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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포스팅 에러로 인해 1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ㅜㅜ 애써서 쓴건데 댓글도 날아가고 ㅜㅜ 글도 날아가고 ㅜㅜ 이건 복구가 불가능하여 언제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테라스와 미니 발코니, 일출 관련)

 

비오는 날 스파, 빗소리 듣고 먼저 시작 해 보자

에세이더레지던스의 짱 박혀 있기 기준 후기 및 초근접 주변 먹거리 추천으로 올리는 시리즈 포스팅 2번째 

(참고로 내 모든 여행 포스팅이 그렇듯 여기도 스폰 당연히 아니고 정말 좋아서 쓰는 갠 적 후기 임)

1. 숙소에서 할 거리 - 테라스/미니 발코니/ 스파/바비큐/불멍/내부 소개 (Pt.1~3)
2. 초 근접 먹 거리 - 6km 이내 차로 3~10분 거리의 맛집 소개 (Pt.3~4)

3. 스파 (저녁 & 오후)

가운데가 스파 공간. 저 날은 비가 와서 파라솔을 쳤다 (근데 비 안 온 날도 파라솔을 쳤던 것 같다)

하루 전 신청으로 가이드되어 있다. 우리는 두 번 했다. 한 번은 첫날 여독 풀기 위해 어두운 저녁에 한 번, 그리고 일정 중간에 비 온다는 소식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해가 떠 있는 오후의 비 내리는 날 한 번. 사장님의 온수 튼다는 큐를 받으며 한 30분 정도 대기하라고 하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한 40분~1시간 정도 있어야 좀 따뜻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11월 말 밤의 날씨는 추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첫날은 당연히 밤이라 바다는 안 보이고 감성 조명 빨로 여독 풀기 (조명도 조정이 가능하다, 안내판에 다 나와 있음). 이곳 스파의 매력 포인트는 강아지랑 같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거. (청소하시는 거 지인~짜 힘드실 것 같다) 암튼 근데 우리 노견들은 관심이 없었다. 다만 신기한 듯 막내는 드. 디. 어. 등장! 우리 모두 손뼉 쳤음!

그러나 주위에서 계속 간 봄. 애기 시절만 해도 물에 들어가는 거 참 좋아했는데 주기적으로 물에 들어갈 일이 없으니 좀 낯설긴 한가 보다

근엄, 근데 계속 따듯한 물을 등에 촥촥 해줘야 함

결국 들어오긴 했는데 낯선지 계속 동상 마냥 얼어 있다. 

참고로 객실엔 마셜 블투 스피커가 비치되어 있는데 바비큐, 스파, 불멍 할 때 쓰기 좋다. 음량도 역시 빵빵함. 단 큰 볼륨으로 즐기는 것은 이웃에 피해가 되기 때문에 10시 30분까지로 가이드하고 있다

중간 일정에 비 소식이 있어서 앗싸~ 하며 스파 한 번 더 신청 들어갔다. 역시 햇빛 아래 뜨스한 물에 자리 잡고 여유 있게 풍경 보기도 좋고, 빗소리 들으면서 빗물 튕기는 거 보면서 하는 맛이 좋다

고프로는 딴 데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어서 핸드폰으로 쭈욱 한 번 돌려 주었다

비 오는 날 스파 하며 바라보는 풍경

다시 한번 등장하여 난간을 배회하며 간을 재기 시작하는 막내 강아지. 정작 관심 있는 곳은 흠칫 흠칫 보며 관심 없는 척 관심을 보이는 강아지 모습이 기엽다 (간식 줄 때는 관심의 눈이 완전 그것으로 포커스 되지만..)

이번엔 왼 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려 봄

추적추적 비가 내리니 운치가 있어 좋다.

특히 빗방울 파라솔, 바닥, 스파 덮개 등등 주위 이곳저곳 떨어지는 사운드가 특히 매력적이다. 눈 내릴 때도 참 좋을 것 같다 이 때는 비주얼이 압도적일 듯한데, 또 강아지들 눈 밟는 소리 "사각사각 사가가 가가가 가각"까지 나면 와~ 좋을 듯

대충 짐작으로 의도한 건데 꽤나 시작한 시간이 잘 맞아서 대충 밝을 때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잘 즐겼다

비오는 날이라 덮개 하나는 그냥 뒀다 빗방울 떨어지는게 은근 감성 돋았다

 

막내는 결국 오늘도 입수. 첫날 한번 경험을 해보니 이 날은 좀 익숙해 보였다. 어둠은 역시 훅! 하고 빨리 찾아온다

 

스파에서 바라본 비에 젖은 테라스 바닥. 운치 있다. 바닥에 부딪히는 빗물 소리가 좋다 (사장님 피셜, 지을 때 방수도 엄청 신경 쓰셨다고 한다)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

 

이번 여행에서 에세이더레지던스 공간은 막내가 제일 잘 즐긴 듯한 막내. 천사 강아지. 동물 병원에서도 인기 폭발 (얌전하니까...)

 

술 마신다면, 한 여름 낯에는 샴페인이 어울릴 것 같고, 비 오는 낯과 저녁은 뜨겁게 데운 사케가 어울릴 것 같다


 

파티오 식의 2층의 바비큐 공간, 하늘로 오픈되어 있어 비에는 취약하다

4. 바비큐 (1층, 2층)

 

가구들의 리조트 감성 좋다

연박의 여행을 하면 그래도 바베큐는 한 번 정도는 하는 편인데 이번엔 4박이고 보통 때 보다 어디 나돌아 다니질 않아서 바베큐 두 번 했다. 테이블도 널찍하고, 덮개 형 그릴에 야외 개수대까지 다 갖추고 있다. 미리 신청해 놓으면 이미 다 세팅이 되어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하면 된다. 안내판을 보면 요청하면 야외 빔프로젝터 설치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첫날은 피곤하니 바비큐 할 생각으로 통영 이마트 (대형 마트는 북통영 아니면 사천으로 가야 함)에 들렀다 왔는데 한 30킬로미터 정도 된다. 사천 보단 가깝다. 밥도 먹을 겸 들린 통영이었는데 하필이면 이 날이 그 SSG 렌더스 우승 행사로 이마트 인천 연수점은 문 닫았다던 그날이었다. 이 날 통영 이마트는 문 닫을 정돈 아니었지만 정말... 이곳도 초토화에 가까웠다. 카트들마다 산처럼 쌓여 있는 과자들. 대혼란에 멘탈 붕괴되기 전 대충 후다닥 집어 온 한우 등심과 등갈비

이그이고 먼 냄새고?

스파는 관심도 없던 노견들도 역시 고기 굽는 냄새가 나니 관심을 보인다

그렇게 개 때들은 주위를 피 냄새 맡은 죠스 마냥 쉬도 없이 다다다닥 배회한다. 이런 경우는 보통, 그냥 막 미친 듯이 주위를 돌고 돌 거나, 바로 앞에 딱 앉아서 민망할 정도로 아이 컨택트 하기 거 둘 중 하나다

반려견 키우는 집들은 다 이해할 텐데 한우건 뭐건 그냥 다 나눠 먹는다...

이렇게 첫날 밤의 바비큐

 

1층에서 즐기는 두 번째 바비큐

두 번째 1층에서 하는 바베큐

위에서 말했듯 2층 바베큐 공간은 비가 오면 비를 막을 수가 없어 사용하기 힘들어서 1층의 휴식 공간을 바비큐 겸용으로 쓸 수 있다. 하여, 비 왔던 이 날은 1층에서 바비큐를 했다

역시나 막내는 내려왔다. 약간 지디병 이후 시점의 이찬혁 비슷하게 나왔는데, 우리 막내는 ♀️

5살의 강아지는 아직도 궁금하고 탐구하고 싶고 같이 즐기고 싶은 것들이 많다! 인간으로 치면 40대에 진입하며 많은 걸 놓으면서도 또 놓지 않는 그런 모습일까나... 

푸슈슉~

이 날은 수산시장에서 사 온 조개구이. 그리고 감자와 고구마. 중앙의 코끼리 조개의 위엄. (넘 맛있음)  그리고 맛있다는 고성의 가리비.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 70%를 이 경남 고성이 담당한다고 한다. 나중 포스팅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옆 동네도 미더덕 (오만둥이 x) 생산량이 전국구 급이던데.. 대체 이 고성의 유명 관광지로부터도 떨어져 있는 이 고즈넉 한 곳은 대체 어떤 곳인가... 조금 넓게 잡으면 가리비와 미더덕의 천국

1층 바베큐장에서 보는 야경

1층 바비큐 공간과 정원은 바로 이어져 있다. 위 사진은 정원에서 바로 해안가로 나갈 수 있는 철제 계단이다 

막내의 모습이 월드컵 우루과이 전을 앞둔 고민 속 벤투 감독의 모습을 닮았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잡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뉴스를 접하고 태블릿을 켰다. 경악했다.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 경기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 대 반격의 서막이었다는 것은 알지 못한 상태였다

막내 최애 간식. 벨버드. 평상 시에는 수재 간식만 주느라, 저거는 진짜 한 달에 손을 꼽을 듯 상처럼 주는 건데 한 번 주면 2~3일을 물고 다니며 아껴 먹는다

 

그렇게 흘러가는 낙원의 밤 같은 하루. 월드컵 빼고 현실의 모든 걸 잊고 싶은 편안~한 하루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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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도 실망스럽게 나오고, 회사로 복직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무심코 남해 여행을 다녀 왔다.

운동 갔다가 들어오며서 점심 먹다가 그냥 "우리 남해에 바다보러 다녀 올까?" 하고 그 자리에서 남해 애견펜션을 검색검색...


원래 먹을 것 때문에 전라도 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애견펜션을 찾기 힘들어 통영과 여수 사이에 있는 남해군 쪽의 애견펜션 당일 예약을 하고 오후에 바로 준비해서 출발 했다.


역시 한국 땅의 거의 끝이라.... 한 5~6시간 걸린 것 같다. 오면서 휴게소도 이곳 저곳 들리고 해서... 참 멀다..

강아지 3마리를 데리고 어디 돌아 다니는 일은 쉽지는 않다.

휴게소도 잠깐 화장실 다녀 오는 길이라도 여름엔 그늘 스팟을 찾아 해메야 하고 휴게소 도착 10분 정도 전 부터는 에어컨으로 차 안도 냉각(?) 시켜야 하고..

그래도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아니고 날씨가 무더운 편이 아니라 괜찮은 편이었다.


사천과 삼천포 사이를 지나 대교를 지나 쭉쭉 들어간다. 

여기 도착했을 즈음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입성 때 바라보는 바다의 그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예약한 바다의 숲 펜션도 거의 끝 자락에 있었다. 


깔금한 바다의숲 애견동반펜션

저녁 10시 좀 넘어서 바다의 숲 펜션에 도착. 

늦게 도착 할 거라 미리 말씀은 드려서 바로 바베큐를 시작 했다.

시골인 듯 싶어 고기는 오는 길에 사천에서 마트에 들려 사왔다.

어두워서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바로 앞이 바다긴 하다. 남해 바다... 

애견 전용 펜션은 아니고 애견 동반 펜션이라 강아지들 펜스나 이런 건 없다. 대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보통 애견 펜션들은 사장님들이 관리를 어느 정도 부분은 포기한 곳도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여기는 사장님이 관리를 깨끗이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암튼 바베큐 냠냠하고 바로 잠을 청했다. 6시간 운전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틀 째 되는 날은 탐색 겸 여기 저기 돌아 다녀 봤다.

남해의 느낌은 드라이브 코스 때문에 그런지 좀(?) 아주(?) 큰(?) 욕지도 같은 느낌이다. 

드라이브 코스 및 섬들로 꾸며져 있는 주위 전경 같은 것들...

그리고 옛날 관광지로서의 탈바꿈을 하려고 막 준비를 시작했던 통영의 느낌이었다. 

개발은 여기저기 시작되고 있고 또 옛날 시골 섬의 모습도 어느 정도 계속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

좀만 지나면 이 곳도 지금의 통영처럼 현대화된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시골냄새가 풍기는 곳이라 더 발전되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볼 만 한 것 같다.


먼저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을 찾아 보았다.

여기는 멸치가 특산품인데, 영덕 가면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영덕에 가면 죄다 영덕게 집들 밖에 없는 것처럼 여긴 죄다 멸치 쌈밥집이다.

여기 남해로 여행 온다면 거의 반 강제적으로 경험해야 할 수준이다.

이 밖에도 당연히 바닷가라 횟집 그리고 바다 장어집들이 꽤 보인다.

일단 펜션에서 한 10붠 즘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미조항 근처가 밥 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거기가 먹거리 촌이었다.

아침 8시 즈음이라 보통 10시에 문 여는 집들이 많아 돌아 다니면서 그냥 문 열은 집을 찾아 보았다. 


이른 아침 7시부터 만날 수 있는 멸치쌈밥, 명이네식당

명이네 식당이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여기는 아침 7시 부터 문을 여신다고 한다.

 

메뉴는 저러하다.

이게 미조에서 어느 멸치집을 가도 볼 수 있는 표준형 메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가끔 백반 메뉴가 없는 집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무부 장관님이 술을 드셔서 살짝 안 사실인데,

기타 술 종류는 없는 집이 꽤 많은 것 같다. 소중규모의 식당은 거의 소주/맥주만 가져다 놓는 집이 많다.


이 곳은 항구 경치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있다. 그래서 아침 공기 마실겸 밖에서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시킨다는 멸치쌈밥 세트를 시켰다.

그러면 회무침과 조림이 같이 나온다.

처음 먹어 보는 거였는데 여기는 멸치 사이즈가 송사리만큼 크다. 그 동안 봐왔던 비리비리한 멸치랑은 사이즈가 다르긴 하다.

치료 이후로 매운 거 먹는게 좀 힘들어서 그런지 난 좀 많이 매웠다.

그리고 아침부터 매운거를....ㅜㅜ

조림보다는 무침이 인상적이었는데 새콤매콤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밥에 비며 먹거나 쌈 싸먹으면 맛있다.


암튼 이 집은 첫 집이었고 이후 다른 멸치쌈밥 집들도 가본 결과 평타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문을 연다는 점이 얼리버드들에게 메릿이 있는 집인 듯 하다.


일단 밥을 빨리 먹고 미조항에서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했다.

날씨가 약간 어정쩡해서 좋았다. 더운 것도 아니고 흐린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보는 남해바다.

역시 남해의 매력은 바다 전경에서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인 것 같다. 


남해 절경을 볼 수 있는 금산과 금산산장

산책을 애들을 지치게 한 다음 펜션방에 모셔들 놓고 우리는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퍼 온 사진들인데 남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스팟이라고 했다.

금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금산탐방지원센터 코스

2. 두모계속 코스

3. 제 2주차장 코스


1,2번은 말 그대로 등산 코스다. 1,2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나름 빡셀 것 같다.

그래서 일반인들을 위한 3번 코스가 있다.


차를 타고 제2주차장으로 가면 약 10분 도보로 금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당연히 3번을 택했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꽤 많았는데 주차장이 아주 매우 큰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갈 때는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 2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제 1주차장을 오픈 하는 식인데, 이 두 곳 사이에 거리가 꽤 되서 제 1주차장에 주차할 경우는,

지대로 등산한다는 굳은 맘과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할 것이얌!


암튼 오르는 초입은 마치 경주 석굴암을 향해가는 나무숲이 반기고,

오르면서 가는 길 곳곳에서 남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 날의 정상은 꽤 흐린 편이어서 물 안개가 많이 올라왔다. 당연히 뻥 뚫린 바다의 뷰를 볼 수는 없었다.


보리암과 정상을 향해 가면서 이런저런 계단 길을 만나는데 스팟 여기저기를 둘러 보려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길을 반복해야 해서 좀 힘들긴 하다.

10분 코스라고 해서 너무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일반 산책 코스는 아니라서 어르신들은 좀 힘드실 수 있는 길이다.

암튼 금산은 보니 저런 돌산 느낌인데, 영화 아바타에 나온 장가계 급의 1,2키로 높이의 돌산은 아니지만 나름 그 운치와 매력이 있다.

보리암을 가기 전 금산 정상 --> 금산산장 코스를 먼저 방문했다. 나름 명소라 하길래....

올라가는 길에 어린 냥냥쨩을 만났다.

아드님과 함께 오신 어떤 아재분이 이 냥냥이 맞추려고 돌을 막 던지시던데....

더군다나 자식 앞에서... 아재요.... 그러지 맙시다.

저 아도 우리처럼 소중한 생명임을....

그 유명한 금산 산장이 드디어 눈에 보인다.

노부부 가족은 여기서 그냥 사시는 것 같아 보였다. 가정집은 모든게 재래식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중간의 집을 기준으로 왼쪽 스팟과 오른쪽 스팟이 있다.

남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엔 술도 팔았던 모냥인데 지금은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먹는 걸 보니 주로 전을 많이 먹던데 작은 사이즈에 만 원에다가 아침도 먹고 온 참이라 굳이 먹진 않았지만, 

저 눈 앞에 펼쳐진 뷰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오른 쪽 스팟은 그날따라 아침부터 깨가 쏟아 지는 커플들이 자리 곳곳을 차지하고 있어 왠지 도촬하는 기분이 들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구글에서 금산산장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들이다. 정형적인 인스타그램용 사진 구도를 볼 수 있는데, 그 만큼 스팟이 좋다.

애써 보리암 구경을 위해 금산에 올랐다면 금산산장에서 휴식을 함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둘 간의 거리는 약 몇 백 미터 정도다. 2~300 미터 정도?



금산산장을 떠나 보리암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화엄봉이다.

'그.... 그 화엄경의 화엄...?' 했는데 맞았다.

안내판을 읽어 보면 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며 절을 지으시고 탐방하신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서 화엄경을 읽어다는 설이...."에서 끝나는데... 

그런 썰이 있는 바위인 듯 하다.


금산 속의 보리암

드디어 보리암에 도착.

물안개가 무섭게 피어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남해의 뷰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나름의 자랑하는 금산 정상의 위용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에밀레를 연상케 하는 중소형 사이즈의 종도 있고,

부처상들은 참 신기한게... 어떻게 저런 작은 동굴 속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많을까...

그리고 올라가니 고딩/대딩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 수학여행을 온 것 같은데... 청춘이란건 역시 부러웠다...

산 속의 절의 느낌..

날씨가 좋았더라면 또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맘도....


아프고 나서는 약수물 같은 건 쳐다 보지도 않게 되었는데...

쨋든 약수터는 매말라 있었다.

보리암의 구경을 끝내고 이제 하산해서 내려가자....하는데 다시 나온 오르막 계단길...ㅜ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난 3박4일 남해의 두 번째 날 오전 일정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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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겨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평창은 정말 분주했나 보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너~~~무 많이 밀려서...ㅜㅜ

어쨋건 꾸역꾸역 유포리까지 갔다.

그리고는 금당산 산기슭을 쿵탕쿵탕 길게길게 올라가 드디어 꼬로몽 펜션 도착.

(이미지는 펜션 홈피에서 퍼옴)

정말 힘들게 올라갔다. 이 펜션은 정말 짱박혀 있기 참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냥 들어가면 거기서 그냥 있는거... 딴데 주위 돌아다닐 생각은 못 한다.

하지만서도 먹거리도 사와야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짐을 풀자 마자 다시 유포리 마을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서는 제일 먼저 간 곳이 미가연~! 봉평에 왔으면 메밀을 먹어야지!

가게 밖에서는 특산물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나 사올걸....

육회 비빔국수, 메밀전병, 메밀 물국수를 시켰다. 저게 간판 스타인듯.

사진에 보다시피 건~강하게 생겼다. 

육회와 함께 쪼록쪼록.

먹어보니 건강한 맛이다. ㅎㅎ

막 아주 맛있어서 죽을 맛은 아닌데, 가서 먹어볼 만은 한 것 같다. 

사람들도 많다.


ㅇㅣ제 펜션 가서 먹을거리를 사러 하나로마트로 향했는데,

왠걸? 평창효석 문화제라 하여 봉평 장이 열렸다

구경해야지!

천원 샵도 가고, 오래된 핸폰 커버도 바꾸고...

특히 저 통돼지 바베큐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 잔인해 보이긴 한다...) 둘이라 먹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구경구경 구경.... 꽤 큰 장이였다. 

그리고는 품바공연을 딱! 맞따뜨렸다.

얼마만에 듣고보는 각설이 타령이냐....

저기 중간에 퍼커션, 드럼 하는 아주머니가 흥이 너~무 넘치셔서 계속 보고 있었다. 


아주머니의 그루브 감성이 참 좋았따. 

역시 음악은 좋은 거다.

와~! 흥~하다~

뭔가 태극기집회샵 스러운 곳에 들어가서 깔깔이와 냉바를 샀다.

계속 바다여행만 하다가 9월에 들어서서 산기슭으로 기어들어오니 살짝 추워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삼.

이번 여행에서 장과 시장구경은 참 많이 잘 한 것 같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다보니 벌써 해가 저물려고 한다.

빨리 들어가야지

산은 역시 해 있을 때 없을때의 온도차가 심하다.

우리 애기들도 기다리고 있을터....


오자마자 태극기샵(?)에서 (뭐 웃자고 말하는 거다..) 사 온 깔깔이와 깨구리 냉바를 착의하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품바의 여파인지... 흐~응하다~!

꼬로몽 펜션이 원래 강아지를 두고 나갔다 오면 안되는데, (그걸 웹페이지를 나중에 보고서야 알았다.)...

우린 모르고 나갔다 왔다... 나중에 사장님 부부분들께 참 미안했다... ㅜㅜ 죄송해요....

암튼 미안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19박 20일 여행 중에 애견 펜션 중 가장 퀄리티가 좋았다.

퀄리티라 함은, 청결함 위생 이런 것들.

원래 애견 펜션은 펜션하다가 애견인들이 많아지면서 애견도 올 수 있는 곳으로 돌린 곳들도 많고,

언제부턴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제대로 관리가 안되거나

펜션주들의 마인드가 애견 마인드가 아닌 경우도 참 많기도 한 건 사실인데,

여기는 사장님 부부분들이 참 애틋하게 잘 키워나가고 있는 곳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애견과 함께 하면서도, 

위생 청결 관리의 삼박자를 원하는 견주들이라면 단연 이 곳을 추천! 한다.

전체적으로 깔금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이렇게 정리가 잘 되면 손님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워 지고, 사용한 후에 청소 한 번 할 거 두 번하게 된다. 상부상조 아닐까?

그날밤의 바베큐다. 역시 산자락이라 춥다. 그날 산 깔깔이 입고 출동.

산자락으로 튀어 나갈만한 계단쪽은 다 펜스를 쳐 두어서 아이들은 그냥 두어도 된다. 

다만 사람들 많을 땐 조심히 챙겨야 겠지만 그날은 우리밖에 없어서 목줄 없이 프리 방생~~ 그래도 귀찮은 놈들이라 안 움직임...

바베큐는 우리가 묶었던 2층 객실 발코니에서도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평일 비수기 시즌이라..) 내려와서 바베큐를 했다.

여기서 놀란 것은 바베큐 신청 전화를 하면 좀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약 한 30분 정도는 족히 걸렸던 것 같다.

무슨 과정을 거치시는진 몰라도, 이게 펜션과 펜션 방의 정성스러운 관리와 맞닦뜨리다보니, 호오... 

몬가 이 바베큐 숯불도 정성드려 챙겨주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암튼 바베큐도 뭔가 호일척척 꼼꼼하게 챙겨 주시고... 이 꼬로몽 펜션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뿜뿜...

여기서 2박을 하게 되는지라 다음 날 바베큐 때도 30분 정도가 걸리나 봐 볼 생각이었다.  

나름 쇠고기인데 사진엔 잘 안나왔다. 근데 뭐 맛있었다. 


여행 하면서 다 커버린 놈이긴 하지만,

쨋든 이때는 애기였고 나머지 성견 두 놈과는 아직 친해지기 전이랑 항상 저렇게 격리를 시켜 놓긴 했었따. 

근데 이누무쉬키가 조금씩 힘이 생기니 침대 위로 막 튀어 올라옴!


암튼 요로코롬 1박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의 힐링을 위해 또 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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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에 시작한 여행, 이제 벌써 8월 31일차에 들어섰다. 

통영을 시작으로 욕지도까지 남해를 쑤시고 내려갔다가, 다시 동해안 라인을 타고 올라오며 동해안 라인 여행의 끝이 될 속초에 다달았다. 

저 동해안 드라이브는 고속도로를 안 타고, 자전거길이랑 이어지는 국도로 쭉 올라왔는데 역시 경치가 참으로 멋있었다.

중간에 잠깐 동해에 들렸는데 거기서 삽질하는 바람에 속초는 약간 늦은 시간에 도착 해버렸다. 

먼저 숙소는 도그힐 펜션으로 했다. 옛날엔 더그힐이었던 것 같다. 도그힐, 더그힐 둘 다 검색해도 나온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속초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 있다. 4키로 정도인데 차로 한 10~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딱히 외관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홈피에서 가져왔다. http://www.housewithdog.co.kr/main/ko/

어느 정도 연식이 있는 펜션이라 막 깨끗하고 그러진 않다. 

그리고 나름 산 쪽으로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냥 짱박혀 있기 좋다.

우리는 닥스방에 머물었는데 4인실이라 그런지 꽤 넓었다.  (이것도 홈피에서 퍼온 사진)

짐부터 풀고 애기들 좀 진정 시키고 허기진 배를 이끌고 가까운 물치항으로 고고씽을 했다.

날씨가 아주 흐린 편은 아니었는데, 밤이 되니 뭔가 운치도 있고 멋있었다. 그래서 찰칵찰칵.

 바다는 역시 무섭지만 멋있다... 저 파도... 여기서도 맘이 확 뚫리더라... 헐헐

물치항 회센터에 들어가면 그냥 여느 수산시장처럼 누구집 누구집 이렇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바닷가 배경으로 해서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 되어 있다. 

오는 길에 동해 마트에 들러서 이번 여행 최악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좌측에 보이는 이마트에서 짬짜면과 전주 비빔밥... (이 때 계란 파동이어서 계란도 없었다...)

그래서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는 가장 마음씨 좋아보이는(?) 한 사장님 집에 갔다. 

어차피 펜션에서 강쥐들과 함께 바베큐 할 예정이라 그냥 허기만 살짝 채우고자 우리의 사랑 멍게와 개불을 한 접시만 먹었다. 

역시 멍게 짱~! 


 번개같은 속도로 멍게 흡임 후 펜션으로 돌아와 바베큐~

여행이 오래돼니 매일 바베큐 하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서 거를 때도 꽤 있는데,

이 날은 날도 늦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펜션에서 간단히 먹고 쉬는 걸로...

비수기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펜션도 한산 했다.. 건너편에 가족 한 팀 정도?

오늘 여행길이 좀 길었는지 강쥐들도 무척 피곤하시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막내 애기가 점프를 성공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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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도착 하기 전 배에서 바라 본 섬의 실루엣



욕지도는 아주 작은 섬이다.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일주하면 시속 15~20 키로 속도의 전동 카트 atv로 1시간 약간 넘게 일주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걍 길 쭉 따라 가면 알아서 포인트들이 나온다. 그리고 가끔은 지도보고 일주도로를 빠져서 다른 길을 타고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다. 

잠깐 잠깐 빠져서, 고래 강정도 보고, 출렁다리도 건너 보고///


미처 해 보지는 못 했는데 버스를 타고 일주를 하는 것도 백미라고 한다. 

탈 때 기사님께 일주할 거라고 말씀 드리면 된다는데 가면서 마이크 잡고 이것저것 설명 해 주신다고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본 욕지도의 버스는 단 두 대이긴 했다.... ㅎ


욕지도는 경치 여행이다. 경치가 참 아름답다.

욕지도 있다가 통영 가면 거기 경치가 눈에 안 들어 올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욕지도의 풍경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데, 격하게 공감한다. 

사진기에만 담지 말고 마음에 오히려 더 많이 담아야 한다. 


나중에 사진보고 이게 내가 봤던 그 욕지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거다. 


좌측으로도 돌아보고 우측으로도 돌아보고... 그리고 모든 이벤트는 여객 터미널 쪽에 다 모여 있다. 먹거리, 장보기 등등... 거기서 해결하고 다시 경치 구경...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거 참 괜찮다. 참 아름답고 세상 편해 보이는 곳이다. 힐링...


아, 그리고 한 창 모노레일 공사 중이던데, 이거 완성되면 대박일 듯....





욕지도는 모든 스팟이 다 낚시터라고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또 하나의 절경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저씨들 여기서 이 풍경엔 담배 아니냐며 담배들 꼴아 무시던데... 얘들도 많은데 이런 짓은 좀 하지 마시기를...

나도 어마무시한 골초 였지만 그 때도 이런데서는 담배 안 폈습니다....



해안 일주로를 빠져 나와도 풍경은 계속 된다. 



새천년 맞이 기념 공원, 털보 바리스타가 있는 곳






현미 스타일 머리의 우리 막내는 아직 애기라 여기저기 돌아 다니는게 피곤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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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로 먹는 기분이 또 죽이지 않나.

음식이 맛있건 없건, 죽이는 경치와 함께 하는 그 맛.


근데 맛도 있으면 금상첨화


포항에서 구강항으로 이동하며 펜션들어가는 시간이 좀 남아 해안도로를 천천히 돌며 경치 보고 있다가 영덕 해맞이 공원 쪽으로 포장마차 마냥 바다를 끼고 있는 곳으로 오뎅이나 먹자 하며 들어 갔다.


와우, 이 동네는 대게가 유명해서 그런지, '대게에 빠진 오뎅' 있었다. 

눈으로 확인 해 보니 홍게긴 했는데, 어찌하였건 ㅎㅎ 먹어보니 맛있더라....

역시 육수는 게인가...했다는...


아름다운 그 스팟의 동해를 바라보며 한 꼬치만 먹기로 한 오뎅.... 몇 줄 더 먹었다... 왜냐... 맛있었거덩.... 아주 아주...

언제 게로 육수 우러낸 오뎅과 국물을 맛 볼 수 있것어.... 한 줄에 800원임... 

기분과 맛이 어우러져서 기억에 참 많이 남을 것 같다.


다행히 바로 앞에 위치한 관계로, 모처럼 여행이기도 해서, 공회전 하면서 (ㅜㅜ) 아이들은 차 안에 에어컨 씌워 주고 후다닥 몇 줄 먹고 나왔다 


영덕 해맞이 공원2가 아마 여기일 텐데, 공원1은 대체 탑 땜에 그런지 사람들이 워낙 붐벼서 복잡한데 여긴 좀 한가져서 좋다. 






구강항에서 대게 및 대게 빵 까지 2박동안 아주아주 잘 경험하고 양양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 이 맛을 못 잊어 또 들렸다.

이번엔 이 육수에 우동을 먹어보자....

본래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암 치료 이후로 면류는 목구멍으로 잘 못넘겨서 아예 먹을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 날은 이게 참 먹어보고 싶더라. 그래서 먹었다.... 근데 너어어어어무 맛있었다!.    내 인생 우동 등록... 흑 ㅜㅜ


근데  좀 웃긴건 2박 할 처음 당시 왔던 날이랑 이 날이랑 육수에 빠져 있는 홍게가 똑같아 보인다는..... 다리가 꺾인 지점부터 이틀 전이랑 똑같아서 깜딱 했음....왼 쪽 다리가 허공으로 올라간 것 좀 빼고는...

이거이거 엊그젓게랑 같은 놈인가.... ㅎㅎ 그럼 뭐 어뗘 ㅋ

몇 일 우러낸 게육수가 더 맛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ㅋㅋㅋ 암튼 아주아주 간단히 간식 처럼 먹고 오기에 참 좋은 스팟 인 듯 하다. 

위와 같은 반전은 있었지만, 워낙 맛있는 경험이었길래 강추한다.


이 날도 우리 애기들은 에어컨 쐬며 차 안에서 우리만 하염없이 기둘리고;....









이틀전과 이틀 후 홍게의 위치 ㅎㅎ

다리의 미세한 차이를 보라

근데 저 고추도 왕 맛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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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통영 여행은 충무 김밥이다. 이번 방문 때 놀랐던 건 십여년 전 통영과는 전혀 다른 것 같은 '관광화'된 도시의 모습이었다. 

옛날 기억만으로 찾은 현재 통영의 모습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충무김밥에 대한 기대는 또 한 번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어렸을 때 충무김밥이 명동에 처음 생기고 그 맛을 봤을 때.... 강아지 새끼가 처음 태어나서 맛 보는 고깃맛이 이럴꺼야 생각할 정도로 깜딱 놀랐었다. 


그리고 처음 통영에 왔을 때 맛 봤던 여러 충무 김밥들도 나름 집마다의 다른 손 맛에 서울 보다 훨 맛있다는 기억이 있었다. 

여기 저기 요즘 블로그들 찾아보면, 여기가 맛집이에요, 여기가 원조에요, 여기가 최고에요 하고 있고,

충무 김밥집 들도 다들 자기가 원조다, 여기가 TV 방영된데다, 내가 최고여~ 뭐다 하며 간판을 수 놓고 있기 때문에,

통영에서 맛있는 충무 김밥을 찾으려는 이들에게는 두통만을 선사하는게 현실이다. ((통영에 충무김밥집이 좀 많아야지....))


그리고 포장은 무조건 2인분 기준이라는 것도 좀 슬픈 현실이다.... 

1인분 당 어느 집은 4500원, 어느 집은 5000원 정도로 전체 정찰 책정이 되어 있는데 왜 그런진 모르겠다. 암튼 그러하다. 


그리고 난무하는 맛집 블로그들의 엉터리 리뷰에 나도 많이 당한터라 내 포스팅에서도 뭔가 죽을 듯이 찬양하고, 우와 여기 정말 죽여요... 뭐 이런거 하기 싫다. 


어느 누가 말했던 것처럼 통영 충무 김밥의 현재는 그냥 상향 평준화 되어 어디가나 다 거기서 거기다...가 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맛집 검색으로 간 집은 나포리 충무 김밥 밖에 없고, 대부분 눈에 보이는 집에 들어 갔다.


간단하게 한 끼 하기도 괜찮지만, 욕지도난 비진도 같이 섬 여행 갈 때 중간에 배 안에서 살짝 배를 채우거나, 당일 저녁 바베큐 같은 거 하면서 굳이 밥은 하기 싫고 할 때 옆에다 펼쳐 두고 사이드 식으로 먹으면 아주 좋은 것 같다.


그래도 김밥은 그 때 그 때 싸서 바로 나온거냐 아니냐, 그리고 깍두기와 꼴뚜기 양념은 어떻게 처리 되었냐에 따라 아주 미세한 차이는 있긴 한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한 충무 김밥집은 아래와 같고, 그래도 승자는 뚱보 할매 김밥인 듯 하다. (거제도와 욕지도도 하나 씩 포함 되어 있다)  


뚱보할매 김밥 > 소문난 3대 김밥 > 나포리 충무 김밥 ---커트라인--- >  삼덕항 충무김밥 (통영 삼덕항 내 위치)  > 해물칼국수  충무김밥 (욕지도 여객항 근처) > 본가 충무 김밥 (거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위에서 말했듯이 모두 상향 평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뚱보/소문난 3대/나포리 셋 중 하나가서 맛 보면 아... 통영 충무김밥 이런 맛이구나... 정도 알려 줄 것 같다. 물론 안 가본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일 듯 싶다. 




[뚱보할매 김밥] 




통영을 떠나기 전 그래도 여긴 꼭 들렀다 가야지 하고 찾아간 곳이다. 그만큼 옛날 통영 방문 때 먹었던 그 맛의 기억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뚱보 할매 사장님 돌아가시고 난 기점으로 이 집도 옛 맛을 잃고, 통영 전체 충무김밥 집들도 다 거기서 거기 (맛 없다는 뜻이 아니라 맛있게 다 거기서 거기 ^^)가 되었다고 한다. 


막상 먹어 보니 옛날에 정말 내가 놀랐던 맛이 이 맛이었나 정확하게 기억할 순 없었지만, 

적어도 이번에 먹은 다른 충무김밥집들 대비 꼴뚜기 양념의 디테일이 좋았다. 다른 집들 대비 채소 재료 하나 더 들어가 있는 것 뿐인데, 워낙 충무김밥 자체가 간단한 음식이어서 그런지 이런 추가 재료 하나에 느끼는 감동이 좋았다. 특히 처음이 아닌 통영 여행 마지막으로 먹는 거라 그 동안 딴 집들에서 느끼지 못한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상향평준화 된 충무김밥집이라 하더라도 그나마 추천 한다면 여기를 추천 하고 싶다. 

통영 중앙시장 쪽에 위치하고 있다. 


뚱보 할매 김밥은 통영에서 거제로 올라오며 아~주 한적했던 거제도 구영 해수욕장에서 맛나게 차 안에서 먹었다. 아무래도 강아지들 두고 밖에 나가서 먹기에 해가 너무 짜쟝~ 했어서~ 











[소문난 3대 김밥]






나포리 이후 소문난 3대 김밥을 먹고서야 아... 맛이 다 비슷비슷하구나...를 깨달았던... 그래서 굳이 유명하다는 집 찾아가서 괜히 낚인 기분들지 말고 아무대나 들어가서 사먹으면 된다라는 걸 깨달았다.  통영 공설 해수욕장가서 그늘막 세워서 시락국이랑 해서 맛나게 먹었다.





[나포리 충무김밥]




통영 도착한 첫 날 방문했던 집이다. 워낙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해서 수요미식회 맛집으로 방문해 보았지만... 뭐 난 잘 모르겠다. 어마하다는 식도락가들 보다 미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여기 그냥 평타... 맛 없지 않음.. 맛이씀 정도다. 맛있다. 단지 기절할 정도는 아니라는거. 미디어 하입의 함정? ㅋ 암튼 통영의 별명이 한국의 나폴리라 그런지 이 집 이름은 거기에서 유래한 것 같다. 통영 오면 나폴리, 나포리 이름 붙는게 참 많다. 


이 집은 서호동 쪽에 위치 했는데 여기 서호 시장은 건어물 위주로 많이 판다. 





통영 도착 첫 날 공영 주차장 근처 벤치에서 바다 바라보며 애기들이랑 같이 먹었다. 그 날 날씨도 참 좋았다. 





[삼덕항 충무 김밥 (삼덕항 위치)]



통영에서 욕지도를 갈 때 삼덕항에서 차를 실고 떠나는데, 아차 충무 김밥이나 사와서 배 안에서 먹을 걸....하는 걸 노린 듯한 집이 하나 있다. 

정식 상호는 잘 모르겠지만 편의점이랑 같이 운영되고 있다. 배 떠나는 시간에 맞춰 김밥과 음식을 포장하고 계신다. 

맛은 가게가 홍보하는 것처럼 기자가 검증한 추천 맛집이라 하지만 뭐 거기서 거기다. 

다만 남해의 섬들 풍경을 보며, 바다를 가로 지르며 가는 배 속에서 컵라면과 함께 먹어 주는 그 분위기가 참 좋다. 

이 집 김밥이 아니라도 이 운치는 변함 없었겠지만 뭐 김밥 사는 걸 잊었다면 여객 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곳이 있으니.... 걍 사서 먹으면 될 듯 하다. 



[해물칼국수 충무김밥 (욕지도)]



욕지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린 집니다. 

내가 알기로는 욕지도에 충무김밥집은 여기 하나 밖에 없다. 위와 마찬가지로 여객 터미널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배에서 충무김밥 한 입만~? 할 때 들리면 된다. 다만 이 집은 정말 맛이 슴슴~~~~하다. 정말 슴슴~~~~. 통영 충무김밥들이 너무 자극적인건진 몰라도 정말 슴슴....... 여긴 고구마도 슴슴하던데...


이 날 갔을 때 만들어 놓은게 없으셨는지 주문 들어가서 김밥을 싸기 시작하셨다. (배 출발 20분 전 ㄷㄷㄷㄷ...)

세월아 내월아... 천천히... 천천히.... 근데 덕분에 양념은 좀 슴슴 했어도 막 싼 김밥이라 김밥이 참 맛있었다 ㅎㅎ




[본가 충무 김밥 (거제도)]


저녁 때 밥 대신으로 사이드로 먹자고 사러 간 집인데... 별로 맛이 없었다... 그래서 찍은 사진도 한 장 밖에 없다... ㅜㅜ 

같이 끓여 먹었던 저 해물 라면이 너무 맛있었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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