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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모든 걸그룹 하이라이트 메들리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하던 건데 DB 기록이 너무 힘들다 보니 내년까지도 계속 이어갈지는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암튼 유튜브 설명란에는 텍스트 리미트에 걸려 플레이리스트를 다 쓸 수 없어 블로그에다가 남긴다. 

'23년 1월1일부터 12/29일까지 기준으로 타이틀곡, 수록곡 중 띵곡, 공식 솔로활동 포함 총 329곡이다 (일거다.. 지쳐서 하나하나 세기도 힘들다 솔직히...). 1,2,3,4분기 별로 조각내어 올렸고 마지막 1시간짜리 합본에는 조각 플리에서 누락되었던 35여 곡을 추가 편집했다

NEWJEANS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2023년 걸그룹 음악 Best 15은 아래와 같은데 사족을 좀 달자면...뉴진스를 빼고 2023년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 팀의 영향력과 존재감은 지배적인 것 같아 뉴진스는 추천 리스트에서 뺏다. 그냥 온 세상이 뉴진스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고, '23년 모든 뉴진스 음악들은 다 명곡들로서 추천한다 그 와중에 내 최애는 'Cool with You'


2023 Best 15 w/out 뉴진스
(순서는 의미 없으나 나름 40여곡 정도 뽑은 후 하나하나 정리하며 고민고민해서 뽑음)

1.  tripleS - rising  & Cherry Gene Remixes
2. LIMELIGHT 라임라잇 - Honestly  & Madeline 
3. FIFTY FIFTY 피프티 피프티 - Cupid (Twin Version) 
4. PURPLE KISS 퍼플키스 - Agit
5. KEP1ER 케플러 - Giddy 
6. IVE 아이브 - I AM 
7. DREAMCATCHER 드림캐쳐 - Bon Voyage  &  we're young
8.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Je ne Sais Quoi 
9. (G)-IDLE여자 아이들 - I Do 
10. WEEKLY 위클리 - A+
11. H1-KEY 하이키 - 불빛을 꺼뜨리지마 & Seoul
12. LOOSSEMBLE 루쎔블 - Sensitive 
13. VIVIZ 비비지 - Unite 
14. BABYMOSTER 베이비몬스터 - Better Up 
15. ITZY 있지 리아 - 수백날 수천밤  (낭만닥터김사부3 OST)

 

rising by triple S
Cherry Egene Testarossa Mix by triple S

1.  tripleS - rising  & Cherry Gene Remixes
     - '23년 뉴진스를 제외하고 가장 신선했던 충격

 

Honestly by Limelight

 

Madelene by LIMELIGHT

2. LIMELIGHT 라임라잇 - Honestly  & Madeline 
    -  피프티 피프티의 'Cupid'과 함께 연초 음악적으로 가장 주목했던 팀으로 중후반부에 '매들린'으로 시원하게 터뜨려 줬음.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기대되는 팀. 에스파 또한 전사 이미지에서 이 쪽으로 시도를 할 정도로 90, 2000년대 초반 미국 하이틴 느낌의 분위기가 걸그룹 신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라임라잇도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이 부분을 따라가고 있다 

 

Cupid (Twin Version) by Fifty Fifty

3. FIFTY FIFTY 피프티 피프티 - Cupid (Twin Version) 
   - 설명 필요없는 '23년 걸그룹판 최대 이슈 (황금알은 낳는 거위의 배를 잘라버렸다는 명언을 남김...)

 

Agit by Purple Kiss

4. PURPLE KISS 퍼플키스 - Agit
  - 드림캐쳐에서 파생된 듯한 #다크 #판타지 #사이버펑크(?) 콘셉트 계열 걸그룹 중 하나로  하나의 세계관에 갇히지 않고 청량한 (약간의 프렙스쿨 분위기까지 포함한 )하이틴 콘셉트로 크로스오버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음 (이외 비슷한 계열의 팀인 Pixy의 활동도 기대됨)

 

Giddy by Kep1er

5. KEP1ER 케플러 - Giddy 
  - 프로미스나인과 더불어 서바이벌 출신 걸그룹 중 가장 프런트에 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줌

 

I AM by IVE

6. IVE 아이브 - I AM 
  -  식당에서 초딩들도 이 노래를 첨부터 끝까지 흥얼거리는 걸 보고 놀라운 개인적 경험이었음. 음악이 너무 어렵지도 않은 대중가요의 정석인 듯

 

BONVOYAGE by Dreamcatcher
We are Young by Dreamcatcher

7. DREAMCATCHER 드림캐쳐 - Bon Voyage  &  we're young
  -  오랜시간 동안 구축한 그들만의 콘셉트를 따라 앞으로 잘 향해나가는 팀. 두 곡 다 명곡. 특히 We're Young의 경우 록과 레트로 일렉트로 댄스 비트를 왔다 갔다 하는 드림캐쳐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데 그 시절 일렉트로나 신스웨이브, 트랜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걸그룹 신 뿐 아니라 인디나 힙합 신에서도 락이나 4투더플로어 리듬 베이스의 음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반가운데 드림캐쳐도 어떻게 보면 옛날부터 락사운드 도입 했던 팀으로 현재는 (여자)아이들, 트라이비 등 많은 걸그룹팀들도 록 베이스의 수록곡들을 발표하고 있다

 

 

Je ne Sais Quoi by Odd Eye Circle

8.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Je ne Sais Quoi 
 - 이달의소녀가 붕괴되며 다시 시작되는 소녀들의 사가, 오드아이써클과 아르테미스 (ARTMS) 팀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Je ne Sais Quoi는 정말 세련미가 돋보이는 French touch가 들어간 듯한 그루비한 댄스 음악이다. 참고로 'Je ne sais quoi'는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 같은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I Do by (G)-Idle

9. (G)-IDLE여자 아이들 - I Do 
 - 올 한 해 열일한 팀으로 여러 장르를 관통하며 많은 주옥같은 곡들을 내 보냈고 그 중 가장 감성을 터치한 건 이 곡이었음. 아포칼립틱한 배경에서의 참으로 낭만적인 상황의 해석과 표현이 맘에 와닿았다 (참고로 후반 발표한 Last Dance는 트라이벌한 느낌의 댄스곡으로 (여자)아이들이 일렉트로를 베이스로 하여 얼마나 많은 장르적 실험을 하고 있는지 돋보인다  

 

A+ by 위클리

10. WEEKLY 위클리 - A+
 - 그 동안 소울/힙합. 디스코, EDM 등으로 걸그룹 음악들이 전환되며 청량하고 소녀스러운 전통 걸그룹 송을 듣기 어려워지는 와중 반가운 곡 (CSR 첫사랑도 이런 소녀 콘셉트의 팀으로 추천함)

 

 

불빛을 꺼뜨리지마 by 하이키

 

Seoul (such a beautiful city) by 하이키

11. H1-KEY 하이키 - 불빛을 꺼뜨리지마 & Seoul
 - 연초의 '건물속에 피어난 장미부터 'Seoul'까지 음악성으로 부지런하게 열일하며 승부한 그룹으로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눈의 뜨였던 팀. 피프티 피프티의 'Cupid'과 함께 올해 가장 많이 돌려 듣고 돌려 들었던 두 곡. 특히 '불빛을 꺼뜨리지마'는 특유의 솔직한 빌드업 때문인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받았고 'Seoul'은 이에 대한 팔로우업으로 충분했다

2023년 개인적 최애 곡 딱 하나를 뽑으라면 하이키의 '불빛을 꺼뜨리지마'다

 

Sensitive by 루쎔블


12. LOOSSEMBLE 루쎔블 - Sensitive 
 - 케플러와 엇비슷한 음악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 '23년 데뷔조 중 귀에 꽤 꽂힌 음악이기도 하고 뮤비의 안무도 꽤나 발칙한 느낌을 받아 추천함

 

Unite by VIVIZ

13. VIVIZ 비비지 - Unite 
 - 여자친구 시절부터 부지런하게 매년 좋은 EP 앨범을 내는 건 변함이 없다. 'Pull up'도 그렇고 올해는 꽤나 성숙하고 '끈적(?)'한 음악들을 선보였다

 

Batter up by Babymonster

14. BABYMOSTER 베이비몬스터 - Batter Up 
 - 데뷔 곡은 꽤 인상적인데 과연 YG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을까? 는 지켜봐야 할 듯

 

수백날 수천밤 (낭만닥터김사부3 OST) by ITZY 리아

15. ITZY 있지 리아 - 수백날 수천밤  (낭만닥터김사부3 OST)
 - 올해도 수많은 걸그룹 솔로 OST 참여 활동들이 있었고 댄스성향이 강한 팀 활동과는 반대로 서정적이고 보컬적인 실력도 꽤나 뽐낸 현상들이었다. 그중 맘에 들었던 곡 중 하나. OST에선 낭만닥터김사부3와 힘쎈여자강남순에서의 아이돌 솔로 발라드와 딱히 팀활동을 펼치지 않은 우주소녀의 설아가 발표한 '곰인형' 등의 몇몇 발라드들이 눈에 띈다.

있지 팀 음악 중에선 'Kill Shot'과 'Bet on me'가 인상적이었다

 

Cool with You by 뉴진스

P.S. 뉴진스 내 최애곡 'Cool with You'
온 세상이 뉴진스다! 새로운 충격으로도 다가오지만 아재들에게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2 Step Garage의 향수를 미친 듯이 불러일으키는 게 바로 뉴진스의 음악이다. 이 음악뿐 아니라 뉴진스의 거의 모든 음악들이 그렇다. 암튼 다 명곡이나 뉴진스까지 '23년 베스트 추천에 넣었다면 온 리스트가 다 뉴진스가 되었을 거라 뺏다

 

 

Yolo by 에스파

P.S.2. aespa 에스파

뽑고 뽑다 보니 에스파의 음악이 안 들어갔는데 에스파 또한 특별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기존 전사 이미지에서 하이틴 (그래도 약간 불량은스러운?) 세계관에도 손을 댄 것을 보면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물론 대형기획사 배경인 만큼 음악들도 아주 높은 수준으로 뽑혔다. 특히 이 'Yolo'의 경우 '23년 에스파 최애곡으로 에스파라는 단신팀뿐 아니라 언제부턴가 틀을 깨는 '특이한' 음악을 걸그룹을 통해 발표해 온 SM 특유의 DNA 중에서도 그나마 대중적인 영역을 관통하는 것 같다. f(x)가 불러도, 레드벨벳이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그들만의' 그곳을 관통하는 곡인 것 같은 느낌이다. 

 

피어나 by 르세라핌

P.S.3. LESSERAFIM 르세라핌 PS가 너무 많아졌는데 르세라핌을 또 빼고 가면 서운할 듯하여... 'blessing disguise'  등 멤버 허윤진의 솔로 활동이 꽤나 눈의 뜨였고 팀의 활동 또한 준수한 곡으로 23년을 보냈다. 내 최애는 '피어나'


그리고 모든 플레이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분기별로 구분함)

'*' 표시된 곡은 조각 플리에서 누락되어 합본에 추가된 곡들이라 조각 플리에는 없음

 

1분기 플리

Playlist
Jan. 1월
NEWJEANS 뉴진스 - OMG
H1-KEY 하이키 -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
H1-KEY 하이키 You're my Key *
H1-KEY 하이키 - Dream Trip *
LESERRAFIM 르세라핌 허윤진 - I ≠ DOLL * 
fromis_9 프로미스나인 박지원 - 내 곁을 떠나지 말아요 *
DREAMCATCHER 드림캐쳐 - Reason *
Primrose 프림로즈 - PRIMROSE *
GOT the Beat 갓더빗 - Stamp on it *
CIGNATURE 시그니쳐 - Aurora
TRI.BE 트라이비 - Back tothe 90s 뭐게 Young
WJSN 우주소녀 유연정 - Secret Love *
TRI.BE 트라이비 - Witch
TWICE 트와이스 - Moonlight Sunrise
CLASS:y 클라씨 - Roly-Poly (댄스커버)
XG 엑스지 - Shooting Star
XG 엑스지 - Left Right
(G)-IDLE (여자)아이들 미연 - In the Novel (모든게 착각이었다 OST) *
MAVE 메이브 - Pandora
GIRL'S REVERSE (걸스리버스 - 어벤어스) - 너랑 나
VIVIZ 비비지 - Pull Up
VIVIZ 비비지 - So Special
VIVIZ 비비지 - Overdrive

Feb. 2월
Tripl S 트리플에스 - Rising
LIMELIGHT 라임라잇 - Honestly
LIMELIGHT 라임라잇 - Crystal
(G)-IDLE (여자)아이들 미연 - 무덤덤 *
MAVE 메이브 - wonderland (IDYPIA) *
STAYC 스테이씨 - Teddy Bear
NMIXX 엔믹스 릴리, 설윤 - 너를 만난 순간 *
PURPLE KISS 퍼플키스 - Sweet Juice
BRAVE GIRLS 브레이브걸스 - Goodbye
SOLAIRE COMÉTE 솔레어 꼬메뜨 - Pang
LIMELIGHT 라임라잇 - Blanc Noir
TRI.BE 트라이비 - We are Young (Newtro Version)
aespa 에스파 - ep.3 Girls
FIFTY FIFTY 피프티 피프티 - Cupid
WEEKLY 위클리 지한 - Latte Latte (꼭두의 계절 OST)
GIRL'S RE:VERSE 걸스리버스 - Time takes me to Love (시간이 날 태우고 너에게 데려가)
GIRL'S RE:VERSE 걸스리버스 - Like a Star (운명처럼)
FIFTY FIFTY 피프티 피프티 - Cupid (Twin Version)

MAR. 3월
NEWJEANS 뉴진스 - 맥도널드 CM
A-PLUS 에이플러스 - Candlight
OHMYGIRL 오마이걸 승희 - Set Fire (엘소드 로제 테마곡)
WEKIMEKI 위키미키 지수연 - 오히려 좋아 (만찢남 OST) *
CHERRY BULLET 체리블렛 - P.O.W!
CHERRY BULLET 체리블렛 - Queen
CHERRY BULLET 체리블렛 - Whistle Like that
CRAXY 크랙시 - "XX" Mixtape "Cypher (Position)"
TWICE 트와이스 - Set me Free
TWICE 트와이스 - Wallflower *
PIXY 픽시 - Karma
PIXY 픽시 - Falling
MAMAMMOO 마마무 솔라 - Eternal *
BILLLIE 빌리 - 저 별 (웹툰싱어 모퉁이뜨개방 x Billlie)
NMIXX 엔믹스 - Young, Dumb, Stupid
LESERRAFIM 르세라핌 허윤진 - 피어나도록 * 
PURPLE KISS 퍼플키스 - Agit
Color - (구)구구단 신연서, 해빈 *
CRAXY 크랙시 - NUGUDOM
RED VELVET 레드벨벳 슬기 - Los Angeles (Moski Remix)
TWICE 트와이스 - Set me Free (Lindgren Remix)
RED VELVET 레드벨벳 슬기 - 28 Reasons (LOOSEBONE Remix)
BILLLIE 빌리 - extra-ordinary
NMIXX 엔믹스 - Love Me Like This
BILLLIE 빌리 - enchanted night ~ 白夜
ifLANDIES 이프랜디스 - Wonder Blank
MAMAMOO+ 마마무플러스 - 나쁜놈
CRAXY 크랙시 - Lucid Dream
ICHILLIN' 아이칠린 - Alarm
JUJU SECRET 주주시크릿 - 밤이 무서워요
IVE 아이브 - Kitsch
MAMAMOO+ 마마무플러스 - GGBB
CSR 첫사랑 - Shining Bright (빛을 따라서)
CSR 첫사랑 - Picnic (소풍)
CSR 첫사랑 - Eighteen (Signal) (열여덟)
BILLLIE 빌리 - Eunoia (flip ver.)
Kep1er 케플러 채현, 다연, 영은 - Got You (신비아파트 OST)
BLACK PINK 블랙핑크 지수 - Flower
aespa 에스파 - Hold on Tight (Tetris OST)

 

 

 

2분기 플리

APR.4월
DREAMNOTE 드림노트 - Blue
NEWJEANS 뉴진스 - Zero 코카콜라 CM
APINK 에이핑크 - D N D
MAKAMAKA 마카마카 - Go! Go! (너를 위해)
PURPLEKISS (수안) - Burning (신성한, 이혼 OST) *
Kep1er 케플러 - Giddy
1CHU 원츄 - Siren
IVE 아이브 - I AM
IVE 아이브  - Blue Blood
Kep1er 케플러 - Happy Ending
X:IN 엑씬 - Keeping the Fire
DREAMNOTE - Lemonade *
DREAMNOTE - 고장 나 *
ALICE 앨리스 - Show Down
WJSN 우주소녀 루다 - Eyes on You (나의 X같은 스무살 OST)
OHMYGIRL 오마이걸 - Miracle
H1-KEY 하이키 - Danger (패밀리 OST)
IKLING 아이클링 - 별그램 (Stargram)
ALICE 앨리스 - Dizzy

MAY. 5월

LE SSERAFIM 르세라핌 - Unforgiven (ft. Nile Rodgers)
LE SSERAFIM 르세라핌 - Between you, me and that lamppost (피어나)
aespa 에스파 - Welcome to MY World
aespa 에스파 - I'm Unhappy
aespa 에스파 - Salty & Sweet
aespa 에스파 - Thirsty
CLASS:y 클라씨 - My Love
PURPLE KISS 퍼플키스 - Autopilot
tripleS + (KR)YSTAL EYES 트리플에스 크리스탈아이즈 - Cherry Talk
tripleS - Touch *
tripleS - Dimension (KRE Ver.) *
NMIXX 엔믹스 - paxxword
aespa 에스파 - Spicy
aespa 에스파 - Til We Meet Again
CRAXY 크랙시 - No Limit (Mixtape video)
ADYA 에이디야 - Per
FEVERSE 피버스 (걸스리버스) - Cho
(G)I-DLE 여자아이들 - Allergy
VIVIZ 비비지 - Make me love U (보라데보라 OST)
ICHILLIN' 아이칠린 - Siren
BABY MONSTER  베이비몬스터 - Dream (Pre-Debut Song) *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Fall in Love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OST)
(G)I-DLE (여자)아이들 - Queencard (퀸카)
(G)I-DLE (여자)아이들 - All night
(G)I-DLE (여자)아이들 - Paradise
NEWJEANS 뉴진스 다니엘 - 저 곳으로 (인어공주 OST) *
IVE 아이브 - Not Your Girl
QUEENDOM PUZZLE (위클리 지한, 체리블렛 지원, 트리플에스 지우, 우아! 나나, 위클리 소은, 우아! 우연) - Charismatic
QUEENDOM PUZZLE (체리블렛 보라, 체리블렛 채린, 하이키 리이나, 라잇썸 상아, (구)CLC 예은, 우주소녀 여름, 퍼플키스 유키) - Snap
WJSN 우주소녀 설아 - Flower
BLACKSWAN - Karma
LE SERRAFIM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DREAMCATCHER 드림캐쳐 - Bonvoyage
SECRETNUMBER 시크릿넘버 - 독사
CHAE SOOBIN, JO YURI 채수빈, 조유리 - Yellow Circle
DREAMCATCHER 드림캐쳐 - Demian
ITZY 있지 리아 - 수백날 수천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OST)
DIAWINGS 다이아윙스 - Finale

JUN. 6월
BRAVEGIRLS 브레이브걸스 - Shiny World (BASTIONS OST)
HI CUTIE 하이큐티 - Paradise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menow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눈맞춤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Attitude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Prom Night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Bring it on
triple S 트리플에스 - Cherry Gene
QUEENDOM PUZZLE 퀸덤퍼즐 - Rise Up
HASHTAG 해시태그 - Diamond
LE SERRAFIM 르세라핌 - Guardian (BASTIONS OST)
triple S 트리플에스 서다현 - More than Yesterday (낭만닥터 김사부3 OST)
Rose, Flora 로즈, 플로라 - Irreplaceable
We,Na 위나 - Queen
KISS OF LIFE (나티) - Sugarcaot *
LAPILLUS 라필루스 - Who's Next
NAVI, 엄지윤 - 다시 태어나
NEWJEANS 뉴진스 x J.I.D - Zero (Remix_Coke Studio)
ISEGYEIDOLS 이세계아이돌스 - Lockdown
NATURE 네이쳐 - Fly High (소리사탕 OST)
DREAMNOTE 드림노트 보니, 라라 - Diamond (로맨스 빌런 OST)
H1-KEY 하이키 서이, 엘 - 비가 쏟아진다

 

3분기 플리

JUL. 7월
ITZY 있지 - Bet on me
NMIXX 엔믹스 - Roller Coaster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 쉿 (Shhh)
Kep1er 케플러 x 타요 - Rescue Tayo
QUEENZ EYE 퀸즈아이 - Un-Normal
TRIPLE S - Cherry Gene (Baddest Remix)
TRIPLE S - Cherry Gene (Testarossa Remix)
TRIPLE S - Cherry Gene (Hy-Fluid Remix)
QUEENZ EYE 퀸즈아이 - Domino
NEWJEANS 뉴진스 - New Jeans
FIFTY FIFTY 피프티 피트피 ft. Kaliii - Barbie Dreams (Barbie OST)
NEWJEANS 뉴진스 - Super Shy
HONEYCHURROS 허니츄러스 - ii(아이아이)
LAPILLUS 라필루스 - Paper
NMIXX 엔믹스 - Party O'Clock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Air Force One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Je Ne Sais Quoi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My Secret Playlist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Lucid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Love me like
IVE 아이브 - I Want (Pepsi x Starship)
(G)IDLE (여자)아이들 - I Do
LE SSERAFIM 르세라핌 ft. UPSAHAL - Eve, Psyche & the Bluebeard's wife
WJSN 우주소녀 설아 - 곰인형
MAMAMOO+ 마마무+ -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Save Me)
ICHILLIN' 아이칠린 - Kick-Start
NEWJEANS 뉴진스 - Cool with You
NEWJEANS 뉴진스 - ETA
NEWJEANS 뉴진스 - Get Up
ISEGYE IDOL 이세계아이돌 - Another World (차원을넘어 이세계아이돌 OST)
ITZY 있지 - None of My Business
fromis_9 프로미스나인 박지원 - Talk to me (내게 말해 (이 여름밤))
OHMYGIRL 오마이걸 - 이 여름이 들려
SATURDAY 세러데이 - 있을게
NEWJEANS 뉴진스 - ASAP
WJSN 우주소녀 여름 - Gamble for Luv
LE SSERAFIM 르세라핌 - Eve, Psyche & The Bluebeard's Man wife (Rina Sawayama Remix)
OHMYGIRL 오마이걸 - Celebrate
ROCKETPUNCH 로켓펀치 윤경, 소희, 다현 - Soda
ITZY 있지 - Cake
FRIA 프리아 - Vision
ITZY 있지 - Kill Shot
ITZY 있지 - Psychic Lover
LAPILLUS 라필루스 - Marionette

AUG. 8월
VIVIZ 비비지 - Spoiler (소용없어 거짓말 OST)
MAMAMOO+ 마마무+ - 댕댕
BBGIRLS 브브걸스 - One More Time
BBGIRLS 브브걸스 - Lemonade
PRIMROSE 프림로즈 - Awaken Light
LIMELIGHT 라임라잇 - Madelene Love
WJSN 우주소녀 연정 - Somebody Like
QUEENDOM PUZZLE 퀸덤퍼즐 리이나, 미루, 수윤, 수진, 우연, 지원, 케이 - Puzzlin'
QUEENDOM PUZZLE 퀸덤퍼즐 도화, 엘리, 여름, 예은, 유키, 파이, 휘서 - iDGA
QUEENDOM PUZZLE 퀸덤퍼즐 나나, 보라, 연희, 조아, 쥬리, 지우, 지한 -  I Do
ARTBEAT 아트비트 -  Dubi Dubi
LESERRAFIM (허윤진) - blessing in disguise *
WEKIMEKI 위키미키 최유정 - Break it Down (잔혹한 인턴 OST)
BILLLIE 빌리 츠키 - I Don't know yet what Love is (난 사랑을 아직 몰라)
STAYC 스테이씨 - Be Mine
STAYC 스테이씨 - Bubble
ADYA 에이디야 - 왜불러 (What'sup?)
tripleS 트리플에스 LOVElution - Girls' Capitalism
tripleS 트리플에스 - Black Soul Dress
TWICE 트와이스 지효 - Killin' Me Good
aespa 에스파 - Better Things
ISEGYEIDOL 이세계아이돌 - Kidding
EVERGLOW 에버글로우 - Make Me Feel
PRIMROSE 프림로즈 - Laffy Taffy
PRIMROSE 프림로즈 - Sippin' on
PRIMROSE 프림로즈 - Fly Away
(G)-IDLE (여자)아이들 (미연) - 달빛에 그려지는 *
EVERGLOW 에버글로우 - Slay
LAYSHA 레이샤 -Summer Night
BBGIRLS 브브걸스 -요즘 너 (New Ver.)
(G)IDLE (여자)아이들 소연 X MOONO - I'm OK (아무너케)
H1-KEY 하이키 - Time to Shine (불빛을 꺼뜨리지 마)
aespa 에스파 - We Go (포켓몬스터 OST)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Starlight
BLACKPINK THE GAME 블랙핑크 더게임 - The Girls
mimiirose 미미로즈- A_OK
CHERRY BULLET 체리블렛 보라 - 낙원 (순정복서 OST)
CIGNATURE 시그니쳐 - 안녕, 인사해 (Smooth Sailing)
CIGNATURE 시그니쳐 - Mess with My Mind
X:IN 엑신 - Synchronize
H1-KEY 하이키 - Magical Dream
H1-KEY 하이키 - Low-key Scared but H1-KEY Ready
H1-KEY 하이키 - Seoul (such a Beautiful City)
RED VELEVET 레드벨벳 - 빨간 맛 (Mar Vista Remix)

SEP. 9월
(G)I-DLE (여자)아이들 - Last Dance (Prod. Groovy Room)
NEWJENS 뉴진스  - 아름다운 구속 *
STARBE 스타비 - Bang
STAYC 스테이씨 - Not Like You
PURPLE KISS 퍼플키스 - 7Heaven
PURPLE KISS 퍼플키스 - Mistake
ROCKET PUNCH 로켓펀치 - Boom
ROCKET PUNCH 로켓펀치- Alive
ROCKET PUNCH 로켓펀치 - Give me your Heart
WEEKLY 위클리 - Good Day (Special Daileee)
DREAMCATCHER 드림캐쳐 - Bonvoyage (Fareweall Ver.)
EL7Z UP 엘즈업 - Cheeky
mimiirose 미미로즈 - Flirting
mimiirose 미미로즈 - Tipsy
EL7Z UP 엘즈업 - Die for you
EL7Z UP 엘즈업 - Undercover
EL7Z UP 엘즈업 - Cloud 9
aespa 에스파 - Spicy (Nitepunk Remix)
LOOSSEMBLE 루셈블 - Sensitive
LOSSEMBLE 루셈블 - Newtopia
LUVDIA 러브다이아 - Luv Tap
FERRY BLUE 페리블루 - Breaking the Rules
FERRY BLUE 페리블루 - Free
YIM SIWAN 임시완, aespa 에스파 윈터 - Win for you (ITTF Busan 2024 Theme)
VCHA 브이챠 - Y.O.Universe
aespa 에스파 - Better Things (Tropkillaz Remix)
MAMAMOO (솔라) - Exit (7인의 탈출 OST) *
Kep1er 케플러 - Galileo
Kep1er 케플러 - The Door *
BILLLIE 빌리 - BYOB (Bring your own best friends)
DREAMNOTE  드림노트 미소 - To be with You (사장돌마트 OST)

 

4분기 플리

OCT. 10월 (00:01)
NEWJEANS 뉴진스 - Gods (리그오브레전드 2023 월드챔비언십 Theme)
IVE 아이브 - Off the record
BLACKPINK 블랙핑크 제니 - You & Me
ITZY 있지 - Superpowers (힘쎈여자 강남순 OST)
LIGHTSUM 라잇썸 - Honey or Spice
tripleS 트리플S - Enhanced Flower
tripleS 트리플S - Invincible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Love me back (작전명 순정 x 프로미스나인)
IVE 아이브 - Baddie
IVE 아이브 - OTT
LULUPOP 룰루팝 x OHMYGIRL 오마이걸 유아 - 모두 다 반할 걸?
NEWJEANS 뉴진스 - ETA (Stereo Ver.)
tripleS 트리플S - Heavy Metal Wings
QWER 쿼 - 밤의 하모니
QEENZ EYE 퀸즈아이 - This is Love
LIGHTSUM 라잇썸 - Whoopie
LOCCO ft. (G)IDLE (여자)아이들 민니 - Not OK
YOUNG POSSE 영파씨 - Macaron Cheese
QWER 쿼 - Discord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Crazy Love
BILLLIE 빌리 - Dang!
KANDIS 캔디스 - Show me your vibe (Radio edit)
ILY:1 아일리원 - 내 남자 친구에게
PIXY 픽시 - P.S.
LOOSSEMBLE 루쎔블 - Strawberry Soda (Demo Ver.)
ARTMS 아르테미스 하슬 - Plastic Candy
LESSERAFIM 르세라핌 with OVERWATCH2 - Perfect Night
MAMAMMO+ 마마무+ 문별 - Love Blooms (힘쎈여자 강남순 OST)
NiziU 니쥬 - Heartris
ARTMS 아르테미스 희진 - Algorithm

NOV. 11월
WEEKLY 위클리 - Vroom Vroom
VIVIZ 비비지 - Maniac
EITE 에이트 - Independent Woman
WEEKLY 위클리 - Odyssey
WEEKLY 위클리 - Backwards
(G)-IDLE (여자)아이들 민니 - 얼음들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 Bad news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 TTG
aespa 에스파 - Drama
aespa 에스파 - Hot air balloon
aespa 에스파 - Yolo
aespa 에스파 - You
WEEKLY 위클리 - I wanna fly (힘쎈여자 강남순 OST)
VIVIZ 비비지 - Unite
RED VELVET 레드벨벳 - Chill kill
RED VELVET 레드벨벳 - Will I ever see you again?
RED VELVET 레드벨벳 - Wings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 Nobody Knows
FERRY BLUE 페리블루 - Breaking the Rules
(G)-IDLE (여자)아이들 - Timing (오늘도 사랑스럽개 OST)
ARTMS 아르테미스 진솔 - Steal the Show (Cover)
3YE 써드아이 - Loco
TWICE 트와이스 - Moonlight Sunrise (Jonas Blue Remix)
tripleS 트리플S - New Look
ROCKET PUNCH 로켓펀치 - Paradise (Secret Plalist OST)
aespa 에스파 윈터 - Voyage (무인도의 디바 OST)
ICU 아이씨유 - Anti-Hero
TWICE 트와이스 - The Feels (Ian Asher Remix)
DREAMCATCHER 드림캐쳐 - OOTD
DREAMCATCHER 드림캐쳐 - We are Youmg
(G)-IDLE (여자)아이들 - Milestone (엘소드 리티아 테마곡)
LAYSHA 레이샤 - Yes or Not
iii 아이돌 - Forbidden Night
LESSERAFIM 르세라핌 - Perfect Night (Holiday Remix)
STARBE 스타비 - Rooftop
aespa 에스파 - Jingle Bell Rock
ODD EYE CIRCLE 오드아이써클 - Sweet Crazy Love (Eng Ver.)
NEWJEANS 뉴진스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마이 데몬 OST)
OH MY GIRL 오마이걸 효정 - 그때 헤어지면 돼
CSR 첫사랑 - HBD to You (Midnight Ver.)
BABYMONSTER 베이비몬스터 - Batter Up
BILLLIE 빌리 - the soul savior ~ I don't need a superman
TRI.BE 트라이비 - Papa Noel Funniest
WJSN 우주소녀 설아 - 곁 (막내황녀님 OST)
LIGHTSUM 라잇썸 - Wannabe (Spice Girls Cover)
MAVE 메이브 - What's My Name
MAVE 메이브 - So Fly

DEC. 12월
TRI.BE 트라이비 - Loro
ARTMS 아르테미스 - Carol 3.0
OH MY GIRL 오마이걸 유빈, 효정 - a Cup of Latte
JUJU SECRET 주주시크릿 - 잠깐만
NMIXX 엔믹스 - Soñar
GOLDEN GIRLS 골든걸스 - One Last Time
HONEYCHURROS 허니츄러스 - 출근하지 뭐
1CHU/PUZZLE 원츄/퍼즐 - Savior
XG 엑스지 - Winter without You
aespa 에스파 윈터 - With You (마이데몬 OST)
CHERRY BULLET 체리블렛 보라 - I'm afraid Love will come again (혼례대첩 OST)
APINK 에이핑크 - Pink Christmas
KANDIS 캔디스 - Snowflake
QWER 쿼 - Discord (TAK Remix)
QUEENZ EYE 퀸즈아이 아윤 - Cosign Remix (PH-1)
WEEKLY 위클리 - A+
NEWJEANS 뉴진스 - 20231219 (clip)
fromis_9 프로미스나인 (지원) -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 cover) *
KANDIS 캔디스 - Winter Wonderland
CSR 첫사랑 - Call my Name (도티와 영원의 탑 OST)
UNIVERSE TICKET 유니버스티켓 - Ticket to You
WEEKLY 위클리 - Runy-Duby-Du
ITZY 있지 - Born to be
BHS 버스터즈 힙합 시스터 - Slime
PRIMROSE 프림로즈 - Merry & Happy (Twice cover)
NEWJEANS 뉴진스 - Ditto (250 Remix)
ITZY 있지 예지 - Crown on my head
CLASS:y 클라씨 - Winter Bloom
UNIVERSE TICKET (HIGHWAY) 유니버스티켓 (하이웨이) - Rush Hour
S.E.S 바다 ft.유진 - Not for sale this christmas
IVE 아이브 안유진 - 소원을 빌어 (위시 OST)
tripleS NXT 트리플에스 엔엑스티 - Just Do It
BILLLIE 빌리 - Last Christmas (Wham! cover)
MAMAMMOO (솔라) - Last Christmas (Wham! cover)
ITZY 있지 유나 - "Yet, but" *

 


즐겨들었던 곡들

 

비비지 pull up *
tripleS - rising * 
라임라잇 - Honestly *
피프티 피프티 - Cupid (Twin Version) *
퍼플키스 - Agit
트와이스  - Set Me Free (Lindgren Remix) 일렉트로 하우스의 추억
아이브 - KIstch
CSR - 빛을 향해서 *
에스파 - 테트리스
케플러 - Giddy *
아이브 - I AM 대중가요의 정석
르세라핌 - Unforgiven *
tripleS - Touch 소녀
에스파 - Spicy 미국 하이틴으로의 변화 솔티엔스윗
여자아이들 - All Night
르세라핌 - 이브, 프시케...
드림케쳐 - 본보야지*
있지 - 리아 수백날 수천밤 낭만낙터 김ㅈ사부 (오늘도 너야 등 OST 주목) 설아 - 곰인형 *
프로미스나인 - $menow, promnight? 하이틴 유행
트리플에스 - 체리진 체리진 리믹시스 *
있지 - bet on me
피프티 피프티 - 바비
오드아이써클 - Je ne Sais Quoi *
여자 아이들 - I Do *
있지 - Kill Shot *
라임라잇 - 메들린 러브 *
르세라핌 허윤진 - blesig in disguise
스테이씨 - Bubble *
하이키 - 불빛을 꺼뜨리지마 *
시그니쳐 - mess with my  mind
하이키 - Seoul *
여자아이들 - Last Dance
루쎔블 - Sensitive *
케플러 - 갈릴레오
위클리 - 오디세이 (서정적)
에스파 - 드라마
에스파 - 욜로
비비지 - unite 끈적
드림캐쳐 -  we're young *
베이비몬스터 - Better Up *
XG - Winter Without You *
위클리 - A+ (첫사랑과 같은 소녀 순정 느낌), 루비두비두
첫사랑 - Call My Name
BHS - Slime 특이
바다 유진 - not for sale this christmas 옛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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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홍린이다.

근데 곁에서 지켜보던 사람은 내가 홍린이 입 맛은 아니라고 한다.

어찌하였건...

흑산도 홍어   출처: https://www.sans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34

평생 안 먹다가 불과 몇 주 전 어느 날 갑자기 빠져버린 삭힌 홍어의 매력. 그동안 못 먹은 이유는 일반인들과 동일하다. 삭힌 홍어 특유의 그 역한 경험. 근데 사회초년 시절 팀장이 허구한 날 홍어집을 데려갔는데... 그 역한 기억 또한 한 몫했었다

금메달식당의 5개월 숙성 홍어 한 점

그리고 이번에 목포에 가서 흑산도산 홍어를 먹지 않는게 말이 되는 거냐며 미리 홍어에 대해 도전해 보았고 매우 괜찮았다!

평생 이 맛을 모르며 산 그 세월의 시간이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흑산도 전경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공홈

암튼 삭힌 홍어를 먹기 시작한지 이제 한 달도 안 된 초보가 도전한 목포의 흑산도산 홍어 양대산맥이라고 하는 덕인집과 금메달 식당의 후기.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삭힌 맛이 심한 게 좀 힘들다면 덕인집 삼합을 추천하고, 오래된 숙성의 깊은 맛이나 코스로 찜-탕까지 다양하게 한 번 맛을 두루 느껴보자면 금메달식당을 추천한다


 

 

| 덕인홍어집

비가 내리는 어느 날 홍어는 참을 수 없다. 목포의 흑산도산 홍어만 다루는 홍어집 양대산맥 중 하나라는 덕인집. 이 곳은 노포와 서민적 분위기가 있다. 특히 이 날은 강풍과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는데 유달산 등반 후 그렇게 홍어가 생각나더라 (나 초보 맞나?)

노포의 분위기. 보니까 2인 이상 뿐 아니라 나이불문 혼밥으로 홍탁을 즐기는 분들도 꽤 있었다

흑산 홍어삼합 9만원 역시 비싸다. 난생 첨 먹어보는 흑산도 산 홍어삼합 도즈 언~!!!! 9만 원입니다!

한 상이 나오는데, 반찬들도 맛있다. 그리고 저 소금 기름장에 꼬돌꼬돌한 홍어회의 식감

군침이 돌았다. 첨 먹어보는 흑산도 산 홍어. 근데 비린내? 꾸릿함? 나는 별로 못 느꼈다. 사실 암치료 이후로 비린내 나는 역한 것들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음식 포함 그런 냄새나는 것들에 대한 세상 모든 것을 기피하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홍어는 괜찮다. (추가로 내가 코가 많이 막혀 있는데 보통 삭힌 홍어회가 올라올 때 난다는 그 꾸릿함을 난 크게 느끼지 못했다)

딸려 나오는 묵은지와 수육. 이렇게 삼합. 덕인집 사장님 아주머니 (유뷰브에서 하도 봬서 아는 사람인 줄 만큼 낯이 익으신..ㅎㅎ)께서 삼합으로 먹으면 홍어의 향이 죽으니 되도록이면 홍어회만 소금에 '살짝' 찍어 먹기를 권하셨다. 근데 같이 간 파트너 자체가 홍어를 잘 못 먹어서 삼합으로 먹기 때문에 수육을 양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왜 그런지 홍어 입문 한 달도 안 된 나는 그냥 홍어회만 먹는 게 너무 맛있었다 (결국 수육은 꽤 남겼는데 맛도 괜찮았다) 

홍어애가 나왔는데 암튼 빨리 먹어야 한다. 냉동인 데다가 금방 냉동이 가셔 버리니 후딱 먹는 게 낫다. 매우 크리미 한 느낌이긴 한데 처음에는 냉동의 그 맛 때문에 냉동 참치를 먹는 느낌이다가 씹자마자 입 안에 훅! 퍼지는 식감과 크리미향을 느낄 수 있다

흑산도산인 만큼 가격면에서 일반 요리 대비 당연히 비싸지만 (홍어는 상급 어류인 참치보다도 비싸게 친다고 한다), 노포 느낌에 부담 없는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는 서민적 식당의 느낌이었다. 물론 홍어회의 맛 또한 훌륭했다

개인적으로는 홍어는 금메달식당의 1개월짜리랑 비슷한 맛으로 즐기기에 좋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홍란이로서 목포에서 흑산도홍어를 편하게 먹겠다면 이 집을 추천하고 싶다. 홍어회의 맛이 정말 부담스럽지 않고 딱 편안한 느낌으로 너무 좋았다. 다음에 목포를 가면 꼭 이 집을 다시 찾을 것 같다. 다만 수육, 묵은지는 금메달 식당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 금메달식당 

회-찜-홍어애탕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인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고민을 꽤 했던 집이다. (코스 20만 원)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이곳까지 와서 양매산맥의 한 축을 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는 결론 끝에 방문했다

테이블 식이나 신발은 벗고 들어가는데 추운 날에는 발이 좀 시리다 (사장님들은 슬리퍼 신고 계심 ㅎㅎ)

(역시 유튜브 등에서 많이 뵌) 80이 다 되어 가시는 사장님의 정정한 모습과 홍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특히 홍어만큼은 손님들이 보이는 공간에서 꺼내어 손질을 하시는데 설명만큼 30여 년이 넘게 이어온 이 업에 대한 프라이드와 자신감이 상당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래 거므스르 한 놈들이 많이 삭힌 거다

회는 1개월과 5개월 숙성 반반으로 부탁드렸다. 8개월짜리는 수분이 많이 없어서 마른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5개월짜리를 먹어보니 약간 이해가 갔다. 육포처럼 마른 느낌의 고기를 계속 껌처럼 씹어먹게 되는 느낌이 5개월 짜리였는데 이것보다 더 질기고 씹기에도 오래 걸리는 느낌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5개월 짜리도 처음엔 수분이 없어 뵈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수분이 쪽쪽 빠져나와 껌 같은 느낌으로 꽤 오랫동안 씹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5개월짜리는 홍어 특유의 냄새도 맡을 수 있었고, 그 암모니아? 가 많이 슉슉 쏘는데 결국 볼 안쪽과 혀가 다 터져서 부어올랐다. 이 고통을 참으면서도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데 이게 마니아들이 "입천장 다 까져도 먹게 돼요"하는 느낌인 것 같았다

구글에서 홍어리액션 검색
심하더라도 이정도 리액션이 적당하다고 본다     출처: kbc광주방송 유튜브

솔직히 유튜버들이 훅, 훅 거리며 난리 치며 헛기침하거나 우웩 하는 건 그냥 오버하는 리액션으로 보인다. (홍어 잘 먹는 부류들)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음, 음 음.... 좋아... 음... 오..." 이런 느낌이 맞는 것 같다

※홍어 먹고 혀가 부은 모습. 혐짤이라 이미지는 접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왼쪽의 [더 보기]를 눌러 펴서 보세요

더보기
5개월 삭힌 홍어를 먹고 혀가 아주 지대로 부었는데 옛날 방사선 치료하는 기억이 떠올라 무섭긴 했다

※혀가 부은 모습. 혐짤이라 이미지는 접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펴서 보세요

 

이 곳 소금은 덕인집과 달리 기름이 없었는데 둘 다 맛있다

일단 다음날부터 식도락 여행은 생각하지만 못한 부상투혼으로 이어졌고 한 2,3일 갔다. 그리고 집에 올라와서 홍어를 먹었다가 안 그래도 아물고 있는 상태라 그랬는지 또 까졌다 ㅋㅋ. 그러고도 계속 먹고 다음날 또 먹었다

나는 5개월짜리도 괜찮았는데 먹어보진 못했지만 상상이 좀 가는 8개월보다는 5개월에서 안착하는 것이 좋겠다고 느껴졌고, 1개월짜리는 명인집과 큰 차이를 못 느낄 만큼 초보를 위한 안정적인 맛이었다. 다만 회만 먹느라 수육을 꽤 남기긴 했는데 수육은 금메달식당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일 신선한 경험은 영상으로만 보던 홍어코를 먹을 수 있었다. 보통 홍어는 1) 코 2) 날개 3) 꼬리 순으로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와... 오독오독오도독! 하 + 부드럽고 + 질겅질겅 한 식감 포함 굉장히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위였다. 홍어 도전이라면 가능하다면 홍어코도 꼭 추천해 본다

홍어애도 중간에 주시는데 덕인집의 냉동과는 더 신선한 느낌으로 진짜 크리미 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홍어애는 금메달집이 더 맛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아이스크림 같은 크리미한 느낌의 음식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한 점 정도가 별미로 딱 좋았다

수육은 남겨도 홍어는 남기지 않습니다

찜이나 탕도 괜찮긴 했는데 갠적으로 그 알싸한 맛들이 회만큼 와닿진 않아서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삼합으로만 시킬 것 같다. 찜은 양념이 꽤나 괜찮았고, 탕은 이해를 돕자면 야간 마라탕 계열인데 마라탕 따위 먹을 바엔 홍어탕을 먹는 게 낫지 않나 싶다

우리가 오픈하는 시간에 잘 맞추어 가서 그런진 몰라도 수육은 갓 나온 맛에 최고였고, 이런 말은 어폐지만 묵은지가 짜지 않았다... 음.. 적당하게 짰다란 말이 더 어울릴까... 암튼 수육이랑 묵은지 김치만 먹어도 좋다고 할 정도로 (홍어 못 먹는 사람 데리고 가도 좋다) 맛있었다


 

목포여행이 끝나고 홍어가 너무 그리워 올라오자마자 동네 홍어전문식당에 가서 즐겁게 홍어와 간재미탕을 즐겼다. 워낙 손맛이 좋은 집이라 그런지 바로 경험하고 돌아온 흑산도산 홍어집들과 비교해도 꽤나 괜찮은 집이다

다음날 어제 간 동네 홍어전문식당에서 다시 포장을 해와 또 먹었다. 홍어에 대한 공부를 하며.. 몰랐는데 흑산도산은 전라남도 지역이 아닌 이상 소비하기가 힘들 기고 하도 한국이 홍어를 찾으니 칠레산도 귀해지기 시작하고 있고 미국, 아르헨티나 산을 많이 수입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주 영산포가 이 수입산들의 집결지고 여기서 모두 삭힌 후 전국으로 유통된다고 한다.

대청도 홍어   출처: OBS 공홈

국산으로서는 흑산도와 대청도가 유명한데, 홍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해서 오히려 대청도와 같은 서북해에서 제일 많이 잡히고, 전국 모든 해안에서 잡히기도 한다. 다만 흑산도 홍어는 어획량 조정 및 잡은 물고기마다 바코드를 입력하는 정책을 써 굉장히 귀한 최상위급이라고 한다

 

홍어를 먹고 난 후 급기야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에서 유배도중 어류도감을 쓴 이야기를 다룬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를 보았다. 얕고 짧은 식견 때문에 정약용이 정말 대단한 위인인 줄 알았는데 형인 정약전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흑산도 사람들도 먹지 않았던 짱뚱어와 아구가 현재 우리의 식단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해준 것 또한 정약전 선생 덕분이었다

야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신안 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 자체도 꽤나 잘 만든 명작이어서 결국 마지막에 눈물까지 흘렸다. (실제 촬영지는 서 쪽으로 우이도와 흑산도를 바라보는 비금도라고 한다) 이렇게 나의 홍어여행기는 끝을 맺었고 다음에는 꼭! 꼭! 흑산도에 가서 흑산도 홍어(생회 포함)를 먹고 그 아름답다는 흑산도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고 싶다.

2027년에 공항이 생긴다고 하니 강아지가 없으면 아주 편하게 여행다녀올 수 있을 듯 하다&nbsp; &nbsp;출처: 나무위키

자차+강아지들이랑 가기는 상당히 높은 레벨의 여행지다. 사람만 간다면 목포에서 2시간 30분 걸리는 쾌속선을 타고 다녀올 수 있지만, <자차+반려견>이라면 압해도에서 6시간짜리 여객선에 차를 싣고 갈 수 있다. (자동차 싣는 비용도 만만하지 않다)  그리고 통영 욕지도 가는 것처럼 반려견을 차 안에 태우고 배를 탈 수 있는지와 가는 동안 주차 해 놓은 차에 갈 수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 (통영 욕지도의 경우 강아지들은 차 안에 두 되, 가는 동안 주기적으로 차에 가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흑산도에는 애견 펜션 (+우리처럼 다견 중형견을 위한 애견펜션)도 아직은 없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하는데 배도 하루에 딱 하나 있어서 도착해서 섬을 나올 때까지 약 3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남질 않는다. (그 옆에 있는 송도, 홍도 등에 가는 건 상상도 못 한다)

흑산도 홍어&nbsp; &nbsp;출처: 중앙일보

언젠간 가보고 싶다, 흑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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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 본 명동, 소파길의 시작점

지난 번 남산 산책 길에 이어 역사 산책 포스팅을 올려 본다

남산 소파로(길) 역사 산책 포인트 목차: 
- 세종호텔
- 남산예장공원
- 소파로 산채밥 맛집
- 강북 중구 3대 사립 국민(초등) 학교 - 리라, 숭의, 계성
- 돈가스거리
- 남산케이블카
- (구) 동보성 (중국대사관영사부) - 중화요리
- 삼순이계단
- 회현시민아파트
- 원조남산돈가스
- (구) 남산밀레니엄 호텔

| 소파로

중앙의 보라색 선이 소파로

소파로는 명동 세종호텔 건너편 부터 시작해서 밀레니엄힐튼이 자리잡은 소월길까지의 길이다. 이 동선에는 리라, 숭의초등학교, 남산돈가스거리, 현재 중국대사관인 옛 중화요릿집 (구) 동보성, 남산케이블카, 남산산책로 B코스, 삼순이계단, 그리고 백범광장을 지나 밀레니엄힐튼까지 이어진다. (남산돈가스는 소파로의 거의 끝자락에 있다)

소파 방정환선생 동상의 옛, 지금 모습, 옛 모습 뒤로 (구)어린이회관이 보인다&amp;amp;nbsp; &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lrl.kr/fnjw

남산을 둘러쌓고 있는 이 소파길과 소월길을 따라 장충단길까지가다 보면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의 대한민국 서울의 풍부한 역사의 순간과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동시에 이제는 야생동물이 살지 못하는, 파괴되고 유린된 남산의 슬픈 연대기이기도 하다) 소월길이 시인 김소월에서 따왔듯 소파길은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님의 호에서 따와 1984년에 명명되었다

지금의 소파로길에서 바라 본 1971년 남산과 (구)어린이회관&amp;amp;nbsp; 출처: https://lrl.kr/nLBr

1966년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란 것이 생기면서 우국지사 동상, 기념탑, 시비 건립 '열풍(?)'이 일었었는데 남산의 민족사적 이유 때문인지 윗분들의 선호지는 #1은 항상 남산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남산에 가면 동상들이 우후죽순 몰려 있다. 후순으로 어린이대공원, 장충단공원...) 이는 유신시대 애국교육의 흔적인 동시에 일본강점기 시절 남산에 들어서 있던 일본의 상징물들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소파 방정환 상도 이 시기 1971년 남산에 지어졌고 이후 육영제단의 어린이회관 (현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자리를 옮기며 1987년 어린이회관과 가까운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옮겼다

남산 방향 소파로의 시작&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lrl.kr/MWtE

그럼 이 동선에 있는 주요 POI들을 살펴보자.


| 세종호텔

소파로 길의 시작과 세종호텔 건물 (중앙SEJONG)

소파로 동선 직전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뽑을 수 있겠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호텔건설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요한 관광사업이었다. 따라서 정부기관이 추진했거나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대표적으로는 워커힐 '63, 웨스틴 조선 '70, 남산 하얏트 '78, 롯데호텔 '79 등이 있다.

현 엠베서더호텔, 옛 금수장 (출처: 중앙시사매거진)

그 와중에 개인의 민영/민자 호텔 건립 사례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1966년 세종호텔이다. 이외 금수장 (현 장충동 엠베서더호텔) '55, 명동 사보이 호텔 '57이 있다 (호텔 연혁을 보면 서로들 최초의 민자 호텔이라고 한다 ㅎㅎ)
 

세종호텔 은하수 공홈펌&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lrl.kr/EybM

세종호텔은 명동, 남대문, 남산으로의 관광 근접성이 뛰어난 곳에 위치 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기도 하다. 특히 1978년에 선보인 한국최초의 한식 뷔페 '은하수'로 유명했다. 코로나19로 잠깐 쉬고 이후 구설수에 올랐지만 쨋든 다시 영업 중이다


 

| 남산 예장 공원

남산 예장공원&amp;amp;nbsp; &amp;amp;nbsp;출처:&amp;amp;nbsp;https://lrl.kr/rXKO

2021년에 조성된 공간으로 위 이미지 '예장공원'의 글자가 있는 곳이 철거된 안기부 6국이었고, 훨씬 이전엔 일제강점기 통감관저 및 일본이 거주지가 있던 곳이기도 했다. (임진왜란 시 왜국 본부) 바로 남산이 유린당하기 시작된 첫 기점이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시대가 변하며 1990년 서동권 (안전기획부장), 고건 (서울시장), 강홍빈 (서울시시정연구관, 도시계획학박사)의 3자 회동을 시작으로 약 5년 동안 많은 공무원들을 거쳐가며 정보부의 초기 청산 작업이 이루어졌다

무빙에서 이미현의 안기부 사무실

"남산은 정보부의 대명사가 되었다(중략)... 오랜 세월 동안 '남산'은 인간성이 파괴되는 공포의 공간이 지대로 여겨졌다. 제3공화국에서 시작하여 제6공화국까지 장장 34년간이나 이어졌다(중략)...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한 공포의 시절이었다. 정보부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국가기관이었다. 국내정치는 그러했지만 밖으로는 많은 공을 쌓기도 했다" - 손정목 "서울도시계획이야기" 발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는데, 드라마 <무빙>에서 나온 이미현 (한효주 분)의 안기부 사무실은 남산을 뒤로한 국가안전기획부 (현 유스호텔)을 기준으로 하되 예장공원 조성과 함께 철거된 안기부 6국, 그리고 한예종에 위치한 안기부 이문동 청사의 공간들이 함께 합쳐져 묘사된 건 아닐까 한다
 


 

| 소파로 산채밥 맛집

미슐렝 가이드의 목멱산방 메뉴&amp;amp;nbsp; 출처 목멱산방 공홈

소파로(길)에는 두 개의 유명한 산채밥집이 있다. 먼저 위 언급한 예장공원과 통감부터를 지나자마자 바로 '목멱산방'이라는 곳이 나온다. '19년 남산공원길에서 리라초등 건너편으로 이사했다. 

겸재 정선의 '목멱조돈'

근데 왜 남산도 아니고 '목멱산'방일까? 바로 남산의 옛 이름이 '목멱산'이었기 때문이다. 마뫼, 말뫼라는 순우리말을 음역 하여 목멱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음역의 공식은 잘 모르겠다...

한 눈에 보는 한양도성&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IPZ39

남산은 (경복궁 기준) 조선시대 북 북악산 (주산), 서 인왕산 (우백호), 동 낙산(좌청룡)과 함께 한양 성내를 조망할 수 있는 (안 쪽에 있는) '안산'과 같은 곳이었다. 조선이 여기에 국사당을 짓고 모시던 수호신이 목멱대왕이었다

산채집 인스타 공식 펌

다른 하나는 소파길을 좀 더 올라와 돈가스 거리에 위치한 촛불1978 뒤의 남산 산채집이다. 돈가스 거리에 위치한 것 답게 산채비빔밥 외에도 왕돈까스를 같이 팔고 있다.  돈가스 거리는 좀 더 있다가 다루겠다. 암튼 두 집 다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되었었다


 

| 강북 중구 3대 사립 국민(초등) 학교 - 리라, 숭의, 계성

새로 터를 잡은 목멱산방 건너편에는 리라, 숭의 초등/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또한 남산 안에서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명문 사립으로서 그 시절(90년대) 구역별 셔틀버스는 물론, 급식, (영상) 방송반, 관현악부 외 시즌에 따라 스케이트, 스키, 수영 등 그 시절 고급 스포츠 액티비티 수업 시간이 따로 있었고, 수학여행 코스도 서로 견줄만한 곳들이었다 

숭의초등학교&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lrl.kr/MWuI

조선시대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일본도 이 풍수명당 남산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는데 미친듯이 조선왕궁을 공략하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하며 받아간 남산에 일본 신을 모시는 조선신궁과 경성신사 등을 지었고 1953년 개교한 숭의학원이 바로 이 경성신사 터였다. 6.25 전쟁 이후 주인 없던 땅이나 시설을 차지하려는 행위가 많았다고 하는데, 바로 최기석이라는 사람이 경성신사 터와 신사건물을 차지했다고 한다

숭의여자대학교 경성신사&amp;amp;nbsp; &amp;amp;nbsp;출처:&amp;amp;nbsp;https://lrl.kr/MWuM

이때부터 어마어마한 가건물 알 박기의 아스날 연대기가 펼쳐지는데 (영락교회, 이준 삼풍 회장, 박동선 모자, AFAK , 이승만과 박현숙 등)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어찌하였건 이 덕분에 숭의 초등, 여고, 대학은 남산의 아름다운 자연친화적 환경의 계곡 속 개신교 선교교육의 대한민국 대표 사립학교로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일명, 병아리 리라 초등학교&amp;amp;nbsp; &amp;amp;nbsp;출처:&amp;amp;nbsp;https://lrl.kr/rXLF

예쁘고 귀여운 노랑 교복 때문에 병아리라 많이 불리 웠었고, 많은 연예인 배출로도 유명한 리라 예술고등/초등학교는 숭의초등 바로 옆에 위치한다. 여기도 일본의 노기신사가 자리 잡았던 곳인데, 권응팔이라는 사람이 그 시절 상경한 비행청소년들을 모아 기술을 가르치는 선행을 통해 재단법인 직업소년원으로 인정받아 1973년 '리라학원'이 된다. 그리고 이 권응팔의 딸 권리라 양이 입학하며 '리라국민학교'가 된다. 리라초 뒤의 남산원 또한 강점기 시절 내목신사 터가 되겠다

김원 건축가가 디자인한 계성국민학교. 나름 유명했던 시계탑 이전에 찍힌 사진인 것 같다&amp;amp;nbsp; 출처: https://lrl.kr/rXLK

소파로에 위치하진 않았지만 위 당시 서울 사립 국민학교 삼국지로 치면 숭의, 리라 말고 계성이 있었다. 세종호텔 뒤 명동성당 계성여고 옆에 위치한 가톨릭 사립 계성국민학교는 지금 반포로 (쫓겨(?))옮기긴 했지만 당시 이 세 국민학교는 상당한 라이벌 관계였다. 명동성당에 위치한 관계로 데모가 많던 전통 시절 최루탄가스로 밥 먹듯이 수업중지도 많았고, 명동 성당의 복사가 되면 김수환 추기경님을 만날 수도 있었고, 수녀님 교장 및 선생님들이 있었고 (성경) 교리 정규 수업이 따로 있었다

명동성당과 계성여고를 지나 샛별동산을 끼고 계성국민학교 쪽으로 향하는 동선에 중간에 위치한 샤르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의 장미창문. 잔디밭 뜰도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출처: 평론가 이재용과 그의 딸 그리고 건축 https://shorturl.at/bfuRZ

장미 창문으로 유명한 학교 건물 옆 명동성당 샤르트르 수녀원을 디자인했던 김원 건축가의 그 연속성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인현서당이란 이름으로 1882년 개교되었고 1941년 계성국민학교로 개칭되었다.  상징은 샛별이었다. 계성(啓星) > 빛나는 별 > 샛별 > 성모 마리아

1987년 6월 항쟁의 명동성당 언덕

소파로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담으로 8,90년대 초 민주화운동 시기의 계성 학생들은 최루탄을 몸으로 기억할 정도로 매우 익숙한 세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명동성당 바로 뒤였으니 데모만 터지면 최루탄이 터지고 중간에 집으로 돌아가거나 휴교가 비일비재했다.

6월 항쟁 종료 후 사람들을 이동시킨 계성국민학교셔틀버스 (3호차인듯...)&amp;amp;nbsp; &amp;amp;nbsp;출처: https://shorturl.at/gEJY1

1987년 6월 민주항쟁 시 국민학생들은 일찍이 집으로 돌아갔으며 극적인 타협을 본 후 항쟁에 있었던 이들은 계성국민학교 버스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당시 기사&amp;amp;nbsp; 출처&amp;amp;nbsp; &amp;amp;nbsp;https://shorturl.at/hltR4

또한 이때 6월 항쟁 동안 농성 중의 언니, 오빠들을 위해 자신들의 도시락을 건네었던 그 당시 일명 '도시락부대' 계성여고생들의 일화들도 유명하다 (90년대 즈음 계성국교생들은 학교 건물 레노베이션 때문에 계성여고 건물에서 1년여간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서 계성여고 언니, 누나들과도 거시적으로 낯선 관계는 아니다) 

소파길 얘긴데 중구 이야기가 너무 길었다 다시 동선으로 돌아가서..


 

| 돈가스거리

네이버맵 위성사진으로 보니 한 6곳의 돈까스집들이 보인다

여기에는 돈가스뿐 만 아니라 프러포즈의 성지로 불렸던 촛불 1978, 산채비빔밥으로 유명한 산채집도 있다. 뭐 어쨋던 남산돈까스로 유명한 거리로 호객행위도 장난 아니어서 차 타고 지나만가도 홀릴 홀릴 듯한 호객 행위에 이끌려 끌려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1978년 12월에 오픈해 그 시절 프로포즈 장소로 유명했던 '촛불1978'

돈가스 거리는 리라, 숭의 입구를 지나치자마자  펼쳐지는 그림으로 남산 먹방을 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다 (사실 여기 말고 딱히 먹을 구역이 없다)

빅페이스의 원조남산돈까스 공론화 관련 나무위키펌

'21년 유튜버 빅페이스로 인해 원조 돈가스 집이 어디인가 논란이 있어 법정소송까지 가는 사건이 있었고  (https://shorturl.at/HWX24),  '23년 디즈니플러스 <무빙>으로 다시 한번 떠올라 찾아갔었다. 
 


 
 
 

| 남산케이블카

1960년대 초반 남산타워까지 600m를 잇는 대한민국 최초의 케이블카로서 남산 여행의 오랜 로망의 상징 중 하나다. 1964년엔 최초로 케이블카에서 첫 결혼식이 열렸다고도 한다

2013년 승강장의 모습이라고 한다. 현재도 더 심하면 심했지 별 다를 바 없다.&amp;amp;nbsp; 출처&amp;amp;nbsp;&amp;amp;nbsp;https://shorturl.at/twAGV

하지만 주말에 한 번 타려면 엄청난 줄이 기다리는 곳. 요즘처럼 인터넷, 미디어가 다양해지지 않았을 때 (월미도 바이킹과 함께 ㅎ) 심심치 않게 뉴스에서 사고 소식을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인터넷에서 좀 찾아봤는데 아래와 같다. (출처: https://shorturl.at/tEGQW)

- 1993년 물받이에 부딪혀 승객 21명 부상
- 1995년 운전사 음주운전으로 케이블카 2대가 승강증 들이받음 
- 2009년 강풍 사유로 지상 100m 지점에서 멈춤 (승객 12명 공중에 매달려 있다가 긴급 구조됨)
- 2019년 제어되지 않은 20m 고속질주로 안전펜스와 부딪힘. 승객 7명 부상 (경상이라고 함)
독점논란에 대한 최근 뉴스 출처: 연합뉴스

박통 시절 사실상 무기한적 허가권 계약을 승인받고 계약한 민자 사업인데 (군사정권 당시 궤도업(케이블카) 면허를 내주면서 사업 종료 시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사실상 영구적 독점이 가능하다는 얘기: 나무위키 )... 남산은 국가 소유고 케이블카 사업허가권은 또 서울시에 있다 보니 독점 운영에 대한 논란도 있는 곳이다. 

(소리없이) 타고 올라갈 때 야경 찍었던 때

관광객도 많아지니 케이블카 내의 현실은 이렇다. 그리고 출퇴근 피크타임 지하철 느낌이라 보면 될 듯하다

당시 케이블카가 아니면 도보나 차로 남산타워까지 이동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웰빙문화 때문에 개인 자동차는 통제되었지만 도보를 위한 둘레길이 생겼고 (남산은 270m밖에 안되기 때문에 일반인 기준 오르기 힘든 산은 아니다), 버스로도 올라갈 수 있다. 남산 케이블카가 몇십 년에 걸친 워낙 로망의 상징이어서 참 타기가 힘든데 (줄 때문에...) 600미터를 올라가는 동안의 풍경은 당연히 좋다. 케이블카 안의 현실은 창문 앞에 서지 않는 이상... 각자도생. 매출이야 한 개인이 왈가불가할 건 아니지만 나름 근대 역사의 아이콘으로서 시대가 지속적으로 바뀜에 따라 그 문화를 꾸준히 반영하며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 (구) 동보성   (중국대사관영사부)

30여년을 자리잡았던 옛 중화요리 동보성 자리

남산돈가스 거리의 끝과 남산케이블카 바로 사이에 퇴계로 18길이라고 빠지는 길이 있는데 이는 중국대사관영사부로 가는 길로 원래 '74년에 오픈한 동보성이라는 유명한 고급 중화요릿집이 있었던 곳이다. 2000년대 초반 중국대사관영사부가 들어오며 현재는 명동에서 운영 중이다

(여러 썰이 있지만 이른바 "홍콩간다"라는 은어도 그 시절 중화요리 붐 때문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amp;amp;nbsp; 출처: https://shorturl.at/htBLM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이어졌던 고급 중화요리 붐을 타고 홍보석, 만다린, 만리장성, 만강홍 등과 어깨를 견주었던 곳으로 특히 안기부가 위치한 남산이라는 위치 때문에 정관계, 언론계의  고위직 인사들의 화합 장소로도 유명했다. 물론 바로 앞에 위치한 고급 사립인 리라, 숭의, 계성에서 졸업식 등의 기타 이벤트가 있을 때도 즐겨 찾던 곳이기도 했다 

출처: 동아일보 2005년 기사

안타깝게도 위를 제외하곤 그 시절 건물이라던가 음식들의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쨋든 위 사진에서 언급된 화교억제 정책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이야기로, '45년 60만 명 정도의 화교들은 '75년에 들어 6만 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차이나타운 형성 특성 상 내수의 자본들이 그 들 내부에서만 돌기 때문에 한국 내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상업은 물론 부동산에 대해서도 철저히 억제 정책을 펼쳤다. 이 시절 상징적인 화교 철거의 현장이 바로 현 서울 시청 광장 앞 플라자 호텔이기도 하다
 
 

현지화 된 대표중화 요리들 (한국 자장면, 일본 라멘, 군만두, 미국 찹 수이)

중국음식은 그 나라들에 차이나타운이 정착되며 현지화되는 것이 많은데 (한국의 자장면, 짬뽕 일본의 라멘, 야끼만두(군만두), 미국의 찹수이, 오렌지치킨, 베트남 쌀국수, 태국 팟타이 등)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 및 다른 차이나타운이 활성화된 나라들 대비 한국의 중화요리 그 개수가 현저히 적은 이유라고 한다


 

| 삼순이계단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엔딩씬&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FTVY9

숭의와 리라초 얘기에서 언급한 경성신사, 내목신사 등 외 강점기 시절 일본이 남산에 지은 신사 끝판왕은 조선신궁이다. 이 때문에 남산의 수호신 목멱대왕을 모시던 궁사당이 인왕산으로 위치를 옮기고 지금은 그 터에 현 팔각정으로 남아있다

조선신궁 항공사진 '30년대로 추정&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SUY24

조선신궁은 남산공원의 현재 사라진 남산 식물원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왜 남산 꼭대기의 궁사당을 치워버렸는가? 바로 아마테라스라는 일본민족의 '주신'과 메이지 천황을 모시는 신궁을 감히 궁사당이 남산 정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게 건방지다는 것이었다

네이버맵과 당시 조선신궁 설계도 비교

삼순이계단은 바로 이 조선신궁으로 가던 계단의 터로 알려져 있는데 100프로 맞는 말은 아니다. 네이버맵과 당시 조선신궁 설계도를 퀵하게 비교해 보았다 (맞겠지?). 일단 조선신궁의 계단은 소파길이 소월길로 넘어가는 도동 삼거리 (현 밀레니엄힐튼 호텔 앞)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 백범광장을 관통하여 옛 남산 식물원 자리까지 이어진다
 

조선신궁 동선 (개인적 예측치). 이렇게 보니 정상의 궁사당을 가르키는 직선의 동선을 가지고 있다

조선신궁의 동선은 이런 그림이 만들어지는데, 삼순이 계단은 말 많고 탈 많던 육영제단의 첫 기념 건물인 어린이회관 (현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건물터를 지을 때, 그 이전에 허물었던 조선신궁터 잔재들을 가지고 만든 계단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삼순이 계단은 조선신궁의 잔재의 흔적은 맞으나 위치는 다른 셈이려나
 


 

| 회현시민아파트

출처: 네이버 맵

삼순이 계단을 조금 지나 내려오면 회현시민아파트와 2017년에 지어진 회현-남산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근현대 개발시대 서울시장 3대장&amp;amp;nbsp; 출처: 주간경향

'66년 3월부터 '78년 12월까지 김현옥, 양택식, 구자춘이 서울시장을 맡았고 현재의 서울 이들에 의해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부터 시작해서 지하철까지 심시티 이상의 모든 것) 특히 지금까지 서울, 아니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란 존재는 거의 절대적이며 이 또한 이들과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와우아파트 붕괴 참사&amp;amp;nbsp; 출처: 중앙일보

불도저라는 별명의 개발 1세대 서울 시장 김현옥은 대한민국 역사 상 부실 공사 대표적 상징 중 하나인 '70년 와우 시민아파트붕괴 참사와 함께 서울 시장 사퇴를 하며 마지막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튼튼히 지어라 하며 퇴임했고 이게 바로 회현시민아파트였고, 다음 타자인 양택식 시대에 1,2차가 완공이 되었다

70년 완공 당시와 70년대 중반의 사진&amp;amp;nbsp; 출처: 한국아파트신문

 지금 들으면 시민아파트란 게 서민 아파트 같이 들리지만 당시 중산층 혹은 그 이상의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살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노후화가 되며 2023년 10월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 근데 아직까지 철거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진행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하다 

소파길 우측의 회현시민아파트 모습&amp;amp;nbsp; &amp;amp;nbsp;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qFV24

당시 개발시대의 잔존물이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지어지고 마지막으로 남은 서울 시민 아파트로서 시대가 지난 만큼 현재 사람들이 이 건물을 보며 느끼는 역사, 문화적 관점은 또 다를 것이다. 수많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배경이 된 것도 이를 뒷 받침 한다. 

출처: 서울경제 신문

임상수 감독의 <하녀>,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 씨>,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Netflix의 <스위트홈>, 빅뱅의 <거짓말> 등

 

위는 [chBTV]에서 퍼 온 2017년 당시 회현시민아파트 앞에 생긴 회현동과 남산을 잇는 엘리베이터 관련 뉴스 영상이다. 물론 아파트인 만큼 외부인은 출입 금지다. 하지만 소파로를 거닐며 서울 근현대 역사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이겠다. 들어가보란 얘기가 아니다. (참고로 지금 남아있는 건 회현 2 시민 아파트이고 회현 1 시민아파트는 2000년대 초반 이미 철거되었다)
 


 

| 원조 남산 돈가스
 

그리고 조금 내려오면 원조 남산 돈가스에 오게 된다
이 글은 산책하던 당시의 글과 평행선을 이루는 포스팅이라서 아래 링크로 대신한다
 

 

어느 흐린 9월 중순 남산 주말 나들이 : 남산돈가스와 소파길

병원을 많이 다니다 보니 어느새 토욜 병원 가는 날은 데이트하는 루틴이 되었다. 병원 여는 시간에 가서 아침, 오전, 이른 오후 돌고 집으로 오는 루틴. 오늘은 병원 > 남산 > 후암동 > 남대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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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돈까스 관련 빅페이스 유튜브 동영상

유튜버 빅페이스 덕분에 일반인들은 모를 이야기가 소파로의 역사/문화 산책 길의 또 하나의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 (구) 남산밀레니엄힐튼 호텔

 

출처: 아시아 경제

 
소파길의 끝자락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조선신궁 계단의 시작인 도동 삼거리가 있고 여기를 지나면 소월길이 시작된다. 그리고 바로 이 교차점에는 대한민국 근현대 건축의 걸작 중 하나인 김성종 건축가의 (구) 남산밀레니엄힐튼이 영업을 종료하고 조용히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아래글에도 힐튼 이야기...

 

강남교자에서 점심 후 강남역 산책한 소소한 일상

토요일도 병원 날이라 강남역으로.. 오전의 강남역의 한산한 길거리는 항상 낯설다. 오전 9시 경의 모습 불타는 금욜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오전은 한산하다.. 오늘은 치과의 날...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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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하도 언급을 많이 해서 넘어가고, 당시 모더니즘 건축의 대명사인 김종성 건축가가 서울에 남긴 작품을 몇 개 소개해 본다
 
 

실제 키에 맞춰 표현한 모더니즘 건축의 3대 거장&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fnsvJ

모더니즘의 3대 거장을 뽑는다면 당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데 로에, 르 코르뷔지에가 꼽힐 것이다. 김종성은 이 중 미스 반데 로에가 몸 담았던 일리노이 공과 대학 건축학부에서 미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며 그 수제자로서 이후 미스의 건축 사무소에서 일을 하며 나중에는 이 학교의 건축학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서 미국 유명 건축대 학장을 지낸 사람을 꼽자면 바로 김종성과 미국 건축대학 1위를 20여년을 넘게 갱신하고 있는 코넬대의 윤미진 학장을 뽑을 수 있겠다
 

1956년 일리노이 공과대학 유학당시 미스의 걸작품 중 하나인 크라운홀 앞에서의 김종성&amp;amp;nbsp; &amp;amp;nbsp;출처ㅣhttps://shorturl.at/fgyCV

 
미국에서 활동하던 김종성이 70년대 최고의 건축대의 교수직까지 포기하고 한국에 자리 잡게 된 계기는 바로 대우의 김우중 회장 때문이었다. 당시 개발 중이던 대한민국은 외국 자본을 끌어 오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그 중심에는 외국인들이 투숙하는 '호텔'이라는 건축물이 있었다. 따라서 겉모습 뿐 아니라 공간의 기능적 요소들도 절대적으로 매력적이여만 했던 이 중요한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은 한국인이 아닌 유명 외국인 디자이너들에게 맡기는 것이 당연하던 시절이었다. 현재 역사가 오래된 서울의 대표 호텔들은 죄다 외국인 건축가들의 작품이다
 

출처: 서울스퀘어 공홈

당시 대우기업 회장 김우중은, 대우센터 (현 LG 서울스퀘어) 근접한 곳에 한국인의 손으로 지은 멋진 호텔을 짓고 싶었고 실력 있는 한국인을 찾으라 직원들에게 지시한 끝에 마침내 김종성과 만나게 된다. (이때가 1970년대 후반이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경기고 선배임을 알게 된 김우중은 김종성에게 "형님, 형님"하며 서울에 호텔 건축 부탁을 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남산 밀레니엄 호텔이었고 미스 벤더 로에의 모더니즘 디자인 유전자가 돋보이는 엄격한 반복된 구조의 질서에 의한, 동시에 미스에게서 벗어나 자신 만의 건축 디자인을 꿈꿀 수 있었던 (기능성 관점으로 볼 때 미스는 호텔 건축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김종성으로서는 새로운 도전 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근현대 건축의 걸작이 탄생했다. 이후 김종성은 서울에 터를 잡으며 이후 여의도 빌딩 꼭대기의 두 층을 사용하는 서울건축 사무소 소장까지, 대한민국에 뿌릴 깊이두는 건축 디자이너로서 다시 한 번 거듭나게 된다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aBOV4

서울 안에 밀레니엄 힐튼 말고도 그의 족적은 많이 남겨져 있다.  서울 여행을 기획한다면 김종성 건축가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
 
 


쨋든 이렇게 밀레니엄힐튼을 끝으로 소파로/소파길의 역사 산책 포스팅을 마쳐 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걸어도 좋은 그곳.

그리고 다음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소월길의 이야기를 다뤄보려 한다


 
 
아래는 김종성 건축가의 서울 건물들: 
 

경희궁 서울시립 역사박물관
회현동 대우재단 빌딩
서울대 박물관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서린동 SK사옥
서소문 효성빌딩
노원구 육군학교 도서관
여의도 대우증권 사옥
88 올림픽 역도경기장 등...

 
 

출처: SK 리츠 공홈

 

SK서린사옥

 

출처: 서울시 공홈

경희궁 서울시립 역사박물관

 

 

출처: 서울 경제 신문

회현동 대우재단 빌딩

 

출처: 서울대학교 공홈

서울대 박물관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nwQ01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출처:&amp;amp;nbsp;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abhw5

서소문 효성빌딩

 

출처:&amp;amp;nbsp;https://shorturl.at/abhw5

노원구 육사도서관

 

출처: EBN 산업경제 신문

(구) 여의도 대우증권 사옥

 

출처: 이미지에

88올림픽 역도경기장


 

다음엔 소월길 역사 산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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