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복은 대림동 7호선 출구에서 명지 성모 병원을 지나 우성 아파트 방향으로 올라오다 보면 저기 다이소 옆 타워 오피스텔이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은 저 ICBC 중국 은행 좌측으로 있는데 겁나 협소 하다. 타워 주차 해야 하는데 일단 아니다 싶으면 전가복에 발레 해달라고 전화 하는 것이 좋다.
암튼 모두가 무서워 하는 대림동 메인이랑은 좀 떨어져 있고, 오히려 '한국 사람' 밀집 지역 (그러니까 대림동의 에지라고 할 수 있는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거기다가 지하에는 격투기 도장(?)이 있어서 가끔 ㅎㄷㄷ한 피지컬의 형님들이 보이는데, 무척 안전해 보이는 분위기다. (그 분들이 여기 치안을 담당하시는 건 아니지만 ㅎ)
위치 얘기가 길었는데... 정통 중국 요리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뭔가 본토 맛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물론 대림동이긴 하지만, 여기도 나름 명소다. 다만 일요일에 가는건 비추. 토요일도 아니고 일요일 되면 저 은행 앞에 사람들이 어마 무시하게 줄을 서 있다. 담배 길빵을 물론 약간 카오스다. 그리고 음식점에 사람들도 어마 많다. 왠만하면 평일이나 주말 어정쩡한 시간에 가면 혼란 없이 편안하게 식사 할 수 있다. (단체 손님 어마 많음)
그리고 겨우 2층에서 1층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엘레베이터 엄청 타댐.... 심지어 그 사이에 엘베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도 종종 있더라... -_-
(담배는 1층 내려와서 뒤 쪽 주차장에서 피면 된다)
난 3시 4시 이런 어정쩡한 시간에 많이 갔었다.
이건 팀인데, 그냥 어정쩡한 시간에 편하게 먹고 오는게 분위기 상 제일 좋다 (여기 여러번 가 봤는데 적어도 나는 그랬다)
훠거를 시키면 보여지는 풍경이다. 홍탕 백탕이라고 들어 봤을 건데, 저렇게 반 갈라서 매운거 안매운거 영역으로 나늰다. 걍 샤브샤브 처럼 먹으면 되는데, 나름 되게 풍성하다. 솔직히 훠거는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음식은 아니다. 워낙 향이 강해서 비위가 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라면 별미 음식 걍 'TRY' 정도?
저런 맹탕 육수 같은데다가 건더기 섞기 시작하면 저러코롬 나름 맛있는 비쥬얼을 가지기 시작한다. 먹기 시작하면 된다. 울나라 부대 찌개 처럼 야채, 어묵 등등 추가로 시킬 수 있으니 원하는 거 시켜서 더 먹으면 된다.
요, 옌텐 고량주랑 같이 먹으면 신 내도 확 가시면서 맛있다. 저거 많이 마시면 뻑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숙취를 위해 탕을 먹고, 탕이 맛있어서 또 술을 먹게 된다.
나름 맛난거 매겨준다고 훠거만 매기진 말자. 못 먹는 사람은 정말 못 먹거등.... "넌 맛을 모르는구나, 얘는 뭘 모르네"하면서 남 못 먹는 음식을 쩝쩝 맛있게 먹는 꼰대 병신들아.... 니들이 젤 재수 없어...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전가복은 다양한 중식들을 제공한다. 메뉴보면 훠거 말고 다른 음식들도 굉장히 많다. (당연히 한국식 짜장면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동파육을 무지 추천하는데, 약간 달달 하면서도 정말 부드럽게 입에서 살살 녹아 들어가는 돼지 고기의 맛이 정말 일품이다. 솔직히 난 훠거 보다 이게 더 맛있더라... 사이드로 나오는 숙주와 요리에 포함된 청경체와 함께 하는 저 동파육.... 진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음식이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본토 중국식 요리가 부담스럽다면 이 동파육 한번 먹어주는 것 만으로도 전가복에 가서 나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 지금 얘기하고 있으니 또 먹고 싶어 진다... ㅜㅜ)
"행님, 훠거 가서 전가복에 동파육 한 잔 하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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