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알고리즘의 항해 속에서 어느 날 들려온 매력적인 음악 Litty의 <Pull Up>. 이 곡으로 그녀는 지난 9월 일본 힙합 신에 발을 내디뎠다.
| 첫 번째 싱글:
뮤직비디오와 음악은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는 도시적 감성을 담고 있다. 한국/일본 노래 다 자주 듣는데 세련되고 스웩 넘치는 스타일이 주를 이루는 한국 힙합을 듣던 가운데 이 음악을 접했을 때 이 구역의 귀여운 막내 동생이 훅 하고 튀어나온 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의 한 음악 사이트에서도 언급했듯, "푸라, 푸라"라고 들리는 (풀업의) 반복되는 통통 튀는 훅은 Litty의 귀엽고도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며 듣는 이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이 신예의 MV는 3개월 간 99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두 번째 싱글
모처럼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를 만나면 다른 노래들도 듣고 싶어지게 마련인데 아쉽게도 싱글이 이것밖에 없다 보니 2개월 넘게 가량은 이 노래만 들어야 하는가... 했다가, '24년 12월 17일 드디어 새로운 싱글이 발표된다. 바로 "Thinkin' Bout". "Pull Up"이 초저녁 들뜬 분위기의 가벼운 댄스 넘버라면 이건 좀 더 깊숙한 밤에 가까운 소울풍 알엔비의 감미로운 곡이다.
각각의 MV도 그 느낌을 가볍게 잘 표현하고 있긴 한데, 음악에 맞춘 가벼우면서도 작은 임팩트들이 있는 마법봉 흔드는 듯한 제스처들은 귀여움도 아니고 터프함도 아닌 애매모호함 속에 남아 있는 듯 하다. 근데 쨋든 이게 또 Litty의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MV를 보다보니 '어?' 한글이 많이 보인다. 한국에서 찍었다. 안 그래도 요즘 일본 노래들 들으면서 (특히 힙합/알엔비 계열) MV를 한국에서 찍는 사례들을 봐서 신기했는데 마침 Litty의 이 두 번째 싱글도 한국서 찍은 걸 보고 반가웠다.
| 첫 EP 앨범, 12월 20일:
노래는 2분 남짓 짧아 살짝 아쉬움을 남기는데 그 아쉬움을 느끼게 하기도 전에 첫 EP앨범에 대한 intro가 쿠키로 나온다. 12월 20일 발매다, 두둥!
이번 12월 20일에 첫 데뷔 EP 앨범 <Just a Girl>을 발표했다. 1월 24일 나고야의 ORCA라는 클럽에서 라이브도 하나 보다. 가고 싶다.. ㅜㅜ
대망의 12월 20일, 당일은 못 지켰지만 약간 지나서 유튜브뮤직에서 확인해보니 4곡이 더 추가된 EP를 만날 수 있었다. 역시 인기 트랙인 만큼 "Pull Up"은 109만 회의 플레이가 찍혔다. "Thinkin' Bout"이 팔로우업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곡들인 "HeaRt"이 더 앞서고 있었다.
그럴지언정, "Thinkin'Bout"이 끝나고 EP발매 소개를 위해 갑자기 치고들어오는 사운드가 살짝 강렬해서 감미로웠던 곡 대비 기존의 "Pull Up"을 연상시켜주는 비트였는데, 바로 그 노래였다. Pull up과 Thinkin'Bout이 보여주는 에너지와 감성의 경계 그 중간에서 Litty가 그리는 도시의 밤을 표현해 주는 듯한 노래다.
(앨범의 유튜브 프리미엄 링크는 아래와 같다)
좋은 노래가 나오면 또 리믹스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아래는 괜찮은 "Pull Up"과 "Thinkin'Bout" 리믹스 버전이다. 곧 "HeaRt" remix 버전도 만날 수 있기를...
씽킹바웃에 흥겨운 비트를 얹으니 또 좋다
풀업의 좀 더 풍부한 느낌의 리믹스
앞으로도 Litty의 새로운 곡과 리믹스들이 더욱 기대된다. 앨범이랑 싱글 또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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