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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일본 청춘감성 록음악에 이어 이번엔 국내 청춘감성 록음악을 소개해 본다.  근데 둘이 차이점이라고 보면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이런게 영향을 주었는지 오래전에도 느겼던 그 투박하고 솔직한 감성이 있는 반면 한국의 청춘감성 록음악을 들으면 (비주얼 포함) 뭔가 요즘 말로 힙하다거나 세련된 느낌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일본이 파스텔이라면 한국은 삼색의 향연 같은? 물론 둘 다 좋다 

물론 각 음악에서 청춘감성이란 걸 느끼는 건 주관적인 기준

2023년에도 꽤나 즐겨들은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기록을 좀 했으면 좋으련만 체력이 달리니 블로그도 제대로 포스팅 못하는 저질 체력이라 지금 와서라도 조금 끄적여 본다.

 

포스팅 1,2부 소개 노래 합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저작권으로 인해 3곡은 삭제)

그래서 요즘 쌓인 개인플레이리스트도 정리할 겸 2024년 1월만큼은 아예 신곡들 안 듣고 있다.

너무 많으면 과부하 걸리니 일단 7개만 ㅎㅎ.

1. 미성년 - 크리스탈 티 (Crystal Tea) - 저작권 차단
2. 오렌지 태양을 삼킨 천사 - 용용 (Yong Yong)
3. 파란밤 - 밴드유니 (Banduni) - 저작권 차단
4. 아주작은 - 이디어츠 (Idiots)
5. 꽃다발 - 수조 (sujo)
6. Now or Never - 베리코이버니 (verycoybunny)
7. Trigger ft. LIPNINE - 김미정

 


 

 

2022.6.30

미성년 (Minority) by 크리스탈 티 (CRYSTAL TEA)

2013년 데뷔부터 꾸준히 본인의 성장과 경험에 대해 노래해 온 아티스트다. 2020년에 발표한 <핑크무비> EP가 인상적이었다. 지속적으로 펑크, 개러지, 포크록 위주의 사운드만 보여줬었는데 '23년 11월에 발표한 'Merry Go Round'라는 J-Pop 싱글에서는 하우스 기반의 댄스 음악 보컬을 들려주기도 했다

 


 

2023.11.9

오렌지 태양을 삼킨 천사 by 용용 (YONG YONG)

멜로딕 힙합+록이라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이모 음악을 주로 선보이고 힙합, 소울, 팝, 록을 오고 가며 오디오와 비주얼 모두 돋보이는 힙한 개성이 인상적인 아티스트다. 이 다양한 장르 크로스오버는 용용이 주로 Emo 음악 성향에 기반을 두고 있어 그런 것 같다

DALL-E 3 AI에게 주문한 Emo의 이미지

이모 Emo의 경우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이 (주로 본인 경험 기반의 우울, 배신, 불안, 심리적 고통 등의 내성적인 테마들)  주가 되어 한 개인의 내면에 집중되기 때문에 사춘기를 겪어가는 청춘감성에 더 어울릴 수도 있다고 본다.  오랜동안 록음악은 (특히 펑크) "세상 다 ㅈ까라 그래!"라는 사회적 반항 메시지를 띄고 있어 메시지 측면에 있어 반대성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Emo 감성과 실제로 많이 부딪히기도 했었다. (그 옛날 이모록의 아이콘 중 하나였던 My Chemical Romance가 기존 골수 록음악 팬들에게 엄청나게 무시받았던 것이 이 때문이었고. 그냥 찐따들의 록으로 치부되었던 것)  재밌이는 점은 최근 몇 년간 해가 지날수록 힙합신에서 유독 자주 보이는 록비트+오토튠 기반의 싱잉랩(?) (예: 애쉬아일랜드 등)이 이 Emo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록 쪽이건 힙합 쪽이건 이 이모는 회색 분자처럼 저 둘에게 인정받을 수 없는 끊임없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장르적 크로스오버와 다양성 차원에서 좋아한다. 다만 "이게 무슨 장르예요?"라고 질문을 받으면 답변하기 애매할 곡들이 꽤 있다. 암튼 용용도 이 이모 범주로 보이며, 언제 따로 단독 포스팅 하고픈 가장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 중 하나다.

mYmY 앨범커버

2017년 데뷔 이후 2020년 'Lost Ember'라는 인상적인 싱글을 발표하며 같은 해 <im your xYz> EP, 2021년 <Vanillaryy> EP 이후 2023년 11월 마침내 첫 정규 앨범인 <mYmY>를 발표하며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오렌지 태양을 삼킨 천사'는 이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수록곡 중 'J.'라는 감성적인 소울풍 팝 음악도 추천한다

 


 

2023.10.24

파란밤 by 밴드유니 (Banduni)

역시 청춘감성이라면 삼선슬리퍼 중고등학교 생활 배경의 뮤비가 어울리긴 한다. 2023년 데뷔한 밴드유니는 드러머가 아이돌이었다. 서유경이라고 걸그룹 A.O.A. 그 걸그룹은 섹시댄스로 확 뜨기 전 초기 시절엔 록밴드와 댄스팀을 같이 소화하는 콘셉트로 구성되었었고 이후 대중에게 큰 호흥을 받은 댄스팀에는 서유경이 참여하지 않고 밴드의 드러머로만 활동했었다. (밴드유니에서도 드러머 포지션) A.O.A가 흥행하며 댄스팀 활동의 파이가 절대적으로 높아졌고 밴드 포지션에만 있던 서유경은 팀 탈퇴 후 '23년의 밴드유니까지 꾸준히 록 음악을 추구해 온 것 같다.

 


 

2023.12

아주작은 by 이디어츠 (IDIOTS)

리더가 노래를 못해서 연주하러 들어온 기타리스트가 보컬을 조금씩 맡다가 결국 메인 보컬이 되어버렸다는 웃픈 사연의 밴드. 뭔가 90, 2000년대의 롤리타 펑크 사운드의 아이콘 중 하나인 주디 앤 마리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위 크리스탈티도 비슷한 선상), 밴드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뭐랄까... "세상을 향한 멍청이들 (찐따들)의 반란" (?) 이런 표현이 어울리는 메시지를 외치는 펑크정신을 좇는 개러지/펑크 록밴드로 2018년 데뷔 후 2023년 12월 첫 정규앨범인 <오늘날 우리는> 를 발매했다

 


 

 

2023.12.3

꽃다발 by 수조 (sujo)

2019년 '끝인사'라는 서정/낭만적 튠이 너무 좋아서 신보가 나오면 꾸준히 듣던 아티스트다. 프로필에 대한 많은 정보는 없어 내막은 모르지만 이름이 꽤 많이 바뀌었다. 이대비타민에서 유진경 그리고  Kayy 에서 다시 sujo로.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소울과 인디팝 사운드 위주였는데 2023년부터 '오늘 날씨는 바람' 부터 이 '꽃다발'까지 팝록음악의 튠을 보여주고 있다. 소울 시절의 음악들도 꽤 괜찮다.

 


 

 

2023.10.26

Now or Never by 베리코이버니 (VERYCOYBUNNY)

2023년 가장 좋아한 토끼 캐릭터는 3개다. 뉴진스, 공토끼 그리고 베리코이버니. 뉴진스가 E라면 공토끼와 베리코이버니는 I에 가깝다고 표현하면 맞을까? 베리코이버니의 coy란 뜻 자체도 '내성적'이라는 의미라 대략 이 싱어송라이터의 성향을 상상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청춘감성이란 게 항상 유쾌/신남/저돌적/발랄한 것도 꼭 아닌 것이, 이렇게 갈등과 혼란에 대해 고민하는 내면을 표현하는 부분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암튼 2019년부터 주옥같은 곡들을 많이 발표한 아티스트로서 한 번 파보면 보물 같은 음악들이 계속 나온다. 처음에는 소울 사운드가 대부분이었지만 2021년부터 록 사운드가 지배적이기 시작한다

 


 

 

2023.10.24

Trigger by 김미정

앞에서 소개한 용용과 함께 2023년 가장 즐겨 들었던 인디팝 아티스트 중 하나다. 용용과도 마찬가지로 멜로딕 힙합+록 하이브리드로 볼 수 있는 Emo 이모랩 성향이다. 가끔 일반 힙합, 소울, 팝을 넘나들며 장르 커버 범위가 꽤나 자유로운 편으로 보이는데 일례로 유키카와 '긴 밤'이라는 시티팝 듀오곡을 발표하거나 포크록 발라드로 <연애의 참견 OST>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김미정 디스코그래피 멜론 갈무리

힙합 크류 wayside crew (릴러말즈, 애쉬아일랜드 (탈퇴), 스키니 브라운, 어반 피셔 등)의 멤버이기도 하다. 포스팅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2017년 고등래퍼 출신이다. 암튼 2018년 데뷔 후 꾸준하고 꽤나 왕성한 음악 발표로 띵곡을 찾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가벼운 디깅이 필요한데 성향만 잘 맞다면 이 친구의 디스코그래피도 보물섬이다

 

 

2017년 고등래퍼 김미정 분량

 


 

다음 추천 7곡은 다른 포스팅에서...

 

 

요즘 듣는 일본 청춘감성 락음악 추천

요즘은 K-Pop, J-Pop 왔다 갔다 하며 듣고 있는데 어찌하였건 최근 10여 년 간 댄스음악에 꽤 지친 편이었고 지난 몇 년 간의 시티팝 트렌드에서 밴드음악의 향수를 느꼈고, 이후 90,2000년대 시절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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