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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wonk/wp/2015/05/27/quiz-can-you-tell-these-16-cities-by-their-skylines/?noredirect=on&utm_term=.61e245f99176]


City Music 솎아보기 22: 1970년대 Classics 모음

그리고 70년대 시티팝 이야기들


일본 시티팝의 70년대 명곡들을 모아 본 플레이셋인데, 원래 여성 보컬 좋아해서 대부분 여성 보컬로 플셋을 채웠었는데, 

이번엔 남성 보컬과 밴드 사운드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라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들이 대거 수록 되어 있다. (너무 뻔...한가....-_-)

명곡들로 삼은 김에 70년대의 시티팝 상황도 한 번 쑥 겉핧기 해보련다. 

그래도 80년대 시티팝이 폭발하기 이전 그 완성된 사운드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초석들과 같은 곡들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지금들어도 세련된, 70년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주옥같은 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  

당연히 80년대 시티팝의 전형적인 사운드 보다는 그 이전의 약간 더 거친 훵크 Funk, 재즈, 라운지, 락, 소울, 알엔비, 트로피칼 사운드를 확인 할 수 있다. 

아, 날씨도 좋은데 시티팝 듣고 있으니 이 .... 70년대의 청량감이란 무엇이냐...

보통 플셋은 곡이 많아서 일일히 소개 안 하는데 시티팝의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큰 곡들이 많으니 몇 개는 좀 알아보자. (나중에 시티팝의 역사를 함 정리 해 보아야 겠다....-_-)

1. Downtown by Sugar Babe, <Songs>, 1975: 시티팝을 논할 때 70년대에 있어 해피엔드 はっぴいえんど와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밴드일 것이다. 바로 시티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야마시타 타츠로 山下達郎가 속해 있었던 그룹이며,  또 하나의 시티팝의 1세대 여제, 타에코 오누키가 속해있던 밴드다.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며, 1975년 발매 당시 포크와 엔카 및 가사/멜로디 위주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었던 일본 가요계를 생각하면 당연 이 신박하고도 시대를 앞서 갔던 사운드는 많은 빛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소수만 예상할 수 있었던 폭풍의 서막같은 앨범임에는 분명했다. 

2. サブタレニアン二人ぼっち by Nanako Sato 佐藤奈々子 , <Funny Walkin'> , 1977: 재지, 소울,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운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틴풍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나나코 사토의 데뷔앨범으로 사실상 시티팝의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선샤인이나 트로피칼한 사운드임을 생각할 때 이 음악은 정말 77년에 나왔다고 믿을 없을 만큼의 시티팝적인청량감을 선사한다. 

3. Dream of You by Takeuchi Mariya, 1979: 70년대의 끝자락에 혜성처럼 나타난 시티팝의 여왕님이자 시티팝의 황제님의 부인이신 마리야 타케우치의 79년 곡이다. 시티팝의 감성도 들어있긴 하지만 상당히 그루브가 넘치는 세련된 팝음악으로 이 타케우치 초기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이후 아이돌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던게 이해가 갈만한다.  

4. We're All Free by Matsutoya Yumi, 松任谷 由実 <The Gallery in My Heart>, 1978: 유밍 또한 시티팝 사운드의 대중성에 많이 기여를 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나름 그 시절에 난해했을 법한 사운드를 큰 장벽 없이 편안한 기분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던(?). 암튼 그것도 그녀만의 크나큰 장점일 것이다. 사실 MISSLIM이나 OLIVE 앨범의 음악 중 하나를 올리고 싶었는데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찾을 순 없었다. 그래도 이 음악도 어딘가 블루지하면서도 편안한 그루브가 담겨 있는 소울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5.  Bomber by Yamshita Tatsuro, <Go Ahead!>, 1978: 나름 개인적으로는 내 생일날 나온 앨범이라 ㅎㅎ 잘 기억하는 앨범이다. 다음 해 'Ride on Time'을 통해 일본 음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이전, 주류의 상승 기류만 타지 못했을 뿐이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지속적으로 뭔가 꿈틀!꿈틀! 용트림 할 것 같은 사운드를 계속 발표 해 왔다. 'Bomber'가 바로 그 좋은 예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야마시타 타츠로식의 팝을 아우르는 소울과 훵크의 조합.

6. 指切りby Ohtaki Eiichi, <大瀧詠一>, 1972: 시티팝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스승님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로, 어떻게 보면 시티팝의 원류를 찾아갈 때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의 밴드인 해피엔드 밴드 출신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을게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정말 야마시타 타츠로의 '그것'이 보인다. 

7. Feel so Fine by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Full House>, 1979: 시티팝에 있어 또 하나의 걸출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준코 오하시의 70년대 이야기가 나올 때 많이 회자 되는 것이  <Crystal City> 앨범이긴한데 일단 요것도 없는 관계로, <Crystal City> 앨범 이후 역시 준코 오하시와 미노야 센트럴 스테이션이 함께 한 <Full House>의 Feel so Fine을 올려본다. 보통 시티팝의 여성 보컬을 보면 특별한 기교를 쓰지 않고 생으로 내뱉는 듯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준코 오하시의 경우 비브라토가 들어간 보컬이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거기다가 보컬 자체도 굉장히 파워풀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형적 훵크 사운드에 소울과 알엔비 요소를 듬뿍 심어준다. 

8. Passion Flower by Harumi Hosono, Shigeru Suzuki, Yamashita Tatsuro, <Pacific>, 1978: 앞서 몇 번 언급한 시티팝의 원류라고 불리우는 핫삐엔도 밴드의 멤버였던 호소노 하루오미, 시게루 스즈키와 야마시타 타츠로가 함께한 경음악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 이름과 커버처럼 청량감 듬뿍한 트로피칼 사운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주 훵키 그루비 함~!

9. Hold Me Tight by Rajie, <Heart to Heart>, 1977: 시티팝의 여제들 중 '준코'라는 이름이 참 많이 보인다. 오하시 준코, 야가미 준코, 그리고 이 라지에의 본명도 소마 준코 ㅎ. 얼마전 포스팅했던 퓨쳐펑크 Future Funk 아티스트, 그루비 고질라 Groovy Godzilla가 드래곤볼을 섞어 기가막힌 리믹스를 선보인 'How Romantic'의 원곡이다. 흡사 아이돌팝의 보컬 마냥 청량하면서도 곱고 귀여운 보컬과 멜로디, 그리고 서정적인 오케스트랄 배경이 기가막히게 잘 떨어지는 로맨틱한 곡이다. 

Groovy Godzilla의 퓨펑 버전은 하기 링크에서 들을 수 있다. 

2018/04/06 - [MUSIC/Electronica Pop] - 카와이 일렉트로팝 플셋 12선 03: 퓨쳐펑크

10. 何もいらない by Taeko Ohnuki, <Sunshower>, 1977: 초기 시티팝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시티팝의 명반을 논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반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무것도 필요없어'. 이 앨범의 세션들도 완전 드림팀 수준이다. 시티팝의 거장들, 야마시타 타츠로, 하루오미 호소노, 마츠토야 마사타카, 이마이 유타카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까지. 사실 해피엔드, 슈가밴드, YMO 등의 멤버들은 이 즈음의 시티팝 명반들의 이름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시티팝이 주류음악으로서 성공했을 때 이 거대한 흐름을 진두지휘하는 제작자들이 된다. 

암튼 "You는 뭐하러 일본에?"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LP 앨범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날라온 시티팝 팬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회자 되며 큰 인기를 다시 한 번 끌었었다. (그리고 또 이미 2014년 HMV 시부야 오픈기념으로 LP 재발매가 되었을 때 즉시 매진된 사례도 기록했었다.)

11.  朝は君に by Yoshida Minako, <Flapper>, 1976: 이 음악은 요시다 미나코 작사, 히로시 사토 작곡의 음악으로, 음악에 있어서는 지독할 만한 장인 정신으로 유명한 야마시타 타츠로는 이렇게 둘을 각각 극찬한 적이 있다. 

"요시다 미나코는 일본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보컬리스트다", "히로시 사토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다"

바로 이 둘의 많은 주옥같은 음악 중 하나다. 요시다 미나코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연인 사이이기도 했고, 타츠로가 마리야 타케우치를 만나기 이전 상당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선보였었다.  또한 야마시타 타츠로가 음악적인 성공을 못 거두고 고전하고 있을 때 Ride onTime이전 한 줄기 빛과 같았던 'Bomber'라는 (이 플셋에서 소개한) 곡의 작사가이고 했다. 

암튼 타츠로가 극찬한 만큼 요시나 미나코의 보컬은 준코 오하시와는 또 다른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는데, 마치 그것은 음악을 보컬 리드하는 것이 아닌 음악의 뉘앙스와 함께 하나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2.  Valentine's Day by Ishida Ayumi & Tin Pan Alley, <Our Connection>, 1977: 맞다. 쇼와 가요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명곡 중에 하나인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의 엔카 여제 이시다 아유미다. 

플셋에 올리진 않았지만 이 플셋 이야기에서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하는게 해피엔드인데, 그 만큼 시티팝의 초기 진화에 있어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했기 때문이다. 비단 해피엔드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이들은 해체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악활동을 하며 시티팝의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다만 이 시절 '시티팝'이라는 장르라던가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 해피엔드의 하루오미 호소노와 스즈키 시게루 (플셋에서 타츠로와 Pacific 앨범을 함께한...)의 틴 판 앨리가 쇼와 가요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이시다 아유미와 함께한 아주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 액트를 통해서 (미래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비주류에 있었던 이 Pre-City Pop 사운드가 주류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예언과 같은 사건을 볼 수 있다. 

틴 팬 앨리를 만나면서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큰 만큼 이시다 아유미가 보여주는 보컬도 엔카풍의 창법이 많이 배제되어 있고 오히려 더 드라이하고 묵직한 느낌을 전해 준다. 


그.리.고!

시티팝의 황금기인 1980년대가 오기전인 1979년 말, 

 (1979년이긴하지만) 70년대 음악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의

엄청난 싱글 두 개가 발표 된다. 

ㅇㅣ거슨 팝! 팝이야!

바로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 (1979년 11월)와 마리야 타케우치의 'September' (1979년 8월)

시티팝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거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거대한 출연이었다.

이미 두 곡은 이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 이 즘 해두고 그냥 지나가긴 아쉬우니,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로 70년대 플셋 이야기를 끝낸다. 

하기 포스팅으로 가면 일본 역대 최고의 아이돌이라 꼽히는 마츠다 세이코와 마츠바라 미키가 듀엣으로 'Stay with Me'를 부르는 희귀 영상을 볼 수 있다!

2017/09/25 - [MUSIC/City Pop, City Music] - 일본 City Music 솎아보기 pt.11 - 70년대 말 시티팝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真夜中のドア - Stay With Me by Matsubara M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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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들으면 아, 퓨펑처럼 참 한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음악도 없다하다가도,

겨울에 들으니 아, 퓨펑처럼 참 한 겨울밤에 잘 어울리는 음악도 없는 것 같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우찌 겨울과 크리스마스 삘이 나는지...


근데 진짜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게 들린다.


시티팝을 활용하다 보니 일본 씨티팝의 흔적 찾아 보기 시리즈를 포스팅을 하다보면 단골 처럼 찾아오는 Future Funk. 오늘도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시티팝과 크리스마스의 감성


September by Tenma Tenma

시티팝의 황제님의 부인이신 시티팝의 여왕님, 타케우치 마리아의 1979년 곡 September를 샘플링 했다. GIF부터 음악까지 전체적인 8비트 분위기에 종소리까지 더해 지니 분위기도 조촐한것이... 산장에서 듣는 겨울과 크리스마스 냄새가 물씬물씬 풍기는 트랙이다. September 커버 트랙 중에서는  이 버전이 가장 듣기 좋더라. 

원곡은 여기에서 들을 수 있음: 

2017/09/25 - [MUSIC/City Pop, City Music] - 일본 City Music 솎아보기 pt.11 - 70년대 말 시티팝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Remember Summer Days by マクロスMACROSS

시티팝의 여제 (시티팝의 여왕님들이 참 많다....ㅎ), Anri의 1983년 앨범 [Timely]의 마지막 11번 트랙인 Remember Summer Days를 샘플링 했다. 선샤인팝 물씬 풍기는 안리의 음악인 만큼 (제목도 그렇고!) 여름을 위한 음악이긴 하지만 어딘가 멜랑꼴리 한게 겨울에도 듣기 좋다. 지금 추운 한겨울에 오랜만에 코코아 마시면서 들으니 참 좋다. 

그리고 르 꼬르뷔지에의 피아노가 막 보일랑 말랑한 저 이미지는!!!!

"사랑해, 널 잊을 순 없지만, 겨울이 되면 다른 사랑 할거야~~ ♬" 

"冬になったら別の恋するわ~~" - 1:40



Midnight sailor 愛のセーリング by SUI UZI

Artzie Music이 퓨펑의 유일한 대중 소스나 마찬가지였는데 어느 날 이 Real Love Music 채널을 접하고 아, 퓨펑이 좀 더 진화 했구나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훨씬 젊어진 모습이랄까? 분명 애니의 소스 때문이기도 한데 음악도 한 층 다음 세대로 진화한 느낌이다. 시그니쳐나 다름없는 애니메 GIF가 아니라 이번엔 AMV라니! 사실 비트에 맞춘 GIF가 좋긴 한데 좀더 확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이 뮤비는 올바른 (이런 표현이 맞나 모르겠지만)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아찌 뮤직을 오지상 채널로 만들어 버린 리얼 러브 뮤직 채널...ㅎㅎ)

Hshmt Akira라는 유저네임의 작품인데, 유튜브 채널로 가면 다른 AMV들을 만날 수 있다. 퓨펑 및 베이퍼웨이브 아티스트들을 위한 애니메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고 함.   https://www.youtube.com/user/tub790

대문에서 말한 것처럼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긴 한데, 영상의 배경처럼 여름에 들어도 청량감이 많이 느껴질 텐데, 겨울에 들어도 따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참, 영상은 케이온!의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2013년 작, [타마코 마켓 Tamako Love Story]다. (역시 젊은 냄새가.....) 밉진 않지만... 퓨펑의 오야지 냄새가 드디어 걷어 지는 것인가! 암튼 뭔가 의미 있고 사랑스러운 Meme들이 막 튀어 나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너무 좋다. 사랑스럽다. 왕~

원곡도 시티팝 냄새가 가득한 Funky groovy한 트랙인데, Monari Wakita의 2016년 곡, 'Cloudless Night'이라는 노래다. 아래는 원곡 Sound Cloud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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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의 역사 ::: 1980s

특별히 뭐 리서치를 한 것도 아니고 7,80년대 아이돌 음악을 듣고 있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위키피디아를 뒤져 봤다.. 거의 위키피디아를 번역해 놓은 내용들이니 내 글이라고는 할 수 없고 걍 중간중간 내 말도 들어가 있긴 하다.. ^^ㅋ

후우... 어느 새 80년대까지 와버렸다... 물론 이외에도 수많은 주옥같은 음악들과 사실들이 존재하겠지만 이 정도면 일본 대중가요의 맥락에 대한 어느 정도 '대략적'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아이돌의 대거 출현으로 인해 동영상의 비중이 엄청 커진 관계로 부득이 하게 80년대는 1부 2부로 나누게 돼었다.



1980s:::씨티팝과 락 음악

80년대 일본 대중음악의 특징 중 하나는 거대 도시의 테마였다. 이 음악들은 씨티팝이란 이름으로 불리어 졌는데 본격적으로 팝과 락 그리고 앨범 지향적 크로스오버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시기였다. 이 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아티스트들로는 타추로 야마시타와 그의 케이오 대학 출신 부인 마리야 타케우치를 들 수 있다. 특히 야마시카의 83년 곡 [크리스마스 이브]는 89년 12월 25일 오리콘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이 곡은 특히 JR 크리스마스 특집 광고에서 10년이 넘도록 사용된 스테디 셀러이기도 하다.

이러한 씨티팝의 움직임과 더불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을 통해 그래미 워어드 수상의 영광의 뉴스를 가지고 오기도 했다


Christmas Eve by Tatsuro Yamashita 1983/1986/1988
Christmas Eve ::: 山下達郎
 

위에서 대충 설명 했으니 타추로 야마시타의 설명은 대강 넘어가겠다. 우선 이 곡은 83년에 발표 돼었었고 86년 싱글로 재 발매 된 일본의 THE CHRISTMAS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JR 크리스마스 광고에서 해마다 같은 음악을 써왔는데 이 영상은 88년도 후카츠 에리가 출연한 영상으로 아마도 JR 크리스마스 광고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아닐 듯 싶다.





Fushigi na Peach Pie by Takeuchi Mariya 1980
不思議なピーチパイ ::: 竹内 まりや

갠적으로 너무나 너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뭐라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리야 타케우치의 주옥같은 시티팝을 듣고 있으면 한없이 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낭만 속에 빠져버리게 된다. 쪽팔리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중딩 시절에 노리코 사카이가 너무 좋아서 앨범 사진만 대충보고 CD를 샀는데 그게 마리야 타케우치였던것! 그렇게 내 중딩 시절 마리야 타케우치와의 만남은 시작됐다... 대체 왜 노리코 사카이와 마리야 타케우치 사이에 햇갈릴 수 있는지는 신만이 알 수 있을 만큼 요상한 일이다.. 그래서 걍 운명으로 받아들였따.. 암튼 78년 케이오 대학 재학 시절 중부터 음악작업을 시작한 타케우치는 위에서 언급했 듯 그의 남편 못지 않게 일본 대중 음악계에 주옥같은 흔적을 남겼다.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어느 타케우치 앨범을 들어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가 장담한다!





The Last Emperor by Ryuichi Sakamoto 1987

 

음... 일본 대중 음악을 다루는 포스팅인데 이 음악을 넣야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워낙 '사건' 중의 '사건'이 아닌가 싶어 이 정도면 대중의 관심을 흠뻑 받은 대중의 음악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올린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라이브 현황 모습...
그래도 말이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최고 걸작은 [1900]과 [동조자 The Conformist]가 아닌가 싶다.... 음냐 삼천포로 빠진다... 고꼬마데!





아이돌의 출현
1980년도에 있어 뉴뮤직이란 Term은 사라졌지만 뉴뮤직의 에센스를 살리며 또 하나의 신부류가 등장했으니 그것은 대형 아이돌의 출현이었다. 1980년 카제와 아키이로와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마츠다 세이코를 필두로 대형 아이돌의 바람은 마츠다 세이코의 당대 라이벌인 아키나 나카모리와 더불어 교코 코이즈미, 요코 오기노메, 미호 나카야마, 미나코 혼다, 유키코 오카다, 치사토 모리타카, 시즈카 쿠도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유키코 오카다의 경우 세이코 마츠다와 류이치 사카모토가 만들어준 히트곡인 큐치비루 네트워크 발표 이후 불과 18세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지며 아이돌에 대한 그 아우라를 더욱 더 강화시키기도 했다.



Shoujo A by Akina Nakamori 1982
少女A ::: 中森明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유명한 아키나 나카모리는 일본 최대 거물 아이돌이었던 마츠다 세이코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세이코와의 대립 전선에서 재밋는 것은 요즘 보게 되는 비슷한 공식을 가진 아이돌의 대립이 아닌 전혀 상반된 이미지의 대립이었다는 것이다. 마츠다 세이코가 좀더 공주풍의 귀엽고 샤방샤방한 이미지로 승부했다면 아키나 나카모리는 파워풀하고 성숙한 발칙함으로 승부했다. 어쨋든 최대 호적수임에도 불구하고 아키나 나카모리는 같은 라이브 쇼에서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했던 아티스트였다고 한다. 80년대 일본 소녀들의 따라하고 싶은 '멋진언니'였던 나카모리는 89년 결혼실패의 충격으로 자살시도라는 충격적인 뉴스를 전해주었고 이내 씬에서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어찌하였건 나카모리는 일본 대중 평론가들이 뽑은 일본의 목소리 제 5위에 뽑혔다고 한다... 참고로 마츠다 세이코는 7위에 그쳤다.





Stardust Memory 
by Kyoko Koizumi 1984
少女A ::: 小泉今日子

 

지금까지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쿙쿙, 코이즈미 쿄코는 정말 아이돌 이미지에 딱 맞아들어가는 연예인인 것 같다. 옛날 국내 청소년 드라마였던 [맥랑시대]를 떠올리는 이 영상의 음악 스타더스트 메모리로 쿄코의 이미지와 가장 잘맞아떨어지지 않을까 한다. (사실 그녀의 가창력은 좀 안습이긴 하지만...-_-ㅋ) 드라마 [맨하탄 러브스토리]에서의 '이힛, 이힛'하는 그 노처녀 역할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그리고 요즘 영화인 [구구는 고양이다]에서도 '역시' 노처녀인 만화가 역할을 맡았었는데 중간에 병원에서 검사 받는라고 웃옷을 벗는 장면이 나온다. 과거 사랑받던 아이돌의 경력을 가지고 40대를 향해가는 군살 많고 어딘가 푹 쳐져 버린 자신의 몸을 그렇게 보여준다는 것은 솔직히 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녀로서는 굉장히 용감한 연기가 아니었나 싶었다...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Dreaming Girl Koi, Hajimemashite  by Yukiko Okada  1984
Dreaming Girl~恋はじめまして  ::: 岡田有希子



불과 18세의 나이로 자살이라는 충격을 안겨준 유키코 오카다. 아파트 전체를 가스로 가득 매운후 손목을 긋고.... 2시간 후 7층 빌딩 위에서 다시 뛰어내린 그 자살의 과정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당시 엄청난 사랑을 받던 아이돌이었던 만큼 유코 신드롬이라고 일컫는 카피켓 자살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녀의 자살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어찌하였건 정말 일본에 있어서는 가장 그 아이돌이라는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로 손꼽히며 지금까지 오랜동안 사랑받고 기억되는 아티스트다.





Dancing Hero (Eat You Up)  by Yoko Oginome 1985
Dancing Hero  ::: 荻野目洋子

 

완죤 벙찌는 이 뮤직 비디오... 80년대 도쿄 테크노 헬로키티 버젼 아이돌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음악은 커버팝이다. 음악적으로나 보컬이나 분위기나 갠적으로는 임성은을 떠올리는 아티스트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 곡은 85년도 오기노메를 일략 스타덤으로 끌어올려준 곡이다. 또한 이 곡 덕분에 대중들에게 유로비트가 친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아이돌 그룹은 10년이 넘도록 엄청난 유로비트 사운드 리믹스를 당연한듯이 아주 지겹게도 들려준 전적이 있다.. Thank God!!!! 다행이 유로에서 트랜스로라도 넘어가서 다행이지...-_-ㅋ 코이즈미 쿄고가 쿙쿙으로 불리웠다면 오기노메는 오기노메짱으로 불리워졌었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일본의 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류소 츠지노와의 속도위반 임신으로 꽤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White Spring  by Miho Nakayama  1986
色・ホワイトブレンド  ::: 中山美穂

  

70년생으로 이제 좀 '젊은(^^?)' 축 아이돌로 접어들고 있다. 간단히 말해 나카야마 미호의 레벨은 여신급이다. 이전 작품들 뿐만 아니라 "오겡키 데스까" 이와이 슌지의 영화 [러브레터]를 통해서도 국내 젊은 층에게도 또 한번 인지도를 높였던 여신급 아이돌 나카야마 미호. 80년대말 90년대까지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오냐꼬 크라부 출신의 아이돌 시주카 쿠도의 최대 라이벌로서 지금 80년대 이미지에서는 아직까지 초기 아이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90년도 초반 Wands 함께한 '세까이요리노 다레요리 킷또'로 일본열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뒤집어 엎어버린다. (쫌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One Way Generation  by Minako Honda  1987
One way Generation  ::: 本田 美奈子

 

이제야 좀 중고딩에게 호소하는 듯한 정통 아이돌 음악이 좀 들리는 것 같지 않은가? 8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패셔니스타격의 인기 아이돌로서 일본의 마돈나로 불리웠던 미나코 혼다는 전형적인 틴에이지 아이돌 스타를 표방했다. 하지만 22살의 아직 어린 나이의 그녀의 인기는 폭삭 식어버린다... 미나코와 와일드 캣츠라는 여성 락밴드를 구성해 재기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일본의 마돈나는 그렇게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정식 배우와 보컬 수업을 받으며 결국 90년대 초반 1200명의 도전자들을 제치고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킴 역을 따내며 새로운 미나코의 시대를 열었다. 아이돌 이후 그러니까 재기 성공 후의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소프라노성 성향이 두들어지게 들어나는데 'Tsubasa'의 클라이맥스에서 30초가 넘도록 높은 피치를 연장시키는 그녀의 보컬을 듣고 있으면 소름까지 끼칠정도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Shoujo Jidai  by Saito Yuki 1988
少女時代  ::: 斉藤 由貴

 

ㅎㅎ 소녀시대라는 유키 사이토의 88년 곡으로 왠지 유키 사이토의 음악은 좀더 옛날

 것을 올려야 했을 느낌인데 이 음악도 너무 깔끔하고 좋고 유키 사이토의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ㅎㅎㅎ 유키 사이토에 대해서는 저번 포스팅에 설명은 했던 것 같다. 다른이들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은 80년대 아이돌로서 연기도 하고 수필도 쓰고 시도 쓰고 작곡도 하고 작사도 하고 무슨무슨 활동도 하고 참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티스트로 종종 노리코 사카이나 미나코 혼다와 비교되곤 한다.




MUGO・N Iroppoi by  Shizuka Kudo 1988
MUGO・ん...色っぽい ::: 工藤静香

 

70년대 아이돌 그룹 오냐코 크라부와 우시로가미 히카레타이의 멤버였던 시주카 쿠도로 솔로 데뷔는 87년도에 했다. 80년을 거쳐 90년대까지 일본을 호령한 나름 큰 아이돌로서 미호 나카야마의 라이벌이었다. 중딩 때는 나름 시주카 쿠도가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왜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내가 내가 아니었나... 암튼 당시 여기저기 염문도 뿌리고 사생활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나보다.... 그래서 많은 욕을 먹긴 했는데 어쨋든 롱런한 아이돌 스타 중에 하나였다...





Alone by  Moritaka Chisato 1989
Alone ::: 森高 千里

 

여자들보다는 남성들에게 혹은 남성들만 좋아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돌고도는 아티스트 모리타카 치사토. 남성들... 그렇다... 바로 오타쿠가 미친듯이 열광했던 아티스트였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우리의 퍼퓸이 생각나는구낭...

 86년도 포카리 스웨트 이미지 걸 컨테스트를 계기로 연예 비지니스에서 왕성하게 활성하게 시작했으며 요코 오기노메와 함께 일본의 댄싱퀸 타이틀 경합을 벌였다. 결국 승리는 모리타카 치사토에게 돌아간 것으로... 치사토의 등장과 함께 오기노메의 시대도 져버렸다고 한다... 어찌하였건 치사토가 다른 아이돌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건 혼자 작사도 하고 몇 몇 곡은 자기가 직접 작곡도 하고 드럼은 다 자기가 쳤으며 피아노나 클라리넷 등의 몇 몇 악기 연주도 자기가 직접한 탈렌티드한 아티스트였다는 점. 고딩땐가 대딩땐가 모리타카 치사토의 리믹스 앨범을 산적이 있는데 완젼 캐감동이었다. 하지만 그 CD는 어딘가로 사라졌고... 잃어버린 CD 중 가장 아까워 하는 앨범 중 하나다... 


 



Bible 1980 ~ 1988 Medley  by  Matsuda Seiko 1980 ~ 1988
松田聖子

일본 아이돌 역사의 초대형 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츠다 세이코...

데뷰 이후 세 번째 싱글인 카제와아키이로로 오리콘 1위에 처음 등극한 마츠다 세이코는 일본 팝계의 초대형 아이돌로 자리매김을 하며 마침내 24연속 오리콘 1위를 하며 핑크 레이디의 기록을 갈아치워버린다. 90년대에 들어 그녀는 [Eternal]이라는 미국 진출 앨범을 발표하며 당시 최고의 세계적 아이돌 그룹이었던 뉴키즈온더블록의 도니 윌버그와의 핑크빛 스캔달을 뿌리기도 했다. 




J-Pop 1980s 2부에서는 락 음악과 기타 이야기...


2009/01/22 - [MUSIC/World] - J-Pop의 간단역사 ::: 1950s
2009/02/07 - [MUSIC] - J-Pop의 역사 ::: 1960s
2009/02/17 - [MUSIC] - J-Pop의 역사 :::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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