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ii Electro Pop playlist: 03
카와이 일렉트로팝 세번째 플셋이다. 기존에 올리던 완전 샤방하진 않을 수 있는데,
짤에서 볼 수 있듯이 좀 복고 느낌이랑 나름 아련한 섞여 있는 트랙들이 많다.
그리고 Future Girlfriend, 悲しい ANDROID - APARTMENT, AnTgry, Groovy Godzilla 등의 퓨쳐펑크 스타일들도 들어있는데, 워낙 그 쪽 특성이 보컬 피치를 올려서 리믹스를 하다보니, 다람쥐 칩멍크 소리가 나는 것이 많이 이 케테고리에 떨어지는 것 같다.
모모랜드도 추가 해 보았고, fusq, Fujin club, mikeneko homeless의 귀여운 인디 일렉트로팝도 슬쩍 끼어져 있고,
그리고 일렉트로팝이라기 보다는 걸즈팝에 가까운 Funky한 네깃꼬의 음악들도 마지막에 들어 있다.
짤은 어린시절 좋아 했던 쿠레아 스쿨의 후타고, 한국에서는 '쌍둥이 대소동'으로 소개되었던 만화다.
원래 원작은 영국작가 에니 블라이튼 Enid Blyton의 1941년작, Twins at St.Clare's다.
세인트 클레어라는 영국의 여고생 기숙사 학교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쌍둥이들 고고씽 스토리~!
맨 우측 움짤은 일본 애니의 오프닝인 勉強の歌 공부의 노래라는 곡의 뮤비의 한 장면, 80년대 선대 덕후님들의 영원한 여신이었던 모리타카 치사토 森高千里가 불러서 당시 꽤 히트를 쳤었다.
한국판 오프닝도 그대로 멜로디를 따왔는데 "공부는 안 하는 것보다는 해 두는 것이 좋아요~"하며,
당시 말 잘듣는 학생들의 모토가 되었었다는....ㄷㄷㄷ...
암튼...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12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시작했는데 (방청소 집청소할때 들을 만 하도록), 몇 번 해보니 포스팅이 너무 힘들다...
짧디나마한 글이지만 12명의 아티스트와 곡을 다뤄야 하니...
다음부터는 9곡의 플레이 리스트를 고려 해 봐야 겠다.
음악과 앨범아트의 순서는 100% 맞진 않는데, 나름 맞춰 봤다... 티스토리 블로그 한지가 거의 7,8년이 되었건만...
여러 사진 세트로 올릴 때 순서 바꾸는 법을 아직도 모르겠다....
1. あなたは煙草 私はシャボン by ラブリーサマーちゃん (Herrokkin Remix):
당신은 담배, 나는 비누라는 제목의 러블리섬머짱의 음악으로 원래는 갸라지풍의 인디밴드 락음악 사운드에 가까운데, Herrokkin의 리믹스를 통해, 러블리섬머짱의 앨범 컨셉이었던 비눗방울의 느낌이 오히려 살려졌다. 통통 튀는 듯한 일렉트로팝으로 거듭나버림! 가사도 꽤 괜찮고, 원곡과 뮤비도 괜찮다. 원곡의 뮤비는 니코동에서 볼 수 있다. http://www.nicovideo.jp/watch/sm29959144
2. 今を生きる - Future Girlfriend 音楽 X 悲しい ANDROID - APARTMENT¶:
퓨펑의 간판들 중 하나인 퓨쳐 걸프렌드 뮤직과 사비시이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가 들려주는 나오코 구시마 具島直子의 2004년곡, "지금을 사는"이다. 원곡은 거의 엠비언트에 가까운 에더리얼한 슬로우송인데, 이 퓨쳐펑크 리믹스는 그 원곡의 느낌을 너무 잘 살리면서도 비트를 통해 지겹지 않게 그루브를 잘 뽑아냈다. 지금까지 이 장르를 들어 오면서 퓨쳐펑크가 조상님인 베이퍼웨이브의 느낌을 Funky하게 아주 잘 살린 아주 좋은 예 중에 하나인 것 같다.
3. Fujin Club (北園みなみ Remix) by Fujin Club:
마침 일렉트로팝 스러운 리믹스가 있어서 올리긴 한건데, 이 그룹은 리믹스로 소개하긴 좀 아까운 팀이다. 2014년에 결성된 이 팀의 이름은 한국말로 하면 '부인클럽'이다. 일본 사도섬의 4명의 부인들이 결성한 그룹이라 그렇다고 한다. 당시 새로운 현대적 느낌의 시티팝과 멜로우웨이브 씬의 감성을 잘 담고 있으면서도 사도섬-부인들만의 독특한 비쥬얼과 스토리가 (정말 섬, 로컬 스럽다!) 아름답고 귀여운, 그리고 어찌보면 굉장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팝 사운드를 들려준다. 뮤비 또한 이 들의 음악만큼 상큼하고 상쾌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4. Palm Road by AnTgry:
퓨펑씬에서 자주 모니터링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퓨펑씬에서 종종 잘 들리는 가지치기 하나가 이런 (프렌치 하우스 연상 시키는) 상쾌한 딥하우스의 느낌인데, 바로 그런 Funky한 하우스 사운드를 잘 구사하는 아티스트다. 그의 'Road' 시리즈 중 하나인 Palm Road~! 오~예 썸머~! 비치~! 드라이브~!
5. アバンチュールは銀色に (PellyColo Remix) by Especia: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아방튀르는 은색으로~? 정도? 암튼 무적 Funky 비스티 베이퍼 아이돌 에스페치아의 곡을 리믹스 했는데, 원곡도 괜찮은 곡인데 이 릭믹스도 나름 귀엽게 떨어졌다. 아방튀르 Aventure는 불어로 뜻밖의 일이나 모험.. 같은 뜻인데 뭔가 느낌이 잘 살아 있는 느낌이 오는 이 느낌적인 느낌같은 느낌.... 느낌느낌느낌...
6. How Romantic by Groovy Godzilla:
ラジ (Rajie)의 꿀좔좔 떨어지는 샤방한 1977년 곡 Hold Me Tight이란 곡의 퓨쳐펑크 버젼이다. (이번에 퓨펑 트랙들을 참 많이 올렸다)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아주아주 로맨틱 하게 그리고 또 그루비하게 잘 떨어졌다. 거기다가 중간에 영화에서 따 온 대화가 삽입되어 있는데 '드래곤볼'의 북미 버젼 대화인 것 같다. 당연히 저 사진처럼 손오공과 찌찌가 근두운을 타고 가면서 나누는 장면일 것이다. (영어로 드래곤볼을 봐 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암튼 이 사운드클라우드 댓글에 NQQ라는 유저가 친절하게도 이 대화 내용을 올려 주었다. 저기 마스터 로시이를 보고 아, 드래곤볼 맞구나...! 했다.
라지의 '홀드 미 타이트'와 드래곤볼 러브씬(?)의 만남이라니 (여기서 둘은 결혼 약속 해버림ㅋㅋㅋ), How Romantic~!
7. 어마어마해 (Zasmin Remix) by Momoland:
짠쿵쾅 이후로 모모랜드의 이름을 더 잘 알렸던 곡 '어마어마해'다. 아마도 작년 이 맘때 즘 여기저기서 꽤 많이 흘러나왔던 노래로 기억한다. 사실 아이돌 포스팅 시리즈를 하면서 옛날보다 더 아이돌 노래를 듣는 것 같은데, 하도 비슷비슷하게 들려서 오히려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오는 이런 무명 리믹스 버젼들을 많이 들어보는 편이다. 당연히 공식 스튜디오 리믹스 버젼인 EDM 리믹스 버젼이 더 깨끗하고 잘 떨어지긴 했지만, 이 Zasmin remix도 기존 한국에서만 들을 수 없는 리믹스다 보니 꽤 리프레시하게 들린다. 덕분에 작년 이후로 어마어마해를 또 찾아 듣게 됬다. 모모랜드는 역시 짠쿵쾅이랑 어마어마해다.
8. Eternal Adventure by Kazmasa
솔직히 이 음악의 정체는 잘 모르겠으나, 이 곡이 실려있는 Animetic Anthemic은 그 이름처럼 애니메스러운 음악들의 일렉트로니카 스타일 모음인데, 다는 아니고 몇 곡 들어보면 대부분이 애니코어 스타일이다. 애니코어 스타일은 별로 좋아 하지는 않는데, 이 음악은 너무 그런 티를 대놓고 내지도 않고 오히려 funky한 일렉트로팝 스타일의 사운드를 더 들려주고 있어서 귀에 금방 들어왔다. (뭐 그 계열의 DNA는 어쩔 수 없지만 정말 그 장르 치고 부담없이 ...그리고 덜 부끄럽게 (?!?) 들을 수 있는 트랙이다 - 오덕 냄세가 그나마 덜하다....)
9. Blush ft. MYLK (Moe shop remix) by fusq x Daijobanai by Perfume MASH UP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가끔 난독증세를 보일 때가 종종 있는데 바로 뭐가 제목이고 뭐가 아티스트고 뭐가 유저인지 한 눈에 안 들어올 때가 너무 많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봐도 그 정체를 알기가 너무 힘들거나 포기할 때도 종종 있다.
그나마 이 곡은 좀 초급 레벨의 난독증세를 보였던 거긴 한데 아직도 이 매쉬업을 누가 한지는 모르겠다. MYLK가 올렸으니 아마도 MYLK가 올린 것 같다.
풀어보자면, MYLK가 피쳐링한 fusq의 Blush라는 음악을 (약간의 애니덕 스러운 사운드의) 퓨펑 아티스트 모에샵 Moe Shop이 리믹스를 했는데 이걸 MYLK가 퍼퓸 Perfume의 다이죠바나이란 곡과 Mashup을 해서 MYLK가 MYLK SoundCloud 계정에 올렸다... 라고 해석된다... 하아... 힘들다...
그래서 사진도 많다. (우측 처음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모에샵, 이 곡의 앨범커버, MYLK, 퍼퓸, Fusq의 Blush가 수록된 앨범 되시겠다..)
암튼 비슷한 아우라를 가진 두 곡이 잘 만나서, 마치 캬라멜과 치즈 팝콘이 한 기계 속에서 서로 통통 튀며 들려주는 듯한 즐겁고 Funky한 일렉트로팝 사운드로 뽑아졌다. 두 곡다 원곡들도 괜찮은데, fusq의 Blush 원곡을 더 추천한다. 아주우우우 괜찮은 귀여운 정통 카와이 일렉트로팝이다. (오히려 퍼퓸에게도 너무 잘 어울리는 트랙이다. )
10. Purity ft. Nagi Nemoto by Mikeneko Homeless:
미케네코 홈리스는 사운드클라우드 하면서 알게된 인디 아티스트인데 업엔다운이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완벽하다거나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기 보다는 이것저것 실험도 많이하고 기복도 심한 전형적인 인디 아티스트다. 암튼 그래서 가끔 이런 수작도 막 튀어 나온다. 이런 보석찾는 것 같은 그 맛에 듣는 아티스트.
11. Triple! Wonderland by Negicco:
네깃코=사랑. 이 블로그에서 유독 너무 좋아하는 아이돌들이 있는데, 그 들 중 하나다. (대파할 때 그 파) 파소녀들... 네기꼬... (다마네기의 그 네기 맞다). AKB스러운 걸즈락, 걸즈팝 말고 좀 더 상큼한 느낌의 걸즈팝 듣고 싶을 때 주저 없이 꺼내드는 그룹 중 하나다. 그리고 이 곡은 디스코와 하우스가 가미된 funky하신 트랙이다. 쉨잇! 두잇! 네기! 네기! Shake it! Do it! Negi Negi!
12. カリプソ娘に花束を by Negicco:
항상 플레이 리스트는 장르 안지키고 그냥 나름 끝맺음의 사운드를 넣는 버릇이 있는데, 트리플!원더랜드에 이어 다시 네깃꼬 음악으로 넣었다. 뭐 일렉트로팝은 아니고 전형적인 걸즈팝 사운든데 나름 이전 10개의 전자 사운드를 정화 해주는 느낌이 난다. 제목은 '칼립소 무수메들에게 꽃다발을'... 일렉트로팝 무수메들에게 꽃다발은 주진 못하겠지만 엔딩은 요로코롬 구수하게~
아, 참 위에서 말했듯 이 팀은 '파 (네기)' 소녀들이기 때문에 항상 파를 연상시키는 비쥬얼이다. 계약 이후에는 T-Palette 레코드로 이적하긴 했지만 원래 출신이 니가타현의 로컬 아이돌로 시작했기 때문에 니가타의 특산물인 '파' 홍보대사로 시작했다. 그래서 저 우측 사진의 초록색 스타킹이 의미하는 것도 파다. 이 팀은 모든 화보와 사진이 다 '파'다. '네기코=파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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