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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s 키워드로 구글 검색을 해봄

기억해 보면 90년대는 여러모로 다양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시대였다. 물론 음악적으로도! 다프트 펑크, 케미컬 브라더즈, 너바나, 소닉 유스, 우탕 클랜 (+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후반기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까지)을 동시대에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전후무후한 시기였다.

지금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씬은 뭔가... 음... 일렉트로닉에 꽤나 쏠려 있는 시대인 것 같다. 누가 디지털 세대들의 세상 아니랄까 봐. 쨌든 나도 일렉트로닉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다 보니 딱히 나쁜 것도 없긴 하지만 락이 이전만큼 맥을 못 추는 것에 대해서는 참 아쉽긴 하다.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감수성 터지는 질풍노도의 청춘 감성을 대변해 줄 많은 음악 장르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록음악이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2010년대 만 하더라도 댄스펑크와 함께 80,90년대를 연상시키는 락과 일렉트로닉의 펑크적 크로스오버를 느낄 수 도 있었는데, 그게 참 엊그제 같았더랬더만... 하지만 유행은 또 돌고 돌고 돌아오듯 언젠가 락의 부흥은 또다시 찾아오길 바란다. 

스티브 잡스의 개러지 : https://www.sanjose.org/listings/steve-jobs-garage 인데, 이렇게 보니 뭔가 케미컬 브라더스 1998년 앨범 <Brothers Gonna Work It Out>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난다. 하늘 때문일까...

개러지 락 Garage Rock이라고 하면 적어도 미국 인디 음악의 가장 중요한 에센스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저 개러지는 말 그대로 '창고'의 '개러지'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든 그 개러지다. 그리고 여느 미국의 청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저 별도의 '창고' 안에서 수 많은 사건 사고가 벌어진다. 심지어 타임슬립까지! 그렇게 개러지는 음악뿐 아니라 미국 젊은이들의 청춘의 열정과 꿈을 불사르는 비공식적 실험의 공간이었다. 어느 이들에겐 악보를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체 기타나, 베이스나, 드럼 하나 손에 쥐고 자신의 감성만을 따라 커버를 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창조하며 그 좁은 공간에서 자신의 의지와 꿈을 불 살렀던 곳이다. 그런 유전자를 타고 난 음악 이어서 그런지 B-사이드 데모든, 원숙화된 스튜디오 녹음이던 그 장르에서는 그 인디 특유의 날 것의 느낌이 전달되며 그것은 또 듣는 이로 하여금 흥분의 도가니로 불타 오르게 만드는 것 같다. 

Ash, Sonic Youth, Guided by Voices, Superchunk, Veruca Salt, Letters to Cleo, Madder Rose, Nada Surf

그 순수한 분노와 반항과 그리고 희열이 뿜어내는 사운드는 대부분 펑크, 사이키델릭,슈게이즈, 노이즈, 로파이의 얼터너티브 락으로 귀결되곤 한다. (네, 하드락과 메탈 꺼지시고요~ 난 아직까지도 왜 그 엑스재팬과 메탈리카, 건 잰 로지즈의 추종자였던 주위 사람들이 내 이런 음악 취향을 그토록 무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빡큐!) 아마추어스러움에서 나오는 신선함, 원숙하더라도 때 묻지 않은 듯한 날 것의 느낌. 이 느낌들이 질풍노도의 순간들을 겪어가던 나의 감성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이에 반응하며 미친 듯이 뛰고 움직이며 이 감성들을 빠짐없이 주워 담으려 노력... 아니 그냥 그 흥에 맞추어 흘러가며 감동하고 기뻐하곤 했다. 정말 돌아가고 싶은, 톡 하면 터질 것만 같던 여린 감성의 시기였다. 지금처럼 나이 먹고 뇌의 감성 컨트롤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부분이 퇴화하여 뭐만 건드려져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이런 신파적인 감성과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돌아가고 싶다. 헤드셋을 끼고 때로는 오디오의 볼륨을 최대로 높이고 미친듯한 에어기타와 해드뱅잉을 하며 열광하던 그 개인적인 순간들을 기억하게 하는 밴드 음악 몇 개를 소개해 본다. (찾다 보니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더 해봐야징)


Telescope - Nada Surf, NY

막 사람을 흥에 겨워 방방 뛰고 비틀어지게 만드는 크런치 기타 사운드가 이런 인디 록 음악의 (클리셰라면 클리셰일 수도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숨 쉴 틈도 없을 듯한 쏟아지는 드럼 소리 그리고 기타와 드럼이 미친 듯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에서 음악 전체의 맥과 기준을 잡아주는 묵묵한 베이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멜로딕 한 보컬의 전개. 꼭 이 나다 서프라는 밴드의 특징은 아니다. 아래 소개될 모든 밴드의 특성인 인디밴드의 유전자 중의 하나가 아닐 듯싶다. 특히 미국 출신의 인디밴드라면 펑크의 감성으로 내뱉는 성난 포크 음악의 경향이 굉장히 두드러진다. 

<High/Low>와 <Karmic> 앨범

 나다 서프는 1996년 <High/Low>를 시작으로 2020년 <Never Not Together>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솔리드 한 사운드를 선사해 주는 실력파 밴드 중 하나다. 특히 위 "Telescope"은 첫 앨범인 <High/Low>가 나오기 전 "The Plan"과 함께 한 그들의 실질적 데뷔인 첫 7"다. 말이 그냥 7"지, 당시는 그 치이익~ 하는 첫소리의 매력과 함께 낭만적인 재즈 음악이나 올드팝 음악을 들으면서 LP를 듣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앞만 보고 달리는 듯한 종마 같은 록음악을 LP로 듣는 매력 또한 괜찮았다. (대부분 CD나 카세트로 듣긴 했지만 ㅎㅎ.. 그래서 어쩌다 듣는 매력이다 보니 더 했을 수도).  쨋든, 이후 1996년 <Karmic> EP 앨범에 첫 번째 트랙으로 다시 실리는데 이 앨범에는 "Telescope"만큼이나 빠져 들었던 <High/Low>의 "Treehouse"가 같이 수록되어 있다.

엘렉트라 레이블의 대표 앨범들

이 시절에 대해 얘기할 때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묘미가 바로 레이블인데, 나다 서프의 초창기, 전성기는 엘렉트라 Elektra에 몸 담았었는데, 이 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들은  베이시스트 킴 딜 Kim Deal로 이어지는 the Pixies, the Breeders, the Amps가 있고 그 외로,  스테레오 랩, 테디 펜더그라스, 카스, 메탈리카 등등이 있다. 


 

Hyper Enough - Superchunk, Chapel-Hill

미국의 채플힐 Chapel-Hill 하면 대부분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을 떠올린다, 혹은 그의 출신 대학교인 UNC까지. 하지만 채플힐은 너바나/그런지의 시애틀 이후 미국의 메이저 레이블들이 주목했던 록 음악의 성지이기도 하다.  그중 단연 눈에 띄었으면서도 오랜 시간 미국 인디락씬에 영향을 많이 끼친 밴드 중 하나가 슈퍼 청크다. 엄청난 실력을 무기로 수많은 메이저 레이블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상업적인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디 정신을 고수했던 진정한 D.I.Y 밴드이기도 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2개 포스팅에서 다뤄서 짧게 줄이긴 한다. 슈퍼 청크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아래 두 포스팅을 참고.

 

[Rock 90s!] 90년대 채플힐 락사운드의 대명사, Superchunk

최근 Arcade Fire의 새 싱글인 Everything Now가 나왔는데 간만에 락사운드를 들으며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락튠을 떠올려 보았다. 주옥 같은 밴드들이 기억을 스쳐 가던 와중 Arcade Fire의 발판을 놓아준

electronica.tistory.com

 

90년대 말 지극히도 미국적인 스토리와 사운드, 서버비아 Suburbia, 1997

1997... 2000년대를 향해 가며 <슬리버 Sliver>, <노웨어 Nowhere> OST를 소개하며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기 영국 사운드의 미국 침공에 대해 계속 얘기 했었다. 미국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대표

electronica.tistory.com

당연히 이들에게는 수많은 명 곡/명 반들이 있는데, 1995년 흐리멍덩한 초점의 앨범 커버의 슈퍼 청크 앨범 CD 케이스를 열고 디스크맨에 삽입 후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 때 가장 먼저 치고 들어왔던 이 "Hyper Enough"의 정말 제목 그대로 마치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유전자를 폭발시키는 듯한 히페리온의 광기 넘침을 느끼게끔 해주는 이 광폭 사운드의 매력에 나머지 트랙들을 더 들어 볼 여지도 없이 이 첫 번째 트랙만 주구장창 반복 해 들었었다. 그만큼 청춘의 애착이 많은 트랙이다. 이 외, 너무나도 추천하고픈 명곡들이 많은 밴드다. 심지어 2010년엔 한국에서 콘서트도 했던 모양이다! 왜! 왜! 이런 인생 밴드의 컨서트 소식을 몰랐던 것인가.. 정말 땅을 칠 노릇이다. 하아... 하아...   


 

Fast way - Letters to Cleo

Fast Way - Letters to Cleo, Boston

레터스 투 클레오라는 밴드를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린 시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게 되었었는데 (약간 반 노마드 느낌), 어느 장소에 가던 가장 자주 찾던 곳은 레코드 가게와 영화관이었다. 그냥 그 두 공간이 어린 시절의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혼자던 함께 던.

1993년 홍콩의 여름을 들었다 놨다 했던 메가 히트곡을 담은 캔토팝 앨범 (페이 웡의 'Summer of Love (좌)와 샘미 쳉의 'Chotto等等' (우)) 그리고 홍콩 HMV 봉지를 트윗한 어느 트위터리안 (중앙)

레터스 투 클레오를 알게 된 건 홍콩의 HMV 레코드 침사추이점이었다. 다 층으로 되어 있던 그 공간엔 수많은 카세트와 CD로 가득 차 있었다. 홍콩이었던 만큼 광둥어로 부르던 홍콩의 켄토팝 Cantopop (Cantonese Pop) 공간도 있었긴 하지만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상당 부분이 J-Pop과 서양 음악들로 꾸며져 있었다. 감성 폭발 청춘의 나에겐 드림팩토리이자 초콜릿 공장이나 다름없었다.

Letters to Cleo의 앨범들과 청춘의 성지였던 홍콩 HMV 침사추이 점 (출처: Gettyimages)

그리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HMV를 탐험하다가 그냥 커버에 끌려 이 <Wholesale Meats and Fish>를 집어 들었고, 집에 가는 길 저녁 버스 안에서 귓속에서 터져 나는 이 팝스러운 락 음악의 향연을 느끼며 가슴이 펌핑펌핑 했었다. 이후 <Aurora Gory Alice>라는 그 들의 첫 앨범도 구입하고,  이 듬해 당시 걸파워의 중간보스 겪이었던 <The Craft> OST까지 대뜸 집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는 앨범 발표가 없어서 이 때의 추억으로만 이어오던 밴드였는데, 이번 포스팅 하면서 찾아보니, 마지막 1997년의 <Go>이후 16년, 19년 두 개의 앨범을 더 발표했다. 

letter to cleo 밴드

지금 들으면 평범한 팝스러운 락 음악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시절 세련되면서도 동시에 인디스러우면서도 스위트함의 정곡을 찌르고 들어가는 팝록 사운드는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에는 분명 밴드의 음악도 음악이지만 그 부분을 명쾌하게 파고드는 케이 헤인리의 보컬도 한몫했었던 것 같다. 이 앨범의 "Little Rosa"도 이 범주의 곡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i am a tree - guided by voices, Ohio

당시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4분~6분의 음악들이 기본이었는데 이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스라는 밴드는 특이하게도 한 앨범에 열몇 개가 넘는 수많은 트랙들을 넣어놓고 있었다. 근데 이것들은 다 1분, 2분, 심지어 1분 미만의 트랙들이 채워져 있었다. 이 곡들은 마치 무슨 먹다 남은 맛있는 비스킷의 부스러기 마냥 달콤함 그 자체였다. 더 길길 원하고 그럴 여유도 없이 그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계속 집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뿐이다. 

MAG EARWHIG! 앨범

이 밴드를 처음 알게 되었던 <Mag Earwhig!>는 또 하나의 맛있는 제대로 구운 비스킷인  "Jane of the Waking Universe"를 담고 있다. 이 또한 HMV에서 얻은 수확이자 개인적으로 음악에 대한 영향을 가장 많이 준 레이블 중 하나인 마타도르 Matador의 앨범이기도 하다. 

좋아했던 마타도르 앨범들 몇 개

미국 뉴욕의 인디 레이블의 대명사이기도 한 마타도르를 지나간 내 영혼의 아티스트들을 몇 열거하자면, Yo La Tengo, Bettie Serveert, Jon Spencer Blues Explosion, Chavez, Liz Phair, Sleater Kinney, Teenage Fanclub, Unwoud, 등등 등등 등이 있다. 심지어 Lou Reed와 Sonic Youth도 몸 담았었고 시부야케이의 Pizzicato Five도 마타도르 레이블을 통해 미국 데뷔를 했었다. 뭐 이 정도면 메이저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메이져 인디 레이블이라 해 두자.)  정말 인생에 있어 개개인의 아티스트나 밴드 뿐 아니라 레이블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 마타도르, 가요에 있어서는 동아기획이 아니었나 싶다. 


 

Volcano Girls - Veruca Salt, Chicago

당시 미국 인디 음악에 있어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출구 중 하나는 바로 미국 전역에 게릴라 마냥 마을 구석구석 존재하던 컬리지 라디오 방송이었다. MTV든 메이져 레이블이든 이런 데뷔 이전 먼저 인디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알리던, 혹은 레이블 데뷔 이후 진정성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컬리지 라디오의 플레이 리스트에 띄워지는 것은 인디 밴드들에게는 중요한 알림 길이 었다.

버루카 솔트의 앨범들<American Thighs> 데뷔 앨범, <Eight Arms to Hold You>

버루카 솔트 역시 이런 컬리지 라디오를 통해 꽤 흘러나오던 팀인데,  학교 라디오 방송을 통해 "Seether"라는 곡으로 알게 된 밴드였다. <American Thighs> 앨범의 타이틀인 이 "Seether"가 인기를 끌긴 했는데, 좀 더 빠른 템포의 "Victrola"를 더 선호하긴 했다. 암튼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쌓은 후 대형 레이블인 (소닉 유스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Geffen을 통해 <Eight Arms to Holds You>를 발표하는데... 와... 이건 진짜 인디락과 팝이 결합한 최고의 결정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도 스위트 하고도 발칙한 팝락 트랙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이 CD를 사고 첫 트랙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2번부터 이 "Volcano Girls"가 터져 나오더니 이후로 "Awesome", "With David Bowie", "The Morning Sad" 등 완전 취향저격의 파워 팝 락 사운드로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미국 대학라디오 스테이션: 출처 - http://www.radiosurvivor.com/learn-more/about-college-radio/

그 시절은 고등학교 때였는데 마을까지 송출되는 FM 방송 라디오 DJ를 하던 시절이었다. (컬리지 라디오만 있는 게 아니다! ) 이 경험을 통해 많은 좋은 음악들을 알게 된 고마운 시절이었다. 사실 DJ라고 하면 자신만의 취향이 담긴 멋들어진 음악 선곡을 통해 청취자들을 감동시키는 뭐 그런 상징적인 게 있는데, 그런 건 개뿔, 고등학생 DJ에게는 방송 이전 "자신이 임의로 선택한 곡을 절대 틀지 마시요!"라는 강한 경고 문구와 함께한 빽빽한 두 시간짜리 플레이 리스트를 받게 되기 마련이었다. 다만 이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나름의 요즘 뜨는(?) 록음악 들을 알게 된 건 완전 굿이었다. 다만 매주 비슷한 플레이 리스트로 인한 따분함은 견뎌야 할 몫... ㅜㅜ (멜론 차트 같은 느낌).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배려는 있었다. 빼곡히 적힌 플레이 리스트 중 빈칸으로 된 마지막 부분이 하나가 있었는데 그 건 그냥 니 맘대로 틀고 방송 끝내세요라는 의미였다. 그때가 정말 틀고 싶은 음악들을 하나라도 막 틀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암튼 우리 학교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배경이 있는데, 당시 학교 DJ들로 하여금 자유를 억압시킴으로써 분노 아닌 분노를 일으킨 이 플셋은 하버드에 합격한 어느 공돌이 지망 2년 선배의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고, (어떻게 모으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당시 유행하는 대표 인디 음악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뭐 그런 것이었다. 이게 (자기 말로는 항상) 획기적인 것이었고  항상 하버드 인터뷰 시 이것을 자랑스럽게 어필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입에 닳도록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세상 혼자 잘난 전형적인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으로서) 웃긴 건 정작 본인은 음악에 대한 열정 따윈 없었다는 거... 그냥 이런 것을 대학 입학의 한 도구로서 사용할 해안을 가진 것뿐(?)이었다. 그냥 공 만드는 놈 따로 있고, 가지고 노는 놈 따로 있고 돈 버는 놈 따로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서 기억된다 ㅎㅎ. 

다만, 이게 마을까지 송출되던 나름의 FM 방송이었던 만큼, 담당 선생님은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고, 락 스테이션의 색깔에서 벗어나는 음악을 틀게 되면 바로 전화가 띠리링 울리고 경고를 받고 당장 부스에서 내려와야 하는 촌극이 일어나곤 했었다. 나도 가끔 그 흥을 못 이겨 디스코 같은 걸 틀어 재끼다가 철퇴를 맞고 몇 주 방송 금지 뭐 이런 걸 당하기도 했었다. (ft. 잭슨 파이브)


Ca Plane Pour Moi - Sonic Youth, Chicago

이 포스팅에 전설 밴드 소닉 유스를 넣는 건 치트 키일 듯 싶은데, 인생 밴드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곡들도 많아서 열광했던 곡들 중 그나마 잘 안 알려진 음악을 소개한다. 

앨범에 참여한 밴드들 중

1992년 <Freedom of Choice>이라는 콘셉트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이 앨범은 70~80년대 뉴웨이브 히트 음악들을 90년대의 락밴드들이 재해석한 리메이크로, 특히 원곡들은 이게 뉴웨이브로 정의해야 할지 펑크로 정의해야 할지 애매한 그 중간의 오묘한 매력을 가진 것들로만 선택한 것으로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앨범이다. 이 앨범엔 소닉 유스 말고도, Superchunk, Polvo, Chia Pet, Mudhoney, Redd Kross, Muffs, Soul Asylum, Yo La Tengo 등이 참여하여 Human League, a Flock of Seagulls, Soft Cell, Iggy Pop, Elvis Costello 등의 그 시절 음악을 포스트 펑크의 감성으로 재 해석하고 있는, 시도 자체로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앨범이다. 앨범의 이름인 프리덤 오브 초이스는 대표적인 뉴웨이브 신스팝 밴드인 Devo가 1980년에 발표한 앨범 이름이기도 하다. 

원곡의 Plastic Bertrand 앨범과 Headcoatees의 또 다른 리메이크 버전 앨범

이 중 인디음악, 포스트 펑크, 노 웨이브 계의 거장 중의 거장인 소닉 유스가 커버한 "Ca Plane Pour Moi"는 1977년  플라스틱 베르트랑 Plastic Bertrand의 음악이다. 제목의 맥락을 대충 해석하자면 황승 호재의 "나는 문제없어" 같은 의미일 까나 싶다 "노 프라블럼!"  서핑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트로피칼리아의 매력도 담고 있는 이 음악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커버되기도 했는데, 영국의 개러지 펑크락 밴드인 헤드 코츠 Headcoates의 자매밴드인 헤드 코티스 Headcoatees의 펑크와 개러지 감성 넘치는 영국식 펑크 버전도 추천한다.


  

Angel Interceptor - Ash, Northern Ireland

모순적인 얘긴데, 사실 이 포스팅 생각한 게 이 노래를 들으면서였다. (포스팅은 죄다 미국 인디 펑크 밴드 관련인데, 이건 영국의 브리티시 인베이젼 시절 음악 --ㅋ) "야, 야, 이 노래 괜찮지 않냐?" 들고 가면 다들 "야, 너도 들었냐?" 이러면서 어제는 혼자 들으면서 미쳐 돌아갔지만 다음 날은 다 같이 들으면서 또 미쳐 돌아가셨던 그 함께 들으며 흥분하는 추억.  청춘의 요동치는 감성을 담은 음악들인가 싶은데 시작은 영국... 아니 북아일랜드가 되어 버렸다.

이 음악이 수록된 1996년 당시 <1977> 은 NME 선정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 안에 속했다. 말이 500이지... 생각해보면 t세상엔 좋은 음악이 너무나도 많은데,  100000 안에 드는 것도 기적일 것이다...ㄷㄷㄷ... 암튼 국적의 배경이야 어쨌든 이 "Angel Interceptor"도 이 포스팅에서 다룬 모든 음악들이 가진 그 개러지 락의 에센스를 잘 가지고 있을뿐더러 심지어 이 멜로딕 한 전개는 세련되기까지 하다. (당연하게도) 어느 정도 브릿팝스러운 면도 없진 않지만 굳이 그런 장르 장르 역사 역사 따지고 않고 충분히 청춘 폭발 감성으로 들을 수 있는, 90년대가 낳은 최고의 록음악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Just Say - the Fastbacks, Seattle

그 시절 이런 밴드 음악 앨범들의 마지막 트랙은 종종 분노한 앨범 전체 트랙들과는 다른 포크적이거나 아니면 상큼하거나 멜로딕 하거나 팝틱 하거나... 암튼 그런 이전 트랙들과는 좀 다른 성향의 라이트 한 음악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경우가 꽤 많았고 그런 걸 또 예상하거나 기대하면서 듣는 경우도 많았다. 꼭, 이 음악의 느낌은 아니지만 이 포스팅에서 소개한 음악들 보다는 또 달달한 만큼 그런 라스트 트랙의 기분에서 뽑아 봤다. 뭐 사족을 떠나서 사랑스러운 음악이다. 

청춘의 감성은 뭐니 뭐니 해도 나이 들어서는 만들 수도, 접할 수도, 혹은 범접할 수도 없는 그 기대할 수 조차 없는 낭만에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달 달면서도 동시에 쌉싸름한 것일 듯)  펑크라고 하면 철없는 이들의 분노 표출처럼만 여겨지는 경우도 많은데, 오히려 그들의 낭만을 향한 어설픈 과격함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그 날 것의 느낌 때문에 우리가 더 공감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한다. 그래서 그 청춘의 감성이 좋고 사랑스럽고 또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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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의 영상으로 초묘의 여름밤 FMV를 만들어 봄

♥ 유튜브 구독자가 드디어 100을 달성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bar groovie78

City Pop, K-pop, Showa Idol, K-Idol, AOR, Future Funk, Funk, Pop

www.youtube.com


영화, <초우 草雨> 

草雨는 풀밭에 내리는 비라는 뜻이며, 이별의 슬픔으로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이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초우 草雨>는 정진우 감독, 신성일-문희 주연의 1966년작으로 영화 속 가득한 '가짜'와 '허세'가 주 관람 포인트인데, 가난한 청춘남녀가 서로의 출신을 잘 나가는 기업가, 대사의 자식이라고 포장하며 만나 서로 속고 속이는 연애 드라마로, 어떻게 말하면 거짓으로 본인을 치장하기도 하는 요즘 인스타그램 허세병(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청춘의 가식병이라고 해야 하나)에도 비유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

대표적 인스타 허세 류: 사진 출처 MCARFE

음... 청춘영화긴 한데, 나름 파국의 반전을 가지고 있고, 유튜브 영상은 초반의 해피한 부분들만 뽑았다. 비가 와야만 예쁜 레인코트를 입고 외출할 수 있어 비 오는 날만 기다리는 여주의 그런 행복에 들뜬 감성과 여름에는 유독 시원하게 느껴지는 비라는 테마가 '여름밤'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생각이 나서 편집해봤다. 워낙 음악이 상큼하고 시원하다 보니 그 독한 여름밤 내리는 시원한 비 같은 느낌이 많이 떠오른다. 오래된 흑백 영상과 상큼한 요즘의 청춘 사운드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지만 뭐 개취라 나는 좋다 ㅎㅎ (자꾸 영화는 칙칙한데 상큼한 노랠 왜 가져다 붙였냐라는 소릴 계속 들어서...ㅜㅜ) 사실 영화를 보면 66년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영상미로 그 시절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전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이유 때문에 55년이 지난 지금 봐도 몰입하는데 크게 힘들지가 않다.

시청, 명동 등 당시의 힙한(?) 서울의 시티 라이프를 엿볼 수도 있다

<초우>의 주제가는 패티김이 불렀는데 당시 미국진출을 꿈꾸던 패티김을 본격적으로 한국에 적을 두고 활동하게 만든 만큼, 그녀의 일생과 한국의 대중음악 역사에서도 중요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에 두 번 흐르는데 스토리의 반전 때문에 그 듣는 맛이 다르기도 하다. 영화처럼 패티 김의 노래도 일반 트로트가 아닌 왈츠리듬이 섞이며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대체 1966년 한국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세련된 콘텐츠가 등장했을까?

 

나윤선 - '초우' [윤도현의 러브레터, 2002] - 영화나 음악도 프랑스 느낌이 많이 나서 그런지 재지한 나윤선의 버전도 꽤 괜찮다

아래는 <초우>를 볼 수 있는 유튜브 링크인데, 이 한국 고전영화 채널에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옛 한국 걸작 영화들 (심지어 레스토레이션 버전도 많음)을 만나 볼 수 있다. 패티김의 노래는 재생 버튼을 누르자마자 시작되고, 후반부의 노래는 (1:39:02)부터 들을 수 있다. 

 

초우(1966) 복원본 / Early Rain ( Chou ) Restoration Ver - 한국고전영화 Korean Classic Film

 


초묘의 discography

인디 팝 밴드, 초묘 超妙의 디스코그래피 소개

2018년 결성되어 지금까지 총 10개의 Single을 발표했다. '여름밤'이란 곡은 이미 2016년 허즈 밴즈의 곡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초묘나 허즈밴즈나 그렇게 많은 정보들이 있는 게 아니어서 어떤 관계인진 모르겠지만, 일단 허즈밴즈와 초묘의 '여름밤' 두 곡 모두 이주현이라는 동일한 보컬 피처링 타이틀이 올라가 있다.

chomyo Instagram

밴드의 이름의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대충 보면 超는 초사이언인의 초처럼 초월하다, 뛰어넘는다는 의미고, 妙는 절묘하다 오묘하다처럼 아름다움과 관련 있는 의미다. 밴드의 소개를 보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자 결성한 팀입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위 한자의 의미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 

 

허즈밴즈의 '여름밤' 2016, 이 좋은 음악에 누가 싫어요를 하나 눌러놨을까??? 😕

그리고 허즈밴즈의 신용희 베이시스트가 초묘팀에도 속해있고, 이 '여름밤'이라는 곡의 작사/작곡가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아 허즈밴즈 이후 다시 초묘란 팀을 꾸린 것 같다. 초묘 오피셜 유튜브의 [작업실 쿵짝쿵짝]을 보니 이 이주현이란 분도 붙박이 보컬로 활동하시는 듯.  암튼 약간 재즈와 포크 느낌이 더 했던 원곡을 좀 더 꽉 찬 느낌의 시티팝 풍 편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원곡도 한 번 들어보자!

(1:01:14에 초묘의 '덮어가요'가 있음) 

지난 몇 년 간 한국에서 유행한 레트로 K-Pop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디그룹 중 하나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behindthemoon도 추천한다. (이번에 나온 신곡, '그림일기'의 청춘 감성 완전 굿!) 하지만 우리가 아는 밝고 빠른 템포의 청량한 전형적 시티팝이라기보다는 좀 더 소울이 담겨있으면서도 포크적 느낌이 더 돋보이는 멜로우 웨이브 사운드로 들린다. ㅇㅇ, 포크 성향이 강한 인디 팝 사운드가 이들을 설명하기에 더 맘이 편하다. 그렇다고 시티팝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이런 멜로우 웨이브 느낌 때문에 도시 감성을 잘 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유튜브에 하고 있는 시티뮤직솎아보기 시리즈의 플셋에도 지속적으로 이들의 음악을 추가하고 있다.

이들의 10개 음악을 강약으로 분류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빠름 류, 미드 템포 류, 약간 느리지만 그루브 있음 류, 느린 류.빠름 류로는 단연 '여름밤'이 원탑이고 그래도 포크 성향이 강하긴 한데 가장 시티팝에 가까운 노래다. 촉촉함 상큼함 상쾌함 청량함, 심지어 감미로움도 느껴질 감성으로 무장한 이 러블리한 곡을 뛰어넘을 싱글은 아직 없는 듯하다. 그만큼 정말 좋은 노래다. (갠 적으로 좋아하는 청춘 감성도 오지고 말이지...)

 

'손을 잡고 걸어요' Live

미드 템포 류로는 '손을 잡고 걸어요', 'Blind', '2시 51분'인데, '2시 51분'은 이들의 첫 데뷔 타이틀곡이자 'Blind', 'Good night'과 함께 남성 보컬이다. 이 역시 포크 느낌이 강한 미드템포 인디 팝 사운드들인데, 이 중 '손을 잡고 걸어요'가 아마도 '여름밤'에 취해 초묘의 음악을 찾은 리스너들을 약간이나마 달래 줄 트랙이 아닐까 싶다.  

 

별빛아래

약간 느리지만 그루브 있음 류부터는 소울 특유의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느낌 때문에 감미로움이 더해진다. '별빛 아래', '너라면 웃어 줄텐데', '덮어가요'가 요 분류에 속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별빛 아래'는 좀 더 비트가 있는 그루브와 함께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음악이다. 초묘의 가장 최신 싱글인 '덮어가요'도 특유의 맑은 보컬과 잘 어우러지는 곡인데 오히려 동트기 바로 전 새벽녘에 들으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이슬 한 방울 한 방울이 느린 듯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느림 류들이 트랙들은 포크/락 느낌이 훨씬 더 강하고 때로는 텅 비어 허공 속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의 드론 drone 감성이 많이 들어있다. 이 분류에서는 '여기 있을래'를 가장 추천하는데 촉촉한 보컬의 감성이 여기서도 한 몫하고 있다. 초묘라는 팀의 음악에서 이주현의 보컬이 감성을 더하는 부분이 정말 어마어마한 것 같다. 오케스트랄 버전으로 웅장하게 만들어도 참 괜찮을 것 같은 트랙이다.  그 외 '그 봄은 그 봄이 아니고, 그 여름은 그 여름이 아니었다', 'Good Night'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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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셋 ㄱㄱ

잠수교를 고프로로 찍어보았는데 녹색느낌이 약간 <폰>같은 공포영화처럼 나왔다...ㄷㄷㄷ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블루스. EDM (Down/Midtempo)
🎙: 복고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00:00) 1. 4월 유키카 시티팝 하이라이트 #timeabout #시티팝여신 🥤🍺
(00:58) 2. 빛나네 - 정차식 4/9 🎸🥂
(02:32) 3.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 - STAYC 4/8 🍸
(03:38) 4. Lover - 함병선(9z) 4/8 🎸
(04:48) 5. I Can't Sleep - BAE173 4/8 🍸
(05:35) 6. Back to You - 조규찬 4/8 🎸
(06:54) 7. Insomnia - Yukika 4/7 🌐
(08:10) 8. Leap Forward (Instrumental) - Yukika 4/7 🥤🥂
(08:48) 9. Time Travel - Yukika 4/7 🥤
(09:27) 10. 내가 바다 던져버린 것은 - TETE 4/7 🎸
(11:14) 11. Wake Up - from all to human, smoothejam 4/7 🍸
(12:39) 12. 깨어있어 - noovv 4/7 🍸🥂
(13:30) 13. 모래성 - D-Crunch 4/6 🎸
(14:23) 14. Dream Lover - 민재 of 소나무 4/6 🌐
(16:22) 15. All Stars - Astro 4/5 🌐
(17:52) 16. Counting Stars - Andnew, PURE100% 4/4 🎸
(18:32) 17. You and I - NIDA 4/4 🍸
(20:15) 18. Like a Star, Like the Moon - Ripley 3/31 🍸
(21:23) 19. New Me - 우주소녀 WJSN 3/31🌐🥂
(23:18) 20. Moonlight ft. 송예린 - 헤르쯔 아날로그 3/30 🍺 🥂
(24:59) 21. 그 모든게 사랑이더라 - 모은 3/29 🍺
(27:11) 22. Slowly Loving You - 남궁진영 3/27 🍺
(28:24) 23. Organic Love - 포이트리, 영준(브라운아이드소울) 3/26 🍸
(29:57) 24. Come Close to Me - AOORA 3/23 🎸
(31:03) 25. Afterlife ft. OOHYO - Spacecowboy 3/22 🍸
(32:35) 26. 어쩌라고 - 기리보이 3/22 🍸
(34:00) 27. 우리의 밤 Blurry Night - 아무사이 3/21 🥤
(35:43) 28. Ordinary Love - P-Type 3/18 🍸
(37:26) 29. 별빛 Starry Night - 진자림, 유키카 3/16 🥤🥂
(39:16) 30. Ordinary Fay - GOLDPIG 3/15 🍸
(40:10) 31. 다시 봄이 오나 봄 - 이시은 3/15 🍺
(41:52) 32.White Rose - Jason Lee 3/14 🍸
(43:02) 33.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x 이하이) - 이하이 3/14 🎙🥂
(43:37) 34. 미안해하지 마요 - 이제 3/11 🍺
(44:54) 35. 심술 ft.0back - 공기남 3/10 🍺
(45:48) 36. 졸업 눈물 - 윤종신 3/10 🎙
(47:31) 37. Piano Song ft.Dan - 슬슬 3/9 🍸🥂
(49:19) 38. 언제나 믿어 - 이츠허밍 3/8 🍺
(50:38) 39. 괜찮은 척 - 문현아, 박민하, 이유애린 3/8 🌐
(51:55) 40. Blue Turns Pink - Stella Jang 3/6 🍺

Video Credit: 그한마디(바른연애길잡이X이하이) - 이하이 / TJ Karaoke, 우주소녀 - Unatural MV, Ripley - fool to love MV, Andnew - Like a Stranger MV, Astro - 고백 MV, [CRUNCH TV] D-CRUNCH Hyunoh - Nolie, Drone Williamsburg Bridge night, 4k - the Dronalist, 사랑했다 - BAE173 MV, StayC Preview Concept Movie

 

유튜브에는 4월10일(토)에 업로드했는데 그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낙원의 밤>을 보고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주말에 모든 열정을 <낙원의 밤> 포스팅에 집중을 하여 시티팝 시리즈 포스팅은 좀 늦게 올라오게 되었다. 

 

[스포있음] 넷플에서 <낙원의 밤> 보고 빡쳐서 왓챠에서 <소나티네> 다시 본 후기

※ 스포 있음이라고 표시하긴 했는데, 영화 자체가 무엇이든 워낙 예상하기 쉽게 만들어놔서 뭐 의미가 있나 싶긴 하다. 진짜 어떤 메타포든, '어? 이렇게 될 것 같은데?' 하면 무조건 그렇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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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그녀가 돌아왔다, Yukika [timeabout EP]

K-Pop의 시티팝 신에서 유키카의 신곡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이번엔 싱글도 아닌 EP로 돌아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유키카의 음악은 <Neon> 이후로는 쭉 하양세인 것 같고 약간 들쑥날쑥하다. 그나마 작년의 <서울 여자> EP도 괜찮긴 했는데 싱글로 따져보면 정말 'Neon'이 부동의 원탑이고 그다음으로는 '그늘' 정도로 생각된다.  베스트 트랙으로는 뜬금없이 경음악 인트로인 'Leap Forward'를 뽑았는데, 항상 앨범 나올 때마다 이런 짧은 시그니처 시티팝 사운드 인트로/아웃트로가 있는데 꽤 괜찮다. 타이틀 곡들도 이 아이덴티티와 많이 밸런스를 맞추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 타이틀 'Insomnia'도 괜찮은 곡이긴 하나 갠적으론 더 funky 하고 발랄한 느낌의 'Time Travel'을 더 추천한다.  정말 'Neon'을 날려버릴 타이틀이 안 나올 것인가. 다만 [timeabout] 앨범에는 안 들어 있지만 샌드박스 뮤직의 [체인지 업] 앨범에 트위치 스트리머 진자림과 듀엣으로 부른 '별빛 Starry Night'은 딱 우리가 듣고 싶은 그 시티팝스러운 음악으로 뭐 2021년 4월 지금까지 베스트 시티팝 싱글 중의 하나로 뽑을 만하다. 

[체인지업]은 샌드박스에서 크리에이터+뮤지션 팀 컨셉으로 만드는 영상물인 것 같은데 그 중 이 둘이 팀인 것 같다. 샌드박스도 잘 모르고 진자림이 누군지도 잘 몰라서 미안한 얘기지만 난 유키카 팬인 데다가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유키카 단독 타이틀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자림의 보컬이 기교가 없는 생소리를 내는 점에서는 상당히 괜찮게 생각하지만 너무 애기 목소리라 애니매 주제가 같은 느낌으로 들리기도 해서 약간 좀 아쉽다. 

 

[Making Film] 유키카(YUKIKA) - 별방울(PUNG!)

그리고 개취는 아니어서 플셋에서는 제외했는데, 상당히 상징적인 트랙이 이번 EP앨범에 들어있다. 바로, 박문치 와 달총(치즈)과 함께 한 '별 방울 PUNG!'이란 트랙이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노랜데 작사 (박문치, 달총, 안신애), 작곡 (박문치, 달총, 안신애), 편곡 (박문치)의 ㅎㄷㄷ한 타이틀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 

박문치 와 달총은 이미 CSVC (치스비치)로 핑클/SES를 모티브로 한 90년대 레트로를 표방하는 뻔뻔한 사기(?) 걸그룹으로 팀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멤버는 스텔라 장과 러비) 달총은 치즈의 원맨 멤버로서 이미 메이저 인디라고 봐도 될만한 인디계의 거성이고, 박문치 또한 레트로 계열의 음악으로 인디신에서 많은 두각을 보인 상태다. 따라서 유키카와의 이런 작업이 엄청나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또 한 번 꼭 봤으면 좋겠다. 유키카한테도 너무 잘 된 일이다! 아니면 유키카를 CSVC의 막내 멤버로 영입을!! CSVC+K (치즈-스텔라 장-러비-박문치-유키카) 어떻슴까? 

왕언니, 대답 좀...

 

[K-Pop] 넘사벽 달달 보컬, 달총의 Cheeze (치즈) 입문곡 몇 개

언제나 그런 '튀고' '맑고' '달달하고' '아름다운' 보컬 사운드를 만날 때의 그 반가움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치즈, 달총의 저 달달한 보컬은 뭔가 또 하나의 넘사벽으로 느껴진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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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아지고 몇 개월(?) 있으면 여름인데 말 나온김에 들어보자. S.E.S와 핑클의 유전자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CSVC의 데뷔곡, 'Summer Love'다.

Released: 2019.9.2 

그리고...

[보이는 스테이션] 김현철X유키카 '시티팝편' - ALL ROUND K-POP 'SEOUL MUSIC 8화

Seoul Music이 주최한 "낭만이 필요한 시대의 음악 시티팝편"이라는 캐치 문구로 4월 9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김현철과 유키카의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 영상이다. 아이돌 콘셉트 때문인지 유키카 관련 콘텐츠는 항상 게임이나 트렌디한 느낌의 코믹 스낵 영상 같은 걸로만 소통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음악은 시티팝으로 밀고 있으면서 정작 그녀의 시티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못 들어 본 것 같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아쉽지만 조금이나마 들어볼 수 있게 된 기회의 영상이다.  (뭐 딱 잘라 말하면 신규 앨범 홍보영상임) *다음 회엔 치즈와 박문치가 출연한다고 함. 이것도 보면 좋을 듯.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 김현철

김현철의 많은 히트곡과 사랑받는 곡들 중 다들 개취가 있을텐데 나는 이것. CD 사서 들어볼 때 원래 하나하나 빨리 넘겨듣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이 트랙은 끝까지 넘길 수가 없었다. 드럼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블루지 Bluesy한 느낌 한 가득, 공허롭고 로맨틱한 정차식의 '빛나네'

처음 음악을 듣고 포스를 보니 신인은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은 첨 들어봐서 누구 지하고 찾아보니 꽤 전력치가 있는 아티스트였다. 1993년 결성된 레이니썬 (Rainy Sun)이라는 메탈 그룹의 멤버였다. 하도 독특한 음악성 때문에 당시 "귀곡메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모양이다. 

외설 - Rainy Sun from <유감>

실제 들어보니 한국 락그룹에서는 정말 들을 수 없을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다만 내 취향은 아니라서 패스. 그나마 1.5집 <유감> 앨범의 '외설'이라는 음악이 개인적으로 맞는 것 같다. 전혀 메탈은 아니고 오히려 얼터너티브 락 성향을 가진 앨범인데 (쥴리아 하트나 언니네 이발관 느낌?) 정차식의 보컬은 여전히 독특한 음악이다. 추가로 이번 정차식의 '빛나네'에서 들을 수 있는 블루지한 느낌을 이 트랙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2013년 브릿 어워드의 최우수 남자 보컬 부분의 후보에 올랐던 곡이다

이런 블루벨벳 연상되는 한 블루지한 끈적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위스키에 정말 딱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이 공허하면서도 낭만적인 리듬과 사운드와 보컬! 포크 블루스, 블루스 락, 스토너 락 얘기하면 난 맨날 톰 웨이츠 Tom Waits랑 닉 케이브 Nick Cave 얘기만 해대서 좀 예를 딴 아티스트로 들어보고자 리처드 헐리 Richard Hawley의 'Valentine'을 소개해 본다. 원래 'Lady's Bridge'란 음악을 더 좋아하는데 한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서 이 노래를 소개한다. 뮤비 자체도 이 음악이 가진 정서를 자극한다. 영화 <아이리시 맨>의 후반 부를 보면서도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오늘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고독한 자신, 그리고 나의 옛날을 돌아보며 어느 순간 한 기억에 자극을 받고 빠져드는 사건에서 피어나는 로맨티시즘. 

언제 한 번 더 이런 끈적하고도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블루스 음악만 모아서 또 한번 포스팅을 해 보아야지! 자 아래는 옛날 관련 포스팅, 위스키에 어울릴 만한 블루지한 Stoner Rock 음악 모음과 위스키 관련 잡담이다.

 

[Whiskey] 위스키 music

Whiskey...on the Rock 나에게 위스키하면 떠오르는건 배우 윌리엄 허트다. 위스키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험프리 보가트 처럼 터프하면서도 부드럽게 카사블랑카에서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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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다가오지만 파도와 같은 감동의 멜로우웨이브, Moonlight

장르를 떠나서 2021년에 들었던 K-Pop 중 단연 베스트다. 릴리즈가 3/30이니 2021년 1분기 원탑 베스트로 뽑아도 무난할 듯싶다. 이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듣자. 제목과 같이 헤르쯔 아날로그 음악 특유의 감미로움으로 잔잔하게 다가오는데 여기에 송예린의 독특한 소울 보컬이 얹히며 뭔가 마음속에 파도와 같은 감동의 울림을 전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모습의 송예린의 원숙하지 않은 보컬은 불안정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이 로맨틱한 러브송의 감성을 더 건드리는 듯싶다. 그래봤자 다들 정한 '자'에 맞는 어줍잖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감탄하는 세상인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이런 불완정성이 더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게 아닌가 싶다. 정말 취저 트랙이다.  

 

이런 감미롭고 아름다운 러브송에 조회수 1,600회가 말이 돼나, 눌러주자!

헤르쯔 아날로그는 2012년 데뷔 이후 큰 한방은 없어도 지속적으로 감미로운 음악들을 많이 발표했다. 종종 보컬 콜라보도 보여주었는데 와.. 정말 이번 송예린과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쭉 이어주었음 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 유튜브를 통해 송예린 그동안의 족적을 살펴보니 아직 앞 날이 창창한, 이제 갓 시작한 아티스트다. 

특이한 게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한다. 오빠가 음악 선생님인데 오빠의 기타 치는 손 모습 보며 기타를 익혔다고 한다. 옛날 윤종신도 악보를 보지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지속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가고 부르고 했던 인디 시절의 예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부끄러운 과거 이야기이기도 한데, 옛날 방짝이 동네 밴드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도 악보를 볼 줄 몰랐지만 멀쩡히 음악을 하고 있는 걸 알았을 때 악보로 음악을 배운 나에겐 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히려 그 경험이 이러저러한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도 남는다.

유튜브를 쭈욱 보는데 아직 자신에 맞는 음악 스타일이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다. (아직 'Moonlight' 말고는 추천할 만한 곡도 없다.) 이게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독특한 소울 보컬을 가지고 있다. (약간 백예린, 유라도 이런 비슷한 보컬과) 그렇다 보니 이번 헤르쯔 아날로그와의 만남의 결과가 너무 잘 뽑혀서 다행이다.

 

본인의 음악 이야기에 대한 짧은 인터뷰 영상이다: 0:41부터 1:21 정도까지만 들어보자

시티팝 포스팅 하면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종종 쓰는데 존재하는 장르는 아니다. 시티팝 컴필레이션 들으면서 어디선가 이 워딩을 본 적이 있는데 기존 80,90년대의 전형적인 시티팝 말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 록 음악, 특히 포크 계열에서 시티팝을 연상시키는 듯한 사운드들을 듣고 있었는데 거기서 멜로우 웨이브란 단어를 보았고, 꼭 짚어서 시티팝이라고 하기엔 포크나 인디팝 스럽지만 그렇다고 시티팝 스타일의 유전자가 있는 듯한 음악들을 가리키기엔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로와 lowa의 'Balloon' 같은 음악. 이에 이 헤르쯔 아날로그의 곡도 편하게 멜로우웨이브 스타일이라고 혼자 부르고 있다. 내가 시티팝 스타일을 꽤나 넓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건 주의.

 

和モノ JAPANESE CITY POP & LIGHT MELLOW MIX - tonyholliy

시티팝 중에서도 빠르고 funky함과  AOR 발라드 사이에, 약간 재지 한 소울풍 미드나잇 그루브스러운 슬로우 템포의 사운드로 중간에 낀 애매한 음악들이 있는데 상당히 로맨틱하기도 하고 라운지스럽고 달콤하다. 요런 류를 가리켜 라이트 멜로우 Light Mellow 류로 부르는 유튜버가 있는데 이 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에서 말한 멜로우 웨이브랑은 약간 다르지만 말 나온 김에 이 사람이 정의하는 Light Mellow City pop 스타일을 들어보자. 꽤 달달하고 달콤하다.


 

새벽 드라이브 용으로 딱 좋은 우주소녀의 일렉트로 가득한 레트로웨이브

걸그룹이지만 옛날부터 레트로 느낌 나는 일렉트로 사운드가 가미된 은근히 강한 느낌의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 (전작 'Butterfly'는 물론이고, '행운을 빌어', 'You Got' 등) 항상 발표하는 음악들도 잘 떨어지고, 춤은 물론 노래 참 잘하는 수준급 걸그룹 팀 중 하나다. 

Butterfly - 이달의 소녀 2019

이렇게 '쎄'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하는 또 하나의 걸그룹이라면 우주소녀 말고도 이달의 소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블랙핑크, 레드베... 아..., 트와이스 이런 S급 팀들은 그냥 자신들만의 저 세상 사운드를 구사하는데 그나마 블랙핑크? 정도가 '센' 느낌의 음악을 구사하긴 해도 뭔가 그 팀의 유전자는 그 레이블이 항상 추구했던 신디 로퍼나 비비엔 웨스트 느낌의 감성이라 우주소녀나 이달소 같은 팀의 유전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암튼 이런 소녀들의 '강함'류 사운드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달소의 이 노래가 원탑인 것 같다. 엄청난 절재 미와 세련됨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이다. 

Siamese Youth - Making Me High

암튼 우주소녀의 'New Me'를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새벽 드라이브용으로 딱인데, 80년대 무거운 일렉트로 사운드가 핵심인 신스웨이브나 다크 웨이브 장르에서 이런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류의 음악을 들으면 2000년도 후반 Valeri Collective 시절의 신스팝, 신스 웨이브, 일렉트로 하우스 음악들이 많이 연상된다. 그래서 들어보자. 우주소녀보다는 하나는 약간 팝스럽고 Chill 한 느낌, 하나는 좀 더 일렉트로가 가미된, 이 트랙들도 새벽 드라이브 용으론 딱이다. 발레리 시절은 아니고 요즘 음악으로 ㅎ

 


그 외 잡담들:

이제 좀 트렌드가 지났을까?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도시적인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 전형적인 시티팝 음악들:

전형적인 시티팝 스타일의 음악들은 계속 줄어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대신 미드나잇 그루브일까 싶을 소울풍이나 포크 인디 팝 성향이 약간 강한 음악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유키카의 트랙들 외로는 아무 사이의 "우리의 밤 Blurry Night" 정도 귀에 들렸다.

 

다만 플셋에 추가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인상깊은 시타팝, Future Funk, Vapor Wave 사운드의 리믹스를 들려주었던 핫싼의 (지금은 유튜브가 VapeKrown으로 바뀐 건지 이 안으로 소속되어버린 건진 잘 모르겠다...) 브레이브걸스의 낭만적인 사운드의 시티팝, "운전만해"의 리믹스 버전이 있어 소개한다. 쁘걸의 역주행의 영향력은 메이저 뿐 아니라 인디계에도 그 마성을 뻗치고 있는가 보다.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항상 플셋에 많은 파이를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다. 시티팝의 밝고 청량한 부분만 쏙 뺀다면 아마 이런 스타일로 거의 다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슬슬 프로젝트의 "Piano Song"을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계속 듣다 보면 피아노와 매력적인 라운지풍 보컬이 가미된 다운 템포스럽고 몽환적인 곡에 쏙 빠져든다. 아티스트의 정보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비 오는 늦은 도시의 새벽 배경으로 너무나도 딱인 노래다. 빠져든다! 느낌 있다!힙합 중에서는 noovv의 "깨어있어"가 가장 돋보였는데 역시 나는 이런 레트로 한 감성의 솔직하고 그루비한 낭만 힙합 사운드가 좋더라. 강력 추천한다.

 

김아름 Kim A Reum - 아쿠아 Aqua (feat. 뮤지) Saxophone Performed by Jay Kim

시티팝이 인기를 끌면서 그 특유의 알엔비 소울, Funk, 재즈 퓨전의 특징을 잘 살리는 색소포니스트의 앨범, 피처링 등의 활동 등도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다. 김아름의 <Aqua>와 <Winter City> 앨범에 피처링하여 각 타이틀 곡을 멋진 색소폰 연주로 보여준 Jay Kim과 (아마도 최근 시티팝 사운드로 채운 앨범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일) 브론즈의 <East Shore> 앨범에서 (특히 'Birds Eye View' 완전 사랑) 피처링한 Jason Lee가 대표적일 텐데, 이 중 Jason Lee의 모습을 뮤비로 공개한 'White Rose'도 눈에 띄었다.

90년대 화려한 밤과 도시의 낭만을 책임졌던 색소포니스트들: 제랄드 올브라이트, 브렉커 브라더스, 이정식, 캔디 덜퍼, 데이빗 샌본, 데이브 코즈, 보니 제임스, 네이지

이들의 연주는 앞서 말한 그 음악적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떠오르게 한다. 한창 재즈 퓨전 아티스트들이 많이 활동했을 그 무렵 국내에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수록되어 있던 015B 3집의 'Santa Fe'를 연주한 이정식 색소포니스트가 있었고 외국에는 대표적으로 David Sanborn, Brecker Brothers, Najee, Gerald Albright, Boney James, Candy Dulfer, Dave Koz 등이 있었다. (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 최애 아티스트 중 하나인 Kenny G도... 있었지... 거기서도 그 불멸의 45분 참고 부르기를 시전 하셨는데 아마 나 때는 15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콘서트가 끝나기 40여 분 전부터 관객들은 지속적으로 퇴장하고 있었다. - 당시 케니 지의 컨서트가 길고 지겨운 걸로 꽤 유명했었다)

 

90년대의 시티팝 감성이 살아있는 Candy Dulfer의 소니 카세트 광고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고 좋은 음악들도 많아서... 개취로 아기자기하고 상큼한 웨스트코스트 선샤인 팝(?>!?ㅁ) 느낌의 'Together Again'을 들어보자, 데이브 코즈가 연주합니다! 귀엽게 통통 튀면서도 감미로운 seaside breeze의 느낌!!!

 

Together Again - Dave Koz , , 1999

 

박남정의 자제분이 멤버로 있는 STACY의 경우 데뷔 싱글부터 비주얼은 물론 사운드 모두 레트로 한 신스팝 느낌의 댄스곡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 미니 앨범의 수록곡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도 댄스는 아니지만 기존 추구하던 느낌을 잘 간직하는 슬로우하면서도 그루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화와이임

말 나온 김에 그녀의 아버지가 얼마나 그루비 했는지를 보여주는 새벽도시늑대 감성 간지 넘쳐나는 90년대 초반의 히트곡, '스물한알의 포도송이'를 들어보자. 마이크를 무슨 발레 하듯 곤봉처럼 아름답게 흔들어 대는 안무 속의 디테일 하나하나가 놀라운 곡이었는데 아래는 하와이 현지 배경으로 찍은 KBS 토요대행진 특집 뮤비로 시티팝 감성 오지지 않음? 앗싸 와이키키키키킼킼킼ㅋㅋ  이번 StayC의 음악도 좋긴 한데 다 이걸 위한 빌드업... 빨간 '91 포드 무스탕  LX 컨버터블을 타고 나타나는 박남정.

'91 스물한알의 포도송이 - 박남정 (하와이 현지 올로케)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 팝

봄 기운 가득한~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지다 보니 봄을 알리는 듯한 음악들도 꽤 많이 나왔는데, 특히 이시은의 "다시 봄이 오나 봄"은 어떻게 보면 시티팝 같은 느낌도 난다. 스텔라 장도 "Blue Turns Pink"를 통해 벚꽃이 연상되는 감미로운 포크송을 발표했고, 누가 봐도 인디스러운 사운드의 모은도 발라드로만 채워진 줄 알았던 미니 앨범 속 약간 시티팝스러운 감성의 곡을 숨겨 놓고 있었다. 바로 "그 모든 게 사랑이더라"

봄 얘기가 나왔으니 봄 내음 가득, 핑크 핑크 한 커버 걸스의 프리스타일 곡, '스프링 러브'를 들어보자.

Spring Love - The Cover Girls 1986

🌐: 댄서블 한 팝

시티팝 느낌의 댄스 팝, 'Dream Lover'가 눈에 띄는데, <턴: 더 스트릿 Turn the Street>의 OST 첫 릴리즈 곡으로, 한국판 <스텝업> 분위기의 드라마 OST인 줄 알았더니 영화라고 한다. 암튼 보기 드문 '일진' 없는 (없겠지?) 청춘물에 댄스까지 겸했다니 좀 기대해 본다. 근데 3월 대개봉이라는데 이미 개봉한 건지...??? 음악 OST도 요즘 젊은 느낌의 곡들로 많이 채워졌을 듯? 또 근데 트레일러에서 보여지는 연기들을 보내 좀 의심이 가기도 하고... 작사/작곡은 90년대 대표 댄스그룹이었던 구피의 박성호가 맡았고 보컬 타이틀에 민재 (소나무)라고 들어간 것 보니 걸그룹 소나무의 민재인 듯하다. 

 

소나무의 "넘나좋은것"은 이미 쁘걸 이후 또 다른 걸그룹 역주행 후보곡 중 하나로 꽤 언급되어서 식상할 것 같고, 갠적인 최애 곡을 소개한다. 약간 시티팝스러운 Funky 함과 디스코 사운드로 무장한 "국민 여동생"이란 2017년 곡이다. 

 

Nine Muses - Secret [Eng/Rom/Han] Picture + Color Coded HD - jenirus channel

그리고 "쉿", "뉴스", "둘이서", "기억해", "몰래", "글루", "휘가로", "드라마", "돌스" 등 나름 주옥같은 디스코와 Funky 한 곡들로 디스코그래피를 무장했던 팀이라 맘먹고 시티팝이랑 엮으면 얼마든지 엮을 수 있는 나이뮤지스의 문현아와 박민하가 이유애린을 얹혀서 'Always be'를 발표했다. 기왕이면 표혜미도 같이 얹히지 그랬어... 

🎙: 복고 감성 AOR, 레트로 발라드

마지막으로 레트로 발라드 쪽에선 이하이의 "그 한마디"가 참 좋았는데 그동안 계속 기교있고 진한 소울풍 보컬만 들려주다가 이번에 뭔가 많이 변화를 준 듯하다. 목소리도 막 떨리고 그런 부분이 노래랑 감성이 참 잘 맞는다. 그리고 복고는 물론이고 뭔가 이런 터질 것 같은, 전 플셋에 들어있던 정준일-SOLE의 "첫사랑"에서 이어지는 듯한 애튼 무한 청춘 감성 너무 좋다. 만약 중딩 시절 이 노래 들었으면 완전 열폭했었을 것 같다. 

유튜브서 커버송을 슬쩍 보니 요 두 개가 참 맘에 드는데 하나 고르기가 힘들어 두 개 다 같이 소개해 본다.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다.

 

[COVER]이하이 - 그 한마디 (바른연애 길잡이 ost) cover by 방쏭 - 방쏭 bangssong channel

 

 

이하이 - 그 한마디 (live) | 바른연애 길잡이 - dear chaewon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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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길 하지 말걸 그랬나...

 

1월 한국 시티팝 정리하면서 완전 사랑에 빠져버렸던 roon (룬)의 Soundcloud 페이지를 감상하다가 귀에 쏙 들어왔던 커버송이었다. 룬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도 그리 많진 않지만 이미 아래 포스팅에서 떠들어 데서 중복 설명은 피한다. 

 

City Music 솎아보기 47: 한국 시티팝 36곡 ('21.1.~'20.12.21)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electronica.tistory.com

"그대안의 블루"는 1992년 동명의 영화의 주제가였다. 원래는 듀엣곡으로 OST를 맡은 김현철과 이소라가 불렀다. 제목에서도 풍기듯이 이현승 감독의 감각적, 감성적 연출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그리고 김현철의 음악 또한 영화의 감성을 증폭시키기에 딱이었던, OST 앨범 자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굉장히 도시적인 느낌도 강해서 시티팝 케테고리에 넣었다. 

 

역시 90년대의 동아기획은 최고 그 자체였다...

특히 이 주제가는 가수들의 커버는 물론, 뭐 노래방, 나이트 등등에서 꽤 많이 불리웠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Sony Discman D-20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노래인데, 당시 OST를 CD로 사서 잘 들었는데 저 CD 플레이어를 사용했었던 게 갑자기 기억이 난다. 가지고 다닐 때 흔들려도 괜찮은 플레이어가 나오기 전 저 놈은 흔들림에 굉장히 민감했기 때문에 무슨 미니 전축처럼 버스 안에서 고이 손으로 꼭 붙잡고 들었다. 그러다가 버스가 흔들리기라도 하면 버퍼링 버퍼링...ㅜㅜ  (CD 꽂을 때 고정이 안됐었음)

생각해보니 옛날기기들은 저 택틱컬 버튼들 때문에 뭔가 누르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 제품들은 모두 터치를 지향하다 보니 그 재미는 떨어지는 듯하다. 그나마 키보드와 컴퓨터 마우스가 있긴 한데, 이것들마저 터치로 대체된다면... 음...

 

요게 요번에 유튜브 영상으로 만든건데 영상을 계속 만지작만지작하다 보니 뭔가 지금 봐도 정말 예쁘다 싶은 강수연에 홀딱 빠져서... 영상은 아예 강수연 분량 위주로 되어 버렸다...

룬의 커버는 여성 솔로 보컬인데, 데모 녹음으로 들리는데 이게 굉장히 인디스럽고 Lo-Fi 느낌을 줘서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인스타 캡쳐

글 처음에 룬 얘기는 지난 포스팅으로 대체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아티스트 얘기가 하나도 없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 저번 포스팅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carrd 페이지가 생겼다. 링크는 아래와 같은데, 들어가 보면 개인 신상(?)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다. 

 

guide to roon

roonarchive.carrd.co

뭐 MBTI는 ENTP라는 것부터 해서... Soundcloud 외 다른 족적들을 좀 볼 수 있었는데 아마 roon이란 이름 이전에 홍수지로 먼저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이전 커버 영상들을 보면 벌써 2019년에 katy perry 커버 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와 있었다. 그런 그를 2021년이 되어야 알았다니...

 

Slow - SOLE (PARKMOONCHI REMIX) by 박문치

그리고 커버송 리스트 중에 SOLE 쏠의 "Slow"도 들어 있던데 나도 참 좋아하는 곡인데, 아쉽게도 링크 영상은 없나 보다. (Soundcloud에서는 들을 수 있다!) 근데 이 곡의 커버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박문치의 'PARKMOONCHI REMIX' 버전이 갑이다. 정말 레트로와 도시적 느낌 찌인~하게 느껴지는 명품 곡이다. 원곡보다 더 좋다. 말나 온 김에 들어보자.

 

roon's music in one playlist ♫•*¨*•.¸¸♪

a playlist of roon's music includes her featuring, etc. will be updated from time to time roon's social media ✰ https://instagram.com/roon916 ✰ https://soundcloud.com/roon2000 ✰ https://music.naver.c

soundcloud.com

위는 soundcloud에 올라와 있는 roon 관련 음악들을 모두 모아놓은 사운드 클라우드 플레이리스트다. 룬 단독 곡 말고도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트랙들이 모두 올라 와 있다. 

 

라이브 약간 안습...ㅜㅜ

그러고 보니 당시 이소라의 얼굴은 TV에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TV 출연 시에는 항상 박선주가 대신 나와서 김현철과 같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박선주의 버전도 참 괜찮다,...라고 기억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꺼내 보니 라이브가 왜 이리... 하아...ㅜㅜ 위 영상은 그냥 기록용으로만 올려놓는다.

 

워낙 유명한 노래라 유튜브에 커버 영상들은 많은데 딱히 와 닿는 것들은 없었다. 이 버전은 전교 톱텐 영상인데 뭔가 되게 조심조심 다소곳이 부르는 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화양연화] 앨범의 타이틀 곡인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의 M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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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튭 플레이 ㄱㄱ~
PLAYLIST:
[티켓] 1986 - 신병하
감독: 임권택 출연: 김지미, 안소영, 이혜영
(00:00) 돌아와요 부산항에 - 이혜영
(00:16) 돌아와요 부산항에  - 조용필
(00:49) 오리지널 스코어
(01:12) 마음 약해서 - 들고양이들
(01:50) 비 내리는 영동교 - 주현미

[이장호의 외인구단] 1986 - 정성조
감독: 이장호 출연: 최재성, 이보희
(02:49) 난 너에게  - 정수라
(03:26) 오리지널 스코어 (난 너에게)
(03:51) 외인구단 - 김도형
(04:06) 오리지널 스코어
(04:33) 사랑의 테마 - 윤시내
(05:14) 오리지널 스코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1987 - 김명곤
감독: 이규형 출연: 강수연, 박중훈
(06:04) 오늘은 어떤일이 - 손현희
(06:29) 우리의 젊음 - 벗님들
(07:23) 내 사랑 미미 - 최성수
(07:47) 오리지널 스코어

[칠수와 만수] 1988 - 김수철
감독: 박광수 출연: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
(07:58) 민방위 훈련 사이렌
(08:08) 무엇이 변했나 - 김수철
(09:17) 오리지널 스코어 (떨어진 꽃잎)

[성공시대] 1988 - 이종구
감독: 장선우 출연: 안성기, 이혜영
(09:39) 오리지널 스코어
(10:36) 오리지널 스코어 (광고 씬)

[앗싸! 호랑나비] 1989 - 정형근
감독: 원정수 출연: 김흥국, 이상택
(11:10) 호랑나비 - 김흥국
(11:20) 호랑나비 - 이동기
(11:32) 호랑나비 - 김홍경

[굿모닝! 대통령] 1989 - 서희덕, 송홍섭, 장인석
감독: 이규형 출연: 이상은, 허준호
(11:46) 마음 가득 보이는 세상 - 이은미
(12:33) 내일이 찾아오면 - 오장박

[새앙쥐 상륙작전] 1989 - 강인구
감독: 김정진 출연: 박남정, 하제니 (강민경)
(13:30) 듀엣곡 (제목 미상)
(14:04) 뮤지컬곡 (제목 미상)
(14:25) 삽입곡 (제목미상)
(14:45) 널 그리며 - 하제니(강민경)
(15:40) 말해 - 전수경
(15:53) 댄스곡 (제목미상) - 박남정
(16:06) 엔딩삽입곡 (제목 미상) - 출연진 함께

70년대 한국영화 OST 하이라이트 영상 만들고 80년대도 해야지... 하다가 1년이 지나가 버렸다. 

2020.02.19 - [MUSIC/OST] - 1970년대 한국영화음악 OST 하이라이트

 

1970년대 한국영화음악 OST 하이라이트

Very Very Funky Jazzy 했던 1970년대 한국영화 음악의 순간들 [YouTube 채널: https://youtu.be/FLZQHwsm2ro] 이것 저것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쭈욱 10년을 훓어본 건 처음이다. 물론 싹 다 뒤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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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대한극장, 피카디리 극장

80년대의 우리나라는 문화의 홍수를 겪던 격변의 시기라 컨텐츠들도 풍부해지고, 인터넷 상에도 70년대 영화들 대비 자료 개수도 훨씬 많아지다 보니 70년대처럼 한 방에 10년을 건들기가 꽤 힘들었다. 하지만 아예 찾을 수 없는 아쉬운 영화들도 꽤 많았다. (유명한 영화들이야 사람들이 정보도 많이 인터넷에 올리고 리마스터드가 되어 좋은 화질에서 감상도 할 수 있지만...) 특히 <새앙쥐 상륙작전> 같은 영화는 뭐 화질도 화질이지만 들어가 있는 삽입곡들도 참 좋은데 OST 정보도 알 수 없고, 삽입곡들도 멜론 같은 음원 사이트나 유튜브에서 조차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좋은 콘텐츠들이 이렇게 사라져 버리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986 티켓의 한 장면: 이혜영과 안소영

80년대 자료들을 찾아보며 이래저래 고민을 해보다가 임권택 감독의 <티켓>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영화 속 이혜영의 모습에 꽂혀 저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라고 맘 먹었다. <티켓>이 86년작이다 보니 자연스레 80년대 중후반의 영화들을 다루게 되었다.

영화는 마법

역시 좋은 영화들은 다시 꺼내 보는 매력이 상당하다. 특히 오래될 수록 스토리는 잘 생각 안 나고 감성 정도만 마음속에 남아 있다가 다시 보며 그 기억들이 꺼내진 다거나, 아니면 아예 기억 못 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라던지. 요즘은 보고 들을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다 보니 오래전 작품을 다시 꺼내 드는 것에 상당히 인색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더 새롭고 좋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뺏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좋은 영화들은 막상 다시 보면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얻는 게 더 많기도 한 것 같다. 역시 영화는 마법이다.

이번 플셋에 들어간 80년대 영화들

다시 플셋으로 돌아가서, <앗싸! 호랑나비>, <굿모닝! 대통령> <새앙쥐 상륙작전> 그리고 <성공시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종상 타이틀들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인데 일부로 명작을 뽑은 건 아니고 괜찮은 영화음악의 흔적들을 찾다가 어쩌다 이런 플레이리스트가 나오게 되었다. 

대종상 트로피

- 티켓: 대종상 감독상 / 신인여우상 / 시나리오상/ 기획상
- 이장호의 외인구단: 대종상 신인남우상 / 음악상 / 각색상 / 편집상
-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대종상 신인감독상 / 신인남우상
- 칠수와 만수: 대종상 각색상 / 신인감독상 / 녹음상
- 성공시대: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시나리오상

 

이번 포스팅에서는 80년대를 (비록 초반은 제외했지만) 보며 느낀 70년대의 한국영화음악과 비교되는 점들에 대해 간단히 말해 보려고 한다. 

1) 음악의 체계적인 구성과 활용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영화들이 OST 개념 자체에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아 체계적이지 않거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많았고 상당수 음악은 그냥 백그라운드 뮤직 정도의 수준으로 치우 져지는 경우도 꽤 많았다. 그나마 중후반부로 가며 <어제 내린 비>나 <영자의 전성시대> 등에서 사운드트랙이라고 할만한 작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80년대는 OST의 개념이 보다 확실히 잡혀 있다는 느낌이었고,  BGM을 넘어 영화의 서사를 이끌어 간다거나 캐릭터의 묘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했고, 음악뿐 아니라 사운드 이펙트의 활용 또한 영화 연출 안에 깊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이전에 비해서지 현실은 아직도 시궁창이었다고 한다 - 그냥 배경음악 정도의 인식 따라서 인프라도 인력도 달리고...)

박남정, (시계방향) 오석준, 손현희, 김수철, 윤시내

2) 다양해진 음악 스타일

70년대는 OST/음악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봤을 때 스타일이 상당수 재즈나 락음악에 편중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대중가요도 있었지만) 80년대의 경우도 70년대 활동했던 많은 음악감독들이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다 보니 재즈의 영향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정성조, 신병하 등), 분명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셋에서 다룬 게 거기다가 80년대 중후반이다 보니 대중가요판도 트로트가 신세대 모던 장르 (댄스, 발라드, 팝)에 밀려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음악에서도 이 상황이 많이 반영되는 느낌이었다. 전 세계를 봐도 80년대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신진 팝 음악 장르들이 큰 반향을 얻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물론 81년 MTV의 등장도 이에 영향을 끼친 미디아로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일례로 1986년 12월의 가요톱텐 순위를 봐보면, 트로트는 아예 찾을 수도 없고 굳이 성인가요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곡을 보면 조용필의 '내 사랑 울보' 정도다. 당연히 86년은 물론 그 이후로도 트로트의 인기가 바닥을 친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의 파이는 유지하고 있었지만 밀려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고, 이후로 트로트가 톱텝에 들 때마다 "아, 아직 트로트는 건재하네" 느낌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출처: 빌보드닷컴

같은 해 같은 달 빌보드 탑텐을 봐도 세대교체의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 70년대 주류를 이루던 정통 락과 소울 음악은 쇠퇴하고 다른 형태 (락은 뉴웨이브의 성향이 더 강해진다던가 등)로 진화했고 비디오를 통한 비주얼 요소가 강한 스타일과 팝 음악이 시장의 파이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스코어에 있어 신디사이저의 활용이 인상적이었는데, 옛날 유행어를 빌리자면 신디 음악은 80년대 한국영화음악에서 정말 '유비쿼터스' 했던 느낌이다. (보통 오리지널 스코어 하면 영화를 위해 제작된 스트링/오케스트라 음악을 지칭하는 게 일반적이긴 한데, 굳이 오케스트라 관현악에 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특히나 80년대 붐을 이루었던 호스티스류, 애로 영화들 (적나라한 애마부인부터 작품성을 인정받는 씨받이에 이르기까지)에서 본격적으로 신시사이저들이 쓰였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그 신시사이저 음악들은 또 어찌나 구슬프고 한이 맺혀 있는 듯하게 들리는지... 참....

3) OST 앨범의 대중화 시작의 전초?

계속 언급하게 되는 70년대의 <어제 내린 비>,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들이 OST의 개념을 최초로 잡은 작품들인데 이를 발판으로 진화하여 OST라는 새로운 레코드 시장이 안정화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대표적인 예가 플셋에 소개되는 <이장호의 외인구단>과 <굿모닝! 대통령> 일 것이다. 특히 <굿모닝! 대통령>의 경우 영화는 폭망 했지만 OST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특히 높았던 현상을 불러온 작품이기도 하다.

 

김흥국, 이남이, 배철수, 박남정

4) 인기 대중가수들의 영화출연

크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닐 수도 있는데, 70년대도 볼 수 있었던 대중에게 인기를 얻은 가수들의 영화 출연 및 영화화의 전통은 80년대도 계속 이어졌다. 다만 성적에 있어서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는데 김흥국의 <앗싸! 호랑나비>의 전국 130명 관객 동원,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 364명 동원은 지금까지도 가수를 내세운 영화들 중 레전드 급의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에서 마이클 잭슨 급의 인기들 얻고 있던 박남정의 '널 그리며' 코인을 탄 <새앙쥐 상륙작전> 또한 (위 두 영화처럼 몇백 명 수준은 아니지만) 흥행 참패였다. 

90년대 : 엄정화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임창정 (남부군)

대중가수들의 히트곡이 있으면 그 곡을 바탕으로 영화화를 하는 것인 일반적인 전통이라면 전통이었었는데 <굿모닝! 대통령>의 경우 당시 '담다디'를 통해 1988년 강변가요제를 털털 털어버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상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정작 이상은은 OST에 참여하지 않고 순수 영화 출연만 한 특이한 사례도 등장했다. 이것도 뭐 장대하게 실패하긴 했지만 훗날 90~2000년대에 들어 대중가수들의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가 실현되기는 한다. 엄정화와 임창정이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한데 이들은 가수 배경의 인기도 인기지만 자체적인 연기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는 게 다른 점이긴 했다.

 

 다음 (2/2) 포스팅에서는 플셋에 들어있는 각각의 영화에 대한 잡담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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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플레이 🎶

🥂: 베오베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웨이브, EDM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00:00)

 

1. Rollin' (New Version) - Brave Girls🌴 "#브걸 Welcome! 역주행! #단발좌화이팅"

(01:19) 2. ERROR! ft. The Hills, Plo6 - behindthemoon 🥤

(02:33) 3. Swan - dosii,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04:05) 4. Shall We Dance? - D2ear 🍸

(05:50) 5. You&Me - D2ear 🥤🥂

(07:22) 6. 애월 (愛月) - 유키카 🥤

(09:10) 7. Take Me Home - Ateez 🎸

(10:34) 8. Twilight - Neon Bunny 🌐

(12:02) 9. Call You - Neon Bunny 🍺

(13:36) 10. Spellbound - Cha Cha 🍸

(15:30) 11. 가을빛 추억 (Philadelphia Session 1994) - 아침 🎙

(16:50) 12. 월광애 (月光愛) - 금조 🍸

(18:24) 13. window - Ants, 이츠 🍺

(19:46) 14.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 미유 🍸🥂

(21:40) 15. Sunny - Suran 🍸 (23:25) 16. Inside - Keembo 🌐

(24:10) 17.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네 - 반니 🍸

(25:43) 18. Spaceship ft.윤담백 - D'allant 🌐

(27:30) 19. Love Seeker - JD 🍸

(28:54) 20. 신도시 ft. 던말릭, 기린 - P-TYPE 🍸

(30:56) 21. 좋아해 (바른연애 길라잡이 OST) - 죠지 🎙

(32:21) 22. City Love - 호재 🍺

(33:30) 23. FNIO ft.uju - 최첨단맨 🌐

(34:45) 24. Dear Moon - Ripley 🍸

(35:49) 25. 너와 나의 내일 - 2F 🎙

(37:46) 26. Comes N Goes - 청하 🎸

(38:59) 27. 운명의 장난감 - 멜란지 필로우 🍸

(40:08) 28. Can I Call it Love? - 프리멜로 🍺

(41:49) 29. 얘얘 (장덕 Tribute Project Vol.3) - 레인보우노트 🍺

(42:24) 30.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ft.동하 - 공일오비🎙🥂

(44:07) 31. 그대 보고 싶어요 - 뷰티핸섬 🍺

(45:30) 32. 불현듯 너에게 전화를 걸어 이별을 말한 건 - Heju 🍸

(46:52) 33. 상도동 골목이야 ft.런치 - 로맨틱시티🍸 (47:53) 34. 한걸음 - 아웃오브캠퍼스 🍺

(48:35) 35. Mask - Night Trip 🍸

(49:53) 36. 숨 ft.Lily - House Rulez 🌐

(51:17) 37. O.M.O.M (리플레이 OST) - 기현 of Monsta X 🍺

(52:33) 38. 아지트 ft.flowER - 문사운드🍸

(53:27) 39. Belu Moon - LIHA 🥤🥂

(55:03) 40. MiMI - youra🍸

(56:46) 41. 하양(RAL9002) ft. Heize - youra🍸

(58:36) 42. PINK! - youra 🍸

(59:31) 43. 말이 안되잖아 ft.Heize - Daybreak 🍸🥂

(1:01:14) 44. 덮어가요 - 초묘 🍸

(1:02:05) 45. 빙글빙글 - ovcoco 🍸

(1:02:45) 46. Rrrrr... - ovcoco 🌐

(1:03:21) 47. 춤 ft. B JYUN. (Remastered) - ovcoco🍸

(1:04:00) 48. Take Me Anywhere ft. Ella J - RGB🍸

(1:05:02) 49. 위성 - 구현🎸


BRAVE GIRLS - Rollin' (new version)

쁘걸: 민영(콘치좌), 은지(메보좌), 유나(단발좌, 언니, 누나), 유정(꼬북좌)

첫 트랙은 EXID에 이어 다시금 역주행의 신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브레이브걸즈의 '롤린' (New Version)'이다. 한창 역주행 중이라 시간 순 정렬 상 맨 처음에 두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보통 오리지널 댄스 버전을 더 좋아들 하는데, new version은 색소폰🎷 파트가 가미되어 🌴청량한🥤 시티팝 느낌이 철철 흐른다. 

 

1기 (왼쪽)과 2기 초반 (오른쪽)

시티팝 포스팅이지만 역시 브걸 얘기가 나왔으니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다. 브걸이 크게는 2등분의 걸그룹인데, (1기: 2011년 데뷔, 지금의 2기: 2016년에 데뷔) 현 2기가 5년 차이긴 해도 이젠 누구나 다 알듯이 지금까지 빛을 못 보던 그룹에다가 곡 발표도 들쑥날쑥하다 보니 디스코그래피가 상당히 간단하다. 그래서 띵곡들 파악하기는 꽤 쉽다. 

멜론: 쁘걸 앨범모음

대표적으로는 '롤린'을 포함하여 훵키 한 시티팝인 '운전만 해', 1기의 당찬 브레이브사운드이자 브레이브걸스라는 팀의 유전자가 명확히 담겨있는, '요즘 너'와 '아나요', '운전만 해'가 나오기 전까지 함께 릴레이 행사곡으로 포함되던 '하이힐' 그리고 여름의 상쾌한 분위기가 담겨있는 시즌송 '유후'가 있다. 

 

이미 브걸의 인기는 하루를 찌르고 있으니 웬만한 TMI들은 다 퍼져 있을 것이므로 오늘의 포스팅과 어울리는 (시티팝)은 아니지만 상쾌한 느낌의 하우스 댄스 팝 '유후(우린아직여름)'를 들어보자.

 

유후 - 브레이브걸스: 발표 당시 MV 대문 사진이 이게 맞았나.. 꼬북좌 독사진이네?

 

이번 플셋에서 베스트 시티팝은 5개 정도 뽑아 봤는데 다음과 같다. 

 

LIHA - Bleu Moon

단독 포스팅으로 극찬을 했었던 LIHA의 'Bleu Moon' : ( 2021.02.19 - [MUSIC/City Pop, City Music] -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2월의 베스트 시티팝, LIHA의 'Bleu Moon' FMV

그루비 유튜브 채널 구독 고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2월에도 많은 K-Pop들이 나왔는데, 그중 지금까지 가장 맘을 설레게 하고 귀를 들썩거리게 만든 곡은 바로 리하의 '..

electronica.tistory.com

이 플셋이 2021년 1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발표된 곡들로 구성되었는데, 2월 2일에 나온 이 곡이 베스트다.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청량하고 애틋하기도 한 시티팝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곡이다. 

 

D2EAR - YOU&ME

D2Ear의 핑크핑크한 앨범 사진들

싱어송라이터 D2ear의 앨범들을 보면 굉장히 핑크핑크하다. 지금까지 알엔비 소울 감성 풍부한 빠져드는 듯한 다운템포나 미드나잇 그루브 사운드들을 들려주었었는데, 이번 [꽃내음] 앨범에서 'You&Me'를 통해 시티팝에 거의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암튼 앞서 말한 그동안의 알엔비 음악 유전자가 깊이 남아 있어서 음악 스타일이 바뀐거나 일탈은 아니고 자신의 스타일을 잘 고수하고 있다. 

 

그 동안의 싱글들 중에서 그나마 시티팝 느낌? 이 나는 정도라면 [Surfing] 앨범의 '24H'를 꼽을 수 있겠다. 그녀의 플램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모든 싱글 모음을 접할 수 있다.

plam.in/artist/zxc3810

 

D2ear (@zxc3810) | 플램인

D2ear에 한걸음 더, 플램인

plam.in

 

dosii&ILYOSS - Swan

다음은 dosii의 'Swan'인데 일본 재즈 그룹인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이 같은 가수 타이틀에 올라가 있다. 이번에도 dosii가 들려주던 스타일은 물론이고 어딘가 좀 더 세련된 감성을 장착하고 나온 느낌이다. dosii의 음악에서 기존 시티팝 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청량함'을 느낄 수 없지만, 락과 블루지한 훵크와 알엔비와 재지한 느낌의 (또 하나의 시티팝의 중요 요소인!) 크로스오버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dosii의 음악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아래 utu에서 설명한 것이 딱 맘에 와 닿는다. 

각자의 세계에서 음악을 해오던 두 남녀가 만나 결성한 2인조 혼성 밴드 도시(都市)는 하루에 수백만의 사람들이 얼기설기 뒤엉켜도 따스하게 눈 한 번 마주치기 어렵고, 빼곡한 신호등 속에 살아가면서도 서로의 마음은 수신하지 못하는 도시인의 고독한 내면을 들여다본다. ( utu.kr/movie_ent/3991343 )

dosii(좌), 중경삼림(우)

바로 이 도시적 감성 때문에 (상상 속의 이야기지만)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의 OST를 다시 만든다면, 혹은 트리뷰트 앨범을 만든다면 dosii 만큼 어울리는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암튼 아래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의 음악을 들어보면 이 'Swan'이라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dosii와의 앙상블이 어떻게 나왔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019.4 I love you Orchestra Swing Style / Night Distance feat. mahina

 

미유 -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한국에서 시티팝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아티스트가 두 명이 있다. 바로 유키카와 미유. 유키카는 리얼걸 프로젝트와 믹스 나인을 통해 열심히 한국 활동을 시작해 보려 했으나 별 빛을 못 보다가, 2019년 'Neon'이란 시티팝 싱글 한 방으로 한국의 시티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 후로 시티팝 하면 새로운 싱글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 중 하나가 되었다. 반면 미유의 경우 아키바 48 (AKB48) 멤버라는 타이틀과 프로듀스 48 참여, 그리고 월간 윤종신이라는 무게감 있는 꼬리 띠로 한국 활동을 이어갔으나 오히려 '한국 시티팝 씬에 한해서'는 유키카가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듯싶다. 미유 유튜브 구독자 23만 명, 유키카 유튭 구독자 5만 명이라는... ㄷㄷㄷ...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유키카의 '애월'은 약간 실망이었고 (워낙 이전작들의 퀄리티가 높아서 이젠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버렸다), 오히려 미유의 이번 월간 윤종신을 통한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가 더 깊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이 음악도 상쾌함은 빠져 있지만 뭔가 멜랑꼴리 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젖어드는 듯한 느낌의 아련한 시티팝을 선사해 준다. 

 

한국 시티팝 씬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두 명이라서, 어쩔 수 없이 경쟁구도에 들어가는 구조이긴 한데 굳이 서로를 라이벌처럼 여길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그 들을 보고 있노라면 각자 (언더 생활의 어려움은 있지만) 좋아하는 길을 즐기며 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Mariya Takeuchi - Plastic Love 앨범 커버

언제부턴가 미유는 유튜브 채널을 (www.youtube.com/channel/UC8RJBf7ftto2R1EKZC3YE0A ) 통해 커버 음악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최근 커버 영상 중 하나인 시티팝의 레전드, '플라스틱 러브' 커버 버전을 들어보자. 미유에게는 엄청나고도 엄청난 대 선배님의 곡을 커버하는 셈이 되겠다. 마치 지금의 여 아이돌이 혜은이를 커버하는 느낌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둘이 성이 같다. 미유 타케우치, 마리야 타케우치.

 

Plastic Love (Mariya Takeuchi) - 미유 타케우치 한국어 커버

 

공일오비 ft. 동하 -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한국 시티팝 씬에서도 언제부턴가 AOR을 연상시키는 발라드 느낌의 스타일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번 플셋에서는 3곡이 눈에 띄었다. 2f의 '너와 나의 내일', 죠지의 '좋아해' 그리고 공일오비의 '오늘 그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다. 

 

공일오비 정석원은 군대 논란 이후 모습을 감추었다가 십여 년이 지나 최근 레트로 팝 트렌드에 편승하여 그 시절 공일오비 스타일의 레트로 성향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그 시절처럼 지금도 객원가수의 구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옛날처럼 윤종신, 이장우... 이런 식의 고정 멤버라기보다는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언더 보컬리스트들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발굴해 가며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동하라는 보컬을 통해 AOR 느낌이 찌인~득한 느낌의 시티팝 발라드를 들려준고 있는데 동하의 뻥뻥 터지는 소울의 느낌이 아주 적절적절적절하니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그럼 그 시절 공일오비의 명곡 중 하나인 '사람들은 말하지'를 들어보자. 공일오비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2집의 수록곡이다.  1:43부터가 윤종신의 클라이맥스다. 

사람들은 말하지 - 공일오비 1:43부터~!

uju, RAINBOW NOTE, NEON BUNNY

마지막으로 반가웠던 얼굴 3팀을 언급해 본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 그리고 야광토끼. 

먼저 야광토끼 (Neon Bunny)는 찌인~짜 찌인~짜 오랜만의 모습인 것 같다. 

 

보다시피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강한 기억은 11년의 Seoulight, 12년의 Happy Ending 그리고 16년의 Stay gold인 것 같아 꽤 반가웠던 이름이다. 이전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모습이 반가웠다. 그럼 옛날 곡인 '왕자님'을 들어보자.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작년 12월부터 장덕 트리뷰트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이번 커버는 음.... 약간 실망이다. 별로라기보다는, 레인보우 노트! 하면 항상 바로 그 청량한 느낌의 시티팝을 들려주던 팀이었는데 이번 스타일은 항상 기대하던 그 느낌이랑은 아주 많이 벗어나 있어서 ㅜㅜ.... 

모트도 장덕 트리뷰트를 하는 것 보니 소속사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장덕의 음악은 아주 좋아하지만 이번 싱글은 ㄴㄴㄴ ㅜㅜ.... 

다음번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레인보우 노트의 음악을 듣고 싶다! 근데 이럴 바에 그냥 그 시절 시티팝스러운 음악들 커버 여행을 떠나 줘도 좋을 듯싶다. 그럼, 장덕의 올타임 레전드곡,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를 들어보자.

 

 

클라이맥스는 1:28 부터입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2020년 2월 [선데이서울 ep3] 이후로 묘연했던 우주의 모습을 최첨단 맨의 'FNIO'의 피처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솔직히 최첨단 맨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우주의 파트가 치고 들어올 때 너무 반가우면서도 너~~ 무 몰입되어서 좋았다. 빨리 새로운 EP 발표하라!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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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 유튜브 채널 구독 고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2월에도 많은 K-Pop들이 나왔는데, 그중 지금까지 가장 맘을 설레게 하고 귀를 들썩거리게 만든 곡은 바로 리하의 '블루문'이다. 이렇게 괜찮은 곡에 왜 뮤비가 딸려 나오지 않았을까 정말 아쉬워서 팬 메이드 뮤비 FMV를 만들어 보았다. 

 

영상은 CheezeFilm의 2017년 웹드라마 [온도: 처음 1~6화]을 썼다. 치즈필름은 (적어도 내가 알기론) 공개한 모든 유튜브 영상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로 올려놓았다. 

 

암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편집은 거의 1~2시간 안 팎으로 별로 시간이 많이 안 걸렸다. 정말 이 놈의 귀차니즘은... 콘티고 생각이고 뭐고 그냥 쓱 보고 느낌 가는 대로 후딱... -_-ㅋ 암튼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의 FMV다.

 

가수, LIHA의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리하 LIHA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한다. 2월 2일에 곡이 발표되었는데 아티스트 정보가 전무하다. 노래는 이렇게 좋은데 아티스트 정보가 없으니 상당히 당황스럽다. 지난 달 보석처럼 빛나던 신인, roon도 정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 사운드 클라우드라도 찾을 수 있었는데, 리하는 사운드클라우드에서조차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지니의 아래 링크에 가면 간단한 인터뷰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뿐이다.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듯)

mw.genie.co.kr/magazine/magazineView?ctid=1&mgz_seq=9736

 

싱글 발표 당시 소속사에서 뿌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립트에 기반한 뿌리는 하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들 뿐이다. 소속사로 소개된 vic 엔터테인먼트 홈피에 가도 이 가수의 정보가 없고, 유통으로 파악되는 먼데이브런치 홈피에도 정보가 없다. 

 더군다나 유튜브에서도 댓글중지 처리까지 되어 있어... 그냥 유추해 보건대 뭔가 내부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음악은 이렇게 좋은데...  추가적으로 뭘 알 수가 없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봤으면 좋겠다. 

 

노래에 대하여:

Bugs!에 올라온 곡 소개는 아래와 같다 (지니, 멜론, 웨이브 등 어디나 다 동일할 듯):

‘BLEU MOON (블루문)’은 잠 못 이루는 이들의 곁을 외롭지 않게 지켜주는 달을 노래한 감성 충만 시티팝이다. 리하가 작사에 참여한 ‘BLEU MOON (블루문)’은 글루미 한 도시를 물들이는 푸른 달빛에 설레는 감정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세련되면서도 순수한 보이스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겠다는 리하의 당찬 포부를 닮은 ‘BLEU MOON (블루문)’ 은 리드미컬하면서도 소프트한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시티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다. 살랑살랑~펑~하며 마음 설레이게 하는 도입부, 시작되는 여성 보컬의 청량함, 그 청량함이 애처로움과 함께 합쳐지며 몇 배가되어 울려 퍼지는 클라이맥스 그리고 후반부의 감성을 콕 찍어내는 감동의 변주 부분까지. 

해방촌, 인왕산, 낙산공원 : rgo4.com/free_gallery/21858474 www.waug.com/ko/goods/112182 www.hani.co.kr/arti/PRINT/947810.html

특히 밤에 들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가사나 제목 때문인진 몰라도 서울의 밤 아래, 남산, 북악스카이웨이, 낙산공원, 인왕산 같은 유명 전망 스폿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세검정, 부암동 야경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저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폿이나 루프탑 카페에서 시티팝 리스닝 세션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우치는 모르겠지만 뮤비에서의 이 느낌이 좋아서 FMV에 집어 넣었다: 예주가 전남친한테 버림받고 진철이 찾으러 달려가는 씬

블루문은 파란색 달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달을 의미한다고 한다. 서양은 우리와 달리 보름달을 불운의 상징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의미로서의 '블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021년의 블루문이 뜨는 날짜는 8월 22일이라고 한다.

'Once in a blue moon'은 어쩌다 한 번, 가뭄에 콩 나듯... 이런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https://kutv.com/news/local/blue-moon-to-appear-in-the-sky-on-halloween-night

LIHA의 음악에서는 제목을 영어표기 'Blue'가 아닌, 프랑스어인 'Bleu'로 표기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하면 다른 뜻이 되겠느냐만 어찌하였건 일반적인 Blue moon의 블루가 아닌 정말 파란색을 뜻하는 Blue를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https://www.artstation.com/artwork/6KJP5

아티스트가 세일러문을 좋아한다는데... 세일러 블루문과의 연관성은... 아... 그만하자....

 

Lyrics by 오월, 리하
Composed by 루프 언더그라운드
Arranged by 루프 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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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 베스트 픽

🥤: 사이다처럼 청량한 전형적인 시티팝

🍸: 감미로운 미드나잇 그루브 (R&B, Soul, Lofi, Jazz Lounge, Funk, Hip Hop, Down Tempo)

🌴: 상큼한 열대 트로피칼리아, 라틴 보사노바

🍺: 시원하고 프레시한 인디팝, 멜로우 웨이브, 포크

🌐: 댄서블한 팝, 디스코, 하우스, Funk, 신스 웨이브

🎸: 락, 신스팝

🎙: AOR, 레트로 발라드

 

Playlist:

1. 하이틴스타 - 커피소년 🍺(00:00)

2. Heaven - susoo 🌴(01:32)

3.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 도시남녀 🎙(02:38)🥂

4. babyblue - Zingo 🎸(03:55)

5. 멋대로 해 Whatever - 🌐 Cherry Bullet (05:19)

6. Happy End - 유정연 🎙(06:09)

7. Wonderland - TK 🎸(07:48)

8. Traffic - TK 🍸(09:11)

9. Go on (바이크 원정대 OST) - 송희란 🍺(10:19)

10. Starlight - 정효빈 🍸(11:08)🥂

11. Playlist - AB6IX, BDC, 이은상, 칸토, GREE 🌐(12:44)

12.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 Abittipsy - YOUHA 🌐(13:50)🥂

13. 변덕쟁이 - 백아연 🌐(15:19)

14. 어쩐지 오늘 (도시남녀의 사랑법 OST) - 존박 🌐 (16:50)🥂

15. Love Me 4 Me - KEEMBO 🍸(18:29)

16.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 roon 🍸(19:17)🥂

17. 캐럿 (prod. by dosii) - roon 🎸(20:22)

18.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 roon 🎸(21:35)🥂

19. 추억 속의 너에게 - roon 🎸(22:31)

20. 그림 같은 순간 - roon 🥤(23:21)🥂

21. 시향 - roon 🎸(25:14)🥂

22. 은하철도 2호선 - Kaya 🍸(27:18)

23. This Love - H:SEAN 🎸(28:41)

24. 첫사랑 ft. SOLE - 정준일 🎙(30:02)🥂

25. 바다오렌지 - Radio Paradise 🎸(30:52)

26. Empty - SHINDRUM 🍸(32:42)

27. Drive to the Moon (Remastered) - 톰톰 🎸(34:10)

28.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 x정다빈) - 정다빈 🥤(35:13)🥂

29. Halo - BRW 🍸(37:34)

30. Cosmos - MORI 🎸(38:44)

31. 님 떠난 후 - Rainbow Note 🥤(41:09)🥂

32. Happy Ending - SE YEON 🥤(42:59)

33.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Kriz, Benzamin 🌐(44:36)

34.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라이브온x후디&브론즈) - Hoody, Bronze 🥤(46:18)

35. 끈 - BehindtheMoon 🥤(47:17)🥂

36. 상상여행 - HEYNE 🥤(48:31)

 

영상Credit:

- Perfect Blue

- Video Girl AI

- 체리블렛 VLOG

- [아연이랑 놀아연] 춘천에 가면~🎵 감자빵도 있고 닭갈비도 있고~ - 백아연 VLOG

- Pixel Cyberpunk - Retro [Synthwave]

- The Neon World - 【4K】ASMR Walking In The City at Night - Hong Kong [Monk Kok] - Atmosphere Hong Kong

- 200809 톰톰 - Drive to the Moon @카페야시시 - 소율

- [MV] 모리(MORI) - HALF MIND (Feat. Rohann 이로한)

- 이외 모두 오리지널 아티스트 공식 MV


그전까진 여성보컬만 모았었는데 12월부터 그냥 남성 보컬도 같이 듣기로 했다. 이렇게 되니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 정리하는 게 좀 더 귀찮고 힘들어진다...

12월 크리스마스용 미니 플셋 이후로 2021년 1월 첫 업데이트다.

플레이리스트와 연관된 잡담을 해보자~

 

🎸roon

이번의 발견은 뭐니뭐니해도 roon의 [화양연화(花樣年華)] 앨범이다.

보통 유튭 플셋 만들 때 같은 가수/밴드 곡이 3~4개 이상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면 웬만큼 좋지 않으면 최대한 2개 정도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roon의 곡들 정말 단 하나도 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을 들으면서, 편집하면서도 계속 마음 한 쪽이 아련하면서도 가슴이 웅장해짐을 느꼈다.

 

사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같이 레트로한 느낌을 많이 담고 있다. 전체는 락 사운드 베이스로 각 곡에 따라 미드나잇 소울스러운 감성이 느껴질 때도 있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 약간 취하고 붕 떠 있는 느낌의 드론 감성도 느껴진다. ('뚝뚝, 뚝뚝..' 이 부분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트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시티팝스러움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 앨범을 쭉 들으면서 새벽 드라이브는 정말 꿀맛일 것 같다.

전체적인 몽환적인 느낌이 dosii를 많이 떠올리게 하는데, 현재 이러한 락+레트로 스러움의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가 dosii가 독보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실제 "캐럿"은 dosii의 최종혁, 전지혜가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아니다 다를까 둘 다 irrelavant music 소속이다)

 

몽환적인 느낌과 더불어 어딘가 추억과 외로움을 자극하는 듯한 아련함과 애처로움도 전체적으로 많이 뭍어 있는데, 음악도 음악이지만 홍수지의 마치 솜사탕(아주 약간만 달짝찌근하고 동시에 텅 비어 있듯 공허한) 같고 청량하고 청순한 보컬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더블 타이틀 곡 중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걸" MV를 통해서도 위 언급한 전체적인 앨범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추억 속의 그대"로 dosii도 작년 5월에 리메이크했던 1988년 황치훈의 노래로 roon 버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림 같은 순간"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 "시향"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시티팝에 가까운 레트로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감성은 신수경의 "소녀"를 약간 떠올리기도 했다. (신수경 1,2집 들을 때 당시 느낌이 이런 거 비슷했던 듯 뭔가 막 후회되고 아련하고 몽환적인 거...)

멜론/벅스 댓글

홍수지라는 아티스트의 1인 밴드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싱어송라이터 보컬일 수도 있다) 정보가 거의 없어서 정말 궁금한 게 많다. 음악 크레딧에서는 Mody, 임재형의 이름이 많이 보이고, roon이 직접 만든 곡은 2개다.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흘러가버린 걸"은 Mody와 공동 작곡이고 "우리가 사랑했던 겨울"은 임재형과의 공동 작곡으로 크레딧이 올라가 있다.

 

멜론이나 벅스의 댓글 소감들을 보면 싸클 언급이 많은 것으로 보아 dosii와 마찬가지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인기를 먼저 얻은 케이스인 것 같다. (너무 dosii를 언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roon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는게 절대 아니다)

 

 

암튼 roond의 사운드클라우드에 ( soundcloud.com/roon2000 )에 가면 [화양연화] 앨범 수록곡 외의 몇몇 곡을 더 들어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스튜디오 마스터링 버전이 아니다 보니) demo 사운드 퀄리틴데 워낙 roon의 레트로 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있다 보니 이게 굉장히 또 잘 어울린다. 암튼 이 중 "그대 안의 블루"커버와 "場面(SCENE)", 그리고 "Slow cover"를추천한다. 썸네일을 보니 영화 "러브레터"와 "퍼펙트 블루"를 좋아하는 것 같다ㅎㅎ

 

록음악이 죽지는 않았지만 어느새부턴가 클럽 음악에 가려져 사실상 메인 스트림과 서브컬쳐에서 소외된 게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이러한 시도와 감성들로 하여금 다시 밴드 음악의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 시절 Matador Records를 떠올리며!!!)

사실 유튜브 플셋은 운전할 때 들으려고 나 좋으라고 만드는 건데 앞으로 출퇴근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앞으로 너무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다. 대성하기 바란다. 


🎙AOR, 레트로 발라드

미야오, 전미도, Fil

언제부턴가 내 시티팝 플셋에 발라드🎙가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말 그대로 언제부턴가 옛날 AOR 시티팝 감성의 촉을 깨우는 듯한 레트로 발라드들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티팝 발라드도 참 좋아했었는데...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정석원 특유의 전매특허인 찌질발라드의 DNA가 가득한 015B&Fil의 "325km"

옛날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둔 것 중 기억나는 건 015B와 Fil의 "325km",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미야오의 "내일의 결말", SOLE의 "Slow (PARKMOONCHI Remix)"가 있다. 전부 다 적극 추천한다. 

 

이번 플셋에도 이런 레트로 발라드곡이 몇 개 들어갔는데,

바로 도시남녀의 "뒤 돌아 걸어가면 되돌릴 수 있을까", 정준일 & SOLE의 "첫사랑"이다. 

 

정준일 ft. SOLE 쏠의 "첫사랑"은 MV는 없고 스토리 비디오로 짧은 버전이 들어가 있는데, 서로 썸 관계인 듯한 남녀 고딩들의 잡담이 영상을 이끌고 남고딩이 이어폰으로 "첫사랑"을 들으면서 자그마한 배경으로 깔린다. (물론 잘 안 들린다) 그러다가 라붐의 헤드폰 씌워주기 씬의 오마주 같은 장면이 있고 (아재들은 이런 씬 보면 무조건 라붐부터 떠올린다) SOLE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터져 나오는데... 정말 애틋하다 😥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짧은 버전이긴 하지만 나름 청춘의 애틋한 분위기의 포인트를 잘 잡고 있는 것 같아 한 번쯤 보는 것도 추천한다.  

 

SOLE -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구름 커버)

전형적인 RnB 소울 보컬인데 그중에서도 참 맘에 드는 아티스트인데 SOLE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주 약간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잡지 못한 느낌이긴 하다. 제대로 된 한 방만 있으면 엄청 인기 끌 것 같은데 아직 그 포인트를 잡기 위해 소속사가 아직은 낚시질을 하는 느낌(?)이다. 

 

쨋든 현재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튭 채널 기준 3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영상은 구름의 (정말 기억하기 힘든 제목)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의 루프탑 커버인데, 도시적이기도 하고 쏠의 감성을 너무 잘 잡고 있는 사운드와 영상인 듯하여 올려본다. 

"첫사랑"이 나오기 전까지 커버/오리지널 통틀어 가장 좋아하던 쏠 음악이다. 

첫 사랑 - wish 커버

근데 여기서 함정, "첫사랑"의 정준일이란 아티스트의 곡이고, 쏠은 보컬 피처링이다. 그리고 SOLE의 유튜브에서 "첫사랑" 라이브 버전도 들을 수 있다. 암튼 노래가 너무 좋아서 MV 찾아보다가 wish (www.youtube.com/watch?v=qJVPC5aGUiw) 라는 유튜버가 커버한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꽤 괜찮아서 추가로 올려본다. 

 

그리고 AOR 카테고리에 유정연의 "Happy End"를 집어넣었는데, 이게 발라드는 아니고 팝락에 가까운 사운드긴 한데, 너무나도 레트로스러운 데다, 그 옛날 시티팝 약간 이후 세대의 파워 팝(발라드)들을 많이 연상케 해서 이렇게 분류했다. 

 

 

Zard: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있어" 

나카야마 미호&WANDS, Chage & Aska, 사쟌올스타즈, DEEN, Long Vacation, Zard

백예린이 커버해서 온라인에서 잠깐 재유명세를 탔었던 일드 'Long Vacation'의 주제가 "La La La Love Song"이라던가, 특히 나카야마 미호와 WANDS의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세상의 그 누구보다 더", Chage and Aska의 "Say Yes", Southern All Stars의 "Love Affair", "Tsunami", Zard의 "愛は眠ってる 사랑은 자고 있어" Dean의 "Sunshine on Summer Time" 등등등! 그 시절 추억 돋는💦💦 제목들이 너무 많이 떠올랐다. 지금 막 폭주하는 중이다.

 

좌: 장례식 당시 팬들을 위한 추모공간 / 우: '04년 자드의 소개로 콘서트에 참석한 한국 걸그룹 쥬얼리

그중에서 한국을 많이 사랑했다던... 그리고 참 안타깝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던 사카이 이즈미, ZARD의 "愛は眠ってる "를 올려본다.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받은 후 다시 폐 전이로 입원했었는데 산책 중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안 그래도 항암 치료로 너무나도 힘들었을 텐데... 나도 비인두암 이후로 폐 전이 의심으로 두 번째 항암까지 겪다 보니 Zard의 사망의 배경을 알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침: "사랑했던 기억으로"

갑자기 J-Pop으로 얘기가 빠져버렸는데, 유정연은 이번 시티팝 플레이리스트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이름인데, 그는 옛날 90년대 재즈 팝 그룹 아침의 리더였다. 지금 돌아보면 빛과 소금, 손무현, 윤상 등과 함께 한국의 옛 정통 시티팝 사운드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그 시절은 그냥 K-Pop이긴 했지만) 1992년 발매되었던 아침의 1집, 'Land of Morning Calm'의 "사랑했던 기억으로"를 들어보자. 지금 들어도 지린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앨범 전체가 지린다. 

아침의 앨범들은 시티팝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좋은 디깅템이 될 것이다.

 

1집의 크레디트를 보면 또 한 번 입이 떡 벌어질 텐데, 강윤기, 함춘호, 손진태, 장기호, 손무현, 심상원, 김형석 등의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작사가 박주연이 참여 했던 앨범들  아주아주 조금만 언급하자면...

그. 리. 고. 그 시절 히트 쳤다는 곡의 작사가 이름으로 꼭 올라가 있던 박주연 이름도 빠짐없이 보인다. 박주연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사랑일 뿐야", 변진섭의 "숙녀에게", "너에게로 또다시", 윤상의 "이별의 그늘",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 장동건의 "너에게로 가는 길" 등등 등등 등 x1000 그 문제의 8.90년대 시절의 K-Pop 작사 씬을 말 그대로 씹어 먹었었다. (하지만 그녀도 가수로서 앨범을 발매했었다는 사실은 잘 안 알려져 있었다)

 

동아기획 사단의 단체샷..일단 간판스타 중 하나였던 김현철과 장필순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오긴 한다.  출처: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6

유행은 이미 지난 듯 하지만 나도 나중에 한국의 옛 시티팝 플셋을 만들고 싶은데 아침은 절대 빠질 수 없겠지 ㅎ

아침의 이름을 떠올리니 그 옛날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한국의 옛 K-Pop들이 다시금 그리워진다. 요번 플셋만 하더라도 동아기획과 연결할 만한 노드들이 꽤 있고, 시티팝 사운드를 지향하는 현재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하는 음악들의 상당수가 동아기획과도 연결되어 있다. 동아기획 아티스트로만 따로 빼서 플셋을 만들어도 주옥같은 노래들이 나오겠다.

몇몇 동아기획 앨범들 : 오석준/그대안의 블루 OST/ 이소라/ 박학기/ 장필순/ 빛과소금/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철/ 오장박/ 어떤날/ 김현식

 


🥤 전형적인 시티팝

라이브온, 레인보우 노트, SE YEON, BehindtheMoon, Mori

이 부분에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레인보우 노트의 이름이 보이고 (이번엔 "님 떠난 후"로 장덕 헌정 싱글이다) 이번에도 사운드는 배신하지 않았다. 레인보우 노트는 이 정도면 싱글 발매만 되면 들어볼 필요도 없이 MP3 구매 각이다. 작년 코로나 때문에 레인보우 노트 콘서트 환불한 기억이 너무 아프다.... (근데 이번 Live MV에서 이슬이만 보이고 이사라가 안 보여서...)

 

오히려 눈을 끌었던 것은 JTBC 청춘드라마 "라이브온"의 OST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인데, 일주일 간격으로 정다빈 버전과 Hoody & Bronze 버전으로 나누어 각각 발표했다.

위: 정다빈/ 브론즈/ 조동희; 아래: 후디/ 장필순5집/ 조동익

언급한 김에 들어보자, 엠비언스 뿜뿜 가득한 조동익의 "엄마와 성당에", 1988년 [동행] 앨범

한국 포크 음악의 신 중 하나였던 조동진의 동생, (이 또한 신 중 하나) 조동익이 작곡하고, 얼마 전 첫 앨범을 발표해 오빠들의 음악성에 버금가는 기가 막힌 사운드의 향연을 들려주었던 또 하나의 동생, 조동희가 작사한, 장필순의 2007년 포크 음악을 Bronze가 시티팝 풍으로 기깔나게 편곡했다. 

 

첫 번째 버전은 드라마 주인공 정다빈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RnB 배경 가창력이 있는 전문 가수 Hoody에 많이 달리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였다. Hoody의 두 번째 버전 또한 스탠드얼론으로 굉장히 좋게 빠지긴 했는데, 둘이 비교하면, Hoody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원래 있던 기교를 많이 빼다 보니 Hoody만의 매력이 약간 퇴색되고, 오히려 기교 없는 일반인 같은 맨 소리의 정다빈 버전이 정말 이 곡과의 케미가 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소름이 막!! 쭉쭉!! (이것은 최근 또 하나의 시티팝 사운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브론즈의 기가 막힌 편곡 실력이 있었기에 또 가능했었을 것이다)

 

 Hoody의 매력은 아래에서 느껴보자. 2017년 곡 ' 한강'이다. 

Hoody - "한강"

이세연, 비하인더문, 모리, 혜이니

이 외로 Se yeon의 'Happy Ending', Mori의 'Cosmos', HAYNE 혜이니의 '상상여행'으로 이번 플셋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고, 위 언급한 레인보우 노트와 정다빈 x브론즈와 함께 BehindtheMoon의 '끈' 또한 시티팝을 통한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다. 

당이 일러스트: 윗 열: 레인보우노트 앨범; 아래 열: 비하인더문 앨범

BehindtheMoon은 2020년 한국 시티팝 씬에 등장하여 '도시의 밤', '오늘 너의 두 손을 잡고', '작은 유리병', '여름날의 너에게' 등 지금까지 꾸준히 싱글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여기서 또 얘기가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앨범 커버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 더문의 앨범 커버가 굉장히 흡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텐데, 이 둘의 고리를 연결해 주는 일러스트레이터는 동일인물, 바로 '당이 Dang i'다.  

 

당이 최근 최신 인스타그램 첫 화면 갈무리

MZ 세대 집중탐구생활이란 말이 딱 어울릴 만큼 그들의 트렌드를 마케터들을 위해 족족 잡아주고 있는 대학내일의 온라인 구독 콘텐츠, 'Careet 캐릿'의 2020년 4월 리포트에서 MZ세대에게 아이돌급 팬덤을 자랑하는 일러스트 작가 6명 중 하나로 당이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당이의 일러스트 특징이 바로 80년대와 시티팝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이덴티티인데, 레인보우 노트와 비하인더문을 만났으니, 아무리 이 둘이 인디라 하여도 실력으로만 따져 보면, 삼국지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난 것에 비유할 만 하다. 맘에 들었다면 당이의 인스타그램 주소는 다음과 같다.  www.instagram.com/cremaday/?hl=ko


🌐🍸 기타: 댄스와 알엔비 부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서 그런지 즐거워져서 말이 또 길어졌다. 마지막 소개다.

댄스와 알엔비 부분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액트들이 있었다. 

March Love (3월 같은 너) by 존박 2020년 3월 발표

먼저 [도시남녀]의 OST로 발표된 존박 John Park의 '어쩐지 오늘'이다.

존박의 음악을 그리 찾아 듣는 편은 아니었는데, 작년 3월 봄기운이 가득히 따듯한 "3월 같은 너"라는 곡을 듣고 '어? 이건 시티팝 느낌도 약간 나는데? (킬링 파트는 1:21부터)'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어쩐지 오늘'을 들으니 이 노래 생각이 많이 났다.

시계방향: 정효빈, SHINDRUM, YOUHA, Kriz&Benzamin

그리고 또 주목할 만했던 건, 일렉트로와 디스코 사운드가 가미되어 레트로 클럽 사운드의 매력을 깊게 느낄 수 있는 YOUHA 유하의 세련된 댄스곡, "오늘 조금 취해서 그래"가 있었다. 유하는 이 곡의 작곡/작사에 타이틀을 올렸다.

 

이외, 무게감 있는 비트에 필요할 때 적절히 간드러진 알엔비 소울 보컬이 매력적인 정효빈의 "Starlight"는 드라마 [Run On]의 OST로 발매되었는데, 드라마 OST MV 보다는 정효빈이 직접 나오는 [Special Club] 버전을 추천한다. 

주로 애절한 발라드 위주로 싱글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 미드나잇 그루브틱한 "Starlight"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Jazzy! Funky! Groovy! 한 SHIDRUM 신드럼의 "Empty" 또한 Jazz와 Funk 느낌 가득한 시티팝 사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kriz - 드레썹 ft. 오하영 of Apink; prod. by Primary

마지막으로, 역시 Funky 함 가득하면서도 절재 있는 댄스비트와 보컬 그리고 랩을 느낄 수 있는 Kriz & Benzamin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도 추천할 만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허세 가득한 멋들어진 기교 있는 알엔비 보컬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선우정아의 보컬 스타일이 딱 그건데 선우정아는 물론 보컬 수준이 뛰어난 아티스트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안 맞는다. 수란 정도가 내 마지노 선인 것 같다), 하지만 크리즈의 기교 보컬은 그리 선을 넘는 것 같지가 않아서 괜찮게 들렸다. 

프라이머리, 크리즈, 오하영, 벤자민

Primary가 공동 작/편곡은 물론, 크리즈와 벤자민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에 타이틀을 올렸는데, 크리즈와 프라이머리 그리고 에이핑크 오하영의 신나는 작품인 작년 9월 곡 "드레썹"도 들어보자.

 

TMI: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은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쉽게 보이더라도 제대로 하려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할 때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표현에서 유래되었다. - 위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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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을 위한 아이돌 가이드 2020년:  

2020년 걸그룹 총결산 |"모든"타이틀+미발표곡을 나온 날짜순으로


[유튜브링크: https://youtu.be/K0bzbSxJHac]



2020년 1월1일부터 12월27일까지 발표된 모든 K-Pop 걸그룹 모음이다.

완전체가 기본 기준이고, 유닛의 경우 두 명 이상 활동은 포함, 솔로로 활동한 것은 제외 하였다. 그리고 듀오 그룹의 경우도 제외하고 3명 이상을 그룹 기준으로 보았다.


타이틀 곡 및 미발표 된 띵곡들 포함해서 정리하니 2020년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91그룹이 활동했고,

113개의 앨범 (싱글, EP, 앨범 모두 포함)을 발표했고,

그 중 173 곡을 10~30초 정도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메들리 형식으로 이어봤다.



2020년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걸크러시 위주의 강한 댄스곡이 대부분을 이루었고 옛날 아기자기한 걸그룹 클리셰 형태는 계속 사라져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힙합 사운드도 상당히 약세다.  


각각의 그룹들의 타이틀 곡들은 대부분 그 퀄리티가 높아져 가고 있다. 옛날엔 이게 왠 쓰레기야 하고 당황하는 타이틀곡도 많았었는데 요즘은 나름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그렇게 토할 것 같은 곡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렇게 상향 평준화되는 반면에, 안타깝게도 "이거다!"하는 ... (대한민국을 강타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런 귀가 빤짝이는 곡은 또 없다. 

오히려 2020년은 2019년 씨가 말라있던 솔로아이돌의 출현과 컴백이 더 돋보이던 해였다. (아마 19년 청하의 성공으로 20년을 타깃으로 많이들 준비하고 있었던 듯)



2019년만 하더라도 이달의소녀의 'Butterfly', 오마이걸의 '소나기', 러블리즈의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등 걸그룹 범주에서 벗어나더라도 명곡이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있었는데 2020년은 아쉽게도 그 정도의 픽크를 때리는 트랙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정도가 어느정도 사람들의 반향을 일으킬 정도랄까.



다만 앞서 말했듯이 강한인상을 남기는 노래들이 없었을 뿐이지 현재 걸그룹 사운드는 음악적인 측면만 봤을 때 상당히 완성도와 수준이 높은 편이다. 

특히 매년마다 변하지 않듯, 여자친구와 러블리즈 그리고 아이즈원은 올해도 최고의 앨범들을 발표했고 (이 중에서도 2020년의 베스트 앨범은 아이즈원이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여자)아이들, 블랙핑크, 드림캐쳐, 마마무, 에버글로우, 있지, 로켓펀치, 우주소녀, 트와이스, 프로미스_9 등은 앨범은 아니더라도 올해 최고 및 인상적인 싱글 및 EP를 발표했다. 다만 이게 변하지 않는 패턴인 것 같다. 위에 언급된 그룹들이 그냥 현재 대한민국의 걸그룹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점. 


갑작스러운 레벨의 폭망 후 급조된 에스파가 연말에 주의를 끌긴 했으나 딱히 데뷰조나 기존 그룹의 컴백 중에서 아직 고만고만 인상일 뿐 두드러지는 액트는 없었다. 


또한 아쉬운건 19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모모랜드, 이달의소녀 활약이 좀 없었던 부분...



마지막으로 2020년 걸그룹판의 인상깊게 떠올랐던 이슈라면 다음 정도가 되겠다: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폭망한 레드벨벳 이후 등장한 에스파.


-주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아이즈원의 대활약 


-팬 호구질 논란에 휩쌓여 데뷔하자마자 폭파된 블랙스완 (수록곡들이 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좀 아쉽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속의 K-Pop 걸그룹 K/DA의 새 멤버 세라핀은 캐릭 뿐만 아니라 한국판 중국어 가사 관련 음악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세라핀 캐릭이 추가된 K/DA의 새 앨범의 OST는 (여자)아이들과 트와이스가 참여하였고 주제가, 'More'는 (여자)아이들이 불렀다.)


-7월 기준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억회를 돌파한 블랙핑크 채널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의 여파는 걸그룹 판에도 영향을 미쳤고, 12월 에버글로우의 이런과 시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스파, LOL OST의 K/DA를 통해 버츄얼 아바타와 버츄얼걸그룹이라는 화두가 본격적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12월31일부로 4년 만에 구구단 공식 해체 발표 (12/30)



자, 그럼 지금부터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는 곡들의 리스트와 약간의 잡담이다. 





1월

(00:00) Dream Note 드림노트 - Wish 1/8 (00:42) ANS - Say My Name 1/10


1월은 두 개의 그룹만 발표한 허전한 달이지만, 드림노트가 [위시] 앨범과 함께 나름 꽤 상큼한 사운드로 2020년의 포문을 열었었다. 갠적으로 잘 되었으면 하는 그룹이다. 




2월

(01:04) (G)IDLE (여자)아이들 - 슈가맨3 2/1 (01:32) EVERGLOW 에버글로우 - reminiscence 2/3 (02:17) GFRIEND 여자친구 - 回:Labyrinth 2/3 (03:35) cignature 시그니처 - NUN NUN NAN NA 2/4 (03:56) EPISODE 에피소드 - 열어줘 2/4 (04:05) LOONA 이달의 소녀 - # 2/5 (04:40) BVNDIT 밴디트 - Cool 2/6 (05:09) ROCKET PUNCH 로켓펀치 - Red Punch 2/10 (06:15) CHERRY BULLET 체리블렛 - 무릎을 탁 치고 2/11 (06:35) GFRIEND 여자친구 - 슈가맨3 2/15 (06:59) CRAXY 크랙시 - My Universe 2/16 (07:11) IZ*ONE 아이즈원 - BLOOM*IZ 2/17 (08:21) HIGH SCHOOL 여고생 - Love, Pure, Passion 2/18 (08:38) DREAM CATCHER 드림캐쳐 - Dystopia:The Tree of Language 2/18 (09:37) LIVE HIGH 리브하이 - 하와유브레드 OST 2/19 (09:53) WEKI MEKI 위키미키 - Dazzle Dazzle 2/20 (10:14) 3YE 써드아이 - Queen 2/21 (10:31) DayDream 데이드림 - NUMNUM 2/23 (10:48) ELRIS 엘리스 - Jackpot 2/26


역시 걸그룹은 추울 때 많이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다. 특히 연말과 연초. 따뜻해지기 시작하거나 더울 때 엄청 많은 모습을 들어낸다. 

2월은 무려 19여개의 걸그룹이 한꺼번에 모습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여자친구의 완성도 높은 [回:Labyrinth] 앨범이었고 2020년 아이즈원과 함께 1년동안 가장 열일한 팀이기도 한다. 이들의 앨범활동을 보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Cross roads' MV는 서울과 인천의 지하철을 배경으로 찍혀져 발표 직후 한국 지하철 덕후들 사이에 이슈가 되며 MV 속의 지하철 역과 호선을 맞춰나가는 소소한 재미의 놀이 현상을 안겨 주기도 했다. 또한 일본 내 활동을 의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일본감성을 의식한 비쥬얼들은 예나 지금이나 MV 속에 남아있다. (나쁘게 말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는 거다)


에버글로우의 'Dun Dun'은 이들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강한 중독성 사운드와 멋있는 군무를 선보였다. 이전 다른 k-pop 중국 아이돌들의 먹튀사건들 그리고 동북공정과 코로나까지 겹치며 땅으로 떨어질 때로 떨어진 중국의 자본이 들어간 이유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도는 그룹이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보여주는 음악과 댄스 그리고 나름 빌드업해가고 있는 아이덴티티는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다.


이달의 소녀가 [#]앨범을 발표했으나, 작년 'Butterfly'가 너무 뇌리에 박혀있어서인지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컴백이었다.


러블리즈의 자매 그룹, 로켓펀치도 [Red Punch] ep를 통해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퀄리티를 챙겨주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요즘은 너무 싱글내고 사라지는 판이라 앨범은 고사하고 EP만 내주어도 감사할 따름이다.


드림캐쳐는 [Dystopia: The Tree of Language] 를 통해 자신만의 마이웨이 세계관을 잘 뚫어가고 있다. 이제 이들의 신곡이 나오면 해리포터 다음 편 보듯이 판타지 세계관을 살펴보게 된다. 지나친 EDM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걸그룹판에서 그나마 락(메탈이라기는 좀 그렇고) 사운드의 경쾌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는 현재 걸그룹 판에서는 가장 특색있는 팀 중 하나다.


여고생은 수록곡인 'Love, Pure, Passion'을 통해 레트로스러운 funky함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며 나름 걸그룹판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잊혀질 듯 잊혀질 듯 하던 엘리스가 [Jackpot]을 들고 나왔는데 앨범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반가웠다. 갠적으론 타이틀곡인 'Jackpot'보단 다른 수록곡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훵키한 느낌의 'It's No Big Deal' 강추... 그리고 멤버, 가린은 진짜 귀엽다.


마지막으로 2월의 마지막은 아이즈원의 [BLOOM*IZ]가 불을 집혔다. 주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팬덤의 사랑으로 거침없이 앞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팀이다. 배고픔 따윈 됬고 역시 자본이 퀄리티를 높인다....라는 다소 아쉬울수도 있는 말이 어울리는 그룹이다. 이들의 MV와 앨범의 모든 곡 퀄리티는 2020년 최고라고 부를 수 있겠다.




3월


(11:52) IZTY 있지 - IT'z ME 3/9 (13:15) FAVORITE 페이버릿 - 또 Lie 3/11 (13:42) PURPLEBACK 퍼플백 - Starry Night 3/21 (14:03) LABELUP 라밸업 - Beautiful Tomorrow 3/25


3월의 포문은 있지가 멋지게 장식했다. 타이틀 곡인 'Wannabe' 뿐만 아니라 이 외 수록곡들도 굉장히 좋은데,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는 걸크러시는 블핑과는 구별되면서도 뉴제너레이션 걸그룹 팀 다운 신선함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작년 핫샷 데뷔한 괴물 신인팀 답다.

 




4월

(14:24) (G)IDLE (여자)아이들 - I Trust 4/6 (14:53) cignature 시그니쳐 - ASSA 4/7 (15:11) APINK 에이핑크 - LOOK 4/13 (15:30) GIRLKIND 걸카인드 - Future 4/14 (15:46) KAACHI 가치 - Your Turn 4/15 (15:58) BVNDIT 밴디트 - Children 4/20 (16:13) APRIL 에이프릴 - Da Capo 4/22 (17:01) OHMYGIRL 오마이걸 - NONSTOP 4/27 (17:39) GWSN 공원소녀 - the Keys 4/28


(여자)아이들은 'Lion'을 통해 또 한번 음악적 퀄리티까지 갖추며 S급 왕자를 노릴만한 임팩트를 계속 보여주었다. 

4월 말에 발표된 공원소녀의 [the keys]앨범은 그 동안 공원소녀 앨범들의 준수한 퀄리티를 유지하였으나, 이미 4월 초부터 타 가수들과 함께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쌓여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오마이걸의 [Nonstop] 앨범은 좀 실망이다. 앨범 건너 건너 명곡을 선사하는 패턴때문인지, 작년의 '소나기'와 '다섯번째 계절'처럼 2000년대 아이돌 사에 기록될 가슴이 웅장해지는 에픽한 걸그룹 명곡은 없었다. 다만 연예 쪽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해서 그런진 몰라도 이번 년도는 "뽀마이걸" 스러운 사운드와 이미지로 일축하는 느낌이다. 우린 제2의 '소나기'가 듣고 싶다. 'Krystal' 가지고는 좀 많이 모자르다...ㅜㅜ


4월은 뭐니뭐니 해도 사월이 답게 April이 아주 좋은 임팩트를 심어 주었다. 경쾌한 느낌의 댄스 곡, '랄라라일라' 와'인형'을 통해 에이프릴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에이프릴 나은이 2020년만큼 주목 받았던 적이 있나 싶도록 인지도를 많이 올린 것 같다. 




5월

(18:10) FANATICS 파나틱스 - PLUS TWO 5/4 (18:56) BVNDIT 밴디트 - JUNGLE 5/13 (19:16) woo!ah! 우아! - EXCLAMATION 5/15 (19:31)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Who Dis? 5/19 (19:47) RED SQUARE 레드스퀘어 - PREQUEL 5/19


데뷔 및 갓 신인 걸그룹들의 달이었다. 

눈에 띄는 건 작년 'Sunday'를 통해 나름 상큼한 인상을 주었던 파나틱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Plus Two]. 수록곡인 '우유한잔'은 정말 제목부터가 너무나도 걸그룹스러운 발라드로, 2020년 걸그룹 발라드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밴디트는 2020년에도 계속 싱글을 발표했는데, 다소 난해하지만 스마트해보였던 1월의 'Cool',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소울을 느낄 수 있었던 4월의 'Children' 그리고 5월에 이르러 'Jungle'을 통해 아주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작년부터 음악이며 춤이며, 걸크러시 면모를 보이면서도 어딘가 난해하지만 척척 떨어지고 동시에 부드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도 잊지않고 전달해 주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데뷔팀, 우아!의 '우아!'는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인상적인 레트로한 느낌의 댄스곡으로 뭔가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듯한 향수가 느껴졌었다. 듣고 있다보면 괜찮은 띵곡이다. 



6월

(20:04) TWICE 트와이스 - More & More 6/1 (20:30) WJSN 우주소녀 - Neverland 6/9 (21:32) DIA 다이아 - Flower 4 Seasons 6/10 (22:09) MOMOLAND 모모랜드 - Starry Night 6/11 (22:50) IZ*ONE 아이즈원 - Oneiric Diary (幻想童話) 6/15 (23:53) HI CUTIE 하이큐티 - Try Again 6/16 (24:10) Nature 네이처 - Nature World Code: M 6/17 (24:53) Weki Meki 위키미키 - Hide and SEEK 6/18 (25:37) 3YE 써드아이 - Triangle 6/29


트와이스, 우주소녀, 모모랜드, 위키미키 그리고 아이즈원이 나온 국직한 달이었다. 


트와이스는 뭐 항상 그렇듯 그랬고.. 6월의 포문을 열고 딱 보름 후 아이즈원이 [Oneiric Diary]로 씹어먹어버렸다. 2월의 [Bloom*IZ]에 맞먹는 훌륭한 완성도로 다시 찾아왔다. 타이틀인 "환상동화" 뿐 아니라, Funky한 디스코 댄스곡인 '회전목마'도 인상적이다. 


우주소녀의 [Neverland]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퀄리티의 음악들로 꾸며졌다. 특히 타이틀곡 "Butterfly" 딱 우주소녀스러운 댄스팝으로 2020년 걸그룹 타이틀 곡 중 베스트 중에 하나인 듯 싶다. 


다이아는 미디엄템포의 '감싸줄게요'를 발표했는데, "우리아직 살아 있어요" 정도의 사인 같다. 안보이는 멤버들이 좀 있는 듯?


이번년에는 딱 한 번 모습을 들어낸, 연우가 떠나 아쉬웠으나 잘 버틴 그룹, 모모랜드가 딱 한 번이지만 정말 달콤한 시티팝 사운드, "Starry Night"을 내놓았다. 정말 제목 그대로의 느낌이다. 


네이처의 '어린애' 또한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선정성으로 MV 수정하는 이슈도 있었다. 뭔가 드림캐쳐 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크 판타지스러움에 악몽/호러와 섹시가 더 해진 이미지로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18년 곡 "Allegro Cantabille"의 상큼상큼함이 인상적이었던 그룹이었는데 이런 변화가 있으니 약간 낯설고 아쉽지만... 나쁘진 않다만.




7월

(26:18) IRENE & SEULGI 아이린&슬기 - Monster 7/6 (26:57) (G)IDLE (여자)아이들 - 7/7 (27:16) GFRIEND 여자친구 - 回:Song of the Sirens 7/13 (28:20) PINK FANTASY 핑크판타지 - Shadow Play 7/14 (28:42) 3YE 써드아이 - Summer Special 7/14 (29:16) CSVC 치스비치 - 무자비(無慈悲) 7/14 (29:44) DREAM CATCHER 드림캐쳐 - R.o.S.E BLUE 7/15 (30:08) CHIC&IDLE 시크한아이들 - 3!4! 7/20 (30:25) APRIL 에이프릴 - Hello Summer 7/29 (31:01) BLASTAR 블레스타 - One Way 7/31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름송이 시작되는 달이다. 걸그룹판에 있어서 가장 활발하고 기대되는 시기다.


전통적 S급 걸그룹을 양산하는 SM/JYP/YG는 항상 이름값을 한다. 레드벨벳의 아이린/슬기 유닛의 [몬스터] 또한 그에 준한 준수한 퀄리티 및 SM 특유의 세련된 댄스 사운드를 안겨준다 ("놀이" 추천). 하지만 좋은 유닛 활동에도 불구하고 10월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팀은 추락한다.


(여자)아이들의 "I'm the Trend" 또한 여름타겟으로 상당히 이들과, 특히 소연 음악성이 잘 대변 되는 것 같다. 중간의 우기의 털털한 웃음소리가 인상적이다. 


2월에 이어 열일하는 여자친구의 완성도 높은 앨범이 찾아왔다. 하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아이즈원이 앞서는 것 같지만, 세계관이라고 해야하나? 추구하는 아이덴티티의 컨셉 일관성은 여자친구가 더 진화해 있는 듯 싶다. 여친 대비 아이즈*원은 세계관/스토리 측면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듯 안정적이지 못하고 급조된 느낌이긴 하다. 


그 큰 인형탈을 쓰고 있던 핑크판타지의 대왕이 사라졌다. 


의외로 써드아이가 이번년도 다작 발표를 하며 열일 했다. 가방죄수, 야쿠자 등을 연상시키는 "극악걸그룹학원" 같은 아주 쎈언니 스타일이었는데, 여름 스페셜 송을 통해 완전히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상큼하게 다가왔다. 갑자기 인상쓰던 쎈 언니들이 샤방샤방 미소를 날리고 있으니 약간 괴리감은 느껴지지만 나쁘지는 않다. 


인디아티스트들인 치즈, 스텔라장, 라비, 박문치의 걸그룹 프로젝트, 치스비치가 돌아왔다. 전년도와는 다르게 여름에만 얼굴을 비췄다. 이번엔 약간 무거운 사운드로 돌아왔는데 역시 이번에도 핑클의 DNA가 깊게 느껴진다.


드림캐쳐도 상당히 일찍 2월에 이은 팔로웝을 발표했다.  "R.o.S.E BLUE"


그 어느때보다도 강한 임팩트와 열일 활동을 펼친 에이프릴의 여름 스페셜, [Hello Summer] 수록곡도 추천이다. 청량함과 상쾌함 그리고 발랄함으로 총 무장하고 있다.




8월

(31:20) (G)IDLE (여자)아이들 - Dumdi Dumdi 8/3 (31:49) SATURDAY 세터데이 - DBDBDIB 8/3 (32:01) ROCKET PUNCH 로켓펀치 - Blue Punch 8/4 (32:42) Maka'Maka 마카마카 - 버닝파워 8/4 (33:05) CHERRY BULLET 체리블렛 - Aloha Oe 8/6 (33:37) FLORIA 플로리아 - FLORIA 8/11 (33:57) BRAVE GIRLS 브레이브걸스 - 운전만해 8/14 (34:17) OHMYGIRL 오마이걸 - 뽀마이걸 8/16 (34:32) DREAM CATCHER 드림캐쳐 - Dystopia: Lose Yourself 8/17 (35:11) ITZY 있지 - Not Shy 8/17 (35:51) A-REAL 에이리얼 - Wake Me Up 8/21 (36:11) RED VELVET 레드벨벳 - Our Beloved BoA#4 - SM Station 8/21 (36:38) BYULZZI 별찌 - 삐뽀삐뽀 8/23 (36:54) BOTOPASS 보토패스 - Flamingo 8/26


로켓펀치는 상당히 연령대가 낮아보이기 때문에 타이틀곡인 'Juicy'는 아무리 여름 타겟이더라도 너무 귀여워서 뭔가 액면 이미지 그대로여서 약간 실망이었다. 2월 [Red Punch]에서 보여줬던, 어리지만 약간의 당돌함이 느껴지는 나이대에 비해 난이도가 있어보이는 댄스와 사운드가 더 이 팀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주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수록곡인 "Twinkle Star"가 더 와 닿는다. 


데뷔팀 플로리아 'Chitty Chitty'는 요즘 걸그룹에서 듣기 힘든 락댄스 사운드여서 그런지 은근 중독성 있게 들린다. 저예산 기획팀이서 그런지 특유의 B급 느낌도 고내찮다. 그런의미에서 에이리얼의 'Wake me up'도 은근 빠지게 된다.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듯한 브레이브걸스의 싱글 '운전만해'는 근 몇년 간 트렌드였던 시티팝 사운드를 걸그룹에 이식했다. 너무 좋다. 최고다. 레드벨벳도 BoA의 'Milky way'를 리메이크 했는데, 6월의 모모랜드의 'Starry Night'과 함께 이 3곡이 여름밤 하늘 아래서 듣는 시티팝 사운드로 아주 좋은 조합이다.


2020년 드림캐쳐도 상당히 열일한 것 같다. 목청이 떠나갈듯한 클라이맥스가 인상적인 락댄스 곡 'Boca'와 전자댄스음악인 "Can't Get You out of My Mind"의 발란스가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장르는 서로 달라도 팀의 컨셉과 세계관에 충실해서 이질적이지 않고 잘 버므려지는 조합의 밸런스가 괜찮다.


귀에 딱!딱!딱! 붙는 감칠맛 나는 'Not Shy' 그리고 여름 분위기 충만한 'Surf'의 있지의 8월 앨범도 인상깊다.




9월

(37:04) LOVELYZ 러블리즈 - Unforgettable 9/1 (38:19) LUNARSOLAR 루나솔라 - SOLAR: flare 9/2 (38:38) CLC 씨엘씨 - Helicopter 9/2 (39:06) MAMAMOO 마마무 - Wanna be Yourself 9/10 (39:39) fromis_9 프로미스나인 - My Little Society 9/16 (40:21) ROCKIT GIRL 락킷걸 - 이루어져라 9/19 (40:47) EVERGLOW - (-77.82X-78.29) 9/21 (41:14) cignature - Listen and Speak 9/22 (41:32) Q6ix 큐빅스 - Hi Q6ix Hello Summer 9/23 (41:46) PRECIOUS 프레셔스 - Let it Shine! 9/23 (42:09) XUM 썸 - DDALALA9/24 (42:37) WEEKLY 위클리 - 내 꿈은 라이언 OST 9/25


9월은 언제나 음악이 기다려지는 걸그룹인 러블리즈의 컴백으로 포문이 열렸다. SAT II 단어스러운 흔히 보지 못했을 법한 'Obliviate'이란 단어의 타이틀을 들고 나왔느데 아니다 다를까 해리포터의 마법의 주문의 명칭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음악도 약간 범피하면서도 프로그레시브한 느낌의 댄스곡이다. 타이틀 곡 외에도 러블리즈에 어울리는 동화같은 수록곡들이 펼쳐진다.


원래 듀오는 빼기로 했었는데 딱 하나의 예외로 락킷걸이 들어가 있다. 듀오긴 한데 그래도 뭔가 걸그룹 냄새가 진한 느낌이어서 넣었다. 작년 [고양아]에서 보여줬던 뭔가 옛스런 걸그룹 락댄스팝 사운드가 매력인 팀으로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뭔가 소녀판 월드컵 응원송 같은 신나고 상쾌한 느낌이다. 딱 이 팀의 음악적 느낌.


작년까지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었던 CLC가 이번 년도에는 'Helicopter' 딱 하나의 싱글만 들려줘서 많이 아쉬웠다. CLC의 이미지는 이제 딱 굳혀진 것 같다.


아이즈*원과 함께 오디션 출신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프로미스_9 또한 아이즈원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준수한 퀄리티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런 하우스 댄스 느낌은 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2월에 이어 에버글로우는 80년대 레트로 신스 사운드 느낌의 '라 디 다'로 짧고 굵은 임팩트를 남겨주었다. 


그리고 B급 느낌의 큐빅스의 'Hello Summer'란 곡은 좀 더 디벨롭되었으면 완전 인디스러운 띵곡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고... 이 외 데뷔팀들 프레셔스와 썸은 써드아이에 못지 않은 쎈언니를 넘어선 무서운 언니의 늒미으로 무장했다. 




10월

(42:50) BLACKPINK 블랙핑크 - THE ALBUM 10/2 (43:44) WJSN CHOCOME 우주소녀 쪼꼬미 - 흥칫뿡 Hmph! 10/7 (44:32) WEKI MEKI 위키미키 - New Rules 10/8 (44:54) WEEKLY 위클리 - we can 10/13 (45:37) OKAY GIRL GROUP 오케이 걸 그룹 - 1st Single Album 10/14 (45:53) BLACK SWAN 블랙스완 - Tonight 10/16 (46:53) Twice 트와이스 - Eyes Wide open 10/26 (47:18) Weki Meki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 솔로 말고 멜로 OST 10/27


2020년 월 초의 포문은 상당히 굵직한 네임드들이 열고 있는 느낌인데, 10월의 포문은 블랙핑크가 주인공이었다. 간호사 복장 논란으로 MV 수정이 들어갔던 'Lovesick Girls'가 타이틀곡이었고 YG 이전 세대들부터 추구했던 신디로퍼 스러운 펑키한 이미지의 진화는 블핑에 와서 최고점을 찍는 느낌이다. 그리고 'You Never Know'는 무슨 우드스톡에 나가는 듯한 비장한 느낌으로 만든 분위기인냥 사람을 푹 빠져들게 만드는 웰메이드 명곡이다. 


우주소녀도 쪼꼬미 유닛 활동을 했는데, 누가봐도 애프터스쿨 유닛의 오렌지캬라멜을 떠올리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액트이겠지만 갠적으로 이런 컨셉은 별로라... 근데 까보니 몇 년간 케이블 먹방 방송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의 댄스뚱 문세윤과의 '흥칫뿡' 콜라보가 꽤 재밋었다. 그리고 두 번째 B-side 트랙인 베비이복스의 '야야야'의 리메이크 곡을 들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반가웠다. 


작년 데뷔 후 아직 갓애기 팀들 중 좋아는 팀 두 개가 드림노트랑 위클리인데, 위클리의 [we can]을 들어보면 전통적인 소녀 걸그룹 락팝 댄스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너무 진취적인 이미지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소녀소녀한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상당히 신선(?)하다. '몰래몰래'는 이 느낌의 절정을 안겨준다.


멤버의 팬호구 논란으로 데뷔하자마자 폭망한 블랙스완은 앨범을 까보면 이 팀이 시작하자마자 날라가 버렸다는게 많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다. 타이틀 곡은 기존의 라니아가 추구하던 사운드지만 옛날보다 훨씬 들을만한 수준으로 진화했고, 'Over and Over' 또한 2000년대 클럽 하우스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인상적인 트랙이다.


트와이스 또한 2020년 열일한 팀이다. 트팬들이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상하게도 이 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쥐어 짜도 잘 안 나온다. 그냥 갠적으로 코드가 안 맞는 것 같다. 음악은 좋다. 사나도 좋다. 


지금까지 언급 안 하고 있었던 팀인데, 위키미키 또한 2020년 상당히 열일한 팀이다. 이 팀은 '17 데뷔부터 멤버들 역량 대비 음악이 정말 안 받쳐줘서 아쉬웠는데, 2월 'Dazzle Dazzle'에서는 그래도 꽤 괜찮은 트랙으로 컴백했지만 아직까지 레벨업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 보이는 팀이다. 10월에는 팀 내 최강케미를 자랑하는 최유정과 김도연의 유닛으로 참여한 [솔로말고멜로]의 OST가 발표 되었다




11월

(47:44) MAMAMOO 마마무 - Travel 11/3 (48:23) KAACHI 가치 - Photo Magic 11/3 (48:32) GIRLKIND 걸카인드 - 싸이코4U 11/4 (48:56) SECRET NUMBER 시크릿넘버 - Got That Boom 11/4 (49:21) BERRYGOOD 베리굿 - 함께 떠나요 Accio 11/5 (49:56) Twice 트와이스, Bekuh BOOM, Annika Wells, K/DA - League of Legends ALL OUT 11/7 (50:15) (G)IDLE (여자)아이들, Wolftyla, Bea Miller, K/DA - League of Legends ALL OUT 11/7 (50:40) GFRIEND 여자친구 - 回:Walpurgis Night 11/9 (51:46) WEKI MEKI 위키미키 - 산막이옛길을 달리는 소녀 OST 11/11 (51:57) APRIL 에이프릴 - 도도솔솔라라솔 OST 11/12 (52:17) STACY 스테이시 - Star to a Young Culture 11/12 (52:55) EVERGLOW 에버글로우 - 나를 사랑한 스파이 OST 11/12 (53:15) aespa 에스파 - Black Mamba 11/17 (53:41) BLING BLING 블링블링 - G.G.B 11/17 (53:56) Q.O.S 큐오스 - FAW 11/19


각종 분주한 활동으로 팀의 인지도 상승을 캐리한 것 같은 조현이 멤버로 있는 베리굿은 은근 띵곡이 많은 팀이다. 전형적인 해피한 천사표 걸그룹 사운드가 주무기라면 무기다. 이번 싱글 'Accio'는 3단의 고음 파트... 그러니까 아이유처럼 한 번에 이어지는 3단 고음이 아니라, 곡이 전체적으로 3 부분의 고음파트로 나늬어 져서 어디라도 후크라 불러도 무방할 무한한 천상의 아르페지오 느낌의 연속을 시도했다. 이런게 취향에 맞다면 괜찮은 곡이다. 


중국게임 LOL 안에는 K/DA라는 K-Pop 걸그룹이 있다고 한다. 나는 롤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암튼 이번에 거기에 중국멤버인 세라핀 캐가 추가되면서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기존 홍콩출신의 캐와 원네이션을 추구하는 중국 본토 출신의 캐가 겹침부터 시작하여, 스킨, 음악 등등 여러모로 탈이 많았던 사건이었다. 암튼 이번에 K/DA가 이렇게 강화되면서 OST에는 K-Pop 걸그룹이라는 타이틀 답게 (여자)아이들과 트와이스가 [All Out] OST에 참여했다. 그리고 타이틀은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가며 'More'를 불렀다.갠적으론 'More' 보다는 'The Baddest'가 (여자)아이들에 잘 어울리고 음악적 퀄리티도 높게 느껴졌다. 사실 뭔지 모르고 들었으면 그냥 일반 미국팝인 줄 알았을 것 같다.   


2020년 (여자)아이들은 어찌하였건 멤버 중 우기가 꽤 많은 인지도를 높이는 한 해였다. 


여자친구는 여지없이 또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1,3,4분기를 끊임없이 활동한 것이다. 대단하다. 항상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는 여자친구지만 이번 11월 앨범은 뭔가 정형화되어 가는 느낌도 약간 없진 않다. 좀 조심해야 되지 않을 까 싶기도 한다. 빅히트 소속이 되며 S급을 노리는 주류 걸그룹의 목표도 좋고 열심히 활동하는 못브도 좋고 항상 보여주는 완성도도 좋지만... 옛날 우리가 기억하던 그 여자친구의 모습이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이 이야기와 별개로 앨범은 역시 좋은 음악들로 꽉 차여져 있다. 


댄스곡, '널 그리며'와 '사랑의 불시착'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옛날 댄스 가수 박남정을 아빠로 둔 시은이 멤버로 속해있는 스테이씨의 데뷔도 괜찮았다. 80년대 레트로 신스 사운드로 무장했는데 갠적으론 80년대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80년대 빨이 언제까지 먹힐지는 잘 모르겠다. 


레벨사건 이후 급조된 느낌의 SM의 새 걸그룹 에스파가 등장했다. 레벨 논란도 있고, MV 표절 이슈도 있긴 했는데 일단 싱글 하나만 맛 본것이니 아직은 두고 봐야 하는 팀이 아닌가 싶다. 사실상 이들을 뚫어버릴 강한 카드가 없기 때문에 SM, JYP, YG가 S급 걸그룹 포지셔닝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미 도태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 중 가장 불안불안한게 SM이다. 앞으로의 에스파의 행보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12월

(54:07) PRISMA 프리즈마 - Breakout 12/2 (54:14) IZ*ONE 아이즈원 - ONE - reeler / ACT IV 12/7 (55:37) OHMYGIRL BANHANA 오마이걸 반하나 - 스노우볼 with 뽀로로, 루피 12/7 (56:10) CHIANGEL, ICU, ZERO SIX - Christmas fall in love 12/15 (56:24) cignature 시그니쳐 -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OST 12/22 (56:35)LOVELYZ x GOLDEN CHILD 베이비소울, 류수정 of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 싱스트리트 12/24 (56:48) La Boum 라붐 - Cheese 12/24


언제부턴가 12월과 1월은 걸그룹판의 동면기 같은 시즌이다. 당연히 2월의 발렌타인 분위기도 사라진지 오래지만, 이제는 12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걸그룹 판에서는 손을 대지 않기 시작했다. 또한 12월, 1월 초 데뷔오 컴백은 여러모로 사업적으로도 불리한 타이밍일 수도 있다. 그만큼 추운 기간인데 2020년의 12월 역시 앙상하다만, 


하아... 여기서 또 한번 아이즈원이 치고 나올지는 몰랐다. 이번엔도 퀄리티가 좋다. 앞서 말했듯 퀄리티만 따지면 2020년 걸그룹 중 가장 독보적이다. 과연 이들은 2021년 4월 해체 될 것인가!


작년에도 라붐은 12월 끝트머리 즘 생존신고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걸그룹 2020년의 마지막 릴리즈와 함께 생존신고를 했다. 


그.리.고. 아무 싱글도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2월 30일, 12월31일부로 4년차 걸그룹 구구단은 해체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기대가 많이 되었던 팀인데 딱히 이룬 것은 없이 소멸된 느낌이라 상당히 아쉬운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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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1: 84곡: https://youtu.be/m_r46Q-Fj58


Pt.2: 149곡: https://youtu.be/Hr70ybdmu64

기존 PT 1에서 65곡 추가




Credits: 


1 이루리 깊은 밤 깊은 바다 2018-01-01  
2 이루리  오아시스 2018-01-12 DIva- Chase Scene (Full Version) - Telescreen5
3 이루리  나비 2018-01-12 莲娜·雅各布 Irène Jacob《Trois couleurs:Rouge》 - yunyi Gu
4 미니 Floating 2018-01-26 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5 조은별  ideal 2018-01-30 [Drone Video]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6 헤이즈  jenga (ft.Garko) 2018-03-08
7 프롬 Milan Blue 2018-03-12
8 우주 닿으려 해 2018-04-02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9 헬로봉주르 내일의 날씨 2018-05-14
10 아이디  Luv highway 2018-05-16
11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2018-05-19 Marina Bay Sands, Singapore
12 하우스룰즈 Charging (ft. Monika) 2018-05-28
13 우자  Blossom Kiss 2018-06-13
14 유빈  숙녀 淑女 2018-06-05
15 경리  Blue Moon 2018-07-05
16 우자  Focus 2018-07-05 Lion Heart 1990
17 꼴라 Summer Disco 2018-07-01  
18 로어 Mirror 2018-07-12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9 19NANA jelly 2018-07-27
20 더 코코스 밤이 안오는 잠 2018-07-27
21 아슬 Seoul Girl 2018-07-28
22 김아름  새벽 2018-07-29
23 나미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Jeon Yonghyeon Remix) 2018-07-06
24 수잔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2018-08-01
25 우자 모든 걸 기억해 (FT.Lokid) 2018-08-07
26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ソウル弘大   首尔弘大
27 민수 Islet (섬) 2018-08-08
28 이루리  Ending Credit (엄정화 Cover) 2018-08-14  Leonard Cohen Suzanne + Antonioni + Alain Delon + Monica Vitti Eclisse - Ai On
2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2018-08-29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30 아이디  Red 2018-09-01
31 선미  Black Pearl 2018-09-04 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32 헤더/소연 아직(with 이유림) 2018-10-18
3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34 드림노트 Fresh!Fresh! 2018-11-07 CoCa Cola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35 리소 Boy 2018-11-14
36 19 NANA melancholy smoothie 2018-11-01
37 스텔라장 아름다워 2018-11-20
38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9 꼴라 Happybot 2018-11-22
40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41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2 이루리 언젠가, 우리 2018-11-25 초우 1966 
4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4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45 나비  Rose 2018-12-01 Ba다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46 양수경 그대의 의미 (Jeon Yonghyeon Remix) 2018-12-07
47 스테리조  Tattoo (ft. 이헤) 2018-12-14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헤더/소연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49 루나 운다고 2019-01-04
50 이루리 안녕, 나의 사랑 2019-01-04 초우 1966 
51 에이핑크  느낌적인 느낌 2019-01-07
52 에이핑크 Enough 2019-01-07
53 박성신  향기로운 그대여 (Jeon Yonghyeon Re-arrange) 2019-01-23
54 네이밀리 Loop (Demo) 2019-01-26
55 이루리  물고기 2019-01-26 [4K] Halloween Itaewon  Let's Get The Party!    Walking Around Seoul Korea 서울 이태원 할로윈데이 걷기 워킹투어 梨泰院 _ seoul walker
56 Yetgee Stereo (ft.김지언) 2019-01-30 [Cornflower.Studio] 劇場版 めぞん一刻 完結篇 1988
57 CLC Breakdown 2019-01-31 CLC(씨엘씨) - VISUAL FILM : [I'M ···] - CLC
58 우자 Guilty Pleasure 2019-02-01
59 유키카 Neon 2019-02-22
6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61 도시 lovememore 2019-02-28
62 제이드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6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64 드림캐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019-03-05
65 이루리  사이렌 (Sunmi Cover) 2019-03-07 Free Stock Footage | 4k Videos | No Copyright Videos | Subway Metro Train, Train, Metro, Subway - no copyright videos
66 꼴라  Wonder 2019-03-07
67 핫산 우주소녀WJSN(Cosmic Girls)의 You Got을 좀 더 80년대 음악처럼 만들어보자  2019-03-09 우주소녀WJSN(Cosmic Girls)의 You Got을 좀 더 80년대 음악처럼 만들어보자 - 핫산 
68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69 이루리 유영 (Swim You) 2019-03-27
70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71 우효 Tennis 2019-04-08
72 밴디트 연애의 온도 2019-04-11 Hocus Pocus MV
73 아이디 &NEW 2019-04-26
74 지수 Lonely 2019-04-27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75 요요미 천국은 나의 것 (혜은이 Cover) 2019-05-06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76 이액스아이디 어떻게 지내 2019-05-15
77 이루리 Dive 2019-05-01
78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79 015B, Fil 325km 2019-05-14
80 태연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81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82 동안  널 닮은 밤 (ft.고민정) 2019-05-27 [4K] Walking in Gangnam on Friday Evening Seoul Korea Tour wearing mask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강남역 퇴근길 걷기 - Seoul Walker
83 제아  My World 2019-06-01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84 리밋 a lot of the days I thought it was Love 2019-06-05 Hong Kong 香港 - The Dream City
85 지젤  Better this way 2019-06-14
86 러스티 목말라 2019-06-26
87 여자친구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
88 이루리 환상 2019-07-08
89 브론즈 Door (with SUMIN( 2019-07-08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90 브론즈 Rendezvous (with G.RINA) 2019-07-08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91 브론즈 Bubble (with ELO, SUMIN) 2019-07-08 [4K] South Korea Aerials at Night
92 브론즈 With the Star (with OOHYO) 2019-07-08
93 유키카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94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Hong Kong the Dream City
95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96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Hong Kong - The Dream City
97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98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99 Red velvet Ladies night 2019-08-20 너의 새는 노래 할 수 있어 클럽씬 무삭제판 공개! - 디오시네마D.O.CINEMA
100 미드나잇  알고리즘 (ft. 슬리피) 2019-08-21
101 런치박스  지나가요 (ft.장은성) 2019-08-26
102 치스비치 Summer Love… 2019-09-02
103 장희원  모르겠고요, 춤을 춰요 2019-09-11 [4K] Walking in Gangnam on Friday Evening Seoul Korea Tour wearing mask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강남역 퇴근길 걷기 - Seoul Walker
104 라이너스의 담요 Love Tide 2019-09-14
105 라붐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106 키지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107 유시온  Jealousy 2019-09-27
108 레이디스코드 New Day 2019-10-10 Feedback MV
109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110 레인보우 노트 Beautiful Night 2019-10-16 Live
111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112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113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114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115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116 강시원 마음이 닿아 2019-10-02
117 유진경 끝인사 2019-10-15
118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119 서예안 Wonder 2019-11-01
120 로와 Balloon 2019-11-08
121 sunwashere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2019-11-15
122 김유나 WBWY 2019-11-27
123 치스비치  Just 4 U… 2019-11-28
124 여진 Daylight 2019-12-03 LAMU (urusei yatsura) sigla italiana completa - Lupin Sansei
12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126 린지 Shining 2019-12-09
127 조하 Magic 2019-12-13
128 리소 Complex 2019-12-23 Michael Jackson Pepsi Generation
129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okyo Night View
130 아이리스 Love Game 2019-12-31
131 드림노트 Bittersweet 2020-01-15 [4K] Hongdae Evening Walk Wearing Mask Seoul City South Korea 서울 홍대 저녁 걷기 ソウル弘大 - Seoul walker
132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133 Vivivavy I Can Tell You Can Tell 2020-01-29
134 비비 신경쓰여 2020-02-02
135 수연이  Lovely White 2020-02-07
136 SAAY 겨울 탓 ( ft.우원재) 2020-02-25
137 Sweetch Love Me Do ft. 혜지 2020-02-10
138 김마리 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2020-02-10
139 금조  Fingertips 2020-02-12 4K VIDEO ¦ NEW YORK CITY, NY ¦ UNITED STATES AMAZING CITY BY EXPERT TECNO - Expert Tecno
140 소울렛 Frypan (ft. O'Domar) 2020-02-13 [4K] Halloween Itaewon  Let's Get The Party!    Walking Around Seoul Korea 서울 이태원 할로윈데이 걷기 워킹투어 梨泰院 - Seoul Walker
141 로와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142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143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144 유시온  You wanna die 2020-02-17 NIGHT CITY TIMELAPSE FREE STOCK FOOTAGE LOOP COMPILATION - ROYALTY FREE, NO COPYRIGHT
145 드림캐처 Jazz Bar 2020-02-18 listening to 'jazz bar' live in a night bar [드림캐쳐 제즈바] - dreamerloh
146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147 최첼로  네가 없는 밤을 상상해 2020-02-21
148 앨리스 No Big Deal 2020-02-26 Summer Dream MV
149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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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y7N22Ev-FjEdynvLOUCWA]





City Music 솎아보기 42: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76곡 ('20.8.5~.5.1) || THE ULTIMATE PT.3





한국여성보컬 🌆시티팝을 모두 디깅 해 보는 시리즈의 두 번째로, 2020년 5/1~8/5까지 발표 순서대로의 76곡 플셋이다.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여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들이 많아졌다. ⛱ 언제나 그렇듯이 메이져, 아이돌 음악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포스팅 올씬 때마다 계속 하는 얘기이긴 한데 레트로가 정착하면서 이제는 시티팝도 여러가지 새로운 한국형으로 🤔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따락서 플셋은 여러장르로 섞여있는, 걍 간단하게 개인적으로 시티팝으로 느껴지는 레트로와 도시와 리조트와 드라이브, 밤풍경, 걷기? 이런 갬성 음악들의 모음이다.

뭐 하우스, 디스코, 훵크, 신스웨이브, 신스팝, 알엔비, 라운지, 팝 그리고 발라드까지 많이 장르 별로는 많이 섞여 있다.

이번에는 특히 처음으로 발라드를 플셋에 넣었는데, 바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다. 굉장히 뜬금 없을 수도 있는데 너무 8,90년대 감성이 묻어 있어 그 시절 AOR 느낌이 확 들어오길래 어쩔 수 없이 플셋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노래 들으면서 <공포의 외인구단> 주제가였던 정수라의 "난 너에게"가 너무너무 많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키카 음악이 꽤 많이 들어있는데 (6곡), 그 동안 발표된 노래들과 신곡들을 모아 7월에 [서울여자] 앨범을 발표 했기 때문이다.

근데 앨범이 너무 좋다. 시티팝을 떠나서라도 12월까지 가도 왠지 'Album of the Year' 탑 10에는 껴도 모자르지 않을 퀄리티를 자랑한다. 뭐 앨범 자체가 요즘은 많이 안나오긴 하지만....


"좋아하고 있어요 acoustic version"은 갠적으로 별로라서... 이거 빼고는 정말 다 들을 만 하다! 짧은인트로 아웃트로까지 시티팝 감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첫 곡은 한국에서 퓨처펑크의 B-급 감성을 자주 들려주는 유튜버 핫싼의 리믹스로 시작한다. 아기자기한 하우스 느낌의 리믹스라 느낌이 좋아서 원 곡 대신 핫싼 리믹스로 대체 했다)


다만 7월 8일에 발표했던 "Yesterday" 싱글은 시티팝으로 간주할 수 있긴 해도 90,2000년대 레트로 팝에 오히려 더 가까운 상큼한 캘리포니아 선샤인 팝 (이런 말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느낌의 곡이다. 아마 13곡 중 이 곡과 "좋아하고 있어요"만 빼면 "네온"에서 보여주었던 유키카의 시티팝 느낌을 잘 담고 있다. (근데 "네온"의 감성은 너무나도 폭발할 것 만 같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트랙이어서 이 보다 더 뇌리를 때릴 유키카의 시티팝이 나올 지는 모르겠다. 정말 "네온"은.....찐이다.......)


암튼 한국에서 시티팝을 부르는 일본 여성 보컬로서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여주는 꾸준한 노력과 음악의 퀄리티가 너무 좋다. 신곡 중에 갠인적 최애는 '그늘'이다. 음악이 참 윤상삘이 살짝 나면서도 이 멜랑꼴리한 변주의 세레나데는 도시의 밤의 감성과 너무 잘 어울린다. 유키카는 아이돌스럽지만 또 아이돌이라고 부르기엔 좀 애매하고 인디라고 하기엔 또 아이덴티티가 약간 '후릿'한 면이 없진 않지만, 시티팝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유키카의 또 다른 트랙이 나올 때마다 기대된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기다리던 김아름의 컴백이 있었고 "사이" 음악 또한 그 동안의 김아름과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시티팝 갬성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음악은 시티팝 밴드 느낌의 오리지널 버젼과 하우스 느낌이 가해진 스페이스 카우보이 버젼 두 개가 들어가 있다.


근데, 이 포스팅을 쓰고 있던 와중, 8/16 김아름의 [Aqua City]라는 첫 앨범이 발매 되었다. 타이틀 곡, "Aqua"는 정말 시작부터가 너무나도 상쾌하고 청량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유튜브 플셋 나올 때 나와서 첫 곡으로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앨범에는 그 동안 발표되었던 김아름의 곡들이 있는데, "aQUA"외 주목할 곡들은, "Aqua" 색소폰 버젼... 정말 90년대와 200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사운드로서의 "Aqua"를 만날 수 있다. 갠 적으로는 언급한 시대는 물론 80년대 시티팝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데이빗 샌본과 브레커 브라더스가 떠올랐다. 

그리고 "새벽"의 1998 remix가 또 하아;;;; 옛날 김아름을 첨 귀접!했을 때의 기억 속의 그 아련함 감성을 자극한다.    









또 하나 반가웠던 건 한국 락소울 블루스의 대부님 기타리스트이자 시어송라이터이자 옛 시절 한국 시티팝 감성의 찐을 보여 주셨던 손무현의 앨범이었다. 본인의 보컬은 아니지만 여성보컬로 이전의 "약속", "baby baby baby"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시티팝 감성의 음악들이 굉장히 많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76곡인데도 불구하고 8월 초와 5월 딱 세 달 안에 나온 곡들이다. 만들고 보니 몇 몇 빼먹은 음악들이 있긴 한데 ㅜㅜ....



그 중에서 크나큰 발견은 바로 밴드 컬러웨이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 봤는데 모두 이런 시티팝 감성의 소울 넘치는 곡 들은 아니지만 플셋에 올려둔 두 곡, "낯선밤"과 "안아줘"는 소울과 블루스 감성 가득한... 특히 "낯선밤"의 경우, 위 손무현옹의 그 시절 음악들의 감성을 떠올리듯 한 미칠듯한 떨림을 안겨 주었던 곡으로 무지무지 강추한다.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ㅜㅜ 명작...





5월에는 또 엄청난 리메이크 EP 앨범이 하나 발표 되었는데 바로 dosii의 [반향]이다. 주옥 같은 레트로 음악들,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을 시작으로 "꿈에",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추억 속의 그대"가 담겨져 있는데, 각각 비쥬얼 MV를 유튜브에서 확인도 할 수 있으며, (영상은 도우는 왼손), 아... 진짜 진짜.... 도시 dosii 의 감성으로 풀어낸 리메이크의 역작 (적어도 최근 몇 년 사이를 봐도)이지 안을 까 싶다.


특히 "내게 더 이상 슬픔을 남기지 마" 영상에서 배우는 위스키를 마시는 것 같은데, dosii의 이 미친듯한 감성이라면 위스키가 아닌 꼬냑을 마셔야 하지 않나 싶다... 그 만큼 너무나도 너무나도 감성에 빠져드는, 정말 찐 원곡들을 모아 감히 본인들의 아이덴티티로! 잘 풀어낸 리메이크 앨범이다.


그리고, 아이돌을 편해하는 습성이 있어 아이돌 음악 안에서도 시티팝의 감성이 느껴지는 곡들을 봐봤을 때 ... 어? 꽤 있었다.

위키미키, 아이즈원, 비니 (오마이걸), 모모랜드, 다이아, 우주소녀, 문현아 x 표혜미 (나인뮤지스)... 꽤 있네 ㅎㅎ





위키미키는 이들이 보여준 사운드만 따지자면 데뷔 전의 서막 티져는 화려했는데 까보니 뭐 이런 듭보잡 스러운... 하다가 정말 정말 오랜동안 천천히 천천히 좋아진 것 같다. 정말 싱글이던 EP던 발표될 때마다 쪼금씩 쪼금씩 들을 만한 음악으로 발전한다. 이번에는 그나마 들을 만 하네...가 입에서 나오는데 요번도 그렇다.


아이즈원의 "회전목마"는 경쾌한 디스코 사운드고, 오마의 걸의 비니가 솔로로 발표한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있어"는 인디팝스러운 미드템포의 댄스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이돌들의 앨범을 듣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게 나름 AOR 느낌이 다분히 느껴지는 발라드형 시티팝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요번 다이아의 "아무도 몰래"가 딱 그 느낌이다.

우주소녀도 특유의 훵키한 댄스 사운드와 멜로디 때문인지 넓게 시티팝 범주에 껴도 될 만한 트랙들이 꽤 많은데 이번엔 "우리의 정원"이 약간 밤드라이브에 어울리는 사운드인 것 같다.




5월~8월의 아이돌 사운드 중 가장 시티팝에 가까운 트랙은 아무래도 다음 두 곡이 아닌가 싶다.

6월에 발표된 모모랜드의 "Starry Night"과 전 나인뮤지스의 멤버 문현아 x 표혜미의 "걸어요"




마지막으로,

시티팝이라면 아무래도 여름의 이미지가 가장 강한 건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데, 여름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건 8월의 싹쓰리다. 혼성 사운드라 딱히 플셋에 넣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즐거웠던 건 90년대의 그 때 그 시절의 레트로 보다도 그 동안 눈 여겨 봐왔던 박문치가 공영방송에 등장한 사건이다.


박문치가 시티팝을 모티브로 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90,2000년대 레트로 성향이 있다보니 큰 범주에서는 묶일 음악들이 많다. 다만 박문치는 작곡/편곡에 집중하고 그녀의 뮤즈는 남성 보컬인 원우씨인 관계로 그 동안 플셋에는 넣고 싶어도 못 넣었던게 나름 아쉬웠지만, 이번 "We're Cool"은 나름 여성보컬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 나름 어거지(?)로 시티팝 플셋에 기분 좋게 끼어 넣었다. ㅎ


박문치에게서 레트로말고 진정한 시티팝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할 것 없이 쏠의 "Slow (PARKMOONCHI REMIX)"를 추천한다.

방송해서 소개했던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리믹스를 들었을 때 아, 쏠의 "Slow"!!! 하고 xx를 탁 치며 다시한 번 감성에 빠져 들었었는데 그래도 감성은 방탄 리믹스 보다 쏠의 slow 리믹스가 훨 낫다.







🎶 Play set: 00:07 1. 유키카 - I Feel Love (핫싼 nu-disco remix) 2020-08-05 || 'YUKIKA유키카의 I Feel Love를 누디스코(Nu-disco)로 리믹스해봤다 !'에 가사 얹힘 01:36 2. Vanilla Mousse - Goodbye Summer 08-05 02:39 3. 박문치 - We're Cool (with. PARKMOONCHI UNIVERSE) (Cool한 42 (with. 박문치 유니버스)) 08-03 || 'Teaser1,2' 04:02 4. Joodan - 즐기자 슬픔 08-01 05:30 5. 보라미유 - 어쩌다, 여름 07-29 || '어쩌다, 여름 Teaser' 🔧 07:05 6. 유키카 - 친구가 필요해 07-21 || '서울여자 making 영상' 08:30 7. 유키카 - 그늘 07-21 || 'all flights are delayed - 유키카' + '서울여자 making 영상' 🔧 10:04 8. 유키카 - 서울여자 07-21 11:57 9. 리사 - Lazy Love 07-21 13:18 10. 유라- New Direction 7-15 14:36 11. Gold - Fly high 07-14 16:14 12. 015B - 세븐 브리즈 (ft. ldy) 07-13 17:50 13. 손무현 - 약속 (ft. 18 미녀들) 07-13 18:32 14. 손무현 - baby baby baby (ft. A-Fuzz) 07-13 🔧 20:22 15. 김아름 - 사이 07-12 21:54 16. 김아름 - 사이 (스페이스카우보이 Ver.) 07-12 23:09 17. Elaine - Wake up 07-11 24:05 18. Haru - 24 07-11 25:24 19. 컬러웨이브 - 낯선밤 (Vocal by 김보나) 07-11 || 'Color Wave - 낯선 밤(2020.07.04) 낯선 Show Case Live - Color Wave Team' 28:16 20. 컬러웨이브 - 안아줘 (Vocal by 강아윤) 07-11 || '유키카 - NEON MV' 29:43 21. BIBI - 안녕히 07-10 30:38 22. Hoody, Bronze - 잠수함 (Submarine) 07-10 32:55 23. Risso - Call it Love 07-10 || 'Nineteen 1990' 35:11 24. 포플레이 - Hello (ft.채시연) 07-10 || '치즈필름 여사친 특징' 36:20 25. 라피나 앤 캐비- 안개꽃 07-09 38:00 26. 라피나 앤 캐비 - 고래와 나 07-09 || '안개꽃 MV' 40:09 27. 수란 x Mary J Lee - Relax Moment (with Relax Bear) 07-09 42:25 28. 유키카 - Yesterday 07-08 43:35 29. 김호연 - 우두커니 07-07 || '젊은남자 1994' 45:12 30. EB - I Love Your Dog 07-06 46:51 31. Jade - Wildest Ocean 07-06 || '젊은남자 1994' 48:36 32. 자우림 - 우리들의 실패 07-03 || '바이 준 1998' 50:14 33. 이더 (E the) - Up & Down (ft. TOYCOIN) 07-01 51:36 34. 공상 - 사라져 버리는 것만 같아 06-29 52:34 35. 모트 - 너랑 좀 걷고 싶어 06-24 || 'Nineteen 1990' 53:14 36. Wyne - 파도 06-23 || '물거품 MV' 54:03 37. Wyne - 모래 06-23 || '물거품 MV' 55:12 38. 임하람 - 짝사랑 06-23 🔧 56:27 39. Yeseo - Broken Water 06-21 57:06 40. cloudybay - 아빌리빈유 (ft. KIRIN) 06-19 57:56 41. 위키미키 - The Paradise 06-18 59:02 42. 하진 - Overthink 06-18 01:00:16 43. damduck - 고등어는왜눈이두개야 06-18 01:00:57 44. 정예원 - Wallflower 06-17 01:02:26 45. 백아연 - 썸 타긴 뭐 타 06-16 01:03:09 46. 비니 (of 오마이걸) - 온통 이 세상은 너로 돼 있어 06-16 01:03:44 47. 헤이즈 - 너의 이름은 (ft. ASH Island) 06-15 01:04:32 48. 아이즈*원 - 회전목마 (Merry-Go-Round) 06-15 🔧 01:05:36 49. 모모랜드 - Starry Night 06-11 01:07:03 50. DIA - 아무도 몰래 06-10 01:08:21 51. Faver - Please Don't Die 2020-06-09 01:09:23 52. 박현서 - 너에게 06-09 01:10:44 53. 우주소녀 - 우리의 정원 06-09 01:11:49 54. 도나 - Privacy (ft. QM) 06-05 || 'Bright Lights -n- City Scapes | Charlotte, NC [4k] - Gypsy Jwalk' 01:12:56 55. 서자영 - 혼잣말 06-02 01:14:05 56. 미야오 - 열쇠 06-01 01:15:43 57. Twice - Sweet Summer Day 06-01 01:16:22 58. 유라 - 행복은 도피여야 해 05-26 01:17:00 59. MOON - 멀어져가 05-26 || '[4k] Rainy Gangnam ☂️ Walk Around Gangnam Station, Seoul, Korea, Rainy Summer ☂️ 비오는 강남 - Seoul Walker' 01:18:23 60. MOON - 이 밤이 (ft. Vince) 05-26 01:19:24 61. 최첼로 - Blue 05-26 01:20:50 62. dosii - 꿈에 05-25 01:21:50 63. dosii - 연극이 끝난 후 05-25 01:23:02 64. dosii -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마 05-25 01:24:21 65. dosii - 추억속의 그대 05-25 01:25:08 66. 김유나 - 이젠 내가 너의 위로가 아니니 05-24 || 'Nineteen 1990' 01:26:53 67. 전미도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05-22 || 'Nineteen 1990' 🔧 01:29:21 68. 캐츠퍼 - 미소 05-20 01:31:24 69. 치즈 - 오늘의 기분 05-18 01:32:27 70. 김민진 - Day by Day 05-16 || 'Bobby's in Deep! 1985' 01:34:10 71. Seori - running through the night 05-13 01:35:57 72. Seori - Fairy Tale 05-13 || 'Hair dryer MV' 01:36:44 73. 문현아, 표혜미 - 걸어요 05-10 01:38:52 74. Risso - FOUL 05-06 01:40:36 75. 박문치 - 6.97천만 구독자 기념 A S M R [LIVE?] @Playathome 05-05 01:41:34 76. 유키카 - I'm in Love (亜蘭知子 Tomoko Aran Cover)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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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Link: https://youtu.be/U56p8ZptR3Q





2009년에 Theme 케테고리에 썼던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곡들에 몇 개 더 붙여서 유튜브용 플레이세트를 만들어 보았다. 


2009/07/17 - [MUSIC/THEME] - [납량특집] Horror가 떙겨? 스산하고 음산한 음악의 모음이야


요즘 워낙 비가 자주 오기도 하고 햇빛보다는 우중충한 회색 빛 풍경을 많이 보다보니 음산한 음악 포스팅이 다시 떠올랐었다. 




크레딧은 아래와 같은데,

배경 영상은 두 개만 짜집기 해서 썼는데 둘 다 데이빗 린치 관련이다.

음산, 스산, 기괴, 그로테스크,,,,, 뭐 이런 분위기에 이 감독처럼 제 겪인 사람도 아마 없을 듯 싶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천재가 틀림없는, 평생 제일 존경하던 감독들 중에 하나다.


첫 번째 " I Know "는 데이빗 린치의 영상이 아니고 데이빗 린치가 작곡한 음악의 뮤비다. 맞다... 이 분은 엔젤로 반달라멘티라는 평생의 파트너가 있었음에도 본인도 음악도 만들었었다. 




두 번째는 데이비드 린치의 1970년작, [할머니]다. 


플레이셋은 딱히 공포나 무서움 이런 것 보다는 정말 음산, 스산, 기괴....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춰 봤다. 

그러다보니 음악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정서에 따라 사람들 마다 불쾌하거나 무섭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니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난 후자다...)


지금이야 챙겨보진 않지만 나도 많은 다른 사람들 처럼 고어나 슬래셔 무비는 물론 그로테스크한 장르의 영화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딱히 불쾌하진 않았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몽환적인 것들이 좋아서 ㅎㅎ




원래 생각했던 두 독이 유튭 저작권 땜에 못올라가서 바꿨는데,


Deathprod의 "Treetop Drive 1"대신 Fessenden 의 "Not Sleeping, Just Resting"을 넣었는데 약간 좀 오케스트랄 사운드에서 오는 장엄한 긴장 공포감 그런걸 원했는데 상당히 불쾌한 사운드(?) 씬이 되어 버렸다. 나름 이것도 괜찮다. 




그리고 약간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또 다른 관점에서 들으면 음산할 것 같은 느낌으로,

Yann Tiersen의 "Mary"를 못 넣고 대신 Radicalfashion의 "Shousetsu"를 넣었는데 가정폭력으로 학대 받는 한 어린 소년이 자신을 사랑해 줄 할머니를 나무로 길러 내는 장면에 넣었는데 Mary  만큼 Shousetsu도 괜찮게 들렸다. 




그리고 역시 음산스산 사운드의 갑 중의 악기는 역시 테레민이 아닌가 싶다. 

11번은 테레민 악기 창시자  레온 테레민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 락모어의 곡인데 13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12번 역시 테레민으로 연주하고 리어레인지된 바나바스 테마다. 

그 옛날 김건모의 히트곡 "사랑이 떠나가네"의 첫 도입부의 사운드가 테레민으로 알고 있다. 




VIDEO: 1) justAfact Osh : I Know by David Lynch (music) 2) Nick's Film Library : The Grandmother (1970) - David Lynch (film) MUSIC PLAY SET: 1. (00:04) Dr O by Creeps on Candy 2. (01:21) Adaptation of Goto Song by the Kilimanjaro Darkjazz Ensemble 3. (03:08) Burned at Stake by the Valerie Project 4. (04:59) London by Pamelia Kurstin 5. (06:44) Main Theme from This Island Earth by Dick Jacobs and his Orchestra 6. (08:29) Not Sleeping, Just Resting by Fessenden 7. (10:29) Rosemary's Baby by Twink 8. (12:19) Shousetsu by Radicalfashion 9. (14:19) Irreversible Neural Damage by Kevin Ayers & Nico 10. (15:56) Lux Aeterna by Gyorgy Ligeti 11. (18:13) Valse Sentimentale (Tchaikovsky) by Clara Rockmore 12. (20:02) The Barnabas Theme from "Dark Shadows" by the First Theremin Era 13. (21:42) Theme from St. Mark 30124 by Bot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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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thwave 101] 신스웨이브감성을 알아보자 (ft. [Kung Fury 스포있음] & Sunglasses Kid)




[YouTube Link: https://youtu.be/GzRY3D8WUr8]



이번 101 클라스 플셋에서는 신스웨이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도대체 어떤 분위기의 음악일까?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인상적인 80년대 레트로 음악 장르로 운전할 때 듣기 참 좋은 음악입니다. 도시, 리조트, 밤, 드라이브 등등어떻게 보면 시티팝과도 굵진 않아도 또 옅지도 않은 연결 선이 있을 것 같네요. 시티팝이 현재 시점의 감성과 환희에 빠져 있는 분위기라면 신스웨이브는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안드로이드' 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신스웨이브의 느낌을 살린 영화들이 꽤 많긴 한데 그 중 2015년 작, David Sandberg 주연/감독의 [Kung Fury] 영상을 배경 삼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스웨이브 DJ인 Sunglasses Kid의 음악들로만 플셋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편영화라 거의 분량을 다 쓴거라 스포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로 보시면 느낌이 또 다르니 플셋으로만 듣거나 직접 영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OST에 선글라스키드의 음악은 없습니다)



"hail new retro! hail synthwave! hail 80s!"라고 할 만큼 정말 깨알 같고 정교하고 감성적인 오마쥬와 풍자와 패러디와 유희의 향연인 영화다.


또한 B 급에 약간의 슬래셔 에센스가 뭍어 있어 어떤 분들께는 영상이 다소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너무 적나라 한 장면은 모잨인 이펙트 처리를 하긴 했지만.....)


[Watcha pedia 평점] 그냥 80년대 레트로인 신스웨이브의 느낌을 보자는 것이지 원작을 재 해석하거나 뭐 이런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자막과 이펙트들도 영화나 음악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Watcha pedia 코멘트 일부발췌]

현재는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레트로로 향해 가는 것 같은데 뜬금없이 10년 전 유행했던 감성을 가지고 나왔지만 운전할 때나 걸을 때 함 들어보세요~ ^^




Credits: 영상소스: [Kung Fury 쿵후 캅], Sweden, Directed by David Sandberg 음악플셋: All music by Sunglasses kid (except for #10 (by Futurecop!)) https://www.instagram.com/sunglasseskidmusic/?hl=ko

Playset: 1 To Another Place (Tens 80s Christmas commercial) 2 SUNSHINE feat D/A/D 3 My 80s Romance 4 CAN'T HIDE feat. Miranda Carey 5 THE LAST DANCE 6 THE REAL THING (Extended 12" Party Mix) ft. Miranda Carey 7 BEVERLY HILLS 8 Bring Out The Love 9 RENDEZ-VOUS BERLIN 10 Lost Love (Sunglasses Kid remix) by Futurecop! 11 MY DESTINY (LOOK WHAT WE HAVE) Feat. Dana Jean Phoenix 12 See You Next Saturday (Featuring D-A-D) 13 HIGH SCHOOL LOVE - Miranda Carey & Sunglasses Kid 14 1980s Summer Breakup (feat. Dana Jean Phoenix) 15 Last Days Of Sun (music from the Tens sunglasses VHS Infomercial)




[https://www.reddit.com/r/outrun/comments/85vgby/synthwave_essential_album_chart_ver_30_update/]


음악은 원래 장르 얘기로 들어가면 한 없이 복잡해지고 수많은 논란과 논쟁만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경험의 차이도 있겠고, 느낌의 차이도 있겠고, 감성의 차이도 있겠고, 이해도의 차이도 있겠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비스무리한 류의 음악들을 어느 범주까지 '이것'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대한 의견 차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위의 이미지는 그래도 괴장히 노력해서 분류해 놓은 신스웨이브의 서브장르 들인데 저것 말고도 시네마틱웨이브니 뭐니 하면서 개개인들의 의견들에 따라 (혹은 자신들의 스타일과 마케팅에 따라) 더 복잡한 하위 장류 분류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이 번 플셋에 넣은 선글라시스키드의 음악들도 100% 모두 신스웨이브라는 엄중한 정의에 속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 안에는 90년대의 팝적인 요소도 있고, 라틴 프리스타일 댄스음악의 요소도 있고, 하우스, 트랜스 등의 느낌이 더 발하는 감성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전반적인 신스웨이브 장르의 느낌을 느껴 보기에는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 위에서 좋아하는 건 몽화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Dreamwave와 Valerie Collective 집단들의 Early Synthwave이다. 


기회가 되면 [101] 레벨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201]으로 넘어가 여러 종류의 신스웨이브의 느낌을 소개 해 보는 것도 재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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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튭 링크]





파트2 올린게 추운 1월 22일이었는데 하이라이트 모음이라 토막토막 올려야 되서, 분량 차는 것 기다리다 보니 꽃피는 봄이 지나 여름까지 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40곡이다. 


팝송 커버가 혼재하는게 좀 문제였는지 요요미 유튜브에서 중간에 팝송커버/한국노래 커버 케테고리가 나늬워진 것 같다.

그래서 여기 들어간 건 뉴키즈온더블럭의 Step by Step과 마이클잭슨의  Thriller 단 두개다.


어찌하였건 걔네들까지 합쳐보니 요요미의 커버송은 2018년 12월 8일 폴킴의 '너를 만나'를 시작으로 2020년 7월 23일의 엄정화의 '초대'까지 141개를 찍었다. 


오프라인 활동도 겁나 많을 텐데 온라인 활동도 굉장히 왕성하다. 지금은 코로나라서 행사들이 많이 취소된다 쳐도 코로나가 터지기 이전부터도 요요미의 커버송 업로드는 굉장히 자주 올라왔다. 

그 만큼 노력도 많이 하는 가수다.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도 제발 제발 커버송 말고 솔로송 히트 한 방 언제 나오나만 오매불방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날까지 요요미 화이팅!


이번 파트 3에서는 뭔가 장르 기복이 약간 심했던 것 같다. 확확 시간을 왔다리 갔다리....

그리고 요요미가 좋아한다는 혜은이 커버가 싹 사라졌고, 조용필과 이상은의 커버가 좀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조용필은 지속적으로 커버가 되어왔었다) 

파트 1,2에서는 편집할 때 장난을 좀 많이 쳤는데 이번엔 최대한 안 칠려고 노력했다. 원더걸스의 '쏘핫'과 엑소의 '으르렁' 정도? ㅋㅋ



Credits:


1. 밤차  이은하 01월 23일

2.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이은하 01월 30일

3.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이은하 02월 03일

4. Step by Step NKOTB 02월 06일

5. Thriller 마이클 잭슨 02월 10일

6. 10 Minutes 이효리 02월 13일

7. 이름 모를 소녀 김정호 02월 18일

8. 돌아와요 부산항에 조용필 02월 20일

9. 담다디 이상은 03월 02일

10. 돈아돈아 (존바에즈) 존바에즈 03월 05일

11. 나는 열일곱살이에요 박단마 03월 09일

12. 첨밀밀 등려군 03월 12일

13.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 03월 19일

14. 그대 떠난후 이상은 03월 23일

15. 고추잠자리 조용필 03월 26일

16. 정거장 김수희 04월 02일

17. 한오백년 조용필 04월 06일

18. 남행열차 김수희 04월 09일

19. 나는 너좋아 조용필 04월 16일

20. 창밖의 여자 조용필 04월 20일

21. 그 겨울의 찻집 조용필 04월 23일

22. Lonely 2NE1 04월 27일

23. 무궁화 심수봉 05월 04일

24. 으르렁 EXO 05월 07일

25. 짝사랑 주현미 05월 14일

26. 신사동 그사람 주현미 05월 21일

27. SoHot 원더걸스 05월 28일

28. 컴백홈 2NE1 06월 01일

29. 사랑할거야 이상은 06월 04일

30. 언젠가는 이상은 06월 11일

31. 미지의 세계 조용필 06월 15일

32. 안동역에서 진성 06월 18일

33. 땡벌 강진 06월 22일

34. 낙인 임재범 06월 25일

35. 해뜰날 송대관 07월 02일

36. How You Like That 블랙핑크 07월 09일

37. 사랑의 배터리 홍진영 07월 13일

38. 해변으로 가요 키보이스 07월 16일

39. 여자의 일생 이미자 07월 20일

40. 초대 엄정화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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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론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 기대해 봄
트위치 안 하는데 다시 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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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면서 계속 느끼는건데, 남성보컬 쪽은 사정이 어떨진 몰라도, 여성 보컬 쪽은 댄스 비트 부분이 포션이 참 낮은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발라드랑 미드/다운/인디 쪽이랑 보면 뭘 빼야 할지 항상 고민인데, 이 쪽은 뭘 집어 넣어야 할 지 항상 고민이다. 개인적으론 댄스가 더 좋은데...




댄스판에선 역시 ITZY가 3월을 접수하신 듯 하다. [IT'z ME]에 수록되어 있는 "WANNABE", "I Don't WANNA DANCE", "TING TING TING" 모두 좋다. 

그리고 한국 아티스트와 전 세계의 전자음악 아티스트 (혹은 DJ)와의 콜라보가 컨셉인 듯한 CONNECTED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미스에이) 민과 AFSHEEN과의 "지려"도 괜찮았다. 오히려 아찌한 방향보다는 좀 뻔한 사운드라도 약간 대중적으로 나가도 괜찮은 프로젝트이지 않을 까 싶다. 



그리고 슈가맨은 양준일의 임팩트 정도는 아니였지만 자자의 "버스 안에서"로 지속적인 상한가를 때려 준 듯 싶다. 역시 나이트 쌈마이 사운드는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인 것 같다. 흐흐흐....



여성 힙합 쪽도 좀 더 부흥이 되었으면 하는 곳이긴 한데, 이번에는 키썸의 "Primero"가 나름 팝 적인 사운드로 가볍고 즐겁게 다가온 듯 싶고, Club33과 J!N x DJ Juice의 음악도 알엔비 소울이 부각된 팝적인 사운드를 잘 들려준 것 같다. 




그리고 댄스 쪽에 넣지 말고 그냥 MID 쪽으로 넣을 까 고민 되는 락 쪽에서는 코어매거진의 "It's On" 하나 정도가 있었다. 2월 20일에 이미 발표 되었던 앨범 <Titbit>이 곡이 추가 되어 재 발표 되었다. 옛날 한 때 여성 보컬 댄스락이 흥한 적도 많았었는데.... 한 20년 주구장창 전자댄스 음악만 듣다 보니 요즘 다시 락 사운드에 귀가 반응하고 있어, 옛날 처럼 여성보컬 댄스락 쪽도 다시 한 번 부흥이 있었으면 좋겠다. 리즈 페어처럼 솔로액트는 물론이고, 팝락 성향으로 돌아버린 밴드, 버루카 솔트도 좋고 말이다. 아 옛날이여.....




리즈 페어는 물론이고, 팝락 성향으로 돌아버린 버루카 솔트도 좋고... 계속 느끼는건데, 남성보컬 쪽은 사정이 어떨진 몰라도, 여성 보컬 쪽은 댄스 비트 부분이 포션이 참 낮은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발라드랑 미드/다운/인디 쪽이랑 보면 뭘 빼야 할지 항상 고민인데, 이 쪽은 뭘 집어 넣어야 할 지 항상 고민이다. 개인적으론 댄스가 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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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1: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2/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THE ULTIMATE FEMALE VOCAL K-Pop GUIDE YOUTUBE LINK]



저번 1/2 포스팅에서는 시티팝 음악 흐름이 어땟나 주절주절 짚어 보았다면 이번엔 개별 아티스트들 소개와 작업 후기다. 

84곡이라 아티스트들 모두 소개하긴 힘들 것 같다. 뭐 어차피 이 블로그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분들이니 ㅎㅎ


2018년 1월부터 2020년 3월1일까지 플셋에 선곡된 여성 보컬 시티팝 지분율은 아래와 같다.

우주 x 7

레인보우 노트 x 5

이루리 x 4

김아름 (제이드 피쳐링까지) x 3

로와 x 3




지분율이 많다고 해서 이들의 최고의 한국 여성 시티팝 아티스트다 이런건 아니지만 쨋든 분포도를 보니 중요한 팀들이 가장 높이 책정된 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중요 요소들을 고루 잘 나눠 가지고 있다. 

가령 훵크/팝/디스코/소울을 두루 갖춘 우주, 청량감의 레인보우노트,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의 이루리,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계열의 김아름 그리고 멜로우웨이브의 로와까지! 말이다.


우주 레인보우 노트의 공통점은 그들이 뽑아내는 사운드 퀄리티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일단 그들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최근 몇 년간의 싱글 릴리즈가 가장 많다. 그만큼 분주히, 또 열심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티팝이 들어보고 싶을 때 이 둘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무 음악이나 들어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는 소리로 풀이된다.


물론 장르에 대한 사운드의 충성도도 시티팝에 일관적이다. (시티팝을 하다가 다른 장르도 소화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는 반면)

그리고 둘 다 전통적인 시티팝 사운드에 더 가깝다. 



다만 우주의 경우 알엔비 소울, 훵크의 감성이 지배적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뭐랄까.. 사람들에 시티팝에 잘 빠지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청량감을 잘 간직하고 있다. 보컬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운드에서도 느낌이 많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보컬의 성향도 다른데, 우주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울풍에 타 여성 아티스트들 보다는 낮은 음의 보컬은 가진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소울 보다는 내 뱉는 듯한 청량하고 맑은(사실상 귀에 전달되는 보컬의 주파수는 맑음보다는 약간 높을 수도 있다) 보컬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경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outfit> 앨범을 통해 2017년 봄 첫 모습을 보였는데 <선데이 서울>이라는 EP 시리즈를 통해 그 간의 싱글들과 신곡으로 찾아온다. 지금까지 <선데이서울>은 에피소드 3까지 릴리즈가 되었다. 그녀가 과연 선데이 서울에 영향을 받았을까... 그건 잘 모르겠고 적어도 'Moon, Crystal, Love' 싱글의 제목을 봤을 때 소싯적 이 세계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듯 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훵크와 소울이 담긴 꽤 웨스턴팝적인 사운드를 중심으로 구사하고 있다. 도시의 밤에 정말 멜랑꼴리하니 낭만적인 음악들이 많다.

 


그리고 레인보우 노트는 2019년 4월에 첫 등장 후 지금까지 5개의 싱글을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앨범 재킷은 시티팝스러운 '것들'에서 자주 봄직할 만한 자체 제작으로 추정되는 애니 캐릭터로 꾸준히 포장하고 있다. 초기엔 한 명의 소녀였는데 어느새부턴가 본인 둘을 상징하는 듯한 듀오 캐릭터로 일관되고 있다. 


2020년 4월 11일 그들의 데뷔 1주년 첫 돌 콘서트가 드디어!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앞쪽자리 표 두 장을 구매해 놓았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속 망설이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어제 취소/환불 신청을 했다...ㅜㅜ

레인보우 노트 지못미...ㅜㅜ 하지만 분명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금방 구매 할 것이니.. 모두 코로나 조심하고 콘서트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루리의 곡이 4개가 들어가 있는데 이루리의 활동이 우주/레인보우 노트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2018년 이전으로 내려갔다면 서울문, 이루리x이성경 활동까지 합쳐서 한국 여성 시티팝에 있어 이루리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보컬까지 소화 하지 않고 베이스 주자로 있었던 바이바이배드맨도 찾아보면 청량한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경력이 오래된 만큼 곡들 곡들의 깊이나 완성도도 상당한 수준이다. 


베이스 기타리스트 답게 락이 베이스긴 하지만 일렉트로니카적 사운드도 많이 베어 있다. 이루리의 음악은 꿈 속으로 잠겨드는 듯한 드론 계열의 느낌의 음악들이 꽤 많다. 도시의 불 빛 속에 딱 녹아드는 감성이기도 하지만,

보통 시티팝하면은 도시 느낌만 많이 강조되는 편인데, 이루리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것은 (도시와 함께 시티팝의 중요 요소였던)바로 리조트/트로피칼리아 감성이 많이 묻어나 있다는 것이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딘가 사운드가 복잡하지 않고 꽤 깔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주의 경우 앨범 음악 외에는 인터넷 상에서 따로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문 반면, 레인보우 노트는 루비 레코드 산하로 각종 라이브 영상과 VLive, 트위터, 인스타그램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 소통에 적극적인 편이다. (루비 레코드에는 레인보우 노트와 더불어 모트, 오리엔탈 쇼커스 같은 괜찮은 인디 팀이 속해있다)


이와 더불어 이루리의 경우 기억하기엔 다소 어려운 luleelila라는 이름으로 DIY 수준의 개인 유튜브 채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무려 8만이다. 레인보우노트 및 루비레코드 아티스트 통합인 루비 레코드 채널 4만, 우주의 400을 보면 정말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만큼 또 활동도 많이 하는 느낌이다. 1~3달 안에는 한 번 씩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힘들겠지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팬들 입장에선 정말 반가운 것이다. 



본인의 싱글 말고도 가끔 아이돌 커버를 하는데, 선미의 '싸이렌'은 신선했고, 우주소녀의 '이루리'는 재밋었다.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나왔을 때 처음엔 나도 와! 우주소녀 x 이루리!!!! 이거시 먼 일이여 이렇게 이해했었는데 그냥 그건 아니었고 ㅋㅋㅋ

근데 얼마 안가 이루리가 '이루리' 커버송을 내 놓았었다. 



마지막으로 각각 3개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김아름 로와.

김아름의 경우 처음에는 인디팝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jade와 이름이 같이 보이며 하우스/신스팝 계열의 아주 세련되고 멋진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당시 한 동안 반짝 보이더니 2018년 여름 이후로 소식이 없어 좀 많이 아쉽다. 


그리고 로와의 이름을 보고 나도 놀랐는데 나는 시티팝을 추구해!하는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이 구사하는 인디/포크 계열의 사운드에서 시티팝과 유사한 감성이 느껴진다. 

몇몇 곡에서 느껴지는 사운드도 그렇고 또 편한하고 촉촉한 멜로우웨이브스러운 감성을 자극 한다.



음.. 또 말이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3부까지 가야 겠다....





유튜브 플셋 음악/영상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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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USiC 솎아보기 40: 

한국여성보컬 시티팝 84선 (2020.3~2018.1) The Ultimate Female Vocal K-City Pop Guide 

1/2. 요즘 한국 시티팝에 대한 이야기들 주절주절



[유튜브 채널 링크: ]





이번엔 그냥 두 시간으로 넉넉하게 리스닝 겸 할 가이드로 만들어 봤다. 노래를 풀로 듣긴 부담 스럽고, 캐치한 부분은 듣고 싶고, 잠깐 듣고 말면 아쉽고 해서... 곡 당 한 50초에서 1분30초 정도로 해서 쭉 이은 두 시간 분량이다. 


이제는 시티팝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 역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나마 소개하는 좋은 글들도 굉장히 많아서 시티팝이 무언지 소개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음악도 유전자처럼 진화하는 흐름이라는게 있을 텐데 옛날에 정리 하려다가 흐름이 끊겨서 못한건데 대략 간단하게 나마 구분해 본 지금까지의 일본 시티팝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 1970년 태동기 - 락? 포크? 노노, This is New!


2. 1980년 황금기 - 대중음악까지 잠식한 절정의 크로스오버


3. 1990년 포스트 시대 -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탄생, 시부야 케이


4. 2000년 네오 시대 - 네오 시티팝 사운드와 멜로우 웨이브, 인디


5. 2010년~20년 - 버블시대의 새로운 해석, Vaporwave와 Future Funk


[포스팅 링크] https://electronica.tistory.com/entry/City-Music-솎아보기-23-1980년대-초반-시티팝-클래식-플셋-12선과-또-잡담들?category=760654 [Groovie's Lounge]




그 중에서도 2010년대 후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2017년부터 최근 한국 시티팝의 트렌드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가장 큰 대중적 트리거는 Suchmoss등과 함께 2010년 중후반의 새로운 시티팝 움직임을 보이던 Paellas의 "Shooting Star"가 알려지던 시점과 맞물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재밋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일본의 '그 시절' 시티팝의 감성을 이어간 음악들, 그리고 레트로 움직임과 더불어 그것의 간접적인 영향은 받으면서도 RnB, Soul, Synth Pop, Indie, Electronica 등을 통해  '그 시절'의 시티팝의 공식은 아닌데 현재 도시의 감성을 잘 풀어가는 또 다른 사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일본 80년대 시티팝의 유행을 좆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점점 한국의 시티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무언가로 또 진화해 가는 것 같다. 



쉽게 보면 그 시절의 고인물들은 월간 윤종신x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혹은 유키카의 "네온"을 듣고 "시티팝이다!"이다라고 단박에 떠 올릴텐데,

헤이즈의 "만추", 아이디의 "Caffeine", 수잔의 "소년소녀", 292513의 "Windy", 이루리의 "깊은 밤 깊은 바다" 등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고인물들은 "음? 이건 [알엔비/훵크/인디]인데?" 하면서도 "음? 그래도 도시감성이란게 있는 것 같은데?" 하며 냄새를 킁킁 맡을 것이다.  



특히 이 알엔비와 다운템포 계열에서 한국의 시티팝스럽게 진화가 된 사운드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우주uju나 레인보우 노트처럼 그 시절 시티팝의 공식을 잘 따르면서도 요즘 2020년대 감성으로 듣기에도 괜찮은 사운드들이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시티팝 흐름과 함께 한국 80,90년대 음악의 디깅 문화도 인터넷을 통해(유튜브, 블로그, 사운드클라우드) 두드러지게 보여졌던 것 같다. 

그 시절의 한국 가요들도 시티팝의 향수를 일으키는 곡들이 많았는데 일본의 시티팝 원곡들 보다는 한국의 옛 음악들에 대한 디깅 그리고 그 소개하는 문화가 많아졌고 (디깅클럽사운드 서울의 리메이크 시리즈라던가..) 이를 통한 오프라인 리스닝 이벤트들이 언더 문화 중에 하나로 펼쳐졌다는 점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이 덕분에 김현철, 윤상 등의 대중 음악들과 더불어, 윤수일의 "아름다워", 이상은의 "그때 떠난 후",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손무현의 "처음부터 사랑한 나" 혜은이의 "천국은 나의 것" 등 처럼 요즘 세대에겐 약간의 디깅이 필요한 지금 보았을 때 시티팝의 감성을 담고 있는 그 시절의 음악들까지.. 많은 좋은 옛 음악들도 다시 세상의 빛을 보았다. 

이 블로그에서도 City Music 솎아보기 시리즈를 7년만에 부활시키며 노력 했지만..... 이 문화의 흐름에 별 도움은 된 것 같지가 않다...ㅜㅜ




암튼 일본 시티팝의 원곡에 대한 소개들도 당연히 많았지만, 지금 시대의 감성은 오히려 댄서블한 하우스 리듬으로 뭉친 Night Tempo, Young Bae, 사비시이 안드로이드 아파트먼트, 마크로스 82-99등의 퓨쳐펑(훵)크 Future Funk의 시티팝 리믹스/리메이크들이 잘 맞춰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개별 아티스트들을 하나로 뭉쳐 강력한 허브로서 기폭제 역할을 한 유튜브 채널, Artzie Music과 Real Love Music도 빼 놓을 수 없겠다.

다만 퓨펑 공식의 시티팝은 가요판에서는 딱히 보이지 않고 인터넷의 '진짜' 인디들 사이에서 더 많이 보여졌던 것 같다. 전용현, 핫싼HotSan 유튜브가 좋은 예가 될 듯.



그리고 '만.약.에!' 퓨쳐펑크 DJ 나이트 템포와 JYP의 콜라보 사이에 불거졌던 일이 그들의 초기 방향성에 맞춰 잘 풀려지고, 

이것이 다시 유빈이라는 인증된 대중 아이콘을 통해 잘 재생산된 대중 컨텐츠로 나왔다면 판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또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퓨펑은 물론 모던 시티팝을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베이퍼웨이브인데 그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약 10살을 향해가는 나름 오래된 서브컬쳐 문화로서,

이게 리스너를 위한 음악이라기 보다는 좋은 말로는 좀 전위적인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사운드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퓨쳐펑크의 감성이 사람들의 귀를 뚫었다면,

베이퍼웨이브는 사운드보단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좀 더 넓은 범위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따라서 베이퍼웨이브가 추구하던 색상, 디자인 등등은 굳이 이런 퓨펑, 시티팝 등을 떠나 음악 스타일과 별 상관이 없는 곳에서도 두루 쓰이는 현상을 아직도 보고 있다.  (근데 또 신기하게 최근 한국의 시티팝에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일렉트로닉 게열 사운드들은 또 퓨펑처럼 하우스 댄스비트가 아니라 다운템포 계열이 대부분이다)


시티팝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야깃 거리가 참 많은 지난 2,3년이었다.

그렇다 보니 2017년에 모던 시티팝의 인트로 같은 해였다면 2018년과 2019년은 모던(?) 한국 시티팝의 황금기가 아니였나 싶다. 

그리고 유행이란 것에 사람들이 금방 질려하듯, 언제부턴가 벌써 시티팝이 지겹다, 혹은 시티팝이라는 단어 조차에 대해서도 지친듯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 2010년 후반 발을 담궜던 많은 첫 세대들이 시티팝의 궤적에서 이탈할 수도 있고, 또 다른 2세대들이 사라지기 전 그 영역의 마지막 불씨를 살려 줄수도 있을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시티팝이란 단어는 몰랐지만 그 특유의 청량함 속에 묻어나던 잊을 수 없는 감성의 한국과 일본의 그 '시티팝' 같은 사운드를 쭉 좋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몸이 아팠지만 옛 생각도 나고 덮어두었던 예전의 음악도 뒤져보게 한 좋은 경험이었다. 


이 유행이 지나가도 이 시티팝스러운 사운드는 계속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다만 80년대 시티팝이라는 범주에 두기 보다는,

밤의 도시와 리조트라는 주제는 음악에 있어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사실 최근 보였던 한국의 시티팝을 보면 리조트 개념으로서의 시티팝 보다는 도시라는 요소가 더 돋보이기는 하지만 시티팝에 있어 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공생 관계의 시그니쳐들이다. 


암튼 이번 플셋에는 2018~2019(적어도 여성보컬 안에서 보였던) 이 모든 시티팝의 감성 사운드들이 모두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좋을 것들만 뽑으려고!) 들어있다. 




YouTube  영상 Creadits:


Credits (Orders in backward): 1 이루리 (Luleelila)- 깊은 밤 깊은 바다 Jan-18 2 미니 (MINI)- Floating Jan-18 [Michael Jiroch-A Berlin Christmas Time Lapse in 4K Uhd, Alexanderplatz by the night] 3 조은별 (Cho Eunbyul) - ideal Jan-18 [PJH films from Korea - 서울 강동구 해질녘 드론 영상 Gangdong-gu, Seoul, KOREA 2017] 4 헤이즈- jenga Mar-18 5 프롬(Fromm)- Milan Blue Mar-18 6 우주(uju)- 닿으려 해 Apr-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7 헬로봉주르(Hellp Bonjour)- 내일의 날씨 May-18 8 아이디 (EyeD)- Luv highway May-18 9 김지영 (메스그램)- Sweetie (Female Ver) May-18 [Mike Summer Photographie - Marina Bay Sands, Singapore] 10 하우스룰즈(House Rulez)- Charging (ft. Monika) May-18 11 유빈(Yubin)- 숙녀 淑女 Jun-18 12 경리(Gyeong Rhee)- Blue Moon Jul-18 13 꼴라(Ccola)- Summer Disco Jul-18 14 로어(Lower)- Mirror Jul-18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15 더 코코스(The Kokos)-밤이 안오는 잠 Jul-18 16 아슬(Aseul)- Seoul Girl 2018-0728 17 김아름- 새벽 Jul-18 18 우주- Moon, Crystal, Love 2018-0808 [Korean Walker - [ 4K walk ] Hongdae in the Summer after the Rain (Many People) 韓国ソウル弘大 韩国首尔弘大] 19 김아름- 선 (Cross the Line) Aug-18 [S3 Channel - Paris Cinematic 4K - Paris City France Time Lapse] 20 수잔(Susan)- 소년소녀 (Prod. By 박문치) Aug-18 21 선미 (Sunmi)-Black Pearl Sep-18 [Timberland Pham-DJI Mavic Pro in Marina Bay Singapore 2017 Awesome 4k view] 22 헤더/소연 (Soyeon)- 아직(with 이유림) Oct-18 23 네이밀리- Think about Chu 커버 2018-10-19 24 드림노트(Dream Note)- Fresh!Fresh! 2018-11-07 [Coke Commercials: The Chase, The Avengers] 25 리소- Boy 2018-11-14 26 이루리(Luleelila)- 언젠가, 우리 2018-11-15 27 19NANA - melancholy smoothie Nov-18 28 스텔라장(Stella Jang)- 아름다워 2018-11-20 29 리밋- 니가 나보다 2018-11-22 30 꼴라(CCOLA)- Happybot 2018-11-22 31 유빈- 보내줄게 2018-11-01 [Satellite Young - Sanfransokyo girl (Official Video)] 32 우주- Any Call (Call Me Any Time) 2018-11-01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3 아이디- Caffeine 2018-12-01 34 도헤- Savior 2018-12-01 [90s Pepsi Commercial] 35 나비- Rose 2018-12-01 [Baek jong Sub - time lapse in seoul 1080p] 36 스테리조 (Sterizo)- Tattoo (ft. 이헤) 2018-12-14 [S3 Channel -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37 헤더/소연(Soyeon) - 넌 날 (with 도은혜) 2018-12-12 38 네이밀리(Namely)- Loop (Demo) 2019-01-26 39 유키카- Neon 2019-02-22 40 우주- 서울의 밤 2019-02-28 [Daesan-서울 야경 ( A night view of Seoul ) 4K] 41 도시(dosii)- lovememore 2019-02-28 42 제이드(Jade)- 우리의 끝 (ft. 김아름) 2019-03-01 43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2019-03-01 44 19 NANA- 밤의 피크닉 2019-03-21 45 레인보우 노트- 1호선 2019-04-04 46 아이디- &NEW 2019-04-26 47 지수- Lonely 2019-04-27 [S3 Channel- Tokyo 東京 The City of Light 4K] 48 EXID- 어떻게 지내 2019-05-15 49 이루리- Dive 2019-05-01 50 레인보우 노트- 샛별 2019-05-01 [Okan Bozat - Milkyway Timelapse [4K] │ Nightscape Series Vol.2 - NEW ZEALAND] 51 태연(TaeYeon)- 춘천가는 기차 2019-05-21 [TV 탱구 - 춘천가는 기차 녹음현장; FTTFGG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 기차; 또라 - 190728 빈폴30주년 기념 이제서른 콘서트 태연 춘천가는기차; 월간윤종신 - MV Animation version; lBaekssuel - 190728 태연 - 춘천가는 기차@빈폴 30주년 콘서트 이제 어른; 월간 윤종신 -MV] 52 슈(Shuuu)- Where is the Love? 2019-05-24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53 제아(JeA)- My World 2019-06-01 [S3 Channel - Dubai City - The Heaven City on Earth Cinematic 4K] 54 여자친구(Gfriend)- 기대 (Hope) 2019-07-01 [Pepsi 90s Commercials] 55 유키카(Yukika)- 좋아하고 있어요 2019-07-09 56 우주- 미움만 가득한 이 도시에 2019-07-14 [S3 Channel - Hong Kong the Dream City] 57 레인보우 노트- 광안리 2019-07-16 58 로와- 솔직한 순간 2019-07-31 [S3 Channel - Hong Kong - The Dream City] 59 최예근- Virtual World 2019-08-03 60 이루리- 소나기 2019-08-13 61 라붐 (La Boum)-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2019-09-19 [Mathieu Stanic - Paris] 62 키지(Kizzy)- Something! 2019-09-26 [Walmart 2019 Commercial, Pepsi 80s Commercial] 63 헤이즈- 떨어지는 낙옆 까지도 2019-10-13 64 레인보우 노트 - Beautiful Night 2019-10-16 [Rainbow Note - Live] 65 솔(Sole)- Slow (ParkMoonChi Remix) 2019-10-18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6 우주- 내 맘에 담을 거에요 2019-10-23 [liberty - New York City Timelapse 4K] 67 소울라이츠- Warp Drive 2019-10-23 68 미유- 내 타입 2019-10-23 [피디김 - 191224 타케우치미유 내타입; Janpa MV; 산도 - 미유 내타입 일본어ver; Miyu Tsuki - 191224 타케우치미유 - 내타입; KY 금영노래방] 69 브라운아이드걸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2019-10-01 [신세계 MV] 70 송희란- Starry Night 2019-10-28 71 서예안- Wonder 2019-11-01 72 로와- Balloon 2019-11-08 73 김유나- WBWY 2019-11-27 74 린지- Shining 2019-12-09 75 이유림- 슬플이 없는 그 곳에서 널 기다릴게 2019-12-05 76 조하- Magic 2019-12-13 77 아녹- 비밀사진 2019-12-31 [fromtokio -Tokyo Night View] 78 아이리스(Iris)- Love Game 2019-12-31 79 292513- Windy 2020-01-22 [armadas - Japan Night Aerials in 8K] 80 로와 - 그 때의 아주 작은 행동은 2020-02-14 [JFON - 야간공중전] 81 레인보우 노트- 소행성 2020-02-15 82 우주- 그대만의 것이니까요 2020-02-17 83 소울라이츠- 청춘의 순간 2020-02-19 84 스텔라장- Recipe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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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액션-수사 드라마 오프닝




70년대도 한 Funky 하는 시대였던 것 같다. 

특히 범죄/수사 드라마류의 외화도 많았고 거기서 나오는 오프닝 테마 음악들 또한 무시무시하게 funky한 것들이 많다. 


원래는 캅쇼 Cop Show 위주로만 하려고 했는데,

기타 액션이나 수퍼 히어로 물에도 funky한 음악들이 많아서 한데 모아 봤다. 

당연히 주로 미드 위주고 간간히 영국물들이 끼어 있다. 

한국 수사 드라마로는 '수사반장', 일본물로는 '동경경찰'이 들어가 있다. 

사실 '태양에게 외쳐라!'를 넣고 싶긴 했는데 이건 유튜브 블럭 처리가 되어 있어 같이 못 넣은게 좀 아쉽다. 


추억의 외화 시리자~!로 갈 수도 있었는데,

막상 해 놓고 보니 한국에 나오지 않은 작품들도 있고 워낙 옛날이라 아마도 영상 중반부부터 나오는 1975년 <S.W.A.T 특수 기동대>부터 좀 익숙한 드라마들이 보일 듯 싶다. (소머즈라 던가, 두 얼굴의 사나이, 내 친구 바야바, 기동 순찰대 등등)




영상순서: 


아이언사이드 Ironside 1967 1975 형사 콜롬보 Columbo Feb-68 Jan-03 수사반장 The Chief Investigator Mar-71 Oct-89 루키즈 The Rookies Mar-72 Mar-76 태양에게 외쳐라! 太陽にほえろ Jul-72 Nov-86 - Deleted 스트리츠 오브 센프란시스코 The Streets of San Francisco Sep-72 Jun-77 바나비 존스 Barnaby Jones Jan-73 Apr-80 토마 Toma Mar-73 May-74 6백만불의 사나이 The Six Million Dollor Man Mar-73 Mar-78 코작 Kojak Oct-73 Mar-78 -Deleted 폴리스우먼 Police Woman Theme Sep-74 Mar-78 해리 오 Harry O Sep-74 Apr-76 특수기동대 S.W.A.T Feb-75 Apr-76 우주 대모험 Space: 1999 1975년 1978년 - Deleted 원더우먼 Wonder Woman Nov-75 Sep-79 맷 핼름 Matt Hel, Sep-75 Jan-76 전격 제로 작전 The New Avengers 1976년 1977년 소머즈 Bionic Woman Jan-76 May-78 미녀 삼총사 Charley's Angels Sep-76 Jun-81 두 얼굴의 사나이 쏟 incredible Hulk Nov-77 May-82 - Deleted 기동 순찰대 CHiPs Sep-77 Jan-83 내 친구 바야바 Bigfoot and Wildboy Sep-77 Aug-79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Sep-77 Jul-79 도쿄경찰 ToKyo Police 1978년 ? 별들의 전쟁 Buck Rogers in 25th Century Sep-79 Apr-81 부부탐정 Hart to Hart 1979년 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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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여성 보컬 하이라이트 모음 - 발라드



[유튜브 채널 링크: ]


2월은 대한민국을 정지시켜버린 코로나 바이러스의 충격여파에도 불구하고,

얼어 붙었던 1월의 K-Pop 대비 정말 많고 좋은 음악들이 많이 쏟아졌다. 


그리고 역시 2월에도 발라드는 넘치고 넘쳤다. 좋은 것들 골라내는 것도 그 만큼 힘들었다. 47곡이다.

발라드는 정말 물량이 너무 많아 힘들고, 미드템포는 장르가 갈려서 힘들고... 그나마 댄스가 곡에서 곡으로 연결 시키기도 쉽고 숫자도 적고 뮤비도 충분하고 그나마 제일 나은 것 같다 ㅋㅋ


발라드는 숫자도 숫자지만 MV 없는 음악들도 굉장히 많아 멈칫 멈칫 할 때가 많다.  

근데 그랬던 만큼 좋은 노래들도 정말 많았다.



연 초부터 드라마 OST 발라드의 강세는 여전하다. (이 포스팅에서는 여성 보컬 기준)

작년 [호텔 델루나] OST의 왕관은 2020년 누가 이어 받을지 나도 궁금한데,

[사랑의 불시착]이 종영된 지금 [이태원 클라쓰]의 독주가 한 창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2월 1일 부터 세정'나의 모든 날'로 1월에 난무했던 감성터치를 그대로 이어 갔고 2월15일 마침내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와 함께 화려한 대미의 끝을 장식했다. 


[이태원 클라쓰] 또한 남성 보컬의 라인업도 훌륭하지만 여성 보컬 또한 상다한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손디아가 예쁘면서도 묵직한 파워있는 보컬로  '우리의 밤' '우린 친구뿐일까'로 두 개의 타이틀을 가져갔고,

윤미래'Say' 또한 강력했다. 



2월의 드라마 OST 판을 보면 위 두 드라마 외,

[간택 - 여인들의 전쟁] (체리베리, 이시은), [우아한 모녀] (리디아, 천소아), [낭만닥터 김사부2] (청하), [꽃길만 걸어요] (송푸름, 이층버스)에 좋은 수록곡들이 릴리즈 되었고... (특히 [간택]OST 두 곡이 상당히 괜찮았다. [더 게임] (플루디)과 [하와유 브레드] (친자매)도 살짝 눈에 띄였다. 



특히 작년 초에 '12시' 하나로 1년을 잡숴 드신 청하가 2월에 두 번이나 발라드로 감성을 적셔 줬는데,

2월 초에 [낭만닥터 김사부2]의 '나의 그대' 그리고 2월 29일 조보아의 MV 영상과 함께한 개인 싱글, '솔직히 지친다'로 2월의 마지막에 도장을 찍어 주셨다. 


3월에도 드라마 OST의 강세는 여전할 텐데 어떤 음악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3월 1일자로 벌써 [하이바이, 마마!]가 박지민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그 외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강한(?)' 발라드를 보면,

일단 마지 Mazi'우리 여기까지만 하자'가 2월의 갓발라드인 듯 싶다. 듣고 듣고 또 듣고 싶다. 



윤하의 '해요' 슈가맨 리메이크도 인상적이였는데 리메이크라고 안 느껴지고 그냥 윤하의 새로운 싱글 발표회같았다.


'나의 겨울에게'의 최예근은 시티팝 계열의 'Virtual World'로만 익숙했던 가수였는데 이렇게 내짓는 발라드도 꽤 잘 어울림에 살짝 놀랐다. 아마도 작년 말의 '첫 눈'을 들어보지 못해서 그랬나보다. 이제야 들어봤다. 3월에 컨서트가 잡혔던데... 코로나 사태 속에 잘 치러질까 우려된다... 연기를 하는 것도...


015B 그리고 객원가수 필 Fil'324km'는 작년에 나온 곡이긴 하지만 <2019 Yearbook> 앨범을 내면서 '19년 곡들을 모두 리마스터 해서 나왔다. 역시 그 중에 최애는 이 '324km'라... 옛날 공일오비가 한창이던 시절의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막 뻥 뚫리도록 내 뱉진 않는데 그래도 굳이 절제하진 않는 발라드류다. 



강고은의 '별무소용' 또한 조용조용하다 하일라이트에서 내 뱉는 그 절정이 꽤 강렬했다. 

그리고 니아 '감기 조심하고'와 경다솜 '나만 아픈거니 왜'도 빼놓을 수 없겠다. 



잔잔하게 빌드업 하면서 파고 드는 류, 

그러니깐 빌드업 하면서도 정점에서 굳이 질러 내뱉지 않고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고구마(?)류 발라드 중에선,



한살차이의 '먼훗날'... 이 노래가 왜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진 몰라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상당히 눈물샘 자극이 되는 음악이다. 이들이 노래하는 가사 또한 아련하고 애틋하기도 하지만 이 감성 전체가 천천히 빌드업 하면서 드라마틱한 클라이맥스 없이도 잔잔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플레이가 너무 좋았다. 어떻게 노래를 이렇게 예쁘게 만들고 불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수복의 '어느샌가 이별이 되고'는 전형적인 발라드라기 보다는 알엔비 블루스에 더 가깝게 들리기도 하지만.. 쨋든.. 잔잔히 하지만 깊게 파고 드는 감성의 맛이 장난 아니었다. 

들으면서 취한다는게 이런 느낌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래 곡들도 같은 류로서 지속적으로 잘 듣고 있는 음악들이다. 



차소연 '약속'

바이미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허은결 ' 사랑이었을까'

더 데이지 '사랑 참 어렵지 않니'

페퍼민트 '나보다 조금 더 아파하기를 (ft. Blusher)'

루나 '아프고 아파도'

애즈원 '2월 29일'




걸그룹 아이돌들의 발라드도 괜찮은 것들이 몇 있었는데,

로켓펀치의 '종이별'과 아이즈원의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화려한 댄스 타이틀 속 숨어 있는 띵발라드 곡들이다. 



솔직히 애즈원의 촉촉한 '2월 29일'에서 2월의 발라드가 아름답게 대미를 장식하는 줄 알았는데 (영상 음악도 일부러 여운을 남겨보려고 노래 끝나는 최종부로 잡았는데...), 실제 2월 29일에 갑자기 청하가 조보아와 함께 감성저격 '솔직히 지친다'를 가지고 나오며 2월의 발라드 판이 끝맺음 되었다...

청하의 '솔직히 지친다'는 [이태원 클라쓰] OST 안에 들어 있었어도 꽤 어울렸겠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여러모로 2월은 참... 짧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빨리 끝나고 모두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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