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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K-Pop, J-Pop 왔다 갔다 하며 듣고 있는데 어찌하였건 최근 10여 년 간 댄스음악에 꽤 지친 편이었고 지난 몇 년 간의 시티팝 트렌드에서 밴드음악의 향수를 느꼈고, 이후 90,2000년대 시절 인디, 펑크, 개러지록 음악이 많이 땡겼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23년만 봐도 신인류와 같은 오리지널 록사운드 뿐 아니라 LAVEEN, 용용, 애쉬아일랜드 등처럼 꾸준한 힙합/소울과 락의 크로스오버가 꽤나 많이 이루어졌는데 대 환영이었다. 특히 국내 씬에서는 펑크와 메탈이 폭발하는 감성의 MEMI 매미의 발견은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다 (이 친구들은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할 예정)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J-Pop 은 록음악쪽에 관심이 가는데 특유의 주체할 수 없는 아드레날린 넘치는 청춘감성 청량한 느낌이 여전히 좋다. 한두 곡 빼고 2023년 기준 발매된 요즘 즐겨 듣는 노래들로 소개해 본다. 여름에 폭주하는 느낌으로 듣는 게 제일 좋긴 한데 가끔 가슴이 답답할 때 들으면 계절 상관없이 후련하니 뻥~ 뚫리는 좋은 튠 들이다 (짜다 보니 걸즈밴드 및 여성보컬 위주라 남성 밴드/보컬 음악들은 잘랐는데 이것도 아껴놨다 다음에 소개하는 걸로 ). 어차피 유튜브 플리로 올리면 다 잘릴 거라 블로그로 소개 

1) TSUKIMI (つきみ) 츠키미
2) BANNOU VINYL  반누 바이닐
3) UNFAIR RULE 언페어룰
4) CHAKURA (ちゃくら) 샤크라
5) KANEYORIMASARU (カネヨリマサル) 카네요리마사루
6) WeekendAll 위켄드올
7) 35.7 
8) ma℃ister (マッドシスター) 매드시스터
9) the peggies 더 페기스
10) Rotti (소라닌) 로티
11) Ushio Reira 우시오 레이라

 
 


 

 

ねー、ダーリン by TSUKIMI (つきみ) 

2023.4.19

'있잖아~ 자기야' by 츠키미
오랜시간 쌓여온 감정을 참을 수 없어 결국 포기한 감성으로 말하는 '있잖아~ 자기야' 정도로 해석하면 될까? 암튼 좀 과장해서 2인 밴드 츠키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안 좋은 음악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비쥬얼만 따지면 뭔가 일진과 일반 학생이 만나서 결성한 듯한 이 '청춘펑크' 밴드의 감성에서 딱 본인들의 일관적인 사운드를 잘 추구하는 것 같다. 말 그대로 신보 발표 되면 믿고 듣는 밴드. 작년 11월에 나온 <きえたくなる度君、刻む♡> 이 가장 최근 EP 앨범


 

ガールズバンドは聴かない by BANNOU VINYL

2023.7.31

'걸즈밴드는 듣지 않아' by 반누바이닐
솔직히 이 밴드는 정체를 잘 모르겠다. 이 음악 이후의 디스코그래피는 모두 남성 밴드의 음악인데 모든 작곡 크레디트에 들어가는 combat.jiro라는 이가 메인인 것 같다. 암튼 뭔가 개인적 사연이 있나 싶은 음악 같은데 너 때문에 걸즈밴드 음악은 안 들어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듣고 있는 건 걸즈밴드다~"라고 끝난다. 아마 MV의 엔딩에 나오는 두 남성이 이 밴드의 메인인 듯?
 


 

わからないままで by UNFAIR RULE

2023.4.26

'모르는 채로' by Unfair Rule 
2021년 데뷔 이후 주옥같은 청춘감성의 사운드의 곡들을 선사해 주는 언페어룰. 이 밴드의 킬러튠은 뭐야?라고 묻는 것처럼 어려운 질문은 없다. 짝사랑이라는 청춘의 핵심 요소를 표현한 이 노래 또한 언페어룰의 베스트 튠일까? 잘 모르겠다. 이 밴드에게는 주옥같은 음악들이 너무 많다. 그냥 하루종일 이 밴드 모음 플레이리스트만 틀어 놓고 대청소를 하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노동요 기분
 


 

もういいよ、おやすみ  by  ちゃくら (CHAKRA)

2023.9.27

'이제 됐어, 잘 자' by 챠크라
우리나라로 치자면 샤크라겠다. 2022년 데뷔. 멤버 평균 나이가 19.5세라고 하니 꽤나 어린 나이에도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멤버의 실제 경험담을 표현한 노래라고 하는데 2년 3개월 간 연애 기간의 종지부를 찍으며 그동안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어 했으면서도 마주했던 현실에서 느꼈던 괴리감의 마음, 하지만 난 결국 널 전력으로 사랑했던 것이다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 같다


 

君にさよなら by カネヨリマサル (KANEYORI MASARU)

2023.10.18

'너에게 안녕' by 카네요리마사루
미련 없이 떠나보낸다는 게 이런 마음일까? 떠나보낼 수는 없겠지.. 그러려고 다짐하는 짝사랑이던 썸이던 상대방을 향한 나 혼자 하는 헤어질 결심... 그런 나만의 청춘시절 일기장을 써나가는 느낌의 음악이다. 긁는 느낌의 기타리프의 소름끼치는 디테일까지, 2014년부터 활동한 내공이 꽤 쌓인 밴드. (그래서 MV 배경이 학생 느낌이랑은 좀 벗어나 있는데 이럴 거면 Scandal 스캔달 음악도 올릴 걸 그랬나 ㅎㅎ)
 


 

センチメンタルジャーニー by WeekendAll

2024.1.1

'센티멘탈 여행' by WeekendAll 위크엔드올
그때는 모르지만 나이 들어 생각해 보면 정말 청춘은 한순간의 순삭이다. 이 노래에서는 쾌속열차처럼 지나가버린다고 표현한다. 서양의 청춘인 하이틴은 말 그대로 '틴'으로 끝나는 나이다. 바로 13살 (Thirteen)부터 19살(nineteen)까지. 이 7년 간의 순간 동안 즐겁던, 슬프던, 행복하던, 무너지던... 그때만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의 감정이 증폭된 청춘 특유의  매일매일 폭풍마냥 '마음을 후벼 파는 경험'은 누구나 겪는 삶의 과정.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그 소중한 시절


 

 ふたり by 35.7

2023.7.7

 '둘이서' by 35.7
"내일이 이 세계의 마지막 날이라면 넌 어디로 갈 거야, 누구를 만나러 갈 거야?"라는 그 시절스러운 발칙하면서도 클리셰 같은 뻔한 질문을 던지지만, 후반부는 결국 달콤한 우리 둘 만의 추억은 우리끼리만 간직하면 좋겠어라고 깨닫는...  (둘만의 추억은 둘만의 것이니까) 두근두근 하면서도 간직하고픈 풋사랑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정말 어린 시절 사랑이라는 감정은 뭘까, 이런건가라며 상상하며 결국 사랑했던 인생 풋내기 남녀끼리의 마음. 그렇게 미친듯이 요동치는 것이 이 세상에 또 존재할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2006 by ma℃ister

2023.12.7

2006 by 매드시스터
이제 X (구 트위터) 팔로워 1200을 갓 넘은 신생 밴드다. 중간중간 멘트를 살펴보면 "언제나 혼자였던 그 싫었던 교실에서 죽을 각오로 외친 청춘 순정 록"이라던가 "붙임성 있는 웃음은 힘들고 사회성도 없지만 바보같이 기타 연주하고 외치는 날들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라는 그 들의 외침이 와닿는다. 본격 청춘순정록밴드, 미친자매, 광자매, 매드시스터!
제목이 2006이라는 것 또한 굿! 좀 더 뒤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 정도도 감사!!! 


 

青すぎる空 (Remastered 2022) by the peggies

2020.9.1

'너무 푸른 하늘' by 더 페기스
일본 영화 매체 jff+ (https://watch.jff.jpf.go.jp/)는 매년 인터넷 영화제를 개최해서 일본 인디 영화들을 소개한다. (단점이라면 한국 자막 지원이 되지 않아 영어 자막이 최선이다) 이를 통해 2023년 이 프로그램에서 나름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가 <온 디 에지 오브 데어 시트 On the Edge of their Seat>이란 영환데, 마지막 엔딩에 '박차고' 나오며 영화가 빌드업해 온 감성을 한 방에 시원한 기쁨으로 가득한 눈물셈 터뜨려주는 청량감 듬뿍한 트랙이다 . (그렇게 덕질은 시작된다)

On the Edge of their Seat 영화 포스터

 


 

 

Solanin (ソラニン) by ROTTI

2010

소라닌 by 로티
2010년 개봉된 <소라닌>은 "청춘의 모든 것을 하얗게 불살른다"라는 말이 제대로 어울리는 라스트신을 가진  일본 청춘감성 음악영화 최고의 걸작 중 하나다. 주인공 미야자키 아오이는 나라를 대표하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답게 이 영화가 추구하는 악 오른 청춘의 벅차오르는 그 모든 것 그 이상의 이상을 뿜어 내고 있다.  (배우라 그런지 노래 부르는 씬인데도 딕션이 또박또박임.) 솔직히 저 배우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질 모르겠다.  (이 영상의 감성은 볼때마다 항상 현재 진행형이다). 미친 Tear Jerker 신.

영화 소라닌 포스터

개인적으론 원작자인 Asian Kung-Fu Generation의 버전보다 영화 속 미야자키 아오이의 버전이 울림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 콘서트 신의 엔딩에서 주는 이 형용할 수 없이 벅차오르는 여운의 무게감과 충격은 이 영화를 사랑했던 관객들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ROTTI 로티는 영화 속 밴드 이름이다. (참고로 베이스남은 봉준호 감독님이 아닙니다)
 


 
 

味噌汁とバター by 汐れいら

2023.11.10

'된장국과 버터' by 우시오 레이라
포스팅에서 열거한 것과는 달리 밴드가 아닌 솔로인 우시오 레이라의 포크록 음악인데 통기타 솔로 특유의 구수한 느낌이 있다. (노래 제목만큼 느끼하진 않다) 옛날에도 펑크, 가라지 록그룹들 앨범 보면 처음부터 시원하게 달리다가 마지막 트랙은 조용하거나 미드템포로 힘을 쫙 빼고 클로징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도 마지막 노래론 이런 게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올린 곡. 꽤나 낭만 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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