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링크: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83414?navigation=best





암치료 2년 후 폐전이로 인해 매일매일 외줄타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 구충제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데 당연히 암환자로서 희망을 걸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보고 있다가, 

강아지 구충제 성분인 펜벤다졸의 임상실험 청원을 보고 공유 해 본다.


2019년 11월10일 6시40분 현재 4205명 동의를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비록 내가 올린 청원은 아니지만 환우로서 응원한다. 

암판정, 전이 판정을 받을 때의 그 절망감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완치 불가능, 

하루하루 생명연장하는 것을 감사하면서 살으라는 말을 들을 때의 억장 무너짐 또한 어떻게 표현 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나는 당장 강아지 구충제를 시작할 용기가 차마 아직 없다...

암환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몇 년 간 병원들의 핫아이템은 암장사라고 한다. 유명 암병원 가면 돛대기 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 만큼 수요도 많고... 자기 생명이 당장 달린 문젠데 큰 돈이라도 없는 돈 마련해서 가져다 바치는게 암이다.

음모론 제쳐두고 구충제에 대한 임상실험이 지금이라도 시작되어 정말로 정말로 인류 문명의 한 획을 긋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임상실험이 진행된다면 기다리는 그 동안이라도 암환자들의 큰 희망이 될 것 이다. 

나쁜 결과는 생각하기 싫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모르는체 진행되는 것도 걱정만을 높일 뿐이다.

부디 사람들의 소중한 청원 하나하나로 암환자들의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살려 나갔으면 한다.






Frozen by 이달의 소녀 L O O N A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영상편집. 좋아하는 음악인데 영상이 없는 음악들 위주로 영상을 만든다.

몸도 불편한데다가 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니 가볍게 몇 시간 정도만 투자해서 뚝딱 만든다. 그러다보니 별 스트레스가 없다. 다만 퀄리티는 떨어진다...ㅎㅎ


요거는 이달의 소녀 음악 중에서 제일 날 떄렸던 음악이다. 


이달의 소녀는 처음부터 뮤비들의 컨셉 때문인지.. 어딘가 약간 어두운 느낌과 약간의 빅토리안? 같은 그런 옛 유러피안 감성도 좀 있는 것 같고, 외딴 시골 깊은 산 속에 있을 법한 여자 기숙사의 소녀들이 꼼지락 꼼지락 대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Frozen 음악도 아이돌이라고 막 밝고 청량한 느낌만 가지고 있진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정도 무게감도 있고, 좀 어둡기도 한 그런 느낌?


그러다 보니 젤 먼저 생각났던 영화가, 바로 천상의 피조물 Heavenly Creatures였다. 타이타닉의 여주, 케이트 윈즐렛의 데뷔작이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의감독 피터 잭슨의 영화다. 거기다가 충격적인 실화.... 한 없이 밝다가 한 없는 어둠의 나락으로 빠져드는...실사판이자, 아주 어두운 버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영화였다. 




이외 피터 잭슨의 러블리 본즈와 크랙이 들어 있는데... 원래는 방방 뛰어 다니는 모습만 편집하고 싶었는데 대충 음악 따라따라 가다보니 걍 이렇게 되버렸다... -_-ㅋ



뭔가 어두운 느낌의 컨셉으로 가는 아이돌이라면 드림캐쳐가 있긴 한데 고딕과 메탈을 표방한 일본 아이돌들에서 종종 봐오던 분위기라 아주 새롭진 않은 반면에,  

이달의소녀는 좀 더 무게감 있고 세련된 어두움 (적어도 매력적인 색감과 연출의 뮤비들만 보자면....)을 선사해 주는 느낌이라 잘만 이끌어 가면 일반적인 아이돌 이상으로 컨셉이 살아 있는 프로젝트로 진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꽤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이들의 MV는 아이돌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봐도 탑급의 영상을 선사하는 것 같다. 나는 이달의 소녀 팬이라기 보다는 이달의 소녀 MV의 팬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현대판 소녀들의 발칙하고 적당히 어두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이랄까...







드러나진 않지만 뭔가 내면의 모습은 이런게 있을 것 같은 느낌????



항암이 끝난 지 이제 6개월 조금 못 되어 간다.  172일 정도가 되었다.

그 동안 말초신경염증에 의한 손발저림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아플 때도 나름 꾸준히 하던 블로그도 손을 놓고 있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타이핑 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뭐 혼자 옷 단추 매는 것도 힘들었으니...


3개월 동안 쌩으로 참다가 결국 할 수 없이 뉴론틴 처방을 받았고, 신세계를 만났다. 

통중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쌩으로 버티면서 견디던 것 보다는 훨 씬 나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매일매일 하루 3번 뉴론틴 400g를 먹고 있다. 


이것도 내성이 있는 건지... 처음 먹을 때처럼 확 통증이 완화된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날씨가 흐리기라도 한 날엔 약이 듣지도 않는 것 같다.


발 쪽 신경통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손 쪽은 많이 나아졌다. 

젓가락질도 한 결 가벼워 졌고, 단추도 대충 맬 수 있고... 무엇보다도 타이핑이 훨씬 수월해졌다. 다만 오타는 엄청 많이 난다.

하지만 독수리 타법은 거의 졸업을 해 간다.


그래서 블로그도 다시 계속 시작 해 보려고 한다. 


그 동안 타이핑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건 이것저것 한 것 같다....

그리고 폐전이는 완치가 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생명연장하는거 감사하라는 의사선생님의 차가운 말이 좀 많이 트라우마로 남은 듯 하기도 하다. 

그 얘기 들은 지 약 2주가 다 되 가는데 매일 매일 그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아니 "나을 수 있어요" 이런 말 원하는 것도 아닌데... 나름 환자에게 팩트만 준다는 건 당연한거고 한데... 말을 좀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해야 하는지...,

하긴 뭐 환자 물건 보듯 하는 의사들을 한 두명 만난 것도 아니고.... 지금 생각 해 보니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다. 


환자가 원하는 건 희망의 메시지도 아닌데, 굳이 그걸 쎄게, 기분 나쁘도록 차갑게 말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 

10x끼들....


암튼 82 이거에서 벗어나야지 의사 때문에 암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이 신경염증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다.


삶의 질이 너무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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