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입에 뭐가 닿을 때마다 다 토를 해버릴 정도로 몸이 갑자기 안 좋았었는데 오늘은 다시 좋아졌다.

몸이 좋아 졌다고 또 막 먹었더니 체한 느낌이 또 들기는 한다... 먹는 것 때문에 몸도 참 혹사를 한다.

 

어제는 숙면을 위한 수면제를 먹고 잤는데, 역시 꿈도 잠깐 잘 꾸고 푹 늦잠을 났다.

먹는게 제외 하곤, 역시 잠 만큼 몸에 도움 되는 것도 없지 않나 싶다.

수면제 없이도 푹 자고 싶지만... 두 번째 항암 치료 이전부터 후유증으로 계속 수면 장애를 앓고 있어서...

 

구내염은 피크를 치고 있는데, 내일까지 피크를 때릴 지 모르겠다. 

빨리 쳐야 내려가기 때문에 기다려 진다. 정말 아침 기상과 하는 찢어지는 구내염의 고통은 참.....

 

그리고 구내염만 지나면 이제 마약 진통제도 안 먹고 몸에 있는 구토, 통증 패치 모두 띄어 낼 수 있는, 이른 바 몸이 해방되는 시점이라 그 날만 다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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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증세는 심하긴 해도 구토 자체는 거의 안 했었는데 오늘 아침 먹는 중간에 훅하고 쏠리더니 결국 오바이트....

원래 이 시간이면 구토 증세도 가시는 타이밍이라 패턴에서 좀 벗어나서 걱정되긴 한다.

구토 후 이빨 닦는데 치약 입에 들어가자 마자 또 오바이트...

구토 패치를 일주일양만 받아와서 내일이면 끝나는데 좀 더 받아 올 걸 그랬다.

 

잠만 자고 일어나면 두통이 갑자기 심해졌다. 앞 쪽 머리가 끊어질 듯 아픈 두통. 이것도 패턴에서 벗어난 증상이다.

12월 전이 의심 받은 날부터 충격으로 수면제를 시작한 후 매일 먹고 있는데 요 한 이틀 간 안 먹어 보려고 수면제를 안 먹었는데 그것도 좀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다. 결국 어제 밤을 못자고 모두 설치고 아침에 수면제 먹고 자버렸다.

수면제를 끊기 시작하면 두통이 좀 따르긴 했는데...  그냥 어차피 입원하면 다시 먹기 시작할 거 그냥 계속 먹기로 했다.

다만, 스틸녹스는 안 먹고 숙면 유도를 위한 리보트릴/트라조돈으로 먹어 볼까 한다. 잠이라도 푸우욱 자게...

 

오늘 증상들이 패턴에 벗어나서 병원에 가 볼까도 했는데...

일단 너무 멀고.. 어차피 응급실 가봤자, "주치 의사 선생님 보셔야 알 듯...."이란 대답만 듣고 수액으로 땡 칠게 눈에 선해서 안 갔다. 다음 외래 때 문의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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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www.designjuices.co.uk/2014/09/interpreting-trauma-illustration-project-from-jayesh-sivan/]

구내염은 마약 진통제를 먹어야 밥을 그나마 먹을 수준의 단계와 왔다. 뭐 패턴이라 일주일이면 나아지겠지.

지속적으로 병원을 왔다 갔다 입원하다 보니 병원 트라우마가 생겼다.

1) 한식을 못 먹겠다.

입원하면서 제일 힘든 시간이 바로 배식 시간이다. 둘째 날부터는 냄새만 맡아도 우웩 거리면서 구토가 올라온다. 그러다 보니 쳐다보기도 싫게 된다.

나중에는 반찬은 모두 치우고 흰 죽만 꾸역꾸역....

그러다 보니 집에 와서 쌀 밥만 보거나 한식만 봐도 입원 때 생각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구역질이 난다. 이건 분명 정신병이다...

 

2) 화장실

입원 시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사용이다. 그리고 다들 암투병 중이니 속들이 안 좋고 가래도 많다. 

보통은 변비에 시달려 큰 것을 위해서는 잘 안 가게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쓰다 보니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좀 비위 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신호가 와도 일부러 안 가는 경우가 있다.

옛날에는 공동 화장실에 큰 거부감이 없었는데 이제는 좀 많이 불편 해 졌다. 이것도 분명 정신병이다...

 

3) 위생

보통은 생활 먼지 따위 신경 안 쓰고 사는데 (그것까지 신경 쓰면 얼마나 골치 아픈 삶인가...)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된다.

근데 이것보다도.... 병원이란 곳이 지금까지 경험 상 보니 그리 '깨끗하고' '청결한' 곳이 아니다. 바닥만 봐도.... ㅜㅜ

그리고 2번의 트라우마까지 동반하다 보니 화장실 한 번만 갔다 와도 끌고 다니는 스탠드가 온갖 불순물들을 다 끌고 내 침대 바닥까지 왔다는 생각.... 거기에 떨어져 있는 케이블을 다시 주워서 핸드폰에 껐다 뺏다 하는 행위에서 올 것만 같은 불순물들이 내 침대로 내 살로 이동될 거라는 생각...

이것도 분명 정신병....

 

정말 입원은 너무 싫다. 실제로 우리 집에 더 더러울 수 있다 해도 집이 좋다. 

집에 오면 실제로 회복도 무척 빠르다.

입원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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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주세요"


이게 푸들 특성인진 모르겠지만,

우리 푸드리는 뭔가 원하는게 있으면 저렇게 앉아서 가만히 하염 없이 쳐다보기만 한다. 짖지도 않는다.

야채를 참 좋아하는 강쥐인데 무우 달라고 하염 없이 바라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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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freepik.com/free-photos-vectors/children]


드디어 4차 세트를 끝내고 퇴원한지 3일이 지났다.

퇴원은 정말 꿀 맛이다.

병원에 입원 해 있으면 밥도 못 먹고 기력도 못내고 3년은 쓴 걸레 마냥 너덜너덜 해 져 있는데,

퇴원 날만 되면 첫 소풍 가는 어린애처럼 아침 부터 들 떠 있다.


그리고 항암 주사기를 떼는 그 순간 부터 초인적인 힘과 기력을 발산한다... (얼마안가 꺼지긴 하지만)

그래도 억지로라도 먹을 것이 넘어가고 정신도 더 차리고 있으려 해지는 건 사실이다. 기력 회복도 훨씬 빠르다.

퇴원해서 집에 와 있을 때의 그 행복이란....


"집이 젤 좋아"라는 말을 우리는 참 많이 쓰고 사는데, 이 경우도 이 말은 진리다.

집이 젤 좋다. 


이번에는 오심과 구토증은 빨리 수그러 들었고 막 구내염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단곈데 (패턴 상 보면 퇴원 3~4일차에 울렁증이 내려가고 구내염이 발생한다)... 배탈이 굉장히 심하다.


아마도 먹을 걸 제대로 못 먹다 갑자기 먹어서 그런는 걸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아직 체력은 저질이다. 몇 분만 걸어도 헉헉대고 쓰러질 것 같으니... 이제 근육도 거의 많이 다 빠져서 살가죽 밖에 안남았다. 

그래서 5차 세트가 좀 두렵긴 하지만 일단 앞으로는 계속 나아가는 수 밖에 더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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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4번 째 세트 시작을 위해 입원 했다.

이게 반복 되니 의지력이 많이 약해 지는 것 같다. 


역시 항암은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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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Life (80s Remix) by Hailee Steinfeld from "Bumble Be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얼마전 VoD로 범블비를 봤는데 상당히 심심했다.

분명 영화는 쓰러져 가던 최근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들 보다 잘 만든 것 같은데, 유독 집중이 안됬다.

개인적으로 재미는 없었지만 요번 편 덕분에 시리즈의 퀄리티가 다시 부활 할 것 같긴 하다.


암튼 그러다가 영화가 (이제 끝났네 하면서 일어나려는 순간) 80년대 감성 쩌는 엔딩송이 흘러 나와 그 자리에 계속 음악이 끝날 때까지 머물었다.


극 중 주인공인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직접 부른 음악으로,

영화 배경도 배경인 만큼 80년대 위주의 사운드 트랙은 맘에 든다 했는데 갑자기 마지막에 이런 쩌는 음악이 나오니 겁나 반가웠다.

느낌은 80s 레트로 신스웨이브인 Sunglasses kid의 음악 류와 매우 닮아 있다.


드라이브 용으로 정말 딱인 음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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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세트를 진행하기 위해 일주일 정도 남았다.

몸은 정상으로 돌와왔다지만, 반인간 상태라 보면 된다.


수면제 빼고 약은 다 끊고 골치 아픈 남은 후유증이라면,

마른 침이다.


비인두암 치료 이후 고정 후유증이 된 거대한 농 외에 마른 침을 가레 뱉듯이 많이 뱉게 되는데,

이건 나아질 기세가 보여지진 않는다. 

항암 치료 중이건 휴식 기간이건 계속 끌고 가는 것 같다. 


"몸에 좋지도 않은거 근데 갑자기 먹고 싶어서 딱 저 정도만 맛 봤다. 마트에서 시식으로 주는 거 한 두 배? ㅎ"


그리고 구내염은 거의 완화 되었지만 아직 매운거 먹긴 약간 힘들다. 

요즘 다시 나왔다는 해피라면을 아주 조금만 먹어 봤는데 원래 맹맹해야 하는게 좀 맵게 느껴지는 정도다.

그 동안 살기 위해서(?) 억지로 먹으면서 입 안 피부들이 찢어져서 상처가 난 것들도 아직 덜 아문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배탈이 좀 심해졌다.


그래도 오심+구토증과 구내염에서 해방 된 건 정말 꿈만 같다. 전자는 일주일이면 다시 만날 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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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리의 햄버거는 날이 갈 수록 커져만 간다..... 후우....
푸드리의 햄버거는 날이 갈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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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리 미용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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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이곳 저곳 이상은 많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일단 수면제 빼고는 모든 약은 끊게 되었고, 구내염 구토증 모두 없어졌다. 이 두개가 없어지면 '정상'이라 생각한다.


보통 패턴을 보니 항암 세트 하나가 끝나면 8~10일 정도 (2~4일 구토증 > 나머지 구내염) 후에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오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어제 잠깐 장보러 갔다가 로또를 샀었는데,

몸이 돌아온 선물이라도 준 듯이 오늘 보니 5만원에 당첨 되었다. 

로또 4등은 생애 두 번 짼가 세 번째 같다.

자동으로 돌렸는데, 4만원은 현금 받고 만원은 다시 자동으로 해 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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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 걸 본능적으로 아는지 우리 푸드리는 아침부터 오빠들과 경치 구경 중이에요"

저기 조망권은 강아지들 영역이라서 감히 인간이 넘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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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끝나면 기력이 없다보니 계속 집 안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오늘은 기력이 좀 더 돌아와서 첫 외출을 했다. 장시간은 아니었지만 힘들긴 힘들다.

그래도 역시 바깥 바람 좀 쐬니 기분은 좋았다.



시장에 다녀 왔는데 역시 해산물 구경이 제일 좋다. 

그렇게 좋아하는 우럭도 나오고... 펜션 여행 바배큐 할 때 고기 말고 생선을 많이 굽는 편인데,

이 때 우럭이 그렇게 꿀 맛일 수가 없다. 대부분 찾을 때는 다 횟감용 산 놈들인데 오늘은 그렇게 찾아도 안 나오던 죽은 놈들이 많아서 좀 탐나긴 했다.


쩃든 우럭은 제쳐 두고,

기력 회복을 위해 언제나 먹는 연포탕을 위해 산낙지를 구입.

울산에서 온 놈이라는데,

오늘은 보통 때보다 굉장히 큰 놈이 나와서 양이 많을 것 같아 전복은 스킵 했다. 10마리 만원이던데 ㅎㅎ 

그래도 굳이 사와서 냉동실 행 하기는 아까워서 다음 기회에...


오늘은 미나리와 함께 맛있는 연포탕을 먹을 예정이다.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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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tomatitistreatment.blogspot.com/2018/01/Causeofstomatitis.html]


구내염이 찾아 오면 항상 바라는게 있다. 

"이게 초절정이었으면...."


절정을 찍으면 모든게 그렇듯이 구내염도 수그러들기 시작 한다.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니 아직 싹 가시려면 5~6일은 더 있어야 할 것 같긴 해서.....

오늘도 너~~~무 아프다 ㅜㅜ 


[IMAGE: http://www.ezday.co.kr/bbs/view_board.html?q_sq_board=431423]

오늘은 혀 뒤 쪽 양 사이드에 큰게 또 생겼는지 삼키는게 힘들어서 어제 무리하고 진통제 먹으면서 고길 먹었건만 다시 죽으로 돌아갔다.... ㅜㅡㅜ

입 안 전체가 지뢰 밭이다.

죽 먹는데 두 시간.... 그 사이에 차가워져서 이빨이 시려진다는.....


오늘이 최절정이었으면 좋겠다... 내일부터는 내려가게.... 


펜토라 박칼정 마약 진통제, 듀로제식 마약 진통 패치, 리도카인 비스코스 마취제, 니스타틴 시럽 가글, 카미스타드 엔겔 연고, 탄툼 가글....

이 모든게 구내염 하나 때문에 취하는 약제들인데... 통증이 가시지는 안는다... 

그 "왼손은 거들 뿐...." 이 것보다 더 못한 보조 역할... 


그냥 시간이 짱이다.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 같이 사라지고, 

항암 끝나고 구토증세가 찾아오면 다시 돌아오는 그놈... 

구내염....


당신은 정말.... 싫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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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푸드리는 오늘도 장난치고 싶어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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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푸들이는 오늘도 잠을 자요."


(핸폰으로 자주 푸들 블로그를 검색하는데 죄다 분양 관련만 많이 나와서 그냥 내가 케테고리를 하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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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freepik.com/free-photos-vectors/weight]

외래: 

외래를 다녀왔다.

신기하게 전이 결절들이 없어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어 주치의 셈은 풀세트를 진행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내겐 시간이 많지 않아 풀세트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또 하나의 문제는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치료를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4키로는 더 찌워야 한다고 하는데 가능할 지 모르겠다.


난 욕심에 오히려 항암 치료의 텀을 더 줄이려 했는데..... 


[IMAGE: https://www.vectorstock.com/royalty-free-vector/peace-of-mind-vector-8464822]

여유: 

보통 환자들이 엄청 많은 셈이다. 그래서 항상 8282 진행, 스트레스에 쌓여 있는 모습.

오늘 타임에는 환자가 많이 안 보였다. 나는 2년 만에 이런 광경을 처음 봤다.


원래 직설적이고 여포같은 분인데, 쎔이 평소보다 더 친절하고 웃음도 많고 설명도 많았다.

덩달아 주위의 보조 간호사 분들도 얼굴이 밝아 보인다. 원래는 쎔의 분위기에 따라 같이 너덜너덜 해지는 느낌이었는데.

왠일로 책상에 커피도 놓여 있더라.


역시 삶 속에 조금이라도 여유 찾아 오면 자신 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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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vectorstock.com/royalty-free-vector/brain-and-heart-concept-getting-healthy-vector-9753090]

기력회복: 

정말 오랜만에 다시 쓰는 항암 일긴 것 같다. 

어느 새 3월에 봄이라니.... 지난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정말 정신 없이 지내온 것 같다.

클스마스, 신정, 구정 따위.... 인지도 못한 채 지금까지 왔다.

보니 마침 60일 째에 접어드는 날이구나.


역시 세트가 계속 되니 몸이 더 힘들긴 한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점은 패턴을 알 수 있어서 언제 어떤 부작용이 오고 갈지를 가늠할 수가 있어졌다. 


이번에 가장 괴롭히는 부작용은 1.오심과 구토증 2. 구내염 인데,

1번이 사라지면 기가막히게 2번이 바로 찾아 온다.


다만 구내염의 경우 비인두암 치료 때 보다는 강도나 기간이 훨씬 짧아 너무너무너무 다행이다.

근데 1번, 오심과 구토증은 역시 느무느무느무 힘들다.

씨스플라틴에는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5FU주가 문제인 것 같다. 

집에 돌아 와서도 몇 일은 오심과 구토증 때문에 정말 죽을 것 같다.


[IMAGE: https://www.practo.com/bangalore/hospital/sakra-world-hospital-10-bellandur]

다인실의 불편함:

입원실은 세트를 거듭할 수록 불편함의 신세계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이번 입원실은 정말 괴로웠다.

뭐 서로 다 같이 아픈 입장이라 80은 서로 이해하고 가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힘든건 힘들다.


이번은 소리 때문에 고통이 컷다. 점말 괴랄 했다. 

아무래도 폐암 쪽이라 가레에 대한 문제 때문에 그럴 것이다. (다른 곳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내가 가는 병원의 입원실은 동종 암으로 병동이 꾸려진다)

모두 담배 끊자. 정말 괴롭다. 페암은.... 우연히 대장암쪽 병동 보니 거긴 조용... 하더라...


세상 살며 처음 들어보는 트름 소리.... 지금 생각해도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서로 암투병 중이라 이해하고 참고 넘어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저번 입원실에서는 밥먹는 바로 앞에서 변 지르는 것도 보면서 오죽 힘들면 저럴까 하며 오히려 맘 아파하며 꾹꾹 참고 먹었었다.) 

근데 이번... 밥 먹을 때까지 연속되는 괴랄한 트름 소리와 방구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힘들다... ㅜㅜ

밥 먹을 때는 좀 최대한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ㅜㅜ 너무 편하게 자기집에서 보내듯이 쭉쭉 내보내셔서 괴로웠다....


[IMAGE: https://jurassicoutpost.com/uk-cinemas-list-jurassic-world-fallen-kingdom-with-running-time-of-2-hours-and-8-minutes/]


이게 되게 웃긴게 한 쪽에서 시작이 되면 전 입원실로 전염되는 현상이 있는데, 

트름이 시작되면 온갖 트름과 방구와 가레 뱉는 소리...

이전 입원실에서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 괴랄한 소리들이 넘치는.... 정말 쥬라기 공원에 있는 것 같았다.ㅜㅜ


몸이 힘들어지니 어쩔 수 없이 멘탈도 힘들어지는데 다음 입원실은 난이도가 좀 낮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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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은 겨우 얻어 3차 항암 시작을 했다. 

여시 주사기 들어가는 순간 부터 세상이 달라진다.


첫 방사선/항암 치료 시 몇 개월 동안 사경을 해매던 기억이 있어,

이번 항암 치료는 그나마 천국이지만, 그래도 이 울렁증세와 구내염이 참 힘들긴 하다. 


2차 3차 보다 체력은 더 떨어지는 것 같다. 

최소 4차 까지는 가야 할 텐데...

이제 3차세트의 두 번째 5FU주 주사란게 지겹다.... 아직 두 개를 더 맞아야 하는데... 한 개당 24시간 씩....


오늘따라 기존의 구토방지 주사가 안 먹혀서 아티반이라는 주사를 맞았는데 효과가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녁은 제대로 못 먹은 대신 간식을 좀 먹고 있다. (아침도 거의 못 먹고 저녁도 거의 안 먹은 상태다... 울렁증 땜시)


지겹다 항암, 지겹다 병원, 지겹다 입원실,,,, 지겹다 병원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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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부터는 항암 3차에 들어갔어야 하는 일정인데 아직도 1인실도 안 잡혔다.

다인실은 다음 주까지 넘어가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패턴처럼 1인실 걸어 놓은 건데....


병원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입원실 잡기는 하늘에 별 따기고 , 세상에 아픈 사람들은 넘나 많다.


오히려 건강한게 신기할 정도다....

아무런 병 없이 건강하다면 그거야 말로 복 받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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