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여행을 끝마치고 통영으로 돌아오니... 사방은 바다여도 뭔가 육지로 다시 온 기분이 났다.
거의 4,5일을 해산물만 쳐묵쳐묵 하고 있어서 나름 기분 전환을 위해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당시 맥도날드 파동이 연일 뉴스에 쳐발리고 있던 당시였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 매장 안엔 손님이 우리 밖에 없긴 했다..)
가격이 착하다.
뭐가 잘 나가냐고 하니 뒤통수버거와 약간 매운 헬통수버거가 많이 나간다고 한다.
이 두놈이 기본 메뉴인 듯 싶다 그래서 두 개 오더~
수제버거라 주문 받고 요리에 들어가니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지 여긴 맥도날드가 아니지...
젊은 사장님이시던데, 젊은 감각으로 인테리어도 이쁘게 꾸며 놓으셨다.
한 쪽 벽에는 사랑의 이야기들로 가득 한 포스트잇 세레나데가 펼쳐져 있다.
그래서 나는 햄버거와 귀여운 똥을 그려 붙여 놓고 나왔다.
(뭐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 그저 나도 붙이고는 싶은데 쓸 말이 없었을 뿐...)
젊은 감각으로 포장도 이쁘게 해서 나왔다.
맨날 산낙지에 멍게에 회 뭐 이런 것만 씹어 먹다가 갑자기 양식으로 보니 사뭇 마음이 경건 해 진다. 풉.
뒤통수 헬통수 버거 반반 씩 나눠 먹었는데,
뭐가 더 맛있다고는 못하겠고 둘 다 괜찮았다.
맛이 뭔가 길거리 토스트도 떠올르긴 했는데 가정식 버거 먹는 기분이었다.
정말 수제 먹는 기분 ^^
롯x리아나 맥x날드 뭐 이런 햄버거 먹을 때 내 몸에 드는 미안한 기분은 역시 들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 나름 수제버거라고 뭔가 퓨전 처리하는 햄버거들 있는데,
여긴 그런 억지스러운 맛이나 재료 없고 깔끔하니 딱 가정식 맛으로 좋았다.
여행 중 해산물에 지쳤을 때 기분 전환하기 느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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