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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추천 6선

[요약] 제목 - 년도 - 평점 (2/2) 4,5,6번
1. 계절이 없는 거리 2023  4.5/3.5

2. TOKYO MER ~달리는 응급실~ 2021  3.5/4.1
3.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2023  4.0/3.0
4. 간니발 시즌 1 2022  3.5/3.8  4.0/3.4
5. 살색의 감독 무라시니 시즌 1,2   4.0/3.4, 4.0/3.2   2019,2021
6. 아마짱 5.0 /4.1  2013

* 참고로 평점은 5점 만점으로 개인/왓챠 플랫폼 평균 점수로 나누었다


 

4. 간니발 시즌 1

평점: 3.5/3.8 | Disney+ (오리지널)

서스펜스-미스터리-범죄-스릴러 | 7부작 회당 45여분 | 2022 | ガンニバル | 연출: 가타야마 신조, 가와이 하야토 | 출연: 야기라 유야, 카사마츠 쇼, 요시오카 리호 외

 

만화와 드라마 장면 비교

2018년부터 3년간 연재 후 완결된 만화 원작으로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일본의 <이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봤던 가장 재밌게 본 일본 만화 중 하나였다. 아주 깊은 산골 시골마을에 배치된 한 순경이 법과 행정도 힘이 닿지 못할 정도로 고립된 폐쇄적 커뮤니티의 비밀을 파헤쳐가며 전개되는 토테미즘/트라이벌리즘 (부족주의) /카니벌리즘 (식인)이 가미된 섬뜩 섬뜩한 서스펜스를 안겨주는 스릴러다. 

2004년 칸 영화제의 아무도 모른다와 올드보이

주인공 아가와 다이고 순경 역의 야기라 유야는 포스팅 1부에서 소개했던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04년작 <아무도 모른다>로 아역배우로서 데뷔했다. 이때가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깐느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던 때인데 야기라 유아는 최민식을 제치고 불과 14세의 나이로 깐느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나는 화려한 기술로 연기했지만 그 친구(야기라 유아)의 연기는 캐릭터 자체였다. 깊은 깨달음을 줬다."
- '04년 <올드보이> 최민식 배

 

깊은 산골 쿠게 마을에 배치되어 가족과 함께 이사를 온 초반의 경관, 아가와 다이고 (극중 캐릭터 이름)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은 사건의 전개와 함께 점차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 야기라 유야는 이보다 더 어울릴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도쿄!, 마더, 드라이브 마이 카

제작진도 꽤 신뢰감과 기대를 준다. 영화 <도쿄!>와 <마더>에 조감독으로 참여하며 봉준호 감독의 제자라는 별명을 얻은 가타야마 신조의 연출, 깐느 그랑프리에 빛나는 하마쿠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카>의 야마모토 테루하사 제작, <드라이브 마이 카>의 조감독이었던 가와이 하야토가 연출 크레디트에 올렸다

출처&nbsp; https://shorturl.at/aefhi

당연히 만화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숨 막히는 서스펜스의 연속인데, 만화를 이미 본 입장에서도 꽤 재밌게 봤다. 암튼 시즌 1의 황당했던 점은, 정말 재밌게 기! 승! 전! 이렇게 전개가 되는데, 바로 다음 차례인 결! 이 없이 시즌 1을 끝내버린다. 하여 당시 시청 후 시즌 2에 대해 바로 검색해 본 결과 시즌 2는 고려하지도 않고 제작한 드라마라는 엄청 황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어이없었던 기억이 난다

또 하나의 매력은 이 외진 시골의 풍경인데 맑고 푸른 하늘 속 줄곧 펼쳐지는 초록색 숲의 연속을 담은 영상의 색감과 체감 또한 인상적이다 

시즌1 예고

시즌2 포스터

하지만 시즌 1이 반응이 좋았던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23년 9월, 스토리의 완결을 그릴 시즌2 제작 확정!이라는 반가운 뉴스를 볼 수 있었고 (언젠가) 디즈니+ 오리지널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포스터도 나와 있다. 다행이다!

 

시즌2 티져

드라마의 연출뿐 아니라 야기라 유아의 광기 어린 연기도 좋아서 만화책을 본 사람도, 안 본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하다.

기대된다 시즌 2! 제발 빨리 나오기만 해라!!

 


 

 

시즌 1,2 포스터

5.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시즌 1,2

평점: 4.0/3.4, 4.0/3.2  | Netflix (오리지널) 🔞 

전기-성인-범죄-드라마-코미디 | 시즌 1: 8부작 회당 40~50여분, 시즌 2: 8부작: 40~50여분 | 2019, 2021 | 全裸監督 | 연출: 시즌 1: 우치다 에이지 외 시즌2: 타케 마사하루 외  | 출연: 야마다 타카유키, 모리타 미사토, 미츠시마 신노스케 외

실제 무라니시 토오루와 그의 뮤즈, 쿠로키 카오루 (상) 그리고 그 역을 소화한 배우들 (하)

(🔞청소년 관람 불가 참고) 일본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였던 80년대를 배경으로 성인비디오 세계의 황제로 군림한 실존의 문제적 인물, 무라니시 토오루 다룬 영화다. (전과 7범, 징역 370년 (구형), 500억 빚, 미성년 AV 제작 등)

크로우즈제로의 세리자와와 사채꾼 우시지마의 우시지마 때 모습

<크로우즈 제로>의 세리자와, <사채꾼 우시지마>의 우시지마 역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야마다 타카유키는 광기 어리면서도 심각하고 동시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연기를 통해 꽤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뭐랄까, 일본판 코믹 알파치노스러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이 캐릭터 연기는 그냥 광기 어린 미친놈 같다

시즌 1

AV라는 소재 때문에 호불호는 당연히 갈리겠지만 어찌하였건 시즌1을 재밌게 봤다면 시즌 2도 이어가는 걸 추천한다. 뻔한 설정이지만 밑바닥에서 시작하여 최고점을 찍고 (시즌1),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파멸(시즌2)까지, 그 과정 속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좇아 전차 마냥 앞으로만 전진하는 텐션을 놓치지 않는다.

엔딩신 아님

그리고 그리고 생명체의 끊임없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듯 한 엔딩 신까지.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이 또 이런 감성에 어울릴 줄이야 ㅎ

시즌 1,2 모두 OST가 매우 훌륭하다. 1980년대 일본이라 갠적으로 좋아하는 시티팝도 있을까 했는데 그런 거 없고 하드코어 서양음악 느낌으로 나간다. 메인테마가 따로 있는 듯 하지만 80년대를 다루는 만큼 그 시절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스팝/팝송들 뿐 아니라 올드팝부터 현재까지의 팝, 테크노, 인더스트리얼, 힙합, 얼터너티브, 트립합, 포크 등등 거의 모든 장르를 불문하고 이전과 현재를 넘나 들며 감독 무라니시의 흥망성쇠의 내러티브를 순간순간 잘 서포트한다.

OST 아티스트들

빌리 아일리시, 케미컬 브라더스, 욜라텡고, 프라이멀 스크림, 레드핫칠리페퍼스, 수지 앤 더 밴쉬즈, 밥 딜런, 카펜터스, 포티스헤드, 4 논블론즈, 수잔 베가, 디패치 모드,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 스토리와 전개와 연기만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드라마의 백미 중 하나다. 특히 폭주하는 주인공의 거친 감성과 성공의 달콤한 꿈의 낭만에 도취까지 표현하는 수록곡들의 선곡이 뛰어나다 

유리스믹스의 Sweet Dreams는 광기어린 폭주와 낭만이 공존하는 듯 이 드라마와 참 어울리는 음악인 것 같다

시즌 1,2와 겹치는 음악도 있는데 특히 Push Up the Beat - Lee Baker & Laura Vane는 타이틀 곡 아닌 타이틀 곡 같이 드라마 전체 이야기 전개와 어울리는 것 같다 (다만 개인적인 픽은 위처럼 유리스믹스다) 가끔이지만 중간중간 60,70년대 일본 야쿠자, 형사 영화에서 들을 법한 훵키 한 음악들도 나오기도 한다

 

 성공의 성공만을 꿈꾸던 주인공의 머릿속은 이런 느낌이었을까?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 Carpenters 카펜터즈

시즌2의 인상적인 장면은 카펜터즈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그 야망과 탐욕의 트리거로 인해 또 다른 세상을 머릿속에 펼치며 우주까지 뻗어 오르는 성공의 상상을 하는 무라니시의 상황 묘사인데 시즌1,2를 통틀어 최고의 신 중 하나

 

수록곡   It's too late - yuga & Yuga with Maho band

일본 음악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는데 (이자카야에서 흘러나오는 엔카는 제목을 찾을 수가 없었고), 시즌 2의 이 음악은 yuga & Yuga with Maho Band의 음악으로 영어로 불렀다. 너무 늦었다는 제목을 보면 시즌2의 테마를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주구장창 흘러나오는 Push Up the Beat - Lee Baker & Laura Vane

'평균적'으로 보면 광기 어린 전개에서는 영국음악에 많이 치우 져져 있고 뭔가 낭만적인 부분들은 미국 음악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 같다. 암튼 시즌1,2의 OST 수록곡들을 최대한 리스트 업하면 아래와 같다. 직접 찾은 거라 100% 담지는 못했으나 최선을 다했다. 빠진 곡 알려주시면 감사. (이런 걸 ChatGPT 같은 애들이 확 뽑아 주면 좋을 텐데 말이지...)

 

[시즌 1 OST 리스트]

* 타이틀 송: My Wish - Taisei Iwasaki
7th Born Son - Blues Saraceno
The Passsenger - Siouxsie & the Banshees
Knife and Stone - Extreme Music
All Eyes on Me - Joy Charity Enriquez
Push Up the Beat - Lee Baker & Laura Vane 계속 나옴
Rise & Fall - The Rigs
Mr. Lonely - Bobby Vinton
The Passenger - Siouxie & the Banshees  두 번 울려 펴 짐
Rocks - Primal Scream 두 번 나옴
Back to Black - Amy Winehouse 계속 나옴
Don't Dream It's Over - Crowded House
------ 아래부터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음---------
You Spin Me Round - Dead or Alive
Opportunities - Pet Shop Boys
Sweet Dreams - Eurythmics
Good Times Bad Times - Led Zepplin
Got to Keep on - Chemical Brothers
Sexual Healing - Marvin Gaye
Everybody Want to Rule the World - Lorde
Nothing's Gonna Stop Us Now - Starship
Don't Stop Believin' - Journey
Just Like Honey - The Jesus & Mary Chain
I Wanna be Loved - The Stones Roses
Burning Tree - Burning Tree
Red Red Wine - UB40
Walk My Own Way - Kate Crash
Kaua i Ka Huahua'i - Noelani Mahoe

[시즌 2 OST 리스트]

Movin' on Up - Primal Scream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 Carpenters
Personal Jesus - Depeche Mode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 Amy Winehouse
Push Up the Beat - Lee Baker & Laura Vane
Setting Sun - The Chemical Brothers
Love and War - Days gone Black
Death - Max Justus
Hot Stuff - Donna Summer
Alight - Sound of Red Bull
The Power of Equality - Red Hot Chili Peppers
Pilgrimage - Suzanne Vega
When the party's over - Billi Eilish
Halfway There - Cavendish Music
Glory Box - Portishead
You'll never know - The Rigs
What a wonderful world - Jon Bastiste
Friday - Kate McGill
* It's too late - yuga & Yuga with Maho band
It's Too Late - Carole King
What's up - Hannah Grace & Sonny Tennet
What's Up - 4 Non Blondes
Like a Rolling Stone - Bob Dylan

--- 아래부터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음 ----
Dust - BarriewGledden
Tiny Particles - 101 Dark Orchid Music
Big Day Coming - Yo La Tengo
Angel - Massive Attack

 

출처&nbsp; 시미켄 TV

여담으로 성인영화에 관련된 컨텐트다 보니 실제 성인 배우들도 출연하는데 심익현이란 애칭으로 유명한 시미켄과 오구라 유나가 잠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한다 (오구라 유나는 시즌 1에도...)

 


 

 

6. 아마짱

평점: 5/4.1  | Watcha, Wavve, TVING

코미디-휴먼드라마 | 156부작 회당 15분 | 2013 | あまちゃん | 연출: 이노우에 츠요시 외 | 출연: 노넨 레나, 코이즈미 쿄코, 하시모토 아이, 아리무라 카스미 외

 

위 두 개가 좀 잔인하고, 야한 설정이었다면 약간의 휴먼 코믹과 따뜻한 감동이 어우러지는 드라마를 소개해보는데 개인적으로 인생드라마 중 하나다. 포스팅 1/2에서 소개했던 쿠도 칸쿠로 극본의, 아마도 지금까지 그의 최고의 아웃풋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1. 도시와 시골, 그리고 3대의 성장

왼쪽의 코이즈미 쿄코는 80년대를 호령했던 꽃의 82년조 아이돌이었다

'아마짱'은 해녀라는 뜻으로 해녀로서 시골에서만 일생을 보낸 할머니, 해녀의 길을 좇아야 했으나 아이돌이 되기 위해 도쿄로 무단 상경한 엄마, 그리고 도시 (도쿄)에서 태어나 도시의 삶을 살다 적응하지 못해 할머니와 엄마의 고향으로 내려와 큰 성장을 맞는 여자 3대에 걸친 이야기다.

촘촘한 관계로 이어진 수많은 각 캐릭터들이 진정성 있게 그려지며, 얽히고설킨 가족과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면서 마치 맛있는 여러 첩의 반찬들로 이루어진 푸짐~한 전라도 백반상 마냥 작고 큰 여러 주제들이 다뤄진다

2. 가벼운 부담의 156부, 간편한 쿠키처럼 즐길 수 있는 장점

대놓고 마츠다 세이코를 떠올리는 엄마의 젊었던 시절 역의 아리무라 카스미

이 작품은 156부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회당 15분 밖에 되지 않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작품의 매력에 빠져 정주행을 시도하게 될 수도 있으니, 전체 시간은 3시간 16분 정도라는 점을 참고 바람

3. 지방경제 활성화와 '아마'노믹스

이 작품은 주인공 아마노 아키가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와 해녀의 꿈을 향해가며 지역 경제를 살리는 과정을 그리는 이 부분이 굉장히 큰 공감을 준다. 특히 이 드라마를 찍었던 이와테 현 쿠지 시의 지방경제를 실제로 부활시킨 현실화 사례가 부각되며 당시 아베 총리의 일본경제 정책이었던 '아베'노믹스와 대조되며 '아마'노믹스가 훨씬 현실적이며 효과적이라 이야기가 나왔었다.

아무튼 <아마짱>은 역대 일본 아침드라마 중에서도 특별한 작품으로 꼽힐 만큼 작품성과 재미를 담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한다. 물론 맥락과 문화도 다르고 이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초고령화와 지방경제 붕괴 같은 이야기가 심각하게 나오는 지금 봐도 많은 생각을 해봄직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4. 음악

 

아마짱 오프

음악은 딱 두 개가 뇌리에 남게 만드는데 먼저 오프닝 음악이 처음에는 몰라도 계속 듣다 보면 꽤나 중독성이 있는데 <계절이 없는 거리>에서도 이런 브래스 마칭 밴드 음악이 흐르는데 단체가 협동하여 하나의 장관을 만들어 내는 그런 걸 추구했는지도 모른다. 보통 드라마에서 오프닝 엔딩 크레디트는 걍 넘어가는데 이 드라마의 오프닝은 이 음악 때문에 꼭 보게 되긴 한 게 기억에 남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PGmO1LTY5I

인어의 메모리

두 번째는 이 이야기에 걸쳐 끊임없이 회자되며 드라마의 긴장감(?) 연속성 (?) 같은 단서 같은 장치로 작용하는 <머메이드(인어)의 메모리>라는 음악인데,  여러 캐릭터가 (정확히는 셋 (솔로, 솔로, 듀엣) 부르는 버전이 참 매력적인데 의외로 영상이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위는 (화질은 구리지만) 극 중 지역인 산리쿠의 철도 기차 안에서 특별 이벤트로 지역 아이돌 퍼포먼스를 펼치며 <인어의 기억>을 부르는 아키와 유이. 이 철도에서 성게덮밥을 팔기도 하는데 드라마 덕에 나중에 현실에서 실제로도 이 도시락을 팔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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