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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즘 일본 라 파브릭 La Fabrique 클럽에서 열린 Vice 매거진 파티에 우연찮게 간 적이 있었다. Main은 트위 걸즈 클럽 Twee Grrrls Club 이긴 했는데 라인업 아티스트들이 들려준 음악들은 모두 장르 파괴였다. 

일렉트로, 팝, 랩, 힙합 등등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지루하지도 않고, 미숙하지만 정작 분위기 자체는 정말 잘 띄워준,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다. 

모든 장르가 어우러져 하나의 바이브를 선사해주는 그 경험이 너무 좋았다. 오래된 단어긴 하지만 정말 댄스펑크란 말이 잘 어울리는 듯. 

걍 잘하건 못하건 방방 뛰면서 미친듯이 즐기는 뭐 그런... 

그래서 그런지 어느 한 장르에만 집중적으로 빠지거나 듣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요 시리즈에서는 요즘 다시 듣고 있는 일본의 최근 3,4년의 음악들을 장르 일관성 상관 없이 파티 셋에 어울리는 컨셉으로 소개 해 본다라곤 했는데.... 어딘가 또 한 쪽으로 쏠린듯 하다... -_- 

Funky > Electro pop > Funky > Electro Pop > Electro Pop... 이렇게 되어 버렸다....




[HOUSE/DISCO/DEEP] 女はそれをがまんできない (DJ COMMON PUNCH Edit) by IKE REIKO 池玲子, 2015

[경고] 19금! 노래가 매우매우 좋긴 한데 좀 야하다... 

옛날 토에이 포르노 시절의 여배우 이케 레이코의 1971년 앨범, <황홀의 세계>의 첫 곡을 DJ Common Punch가 딥하우스 스타일로 만들었는데, 역시 토에이 포르노 배우 이케 레이코의 보컬 및 신음(!?) 소리가 들어가다 보니 상당히 야하게 떨어진 음악이다. 

위 같은 이유로 어디서 아무데나 함부로 틀어 놓진 못하는 음악이지만, 역시 딥하우스의 Funky함을 물씬 느낄 수 있고, 이케 레이코의 이 '여자는 그것을 참을 수 없어'의 야사시러운 튠이 나름 아시아 노랜데도 어딘가 이그조틱한 느낌까지 전해준다. 

사실 그 시절 에로영화들의 총칭이 로망 뽀르노인 줄 알았는데, 토에이 포르노와 니카츠 포르노는 엄연히 구분된 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토에이 포르노가 먼저 시작되고 많은 것을 니카츠 포르노가 차용 했다고도 알려져 있음. (토에이, 니카츠 각각 일본의 영화사다)

이 시기 일본 뽀르노(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야구 동영상 말고 그 시절 에로영화 정도로 봐두자) 사실 위기를 에로영화로 극복하기 위해 (팔아재끼기 위해) 영화사는 감독들에게 잔인함, (붕가붕가와 같은)야한씬만 있다면 "니들 하고 싶은 거 다해~!"로 전권을 맞겼고, 결과 그 두 요소만 집어 넣고 젊은 감독들은 자신의 꿈과 모든 것을 펼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절 B급 클래식 영화들이 어마 많음....ㄷㄷㄷ....

결국 이것이 발단이 되어 이후 주옥같은 감독들이 출연하게 되었고, 또 한번의 영화 부흥기를 이끌고 올 줄이야....




[ELECTROPOP] Stalemate by YUCA, 2017

스테일메이트는 단어가 어려워 보여도 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다. 바로 체스에서 무승부가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단, 킹이 체크 상태가 아닌데도 움직이면 자살하게 되어 선언되는 무승부다. 따라서 체크메이트로 인한 무승부랑은 차이가 있다. 바로 또 하나의 교착상태...

이를 테마로 한 상콤한 일렉트로팝. 음악의 프로듀서 이름으로 아사키 アサキ 이름이 들어 가 있던데, 흥미롭다.



[POP/FUNK] きらめきシーサイド by ESPECIA, 2012

고귀하신 아이돌 비스티보이즈, 에스페치아의 곡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이 음악도 훵크와 그루브가 철철 넘쳐 흐른다. 직역하면 반짝이는 시사이드라는 제목인데, 반복되는 기타 리프와 베이스가 귀를 너무 자극한다. 

영상을 보면 라이브 실력은 영 아니지만, 그래도 라이브 한 번 정말 봤으면 하는 팀인데 (정말 분위기 쩔 듯....), 이미 해체되어서 그런 기회 따위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하다.... 




[ELECTROPOP/NRG]天体観測(BUMP OF CHICKENカバー) by SAWA, 2018

18년 1월 말에 소개 된 곡으로 2010년 범프오브치킨의 락음악, 천체관측을 커버한 노래다.

사와는 정말 오랜만인데, 3/14 앨범 발매 예정이고 요 트랙을 먼저 흘렸다. 처음 듣고 우읭? 왠 하이 에너지 사운드 (유우로오 하우우스)??? 하고 놀랐는데... 사와 팬심으로 계속 듣게 되는 곡이기도 하다. 원곡이 좋은 음악이라 멜로디가 나쁘진 않다. 

하지만 워낙 사와가 옛날에 보여준 주옥같은 트랙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정말... 팬심으로만 듣게 된다는.... ㅜㅜ 그리고 세월은 세월인게... 사와짱 좀 늙었따 83년 생이니 아무래도..... 이게 젤 맘이 아프다...


[ELECTROPOP] Many Colors by SAWA, 2008

위 노래가 아쉬워서 Sawa로 끝을 내본다. 사실 사와가 2008 말, 램 라이더 Ram Rider가 프듀한 'Stars'를 들고 나왔었을 때는 정말 혜성과 같았다. 

'Stars'는 여기 링크에서 들을 수 있음: 2009/06/30 - [Bling_월드뮤직 컬럼] - EW02: 일본의 테크노 팝 아티스트들


그 영원한 꿈과 희망의 나락속으로 인도 해 주는 듯한 무한 감동의 일렉트로팝 사운드였다. 결과, 사와의 이전 노래들도 찾아 보게 되다가 발견했던 'Many Colors'... 이건 Stars와는 달리 좀 정적인 미드템포의 일렉트로팝인데 정말 세련미 쩌는 곡이였다. 거기다가 줄기차게 사와의 이미지와 동행했던 디스코볼까지....

사와의 옛날 음악의 대부분은 유튜브로 볼 수 없다 (거의 다 막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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