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 Ha 해변이 보이는 WM 호텔 루프탑 글램핑


홍콩/마카오 먹방 10박11일 3/3

PART 1
홍콩편 01 - 지역
  • Tsim Sha Tsui (Harbour City)
  • Cheung Chau Island
  • Central (Wellington St.)
  • Mid-Levels
  • Causeway Bay
  • Kowloon City (Little Thailand)
  • Hung Hom
PART 2
마카오(반도)편- 식당
  • Hotel Riviera (Amigo)
  • A Lorcha
  • Fat Siu Lau
  • Koi Kei Bakery
  • Cafe Sing Kei
  • '25 Macau Food Festival
  • Good Fortune Noodle
  • Kitty美食
  • Hotel Central (Palace, 1928)
  • Man Lay Hong Kei
PART 3
홍콩편 02 - 지역
  • Sai Kung
  • Ngau Tau Kok
  • Hung Hom
  • Lantau(HKIA)

* 중간중간 혼합 아닌 경우 있음 참고

 

45분 정도 걸리는 마카오 > 홍콩행 고속페리

서쪽의 마카오에서 다시 홍콩으로 넘어와 페리를 내리자마자 택시 타고 홍콩의 동쪽 끝 휴양지, 사이쿵으로 향했다. 여행 내내 축복 같았던 날씨가 마지막 챕터에 이르러 급변했다. 하필 바다가 보이는 호텔 루프탑 글램핑을 예약한 날에 다달아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가벼운 여름 옷차림으로만 맞이한 홍콩의 겨울바람은 꽤나 매서웠다.


 

사이쿵에서는 바다뷰 해산물 식당 같은 지역 상징의 관광객스러움보다는 로컬들의 일상 식사경험을 하고 왔다

 

Sai Kung: Dough Bros. Pizza & Doughnuts
萬年街지점 - 루프탑 글램핑을 위한 사워도우 피자포장

조리 모습이 보이는 내부 - 캐주얼한 아티잔 피자체인

WM호텔 글램핑 BBQ세트가 2인분부터라 포기했다. 사이쿵 저녁 산책 중 만년가(Man Nin St.)에서 발견한 홍콩 사워도우 피자 맛집으로 자주 언급되는 Dough Bros. Pizza & Doughnuts. 파인다이닝과 피자헛 사이쯤에 놓일 만한 미드~하이 레인지 ‘아티잔 체인’ 느낌의 포장 전문집으로 홍콩 전역에 있는 체인점이다.

물론 담배는 피지 않았다

직원의 응대가 인상적이었다. 불친절한게 아니고 무심한 듯한 세기말 감성. 마지막 도넛 옵션 골랐을 때 톤 변화 및 영혼의 공기 하나 없이 "오, 쎈데 (oh, that's a punch)."라고 툭 던지는데 묘하게 영화 <노웨어>의 주인공이 떠올랐다. 맘에 듬.

추운날씨와 강풍에 도전하는 수줍은 세팅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마침 1인 세트도 있고 텐트+피자 조합이 어울려 보여 도우브로스로 저녁 결정. 하지만 10분여 추운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뚫고 포장해 온 피자는 텐트에 도착했을 땐 이미 꽤 식어 있었다 (제대로 맛평가 하긴 어려운 상태).

먹음직스러운 1인 세트

춥기도 해서 사진만 빠르게 찍고 기분만 내며 초스피드로 먹었다. 그래도 The Meat Lover's 피자의 짜운 햄과 페퍼로니의 직관적인 감칠맛은 "이게 바로 그동안 그리웠던 서양식 무뢰하디 무뢰하고 강한 고기 맛" 정도의 인상을 충분이 주었다.  도넛은 홍콩 밀크티 맛에 시나몬 시럽 옵션으로 주문했는데 상상 가능한 그 달콤한 조합 그대로. 쨋든 추운 날씨 때문에 밤공기가 메인인 저녁이긴 했다.

🍽 메뉴 정보
Sai Kung · Dough Bros Pizza & Doughnuts (萬年街)
  • 주문 메뉴 : Set for one (LIL' PAN 피자 - The Meat Lover's, 도넛 (홍콩 밀크티맛, 시나몬 시럽 옵션), 콜라)
  • 가격 : HK$118 (약 20,000원대)
  • 메모 : 홍콩 내 핫한 포장 수제 사워도우피자·도넛 전문 체인, 사진메뉴

 

 


 

 

Sai Kung: Sai Kung Hot Girl
西貢辣妹子 -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쓰촨식 차찬텡 아침세트

로고에서 볼 수 있듯 상호의 Hot Girl(妹子)은 사천식인 이 식당의 매운 맛을 상징한다고 한다

원래 가려던 누들집이 문을 닫았다! 급히 주변 탐험 모드 돌입. 마침 출근길 버스 정류장 앞에 야외자리가 있는 시선을 끄는 상호의 가게, '사이쿵핫걸'에 자연스레 몸이 멈췄다. 마침 눈이 마주친 할머니 사장님의 친근한 손짓과 미소에 그대로 이끌리듯 자리를 잡았다. 사이쿵 로컬들이 매운음식 당길 때 찾는 사천식 메뉴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해 출근길 들어오는 버스가 보인다

광둥어 못하는 티를 잔뜩 내며 메뉴판만 멀뚱히 보고 있으니 사장님이 옆 테이블 로컬 할아버지 테이블에게 가서 “이거 먹으라”신다. 갑작스러운 지목에 할아버지는 ‘이게 머시여?’ 하는 표정을 잠깐 지으셨다. 결국 추천 받은 아침 세트로 주문. 영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옆 테이블 홍콩 중년 커플이 친절하게 중간 통역을 해주셨다(음꺼싸이~!). 

모닝세트 - 짜차이 돼지고기 쌀국수 맛있었어요!!!

국물은 담백하고 쌀국수 면은 부드럽다. 짜차이와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잘 받쳐주고 나중에 라유를 풀어 넣자 매운맛이 한 톤 올라가며 또 다른 얼굴이 된다. 출근 시간 버정 앞, 로컬들 사이에 끼어 푸짐한 차찬텡식 아침 세트를 먹게 되어 기분 좋은 하루 시작이었다. 시종일관 미소로 응대해 주신 할머니 사장님도 좋았다. 

🍽 메뉴 정보
Sai Kung · Sai Kung Hot Girl (西貢辣妹子)
  • 주문 메뉴 : Breakfast series C 세트 (짜차이 돼지고기 쌀국수 榨菜肉絲米粉 + 토스트 사이드: 소시지와 프라이드 에그 + 핫밀크티)
  • 가격 : HK$38 (대략 7~8,000원대)
  • 메모 : 사천식 요리가 많지만 기본은 차찬탱; 7:00am~11:am 조식시간, 서비스 매우 친절, 사진+영어메뉴 있음

 

 


정 바오루이 감독의 홍콩영화 Limbo(2021) 촬영지, 극 중 잘린 손목이 발견되는 장소

 

Ngau Tau Kok: Sing Hing Noodle
成興粉麵飯店 - 로컬 노포 연예인 + 택시기사 맛집에서 조주식 치킨라이스 세트

홍콩식 노상식당 문화의 낭만이 엿보이는 가게의 전경

특유의 무법지대(?)같은 바이브 때문에 수많은 홍콩느와르 영화 촬영지의 배경이 된 응아우 타우 콕(우두각) 지역에서 홍콩영화 Limbo (2021) 촬영지를 둘러본 뒤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곳, 成興粉麵飯店(성흥분면반점, Sing Hing Noodle)이다. 옛 저층 상업주거 시설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끌렸다.

切雞飯 절계반(썰은 닭고기 밥) 세트 메뉴, 음료수는 홍콩달러 5불 추가

주문한 메뉴는 절계반(切雞飯). 삶은 닭고기를 썰어 밥과 국물과 함께 내주는 조주식 정식세트로 닭을 통째로 삶아 툭툭 썰어낸 소박한 치킨 요리다. 가격대는 홍콩달러 47불로 로컬노포 답게 저렴! 인터넷을 보니 주민들은 물론 밤에는 홍콩의 택시기사들도 즐겨찾는 조주(치우차우)식 동네식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더 로컬 아지트같은 느낌.

대로변 뷰, 앞에는 주차되어 있는 홍콩 택시들이 가득

이 거리를 지나다 한 소년이 바깥으로 탁 트인 테이블에서 국수를 먹고 있던걸 보고 '와.. 저것이 진정한 로컬의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착석 시 소년이 깨끗이 먹고 남긴 국수 그릇이 그대로 놓여 있어 낭만을 한층 더했다. 동네식당처럼 소박한 느낌이고 벽에는 40년 장사한 집이라는 큰 문구가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 걸려있는 홍콩연예인 사진들은 덤. 나중에 알고 보니 2층 자리도 있다고!

닭을 통째로 삶아 익힌 후 식혀서 투박하게 토막 낸 백숙: 촉촉한 닭고기와 어우러진 짭조름한 파기름 소스와 플라스틱 그릇, 그것은 낭만

사진을 보고 손짓으로 주문하니 할머니 사장님이 바로 조리에 들어간다. 가게를 둘러보다가 유덕화 사진이 보여 반가웠고 홍콩느와르 영화에서 잠깐씩 나오는 로컬 노포식당 장면의 주인공이 된 듯 맛있는 식사 후 "메이호우(맛있어요)!"를 외치니 기분 좋아지신 사장님이 가게 미니 사진 투어를 해주신 덕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여명 사진도 알아볼 수 있었다(가리키며 Leon Lai!라고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식당에 걸려있는 <잠행> 촬영 시 유덕화, 그리고 여명 사진, 여명 진짜 맞지???

이외에도 여기서 찍은 여러 연예인·드라마 스틸컷이 걸려 있었지만 나머지는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고 특정할 수 있던 영화는 <잠행> (2023) 뿐이다.

이 식당은 유덕화 주연 영화, 잠행 潛行(2023) 촬영지다. 정칙사와 임가동, 그리고 식당 사장님이 보인다😄 ❘ 출처: 星島頭條

어쨌든 여행 내내 애매한 상황들 때문에 계속 못 먹고 지나쳤던 치킨 라이스를, 뜻밖에 로컬+셀럽(?) 맛집 및 영화 촬영지에서 혼밥으로 해결하게 된 셈.  

🍽 메뉴 정보
Ngau Tau Kok · Sing Hing Noodle(成興粉麵飯店)
  • 주문 메뉴 : Breakfast series C번 (짜차이 돼지고기 쌀국수 榨菜肉絲米粉 + 빵 사이드는 소시지와 프라이드 에그 + 핫밀크티)
  • 가격 : HK$47 (대략 8~9,000원대)
  • 메모 : 홍콩느와르 느낌 조주식 노포, 영어불가지만 사진 메뉴 많음, 서비스 매우 친절

 


 

Hung Hom: Ho Yin Seafood Restaurant
豪宴海鮮酒家 - 마지막 저녁은 사천식 생선요리

여기는 혼밥 아님

마카오로 떠나기 전 아침식사를 했던 홍함의 豪宴海鮮酒家(Ho Yin Seafood Restaurant)에 마지막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들렀다. 동네식당이긴 하지만 규모가 연회장 수준이라 아침 딤섬시간이든 저녁시간이든 로컬들로 꽉 차서 북적거리는 일상 분위기 느끼기 좋은 곳.

식당 현관에 붙어 있는 시그니처 메뉴들, 오늘의 음식은 좌측 하단 사각냄비!

메뉴 이름은 香辣烤魚(향라카오위). 사바 그루퍼(Sabah grouper, 沙巴龍躉) 한 마리를 통째로 써서 만드는 쓰촨식 철판 생선이다(영어로는 Sichuan Fragrant Spicy Grilled Fish 정도).

Sabah Grouper Fish

무슨 어류나 물으니 웨이터분은 '사바반'이라고 하심.

“매운맛은 매우 위험하다(?)”는 설명을 듣고 맵기는 미디엄으로 선택

흔히 우리가 아는 마라탕의 ‘마(麻, 혀가 얼얼한 느낌)’ 대신 이 요리는 ‘향(香)’을 앞세운 향신료+고추기름 계열 매운맛이라 보면 된다. 얼얼하게 마비되는 마라라기보다는 강하게 볶은 향과 매운맛이 먼저 치고 들어오는 훠궈/생선 요리에 가깝다. 

능성어·다금바리 계열처럼 살이 탄탄한 사바 그루퍼를 먼저 구운 뒤 버너에 담기 때문에 처음에는 생선구이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을 서서히 빨아들여 마라 생선조림처럼 변해가는 느린 아리랑볼 변화구 같다. 여행 마지막 저녁답게 인상이 또렷이 남는 '매우' 푸짐한 한 끼였다.

🍽 메뉴 정보
Hung Hom · Ho Yin Seafood Restaurant(豪宴海鮮酒家)
  • 주문 메뉴 : 香辣烤魚(향라카오위, 메뉴번호 3858번), 데친양상추는 맛이 없어서 글에서 뺌
  • 가격 : HK$398 (대략 7~80,000원대)
  • 메모 : 영어불가지만 사진 메뉴 많음, 서비스 친절, 큐모가 큰 로컬 식당 느낌

 


 

공항으로 가는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안에서, 갑자기 또 더워져서 지난 추운 이틀을 더 아쉽게 만들었다

 

Lantau : Duddell's
都爹利會館 - 미슐랭식당 공항점에서 마지막 식사, 거위덮밥

센트럴 본점의 고급스러움을 살짝 따왔을 뿐 공항 푸드코트에 어울리게 라이트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개인적인 홍콩여행의 필수 중 하나는 거위요리다(선호도 또한 거위 ≫ 비둘기 > 닭 ≫ 오리 ≫ 돼지 임). 이 거위 요리를 제공하는, 미슐랭 1스타를 받은 Duddell’s의 홍콩국제공항(HKIA) 지점이 24시간 영업으로 표기되어 있어 별 생각 없이 이 곳을 여행의 피날레로 정했는데  마카오에서 했던 실수를 한 번 더 반복했다. 이곳도 아침 시간에는 누들·딤섬 위주의 조식 메뉴만 주문 가능했던 것🤐(이건 그냥 홍콩 국룰).

직접주문보다 사람들이 없어 편했던 키오스크, 여기서 옥토퍼스카드 남은 금액 꽤 털었다

캐시어에 가서 점심 메뉴 스타트 타임을 물어보니 10시 30분부터라고 한다. 시계를 보니 현재 시각은 9시 30분.
“오 지쟈스 크라이스트 캄사나무아비타불🙏🙏🎉🎉…”
한 시간 기다렸다가 10시 30분에 여유있게 밥먹고 12시에 보딩 게이트 가면 딱 맞는다.

소스는 머스터드와 플럼페이스트를 준다

챕락콕 공항 이곳저곳을 배회하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가보니 줄이 꽤 길다. 다행히 비어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가 있어 후다닥 주문. 미리 메뉴를 봐둔 덕에 거위덮밥+바삭한 껍질의 삼겹살(Pork Belly) 토핑 추가로 바로 착착 진행했다.

마지막 홍콩밀크티

음식을 받아 자리에 앉고 나서야 음료를 안 시킨 걸 깨닫고 다시 키오스크로 뛰어가 핫 밀크티를 추가했다. 그렇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홍콩 밀크티 한 잔과 함께 거위덮밥으로 마무리.

예전부터도 인기 많은 집이지만  2025년 전 세계 공항맛집 1위에도 뽑혔다는 사실과 각종 리뷰 등으로 지나친 기대는 자제하는게 좋아보인다. 공항점이라 그런진 몰라도 미슐랭 원스타급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암튼 미디어와 SNS에 의한 빡센 기준과 기대를 제외한다면 후회할 일 없는 맛집임은 분명하다.

이 정도면 꽤 그레이트한 엔딩!
🍽 메뉴 정보
Lantau · Duddell's HKIA(都爹利會館 (香港國際機場))
  • 주문 메뉴 : R17 (거위덮밥 + 바삭껍질 삼겹살 추가) + 핫밀크티
  • 가격 : 덮밥 HK$162 (약 30,000원대), 밀크티 HK$28 (약 5,000원 대)
  • 메모 : 영어가능, 홍콩공항 푸드코트에서 맛보는 라이트한 미슐랭 식사

 

 

홍콩-마카오 먹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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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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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귀국행 대한항공 기내식, 기내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행의 여운 때문인지 입에 잘 안들어왔다.

빵이랑 샐러드 위주로 먹음


 

* 지난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포스팅:

2025.11.21 - [일상/Food] -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홍콩/마카오 먹방 10박11일 1/3Part 1홍콩편 01Tsim Sha Tsui (Harbour City)Cheung Chau IslandCentral (Wellington St.)Mid-LevelsCauseway BayKowloon City (Little Thailand)Hung HomPart 2마카오편- 준비 중 -Part 3홍콩편 02- 준비 중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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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 - [여행] -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마카오편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마카오편

홍콩에서 마카오로 넘어갔다. 마카오는 작은 도시라는 선입견으로(서울의 약 1/20 크기) 작년 4박으로 마카오반도, 타이파, 코타이, 콜로안을 방문했었는데 수많은 보물들이 담긴 곳이라는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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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 한잔해, 마카오 타워 아래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넘어갔다. 마카오는 작은 도시라는 선입견으로(서울의 약 1/20 크기) 작년 4박으로 마카오반도, 타이파, 코타이, 콜로안을 골고루 방문했었는데 수많은 보물들이 담긴 곳이라는 곳을 깨닫고, 이번엔 3박으로 마카오반도만 공략 했다. 3박도 모잘랐던 마카오반도 먹방 후기

홍콩/마카오 먹방 10박11일 2/3
PART 1
홍콩편 01
  • Tsim Sha Tsui (Harbour City)
  • Cheung Chau Island
  • Central (Wellington St.)
  • Mid-Levels
  • Causeway Bay
  • Kowloon City (Little Thailand)
  • Hung Hom
PART 2
마카오편 · 마카오 반도
  • Hotel Riviera (Amigo)
  • A Lorcha
  • Fat Siu Lau
  • Koi Kei Bakery
  • Cafe Sing Kei
  • '25 Macau Food Festival
  • Good Fortune Noodle
  • Kitty美食
  • Hotel Central (Palace, 1928)
  • Man Lay Hong Kei
PART 3
홍콩편 02
  • - 준비 중 -
* 중간중간 혼밥 아닌 경우 있을 수 있음 참고
 

 

* 중간중간 혼밥 아닌 경우 있는 점 참고

 


Amigo@Hotel Riviera: 마카오타워 뷰 포루투갈 간식

룸서비스 옵션으로 주문 가능

호텔 리비에라 3시 체크인 후, 옵션 패키지였던 포르투갈 간식 세트. 마카오 타워 뷰를 보며 즐기기 딱이었다. 호텔 식당인 Amigo에서 제공된다. 저녁 시간 전 살짝 상황이 애매했는데 배를 채우기 딱 좋았다. 

발코니에 나가서 멍 때리기도 좋다

마카오타워와 사이반호수를 바라보며 발코니에 나가 먹을까 했는데 햇살이 따가워서 그냥 룸 안에 세팅했고 2인분 기본이라 다 먹진 못했다.


 

A Lorcha: 영화, 이사벨라 먹방 장면 재현

영화 이사벨라의 식사 장면, 나는 1시 방향 반대 자리에서 먹었다

마카오에 처음으로 큰 관심을 가지게 해준 영화 <이사벨라>, 작년에 못한 것 중 영화 주인공들의 먹방 장면은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 마카오 또한 미식의 도시여서 그런지 먹방장면이 꽤 많은데 그중에 특정할 수 있었던 유일한 곳이 A Lorcha였다. 

영화 메뉴 그대로 재현하려 했으나 양갈비 스테이크는 이미 오래전 단종되어 돼지갈비로 대체했다. 식전 빵, 샐러드, 볶음밥은 그래도 영화와 맞는 세팅으로 만족. 주문 시 사장님도 오셔서 만류할 만큼 많은 양이었다. 포장을 조건으로 혼밥 주문함.  

미슐랭 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으로 한국인에게도 인기. 직원들이 한국어로 장난치는 친근함이 인상적이었다. 늦은 시간에도 여유롭게 먹을 수 있게 배려해줌.   

* 지난 <이사벨라> 영화 마카오 촬영지 방문기 포스팅:

 

[마카오] 도시의 기억을 담은 이사벨라(Isabella, 2006) 촬영지 7곳

2006년 영화 는 1999년 중국 반환 직전 마카오의 공기를 섬세히 그려낸다. 반환 테마 때문에 ‘마카오판 ’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결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을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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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 Siu Lau : 비둘기구이와 수플레

영화 <도둑들> 포스터 찍었던 골목인데 뒤에 파란색 직진 표지판 걸린 곳이 120년가게 Fat Siu Lau다. 

이곳 비둘기구이 요리가 참 맛있어서 재방문. 지난번엔 머리에서 뇌만 먹었는데 이번엔 머릿살까지 박박 긁어먹었다. 여전히 맛있다.

혼밥이라 작년 딴 테이블들 모두 시킨 것만 멀뚱멀뚱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수플레를 욕심내어 시켰다. 작은 사이즈가 3인분 분량(주문 시 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20여분 시간이 걸린다). 맛있어서 박박 긁어먹었다. 역시 디저트 배는 따로 존재하는 게 맞다.

비둘기에 딸려 나오는 채소가 모자를까봐 시킨 삶은 양상추인데 이건 좀 에러였다. 

1+1 행사하고 있어서 시킨  Salted plum lime cooler(우측)와 Iced lime soda(좌측). 야채 안 시키고 얘네들로 충분했는데... 담에 올 때 참고 해야겠다. 

* 지난 마카오 여행 Fat Siu Lau 관련 포스팅:

 

[마카오] 120년 노포 팟시우라우, 비둘기구이 혼밥 후기

| 늦은 저녁의 Rua da Felicidade, 행복의 거리로홍콩에서는 거의 사라진 레트로 네온이 마카오의 밤공기 속에서는 여전히 반짝인다. 춥진 않아도 한겨울이라 습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거리를 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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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 Kei Bakery : 뜻하지 않은 디저트, 땅콩쿠키 花生糖 시식

팟시우라우에서 맛있게 먹고 나온 후 마카오에 20개 넘는 점포를 보유한 간식 가게인 코이케이 베이커리 Koi Kei Bakery Rua da Felicidade 본점에서 시식으로 받은 땅콩 쿠키. 꼬소했다. 걸어가는데 훅~하고 건네주어 오잉? 하고 받은 거라 예상치 못한 경험이어 더 좋았다. 


Cafe Seng Kei 勝記咖啡 : 미슐랭 쉐프 추천 시장커피

상 도밍고스 시장 (Mercado de S. Domingos) 3층. 1960년대부터 클레이팟 커피/밀크티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미슐랭 셰프 방문 추천이란 점이 인상적이어서 팟시우라우 점심 후 들렀다.

 로컬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시장이어서 그런지 분위기를 즐기며 여유롭게 클레이팟 커피를 즐겼다(10박 여행 중 유일하게 마신 두 잔의 커피 중 하나). 


Macau Food Festival

전날밤부터 발코니 건너편이 늦게까지 반짝반짝 시끄러웠다. 저 마카워 타워 밑 사이반호수 스퀘어 Sai Van Lake Sqaure에 대체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 챗GPT에게 물어보니 2025년 마카오 푸드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건데 이런 행운도 없다 생각해 바로 저녁은 저기로 당첨. 걸어서 15분! 좋다. 

9시 40분쯤 도착했는데도 사람들로 빽빽했다. 한국·일본·태국·인도 음식을 모아 둔 아시아 존부터 차이니즈 존, 디저트 존, 게이밍 존까지 규모가 꽤 큰 행사였고 다양한 인파로 대성황이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마카오는 아직도 동네 식당에서 현금 결제가 익숙한 도시인데 이 푸드 페스티벌만큼은 완전히 캐시리스로 운영된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와 QR 기반 디지털 결제만 사용할 수 있고 Alipay+ 제휴 덕분에 카카오페이·토스페이·네이버페이 같은 한국 간편 결제도 그대로 쓸 수 있음을 확인했다.

11시 마감이라 어버버 하다가는 늦을 것 같아 뭐라고 시켜봐야 싶어 시킨 오리 내장 꼬치. 아주 작은 사이즈로 20여개 꼬치를 만들어 팝콘 스낵처럼 먹는 콘셉트이었다. 맛은 별로. 차라리 오징어 꼬치 같은 걸 먹었으면 맛있었을 수도. 내가 똥손인 거. 

무슨 가게인지도, 무슨 음식인지도 모른체 호갱에 이끌려 먹은 매콤한 카레 볶음면. 스탠딩으로 인파 구경하며 먹으니 맛있었다. 

어느 정도 배는 찾는데 늦은 밤에도 북적이는 인파를 보니 자동으로 배가 비워지며 마음은 "한 그릇 더!"를 외친다. 혼자 여행에 뜻하지 않게 만난 축제는 더욱 맘을 설레게 한다.

배가 좀 부르니 자극적인 마라향이면 배에 더 들어갈 듯 하여 선택. 비프볼이랑 사태고기가 맛있어서 또 쭉쭉 들어간다. 와.. 소식가의 혼밥 푸드페스티벌은 재밌지만 정말 힘들다. 

莫義記 Mok Yi Kei, 타이파의 오래된 디저트 노포라고 함

이제 배가 너무 불러 요리는 못 먹겠고 디저트존으로. 귀여운 토끼 캐릭터에 끌려가보니 "1935년부터~"라는 홍보글귀에 혹해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하겐다즈 크기의 컵인데 엄청 비싸다(70 MOP, 약 12,000원). 맛은... 나랑 잘 안 맞았다.

60년대 시작한 홍콩발 망고 디저트 체인, Hui Lau Shan

이번 여행에서 이미 혈당 빗장을 푼 상태라, 이 시점에서 미쳐돌아가기 시작했는데 포멜로망고사고를 또 다른 가게에서 구매. 걸쭉하고 달달하니 좋다. 

드링크 제조 중 같은 가게의 10mop (1,800원 정도) 정도에 에그타르트 두 개를 팔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미니 사이즈라 부담도 없고 마카오 왔는데 안 먹으면 또 서운할까 해서 추가 주문.

호텔에 돌아와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 쪽을 바라보며 한 알 잘 먹었다. 다른 한 알은 다음 날 다른 호텔가서 먹음. 즐거웠던 경험, 마카오푸드페스티벌!


Good Fortune Noodle 百福小廚 (白鴿票總店):  평일 아침 완탕 누들

이번 여행 난제 중 하나가 좋아하는 하이난 치킨라이스를 어디서 먹을 것인가였다. 홍콩/마카오에서 흔하디 흔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먹을라 하면 식당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다. 보통 아침에 파는 경우가 없는데, 이곳은 하도 하이난 치킨라이스 전문이라 홍보되어 설마 아침에도 파나? 하고 찾아가 보았다. 하지만 당연히 없었다. 

여기도 아침 출근하는 로컬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이었다. 금방 손님들이 몰려 곧 내 자리도 합석으로. 대부분 빵을 먹었는데 나는 완탕누들과 밀크티 조합으로 주문했다. 

이 가게에 들른 아침 출근 인파들과 함께한 로컬느낌 가득한 식당 분위기와 이 맛난 식사는 하이난 치킨라이스를 못 먹는다는 아쉬움을 금새 날려 버린 행복한 한 끼였다. 역시 여행은 분위기를 얹힌 맛이 극상이다. 


상 도밍고스 시장 3층 푸드코트: 정어리통조림라면과 밀크티

어제 이어 다시 찾은 상 도밍고스 시장 푸드코트,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시장. 오후 2시30분 즘 방문했는데도 사람들이 많다. 작년에 묵었던 호텔 센트럴 "바로 앞"인데 이런 진국 같은 장소를 놓쳤었다니! 이번에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다.

Kitty美食을 들러 전 날 방문 시 신경 쓰였던 葡國辣魚出前一丁 (Portuguese Spicy Fish Demae Ramen)을 시켰다. 포르투갈 통조림 정어리 + 닛신 라멘 + 중국식 누들 요리 스타일이 한 그릇에 섞인 마카오라서 가능한 혼종 메뉴인데 첫 입 먹자마자 “인스턴트 음식의 또 다른 극락”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까지 이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여운에 시달리고 있다. 

만족스러운 식사 후 바로 옆집, 어제 클레이팟 커피를 위해 방문했던 Sing Kei에 들러 이번엔 아드님의 작품이라는 밀크티를 주문해서 마셨다. 어제 커피와 색상이 비슷해 이거 맞나 싶었는데 홍차맛이 섞인 걸 보니 밀크티가 맞다.

설탕 두 스푼 타서 시장의 로컬 느낌 만끽하며 잘 마셨다. 


Palace Restaurant@Hotel Central 가을 특선 털게 요리 코스

1년간 벼르고 별렀던 호텔 센트럴의 코너 발코니룸에 입성했다. 저 웰컴 과일은 배부름 때문에 다 못먹긴 하는데 몇 개 조금씩 한 입 씩 먹어보면 맛있다(입실하면 룸 안 모든 드링크와 간식 무료). 

한국서 미리 예약해둔 4층 Palace 식당에서 저녁식사. 작년과 마찬가지로 1인 혼밥 예약하니 프라이빗룸으로 세팅되어 있었다. 작년과 달리 홀이 보이게 파티션을 닫지 않도록 요청했다.

출처: Palace Restaurant

재철 털게 네 마리를 통째로 써서 차·전채·수프·면·밥·디저트까지 9코스로 구성한 시즌 한정 헤어리 크랩 코스다 (코스정보는 아래).

코스

1. 桂圓紅棗薑茶 용안-대추-생강차
2. 糖瓏蜜瓜蟹凍 멜론과 게살 샐러드 젤리
3. 蜜瓜蟹肉撻 멜론 게살 미니 타르트
4. 花雕汾酒醉大閘蟹 화자오와 펀주에 재운 털게 냉채
5. 大閘蟹肉忌廉湯 털게살 크림수프
6. 冬蓉蟹羹天使麵 동과 퓨레 털게수프와 엔젤헤어 파스타
7. 蟹肉雞翅包飯、蟹黃醉汁 게살밥을 채운 닭날개, 게알 술 소스
8. 燕窩芝士蟹蓋 제비집 치즈 게 껍데기 그라탱
9. 東方橘子 만다린 오렌지 디저트

東方橘子, 이 디저트는 먹기 아깝다 싶게 이쁜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느무 달아서 유일하게 남긴 음식이긴 한 게 아이러니. 아.. 그런데 밑에 바삭 달달 누룽지-like 쿠키 크럼블들은 알뜰히 긁어먹었다는...

미처 먹지 못한 남은 식전 빵들은 포장해서 올라왔다. 팔래스 레스토랑, 작년의 Tasting Course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시즈널 헤어리 크랩 코스도 어느 정도 괜찮았지만 2프로 모자란 느낌은 여전했다(호텔 레스토랑인 만큼 저렴한 가격은 아니기에 애증의 식당이 될 듯). 하지만 발코니룸에 머무른다면 왠지 어디든 나가기 싫어지는 그 기분과 패턴 때문에 4층으로만 내려가면 돼서 괜찮은 선택이긴 하다. 서버분들은 여전히 친절했다. 


1928 Rooftop Bar@Hotel Central : 컨셉 사진 한 장

이 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열선까지 있었는데 사진만 찍고 후딱 내려왔다 ㅜㅜ

작년에 없었는데 루프탑에 새로 생긴 레트로 스타일 Bar라 마카오 반도의 밤 야경도 보고 호텔의 레트로 간판도 찍을 겸 안 가볼 수 있나! 웰컴 드링크 쿠폰 찬스를 사용했다. 원래 루프탑은 저녁까지 대중에게 무료 오픈이었는데 이제 저녁 5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저녁 타임은 이 Bar를 운영한다고 한다. 이름의 1928은 호텔 센트럴이 최초로 지어진 연도를 가져온 것 같다.

* 이전 호텔 센트럴 루프탑 전망대 후기: 

 

[마카오] 호텔 센트럴 루프탑 전망대 - 마카오 반도의 도심 속 무료 야경 스팟

지난번 호텔 센트럴 후기(링크)에 이어 이번에는 루프탑 전망대의 야경을 소개 [마카오] 100년의 레트로 감성: 호텔 센트럴 Hotel Central 후기마카오 여행의 결심은 홍콩의 과 같이 식민지에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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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e@Hotel Central : 조식

7시 방문, 우연찮게 작년과 동일하게 그랜드 리즈보아가 창가를 통해 보이는 그 좌석으로 안내받았다. 저번엔 식당 내부 분위기 보려고 등지고 앉았는데 이번엔 바라보며 앉아봤다.

작년 중식 스타일에 크게 실망한지라 이번엔 서양식을 택했다. 음식 조합에서 볼 수 있듯 전체적으로 건강틱하고 밋밋한데 작년보다 훨씬 낫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맛있지는 않았다 (역시 2프로... 애증의 식당이 될 것 같다). 투숙객이면 저녁 아침 둘 다 10% 할인을 받으니 참고.


 

萬利洪記 만리홍기 Man Lay Hong Kei : 현란한 모둠국수

마카오 마지막 날, 점심을 홍콩 가서 먹을까 여기서 먹을까 하다 들린 세인트폴 유적 근처의 오래된 식당, 만리홍기.

방문 전 봤을 때 메뉴 대부분 30 mop(약 5~6천 원) 정도의 착한 가격이었다. 그래서 만만하게 생각하고 모든 토핑이 조금씩 들어간 모둠누들을 주문. 근데 가격대가 90 mop대로 훅 뛴다(양도 당연히 많다). 지나가던 서버분도 내 접시를 보고 장난스럽게 그걸 어떻게 먹냐는 식으로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만, 맛있어서 흡입함. 

보통 식당들에 기본 매운 소스로 라유가 놓여 있는데 여기는 저 피클이 메인이다. 맵기도 하지만 아삭하게 씹히는 맛도 좋다. 그리고 옆 생선소스는 아주 라이트 한 생선 까나리 같아 같이 뿌려 먹기 좋고, 붉은 홍초는 말해서 뭐 해. 초반 진한 국물 맛보고 초중반부 어느 시점부터 모두 투하 시작하여 맛보기 괜찮다. 


 

다음 이야기는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 바다 앞 글램핑으로 이어진다

 

2025.11.30 - [일상/Food] -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02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02

홍콩/마카오 먹방 10박11일 3/3PART 1홍콩편 01 - 지역Tsim Sha Tsui (Harbour City)Cheung Chau IslandCentral (Wellington St.)Mid-LevelsCauseway BayKowloon City (Little Thailand)Hung HomPART 2마카오(반도)편- 식당Hotel Riviera (Amigo)A Lo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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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 - [일상/Food] -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01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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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먹방 10박11일 1/3
Part 1

홍콩편 01

  • Tsim Sha Tsui (Harbour City)
  • Cheung Chau Island
  • Central (Wellington St.)
  • Mid-Levels
  • Causeway Bay
  • Kowloon City (Little Thailand)
  • Hung Hom
Part 2

마카오편

  • - 준비 중 -
Part 3

홍콩편 02

  • - 준비 중 -

* 중간중간 혼밥 아님 경우 있음 참고

 


인천공항

출발: 기내식

공항에서 저녁밥 먹으려다 "뱅기에서 먹자" 하고 버텼다가 탑승 후 연착 방송 -_-. 그래서 배식도 늦어져 결국 배고픔에 기내식 폭풍흡입. 여전히 뱅기밥 특유의 묘한 매력은 부정할 수 없다.


홍콩 입성

 

침사추이: Duck Victoria (덕 빅토리아)

새벽 도착 후 다음날 볼 일 보고 아점으로 하버시티 게이트웨이 아케이드 3층에 있는 덕 빅토리아에서 홍콩 첫 끼 겸 아점을 해결했다. 

ft. 쟈스민 티

하버의 구석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집이긴 한데 각도만 잘 잡으면 뷰가 괜찮음.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야외석에 앉았더니 한적한 하버 뷰를 꽤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볶음밥 (蔥繞炒紅米飯), 붉은 쌀+파향+호두가 인상적이었던 볶음밥. 담백·고소·바삭이 한 그릇에 다 들어 있는 느낌. 

황어 튀김 (干炸小黃魚). 조기 비슷한 황어 튀김.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 튀김과 구이 사이 어딘가의 식감인데 애매하지 않고 존재감 확실했다.

두들겨 양념을 제대로 스며들게 만든 오이냉채 (涼拌手拍黃瓜) . 사이드지만 개성이 뚜렷해서 기억에 남는다.

닭요리 (大盤雞) : 파향+매콤+기름의 밸런스가 잘 잡힌 닭 볶음/조림 요리. 나중에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이 두 배.

원래는 게를 먹으러 갔다가 재료가 없어서 대신시킨 북경오리. 결론적으론 만족.

마지막은 콜라로 입가심, 완벽한 마무리. 리뷰들을 보면 한국인들은 보통 북경오리·딤섬·마파두부 위주로 주문이 국룰 같지만 다른 요리들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집.

덕 빅토리아를 나와 혼자여행 모드를 본격 가동. 편의점에서 1회 용품을 사면서, 여행 내내 들고 다닐 음료로 홍콩 국민음료 VLT 레몬티를 구입했다(정식 이름은 Vita Lemon Tea).

11월에도 한여름 같은 홍콩의 날씨와 잘 어울리는, ‘여름 크리스마스’ 맛.


청차우섬으로 이동

청차우(長洲) : 新照記 Sun Chiu Kee

작년 타이오에서 못 먹었던 대왕어묵의 한을 청차우에서 풀어보기로 하고 Sun Chiu Kee(新照記)에서 일반/사테 두 종류를 구매. 노천 자리가 가득 차 있어서 바로 앞 Tung Wan Beach로 이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아까 사둔 VLT 레몬티와 함께 먹었다.

메인은 풍경일지라

분위기는 최고, 맛은… 솔직히 그냥 그랬다 (하지만 반팔·반바지에 초겨울 해변, 기분이 맛을 압도하는 상황).

이후 해변 반대편으로 이동해, 벤치에 앉아 노을을 보며 Kwok Kam Kee(郭錦記)의 평안빵을 한 입. 사실상 호빵 맛. 그전에 겪은 멘붕의 여파로 가게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청차우: Sor Bo Kee 蘇波記

Pak She Praya 거리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딱 봐도 “관광객용 뷰맛집” 텐트 해산물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그중 호객을 가장 잘하던 소보키(Sor Bo Kee)로 입장.

관광객 모드로 볶음밥, 상추, 가리비를 시킴. 여기서 하나가 문제였던 게,

 

처음엔 양주 볶음밥(Yangzhou Fried Rice)을 시켰는데, 누가 봐도 ‘해산물 볶음밥(Seafood Fried Rice)’ 같은 것이 나옴. 이거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영어 되는 직원이 와서 “이게 양주 볶음밥 맞다”라며 끝까지 밀어붙임.

 

여행 첫날부터 싸우고 싶진 않았고 관광객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감수하기로 한 곳이라 그냥 “알겠다” 항복하고 하고 먹었다. 그냥 우기고 읍박지르고 밀어붙이면 된다하는 스탈 굉장히 경멸 하는데, 이 상황은 뭔가 헛 웃음 나오는 그런거라...

이게 어떻게 양주볶음밥이냐고요...


맛있긴 함. 

맛있어서 조개 요리도 하나 추가 주문. 매콤하고 술안주 느낌으로 좋았다. 볶음밥과 야채까지 ‘요리 가격’ 받는 건 좀 이해 안 가고, 가격도 착한 편은 아니지만:

  • 사진 메뉴로 주문 난이도 낮음
  • 바다 뷰 프리미엄
  • 전반적으로 친절한 편

청차우에 자주 오거나 산다면 굳이 갈 집은 아니지만 1회 관광이라면 “약간의 눈퉁이는 각오하고 가는” 곳으로는 나쁘지 않은 정도. (여수 낭만포차 느낌인데 솔직히 가격 대비 맛은 여기가 월등히 나음.)


 

청차우: 黎恩記 Lai Yan Kee

숙소 바로 앞, 오래된 간판이 눈에 들어오던 죽집 Lai Yan Kee(黎恩記). 1938년부터 영업했다는 문구에 바로 꽂혀 아침 7시에 방문했다. 선착장으로 향하는 동선이라 그런지 청차우 주민들이 출근길에 많이 들르는 분위기였다. 특별히 화려하진 않지만 “모나지 않고 옛날 그대로의 맛”을 느끼기 좋은 집.

혼밥의 저 양은 너무 많다

 

  • 콘지(죽) – 고기와 생선이 섞인 담백한 맛.
  • 청펀 – 속재료 없이 쌀로만 빚은, 아주 클래식한 스타일. 3가지 소스와 함께 먹는 ‘플레인 중의 플레인’.
  • 옛날식 동네 빵 – 죽에 찍어 먹기 좋은, 한국에서도 한 번쯤 먹어본 듯한 향수 자극 빵.

 

 


북부트레일 정상에서 번 청차우섬 Tung Wan Beach 사이드

청차우: Locomo

오전 북부 트레일을 마치고 Locomo에서 점심.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가 혼자 조용히 앉았지만 금방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인기 많은 집이었다. 첨엔 텅 비었는데도 혼밥이라 구석 자리를 준 이유를 나중에 이해했다. (둘 이상이면 야외석에서 골목뷰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 홍콩식 토마토 육수 + 우동면 + 오리가슴살 토핑 조합으로 주문.
  • 토마토 육수라고 해서 처음엔 살짝 거부감이 있었는데 먹어보니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오히려 꽤 중독성 있는 맛.
  • 오리가슴살은 양과 식감 모두 국물과 잘 어울렸다.
  • 함께 주문한 청사과+홍차 주스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딱.

이때까지 먹은 청차우 식당 중 최고의 한 끼였다. 다음에는 채소 토핑도 추가해 보고 싶은 집.


청차우: 潮食坊 Chiu Sik Fong

청차우에서는 무슨 음식들을 파나 구경 다니다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모찌 가게, 어쩜 저리 윤기가 좔좔좔좔 흐를 수 있을까 . 그래서 오후 남부 트레일 떠나기 전 간식으로 당첨

콩맛 모찌 1개 + 망고 주스를 주문.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발코니에서 선착장 뷰 즐기며 먹음. 

유리와 조명이 만들어낸 '광택 빨'을 벗겨놓고 보면 그냥 찹쌀떡 비주얼이지만, 한입 베어 물면 부서질 듯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고소한 땅콩맛을 선택해 디저트로 제 역할 제대로 했다.


청차우: LA EAT

Locomo에 이어 청차우 신흥(?) 맛집 시도 2탄, 싱가포르/말레이 음식 전문점 LA EAT.

Rotti Prata with Curry(중앙)가 제일 맛있었다. 막 구운 로티의 결과 식감이 훌륭하고 카레도 중독성 있는 맛이다. 오크라(오른쪽)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튀김과 잘 어울린다. 벨라칸 후라이드 치킨윙(상단), 말레이식 치킨인데 솔직히 한국 치킨 압승. 그리고 시그니처라는 Calamansi & Salted Plums Soda(좌측)는 살짝 삭막하고 드라이해 보이는 접시들을 상큼하게 쓸어내리는 역할 했다.


청차우: 陳通記 Tung Kee Noodle 

원래 가려던 집이 문을 닫아 급히 차선택으로 들어간 식당. 안 좋은 구글맵 리뷰들도 많은데 맥락을 보면 대부분 피크 타임 때 겪은 이야기들인 듯하다. 아침 7시 즘 가니 한산했고 음식도 빠르게 나왔다. 

항상 기본은 뜨겁게 마시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핫으로. 전 날 당 섭취의 죄책감 때문에 설탕은 빼고 마셨다.

꼬들꼬들한 에그면빨로 주문한 소고기 사태 누들. 비주얼에 충실하다. 걸쭉하니 고기, 상치, 면, 국물의 하모니가 꽤 괜찮다. 안 좋던 구글리뷰들의 걱정이 싹 사라지는 묵직한 맛.


청차우 맥도널드

체크아웃 전 커피 한잔 포장. 평소 커피를 잘 마시는 편은 아닌데 들른 이유는 하나.

언젠가 이 옷 입고 맥도널드에서 뭐라도 주문하고 싶었었기 때문. 또 하나의 위시리스트가 비워졌다. 내 티셔츠에 별 신경 안 쓰고 담담하게 주문을 받아준 직원님에게도 감사 (멀리서 다가오는 동안 살짝 동요하던 거 난 목격했다고욧! ㅋㅋ).


홍콩섬 입성

 

센트럴: Mak's Noodle

청차우섬을 떠나 다시 홍콩섬으로 건너왔다. 저녁에 헤비 한 식사를 예약해 둔 터라 점심은 가볍게 막스 누들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전통 웨이팅 맛집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오히려 주위 식당들이 더 긴 웨이팅들로 성황이었다.

완탕은 밑에 있음 한 4~5개 였던 듯.

주문은 클래식 완탕누들수프로. 최홍만 주먹보다 조금 작을 만한 크기의 홍딸 HKD 50의 사치와 행복.

아주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간단 한 그릇.


미드레벨: New Punjab Club

이번 여행 혼밥 중 가장 지출이 컸던 곳이지만 동시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집. 2019년부터 7년 연속 미슐랭 1 스타를 유지 중인 세계 최초의 미슐랭 펀자브 레스토랑, New Punjab Club.

기본으로 나오는 땅콩 스낵부터 이미 손이 계속 가는 맛. 앞으로 나올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확 올려준다.

이 집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Keema Pau. 나오는 즉시 바로 먹어야 하는 빵에 바삭한 포테이토·아삭한 양파·잘 밸런스 된 카레가 어우러져 눈이 번쩍 뜨이는 맛. 

소식가인 나도 끝까지 꾸역꾸역 먹게 된 메뉴.

Hara Salad, 기름진 음식들 사이에서 입안을 싹 정화해 주는 역할. 절여 나온 채소에 구아바 소스, 칠리소스를 곁들이는 스타일인데 보기에도 예쁘고 의외로 많이 손이 간다.

Masalewali Channp (램찹, 싯가). 이번 여행 전체를 통틀어 가장 럭셔리한 한 입. 원래 투 피스로 나오는 걸 혼밥이라고 하니 원피스로만 주문할 수 있게 배려해 줬다. 미디엄 레어 수준의 양고기인데 비린내 전혀 없고 퀄리티 좋은 스테이크 써는 느낌. 매시 포테이토와 구운 양파를 함께 곁들여 먹는 조합 또한 훌륭하다.


미드레벨: Terrace@Bishop Lei International House

미드레벨 꼭대기에 있는 호텔이라 뷰는 어마어마하게 좋은 편이지만 이동이 불편해서 호텔 조식으로 대체. 하지만,

호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어딜가나 기본은 하겠지라는 오만과 판단 미스

테라스는 공사 중이라 나가보지도 못했고, 담당 서버 한 분이 유독 불친절. 음식도 특별히 맛있지 않아서 계란만 다 먹고 거의 남겼다. 이번 여행의 몇 안 되는 실패작, 졸작, 비추천.


 

코즈웨이베이: Under Bridge Spicy Crab 橋底辣蟹

가족들과 다시 합류해 찾은 Under Bridge Spicy Crab. Canal Road Flyover(코즈웨이베이 고가도로) 아래 '타이푼 셸터 스타일' 노점에서 시작해 20여 년 역사를 가진 집". 이후 이사하여 현재는 Lockhart Road에 위치.

케일+라임 믹스 주스 – 사실상 또 다른 설탕물이지만 기름진 음식 사이사이 입을 리셋해 주는 데는 꽤 유용해서 중후반에 빛을 본 놈.

통초이(공심채) – 속이 비어 있어 양념이 잘 스며든다. 각종 요리 소스랑 같이 밥 비벼 먹기 좋은 구성이었다.

주인공, 스파이시 크랩 (맵기: 미디엄) – 의외로 그렇게 맵진 않고 맛 자체도 ‘레전드급’까지는 아닌 느낌.

홍콩음식 통틀어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고추·소금을 입혀 튀긴 갯가제 – 사이즈도 크고 식감도 쫄깃해서 가장 마음에 듦

대나무 조개 – 역시 기대만큼 맛있었다.

입가심용으로 시킨 생선 튀김도 꽤 괜찮았다.


Kowloon City 리틀타이랜드: Ele.Tea 象茶 (九龍城店)

리틀타일랜드의 밤 네온사인에 푹 빠져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다가 갈증 해소용으로 우연히 들른 집.
메뉴판 사진이 맛있어 보여 Green Tea w/ Kumquat and Lemon을 시켰다.

맛은 진하지 않고 산책하면서 물 대신 들고 다니기 좋은 정도라 “리틀타일랜드 밤거리 전용 사이드킥”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Kowloon City 리틀타일랜드 : Amporn Thai Food

Kowloon City ‘리틀 타일랜드’의 시장 3층 푸드코트. 엄청난 인파 속에 관광객+혼밥은 나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았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Amporn이라는 가게에서 바질향이 은근하게 들어간 볶음밥, 신선한 채소가 가득 들어간 똠얌꿍 (스몰 사이즈지만 양 많음), 짭조름하고 시고 매운 맛들을 중간에 중화시켜 주는팥이 들어간 코코넛 음료. 현지 로컬들 속에서 먹는 타이 음식이라 더 맛있게 느껴진 한 끼.


Hung Hom: Ho Yin Seafood Restaurant

다시 가족식사. 마카오 가기 전 마지막 홍콩 아침으로 방문(다시 돌아올 거지만). 홍함에 위치한 동네 광동식/딤섬 식당.

아침 속을 편하게 달래주는 콘지

양념에 기대서 먹는 담백한 청펀

느끼함을 잡아주는 상치볶음

씹으면 새우가 톡! 터지는 맛있는 하가우.

따끈한 호빵,

베어 물면 터져 나오는 달걀노른자 설탕, 연유, 소금의 조합이 좋은 커스터드 번. 

마지막으로 꼬소함을 책임지는 돼지갈비.


노포부터 뉴 웨이브 식당, 로컬 푸드코트,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골고루 챙기면서도,

대부분 “다시 가도 되는 집”들로 채워졌다.

두 세 번 빼고는 성공적인 한 끼와 간식들이었고 행복했다.


 

 

다음은 마카오 편에서 계속...

 

2025.11.23 - [여행] -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마카오편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마카오편

홍콩에서 마카오로 넘어갔다. 마카오는 작은 도시라는 선입견으로(서울의 약 1/20 크기) 작년 4박으로 마카오반도, 타이파, 코타이, 콜로안을 골고루 방문했었는데 수많은 보물들이 담긴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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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30 - [일상/Food] -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02

 

[홍콩/마카오 혼밥 여행] 10박 11일 먹고 걷고 먹고 걷고 – 홍콩편 02

홍콩/마카오 먹방 10박11일 3/3PART 1홍콩편 01 - 지역Tsim Sha Tsui (Harbour City)Cheung Chau IslandCentral (Wellington St.)Mid-LevelsCauseway BayKowloon City (Little Thailand)Hung HomPART 2마카오(반도)편- 식당Hotel Riviera (Amigo)A Lo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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