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포스팅 때문에 하도 아이돌 음악만 들어대서 지겨워서 다시 그루비한 사운드로 눈을 돌려 보았다.
이 플레이셋에서는 Jazzy, Boogie Woogie, Disco, Funky, Groovy 한 사운드만 모아 보았다.
역시 이런 들썩들썩한 음악에서 느끼는 그루브와 훵크는 시티팝의 청량감만큼이나 좋다.
처음 시작은 미셀 러그랑의 어마무시한 Funky튠으로 시작해서, Funkanomics의 Superstition remix로 본격적으로 뻥끼 그루비한 댄스곡으로 들어간다.
대부분 비보이 사운드에 어울릴만한 트랙들로 짜져 있는데, 역시 The Breakbeat Junkie vs DJP의 사운드를 통해 이 비보이 음악에 어울릴 브레이크비트 감성을 충만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LifeLike의 Get Lucky remix는 약간 이질적일 수도 있는데, 어찌하였건 funky해서 넣었다.
주인공이 자기 얼굴에 '나 인생 다 살았어...' 하고 이리저리 해매이는, 허망적인 틴이에져들의 봥황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았다.
나르시시즘에 빠진거건 절망 속을 해매이던... 그런 것도 젊음이 가진 낭만 혹은 특권이라고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게 여주던 남주던 항상 얼이 빠져 있는 캐릭터가 유독 많았고, 괴상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비주류들.... 쓰레기들.... 남들도 그렇게 부르지만 먼저 자신들이 자신이 쓰레기임을 인정한다.
대상을 알 수 없는 공포와 분노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내적으로 찌그러져,
당시 왜 그런지에 열광 했고 이모에 수긍 했는지 약간은 이해할 만 하다.
그레그 아라키 Gregg Araki 감독의 <노웨어 Nowhere>는 <Totally Fucked up>, <Doom Generation>에 이은 10대 묵시록 3부작의 (Teenager Appocalypse Trilogy) 완결편으로,
비주류 10대들의 모습을 한 층 더 깊은 곳으로 끌고 내려간다.
앞서 말했던 비주류 쓰레기들 받고 거기다가 게이, 바이섹슈얼 등의 코드를 얹는다. (사실 퀴어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이라)
지금 보면 스크린에 보이는 얼굴들이 화려하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헤더 그레험 그리고 제레미 조던(!)까지 + 트레이시 로즈 Tracy Lords 도!
추가로 쉐넌 도허티, 로즈 맥고완도 살짝 볼 수 있다. (엑스트라인지, 카메오인진 몰라도)
OST의 수록된 곡은 그런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의 감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 시절 그런 감성을 가지고 있던 젊은 영혼들이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제대로' 느끼던 음악들이었다.
주인공 제임스 듀발의 "...L.A is like....nowhere...Everybody who lives here is lost..."라는 허무함 만땅 느껴지는 극 중 대사를 시작으로 311의 Freak Out이 듣는 이의 숨을 조여 온다.
이 영화에 대해 감독은 '애시드에 취한 베벌리힐즈 90210'라고 설명 했는데,
맞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내 얘기는 아니지만 내 주변 어딘가 있을 법한 프릭쇼 Freak Show를 경험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했다...가 맞겠다)
어쨋든 이 제임스 듀발의 대사는 영화에서 담고 싶었던, 그리고 동시대 틴들의 모든 감성을 그 짧은 대사 한 마디에 담고 있다. 몸서리가 쳐질 정도다. 포스터 한 번 보고 사운드트랙의 이 1번 트랙인 듀발의 대사를 듣는 거로 영화 감상은 이미 끝난 거나 다름 없다.
이 대사가 모든 걸 담고 있다. (이건 정말 죽이는 톤을 통한 명 대사다)
이 영화가 수작이라고 할 만큼 잘 만들거나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니다.
적어도 내가 본 그레그 아라키 감독의 영화들을 바탕으로 볼 때, "와 잘 만들었다"할 만한 작품은 없었다.
미안 하지만 그가 만든 컨텐트 자체에 대해서는 수긍이 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단지 그의 영화는 그 소재를 탐하는 거다.
그가 내 보내는 소재로 인한 이런저런 버즈 Buzz들과 꼬리를 물고 물고 나올 이야깃 거리들... 그게 좋은 거였다.
[SOUNDTRACK]
음악 얘기로 들어가 보자.
트랙 리스트를 보면 정말 화려하다. 또 하나의 드림팀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 래디오헤드 Radiohead, 케미컬 브라더스 Chemical Brothers, 수에이드 Suede 등의 관록있는 명장들의 이름을 등록 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영국의 인디씬을 거쳐 많은 호응을 받고 있던 엘라스티카 Elastica, 캐더린윌 Catherine Wheel, 러쉬 Lush 등등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재밋게도 여기서도 이 시절 컴필레이션 앨범들에서 보인던 영국 대 미국의 신경전(? ^^)의 흔적이 보이는데,
영국침공에 맞서 미국은 홀 Hole, 마릴린 맨슨 Marilyn Manson, 311이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 문화에서는 뭔가 고급지거나 세련된 그런 델리캣 delicate한 맛 보다는 종종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마초스럽고 우직하고 뻣뻣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그런 흔적은 여지 없이 보여지고 있다. 젊음의 분노의 표출에 대한 미국적 표현과 해석... 메탈과 하드락 사운드...
그나마 311은 정말 락킹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고, 루비 Ruby가 세련됨으로 무장한 영국 사운드들에 대한 미국의 대안 카드로 존재감을 잘 지켜주고 있는 형국이다. (나는 메탈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매릴린 맨슨의 음악을 듣고 동요했던 건 'Anti-Christ Superstar'가 유일하다. 아직까지도 맨슨의 최고 인생 트랙이라 생각한다. (이건 정말 좋았음))
(311을 빼고 RATM을 논하지 말지어다)
어찌하였건 전반적으로 보면 약간 락에 치우쳐져 있을 듯 싶지만, 어느 정도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들이 발란스를 잘 맞추고 있는 앨범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는 미국 L.A를 주제로 하고 있고, 사운드트랙의 대부분은 영국의 사운드가 지배하고 있다.
과연 이 시절 미국의 틴에이져들은 이 사운드에 수긍 했을까?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뭐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처럼 비주류의 아이들 중 몇몇 그룹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틴들은 아직도 락의 지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미국 틴들의 음악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컬리지 래디오나 프랫파티에서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니카 음악 (그것마저도 보컬 트랜스였다는 함정은 있지만....)이 본겨적으로 터져 나온 것도 2000년 조금 지나서 부터 였다.
결국 노웨어의 비주류 캐릭터의 아이들처럼, 사운드트랙도 미국 뿐만 아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비주류 틴에이져들을 위한 사운드트랙이었고 그 가슴을 후벼 파놓기에는 충분했다. (비록 영화는 실패 했어도...)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 by Chemical Brothers]
가장 문제작은 케미컬 브라더스의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다.
케미컬의 이름만 봐도 설레이는데 다프트 펑크의 리믹스라니, 듣기 전부터 심장을 터지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결과는 기대 이상.
지금 들으면 어느 정도 아, 이거 잘 만든 구식 테크노구나 할 만한 사운드를,
다프트펑크의 손을 타고 지금 2017년에 들어도 전혀 손색없는, 정말 Funky하고 그루브가 가득 넘치는 테크노 사운드를 들려준다.
원곡 트랙에서는 원래 찰라탄스 The Charlatans의 보컬이 들어 갔는데, 이 리믹스 트랙을 듣고 있노라면 보컬 안 들어간거 절대 아쉽지 않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꼭 챙겨 듣는다... 이 만큼 그루비한 음악도 흔하지 않기에...)
어느 누가 테크노는 마약 없이 즐길 수 없는 음악이라 했는가... (사실 DJ 티에스토가 트랜스 장르를 옹호하며 그렇게 말했었다... ㅎㅎ)
어떻게 다프트펑크가 리믹스를 하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들의 리믹스 경력 초기의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당시 락음악을 통한 헤드뱅잉, 락킹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건 정말 뻑킹 락킹 그루빙 사운드다....
[HOW CAN YOU BE SURE by Radiohead]
당시 자신 속에서 먼저 패배를 받아들이는 10대의 텅 빈 절망감의 감성을 대변 해 준 밴드는 바로 라디오헤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데모 앨범에 수록 되어 있었지만 이후 상업적 성공에 바탕을 둔 사운드에 먼저 익숙해 졌었다.
하지만 노웨어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이 음악을 접했을 때, 'Fake Plastic Tree', 'Creep', 'High and Dry'에 어떤 설명 할 수 없는 따듯함을 채워 주는 감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위 세 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듯함이다... 그나마 'High and Dry' 정도와 같은 선상에 있었다고나 할까...
절망 보다는 희망과 구원의 빛이 오히려 더 보였던 곡이었다.
지금도 라디오헤드의 최고 명곡은 이 곡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추가로, 데모 앨범의 버젼을 들어보면 더욱 Raw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TRASH by Suede]
저 싱글 CD를 사고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 난다. 거의 20여년이 지난 일인데도 불과하고...
감탄과 놀라움 그 자체였다.
1. 배신감: "말도 안돼 이게 수에이드라고! 이건 쓰레기 팝송아닌가!" - 지금까지 그들이 들려주던 사운드가 아니었다.
2. 복종: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아 씨발 존나 좋다 이거...." 하면서 그 날밤 헤드폰을 끼고 몇 번을, 몇 번을 반복하며 들었다...
정말 팝적인 사운드도, 그동안 듣던 글램, 사이키델릭, 슈게이즈, 포크까지 다 싸잡아다가 브릿팝이라고 하는거에 혼란 스러웠는데, 나 홀로 선언하게 된다, "이거야 말로 브릿팝 이지!"
더 이상 거리를 방황하는 쓰레기가 아닌, 당당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받아 들이고 세상을 받아 들이고 일어서는 희망적인 빵빠레 (^^) Fanfare 같은 곡이었다. 더 나아가 어둠침침하게 나 혼자 즐기고 있는 그런 것이 아닌, 이제는 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오타쿠들도 밖으로 커밍 아웃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기념비적인 사운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건 정말 팝 Pop 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골수 글램 밴드가 '해'버렸다.... 이건 대박사건!! (그들도 제대로 커밍아웃 한 것일수도!!!!)
워낙 핵폭탄급 곡들이 있어, 그 외의 밴드 음악에 대해 얘기 하지는 못했지만 이 앨범에는 주옥같은 곡들이 포진하고 있다.
소규모의 코첼라나 글라스튼베리를 경험하는 느낌일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레그 아라키 감독의 매력은 그의 영화가 아니라, 그가 던지는 화두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누구던 논쟁, 논의 등 이야기 할 거리들이 넘쳐나게 된다.
사운드트랙 하나만으로도 몇 날 몇 일 밤을 세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TRACK LISTING:
* Intro by James Duval
* Freak Out by 311
* How can you be Sure by Radiohead
* Dicknail by Hole
* In the City by Elastica
* Life is Sweet (Daft Punk Remix) by The Chemical Brothers
* Daydreaming (Blacksmith Remix) by Massive Attack
* Killing Time (Qureysh-Eh1 Remix)
* Intravenous by Catherine Wheel
* Nowhere by Curve
* I Have the Moon by Lush
* Flippin tha Bird (Ceasfire Remix) by Ruby
* Thursday Treatments by James
* Generation Wrekked (Danny Saber Rock Remix) by Chuck D
요즘 좀 funky한 음악이 땡겼었는데 완죤 갈증 해소 딱!
Chromeo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점잖게 funky한 마빈 게이 아저씨의 음악을 쵸 광폭시켜 터뜨려 버림...
이런게 땐스 음악이쥐 ㅋㅋ
이제 Chromeo를 버리고 Purpl Pop을 추종 하겠어라고 말하기엔 좀 사운드 성숙도가 떨어지긴 하나..
완죤 Fun!
왠만큼 빠지지 않으면 음악 한 개 포스팅은 잘 안하는데 이건 뭐... 듣자마자 미친듯이 꽂혀 버렸다. 이른바 "왔다" "걸렸다"라고나 할까... 아무리 음악 잡다하게 들어도 개인적인 취향이 있기 마련인데 Twelves의 이 Daft PUnk 커버는 내 개인취향 여러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룰라바이틱한 멜로디와 함께 절정의 경계선을 오묘하게 줄타기하며 들어갈듯 안들어갈듯 하며 오고가는 저 아름다운 스트링 소리와 세련됨을 더해주는 피아노.... 무한반복될 것 만 같은 베이스와 잊지 않고 흥을 돋구며 정신차리게 해주는 클랩클랩...
더군다나 나중에 여름의 더위를 싹 잊혀주게만 해줄듯한 산뜻한 처음과 엔딩의 저 빗소리가 가지고 있는 엠비언스.. Twelves가 브라질 출신이라 그런지 브라질의 뻗어있는 숲속에서 듣는 것만 같은... 그런 상상 속의 브라질이 가진 Crude함과 프랑스의 세련됨이 절충적으로 만난듯한 사운드...
Girljoy (Kanji Kinetic Remix0 by Girljoy 상당히 업비트한 트랙으로 걸조이라는 이름과 상당히 잘 맞아 떨어지는 듯한 트랙...
하쉬한 일렉트로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이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을 낼 수가 있다니...
역시 세상 사람들의 감성들은 정말 풍부하면서도 다양하여라...
이래서 난 여러 음악 듣는게 참 좋다...
요즘 이 음악들로 'Ear-Sex' 중... 뽑아 놓고 보니 프랑스 음악들이 꽤 많은디... 아무래도 요즘 프랑스가 대세라 어쩔 수 없이 많은 영향을 받는 듯 하다..
[Electro Pop] Baby (Breakbot Remix) by PNAU
99년 <Sambanova>란 앨범으로 데뷰한 호주 듀오. ARIA 베스트 댄스 어워드 수상 경력도 자랑한다. 이 음악은 요즘 따끈 따끈하게 구한 노랜데... 프랑스 JUSTICE의 D.A.N.C.E 란 음악과 마찬가지로 어린이 보컬 음악 샘플링 했는데...(동일하진 않지만) 왠지 Justice의 하드한 일렉트로 하우스 스타일 보다는 편안한 일렉트로 팝 스타일의 이 음악이 더 맘에 든다.
[House Electro] Voyager (Revolte Remix) by Daft Punk
다프트 펑크의 음악을 리볼트가 리믹스 했는데 역시 리볼트도 프랑스의 일렉트로 하우스 DJ다. 기존의 다프트 사운드에서 Justice나 Para One류의 제2기 프렌치 하우스 르네상스 사운드가 더 가미 되었다. 베이스로 삼고 있는 다프트의 사운드가 역시 독보적이긴 하다.
[Electro Rock] Love No (Poney Poney Emotion Remix) by the Teenagers
프랑스 출신이지만 영국을 베이스로 하는 한창 '잘 나가는' 일렉트로 락 밴드 틴에이져스의 Love No를 포니 포니가 리믹스 한 트랙. 역시나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중얼중얼거리는 듯한 Sultry한 -끈적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스탈렛 요한슨과 어떻게 보면 비슷한 맥락에서 연장선에 있는 음악 같다... 사운드 면에서나 리릭스 면에서나...
[Electro Pop] Silent Night (Pacific! Remake) by Karin Strom
스웨덴 출신의 케린 스트롬은 27세 밖에 안되었지만 꽤 전방위적인 경력을 자랑한다. 일렉트로 팝 아티스트이면서 뉴로사이언스 디그리를 가지고 책을 두 권이나 쓰고 스웨덴의 유수 잡지들에 패션, 음악/라이프 스타일 컬럼을 기고한다고 한다... 정말 다학제적인 아티스트... 우리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조금 모자라도 다방면에 관심과 지식을 가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전문가라는 도그마는 어쩔때는 좋은 방어막이기도 하지만 어쩔 떄는 역겹기도 하다.
[Lounge / Pop] Shivers Down in My Spine (French Mix) by Marina Celeste
요거는 일렉트로 사운드는 아니고 프랑스 팝 가수인 마리나 셀레스떼의 음악을 라운지 풍으로 리믹스 한 트랙으로... 트립합이라기 하기엔 팝 성향이 짖다. 그 녀는 법학도 였으나 다 때려치고 음악으로 급격한 인생전환을 한 케이스다. 음악은 빠져드는 듯 딥하면서도 상당히 캐치한게 특징이다. 거기다가 개인적인 느낌인진 몰라도 세르지 갱스부르그의 냄세가 굉장히 많이 난다... 프랑스 팝 음악계에 끼친 그 인간의 지대한 영향력 때문인지.. 아님 그 사람 노래 리메이큰가? 건 잘 모르겠다..
1990년대 초반 혜성처럼 나타나 전 세계 하우스 씬을 싹 쓸어버린 이 시대 최고의 듀오라 일컬어 지는 다프트 펑크! 어떤 이는 세계가 프랑스를 아직도 우습게 보지 못하는게 그들 때문이라고 우스게 소릴 할 정도다. 70년대 프렌치 디스코 아이콘인 Cerrone 이후 잠잠했던 프랑스 댄스 음악씬을 단숨에 세계의 중심으로 올려놓고 프렌치 하우스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락 밴드로 출발한 그들은 걍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냈으나 어떤 영국 평론가의 혹독한 혹평을 받고 새로운 전자 댄스 듀오로 거듭나는데 그 평론가가 그들을 비꼴 때 사용했떤 단어가 바로 Daft Punk다.
이미 그들의 출현 즉시 부터 골수팬들과 함께 전 세계에 폭 넓은 지지도를 가진 초대형 거물급이었지만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Hip Hop 아티스트 칸예의 공연에 깜짝 출현해 대중의 인지도까지 얻어버렸다.
그리고 그들의 피를 이어받은 Ed Banger 레이블의 아티스트들, 특히 Justice는 새로운 다프트라 불리며 현재 한창 진행중인 Electro House를 통해 제 2의 프렌치 하우스의 르네상스를 다시 열었다.
그 다프트 펑크의 반 쪽인 Thomas Bangalter 토마스 뱅갤터는 다프트 펑크 말고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듀오로서 [일렉트로마 Electroma]라는 실험 영화를 깐느 영화제에서 소개하기도 하고 혼자서 모니카 벨루치, 빙상 카셀 주연의 [돌이킬 수 없는 Irreversible]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하기도 했다.
아래는 그 토마스 뱅갤터를 중심으로 한 주옥같은 사운드들이다.
As Himself [House/French] Love by Thomas Bangalter
이번 발렌타인 데이 기념으로 뱅갤터가 내놓은 트랙으로 아마도 지금 구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최근의 트랙일 것이다. 음악 제목처럼 들뜬 기분에 클럽 플로어를 로맨틱하게 장식할 하우스 트랙이다. (** 수정: 나중에 알고보니 프랜치하우스 에벤절리스트로 거듭나는 루이스 라 로시의 자작극으로 판명되었었음... 고로 뱅겔터의 음악이 아님 후우...)
With DJ Falcon [House/French] So Much Love to Give by Together
2002년인가 03년 당시 나를 거의 혼수 상태에 빠져버리게 만들었던 트랙이다. 쿨 앤더 갱의 음악을 샘플링한 곡으로 뱅갤터와 깊은 인연이 있는 DJ Falcon과 함께 Together란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며 내놓은 트랙으로 그 해 클럽 플로어를 쓸어 버렸다. 아마도 그 해를 기준으로 2,3년 간 유럽에서 나온 클럽 댄스 트랙 중 Moloko 몰로코의 "Sing it Back," Modjo 모죠의 "Lady"와 함께한 최고의 댄스 트랙이 아니었나 싶다. 이 때 비슷한 시기에 Eric Pryds의 Call on Me가 나와 대중적 성공은 에릭 프리즈에게 넘어가긴 했는데 DJ Falcon이 먼저 Call on Me의 리믹스를 틀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크레딧은 에릭 프리즈에게 넘어가고 할 수 없이 So Much Love to Give를 택했다는 ... 믿거나 말거나... 다프트 펑크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반복에 의한 유포리아 Euphoria가 최절정에 다른 듯한 생애 최고의 리믹스 중 하나다.
As in Stardust [House/French] Music Sounds Better With You by Stardust
1998년 프렌치 하우스의 또 다른 거성들인 Alan Braxe 앨런 브랙스, Benjamin Diamond 벤자민 다이아몬와 토마스 뱅갤터가 만나 만든 프로젝트 그룹으로 이 또한 클럽 댄스 클래식 중 클래식이다. 곡은 CHaka Khan 샤카 칸의 Fate를 샘플링 했다. 뮤직 비디오는 미셀 공드리가 연출했으니 할 말 다 했다.
As the Half of Daft Punk [House/French/Electro] One More Time (The House Moguls 2007 Remix) by Daft Punk
아마도 다프트 펑크의 세계에 이 트랙으로 입문한 사람들도 엄청 많을 것이다. 그 정도로 다프트 펑크의 대표 음악처럼 알려져 있는 클래식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리믹스가 존재하는데 위의 트랙은 2007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놈으로 일렉트로 사운드가 더 강화되었다. Ediir Johns의 More Spell on You를 샘플링 한 곡으로 Music Sounds Better With You와 마찬가지로 Romanthony 로만쏘니가 보컬을 맡고 있다.
Remixes [House/French] Signature (Thomas Bangalter Edit) by DJ Mehdi
Thomas Bangalter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DJ Mehdi의 작품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 듯 싶다.. (뱅갤터 에딧이긴 해도) 어쨋든 다프트 펑크 크류와 조인하고 있는 Dj Mehdi의 Luck Boy 앨범에 수록 되었던 곡으로 Dynasty의 Strokin'이란 음악을 샘플링했다. 메디는 일렉트로 힙합퍼인 Uffie의 동생인가 언니의 남자친구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름 또한 Fafi다 ㅎㅎㅎ)
근간 극장서 본 최고의 영화...<거침없이 쏴라 Shoot'em Up!> (아직 박치기 2는 못봤다..) 지나친 폭력의 미학에 빠져있는 기존 액션 영화들에 대한 풍자와 조롱으로 가득 찬 영화
타란티노 식의 미화가 진절머리 나도록 지겹고 가끔씩 홍콩 느와르 식의 (미학을 뺀) 뻥스러운 말도 안돼는 액션이 그리울 때.. 선택할 수 있는 영화..
특히 싸가지 없는 고급 승용차 운전자를 응징하는 장면은 대한 민국 운전자들의 울분을 20000% 풀어준다! (케빈 코스트너의 미스터 브룩스에서 싸가지 없는 운전자를 죽이려다 끝내 죽이지 않아서 아쉬었는데... ) 또한 비머로 벤츠를 아주 작살을 낸다는...
엄청난 Eye Candy와 블랙 코미디의 유머를 제공한다
단, 영화라는 허구의 매체가 가질 수 있는 (당연히 가져야 할) 내러티브에서 존재하는 이 영화만의 작위성을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저질이고 유치하고 '못 만든' 영화로 보여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억지 논리와 상황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너무 절묘하게 잘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즐기게 되었다. 좀 과장 하자면 오우삼과 주성치의 중간 정도의 선에 서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자지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눈 한번 까딱 안하는 클라이브 오웬의 뻔뻔함과 마치 연극 무대에 선듯한 지아메띠의 압도적인 목소리와 연기 벨루치의 이상하면서도 의미전달 하는데 이상 없는 이국적인 유러피안 액센트 사회에 불만 많은 듯한 감독의 심각한 상황 설정 속 만화도 이렇게는 처리안하겠다 식의 해결 방법! 이 말도 안돼는 요소들이 모여 일종의 '괴기함'의 재미를 이끌어 낸다.
와, 감독 진짜 sacastic하다"... ㅎㅎㅎㅎㅎㅎㅎ
폴 지아메띠의 오버스럽지만 리틀 잭 니콜슨이라 불러도 괜찮을 사이코 연기... (아우... 전광판에 뻐큐, too를 심각하게 날리는...)
그리고 완전 '뻔뻔한' 클라이브 오웬의 연기 (아... 당근...)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의 양념이 조화를 잘 이룬다. (많이 늙었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인베이젼에서 니콜 키드만이 온갖 '포샵'질로 인해 외계인 보다 더 외계인 처럼 보였던 반면, 벨루치는 80% 정도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