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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달 새로운 걸그룹이 태어난다. 그 중에 꽃 한번 펴보지 못하고 져버리는 그룹도 부지기 수다. 

그런 와중에도 어느 정도 몇 년 버티버티 버티면서도 뜨지 못하는 안타까운 걸그룹도 있다. 그러다가 언젠가 소리 없이 사라져버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대중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특히나 음악까지 좋았을 때 못 뜨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 정도다. 

그런 류의 대표적인 걸그룹이 피에스타가 아닐까 싶다. 이들은 2012년 데뷔해서 지금까지... (작년 이후로 신보 소식이 없다...) 활동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또 하나의 케이스인 헬로 비너스도 2012년 데뷔했다... 

하지만 헬비 대비 피에스타가 더 높은 '성공'의 고지가 보이는 근접한 꿈을 꾸었던 케이스였다. 

(음악 외에 워낙 좋은 청신호들이 많았으니.... 이건 뭐.... 기획사의 잘못인건지....) 


일단 피에스타라는 걸그룹은 모를 지언정 예능돌 차오루라는 이름은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 만큼의 예능 방송 선방, 

언프리티 랩스타 2를 통해 막내 파워로 인지도를 높인 갓예지의 랩,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혜미의 걸스피릿  출연,

및 팀의 직캠 찌라 다발 등등 (다만 EXID의 역주행 전설은 재현 되지 않았다....)... 많은 좋은 사인들이 보였지만......

 

뭐 하지만 아직 팀 활동이 끝난 건 아니니 계속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추가로 개개인의 인지도 상승 케이스 중 두 멤버의 언급은 없었는데... 일단 영상보고 시작.



[대학교의 흔한 여자 선배 유형: 린지 씬 시작되는 3:29초부터 시작 됨] 


다른 멤버 씬들은 모르겠고 린지의 술선배 씬은 좀 대박이었다.

"야, 한잔하러 가자" - 각본이 너무 좋았던 건지... 캐릭터가 너무 딱이었던 건지.... 아마도 둘 다인 듯 싶다.

아이돌의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태연한 ... (어디가서 이런 아이돌 연기 못 본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다른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인지도를 많이 높이고 있었고, 재이 또한 센터 미모로 직캠 통해서도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린지의 경우 이 동영상이 정말 역대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음악으로 들어가 보자. 

각 멤버들의 예능 몸빵 역사가 어찌 되었건 간에... 남이 작곡 해준 음악으로 먹고 산다 해도 결국 노래쟁이는 노래로 평가 받는다. 

피에스타의 아쉬운 점이 '저리 좋은 음악을 남기고도...' 하는 것인데... 우선 추천 곡은 다음과 같다.


1. 짠해

2. Mirror

3. Vista

4. 하나 더





이 팀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것인데... 대중 앞에 나서는 캐릭터로서 캐릭터가 없다는 건데 치명적인거다... 결국은 얘네 뭐야? 뭐하는 얘들이야라는 말만 듣기 쉽상... 

곡을 발표할 때마다 어쩔 땐 귀엽고 어쩔 땐 섹시하고 뭐 이런 뒤죽박죽인데 패턴도 없고 기준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짠해'와 'Mirror'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정말 숨겨진 아이돌 명곡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수준의 팝송이고 어디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

둘의 분위기 또한 약간 어두스름하고 비련 맞음스럼직 하면서도 관능적인 것이, '아... 드뎌 피에스타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가는구나' 싶다. 

(짠해와 미러 사이 중간에 애플파이라는 트랙을 내놓으며 또 한 번 지조없고 근본 없는 아이덴티티의 그룹 인증을 하긴 했지만..... -_- 슬프다... 기획이라는게 이렇게 힘들다...)


'Vista'는 워낙 독립적인 트랙으로 선빵이 좋았고, '하나 더'는 표절 시비와는 별개로 짠해와 Mirror의 어두스름한 분위기 및 아이덴티티 구축의 초석이 되는 사운드로 들린다.


2017 10월이 다 되가는데  이번 년도에 다시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짠해와 Mirror의 계보를 이으며 이것을 피에스타의 아이덴티티로 이어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 않을 까 싶다. (그룹 이름과는 참 안 어울리는 분위기지만 반어법이라 치자...)

멤버들도 상처 받을 텐데 기획사는 정말 딴 짓거리 하지 않고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워스트 케이스로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지 않을 때 간혹 DNA가 이식 되는 경우가 있다. (의도 되었건 아니건 간에)

그룹 하나 가지고 이것 저것 시험 해 보다가... "어 이거 괜찮네?" 싶다 싶으면 다음 키우던 그룹의 아이덴티티로 이식 수술....

좋은 예가 아마도 파이브돌스 Five Dolls와 티아라 T-ARA의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파이브돌스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티아라 특유의 뽕끼 땐스 사운드의 흔적을 안 느낄래야 안 느낄 수가 없다... (둘 다 MBK엔터 소속이기도 했고))


이런 경우는 생기지 않길 빌며 아이돌 피에스타의 숨겨진 명곡을 들어보자.




Vista, <Vista>, 2012


아이유와 함께한 달빛바다라는 곡으로, 아이유의 명성을 무기 삼아 데뷔 했다. (표절은 아니지만 중간부가 아하 A-Ha의 Take on Me를 연상 시키는 업비트 섬머 송이다.) 아이유를 등에 엎고 화려하게 등판하려 했으나... 아이유가 더 돋보이는 참사... 시작부터가 힘들었던 피에스타였다...


그 후 자신들의 모습만을 가지고 나온 곡이 이 Vista인데, 사실상 데뷔곡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Funky함을 겸비한 어린 아이돌 그룹에 어울릴 똥꼬발랄한 트랙으로 지금 들어도 흥겨운 곡이다. 


왠지 그들도 이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측은 한 마음이 드는 트랙이기도 하다. 




하나 더 <하나 더>, 2014


자멜리아 Jamelia의 수퍼스타 Superstar 표절 및 선정적 가사로 인한 핵폭탄을 맞고 팀을 골로 보내버렸던 곡이다. 

멤버 각 개인들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겠지만 피에스타의 명곡으로 뽑고 있는 짠해와 Mirror를 듣고 나니 뭔가 피에스타라는 그룹에 어울릴만한 사운드의 시발점 같은 곡이 아니었나 싶다. 


요즘 검색어 하나만 입력하면 DJ들이던 작곡가들이던 샘플링에 어떤 음악 썼고 비교까지 해주는 세상인데....  (http://www.whosampled.com/)

(여기 들어가면 일반 음악이나 리믹스나 커버곡 등등 원곡의 소스를 알 수가 있다. 세상 참 편해졌다... 이제 화이트 레이블 White Label의 존재따위는 없는 것인가....ㄷㄷㄷ....)


암튼 이런 세상에 그러지 말고... 샘플링을 하던... 뭐 커버를 하던 제대로 공지하고 나왔으면 그리 욕 쳐먹지는 않았을 텐데... ㅜㅜ

요 음악만 딱 두고 있으면 나쁘지 않은 댄스 곡이다. (가사에 대한 YMCA 잣대를 댄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정말 나쁘지 않은 댄스 트랙이다, 출처만 확실히 하고 약간의 수술만 해주었으면 더 잘 빠진 곡이 되지 않았을까.. 19금 처리를 하던지.. 뭐 걸그룹과 19금 트랙이라는 조합이 좋진 않겠지만...ㅎ)


솔직히 이 음악 처음 나왔을 때, 와 이런 더티팝 Dirty Pop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나.... 싶어 혁신적인 또라이 걸그룹이다 물건이다 하고 깜딱 놀랐었는데 역시나... 방송과 대중은 철퇴를떄리고 본인들은 상처를 받을 데로 쳐 받고 나가 떨어져 버리더라...

(난 이 음악 듣고 처음 피에스타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다)


P.S. 군바리들 미쳐 돌아가는 거 보소... 위문열차 화이팅!




짠해, <Black Label>, 2015


데뷔 2012년 후 2015년에 들어오며 이들은 자신들의 경력에 길이 남을 만한 명곡을 만났다. 이런 어둠침침한 분위기의 Funky한 사운드는 그나마 나인 뮤지스가 간혹 종종 들려주는 그런 소리였는데, 이건 걍 걸그룹들 음악 뿐 아니라 일반 댄스 트랙 중 어느 것에 견주어 봐도 지지 않을 막강 트랙이었다. 


그리고 EIXD의 역주행 전설을 재현 하겠다는 듯 풀어지는 직캠들 또한 찌라시 마냥 유튜브를 뒤덮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 아쉬웠던 것이... 

음악은 나름 참 고급 스러웠는데 안무가....

섹시한거랑은 어울리는 노래는 맞다만.... 블랙 레이블이란 앨범 이름도... 걍 너무 쌈마이 스러웠던 ... -_-

뭐 섹시 안무에 그런 요소들이 들어가는거에 반대는 아니다만... 그냥 고급진 노래가 안무와 만나며 쌈마이화 되버린 듯한... (하지만 아,아,아,아 하는 부분은 참 괜찮음) 모르겠다... 개취겠거니 한다. 그래도 난 안무가 좀 아쉽닼.


쨋건 지금까지 아주 자주 듣고 있는 K-pop 댄스 트랙 중 하나다. 훗 날 피에스타란 그룹이 재평가 받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트랙이다. 




Mirror, <Delicate Scene>, 2016


'짠해'의 신선한 충격 이후 '애플파이'가 나오면서 잘 나갈 이미지에 똥칠을 이미 해버리고 나서 다시 '짠해'와 비슷한 컨셉으로 나온 트랙이다. 

바로 전에 똥칠을 한 관계로 뭐가 게임 오버 되었는데 다시 동전 넣고 게임 컨티뉴 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애플파이를 빼고 본 다면 짠해에서 이어지는 비련 + 어두스럼하고 Funky한, 관능적인 사운드가 더 성숙하게 들린다.

드디어 뭔가 아이덴티티가 구축되가고 있는 느낌의 트랙이었다.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무도 짠해보다는 덜 싸보인다.)


이 앨범의 '갈증'과 '왔다갔다'도 괜찮은데 모두 이 피에스타 아이덴티티에 일조 하고 있다. 


이제 팀의 연차도 되는 만큼, 지속적인 이미지 변신은 승산 없어 보인다. 그리고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무장한 걸그룹은 매달마다 넘쳐 나온다. 

그나마 이들의 슬픔의 철퇴를 맞은 비련 속의 관능적인 주인공 이미지의 모습은 아직 많은 걸그룹이 보여주지 않은 (혹은 아직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만큼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밀어 붙이기 딱인 곳도 없다. (이미 짠해와 미러가 그 초석을 다 다져 놓았다) 비련, 털털, 멘탈...


'미러' 이후로 아직까지 이 팀의 소식은 들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아이덴티티로 중무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 해 본다....



마지막으로 미친개예지 영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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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비디오는 안 보고 항상 오디오로만 경험하는 케이스다. 나도 왜 그런진 모르겠다. 


솔직히 뮤비 하나 제대로 본 적이 없고,..... 프로듀스 101 유연정이 들어갔다고 해서 그 때 유튜브 좀 찾아 본게 다였다. 나도 왜 그런진 모르겠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내 인생에서 숫자로 쇼부보던 걸그룹 멤버들 이름 외우던 건 모닝구 무수메가 마지막이었던 듯 하다. 

(100억이 넘게 들어간 걸그룹 프로젝트라는데 미안하다.... 그래도 음원은 좋은 음악 나올 떄마다 꾸준히 사서 듣고 있다)



'너에게 닿기를' --> '비밀이야'를 이어오며, "아, 얘네들 괜찮네" 하고 있었는데 정규 1집에 수록 되었던 'Babyface'를 듣고 확 무너져 내렸다. 

'기적 같은 아이'와 함께 가장 귀에 탁 들어오던 트랙이었는데 '베이비페이스'는 뽕끼 섞인 그 신스 사운드와 더불어 아찔하고 경악스러운 가사가 땅!하고 귀와 머리를 때린 케이스였다. 


자고 일어 났는데 예쁘고,

방금 세수 했는데 열라 반짝반짝하고...

피부는 베이비 핑크에 향기는 베이비 파우더에 이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난.....



이 무슨 오글오글 거리는 ㄴ ㅈ ㄱ ㄹ ㅆ ㅃ ㅃ 스런.....-_-

남자가 들어도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설 듯한.... (하지만 이가희 1집의 정석원이 쓴 가사에는 아직 잽 정도 날리는 수준이라.... 이 정도는 뭐...)

하지만 계속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항마력도 같이 높아지기 때문에 나중에는 같이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게된다. 

암튼, 비밀이야와 함께 지금까지 우주소녀의 최고 명곡이 아닐까 하는....




발표되지 얼마 되지는 않은 곡이긴 하지만, 

세컨드나 써드 타이틀 곡으로 안 나오고 바로 건너 뛰려 하는 것 같아 숨겨진 아이돌 명곡을 찾아서의 한 곡으로 올려본다.








요즘 What if, What would 시리즈 들 괜찮은 것 같다. 모두가 진정한 프로듀서로 거듭난다는~~

AOA 안무 영상에 Babyface 음악만 얹혔는데 야악간 좀 어설픈데 가끔 훅훅 잘 끼워 맞춰 들어간다. .

이건 뭐 편집도 없이 영상에 음악만 입힌 거라 이런 싱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했을까 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 포스팅의 서체는 밑의 유뷰브 영상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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