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https://homefrontmag.com/stories-around-a-campfire/]


물론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캠핑에는 통기타 같은 어쿠스틱 느낌이 나는 포크 음악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 문물이 쳐들어 오곤 있었지만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이 잘 살아 있었던 90, 2000년대의 감성으로 가 본다. 

캠핑 가서 모닥불 앞에서 듣기 좋은 음악들이다. 

그럼 전 곡을 한 방에 들을 유튭 플레이 리스트 부터~

[ROCK/FOLK] 캠프 파이어에 어울리는 캠핑 음악 9선

 1. These are the Days by the 10,000 Maniacs

2. Brown Eyed girl by Van Morrison

3. Tom Courtenay (Acoustic) by Yo La Tengo

4. We Could be Together (Campfire mix) by Debbie Gibson

5. Bad Fish by Sublime

6. This Time of the Year by Better than Ezra

7. ...Said Sadly by Smashing Pumpkins

8. Reynardine by Isobel Campbell

9. Home by Sarabeth Tucek

10. We Could be Together by Debbie Gibson







10,000 Maniacs with Natalie Merchant

These are the Days, [MTV Unplugged: 10,000 Maniacs], 1993

상업주의로 인한 욕도 많이 먹었던 MTV 였지만 잘한 것들도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MTV도 음악채널이구나...라는 걸 느깨게 해 준 언플러그드 시리즈. 

MTV 언플러그드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버전 중 하나일 듯 싶다. 또한 10,000 매니악스의 이 음악도 오리지널 버전 보다는 이 언플러그드 버전이 세상에 더 많이 울려 퍼졌지 않을 까 싶다. 



Van Morrison

Brown Eyed Girls by Van Morrison, 1967

음악이 나왔던 시대 및 톰 크루즈 주연의 [7월4일 생] 때문인지 베트남 전쟁을 많이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는 음악이다. 한 때 전 세계적 인기를 끌던 쥴리아 로버츠 주연의 [적과의 동침]에서도 맛깔나게 쓰인 음악이기도 하다.

60년대에도 좋은 음악들은 무수히 터져 나왔지만, 이 곡은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대중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명곡 중 하나인 것 같다.  

"I was going to say this is a song about sex, and it is, and a song about youth and growing up, and memory, and it's also—very much and very wonderfully—a song about singing."  (이 노래는 섹스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맞아요. 더 나아가 이 음악은 청춘과 성장 그리고 추어거에 관한 것이고 노래에 관한 아주 기깔나는 음악이기도 하죠)- Paul Williams



Yo La Tengo

Tom Courtenay (Acoustic) by Yo La Tengo, [Camp Yo La Tengo], 1995

Yo La Tengo의 [Electropura] 앨범은 정말 인생 최애 락앨범 중 하나고, 이 안에 실려있는 "Tom Courtney" 또한 인생 최애 곡 중 하나다. 어린 시절 이 음악을 얼마나 돌려듣고 따라 불렀는지 모르겠다. 

일렉트로퓨라 앨범에 실려있는 원 곡 버전은 좀 더 락 성향이고 팝적이면서도 나름의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지니고 있지만, 후에 나온 EP 앨범인 [Camp Yo La Tengo]에 실린 이 어쿠스틱 버전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발산하는 음악이었다. 



Debbie Gibson

We Could be Together (Campfire Mix) by Debbie Gibson, 1989

예나 지금이나 아이돌로서 아티스트 대접 받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80년대에 데비 깁슨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아이돌이면서도 (반짝도 아닌, 그 시대를 대표하는 역대급 아이돌 중 하나인!) 아티스트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녀의 수많은 히트곡들 중 "We could be together"의 작정하고 만든 캠프파이어 믹스 버전이다. 



Sublime

Bad Fish by Sublime, [40 oz. of Freedom], 1992

여기서부터는 밝고 빠르긴 보다는 좀 리렉싱한 분위기로 가 본다. 

스카 펑크 락 그룹이었던 서브라임의 92년 데뷔 앨범에 실려 있는 "Bad Fish"다. 


이 밴드의 핵심은 바로 기타리스트 겸 리드 보컬 브래들리 노웰이었는데, 코카인 오디로 1996년에 사망하고 말았다. 결혼한지 불과 일주일 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앨범이자 처음으로 엄청난 대중/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Sublime] 앨범이 발표되기 두 달 전의 일이었다. (이 앨범에는 그들의 공전의 히트곡, 'What I Got'과 'Santeria'가 실려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의 밴드로 No Doubt 노다웃이 언더 시절이었던 때부터 관계도 깊었는데, 브래들리의 죽음 이후 추모 컨서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때 안타까운 7일 간의 신부, 브래들리의 부인은 브래들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벤트이기 보다는 앞으로 더 이상 브래들리와 같이 마약으로 인한 죽음을 방지하기 위한 경각심을 알려주는 의도의 콘서트 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브라임 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브래들리가 사랑하던 애견, 루 도그 (Lou Dog), 혹은 루이 Louie라는 달마시안 강아지인데 (그의 할아버지 이름을 따옴),

서브라임이 나오는 곳이면 어디든지, 콘서트, 사진, 앨범커버, 뮤직비디오, 가사 등등등 유비쿼터스하게 등장하는 서블라임의 마스코트 였다. (콘서트 장에서는 아예 무대에 풀어 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만큼 브래들리의 사랑도 각별하긴 했는데, 너무 수 많은 컨서트 현장을 함께 해서 그런지 결국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뒷 이야기가 있다... ㅜㅜ

(그리고 달마시안 강아지가 유전 특성 상 원래 귀머거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후 밴드의 매니저에 의해 길러졌으며, 주인이 (브래들리가) 세상을 떠난 약 5년 후 루이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브래들리와 마찬가지로 화장되어 캘리포니아의 바다에 뿌려졌다고 한다....



Better than Ezra

This Time of the Year by Better than Ezra, [Deluxe], 1993

90년대 미국 음악 시장에서의 컬리지 라디오 차트는 정말 중요했었던 존재였다. 상업성에 찌든 빌보드 차트에 나름 신선한 대항마로서의 음악 설렉션들을 볼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 시절은 당연히 밴드락 사운드가 지배적이었고,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결국 트랜스와 하우스를 위시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에 자리를 내주었다.

암튼 그 90년대 시절 성공적인 대뷔를 했던 베터댄 에즈라의 데뷔 앨범으로 뭐랄까... 나름의 연말 마지막 날 한 해를 돌아 보는 느낌의 정리하는 분위기의 음악이다. 



Smashing Pumpkins with Nina Gordon

...Said Sadly by Smashing Pumpkins with Nina Gordon of Veruca Salt, [Aeroplane Flies High], 1996

스매싱 펌킨스의 당시 팬이였다면 고민 둘 째치고 큰 돈 들여 구입했을 Aeroplane Flies High 박스셋 앨범이다. 그들은 당시 시애틀 그런지의 nirvana 너바나와 동급이거나 더 거대한 존재라는 것을 대중에게 각인 시켰던 공전의 히트 앨범, [Melon Collie and Infinite Sadness]의 B-Side 트랙들을 모아 5장의 EP 수준의 CD와 북클렛이 들어가 있다.

(사진은 내꺼 찍기 귀찮아서 인터넷에서 퍼 옴 http://m-and-j-collection.blogspot.com/2010/09/smashing-pumpkins-aeroplane-flies-lower.html) 

원래 20만장 한정으로 풀 스페셜 세트였으나, 나오자 마자 불티나게 매진 되어... 결국 더 찍어내고 더 찍어내고... 나름 희소성은 잃어 버린 모두의 스페셜 굿즈, 당시의 잇템이었다는.

여기에서 가장 좋아했던 음악이 바로 이 멜랑꼴리한 분위기의, 제임스 이하 James Iha와 Veruca Salt 버루카 솔트의 리드 보컬 니나 고든 Nina Gordon!!!이 듀엣으로 부른 "Said Sadly..."다. 

스매싱 펌킨스의 다르시는 소닉 유스의 킴 고든과 함께 여자 베이시스트는 정말 섹시하고 멋지다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켜준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였는데,

팬들은 아시다시피 리더 빌리 코건과의 불화설 (공개 인터뷰에서 약에 찌들은 x년하면서 맹공을 퍼붓기도 함)로 밴드를 결국 떠났는데, 이 트랙의 보컬이자 밴드의 기타리스트 제임스 이하와 사귀기도 했다. 결국 깨졌지만...

이 커플들의 스매싱 펌킨스 이후의 행보는 그리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다르시는 코케인 소지로 체포되기도 했고 이런저런 구설수와 사고 등 및 이상한 성형 수술에...ㅜㅜ 한 동안 엄청 흠모 했었는데 ㅜㅜ ... 제임스 이하는 저작권 무시하고 몱래 스매싱 펌킨스의 음악들을 링콘으로 팔다가 적발되고..... 음냐.....



Isobel Campbell

Reynardine by Isobel Campbell, [Milkywhite Sheets], 2006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에 걸쳐 인디팝 및 챔버팝의 선봉장 중 하나였던, 대중에게는 'We are the Sleepyheads"로 익숙한 그룹, 벨엔드 세바스챤 Belle & Sebastian의 원년 멤버인 이소벨 캠벨의 곡이다.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 출신으로 벨엔세바스챤에서는 2002년까지 보컬, 기타, 첼로를 담당 했고 이후 솔로로 행보를 옮기게 된다. (따라서 위 슬리피해즈 음악에는 참여하지는 않음)

포크와 엠비언스가 어우러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 



Sarabeth Tucek

Home by Sarabeth Tucek, [Sarabeth Tucek], 2007

2000년대 부터 황동한 아티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사라베스 투첵을 접했을 때는 무슨 미국 60,70년대 핑크플로이드 시절의 감성의 묵직하고 엄청난 아우라를 느꼈다. 그리고 사실 그 시절 아티스트 인 줄 착각할 만큼의 보컬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 왠지 히피 우드스톡 이런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보컬.

불이 꺼져가는 밤 늦은 캠프 파이어 불꽃 앞에서 들으면 어울릴 만한 아련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Debbie Gibson

We Could be Together by Debbie Gibson, [Electric Youth], 1989

마지막 트랙은 위에 올린 데비 깁슨 곡의 오리지널 버젼이다. 전체적인 락포크 성향의 플레이 리스트와는 달리 팝댄스 곡인데, 뮤비가 캠핑 그리고 하이틴의 느낌과 잘 어울려서 올려본다.


  1. 희망전도사 2019.07.01 21:35

    Tom courtenay, said sadly, home 넘 좋군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7.02 01:55 신고

      요즘 다시 음악으로 힐링하고 있습니다~ ㅎㅎ

      포크 음악들은 포크 나름대로의 매력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 비울겸 남해, 미조에 다녀 왔다.

뻥 뚫린 바다를 봐서 좋았는데 정작 사진은 찍은게 거의 없다. 

치료 결과도 별로 안 좋았고, 복직하여 사회 생활로 돌아갈 시간도 얼마 안 남아서.. 갑자기 당일 예약하고 무턱대고 내려갔다. 

그래도 딴 데 신경쓰게 되니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남은 후유증은,

1. 코 안의 큰 농: 이건 평생 가져가야 할 듯

2. 종종 찾아오는 두통: 아주 가끔 타이레놀로 해결 안될 때가 있음

3. 손발끝 저림: 마비와 동시에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서 젓가락질, 글씨 쓰기가 좀 힘들다. 음식을 놓칠 때가 많아졌다. 

4. 족저근막염: 이것도 좀 오래 둬봐야 할 놈...

5. 체력: 정말 정말 저질 체력... 언제 돌아올렁가...

6. 청력이상: 롤러코스터가 귀 안에 장착 되어 있음



크게는 이렇게 좁혀지는 것 같다. 


계속 운동하고 좋은 생각하고 그렇게 생활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1. BlogIcon 희망전도사 2019.06.29 18:21

    와 날씨 좋을때 다녀오셨군요 하늘이랑 바다색이 예술!! 다큐멘터리 3일 좋네요 곱씹게 됩니다.. 모두 퐈이팅 입니닷~~!!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9 19:03 신고

      사실 날씨는 저 날만 좋았어요 ㅎㅎ 2일차에 갑자기 장마 시작이라고 비과 쾅쾅...

      그런데 바닷가고 섬이라 그런지 비가 내리거나 흐려도 운치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금산이란 곳 정상에 있는 보리암이라는 곳을 갔었는데, 특히 흐릴 때 산 정상으로 물안개가 빠르게 올라오는데 장엄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한려수도의 이순신 장군님의 정기를 듬뿍 마시고 왔습니다. ㅎㅎ

      이 미조라는 지역 특산품이 멸치라 죄다 멸치쌈밥집 밖에 없던데 3일 내내 멸치는 질리도록 잘 먹고 왔습니다.

      여기 멸치는 아주 커서 가끔 뼈를 발라먹게 되는 놈도 있더군요 ㅋ

  2. 2019.07.04 21:26

    오랜만에 저희 아빠 건강상태에 대해 말씀드리면..!

    목 부근의 피부는 아직 붉고, 콧속 농 조금과 가래는 여전히 있고, 아주 매운것과 뜨거운 것은 못드셔요!

    그치만 예전 체력의 2/3 를 찾았고, 아프기 전과 비교해서 많이 긍정적으로 변하셨어요! 불만도 화도 짜증도 예전보다 줄으셨고요 ㅎㅎㅎ 가족들도 함께 하는 시간의 중요함을 깨달아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그루비님, 건강회복하셔서 해외여행 다녀오신 후기도 또 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7.05 13:05 신고

      긍정적인 변화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치료 받는 다는게 꼭 나쁜일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좋은 일도 같이 있은 것 같아요.

      치료 받으신 아버님도 물론 이지만 곁에서 간호와 보호하신 황님도 정말 많이 힘드셨을텐데 앞으로 아버님과 더 좋은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정말 즐거운 뉴스네요

      저도 이런 저런 후유증과 이번 항암으로 또 추가적으로 얻은 후유증으로 비리비리하긴 한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다!

몇 일 전 최종 검사 결과가 나왔다. 

폐에서 보였던 그 전이 결절들은 결국 없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항암치료 4회로 설계가 되있었는데 3회차 이후 결절이 아주 작아졌다 하여 6회까지 추가 진행을 한 거였는데,

결국 그 '작아졌다' 수준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솔직히 좀 충격이다. 

한 달의 시간을 더 써가며 2회차를 추가... 아니 애초에 항암은 왜 시작한걸까, 6개월 동안 그 미친 고생을 뭘 위해 한 걸까, 그리고 지금 얻은 후유증은 뭘 위해 참고 있었는가 하는 자괴감 같은게 파도처럼 몰려 왔다. 

항암으로 인해 후유증으로 이렇게 몸은 병신이 되었는데 결국 결절은 없어지지 않았다니... 

결국 득보다 실이 많았다.


결과를 듣는 순간은 굉장히 무덤덤 했던 것 같은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혼자서 많이 울었다....


나는 왜, 무엇을 위해서 이 힘든 항암을 진행한 걸까....


근데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문제다. 


결과 후 몇 일은 아무 생각 없이 오락만 했던 것 같다. 

음악도 안 들었고 컴퓨터를 열어 보지도 않았고 운동도 안 했다. 

말 그대로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수면제는 끊었다. 당연히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있지만.. 이로써 아무 약도 복용하지 않는 상태다. 종종 심한 두통이 찾아와 타이레놀은 먹을 때가 있다. 

후유증이 좀 문젠데,

퇴원 후 언제 부턴가 손/발끝 마비와 저림 현상이 심해졌다.

이건 항암제 부작용이라고 하는데 팔이 힘이 안들어가고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는데 좀 어렵다. 

키보드 타이핑 할때도 감각이 무디고 손가락이 저려서 옛날보다 오타가 더 많이 발생한다. 

이건 24시간 이 모양이다. 아무리 안마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데 좀 시간이 많이 지나야 없어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귀 청력이 엉망이 되었다. 하루종일 귓 속에서는 롤러코스터가 지나다니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들렸다, 저렇게 들렸다, 안들렸다 들렸다, 소리가 울렸다 말았다, 귀를 찌르는 듯하다가 말다가.... 그리고 거기에 이명까지 윙윙윙....


이 두개가 가장 큰 후유증인데 이번 항암으로 얻은 놈들이다. 

지금도  멘붕 상태긴 한데,

그래도 정신을 좀 차려볼 까 한다. 


폐전이 결절이 없어질꺼라는 희망과 목표 하나만으로 견뎌 왔지만 그게 꺾였다고 무너지면 안될 것 같다.

이제 항암으로는 할 만큼 한 거라, 추적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말이 좋게 추적검사지.. 그냥 내버려 두고 이 놈이 시간이 지나서 커지는냐 마느냐를 지켜 본다는 거다.


그래도 동시에 이게 비활성 종양... 그러니까 그냥 껍데기 일 수도 있다는 또 하나의 희망을 가져본다. 

몇 일을 어이 털린 상태로 지내오다 오늘부터는 정신을 차리려고 다시 운동도 다녀 오고 컴퓨터도 열었다. 

블로그 포스팅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정신을 내려놓은면 주위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내가 먼저 바로 서야 뭐든 정리가 되는 것 아닐까.

암튼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1. 냥고로 2019.06.22 17:12

    뭐라 말씀을 드려야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사람은그냥 주저 앉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루비님이 적어도 나이가 환갑쯤 되었다면 제가 이 상황을 담담히 받아 들일수 있을까요 아직 병마와 싸울 나이가 전혀 아닌데 이런 현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남은 인생 그루비님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기에도 짧은데...

    죄송합니다 말이 좀 길었네요 주말 잘 보내시고 꼭 희망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8 15:28 신고

      첨엔 암판정 처음 받았을 때처럼 현실 감각도 없고, 잘 믿기지도 않고 그랬는데 역시 시간이 약인 것 같습니다.

      말씀 하신 것 처럼 아직도 살아갈 앞날이 아주 많이 남았다고 느끼기에 더 견딜 힘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잘 모르겠네요... 그 때는 또 그 때 나름으로 담담히 받아 들일지도...

      한창 사회 생활 할 나이에 암이라는 지독한 병에 걸려 걸어가던 인생의 길이 많이 틀어진 것도 사실이고, 어느 측면에서는 억울한 것도 있지만... 나쁜 생각 해 봤자 별 쓸모가 없더라구요...

      오히려 그 동안 가지지 못했던 휴식(?)... 오랜동안 일로 인해 받았던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적 휴식이라던지 삶에 대한 다른 관점도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되었다 많이 배웠다 느끼는 부분도 많습니다.

      뭐 이렇게 된거 누굴 탓하겠어요 ㅎㅎ 걍 언젠가는 없어질 거다 생각하고 좋은 생각 하면서 앞으로 계속 나갈 일 밖에 방도가 없을 것 같습니다 ㅎ

  2. 2019.06.22 22:05

    그루비임 워낙 긍정적이시잖아요!
    스트레스 덜 받으셔서 후유증도 금방 털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결절도 자연소멸되거나 껍데기일 뿐이길 함께 기도할게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8 15:35 신고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쭉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지독한 항암 주사로도 안 없어졌으면 이미 죽은 놈일 수도 있겠죠 ㅎㅎ

      머리 좀 비우려 여행을 짧게 다녀왔는데 그래도 좀 기분이 괜찮아 지네요

      우리 모두 건강 해여!!

  3. 희망전도사 2019.06.27 22:52

    그루비님 조금이나마 힘이 될수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남겼었는데.. 힘이 됬을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팅 보러 매일 들르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28 15:42 신고

      위로의 글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이렇게 걱정 해 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ㅜㅜ

      안 그래도 기분 전환 좀 하려고 남해에 다녀 왔는데 뻥 뚫린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좀 나아 졌네여

      걱정 해봤자 인생에 도움 되는 것 도 없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더 노력해야겠어요. ㅎㅎ 그리고 이렇게 걱정 어린 말씀들을 들으니 더더욱 그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4. 애국자 2019.06.30 09:52

    포스트 자주 챙겨보는 애독자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하루빨리 건강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6.30 20:33 신고

      감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있으려구요 ㅎㅎ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꼭 있기 마련이니까요 ㅎㅎ 그렇겠지요?

  5. 내천사 2019.07.06 00:35

    그루비님 힘내세요!!!
    제가 응급실갔었을때 의사가 이래봣자 생명 연장입니다 이소리들었을때ㅡ그리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생각했었어요.. 삶의 끝이 어딘지 아무도 모른다고,, 그냥 오늘만 아니 일주일만 생각하고 살자고... 너무 멀리 생각말고 오늘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심플하게 생각하기로 맘 먹었어요.. 여러가지 종교강론 강의들 들으면서 위로받고 저에게 좋게 합리화하고 저는 종교가 있어서 그래도 정말 힘이 많이 되었어요.. 그루비님 우리가 아무리 막다른길에 선다고해도 비켜나갈문이 생기는게 우리 인생이에요.. 저도 죽을것처럼 힘들었고 매일 울었고 너무너무 어두웠어요...하지만, 한치앞도 모르는 미래를 깊이 생각말자 그냥 오늘하루 웃자.. 그루비님도,,, 잘 훌훌 터셨고,, 이제 희망의 빛만 받으며 걸으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절망속에서도 강하게 살며 웃을수 있습니다 진짜 힘든 길을 걸어왔기에 가능합니다🙏🙏 응원할게요

    • Favicon of https://electronica.tistory.com BlogIcon Groovie groovie 2019.07.12 03:39 신고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천사님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잘 이겨내고 지내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그 기를 좀 받아갈게요 ^^

      저도 만약 병원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면 정말 미쳐버렸을 것 같네요.

      직업이라는 것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가끔 어떤 의사 선생님들의 말씀에 비수가 꽂힐 때도 있고, 반대로 용기를 얻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가끔 바보같이지나치게 낙관적인 면이 있어서 아픈 사실에 대해 걍 무덤덤해 질 때가 있는데요, 그게 좀 병마와 싸울 때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ㅎㅎ

      걍 무작정 .. 뭐 좋아질텐데... 하며 또 하루 하루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과 듣고 많이 속 상했지만 지금은 또 다시 옛날 모습을 잘 찾아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날이 많을 텐데 잘 즐기면서 살아가야 겠어요. 좋은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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