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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도 실망스럽게 나오고, 회사로 복직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무심코 남해 여행을 다녀 왔다.

운동 갔다가 들어오며서 점심 먹다가 그냥 "우리 남해에 바다보러 다녀 올까?" 하고 그 자리에서 남해 애견펜션을 검색검색...


원래 먹을 것 때문에 전라도 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애견펜션을 찾기 힘들어 통영과 여수 사이에 있는 남해군 쪽의 애견펜션 당일 예약을 하고 오후에 바로 준비해서 출발 했다.


역시 한국 땅의 거의 끝이라.... 한 5~6시간 걸린 것 같다. 오면서 휴게소도 이곳 저곳 들리고 해서... 참 멀다..

강아지 3마리를 데리고 어디 돌아 다니는 일은 쉽지는 않다.

휴게소도 잠깐 화장실 다녀 오는 길이라도 여름엔 그늘 스팟을 찾아 해메야 하고 휴게소 도착 10분 정도 전 부터는 에어컨으로 차 안도 냉각(?) 시켜야 하고..

그래도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아니고 날씨가 무더운 편이 아니라 괜찮은 편이었다.


사천과 삼천포 사이를 지나 대교를 지나 쭉쭉 들어간다. 

여기 도착했을 즈음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입성 때 바라보는 바다의 그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예약한 바다의 숲 펜션도 거의 끝 자락에 있었다. 


깔금한 바다의숲 애견동반펜션

저녁 10시 좀 넘어서 바다의 숲 펜션에 도착. 

늦게 도착 할 거라 미리 말씀은 드려서 바로 바베큐를 시작 했다.

시골인 듯 싶어 고기는 오는 길에 사천에서 마트에 들려 사왔다.

어두워서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바로 앞이 바다긴 하다. 남해 바다... 

애견 전용 펜션은 아니고 애견 동반 펜션이라 강아지들 펜스나 이런 건 없다. 대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보통 애견 펜션들은 사장님들이 관리를 어느 정도 부분은 포기한 곳도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여기는 사장님이 관리를 깨끗이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암튼 바베큐 냠냠하고 바로 잠을 청했다. 6시간 운전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틀 째 되는 날은 탐색 겸 여기 저기 돌아 다녀 봤다.

남해의 느낌은 드라이브 코스 때문에 그런지 좀(?) 아주(?) 큰(?) 욕지도 같은 느낌이다. 

드라이브 코스 및 섬들로 꾸며져 있는 주위 전경 같은 것들...

그리고 옛날 관광지로서의 탈바꿈을 하려고 막 준비를 시작했던 통영의 느낌이었다. 

개발은 여기저기 시작되고 있고 또 옛날 시골 섬의 모습도 어느 정도 계속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

좀만 지나면 이 곳도 지금의 통영처럼 현대화된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시골냄새가 풍기는 곳이라 더 발전되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볼 만 한 것 같다.


먼저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을 찾아 보았다.

여기는 멸치가 특산품인데, 영덕 가면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영덕에 가면 죄다 영덕게 집들 밖에 없는 것처럼 여긴 죄다 멸치 쌈밥집이다.

여기 남해로 여행 온다면 거의 반 강제적으로 경험해야 할 수준이다.

이 밖에도 당연히 바닷가라 횟집 그리고 바다 장어집들이 꽤 보인다.

일단 펜션에서 한 10붠 즘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미조항 근처가 밥 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거기가 먹거리 촌이었다.

아침 8시 즈음이라 보통 10시에 문 여는 집들이 많아 돌아 다니면서 그냥 문 열은 집을 찾아 보았다. 


이른 아침 7시부터 만날 수 있는 멸치쌈밥, 명이네식당

명이네 식당이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여기는 아침 7시 부터 문을 여신다고 한다.

 

메뉴는 저러하다.

이게 미조에서 어느 멸치집을 가도 볼 수 있는 표준형 메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가끔 백반 메뉴가 없는 집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무부 장관님이 술을 드셔서 살짝 안 사실인데,

기타 술 종류는 없는 집이 꽤 많은 것 같다. 소중규모의 식당은 거의 소주/맥주만 가져다 놓는 집이 많다.


이 곳은 항구 경치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있다. 그래서 아침 공기 마실겸 밖에서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시킨다는 멸치쌈밥 세트를 시켰다.

그러면 회무침과 조림이 같이 나온다.

처음 먹어 보는 거였는데 여기는 멸치 사이즈가 송사리만큼 크다. 그 동안 봐왔던 비리비리한 멸치랑은 사이즈가 다르긴 하다.

치료 이후로 매운 거 먹는게 좀 힘들어서 그런지 난 좀 많이 매웠다.

그리고 아침부터 매운거를....ㅜㅜ

조림보다는 무침이 인상적이었는데 새콤매콤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밥에 비며 먹거나 쌈 싸먹으면 맛있다.


암튼 이 집은 첫 집이었고 이후 다른 멸치쌈밥 집들도 가본 결과 평타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문을 연다는 점이 얼리버드들에게 메릿이 있는 집인 듯 하다.


일단 밥을 빨리 먹고 미조항에서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했다.

날씨가 약간 어정쩡해서 좋았다. 더운 것도 아니고 흐린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보는 남해바다.

역시 남해의 매력은 바다 전경에서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인 것 같다. 


남해 절경을 볼 수 있는 금산과 금산산장

산책을 애들을 지치게 한 다음 펜션방에 모셔들 놓고 우리는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퍼 온 사진들인데 남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스팟이라고 했다.

금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금산탐방지원센터 코스

2. 두모계속 코스

3. 제 2주차장 코스


1,2번은 말 그대로 등산 코스다. 1,2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나름 빡셀 것 같다.

그래서 일반인들을 위한 3번 코스가 있다.


차를 타고 제2주차장으로 가면 약 10분 도보로 금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당연히 3번을 택했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꽤 많았는데 주차장이 아주 매우 큰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갈 때는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 2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제 1주차장을 오픈 하는 식인데, 이 두 곳 사이에 거리가 꽤 되서 제 1주차장에 주차할 경우는,

지대로 등산한다는 굳은 맘과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할 것이얌!


암튼 오르는 초입은 마치 경주 석굴암을 향해가는 나무숲이 반기고,

오르면서 가는 길 곳곳에서 남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 날의 정상은 꽤 흐린 편이어서 물 안개가 많이 올라왔다. 당연히 뻥 뚫린 바다의 뷰를 볼 수는 없었다.


보리암과 정상을 향해 가면서 이런저런 계단 길을 만나는데 스팟 여기저기를 둘러 보려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길을 반복해야 해서 좀 힘들긴 하다.

10분 코스라고 해서 너무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일반 산책 코스는 아니라서 어르신들은 좀 힘드실 수 있는 길이다.

암튼 금산은 보니 저런 돌산 느낌인데, 영화 아바타에 나온 장가계 급의 1,2키로 높이의 돌산은 아니지만 나름 그 운치와 매력이 있다.

보리암을 가기 전 금산 정상 --> 금산산장 코스를 먼저 방문했다. 나름 명소라 하길래....

올라가는 길에 어린 냥냥쨩을 만났다.

아드님과 함께 오신 어떤 아재분이 이 냥냥이 맞추려고 돌을 막 던지시던데....

더군다나 자식 앞에서... 아재요.... 그러지 맙시다.

저 아도 우리처럼 소중한 생명임을....

그 유명한 금산 산장이 드디어 눈에 보인다.

노부부 가족은 여기서 그냥 사시는 것 같아 보였다. 가정집은 모든게 재래식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중간의 집을 기준으로 왼쪽 스팟과 오른쪽 스팟이 있다.

남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엔 술도 팔았던 모냥인데 지금은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먹는 걸 보니 주로 전을 많이 먹던데 작은 사이즈에 만 원에다가 아침도 먹고 온 참이라 굳이 먹진 않았지만, 

저 눈 앞에 펼쳐진 뷰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오른 쪽 스팟은 그날따라 아침부터 깨가 쏟아 지는 커플들이 자리 곳곳을 차지하고 있어 왠지 도촬하는 기분이 들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구글에서 금산산장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들이다. 정형적인 인스타그램용 사진 구도를 볼 수 있는데, 그 만큼 스팟이 좋다.

애써 보리암 구경을 위해 금산에 올랐다면 금산산장에서 휴식을 함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둘 간의 거리는 약 몇 백 미터 정도다. 2~300 미터 정도?



금산산장을 떠나 보리암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화엄봉이다.

'그.... 그 화엄경의 화엄...?' 했는데 맞았다.

안내판을 읽어 보면 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며 절을 지으시고 탐방하신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서 화엄경을 읽어다는 설이...."에서 끝나는데... 

그런 썰이 있는 바위인 듯 하다.


금산 속의 보리암

드디어 보리암에 도착.

물안개가 무섭게 피어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남해의 뷰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나름의 자랑하는 금산 정상의 위용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에밀레를 연상케 하는 중소형 사이즈의 종도 있고,

부처상들은 참 신기한게... 어떻게 저런 작은 동굴 속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많을까...

그리고 올라가니 고딩/대딩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 수학여행을 온 것 같은데... 청춘이란건 역시 부러웠다...

산 속의 절의 느낌..

날씨가 좋았더라면 또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맘도....


아프고 나서는 약수물 같은 건 쳐다 보지도 않게 되었는데...

쨋든 약수터는 매말라 있었다.

보리암의 구경을 끝내고 이제 하산해서 내려가자....하는데 다시 나온 오르막 계단길...ㅜ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난 3박4일 남해의 두 번째 날 오전 일정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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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아직도 자지를 못해,

큰 어려움 없이 새벽 3시30분에 U-20 한국 vs세네갈 8강전을 볼 수 있었다. 


와... 정말... 인생 축구 경기 본 것 중 이렇게 롤러 코스터 타는 듯한 대박의 드라마 경기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되서야 끝났는데 정말 나도 선수들과 같이 피가 끓어 오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정말 본 사람이 승자라 할 수 있는 심장이 쫄깃쫄깃한 감동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선수들 너무 수고 했고, 보기 너무 잘 했다!


그래서 다시 수면제 복용 후 잠든 후에 좀 늦게 일어나서 공복에 정관장 한 잔 마시고, 매일하는 등산을 다시 시작했다.

요즘은 입 맛을 더 돋구어 주려고 등산 시 물 대신 칡즙을 먹는다.  

다니는 길에 클로버들은 많이 보이지만 네잎은 참 찾기 힘들다. 

정서진에 메밀면옥 집 옆에 유명한 듯 보이는 고깃집이 있길래,

운동 끝난겸 오늘도 보양을 위해 오리 로스 구이를 먹으러 갔다. 

딴 걸 먹었어야 했나.. 기가막힌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몸 보신이라 생각하고 먹었다. 



운동과 점심 후 하루종일 오랜만의 집 청소, 베란다 정리를 하고,

저녁은 집 앞의 풍천장어마당의 장어구이를 먹으러 갔다. 


요즘 밥을 시키면 저 열무 김치를 주는데,

사장님 어머님이 직접 담궈서 보내주시는 거라고 한다. 

요즘 저 맛에 푹 빠져 있다 . 너무 맛있다. 매워서 많이는 못 먹지만...


사장님 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주시는 거라 양이 많지 않아서 팔으라는 손님들도 있는데,

없어서 못 판다고 하니 좀 더 자주 가서 떨어지기 전에 먹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장어 맛에 푹 빠졌는데... 먹고 나서 너무 깔금하고 개운해서 좋다. 


아직 손발끝에 저림 현상이 좀 심해고 코는 여전히 막히고 큰 농이 붙어 나오진 않고, 귀도 잘 안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건강 해 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등산 트래킹 속도도 점점 빨라지긴 하지만 아직 일반인 수준의 몸이 아니다. 

계속하면 다시 몸이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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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U-20 월드컵 한일 전 보다가 전반전 후 나온 광고 중에 정말 신박한 음악을 듣고 찾아보니 요요미란 가수였다. 

옛날 음악 커버 전문인데 정말 흥이 넘쳐서 오늘 등산에는 이 친구 음악만 들으면서 다녀 왔다. 

한 번 들어보자. 사람 등꼴 빼먹는 저축은행 광고라 좀 그렇긴 하지만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개사했는데 블루지하고 그루비한 매력이 뿜뿜 넘친다.


암튼...

요요미의 음악들을 들으며 오늘도 등산길에 올랐다. 

아직은 좀 힘들 긴 하지만 시간이 몇 분 씩 줄어드는 것 보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오르막길 오를 때 종아리와 허벅지가 굉장히 힘든데, 

이거 다 근육이 생길거니... 하며 행복한 맘으로 참고 오른다.


밥 맛 좀 살아나라고 등산 시 음료수는 칡즙으로 바꿨다. 

건강식이라기 보다는 갠적으로 그냥 칡 맛을 너무 좋아한다.

꼬마 시절에 맛있게 맛 본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등산길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시 장어집을 찾아 장어를 먹었다. 

역시 맛있다. 

집 앞에 좋은 등산로, 음식점 이런 것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 

(하지만 그것 빼고는 외지다... 북유럽 갬성임... 저녁 9시 즈음이면 전 지역 어둠이 찾아옴)


날씨가 좋아서 등산 후 잠깐 드라이브를 나갔다. 차 안에서도 계속 요요미 노래 들음.

동네에 홍루이젠 대만 샌드위치점이 생긴 걸 보고 들려서 마약류라는 쵸코치즈 샌드위치를 후식겸으로 샀다. (맛있다)

사진은 신호등에 걸려 정차 중에 찍음.


그리고 집에 오니 택배가 와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홍삼을 보내 주셨다.


 

"홍삼정 청"?

포장부터가 뭔가 상당히 고급진 모습이어서 인터넷 찾아봤더니,

정말 귀한 놈인 것 같다. 

천삼이란게 귀한 모냥인데 그걸로 만들었는데 생산율이 0.5% 미만이라고 한다. 

 아세안 정상들 선물로도 이게 나갔다고 한다. 


돈도 많이 없을 텐데 머 이리 비싼 걸 보내나....ㅜㅜ 

자식놈이 부모보다 먼저 아파 버리니 참... 그것도 암으로... ㅜㅜ 

할 말이 없고 고마우면서도 그냥 좀 슬픈 기분이 들었다....

내가 드려야 하는건데 받는 입장이 되버리니 뭔가 좀 그렇다....


어머니가 힘들게 보내주신거기도 해서 개봉기를 하나하나 찍어 보았다. 

뭔가 많고, 박스는 나중에 따로 보석함 같은 거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보석이 하나도 없다느게 함정... 난 귀찮아서 시계도 안 차고 다니는 사람이라...)



앞쪽을 열어보면 설명서와 인증서 그리고 전용 숟가락이 들어있다. 


설명서... 그리고 정관장 통도 먼가 일반 정관장이랑 달리 더 고급져 보인다. 



개봉해 보면 열어야 하는 뚜껑이 꽤 많다. 

개봉 후에도 흡착으로 밀봉이 단단히 될 것 같은 느낌이라 홍삼액이 날라가지 않게 잘 관리가 될 것 같다.


포장이 아무래도 폼이 거하다 보니 저 액들은 정말 진국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 개봉하고 물에 타서 한 컵을 먹어 보았다. 

이로써 건강에 한 걸음 더 다가 선 거겠지.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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