www.stereo-records.com/detail.php?itemCd=88463]

Season by Asami Kado 門あさ美, 1981

80년대 터져 나온 시티팝의 원류를 굳이 나누자고 한다면,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적 갬성과 야마시타 타츠로의 Funky한 락 성향의 도시 갬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오오타키 에이치의 리조트 갬성 테마의 포스팅 중 한 트랙으로 쓰려고 했는데....

위의 '달콤한 기억'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또 하나의 달달하고 달콤한 트랙으로 이 곡이 딱이다 싶어 소개한다. 1981년 [Semi Nude]앨범에 수록된 아사미 카도의 애처롭고도 달달한 사운드다. 듣고 있으면 무한 반복하고 싶은 대략 마약 같은 노래다.

오늘의 짬뽕 포스팅의 마지막은 이 리조트 분위기 가득한 AOR로 하기로 한다. AOR은 대략 '성인가요' 류라고 보면 되며, 기존 엔카 성인 가요 및  마리야 타케우치와 유밍의 초기 사운드에서도 잘 발견되는 시티팝의 중요 요소 스타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눈이 펑펑 오는 한 겨울 밤 바다의 한 포장마차에서 거친 파도 치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오뎅에 대포 한 잔 걸치며 계속 반복반복반복 하며 듣고 싶은 노래다.
 (ㅅㅂ, 말하고 나서 생각 해 보니 조건이 10라 까다로워 보이는데 도대체 이럴러면 오데로 가야 하냐....ㅋㅋ)



지금까지 1981년 부터 2017년까지 이르기 까지, 락, AOR, 디스코, 퓨펑, 하우스, 멜로우웨이브 등의 다양한 사운드의 짬뽕 시티팝 사운드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위 아사미 카도의 글에서 '반복'이라는 단어가 나온 김에 최종 완결로 다시 이 포스팅 첫 곡인 코히루이마키 카호루의 'Dreamer'로 돌아 가 본다.


하아... 공중전화 카드.... 저 레어템... 나도 갖고 싶다...

코히는 TDK 카세트 테이프 CM의 주인공으로도 활동 했었는데, 그 메이킹 영상이다. 잘 감상 해 보자. 2/3 정도의 후반부에는 실제 CM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코히 본인이 직접 작사 한 Dreamer의 가사대로 소시적 남성들의 드림카 중 하나였던 쉐보레 '콜벳'이 보인다. (콜벳 맞지??? 포르쉐인가? 자동차는 잘 모르겠다 ㅎㅎ) 

그러나 본성대로 질주 하진 않는다. 시티팝에 어울리게 코히가 크루징 할 뿐...

어렸을 때 워크맨으로 들을 음악 딸 때 TDK 카셋 테입도 많이 사용했었는데 지금 보니 감회가 또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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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24: 한국의 시티팝 Pt.02 요즘 음악들로 

(uju, 박문치, 김아름, 유빈, 장혜진)

너무 국내 아이돌 음악이랑 일본 시티팝 위주로만 포스팅을 하다 보니 약간 다른 쪽으로도 가고 싶은 맘에....한국의 시티팝 사운드도 올려 본다. 

국내의 다른 음악을 들으면서도 와, 괜찮다 싶은 음악이 굉장히 많은데 와, 김아름이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니 딴 포스팅 하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거기다가 실행으로 옮겨 주더라. 

암튼, 한국의 시티팝 5선과 함께 이 주옥같은 사운드들을 즐겨보자.  

옛 시절의 시티팝을 찾아주는 포스팅도 많은 것 같아 요즘의 시티팝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음악들로 소개 해 본다. 

많은 응원이 필요한 아티스트들이다. 좀더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게!!!!




선 (Cross the Line) by 김아름, 20180829

한국의 시티팝 이란 케테고리를 떠나서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6월에 발표 했던 Sunset이란 싱글을 듣고 디스코그래피를 찾아 보면서 옛날 노래를 들어 봤었는데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요즘 나오고 있는 인디 아티스트 하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선'이란 곡과 7월에 발표한 '새벽'이란 음악을 듣고...자지러져 버렸다. 

솔로맨스 > 남자친구 > 나만 어려운 연애중 > 넌 나의 봄... 여기까지만 들어도 그냥 항상 흘러 나오던 그런 사탕같은 연애 음악 류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Sunset으로 시작하며 여기 선과 새벽까지 놀라운 세련됨을 장착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네 손을 잡고 싶어 by 박문치, 20180614

처음 음악을 듣고 아, 어이 이런 8,90년대 복고풍 감성이??? 하고 뮤비를 찾아 보았는데, 와, 이런 VHS스러운 센스까지... 그 VHS 비디오 스러운 영상과 90년대 의상을 보고는 순간 난 우뢰매를 떠올렸다. (근데 올린 움짤은 리마스터인듯? 화질이 너무 좋네)거기에 플러스 은하에서온 별똥왕자도 생각나고. 우리 데일리 언니들 어케 지내시고 있어려나... 더군다나 유튜브의 댓글 중 하나가 240p로 화질을 떨어뜨려서 보면 더 괜찮다는 댓글이 있어서 수긍이 가길래, 이왕 할 거 144p로 더  떨어뜨려 보았더니, 와~ 정말 괜찮았다. 그 때 보이그룹이였던 ZAM이랑 노이즈랑 뮤도 막 생각나고. 저 그라피티 칠해져 있는 굴다리나 토끼굴 같은 곳에서 춤추는 저런 저런 저런 그 저런... ㅋㅋㅋ

시대적인 복고풍의 사운드 때문이지 그 시절 복고 취향의 음악이라 하는 것이  더 맞겠지만, 그 시절의 음악 스타일과 겹치다 보니 시티팝과의 교합점이 어쩔 수 밖에 없이 생기는 것 같다.

정말 재능쟁이를 만난 것 같다. 우휘이이잉이~ 화이팅이닷~


 

Moon, Crystal, Love by uju (우주), 20180808

위에서 소개한 김아름과 함께 가장 앞 날을 주목하는 아티스트들 중 하나다. 지난 한국의 시티팝 솎아보기 Pt.01에서 찰지고 떡진 진한 소울과 그루브의 감성이 느껴졌던 '불을 밝혀줘' (2017년 12월 싱글)에서 소개 했었는데 중간에도 싱글 발표가 있긴 했지만 이 트랙에서 또 한번 맛깔나는 소울과 그루브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트랙으로 돌아왔다. 

처음 시작하는 도입부는 마치 베리 화이트 Berry White의 Love Unlimited Orchestra 시절의 그 끈적하면서도 산뜻상큼한 리프를 떠올리면서 시작되는데 이 백사운드는 음악 전반에 지속적으로 깔리면서 멸치로 우러낸 칼국수의 그 시워칼칼한 느낌을 계속 이어 준다, 또한 그 위에는 uju 우주가 그 동안 보여주었던 소울풍한 따듯한 보컬이 덮혀져 한 없이 아름답게 들린다. 

Moon, Crystal, Love... 이 아티스트도 세일러문을 좋아했나 보다. 아니라면 미안.... 그래도 저 단어를 듣고 세일러문을 떠올릴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 듯 하다. 거기다가 지금와서 세일러문 하면 또 퓨처펑크 Future Funk가 생각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또 시티팝으로 머릿 속의 시냅스가 꼬리를 물며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그녀의 '불을 밝혀줘'를 넘 볼 수 있는 싱글은 없는 것 같지만 어찌하였건 앞으로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멋있고 간지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숙녀 (淑女) by 유빈, 20180605

퓨펑 DJ, Night Tempo와 JYP 사이의 갈등으로 잠시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유빈의 <都市女子> 앨범의 곡이다. 사실 요즘 걸그룹의 대세이자 공식이나 다름 없는 EDM 계열의 퓨베, 덥스텝, 트로피칼 하우스, 뭄바톤의 한국화 사운드로 인해 대형 기획사인 JYP 입장에서 이제야 막 떠오른지 몇 년 되지 않은 퓨펑 (그리고 거기서 이어진 시티팝의 감성)의 사운드로 승부를 걸어보자는 것은 좋은 도박이었던 것 같다. 

(물론 사장 본인이 모든 걸 컨트롤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그 동안 오랜 시절 박진영이 자신의 음악에서 보여준 것을 보면 미국적 소울, 알엔비, 훵크, 레어 그루브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 그의 회사에서 이 음악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시티팝을 대안으로 가지고 나온 것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 오히려 당연한 행보였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SM이나 YG에서는 이런 것을 절대 못했을 듯)

뮤비와 사운드를 보면 어차피 이건 시티팝과 그에 따른 그 시절의 복고야!라는 것을 전면으로 과도하게 노출하고 있는데, 뭐 대형 기획사의 사운드의 행보인 만큼 그걸 딱히 감출 필요도 없다. 오히려 뮤비, 사운드 모두 굉장히 잘 떨어진 느낌이다. 거기다가 (분장의 힘이기도 하지만) 유빈의 비쥬얼 또한 한 몫 한다. 이 비쥬얼은 셀럽파이브가 차용한 TDC의 대박 영상인 요코 오기노메 Yoko Oginome의 Dancing Hero에서 보여준 블링블링 찰랑찰랑 비쥬얼 또한 벤치마킹의 대상이 아니였나 싶다. 

자꾸 뭐 따라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것 같은 글이긴 한데, 그렇다기 보다는 어차피 대형 기획사에서 '최초'로 뭔가를 만들어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러저러한 동시대의 트렌드와 B-급 문화에 대한 벤치마킹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자본주의의 벤치마킹의 결과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정작 그 노가다를 본인들은 위에서 시켜서.... 아으... 그놈의 데스크탑 리서치 ㅅㅂㄹ.....)

그냥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말하고 싶은건, 이 뮤비를 보면서 떠오르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 2018년 초 혜성처럼 등장한 80년대 복고 신스 사운드를 들려주는 (완소!) Satellite Young의 완전 완소곡인 'Sanfransokyo girl'의 뮤비다. 그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뒤덮인, 마치 윌리엄 깁슨의 사이버 펑크의 세상이 헬로키티를 만나 다시금 그 화려하고 고돔과 소모라 같은 일본의 80년대 거품시절을 VR로 보는 그래픽은 이런게 아닐까하게 떠오르게 하는 그 모습.

숙녀의 작사를 들어보면 뭔가 도시적인 현대 여성에 대한 당찬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현재 국내의 문화적인 특성과 계를 같이 하여, 이 이질적인 음악의 장르를 부드럽게 풀어갈려고 한 것 같지만, 위에서 언급한 퓨펑, 80년대 복고, 시티팝의 문화/역사적 맥락이 파고 보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묻혀 버리는 것 같다. 아니, 묻혀 버릴 수 밖에 없다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B-급 문화로만 묻혀 있던 퓨펑과 시티팝의 resurgence 재기를 대중 문화에서 시도한 것은 괜찮기도 하지만 매우 반가운 액트였다고 본다. (그 놈의 갈등만 없어서도 참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그 가사.... '가요'가 아니라 '와요' 혹은 '함께 해요'... 란걸 못했겠지만 어울리지도 않았겠지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 Rave 문화로 가보는 것 ㅎ~ PLUR, Peace Love Unity Respect!

암튼 나온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주 잘 즐기면서 듣고 있는 멋진 트랙이다. 




사랑이란 그 이름 하나만으로 by 장혜진 , <Before the Party>, 1994

요즘 국내 음악 중 시티팝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포스팅이긴 하지만 역시 옛날 가요 중의 하나도 떨어 뜨린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장혜진이 발표한 퀄리티, 대중성 모두를 다 갖추었던 그녀의 베스트 앨범으로 볼 수 있다. 당시 90년대를 장악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실력파 작곡/세션들이 모두 모였던 집대성을 보여 주었던 역작이다. 

사실 가수가 누구였더라도 앨범의 참여 음악인들을 보면 누구라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을 정도다. 그 당시야 마지막 트랙이었던 김동률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으로 향후 몇 년간 더 회자되었던 앨범이지만 이 앨범들의 곡들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빤따스띡 그 자체였다. 거기다가 보컬에 장혜진이라는 명패가 따악! 붙어 있으니 이건 그냥 들어 볼 필요도 없이 '구매 먼저' 앨범이었다. 

그리고 이 곡은 전 한국의 시티팝 포스팅에서 첫 곡으로 내세웠던 바로 그, 소울과 블루지 넘치는 멋쟁이 기타리스트, 손무현 옹의 작품이다. 지금 씨디 북클렛 어디 쳐박혀 있어서 확인 할 수는 없는데, 아마도 이 때 즘이면 키보드의 윤상도 세션에 있었을 것 같다. 

한국의 시티팝 하면 빛과 소금, 김현철, 윤수일 정도의 아티스트들이 많이 회자되는데, 그건 당연한 얘기고, 거기에 얹어서 손무현 옹도 당당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근데 리듬이 워낙 베이직 하다 보니, 지금에서야 와서 보니 위에서 소개한 박문치에서 보여준 복고 힙합 댄스가 어딘가 참 어울리기도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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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wonk/wp/2015/05/27/quiz-can-you-tell-these-16-cities-by-their-skylines/?noredirect=on&utm_term=.61e245f99176]


City Music 솎아보기 22: 1970년대 Classics 모음

그리고 70년대 시티팝 이야기들


일본 시티팝의 70년대 명곡들을 모아 본 플레이셋인데, 원래 여성 보컬 좋아해서 대부분 여성 보컬로 플셋을 채웠었는데, 

이번엔 남성 보컬과 밴드 사운드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라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들이 대거 수록 되어 있다. (너무 뻔...한가....-_-)

명곡들로 삼은 김에 70년대의 시티팝 상황도 한 번 쑥 겉핧기 해보련다. 

그래도 80년대 시티팝이 폭발하기 이전 그 완성된 사운드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초석들과 같은 곡들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지금들어도 세련된, 70년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주옥같은 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  

당연히 80년대 시티팝의 전형적인 사운드 보다는 그 이전의 약간 더 거친 훵크 Funk, 재즈, 라운지, 락, 소울, 알엔비, 트로피칼 사운드를 확인 할 수 있다. 

아, 날씨도 좋은데 시티팝 듣고 있으니 이 .... 70년대의 청량감이란 무엇이냐...

보통 플셋은 곡이 많아서 일일히 소개 안 하는데 시티팝의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큰 곡들이 많으니 몇 개는 좀 알아보자. (나중에 시티팝의 역사를 함 정리 해 보아야 겠다....-_-)

1. Downtown by Sugar Babe, <Songs>, 1975: 시티팝을 논할 때 70년대에 있어 해피엔드 はっぴいえんど와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밴드일 것이다. 바로 시티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야마시타 타츠로 山下達郎가 속해 있었던 그룹이며,  또 하나의 시티팝의 1세대 여제, 타에코 오누키가 속해있던 밴드다.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며, 1975년 발매 당시 포크와 엔카 및 가사/멜로디 위주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었던 일본 가요계를 생각하면 당연 이 신박하고도 시대를 앞서 갔던 사운드는 많은 빛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소수만 예상할 수 있었던 폭풍의 서막같은 앨범임에는 분명했다. 

2. サブタレニアン二人ぼっち by Nanako Sato 佐藤奈々子 , <Funny Walkin'> , 1977: 재지, 소울,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운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틴풍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나나코 사토의 데뷔앨범으로 사실상 시티팝의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선샤인이나 트로피칼한 사운드임을 생각할 때 이 음악은 정말 77년에 나왔다고 믿을 없을 만큼의 시티팝적인청량감을 선사한다. 

3. Dream of You by Takeuchi Mariya, 1979: 70년대의 끝자락에 혜성처럼 나타난 시티팝의 여왕님이자 시티팝의 황제님의 부인이신 마리야 타케우치의 79년 곡이다. 시티팝의 감성도 들어있긴 하지만 상당히 그루브가 넘치는 세련된 팝음악으로 이 타케우치 초기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이후 아이돌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던게 이해가 갈만한다.  

4. We're All Free by Matsutoya Yumi, 松任谷 由実 <The Gallery in My Heart>, 1978: 유밍 또한 시티팝 사운드의 대중성에 많이 기여를 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나름 그 시절에 난해했을 법한 사운드를 큰 장벽 없이 편안한 기분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던(?). 암튼 그것도 그녀만의 크나큰 장점일 것이다. 사실 MISSLIM이나 OLIVE 앨범의 음악 중 하나를 올리고 싶었는데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찾을 순 없었다. 그래도 이 음악도 어딘가 블루지하면서도 편안한 그루브가 담겨 있는 소울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5.  Bomber by Yamshita Tatsuro, <Go Ahead!>, 1978: 나름 개인적으로는 내 생일날 나온 앨범이라 ㅎㅎ 잘 기억하는 앨범이다. 다음 해 'Ride on Time'을 통해 일본 음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이전, 주류의 상승 기류만 타지 못했을 뿐이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지속적으로 뭔가 꿈틀!꿈틀! 용트림 할 것 같은 사운드를 계속 발표 해 왔다. 'Bomber'가 바로 그 좋은 예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야마시타 타츠로식의 팝을 아우르는 소울과 훵크의 조합.

6. 指切りby Ohtaki Eiichi, <大瀧詠一>, 1972: 시티팝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스승님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로, 어떻게 보면 시티팝의 원류를 찾아갈 때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의 밴드인 해피엔드 밴드 출신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을게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정말 야마시타 타츠로의 '그것'이 보인다. 

7. Feel so Fine by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Full House>, 1979: 시티팝에 있어 또 하나의 걸출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준코 오하시의 70년대 이야기가 나올 때 많이 회자 되는 것이  <Crystal City> 앨범이긴한데 일단 요것도 없는 관계로, <Crystal City> 앨범 이후 역시 준코 오하시와 미노야 센트럴 스테이션이 함께 한 <Full House>의 Feel so Fine을 올려본다. 보통 시티팝의 여성 보컬을 보면 특별한 기교를 쓰지 않고 생으로 내뱉는 듯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준코 오하시의 경우 비브라토가 들어간 보컬이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거기다가 보컬 자체도 굉장히 파워풀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형적 훵크 사운드에 소울과 알엔비 요소를 듬뿍 심어준다. 

8. Passion Flower by Harumi Hosono, Shigeru Suzuki, Yamashita Tatsuro, <Pacific>, 1978: 앞서 몇 번 언급한 시티팝의 원류라고 불리우는 핫삐엔도 밴드의 멤버였던 호소노 하루오미, 시게루 스즈키와 야마시타 타츠로가 함께한 경음악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 이름과 커버처럼 청량감 듬뿍한 트로피칼 사운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주 훵키 그루비 함~!

9. Hold Me Tight by Rajie, <Heart to Heart>, 1977: 시티팝의 여제들 중 '준코'라는 이름이 참 많이 보인다. 오하시 준코, 야가미 준코, 그리고 이 라지에의 본명도 소마 준코 ㅎ. 얼마전 포스팅했던 퓨쳐펑크 Future Funk 아티스트, 그루비 고질라 Groovy Godzilla가 드래곤볼을 섞어 기가막힌 리믹스를 선보인 'How Romantic'의 원곡이다. 흡사 아이돌팝의 보컬 마냥 청량하면서도 곱고 귀여운 보컬과 멜로디, 그리고 서정적인 오케스트랄 배경이 기가막히게 잘 떨어지는 로맨틱한 곡이다. 

Groovy Godzilla의 퓨펑 버전은 하기 링크에서 들을 수 있다. 

2018/04/06 - [MUSIC/Electronica Pop] - 카와이 일렉트로팝 플셋 12선 03: 퓨쳐펑크

10. 何もいらない by Taeko Ohnuki, <Sunshower>, 1977: 초기 시티팝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시티팝의 명반을 논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반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무것도 필요없어'. 이 앨범의 세션들도 완전 드림팀 수준이다. 시티팝의 거장들, 야마시타 타츠로, 하루오미 호소노, 마츠토야 마사타카, 이마이 유타카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까지. 사실 해피엔드, 슈가밴드, YMO 등의 멤버들은 이 즈음의 시티팝 명반들의 이름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시티팝이 주류음악으로서 성공했을 때 이 거대한 흐름을 진두지휘하는 제작자들이 된다. 

암튼 "You는 뭐하러 일본에?"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LP 앨범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날라온 시티팝 팬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회자 되며 큰 인기를 다시 한 번 끌었었다. (그리고 또 이미 2014년 HMV 시부야 오픈기념으로 LP 재발매가 되었을 때 즉시 매진된 사례도 기록했었다.)

11.  朝は君に by Yoshida Minako, <Flapper>, 1976: 이 음악은 요시다 미나코 작사, 히로시 사토 작곡의 음악으로, 음악에 있어서는 지독할 만한 장인 정신으로 유명한 야마시타 타츠로는 이렇게 둘을 각각 극찬한 적이 있다. 

"요시다 미나코는 일본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보컬리스트다", "히로시 사토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다"

바로 이 둘의 많은 주옥같은 음악 중 하나다. 요시다 미나코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연인 사이이기도 했고, 타츠로가 마리야 타케우치를 만나기 이전 상당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선보였었다.  또한 야마시타 타츠로가 음악적인 성공을 못 거두고 고전하고 있을 때 Ride onTime이전 한 줄기 빛과 같았던 'Bomber'라는 (이 플셋에서 소개한) 곡의 작사가이고 했다. 

암튼 타츠로가 극찬한 만큼 요시나 미나코의 보컬은 준코 오하시와는 또 다른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는데, 마치 그것은 음악을 보컬 리드하는 것이 아닌 음악의 뉘앙스와 함께 하나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2.  Valentine's Day by Ishida Ayumi & Tin Pan Alley, <Our Connection>, 1977: 맞다. 쇼와 가요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명곡 중에 하나인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의 엔카 여제 이시다 아유미다. 

플셋에 올리진 않았지만 이 플셋 이야기에서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하는게 해피엔드인데, 그 만큼 시티팝의 초기 진화에 있어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했기 때문이다. 비단 해피엔드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이들은 해체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악활동을 하며 시티팝의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다만 이 시절 '시티팝'이라는 장르라던가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 해피엔드의 하루오미 호소노와 스즈키 시게루 (플셋에서 타츠로와 Pacific 앨범을 함께한...)의 틴 판 앨리가 쇼와 가요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이시다 아유미와 함께한 아주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 액트를 통해서 (미래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비주류에 있었던 이 Pre-City Pop 사운드가 주류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예언과 같은 사건을 볼 수 있다. 

틴 팬 앨리를 만나면서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큰 만큼 이시다 아유미가 보여주는 보컬도 엔카풍의 창법이 많이 배제되어 있고 오히려 더 드라이하고 묵직한 느낌을 전해 준다. 


그.리.고!

시티팝의 황금기인 1980년대가 오기전인 1979년 말, 

 (1979년이긴하지만) 70년대 음악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의

엄청난 싱글 두 개가 발표 된다. 

ㅇㅣ거슨 팝! 팝이야!

바로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 (1979년 11월)와 마리야 타케우치의 'September' (1979년 8월)

시티팝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거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거대한 출연이었다.

이미 두 곡은 이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 이 즘 해두고 그냥 지나가긴 아쉬우니,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로 70년대 플셋 이야기를 끝낸다. 

하기 포스팅으로 가면 일본 역대 최고의 아이돌이라 꼽히는 마츠다 세이코와 마츠바라 미키가 듀엣으로 'Stay with Me'를 부르는 희귀 영상을 볼 수 있다!

2017/09/25 - [MUSIC/City Pop, City Music] - 일본 City Music 솎아보기 pt.11 - 70년대 말 시티팝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真夜中のドア - Stay With Me by Matsubara M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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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21: 새벽/밤에 듣는 시티팝 -

 Jazzy & Mellow 그리고 Indie pop 스러운 사운드 플셋 9선 

이번 플셋엔 80년대 냄새 풀풀 나는 것 보다는 그냥 밤이나 새벽에 들을 만 한 곡으로 채워 봤다. 그러다 보니 Jazzy하거나 Mellow wave 스러운 사운드가 많이 지분을 차지 하고 있는데, 갈 수록 흥이 나다 보니 약간 업빗의 사운드도 있다. 

도시의 어느 골목 안 분위기 있는 재즈바에서 흘러 나올 것만 같은 Kimiko Kasai의 You'll Never Know로 시작하여,

Jazzy와 Mellow의 여정을 지나,

퓨펑이긴 하지만 나름 로맨틱한 Saury의 Red Wine으로 마무리.

빈티지 와인으로 시작해서 레드 와인으로 ㅋㅋ

아름다게 발칙한(?!?) 메트로폴리탄 라이프 ㄱㄱ~!

[밤과 새벽에는 별 일이 다 펼쳐지고, 별 놈의 인연들이 생긴다. 그리고 그것은 일회성이 아닐 아름다운 오랜 사람과 사람의 스토리로 피어날 수도 있다]

움짤은 다이안 키튼의 Looking for Mr.Goodbar, 알 파치노의 Cruising, 그리고 엘리자베스 슈의 Leaving Las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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