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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 Burnside]




어린 시절 헤비메탈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다. 혹은 락음악이라면 그게 전부인 듯 떠들어 대는 주위 분위기가 정말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락음악을 한 창 듣던 시절에는 펑크와 사이키델릭 그리고 슈게이즈에 흠뻑 빠져 있었다. (생각해보면 열라 찐따 이모 Emo스러웠던 모습일 수도 있겠다, 마초 메탈을 거부하는 ㅎㅎ) 암튼 그런 장르에서 락스피릿을 받아 들이고 있던 무렵 친구놈이 음반 하나를 가져 왔다. 알엘 번사이드 R.L Burnside였다.


리듬엔 블루스는 머라이어 캐리 같은 애덜이 부르는 이른바 알엔비 소울이 다인 줄 알았던 시절이었는지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었다. 

점점 음악에 알아가면서 락음악이 백인 애들의 전유물이 아니구나라는 것도 알아갔다 (흑인이 락음악을!!!이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었던....)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암튼 그 다음 날 그 친구넘은 또 하나의 음반을 가져왔다. 이번엔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젼 Jon Spencer Blues Explosion이란다....

<Mo' Width>와 <Now I got Worry> 앨범을 듣고 몸 져 누워 버리는 줄 알았다. 이런 ㅈ같이 좋은 음악이 있었나 ㅆㅂ... 난 그 동안 뭐하고 살았나...

바이블처럼 자랑스럽게 끼고 다니던 소닉유스와 욜라텡고 앨범들이 무색해져버리는 순간이었다.

알엘 번사이드를 들고 왔다가 존 스펜서라니... 뭔가 이 새퀴 날 교육 시키려고 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둘 간에는 블루스라는 연결 고리가 있었다. 다만 밴드 이름이 의미하 듯 그들의 음악에서는 열라 블루스가 터져 나왔다... (사실 이 밴드가 알엘 번사이드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다)

쨋든 그게 펑크 블루스와의 첫 만남이었다.


하기는 Flavor란 트랙인데 벡 Beck과 마이크 디 Mike D가 피쳐링한 버젼인다. 다른 주옥같은 곡들도 많지만 어차피 오늘은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저렇게 얽히고 섥힌 앨범들을 올리는 지라 저걸로 올려 본다.  






[Boss Hog]




그 친구놈은 얼마 후에 또 새로운 앨범을 가져왔다. 보스 호그 Boss Hog였다.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젼 (JSBL)의 자매 밴드라고 여기면 된단다.

JSBL 정도 충격은 아니지만 괜찮았다. JSBL에서 블루지한 요소를 야악간만 빠진 느낌이었다.

근데 이 친구새퀴... 아무래도 날 교육 시키는 느낌이었다. 가져오는 것마다 이렇게 연결 고리가 있다니.....


암튼 존 스펜서도 요 밴드의 멤버다. 그리고 메인인 크리스티나 마르티네즈와는 결혼 한 사이다. 그러니 사운드들이 다 비슷할 수 밖에. 마르티네즈는 JSBL의 앨범 <Mo' Width>의 Memphis Should Typecast에서 피쳐링 하기도 했는데 이 곡도 나름 괜찮다. 


음악에서도 좀 느껴질 건데 똘끼 다분한 분들이었다. 남편은 라이브에서 발가 벗고 공연할 정도의 또라이였는데 부인도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 앨범 쟈켓이나 뮤비들을 보면 일단 좀 ㅈㄴ 야하고 끈적끈적한 비쥬얼이 많다. 까닥 잘못하면 벽에 묶여서 회초리로 ㅈㄴ 쳐맞을 것 같은 느낌이 다분하다. 

그런 성향들이 이들의 음악에도 어느 정도 잘 녹아져 있다. 일단 펑크 정신이라 부르자....ㅎㅎ


아래는 What the Fuck...



 


    

[Butter 08]




그 친구넘이 또 앨범을 하나 들고 왔다. 버터08 Butter 08이란다. 그리고는 또 흘린다. JSBL의 럿셀 시민스 Russel Simins와 씨보마토 Cibbo Matto의 콜라보 프로젝트란다. 그런게 있냐며 넙죽 받아 들었다. 친구넘에게 멋지게 4연타를 맞는 순간이었다. 이 쉐퀴 날 교육 시킨 거 맞음.... ㅎㅎ

JSBL이나 Butter 08이나 드럼 사운드도 귀에 촥촥 감기기 마련인데 럿셀 시민스는 바로 JSBL의 드러머다. 그리고 씨보마토는 뭐 설명 필요 없는 유카 혼다, 미호 하토리의 언더 힙합 그룹이었다.


이 앨범에도 주옥같은 명곡들이 들어 있는데 누가 비스티 보이즈 Beastie Boys의 그랜드 로얄 Grand Royal 레이블에서 내 놓은 앨범 아니랄까봐... Butter Fucker를 정말 엄청나게 돌려 들었었다 ㅋㅋ


사실 Butter 08을 펑크 블루스 밴드라고 하긴 좀 그러하나.... 럿셀 시민스의 연결 고리는 또 빼 놓을 수 없어서 올린다. 


하기는 뮤비가 있었던 Butter of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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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나도 누구못지 않게 감수성이 넘치다 못해 주체하지도 못하던 고딩시절.. 또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던 밴드 존 스펜서 블루즈 익스플로젼...
소닉유스의 그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소음의 향연과 슈게이즈의 나르시시즘에 목말라하던 그 시절 블루즈라는 사운드에 눈을 돌리게끔 만들었던 하드코어 락 밴드...
그들의 자매밴드는 The Boss Hogg 였을 것이다..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그들의 앨범, [Now I Got Worry]를 소개...
R.L Burnside의 여러 흔적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몽~~ ^^ㅋ


2 Kindsa Love by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Dynamite Lover by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R.L got Soul by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Wail by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Skunk by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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