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루지는 재밋다. 하지만 더럽게 줄을 오래 선다. 몇 시간이 기본이라고 한다.
한 번, 세 번, 계속 타기 뭐 이런 식으로 표를 파는데 당연히 많이 타고 싶을 경우 한 번 타기가 돈 아까울 수 있다.
왜냐면 한 번 타면 또 타고 싶거덩...
여러번 타려면 그냥 최대한 일찍 가서 어마 오래 줄 서는거 참고 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경험 상 타보자... 뭐 한 번 정도면 오케이라면, 방법이라면 방법이 하나 있다.
미륵산 행 케이블카에서 찍은 낯 12시 즈음의 광경이다. 다시 생각해도 보는 것만 해도 토가 쏠린다. 저 오른 쪽으로 한 몇 백미터 더 줄 서 있다고 보면 된다. 8월 중순 비수기의 현장이다. (저 매표소 쪽 천막으로 들어가면 그 때부터 아마 40분 정도 걸릴거다)
겨우 표 샀다고 행복해 하지 말지어다...
표 사고 리프트 타러 가면... .... 웰컴투더 헬게이트... 아까 표 사닸다고 해맑던 당신의 앞 사람들 보이는가? 고통은 나누어야 기쁜 법이다,.,,.,;;;;
통영 루지는 매표소 줄만 다 스면 끝이 아니다. 총 세 번 슨다... 그것도 꽤 오래...
한 번은 표 사러 줄 스고, 두 번째는 리프트 타러 줄 스고, 세 번째는 카트 타기 위해 줄 스고....
이건 무슨 소장 대장 뽑아내는 것도 아니고... 정말 토가 입으로 나오는지 똥꾸멍으로 나오는지 참.... 싸질르고 싸질러도 모자를 판이다.
정말 한 여름에는 줄 스다가 탈수로 쓰러질 수도 있으니 얼음물을 꼭 챙겨 가는게 좋다.
정말 대기 시간이 만만치 않고,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 그늘막도 없는 넒은 운동장 같은 곳에 내팽개쳐진다고 보면 된다.
(야간 개장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 운영 시 매표소는 상황에 따라 4시 50분 즈음 판매를 마감한다.
한 4시나 4시 10분 즘 가자.
그러면 한 20,30분 정도 밖에 표 사는 시간이 안 걸릴 것이다. (사람들이 이미 빠져 나간 상태이거든)
막장 부터는 한 번만 탈 수 있는 표만 팔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많이 발을 돌린다. (여러번 타려고...)
내일 일찍 다시 돌아 오자고? 풉... 다음날 돌아오면 무슨 뭬비우스의 띠 마냥 오늘을 재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암튼 막판 찬스, 이걸 노리면 줄 스는 스트레스를 그나마 받지 않고 루지를 탈 수 있다. 대신 딱 한 번.
(매일 통용되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이게 확률이 제일 높다)
그래도 루지는 재밋으니까 통영가면 한 번 즘은 타보는게 좋은 것 같다. 개장 7개월 만에 100만 탑승객 돌파 했다고 하니...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휴가 시즌에만 그러는 진 모르겠는데 통영 루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구독하면 그날 그 시각마다의 줄서기 소요 시간 관련 피드가 자주 올라온다.
다만 줄 오래슨다라는 얘기가 거의 지배적이니... 이게 참고가 되는건지 마는건지.... -_- 암튼 그러하다.
통영 Skyline Luge Facebook 페이지: https://mobile.facebook.com/skylinelugetongyeong/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줄을 스고 줄을 스면 마침내 카트장의 루지와 가까워 진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나 같이 저 바가지들을 쓰고 저래 있으니 세상 귀여워 진다.
그리고... 저 헬멧의 색상은 자신의 머리가 얼마나 크냐를 온 세상에 까발리는 작업이다..
(일반 모자를 쓰고 그 위에 다시 노란 헬멧을 장착하였다면 머리가 작은 편에 속함이요...
그리고 파랑 등으로 격상되면 '나는 대두' 인증이 시작되는 것이다....ㄷㄷㄷ)
그래도 막상 타고 내려 오면 기다렸던 그 짜증은 많이 있혀질 것이다.
저 통영의 뷰를 따라 꼬불꼬불 따라 내려오는 맛이 괜찮다.
사람들마다 물폭탄을 하나 씩 선사 해 주고 싶다.
난장판이 되겠지만 서바이벌 코스로 괜찮을 것 같다 ㅋㅋ
마지막으로 홈페이지에 있는 루지 가격표다.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Happy Ride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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