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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식 건물이 예사롭지가 않다. 맛집일 가능성이 있다! 주차는 건물 뒷 쪽에 하면 됨

이번 3박4일 포천 여행에서 맛집 탐방은 완전 실패였다. 추석이다 보니 문 닫은 집들이 많아 검색검색해서 뽑아 놓고 가본 곳은 단 한 곳... 그래서 그때 그때 찾아간 곳들이 거의 다 실패했는데 유일하게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이나 먹은 곳, 바로 산정호수에 위치한 어부네옛매운탕. 원래 리스트에 있던 음식점이 문 닫아 급히 검색 해 우연히 찾아간 곳

메기   출처: https://shorturl.at/oDH15

민물매운탕은 옛 시절 매기매운탕만 여러번 먹어봤었는데 항상 그 기름진 느낌과 비린내 때문에 멀리했었는데 이 집에서 먹어보니 난 평생 민물매운탕을 잘못 먹었구나 깨닳게 해줬다

모듬이라 뭔 고긴진 모르겠지만 암튼 부드러운 생선살

전~혀 기름지지 않은 칼칼~한 국물에, 부드러~운 생선고깃살... 국물 뜬 숟가락에 생선살과 김치를 얹어 목에 넘어가는 그 맛. 아... 잘 왔다 어부네옛매운탕. 지금까지 실망한 포천 음식점들의 안 좋은 기억들을 한 방에 날려 주었다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느라 수제비는 못 찍었다

첫 날은 가게에서 먹었다. 원래 매운탕에 들어가는 사리 (라면, 수제비) 안 좋아 하는데 수제비도 맛있어서 추가로 시켰다. 수제비는 매운 국물 안 좋아해서 항상 맑은 국물에만 먹어 봤었는데 여기서 먹으니 맛있다. 비쥬얼 그대로 칼칼 시원~ 하다

추가했더니 가게 사모님이(신 듯?) 오셔서 수제비 직접 따 주시면서 "우리 아저씨가~" 썰을 풀어 주신다아저씨 (사장님)가 어부시고, 한탄강에서 매일 잡아오는 생선으로 준비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생선살이 부드러운 거라고! (진짜 매우 부드럽다. 생긴거 징그러운 것만 빼면 좋다)

또한 한탄강 민물고기 잡는게 면허증이 필요한가보다, 근데 아저씨는 면허증을 가지고 계시다고.. 벽을 보니 다큐멘터리 방송에 나오셨던 사진들도 보인다

특매운탕 차림. 찬이 뭔 상관인가. 매운탕은 밥과 김치만 있으면 되는 밥 도둑인걸

여행가서 로컬 맛집 가서 이런 이야기도 듣는게 참 좋다. 맛있는 음식과 그것만이 가진 그 분들의 이야기... 키야... 이 날따라 로컬로 보이는 손님들이 꽤 들어와 있어 뭔가 더 맛있는 느낌이다 (여행가면 그런 기분있지 않나)

보글보글과 로컬분들 속닥속닥 ASMR을 들어보자

그리고 메뉴판

그 동안 포천맛집 여행은 진짜 '망'이었는데 정말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다시 숙소로 향한다


| 그 다음 날

쏘쿨이네글램핑장 빗소리 ASMR

좋은 기억을 뒤로 한 채 다음 날, 이동면에 왔으니 비교를 위해 이동갈비를 한 번 더 먹기로 했으나 이게 웬일?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다. 진짜 엄청난 폭우가 내린다. 영상은 비가 좀 약해지고 찍었다. 완전 쏴쏴쏴쐇쏴~였음

글램핑장에서 본 산.. 저 산의 이름은 가리산

"비오는 날엔 매운탕이지!"

여보세요? 포장 되나요?

하며 계획 변경. 바로 어제 먹은 어부네옛매운탕에 전화걸어 포장주문을 한다

픽업하러 가는 길. 숙소에서 산정호수로 가는 와인딩로드는 참 좋다. 물론 차들이 없을 때

비를 뚫고 산정호수로 ㄱㄱ~

| 참고로 이 지역은 산정호수길 뿐 아니라, 여우고개, 백운계곡, 도마치재 코스로 와인딩 드라이브 코스도 유명한 곳이다. 새벽드라이브가기도 좋은데 브레이크 패드 꼭 체크하고 가자

 

왼쪽이 음식점 건물, 주차장에서 빗소리 들으며 기다리는 중. 빗소리 ASMR 들어보자

메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모듬매운탕 (빠가사리, 잡어 등등 다 들어간거).

빗소리 들으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좋다.  비오는 날 민물매운탕... 쥑인다.

끓이기 시작하니 생선들이 조금씩 올라온다

아주 어린 시절 친척들과 여행 갔을 때 어르신들이 갓 잡은 물고기들 그냥 군용 냄비에 넣어서 고추가루 훌훌 털은 뒤 '빠나'로 쓩쓩 구워 먹던 꿀맛의 기억이 떠오른다

전 날 너무 맛있어서 수제비도 추가로 시켰는데, 역시 통으로 주셨다. 어제 사장 사모님이 따 주셨던 모습을 떠올리며 혼신을 다해 잘 따보는데, 오! 오늘도 쫀득쫀득하니 맛있다. 대성공!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본 한탄강협곡 모습

저기에서 고기를 잡는 진 모르겠지만 암튼 한탄강 협곡의 모습을 추가해 본다.

한탄강은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라는데 멋있고 예쁘다

※ 남은 음식은 생선이라서 냄새 및 처리 때문에 숙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에 잘 싸서 보냉 백에 넣은 다음 집에와서 잘 버렸다. 그리고 버너도 냄새 배길까봐 진짜 빡빡 딲았습니다

지글지글~

참게도 들어있음. 귀여워서 찍어봄

비쏟아지는날 매운탕... 키야~ 저 분은 쏘주도 한 잔 하심

 

볼거리, 먹거리 다 합쳐 이번 포천 여행 중 단연 으뜸의 경험,

어부네옛매운탕! 오늘도 그 맛이 그립네요

 

 

 

위 포인트가 가게 위치. 산정호수 하동주차장 바로 근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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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남산 등산 길


오늘의 동선 (GPS 이상이 있었는지 봉석이도 아니고 N타워에서 남대문으로 날라간 것 같다)

병원을 많이 다니다 보니 어느새 토욜 병원 가는 날은 데이트하는 루틴이 되었다. 병원 여는 시간에 가서 아침, 오전, 이른 오후 돌고 집으로 오는 루틴. 오늘은 병원 > 남산 > 후암동 > 남대문 시장을 돌며 무려 두 끼를 먹었다 (체력이 저질이라 원래는 한 끼인데...)


검사가 끝나면 이렇게 됨  출처: https://lrl.kr/fmda

| 병원

배변장애로 인한 검사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의 무너짐의 극한을 경험했던, 약수동의 한 대장항문외과... 느므나도 무서운 곳 아침 8시 진료를 끝내고 나온 김에 어디를 들를까 고민해 본다.

남산돈까스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조인성과 한효주의 드라마 무빙 속 장면   출처: 디즈니플러스

요즘 드라마 <무빙>을 재밌게 보고 있어서 남산돈까스와 안기부가 있었던ㅋ 남산으로 결정! (드라마 속 두 배우가 안기부 요원으로 나오고 둘이 데이트하는 곳이 그 시절 가상의 남산돈까스란 집이다)

"자 가자, 남산돈까스로~"


 

유튜버 빅페이스의 도움으로 진짜 원조임이 밝혀진 소파로 남산돈가스

| 원조 남산돈가스

소파로 남산돈가스는 한 너다섯번째 방문인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번은 (아주 오래전) 다들 문 닫는 설날인가에도 열었던 것과 '빅페이스 유트브'를 통해 여기가 진짜 원조 남산돈까스라는 것을 알았을 때다

반반가스 1만2천원, 이전에 크림스프가 나오긴 한다

다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남산 돈까스 거리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 맛은 걍 비슷비슷한 것 같다.  소소하게 다른 스타일들이 있을 뿐. 그리고 (갠적으론) 죽었다 깨어날 그런 맛집들도 아니고, 그냥 남산에 오면 함 들릴, 남산이라는 분위기와 여러가지의 옛 낭만과 추억을 곁들인 맛으로 먹는 곳들이라 생각한다 

남산돈가스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힐튼호텔, 그 우측 뒤에 빼꼼히 온 남대문 교회의 탑과 황색의 서울스퀘어 ((구)대우본사)가 보인다

그리고 대한민국 근현대건축물의 최고봉 중 하나이되 철거 예정인 남산 힐튼 호텔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은 조수석에서 찍음) 이 집은 기존 남산돈까스 거리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다 (힐튼 호텔을 기점으로 소파로에서 소월로로 변하는 지점 부근) 

원조임을 강조하는 옛 사진들이 많이 붙어 있다
메뉴판과 연예인 싸인들

일단 이 집은 일찍 여는게 좋다 (오전 9시). 남산돈까스 거리 집들은 아마 10시~10시30분 즘 문을 열 건데 나처럼 일찍 나돌아 다니고 일찍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집은 원조인것으로 법원 판결이 나서 다행이긴 한데 항상 줄 서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장사도 이젠 잘 될 것 같은데 인테리어,위생,친절 이런거는 손을 조금 보면 좀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화장실... (물론 주관적 판단)

여기 돈까스 소스는 좀 진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니 테이블은 좀 차 있긴 한데 줄은 안섰다. 여유있다. 나중에 남대문 가는라고 오전 시간에 다시 지나가 보니 줄이 장사진이다. 주말이기도 하고, 보통 때도 사람은 많겠지만 요즘은 나처럼 <무빙>보고 생각나서 특별히 오는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다. 덕분에 오랜만에 경양식? 돈까스 맛을 오랜만에 접해서 기분이 좋았다

남산돈까스 앞 봉석과 희수 in 드라마 무빙&nbsp; 출처: https://lrl.kr/AkWr

참고로 <무빙>의 남산돈까스 집 두 개는 남산의 어느 돈까스집들과도 상관없는 가상의 공간이라고 한다

남산돈가스 뒷편

남산돈가스 화장실을 가려면 가게에서 나와서 밖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 동선에서 보이는 뷰다. 폐허느낌이 뭔가 신기하고 이상하게 예뻐보여 찍어봤다

대한민국 현대 건축의 걸작, (구)남산밀레니엄힐튼 호텔

돈까스 먹고 이제 남산공원 주차장으로 향한다. 가는 길 동선에 있는 외롭게 철거를 기다리는 문 닫은 (구)남산밀레니엄힐튼 호텔. 세계최고의 근대건축 3대 거장 중 하나인 미스반데로에의 유전자를 깊이 느낄 수 있다. 바로 그를 스승으로 두었던 김종성 건축가의 걸작품이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근현대 건축물들이 당연한 역사와 문화재로서 인정 받고 보존의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흐르는 시기가 왔으면 한다. 특히 밀레니엄힐튼은 사라지지만 이것이 그 시발점이라도 되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Goodbye~  남산힐튼..."

그럼 남산 소파길의 역사산책으로 넘어가 보자...

 

남산 소파길 역사산책

지난 번 남산 산책 길에 이어 역사 산책 포스팅을 올려 본다 남산 소파로(길) 역사 산책 포인트 목차: - 세종호텔 - 남산예장공원 - 소파로 산채밥 맛집 - 강북 중구 3대 사립 국민(초등) 학교 - 리

electronic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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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들은 2021년 돌아다닌 곳들

2021년 11월 2주간 시도한 나름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정리도 못하고 있다가 더 이상 기억 속에서 잊히기 전에 틈틈이 기록하려 한다. <오션드라이브>, <중형 다견 여행>, <백반탐방> 이렇게 3가지의 테마로 떠나 본 2주간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의 기록

3~4개월 안에 이미 가서 할 수 없이 제외된 곳:
- 서해: 인천 (강화도, 영종도) > 안산 (대부도, 선제도, 영흥도) > 당진, 서산 (태안반도), 변산-군산 애견숙소 없음
- 남해: 여수 (스쳐감), 통영 (스쳐감, 욕지도도 스킵), 삼천포, 부산 (가본지 오래되었지만 스트레스 안 받고 운전할 염두가 안 나서 그냥 피했다. 진도와 완도는 일정과 숙소 문제 상 가질 못했다)
- 동해: 강릉 ~ 고성 라인 (이 라인에선 중형견 3마리를 받아주는 숙소가 없어 강릉에서 일주의 마지막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Day 1-2. 충청도 

-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첫 충청도 쪽 바다를 맛보며 대륙을 뚫고 대천 IC에서 빠져 보령 남포면 대천방제대로로

- 충청도 부사방조제 > 갯벌 체험로 : (홍어와 칼국수 백반, 빨간풍차 에띠앙 펜션 1박)


| 비인해변 산책

오후 2시즘 상황은 뻘이다. 11월의 하늘이 여유있게 맑다

강화도를 자주 가는 덕분에 익숙한 서해안의 뻘이지만 나름 여행의 시작점으로서 둘러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홍어와칼국수에서 대만족스러운 백반을 먹었고 펜션 입장도 어차피 3시라

여유 있게 바로 앞에 있는 선도리 비인해변 산책을 해 본다

인적이 거의 없는 텅 빈 공간의 느낌이 좋다

비인해변의 파노라마샷
좀더 멀리서 찍은 파노라마 샷
쌍도

가보고 싶긴 했는데 멀리서만 바라본 밤섬, 쌍도. 앞에 갯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게랑 낙지랑 막 잡히려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쌍도는 내륙에서 300미터의 거리고 썰물 시 걸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긴 무인도인데 쌍둥이가 아비를 기다리던 나름의 마을 전설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언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저 안까지 가보고 싶다

출처: 서천이 알렸군 블로그 http://surl.li/jxnfy

다른 블로그에서 퍼 온 사진인데 물이 들어찼을 때는 쌍도를 바라보는 모습은 저렇다. 역시 바다는 무섭고 역동적이다

막내는 움직이고 싶은지...

산책하다가 벤치에 앉아서 뻘 보면서 멍을 때려보기도 하고.. 

비성수기 여행의 장점은 인적 없는 조용한 공간을 우리가 독차지할 수 있다는 거 (딱히 소란 피우는 일은 없지만 ㅎ) 이렇게 맑은 하늘 아무도 없는 넓은 공간, 또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으니 그냥 멍 때리는 것 자체가 머릿속 잡생각이 없어지고 편안한 느낌이다

강화도를 자주 가다 보니 갯벌은 그냥 그런데 오늘따라 맘이 편해진다. 아마도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겠지? 앞으로 2주간 어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까?

뻘이라도 바다 인근은 꼭 가봐야 해서 ㅋ 저 앞 포인트만 찍고 다시 돌아오는 중

쌍도의 모습이 인상적인 비진 해수욕장에서의 맛있는 점심과 산책을 끝내고 다시 첫날의 숙소로 향하기로 한다

"자, 이제 다음 여정을 이어가 보자고..."

이제 음식점 주차장에서 숙소로 떠난다


 

| 빨간풍차아띠앙 펜션

빨간풍차 아띠앙펜션 위치 밥먹고 한 여유있게 15~20분 운전 해 간 것 같다
도착

잠깐 이야기를 삼천포로 빠져보자. 2023년 기준으로 보면 정말 많은 애견펜션과 정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네이버지도의 "갈 수 있어 강아지도"를 보면 펜션뿐만 아니라 식당 등의 반려동반 가능 플레이스 정보가 많아졌다.  (아래 링크, 광고 아님)

 

네이버 지도 | 별별저장소

저장 많은 순으로 맛집 정렬 ⬇

campaign.naver.com

하지만 여행 당시인 2021년만 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정보가 적었다. 뭐 지금도 다견+중형의 조건을 찾기에는 그리 쉽지 않은 편이라 이런 정보 사이트들이 진화하면서 필터에 다견, 중형 등의 조건도 포함해서 찾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네이버지도 별별저장소의 반려견 가능 숙소 모음 지도 세상 진짜 좋아졌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다견+중형 가능 애견펜션은 사실 '23년 기준으로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전 대비 엄청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 항상 조건이 맞는 곳에 따라 숙소를 정할 수 없는 큰 제한이 따른다. 예를 들어 이번에 서천에서 1박을 하기로 한 것도 정작 돌아보고 싶었던 군산, 변산 쪽에 조건에 맞는 애견펜션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풀빌라니 뭐 요즘 새로 생겨나는 신식 애견펜션은 거의 다 소형(대략 5킬로 이하)+1~2견 기준이라 애초에 가지를 못한다. 그래서 접근성, 퀄리티 등 여행의 주요 부분들은 포기해야 한다. 오히려 가고 싶은 지역에 받아 주는 곳이 있으면 감사할 지경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서울/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어지거나 인프라가 큰 도시 근접이 아닌 경우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다만 '하도 오래돼서' 받아주는 곳이 있기도 한 건 함정)

펜션도착

펜션 이야기로 돌아가서, 도착하니 이미 와 있는 팀이 노닥노닥하고 있다. 우리도 강아지들도 차에서 방출

파노라마 뷰, 왼쪽이 입구 오른쪽이 펜션, 오른 쪽 끝에 풍차 보임
우리집 대장도 신기한가 보다
곳곳에 귀여운 애기 강아지들 숨어 있었다. 본 것만 대여섯 마리 되는 듯

아무튼, 빨간 풍차 에띠앙이란 곳에서 묵었는데 주차장이 운동장 겸용이다.

차에서 내리니 펜션에 사는 애들 같은데 작은 아기 강아지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애기들이라 그런지 너무 귀엽다. 시골강얼지 그 잡채

여기도 연식이 꽤나 보이는 시설인데 퀄리티는 꽤 노후되었다. 특히 이 날 다른 팀의 경우 중규모 가족 팀단위였는데 밤에도 아이들의 우당탕탕 쿵쿵 탕의 향연이 펼쳐졌었고 방음도 딱히 되지는 않았다. 다만 다행히도 우리는 소음에 그닥 개의치 않는 타입이라 별 상관은 없었다. (옛 방 많은 집 같은 형태여서 현관에서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꽤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유스호스텔 수준의 큰 규모 까지는 아니지만 옛 시절 학생들 수련회 가는 그런 느낌의 곳?) 다만 시설이 좀 아쉬웠을 뿐... 암튼 "그래도 3마리 받아준 게 어디냐.." 하면서 군소리 없이 1박 잘하고 왔다 

1층 거실 뷰는.. 음... 바다가 보이지는 않고.. 뭐, 잠만 자고 갈 건데 뭐...

** 참고로 이건 '21년 기준이고 혹시나 해서 2023년 홈피를 보았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한 듯하다

 

다른 이야기도 해보자. 일단 놀란 건 사진이 꽤 잘 찍힌다. 왜인지 모르겠다. 계절 탓인가? 특히 저 억새풀 배경을 보니 동화 같은 느낌도 났다. 이래저래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할 겸 다시 애들과 주변 산책을 가 보았다

바다 끝까지 갈 수는 없었고 저렇게 지도상 길이 좀 나 있어서 탐험을 시작해 보았다

이 근방에 많이 보이는 억새풀(맞나?)들이 바람에 살랑살랑거리는 게 분위기 연출이 잘 되고 있었다

왕고와 막내의 똥꼬 샷

저 앞엔 무엇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잠깐 풀어준 에너지 넘치는 탐험가들...

계속 내려가니 바다 뷰는 지속적으로 보인다. 원래라면 사무실 공간 안에 갇혀 있을 시간인데 이런 잉여타임이라니

참 편안한 오후의 느낌이다

 11월의 하늘은 맑았고 날씨도 아직은 춥지 않고 딱 좋았다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짧았고 마지막엔 저렇게 막혀 있어서 바로 앞바다 구경은 실패했다

막힌 길목에서 바라본 뷰. 가을 느낌이 물씬하다

막내도 뭔가 돌아가자는 눈빛의 레이저를 쏘는 듯

숙소로 돌아가면서 앞을 보면서, 뒤로 돌아 찍은 사진 한 컷 씩

다시 펜션 쪽으로 올라와서 보니 바다가 다시 보였다.

항상 일찍 다니던 강화도 여행들이다 보니 이 시간에 물이 들어와 있는 서해안을 보는 건 오랜만이다.

그건 그렇고 살짝 배고파지는 시간이 다가왔고, 애초에 점심만 정하고 온 까닭에

슬슬 저녁 먹을 곳을 찾아봐야 한다

억새풀 맞지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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