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재생~
 

bar groovie78

I Hate People, but I Love Humanism

www.youtube.com

블로그 쥔장 유튜브 채널


| PLAYLIST

1. Winter Song - Sunnie 써니
2. Dancing in the moonlight - Kniit
3. Winter Again - NUITNUIT 뉘뉘
4. 아름다운 이별 - CHUU 츄
5. Neon City - Ezzle
6. Ocean - One Point
7. Do you feel my sign? (니맘내맘) - Hwina 휘나
8.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 유키카
9. Tied - COOING 쿠잉
10. Cloud Nine - Cherish 체리쉬
11. 잊혀지는 것 - NC.A 엔씨아
12. Mint - 박은빈
13. Like Heaven - 권은비 (무인도의 디바 OST)
14. Sunset Kiss - MONE (7인의 탈출 OST)
15. 있잖아 - Rainbownote
16. Plastic Candy - ARTMS 하슬
17. JUSTFUN with 죠지 - 박문치

 


| 잡담

사랑은 유리 같은 것 - 경선 2021

첫 곡, 'Winter Song'써니의 음악은 소울/발라드 성향이 강하다. 바버렛츠의 멤버 경선이며 '21년부터 써니라는 이름으로 솔로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발표한 1989년 원준희의 히트곡 '사랑은 유리 같은 것' 커버가 현대적 감성으로 잘 풀어낸 것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렇다고 시티팝을 추구한 건 아니고 지속적으로 소울풍 음악을 들려주었다. 그나마 시티팝 느낌의 곡으로는 언급한 원준희 커버 외 '똑바로 바라봐 ft. 적재'와 바버렛츠 이전 비 마이 게스트 시절의 'Temptation'을 추천한다. 후자는 2010년 음악으로 그 시절 특유의 홍대 인디팝/소울 밴드 사운드의 향수를 맛볼 수 있다

 

우린 그럴 거야 - 뉘뉘 2023

NuitNuit 뉘뉘는 프랑스어 Nuit (어둠)이라는 의미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밤, 새벽, 날씨의 변화 같은 느낌의 색채가 강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로 주로 발라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시티팝 느낌은 이번 '다시 겨울'이 처음일 거다. 발라드 중 이 아티스트의 색깔이 잘 느껴지는 발라드는 '궁금'과 (발라드 맛집 연애의 참견 OST의 2023년 버전에 수록되었던) '어느 계절'이었다. 비 온 후 청량한 날씨를 맞는 듯 지금 막 변화하는 하늘의 색감 같은 느낌의 인디팝 '우린 그럴 거야'를 추천한다. '다시 겨울'과 함께 그녀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유일하게 빠른(?) 곡들이다

 

그루비스라운지 유튜브 채널에서 만든 유키카 최애 곡 그늘의 팬메이드 영상

'23년 12월 기다리던 유키카의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모두 리메이크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 곡은 서브컬쳐에서 퓨쳐펑크와 국내에서도 시티팝이 흥했던 시절 전용현 리믹스로 넷상에서 엄청난 인기를 다시 얻었던 (지금 가보니 조회수 200만 넘었...ㅋ)  나미의 '가까이하고 싶은 그대'다. 리메이크 앨범인 만큼 안리의 'Remember Summer Days, ' 장필순의 '점점 더, ' 오하시 준코의 'Telephone Number, '와 같은 주옥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 앨범임을 선언한 유키카 인스타그램 캡쳐

가장 슬픈건 아무래도 이 앨범이 유키카의 마지막 앨범이라는 것. '22년 솔로 데뷔 3주년에 결혼 발표 (남편 분은 MAP6의 김민혁이라 하고 유키카는 현재 밍키부부 유튭 채널 운영 중) 후 '24년 1월 아기가 생겼다고 한다. 아티스트 유키카를 이제 볼 수 없는 건 슬프지만 축하합니다.

 

이즐의 최애곡 중 하나인 긴 여름 2023

'22년 데뷔한 Ezzle (이즐)은 끈적하면서도 어딘가 드라이한 소울 사운드가 매력적인 아티스트다. 굳이 시티팝 기준으로 하자면 이번 'Neon City'가 유일한데 (근데 뭐 시티팝 자체가 소울도 들어간 많은 장르가 뒤섞인 음악 스타일이라 ㅎ) 아티스트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곡들은 다음을 추천한다. '자각몽', '3%', '긴 여름', 'Fallin'. 

 

 

쿠잉의 그 여름밤으로을 첫 곡으로 구성해 봤던 2023년 여름 플레이리스트

인디팝 신 뿐 아니라 2023년을 통틀어 가장 좋아했던 음악 중 하나는 쿠잉의 '그 여름밤'이었다.  2020 년 데뷔 EP도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선 '넌 머물고 싶은 꿈' 추천) 소울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장르 사운드를 보여준다. 밝은 느낌의 '여름여름여름', 약간의 시티팝 느낌도 들어있는 댄스곡 'ONE LAST TIME', 환상적인 느낌의 미드템포 곡 '그럼에도' 및 지금까지 이 아티스트의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하는 인디/포크 '그 여름밤'을 추천한다 (2023년 백아의 노래와 함께 오랜만에 순수하게 노래 들을 때마다 원인 모를 눈물을 뚝뚝 흘리게 해 주었던 곡)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츄 2023

플리의 츄와 ARTMS (아르테미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2개월의 대장정을 펼치며 걸그룹 영역에서 꽤나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줬던 이달의소녀의 전(?) 멤버들이었다 (츄 제외하고는 전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 소송이 완전히 끝나진 않은 모양). 제일 먼저 독립한 츄는 솔로로서 이런저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며 활동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가장 인상적인 발표곡은 아름다운 도시의 밤에 어울릴 낭만적인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코나 원곡으로 '23년 11월에 뉴진스도 커버함)와 일렉트로와 신스웨이브가 가미된 EDM곡인 'Howl'을 추천한다.

 

Je Ne Sais Quoi - 오드아이써클 2023

ARTMS의 경우  2023년 트리플에스 tripleS라는 인상적인 액트를 보여준 모드하우스의 소속으로 이달의 소녀 진솔, 최리, 희진, 하슬, 김립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이중 제일 먼저 공식 활동을 시작한 김립, 진솔, 최리는 ARTMS의 유닛인 ODD EYE CIRCLE (이달소의 옛 유닛)로 활동하며 데뷔부터 굉장히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 중 'Je Ne Sais Quoi'는 최애음악인데 옛날에 말하던 소위 French Touch가 떠올르는 세련미와 훵키함이 백미인 곡이다. 뭐 오드아이서클 유닛의 김립, 플리의 ARTMS 멤버 하슬과 츄 모두 (모든 멤버가 좋은 실력을 자랑했던) 이달의 소녀 시절 메인 보컬급이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동물원 리메이크 앨범의 킬러튠 중 하나인 이나현의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마지막으로 2023년 11월에 참 향수를 자극하는 '잘 만든' 리메이크 앨범이 발표되었는데 바로 1980, 90년대 대학로 (2000년대로 치면 홍대 느낌일까) 감성의 동물원 밴드 음악을 커버한 <zoo in the city>다. 동물원 의 주옥같은 음악들이 현재 아티스트들의 해석으로 낭만적인 감성이 가득한 앨범이다. 에이민, 초영, dor., 이나연 등 참 괜찮은 커버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자칫 하다가는 여기 앨범 노래들로 플리가 꽉 찰 것 같아 고민고민 하다가 앤씨아의 '잊혀지는 것' 커버로 올렸다. 노래를 참 잘하는데 2013년부터 지금까지 요즘 무슨 음악이 좋은지 찾아볼 때 나오면 항상 반가울 정도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엔씨아의 Universe 는 동물원 리메이크를 빼고는 디스코그래피 중 시티팝 느낌에 제일 가깝다

주로 발라드나 팝음악이다. 팬이라면 2013년의 '교생쎔'이라는 아이 같은 느낌으로 시작한 이 아티스트는 점점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추천 음악은... '24년 음악은 안 듣기로 했지만 알고리즘으로 뜨는 건 어쩔 수 없기에.. '24년 1월 24일 발표된 시티팝 느낌의 'Universe'를 올린다

 

걸스데이 혜리가 출연했던 교생쎔 MV, 벌써 10년전인 2013년의 노래다

오랜 시간 활동한 만큼 띵곡들이 많은데 엔씨아의 추천곡은 '교생쎔' 외, 한 여름에 잘 어울릴 트로피칼리아 느낌의 'My Little', 트로피칼리아와 일렉트로니카로 풀이한 양수경 커버,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소울풍의 '어떻게 할까?', 파워 발라드 '헤어질 자신 있니', <some->앨범의 '습관'과 '밤바람',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시절의 파이널 용감한 형제판 댄스곡 '난말야', 아이돌 느낌의 드라마 사생결단로맨스 OST, '더더더', 엔씨아의 고음역대 소화가 돋보이는 2000년대 느낌의 '다음역', 코요테 신지가 피처링한 '얼마나 더..', 이오공감을 커버한 <응답하라 1988> OST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를 추천한다. 한 번 쭉 보니 꽤나 괜찮은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 그냥 후기

 

달리로 만들어 봄


2024년 1월 내내 신곡을 안듣고 있다. 대게 좋아하는 국내 인디팝, 힙합, 록, 팝 장르 별로 신곡 체크하는 것 자체도 번아웃이 잘 오는데 이걸 포스팅이나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옮기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현생에도 치이고 체력이 일반사람 같지가 않으니 그냥 몸이 너무 힘들어 1년에 걸그룹 플리 정리하는 것 정도도 벅 찬 이유다. 효율화를 위해 원래 하던 1절만 듣기 중간 편집도 안 하고 이제는 그냥 통으로 올린다 (음악에서 음악으로 안 끊기는 정도만 유지)

달리로 만들어 봤는데 쫌 부족하긴 하다. 내 프롬트가,,ㅠㅠ

암튼 1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24년 신곡은 아예 의도적으로 안 접하면서 '23년 플리 몇 정리를 하는데 1월 내 한 게 겨우 이것까지 두 개 정도 (?) ㅎㅎ. 시티팝은 진짜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은데 거의 '23년 10~12월에 발표되었던 곡들로 구성 되었다. 소울, 힙합, 인디팝, 록, 걸그룹 그리고 원래 하던 OST 영화음악 같은 다른 장르도 하고 싶은데 언젠간 시간이 되면 틈틈이... 과연...

 

아래 문장을 달리로 만들어 봤는데 나름 맘에 들어서 픽!

블로그 포스팅도 일상, 여행, 영화, 음악, 맛집, 건강,건축 등등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주제는 머릿속에만 있고 정작 한 번 시작하는 것도 힘들다. 시작하면 끝내는 게 더 힘들고. 에효.. 언젠간 좀 나아지겠지 ㅎㅎ 

푸념의 후기 끝.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원래 가볍게 보고 넘기기 좋은 애들로 뽑으려다가 다음으로 미루고

작품성이 있어 좀 집중하게 되는 애들로 구성 되어 버렸다...

[요약] 제목 - 년도 - 평점
1. 계절이 없는 거리 2023  4.5/3.5

2. TOKYO MER ~달리는 응급실~ 2021  3.5/4.1
3.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2023  4.0/3.0
4. - (2/2)에서 소개 예정
5. - (2/2)에서 소개 예정
6. - (2/2)에서 소개 예정

* 참고로 평점은 5점 만점으로 개인/왓챠 플랫폼 평균 점수로 나누었다


 

1. 계절이 없는거리

평점: 4.5/3.5 | Disney+ (오리지널)

휴먼 드라마-코미디 | 10부작 회당 30여분 | 2023 | 季節のない街 | 연출: 쿠도 칸쿠로 외 | 출연: 이케마츠 소스케, 나카토 타이가, 와타나베 다이치 외

쿠도칸 (중앙)과 그의 대표작들

기발한 발상과 전개, 재치와 해학이 돋보이는 약 빤 천재, 쿠도 칸쿠로의 작품이다. 주로 TV 드라마 각본/연출로 활동하는데 드라마만 해도 <I.W.G.P>, <키사라즈 캣츠아이>, <아마짱>, <맨하탄러브스토리>, <갠지스강에서 버터플라이>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 <한밤중의 야지 키타>, <소년 메리켄사쿠>, <GO>, <69> 등의 명작 영화들에도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에피소드를 통 틀어 가장 웃겼 집, 아라카와 요시요시의 코믹연기는 여전하다

쿠도칸 (별명)이 기획/연출/극본을 다 맡았다는 정보를 보고 "바로 이거다!"를 외치며 바로 시청했다. 아키라 쿠로사와 감독이 70년대 <도데스카덴>으로 영화화했던, 일본의 안톤 체호프라 불렸던 야마모토 슈고로의 소설 원작이라고 한다.  소설의 배경은 60년대 지만 드라마의 배경은 현대로 설정했다

드라마에서 그려내는 임시 주택가의 모습. 대체 저기에선 얼마나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12년 전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임시주택지에 (오~랜동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회차마다 옴니버스 단편 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쿠도칸의 <아마짱>이 비브라토가 난무하는 알레그로와 같은 전개와 감성이라면 이건 비브라토가 정도 껏 난무하는 모데라토에 가깝다고 느꼈다. 중간중간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10부까지 시종일관  잔잔하다가도 갑자기 커브와 회전이 훅 하고 들어 올 때 때문에 꽤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Winesburg, Ohio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링크 클릭!! http://www.devpsy.org/nonscience/sherwoodanderson/index.html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은 항상 자신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고 죽은 시인의 사회의 로빈 윌리엄즈같이 되고

electronica.tistory.com

회차마다 마을의 한 집, 한 집을 다루는 방식이 셔우드 앤더슨의 단편집 <와인즈버그, 오하이오>가 생각나게도 했다.  YES24 책소개를 빌리자면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막막하고 절실한 갈망과 그 좌절에서 오는 뼈저린 외로움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연작단편집"으로서 뭔가 둘이 교차하는 점도 있는 것 같다

이 폐교는 임시 주택가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 동사무소 같은 역할을 한다

특별히 튀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은 캐릭터들의 잔잔히 흘러가는 이야기 같으나 이 안에는 충격적일 수도 있는 절도, 살인미수, 불륜, 기만, 간통, 강간, 사기 등의 인간군상이 가득 차 있고, 이 모든 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보이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간다. (드라마 최대의 묘미) 잠깐 웃자고 심어 넣은 것 같은 요소요소와 에피소드들은 스쳐가는 순간순간 깊이가 느껴진다. 와중의 쿠도칸 특유의 송곳같이 날카로운 현실풍자는 여전하다

예고편  자막 키고 보세요

혐오와 빈곤의 사회를 향한 어떠한 큰 울림처럼 느껴졌던 드라마였다


 

 

2. TOKYO MER ~달리는 응급실~

평점: 3.5/4.1 | Disney+, Watcha, Netflix, Wavve, Disney+, TVING

메디컬-재난-드라마 | 11부작 회당 50여분 | 2021 | TOKYO MER~走る緊急救命室~ | 연출: 마츠키 아야 외 | 출연: 스즈키 료헤이, 카쿠 켄토, 아카츠카 아즈사 외

모든 회가 응급상황이라 정신없다

이 드라마는 회당 러닝타임이 50여분 정도로 길다. 그냥 별생각 없이 밥 먹으면서 보자 하고 걍 시작한 건데 웬걸, 또 빠져서 이틀간 정주행 완료 ㅋㅋㅋ. 

저 자동차는 수술실까지 갖춘 최첨단 달리는 응급이다

병원에서 기다리지 않고 사고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파일럿으로 진행되는 7명의 구급팀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이야기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매회가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꽤나 흥민진진하게 볼 수 있다.

치프 닥터 역의 스즈키 료헤이는 여기서도 어른이지만 일본 특유의 성장형 소년의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

사실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을 이상을 이야기로 풀어주며 정신적 안심을 주는 그런 특유의 정공법을 따르는 동화 같은 스토리전개다. 하지만 캐릭터 설정, 반전, 갈등, 사건 전개 등등 모든 게 밸런스를 잘 맞춘 것처럼 진짜 딱, 적당적당하다. (너무 비현실적이지도 않고 다루는 맥락 또한 병원에서 정치까지 범위를 꽤 넓혀 간다) 그래서 가볍지만 또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은 이 스토리에 관객은 매일 치이는 현실에 대해 잠깐 아름다운 꿈을 꾸고 적당히 위로받는다. 성인 캐릭터를 가지고 펼쳐내는 재미난 성장 드라마

극장판 예고편인데 초반에 드라마의 핵심 장면들이 나온다

국내긴 하지만 평균 별점이 꽤 높은데 일본 내에서도 반응이 좋았었나 본데 (최종화는 최고 시청률 19.5% 기록), 2023년 4월에는 극장판이 개봉했다. 보고 싶지만 볼 방법이 없다...

 


 

3.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평점: 4.0/3.0 | Netflix (오리지널)

드마라-요리-힐링-게이샤 | 9부작 회당 40여분 | 2023 | 舞妓さんちのまかないさん | 연출: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모리 나나, 데구치 나츠키, 하시모토 아이 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현존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감독을 꼽자면 2021년 깐느 그랑프리 <드라이브 마이카>의 하마구치 류스케와 '18년 깐느 그랑프리 <어느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아닐까 싶다. (약 빤 천재이자 풍운아 소노 시온 감독은 현재 성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굳이 비교하자면 하마구치 류스케가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라면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박찬욱 감독 급에 비유하면 될까? 

마이코네의 마카나이 상을 연기한 주인공 키요 역의 모리 나나

드라마 자체로서만 보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아오모리 시골에서 교토로 상경한 두 절친 소녀들이 결국 한 명은 마이코(게이샤 연습생)로서 성장하고 한 명은 마이코로서의 재능이 없어 (요리의 재능을 발견하고) 같이 사는 집의 마카나이 (식모)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이 일상들 속에서 보여주는 훈훈하고 잔잔하고 아기자기하고 가끔 유쾌하기도 한 힐링 물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게이샤 수련소(?) 환경에서 끌어낸 소소함의 재미가 마지막화의 클라이맥스 전까지 정말 물 흐르듯 흘러간다. 거장의 작품답게 카메라의 구도 또한 참으로 안정적이고 묵직한데 현대에서 보는 오스 야스지로 감성이 혹시 이런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이코네에서 게이샤를 향해가는 또 다른 주인공인 스미레 역의 데구치 나츠키

두 절친은 "게이샤가 되고 싶어"라는 목적으로 교토로 온 건데, 이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마이코'는 바로 게이샤가 되기 전의 연습생을 뜻한다. 보통 15~18세이니 미성년의 나이가 포함되고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지면 견습생처럼 실전에 투입(?)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이코들의 생활을 미화했다는 논란이 있다. (그래서 작품성 대비 평균 별점도 낮은 것 같고) 여기서 길게 말하긴 뭐 하고 논란에 대한 감독의 입장문을 통해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가는 개별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번역기로 돌려 보면 됨: https://shorturl.at/lFKS8 )

드라마 최고의 백미, 간단 가정식. justonecookbook 펌

암튼 이 드라마의 백미는 매 회 허름한 옛날 식 부엌에서 식모로 활동하는 주인공 키요가 그 날의 사건과 감정을 테마로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소소한 가정식의 등장이다. 그렇게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정말 일반 간단한 가정식이다. 다만 키요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가 막힌 손 맛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이 음식을 먹고 놀라는 리액션에서 맛에 대한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힐링물에 이런 힐링 요리까지 등장하니 위가 대단한 반응을 하므로 밤 중에는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justonecookbook 펌

등장음식 리스트: 

나베코 단고 (아오모리현 전통 팥죽),
야키이모 (돌에 구운 군고구마),
소멘 (냉소면),
토마토 카레,
오야코돈 (닭고기 덮밥),
오니기리 (주먹밥),
전통 일본아침상 (토마토와 두부 미소수프 + 타마고야키 (계란구이) + 연어구이 + 시금치 무침 + 다이콘 오로시 (갈은 무우)),
우메보시 (매실소금장아찌),
판 푸딩 (빵 커스터드에 캐러멜 소스를 섞음),
카보챠 (단호박찜),
녹차 수플레 팬케이크,
마들렌 케이크,
나스노 아게비타시 (된장가지구이),
덴뿌라 (튀김),
고로케 (일본식 크로켓),
치킨 가라아게 (닭튀김),
크림 스튜,
아마자케 (일본식 감주),
후루츠 산도 (과일 샌드위치), 
토시코시 소바 (12월 31일에 먹는 전통 소바),
오세치 (새해에 먹는 찬합에 담은 여러 음식),
오조니 (새해맞이 떡국),
카키모치 (쌀과자),
다시 (극 중에선 다랑어포 우동 밑국물),
키츠네 우동 (교토식 유부 가락국수),
유도후 (두부요리),
카키 후라이 (굴튀김),
돈지루 (돼지고기 된장국),
일본식 샌드위치,
타마고 산도 (일본식 계란 샌드위치),
판노 미미 라스쿠 (빵껍질 튀김) 
 

All the Recipes in Netflix's The Makanai: Cooking for the Maiko House

Join us by cooking up delicious recipes inspired by Netflix's newest Japanese drama - The Makanai: Cooking for the Maiko House!

www.justonecookbook.com

위 이미지 두 개 및 리스트 정리는 JUST ONE COOKBOOK ( https://shorturl.at/uAERX )에서 퍼왔다.

드라마에서 나온 모든 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해 주고 있다

 

칸노 요코의 드라마 논 크레딧 오프닝

이 아기자기한 성장과 힐링 이야기 속 에피소드들과 각종 평범한 일본 가정식 등장에 대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것에는 감독의 연출 뿐 아니라 칸노 요코의 음악도 힘을 더 하고 있는데, <카우보이 비밥>, <마크로스>, <공각기동대>와 같은 레전드 급 애니메이션, <대항해 시대 시리즈>, <신장의 야망> 등의 게임, <바닷마을 다이어리>, <허니와 클로버> 등과 같은 영화의 주옥같은 음악들을 선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예고편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니 여기까지 하고 나머지 세 편은 다음 포스팅에서~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지난번 즐겨듣는 국내 청춘감성 록음악 2탄 

어쩌다 보니 연식이 좀 오래되긴 했는데 뭐 중요한건 요즘도 잘 듣고 있다는 거 ㅎㅎ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유튜브는 요번의 1,2부를 합친 플리로 올린다. (저작권으로 블로그 소개 곡 중 3개는 삭제) 이번 포스팅의 첫 곡은 (16:13)부터 시작함

1. Calling - 유다빈밴드
2. 바다는 마치 - 신인류
3. Lovestruck - 유하정
4. Festival - 은종 (Silverbell)
5. Mirror - 챤미나 (Chanmina) 저작권 차단
6. Rain Star (별비그대) - 용용 (Yong Yong)
7. 틈 - OurR (아월)

 


 

2023.10.21

Calling by 유다빈밴드 (YUDABINBAND)

'항해'로 알게된 밴드인데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청량함이 매력이었다. 'Calling'의 경우 좀 '덜' 발랄하긴 하지만 기타 리프와 멜로디의 빌드업을 통해 '항해'에서 느꼈던 청춘감성이 또 다른 감성으로 다가온다 

 


 

 

2023.9

바다는 마치 by 신인류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밴드 중에서는 가장 정통 록음악에 가까운 밴드로 '23년에 나온 '악역의 등장'을 듣고 관심을 가졌었다. 그 동안의 음악들을 보니 '악역의 등장' 만큼 발칙한 음악들만 해온 건 아니고 (사실 그 음악이 발칙했던 것 ㅋ) 꽤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22년 12월에 발표 되었던 'whisper'는 이렇게 감미롭고 감성적일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바다는 마치'는 민트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민트페이퍼가 발매한 프로젝트 앨범인 '23년 <bright #12>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바다를 빚대어 사랑이라는 주제를 노래하고 있는데, 뭔가 시간이 지나 떠올리게 되는 그 시절의 흐릿한 순간, 흩어진 날들, 우울함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는 듯 하다


 

2023.9.3

Lovestruck by 유하정

지나가다 듣게된 노랜데 괜찮아서 올린다.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니 기존에는 소울/팝/발라드 성향의 음악을 보여주다 'Lovestruck'에서 처음으로 (내가 알기로는...) 록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꽤 청량하고 귀에 와 닿는다. 


 

2022.7.7

Festival by 은종 (SILVERBELL)

찾아보니 2014년에 데뷔한 꽤 오래된 아티스트다.  인디팝/발라드/포크/소울 위주의 곡들이 주를 이뤘다. '22년 이 'Festival'에서 처음으로 록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23년에 발표한 'New Record'가 아마도 은종 디스코그래피의 유일한 두 개의 록 사운드로 파악된다. 록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아도 'Festival' 속에 담겨있는 청춘감성이 밝은 테마의 뮤비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좋았다. 그 기쁨과 작더라도 모두를 두근두근하게 하는 어린 시절의 셀레브레이션을 떠올리는 음악이었

 


 

 

2022.10.28

Mirror by CHANMINA

공식적으로는 J-Pop이다. 그래서 저작권 때문에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올릴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한국에 와서 Dingo에서 영상을 찍은 덕분에 유튭 플리에 삽입할 수 있었다. 찍긴 했는데 저작권 차단 당하여 플리에는 못 올린다. 발칙한 캐릭터가 매력인 아티스트인데 원래 J-Pop으로 활동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한국어를 넣은 음악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Mirror'가 그 좋은 예 중에 하나다. 이후 국내 활동도 시작을 했고 애쉬아일랜드와도 피쳐링 콜라보를 했다. 한국 어머니, 일본 아버지 혼혈로 한국어, 일본어, 영어에 능통하다고 한데 몇몇 영상을 보니 영어를 제일 잘 구사 하는 것 같다 (제일 자연스러웠음). 그래서 그런지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여러 언어로 상황에 따른 라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 같은데 꽤나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2021.8.26

별비그대 *:・゚ by 용용

발매된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청춘감성 하면 용용의 이 음악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만들었던 플리에 꽤나 많이 들어가 있어서 죄의식까지 느껴질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다. 보이지도 않는 앞을 향해 포지티브한 마음으로 달려가는  저돌적인 청춘의 감성을 잘 표현한 음악 중 하난 것 같다. 

 


 

 

2023.8.23

틈 by OurR (아월)

마지막 곡은 역시 좀 내면적인 배트맨 같은 음악으로 ㅎㅎ.  소울풍의 록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아티스트로 생 록이라기 보다는 소울이 섞여 있어 그런지 불루지한 느낌이 나는 록음악을 들려준다. 옛날 손무현까지의 훵크한 그루브는 아니더라도 그 소울의 감성이 담겨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음악은 청춘감성이라고 하기엔 좀 조숙하거나 무거운 느낌인데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곡은  이렇게 클로징을 하는 거로.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