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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들은 2021년 돌아다닌 곳들

2021년 나름 2주간 시도 한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정리도 못하고 있다가 더 이상 기억 속에서 잊히기 전에 틈틈이 기록하려 한다. <오션드라이브>, <중형 다견 여행>, <백반탐방> 이렇게 3가지의 테마로 떠나 본 2주간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의 기록 (아래는 요약 포스팅)

 

2주 간 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 일주 - 요약

이번 여행의 테마: - - 이번 포스팅은 요약본이고 시간 날 때마다 인상깊었던 곳들의 포스팅을 따로 올리려고 한다 구글 지도에 가본 곳 정리하다가 우선 중형견 3마리가 가능한 애견펜션과 맛집

electronica.tistory.com

이번 여행 시작 전 3~4개월 안에 이미 가서 할 수 없이 제외된 곳:
- 서해: 인천 (강화도, 영종도) > 안산 (대부도, 선제도, 영흥도) > 당진, 서산 (태안반도), 변산-군산 애견숙소 없음

 

Day 1.

서천

요약

1. 서해안고속도로 따라 충청도 가는 길
2. 경기도 화성휴게소
3. 서해대교 중간의 섬, 행담도 휴게소
4. 충청 보령 죽도 관광지
5. 충청 서천: 홍어와칼국수 백반 

| 서해안고속도로 따라 충청도 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첫 충청도 쪽 바다를 맛보며 대륙을 뚫고 대천 IC에서 빠져 보령 남포면 대천방제대로 로

- 충청도 부사방조제 > 갯벌 체험로 : (홍어와 칼국수 백반, 빨간풍차 에띠앙 펜션 1박)

이미 날이 밝아지고 있었다...

출발은 항상 설레지만 준비 때문에 늦어져 새벽의 뻥 뚫린 고속도로를 즐길 수 없었다. 계획은 4시 30분 출발이었는데 결국 6 시 다 돼서 출발... 토요일인 관계로 차 밀림 ㅜㅜ

 

| 화성 휴게소 (경기도)

여행 첫날은 항상 공식처럼 아침은 대충 휴게소에서 때우는 것 같다. 이번엔 경기도 화성 휴게소에 멈춰 우동, 김치 우동 한 그릇씩.. 맛은 걍 그랬다 ㅎㅎ

오징어게임이 흥행했던 때라 저런 굿즈들이 있었는데 걍 올망졸망 + 고속도로 휴게소 감성 섞인 느낌이 좋아서 찍어봄

화성휴게소의 ROBOSITA 24시간 로봇 카페

로봇이 서빙하는 커피는 신기해서 첨 먹어 봄. 맛은 사람이 해주는 거랑 그닥 차이 없어서 살짝 놀라긴 했다

화성휴게소 꽃길 미술공원 산책로
우리 푸들이는 잠이 아직 덜 깬 모습이다

다행히 강아지들과 갈만한 산책길이 있어 강아지들도 몸 한번 움직여 준다. 강아지들 산책 때문에 작더라도 이렇게 산책길이 붙어 있는 휴게소들이 좋다. 암튼 위의 모습이 여행 첫날의 딱 평범한 모습 같다. 해뜨기 전 출발 > 휴게소 > 우동 > 산책 > 해 뜨고 출발

 

| 서해대교 중간의 섬, 행담도휴게소

서해대교에서 행당도휴게소로 진입하는 길

사실상 바다를 좀 본 건 충청도 보령에 근접하며 시작되었다. 태안 쪽으로 해서 드라이브로 거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거기는 그냥 터널 (보령해저터널)이라 뷰를 경험할 순 없을 것 같아 그냥 계속 내륙 길로 찍었다 

낯의 푸른 하늘에 뒤덮인 하얀 구름. 이번 여행엔 소소하더라도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까?

휴게소에 들러 서해대교의 멋진 모습이 보여 사진 한 장 찰칵. 다리라는 구조물은 참 멋있다

 

여기는 행담도 휴게소라고 평택과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 중간에 아주 작은 섬 속 휴게소다. 그냥 섬에 휴게소인데, 내려서 서해대교 배경으로 사진 찍기 괜찮다. 국내 유일의 섬 위의 휴게소인데 규모도 꽤 커서 아울렛도 있다

행당도휴게소에서 다시 잠깐 바다를 보며 서해대교를 탄다

후다닥 화장실을 마치고 갈 길을 떠난다 벌써 오전 11시 27분, 아직 갈 길이 멀다. 점심은 충청도 서천 비인면에 꼽아 놓은 곳이 있기 때문에 아침은 허접하게 먹었을지언정 휴게소에서 간식 안 먹는다

 

|보령 죽도관광지

내가 향하는 곳은 저 충청도 서천군 비인면의 쪽이었다. 와중, 가는 길에 죽도관광지라는 곳이 가는 길이 있는데 방조제로 이어지는 길이 꽤 긴 와중 중간에 조그맣게 똑 삐져나온 섬이 하나 있어서 가던 길에서 잠깐 빠져 잠깐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진짜 잠깐)

급 궁금해서 챗GPT에게 물어보니, 방파제와 방조제는 둘 다 수로와 해안을 보호하는 구조물이지만, 방파제는 파도의 충돌과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면, 방조제는 풍랑과 조류의 영향을 조절하여 수로 안정화를 목적으로 설치됩니다. 또한, 방파제는 주로 돌로 만들어지는 반면, 방조제는 화강암 등으로 강화된 콘크리트 혹은 강철로 만들어집니다.... 고 한다

방조제 길을 따라 죽도 입성

 관광지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그냥 바다 기분만 느끼려 죽도항이 아닌 죽도슈퍼 쪽 길만 잠깐 걸었다. 주변 시설들은 뭔가 8,90년대에 멈춰 있는 그런 느낌? 같아서 조금이나마 향수가 느껴지기도 했다

아직 맑은 11월의 하늘 

파노라마 샷

특히 오랜만에(?) 보는 듯한 뻘 없는 서해안 바다를 보니 벌써 바다 느낌도 나고 좋았다

상화원 공홈에서 이미지 퍼 옴

이 죽도는 저 상화원이라는 한옥 정원이 유명하다고 한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간 김에 함 둘러보고 오면 좋았으련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이 다 되어가니 보령팔경의 하나라고 하는 죽도는 입구만 즐기고 일단 밥집을 향해 ㄱㄱ~ (참고로 한옥 숙박도 가능한데 애견 불가지만 산책로는 애견과 함께 할 수 있다고 한다)

 

| 서천: 홍어와칼국수 백반

서해 비인면, 저기 A라고 표시된 곳이 비인 해수욕장 홍어와칼국수 맛집

충청도의 서천인데, 지도 동선을 보니 바다의 환경이라는 조건에서 운전 시간 상 중간 첫 숙박 및 점심에 안성맞춤인 곳 같아서 이 근방에서 첫날을 보내기로 했다

홍어와칼국수 가는 길

(늦으막에 떠나는 여름여행 치고)나무들이 뭔가 시원한 느낌이 나서 좋았다. 일단 밥 먹을 동안 강아지들을 위해 최대한 최적의 그늘을 찾아 주차

 

밝은 햇살이 우릴 반긴다

첫 번째 이번 여행의 백반 타깃, 홍어와 칼국수 발견. 상당히 낙후된 외관에 '음?' 하긴 했다

백반 맛집이라고 듣고 아침 이후 암 것도 안 먹고 찾아온 홍어와칼국수, 1시 도착이 계획이었지만 벌써 2시가 다 되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외관이 허름하다

밖이 너무 허름해서 처음엔 살짝 걱정했으나 내부는 우려와 달리 나름 깨끗이 잘 정리/관리되고 있어 맘이 놓였다

뭐가 많긴 한데 그 맛있다고 소문난 2인 기준 8,000원 백반 간다. (참고로 2023년 7월 기준 메뉴 확인해 보니 아직도 8천 원이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하 긴 했는데 뒤에서 "좀 도와주세요" 이러길래 속으로 '뭔가?"하고 뒤돌아 보았더니 서빙하시는 분이 엄청난 양의 반찬 그릇들을 들고 오시는데 순간 마주친 그 비주얼이 그냥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아, 네!"하고 튀어나가게 된다

저걸 한 번에 다 지고 오신 거... 쨋든 식탁에 쌓이고 "우와~ 맛있겠다! 이게 8천 원이라고?" 하고 먹으려는데...

... 계속 뭐가 더 나온다. 더 나오고 더 나왔다. 나중엔 몇 첩인지 세다가 포기해버렸다. 근데 여기가 양으로만 승부하는 곳도 아니었다. 맛.있.다. 우린 소식간데 최대한 하나하나 다 먹어 보려고 노력했고 진짜 많이 먹었다. 내 인터넷 하면서 '쩐다', '찢었다', '미쳤다', '레전드다', '꼭 드세요' 등 이런 말 진짜 극혐 하는데 한 마디 한다. 8천 원 기준으로 갠적으로 이건 '레전드 급'이었다. 첫날 여행, 이른 아침 맛없는 휴게소 가락국수 한 그릇 먹고 2시까지 버틴 보람이 있었다. 

사진에 보다시피 몇몇 빼고는 대부분 따듯하지 않은 분위기의 반찬들인데, 이걸 따땃한 밥과 국물과 함께 하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거다. 참... 행복하다. 이 한 끼.

맛있었다. 8천 원의 가성비. 그저 행복함. 아니 무슨 통영 다찌집의 반찬 버전을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요!

이 문구가 정말 '진심'으로 이해가 가는 곳이다

최대한 싹 다 비우고, 반찬 그릇도 많으니 뭔가 이렇게 알아서 짬 처리 하는 게 뭔가 관습(?) 같은 것 같았다. 밥만 먹고 "아, 배부르다, 나가자" 할 뻔했는데 옆 테이블들 보고 배워서 우리도 실천. 너~! 무 잘 먹었어요. 아.. 저녁은 못 먹을 듯싶다... ㅜㅜ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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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 게스트 펜션, 그리고 1박2일 커플 펜션에서 각각 2박 씩을 했다 

게스트펜션은 해수욕장이나 통영 시내와 가까워서 이것 저것 할 수 있는게 많고 (시장 다녀오기도 괜찮고), 커플펜션은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냥 짱박혀서 여유있게 지내다 오기 좋다.  

암튼 둘 다 애견을 데리고 갈 수 있는 펜션이고 사장님들 모두 매우 친절하시다.

아마 사람들 모두 개취 일텐데, 게스트 펜션은 오지랖 없이 필요한 것만 딱딱 해주셔서 깔끔한 친절이고, 커플펜션은 구수하다고 해야할까...하는 류의 친절이다.. 암튼 둘 다 좋다. 


[통영 여행 게스트 펜션]

젊은 사장님이 굉장히 깔끔하게 관리하고 계시더라. 시설도 좋다. 그리고 방바닥 재질이 뭣보다 맘에 들었다. 

애견도 함께 할 수 있고 룸도 깔끔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 여기가 딱 인듯 하다. 

통영 시내도 그리 멀진 않아서 서호시장이나 중앙시장 가서 횟거리나 해산물 사오기도 괜찮았다. 통영 공설 해수욕장도 굉장히 가깝다. (차 타고 1분?) 따라서 이것저것 하면서 여행하고 싶을 때 동선 짜기가 좋은 위치에 있다.

오션뷰를 제공하는데 예약할 때 주의는 해야 한다. 동이 두 갠데 (한 동당 룸 네 개), 오션뷰가 보이는 동이 있고 막힌 동이 있다. 그리고 오션뷰를 가지고 있는 동이 펜스가 잘 쳐져 있어 애견들 풀어 놓기도 더 괜찮다.

 개별 바베큐는 아니고 동 앞 정원으로 나와서 하면 되는데 뭐 막 넓은 운동장 사이즈는 아니어도 중형견들 까지 어느 정도 뛰어 놀기 좋은 사이즈다. 

펜션을 나와서 내리막 길로 내려가면 공설 해수욕장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좀 내리막 내리막이니 그냥 편하게 차 끌고 가는게 좋을 수도 있다. 밤에 한 번 걸어 내려가봤는데 은근 무섭다. 



[1박2일 커플 펜션]

위 게스트 펜션이 여기저기 뭐 하러 다니며 동선 짜기 좋은 위치라면 여기는 산양읍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낚시든 뭐든 나름 짱박혀서 편하게 있다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대신 필요한 것은 미리 사들고 들어 가는게 좋다. 

관리를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연식이 좀 있고 청결 상태가 아쉬운 면이 있다. 그렇다고 못 참을 수준의 그런건 아니다. 

바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로 방 테라스에서 바로 바다가 보인다. 얼마나 가까운지 새벽에 파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릴 정도로 자연산 엠비언트 사운드 경험을 하고 올 수 있는 곳이다. 잠결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듣고 있으니 기분이 참 아스트랄...하더라...

그리고 바로 앞에 부둣가도 있어서 낚시 하는 투숙객들도 많다. 내가 같을 때는 투숙객 전원이 낚시를 하고 있는 기현상... 아니 뭐 그렇더라를 연출 했었다... 생초보인 나는 물론 한마리도 못 잡고 낚시줄만 여러번 끊어 먹었다.... -_-

바베큐는 펜션 앞에 공용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고, 그냥 느낌이긴 한데 뭔가 여기는 인테리어 부터 익스테리어까지 사장님이 손수 다 하시는 것 같다. 바베큐장에 있는 DIY 흔들 그네는 꼭 한 번 타보길 바라며, 방 주방 서랍을 열었을 때 기분이 신선했다... 아... 역시 바닷가라 그런지 여기 펜션엔 사시미칼까지 구비되어 있구나.... 낚시꾼들을 위한 배려 같다 ㅎ

난 사시미칼이 구비된 펜션은 여기가 처음 이었다 ㅎㅎ

중앙시장에 들러서 바베큐 감으로 갈치랑 고등어도 사고 소라와 내사랑 멍게를 사왔다.

떨이라 갈치랑 고등어도 2만원인가에 싸게 사고... 멍게도.. 저게 5000원 와우~



요건 테라스 뷰...

이때만 해도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놈이....




지난 통영 여행 관련 포스팅:

2017/10/14 - [여행] - [19박20일] 통영 애견 펜션 방문기 - 통영여행게스트, 1박2일 커플펜션

2017/10/12 - [여행] - [19박20일] 이것저것 통영 볼거리 - 달아공원, 미륵산 케이블카, 미래사 편백림

2017/10/10 - [STUFF/Food] - [19박20일] 잊지 못할 것 같다... 통영 다찌집, 연성실비

2017/10/08 - [STUFF/Food] - [19박20일] 뒤지게 맛나는 통영 수제버거에 가 보았다.

2017/10/06 - [여행] - [19박20일] 8월 폭우 속의 소매물도, 그리고 어느 아재의 감성폭발 소매물도 여행기 추천

2017/10/04 - [STUFF/Food] - [19박20일] 통영 복집 탐색기 - 만성복집, 동광식당, 다복식당

2017/10/02 - [STUFF/Food] - [19박20일] 안 갔으면 후회 했을 뻔 한 통영해물나라: 해물 뚝배기, 멍게 비빔밥

2017/09/30 - [여행] - [19박20일] 대기 시간 때문에 토나오는 통영 루지, 줄 조금만 서보자...

2017/09/28 - [여행] - [19박20일] 낚시 초보? 여행가서 걱정마 고기 잡을 수 있어~! (욕지도, 통영, 포항, 평창)

2017/09/26 - [여행]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하는 8월 말의 욕지도 일주

2017/09/24 - [여행]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한 욕지도 나들목 펜션

2017/09/18 - [STUFF/Food] - [19박20일] 2박 동안 탐색한 욕지도 먹거리 여섯 곳

2017/09/12 - [여행] - [19박20일] 남해/동해 여행 Pt 4 - 여행지에서의 전동휠, 킥보드, 전동 오토바이 뭐가 나을까

2017/09/10 - [여행]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한 남해/동해 - 애견펜션 예약 시 주의점 그리고 방문한 애견 펜션들

2017/09/07 - [STUFF/Food] - [19박20일] 애견 동반 남해/동해 여행 2. - 통영 충무김밥 열전

2017/09/06 - [여행] - [19박20일] 애견과 함께한 남해/동해 여행 1 - 여행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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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일주는 이제 끝이나고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평창을 한 번 들려보자 했는데... 아... 이건 실수였을까나...

동계 올림픽을 앞둔 평창을 너무 우습게 봤다. 


평일이라는 이유 하나로 맘 가볍게 향한 평창.... 하지만 평창에 가까워 질수록 고속도로는 헬게이트 그 자체... 이것이 2017년 9월 초의 상황이고 아직 상황이 나아졌을런진 모르겠지만... 진정 헬게.... 쓰펄 무슨 오전 11시에 고속도로가 그리 꽉꽉 막히는지.... 평창은 공사중....


하지만 또 어딜가나 평창 사람들의 동계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항상 스키와 보드철에만 찾는 줄 알았던 평창도 여름에도 뭔가 할 것들이 꽤 있더라는..... 


이 중에 해보고 싶었던 것 3개 중에 하나만 못했다... 패러글라이딩과 ATV는 했는데 짚와이어만 못했다능.... -_- ATV 끝나고 부랴부랴 짚와이어 쪽으로 왔는데 영업 종료... ㅜㅜ... 언젠가 꼭 해보리라...





1. 패러글라이딩 

이번엔 하늘을 날아 보았다. 암치료 이후 하늘에서 내륙을 바라보니 참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원래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운전 할 때도 높은 고가 (으... 성수쪽.... 넘 무셤...)만 달려도 현기증이 머리를 감쌀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롤러코스터를 비롯 번지점프 같은 걸 디게 좋아 한다. 


포항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하늘의 모습을 보고 참 부러웠는데, 찾아 보니 포항은 전문가들 스팟인 것 같았고, 평창 쪽에서 초보자들이 전문가들과 2인 비행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평창을 온 이유이기도 했다. 



50여분의 긴 준비 시간 (계산, 설명, 이동, 장착 등등) 이후 10분여 간의 짧은 비행이긴 하지만 패러글라이등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중력에 몸을 맡기고 올라가고 떨어지는 롤러코스터와 번지점프와는 또 달리 공기와 함께 하늘에 그냥 붕~하고 머물러 있는 느낌이랄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도 별로 어지럽거나 겁나지가 않고 지극히 편했다는... (그냥 지뿔도 모르지만 공기역학의 아름다움을 경험한다고 하자 ㅎ)


여기가 조나단 활공장이라고 하는데, 나름 청정 지역이라고 한다. 여기서 예약 후 남은 계산하고 대략 설명 듣고 하고 옷입고 트럭을 타고 산 위를 꼬불꼬불 올라간다. 오... 정말 꼬불꼬불 길이다. 강아지들 봐 줄 사람이 필요해서 할 수 없이 나 혼자만 글라이딩을 하러 올라왔다... 애기들은 기둘리는 중... 주변이 다 평지고 공원이라 강아지들이랑 산책하기 좋다. 


산 정상에 올라오니 저 위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낙하(?)' 하면 되는 거더라 ㅎㅎ 그냥 글라이딩복 입고 조교샘과 함께 글라이딩 합체 후 저 낭떠러지로 다다다닥 달리면 됨... 그러면 걍 뜸... ㅎㅎ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조교샘들이 친절하게 잘 가이드를 해 주신다. 내가 친절함에 대한 변태인건지, 하도 불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는 몰라도, 친절하면 껌뻑한다 ㅎㅎ 친절이 최고임!





공기역학의 아름다움을 경험한다고 말한 것 처럼 두둥실 떠서 만끾하면 된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는데....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조교쌤이 사진 및 동영상을 찍어 주신다. (다 별도 금액임)

나는 사진만 신청했는데.... 비행 하는 동안 정말 고프로로 정말 많이 찍어 주신다... 포즈 주문도 함께 ㅎ

근데... 사실 일장일단이 있는게... 우리가 지불하는 만큼 해주길 위해 노력해서 찍어 주시는 건 맞는데.... 너무 자주 찍어 주시니... 개인적으로 즐길 틈이 좀 모잘르다... ㅜㅜ 이건 정말 일장일단... (조교샘 욕하는 거 절대 아님... 걍 그렇고 그런 현실일 뿐...)


암튼 자신이 잘 찍던지 알아서 처리하면 될 부분인 것 같다. 

어찌하였건 어디서든 한번 쯤은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한 액티비티인 것만은 분명하다~~`



비행하고 내려오니 아기들이 반기고 있다. 저날따라 너무 지랄 맞아 케이지를 쳐놓음.... ㅜㅜ






2. ATV in 피닉스파크


여름의 피닉스파크를 향하고 있노라면 중간중간 문 열지 않은 스키/보드 샵들이 눈에 뜨인다. 유명한 한우집으로 가는 길도 보이고...

여름의 피닉스파크를 누가 오나 싶었지만, 또 막상 리조트 안을 들어가니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서있다. 1년 내내 끊임 없이 사람들이 오고 가나 보다. 

마침 여름 액티비티로 ATV와 짚와이어가 있어서 두 개 다 타보자~하고 갔으나... 시간이 안 맞아서 집와이어는 못하고, 겨우겨우 ATV는 할 수 있었다. 

피닉스파크 도착해서 가이드 하시는 분께 여쭤 보면 친절하게 위차 알켜 주심. 


요번 여행을 하면서 킥보드, 전동 바이크 등등 많이 경험했었고, 욕지도에서 ATV로 일주도 해본지라 (ㅎㅎ)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여기는 말 그대로 나름의 산악바이크 경험을 선사 시켜 주는 곳이더라 ㅎㅎ




시작지점에서 사람들이 모인 후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작게 나마 몇 바퀴 트랙을 돌게 된다. 

여기서 조교샘들이 나름 '줄'을 세우는데, 잘하는 사람 우선 순으로 해서 앞부터 줄을 스게 된다. 

즉, 젤 못타면 맨 앞으로 가게 됨. 



여기 조교쌤도 평창 올림픽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하셨는데, 저 위의 스팟이 바로 신규 스키장 건설 스팟이라고 한다. 막 사진 찍으라고 하신다. ㅎㅎ


그러고 나서 막 산 꼭대기로 단체로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울크덩 불크덩 덩덩 크덩크덩 재밋긴 하다. 

다만 나처럼 호흡기에 문제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길 바란다. 

왜냐면 흙먼지가 장난이 아님... 난 맨 뒤에 있었는데 앞 바이크들이 뿜어 내는 흙먼지 때문에 처음엔 대략 당황하고 후엔 생존하려 애썼다. 당연히 맨 뒤라 조교샘이 보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한 손은 옷으로 입 막고 한 손으로 운전하고 막 사진도 찍어대고 ㅋㅋㅋㅋ




암튼 마스크 착용들 하시길!~~~ ㅋㅋ




3. 그 외, 달려라~ 우리 강쥐들


여행 첫 날엔 잘 걷지도 못했던 막내가... 17박 째인데... 이젠 막 뛰어 다닌다... 무한 폭풍 성장 중.... 애기 강쥐들의 성장은 역시 빠르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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