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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9월 초, 여수 밤바다에 늘어선 낭만포차들의 거리
욕지도 > 통영 > 고성휴게소 > 여수 > 돌산도

21년 9월 초, 욕지도의 일정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전남 남해의 돌산도로 향했다. 어차피 통영 여객선 터미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사랑 통영 복국을 먹을까 하다가 시간의 압박에 그냥 서호시장에서 충무김밥을 포장했다. 어느새부턴가 창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충무김밥 서울 명동 1호점 개점 시 먹었던 그 문화적 충격을 잊지 못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치볶음밥과 설렁탕을 먹어 본 느낌의 전율과 거의 동급이었다. 그 추억으로 지금까지 먹는다

통영 나포리 충무김밥

옛날부터 가는 곳이 몇 곳있는데 동선이랑 겹치는 이번엔 나포리 충무김밥에서 후딱 포장을 해 나왔다.

@고성공룡나라휴게소

약 30여분 부랴부랴 운전 후 고성 공룡나라 휴게소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젤 가 쪽의 벤치에 않아 충무김밥을 풀었다. 맛. 있. 었. 다. 하지만 이 여행 몇 주 후 떠났던 전국 해안도로 일주를 돌며 통영 (나포리는 아니지만)에서 자주 가던 충무김밥집의 처절하게 다운그레이드 된 맛과 차림에 엄청 실망을 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 포스팅에서...

빗 속의 돌산도 해안 드라이브

돌산도는 여수와 바로 붙어 있는 섬이다. 북동부 쪽은 꽤 유명한 모이핀 카페도 있고 고급진 리조트, 펜션, 카페들이 많아 가족, 젊은 친구들이 많은 반면 이 쪽은 아주 많이 한적하고 조용한 편이다. 남부 쪽엔 전국구급, 남해에서 탑으로 꼽히는 해돋이 명소인 향일암이 있는 곳이다. 최근엔 남서 쪽 작은 섬 화태도와 다리도 연결이 되어 차로 쉽게 구경 갈 수 있다

여수> 돌산도 카르페디엠 애견펜션

그 꽤 아랫쪽 (남부 화태도 근처)의 고즈넉하고 아무것도 없는 시골 어촌의 한 예쁜 애견 펜션, 카르페디엠에 도착한 게 오후 5시 30분경이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애견펜션에도 불구 매우 청결하고 남해 앞바다 뷰를 바라보며 그냥 짱 박혀 있기 딱 좋은 곳이다. 사장님의 공간에 대한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TMI: 친절하심)

펜션에서 여수로 출발~!!

딱히 어디 먹으러 갈 곳도 없고 여수도 첨 온 김에 그 유명한 낭만포차나 가보자 해서 길을 나섰다. 이날 비는 매우 무섭게 퍼부을 기운을 보였다. 돌산도가 큰 섬이긴 하나 차도 하나도 안 밀리고 (남쪽 끝에서) 여수까지 30~40분 드라이브 만끾하면서 갈 만하다. 아까 말한 돌산도 북동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여수는 그냥 다리 넘어 코 앞이라 보면 된다

되도록이면 오션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루트로 ㄱㄱ~
낭만포차 거리 입성, 돌산도와 여수를 이어주는 엑스포대로의 거북선 대교가 보인다

아니다 다를까 가는 길에 비가 엄청 퍼부었다. 코로나 여파 및 비성수기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 자리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비는 조금씩 줄어드는 분위기였다. 사실 우리 입장에선 비오고 선선한 게 더 좋은 게 큰 걱정 없이 강아지들을 차에 두고 내려도 되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운전자를 제외한 내부 모든 공간은 강아지들에게 맞춰져 있고, 자동차 여행에도 익숙해져서 어설프게 펜션에 두거나 어디 데려가는 것보다는 차 안을 더 편해한다

쨋든 차에는 두고 내려도 시야에는 확보되는게 중요하니 (차 창문도 좀 열어놓고.. 비는 오지만 ㅜㅜ), 주차하자마자 낭만포차 거리 제일 끝? 혹은 시작? 암튼 제일 가에 있는 건물이자 차 시야가 확보되는 입구 외부 자리가 딱 비어있는 집으로 고민 없이 들어갔다, 그곳은 낭만포차 12번.

꺼먹돼지돌문어삼합...으로 기억한다

여수 낭만포차의 맛과 가격은 익히 듣고 간지라, 그냥 하도 여수밤바다,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낭만포차~하는 그 감성이 뭔지 느껴보자 정도로 큰 기대는 없었기 때문에 실망하고 이런 건 없었다. 다만 코로나 전의 옛 사진들을 보면 주차장 쪽에 가판대들을 쫙 펼쳐놨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그런지 이때는 그냥 건물 안에서만 먹어야 했다.

자리에서 오른 쪽으론 하멜등대가 보인다. 주차장과 차들에 시선이 가려서 그런데 2층으로 가면 아마 확 트인 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층부터는 다른 집일 수도있다 잘 모르겠다)

메뉴는.. 앞서 말했듯 맛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제일 인기 있어 보이는 시그니쳐 메뉴를 시켰다. 아마 '꺼먹돼지돌문어삼합'으로 기억한다. 맛은... 내가 미식가나 맛 평론가도 아닐뿐더러... 무슨 평가를 하겠나... 그냥 이런 낭만포차만의 젊은 기운이 가득~한 곳에서 친구끼리던, 남/여사친이던, 연인이던 아름다운 밤바다 앞에서 수많은 청춘들이 밤을 불 살라가며 술을 부어라 마시며 소화하기에는 적당한 메뉴인 듯 싶다. (비주얼도 한 몫하고) 그래서 음식 맛에 대한 후회도 딱히 없다.

입구 문지기 견이 되어 버렸다, 밤하늘도 찾아오고..

근데 유독 오늘 우리 강아지들이 차 안에서 짖어 대길래 (그러나 범인은 항상 한놈... 그리고 얘네도 우리가 보여서 그런 듯) 몇 번 차에 왔다갔다 했다. 걸 보시더니 입구에서 손님 모시던 일하시는 분이 강아지 데리고 왔냐고 자리로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 근데 애견 동반 음식점이라고 써져 있지도 않고 손님들이 또 그렇게 적지도 않은 상황이라 괜찮다고 하는데 한사코 괜찮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 감사하게도... ㅜㅜ 우리야 같이 있을 수 있으면 좋으니... 그래서... 데리고 왔다. 3견 등장.

근데 두 놈은 안겨 있고 하니 좀 힘들긴 하더라... 낯선 곳이라 그런지 한 놈 빼고는 바닥에 잘 있으려고 하질 않는다. 암튼 그래도 배려를 해주신 덕분이 강아지들이 맘 편히 즐기고 갈 수 있었던 낭만포차12번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참고로 여긴 애견 동반 식당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마침 저 입구 쪽 데크 자리가 텅 비어서 그날 (덜 분주한 평일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해서 상황에 따라 걍 호의를 배풀어 주신 것 뿐이다. 애견인들은 착오 없도록!

그날 주차장에서 찍은 걸 빨리 돌려본 여수밤바다. 케이블카와 하멜등대

꽤 일찍 간 편이라 9시가 되기 전에 자리를 뜨고 강아지들 산책 겸 한 바퀴 쭉 돌았다...

하멜등대, 청춘연인들은 저기까지도 많이 가던데 걍 먼저리서 보는 것 만으로 했다
수요일 평일 저녁의 거리

 

하멜전시관과 거북선대교

어릴 적 본 하멜의 이야기는 나름 로빈슨 크루소만큼은 아니어도 (서바이벌류 감성은 아니어서) 재밌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표류 끝 조선 땅 도착 후 강제 감금되었다는 것에 소오오름....

 

자리를 뜨고 나니 사람들이 꽉 찬다. 1층 낭만포차 12번.
집에 갈 시간이다 이눔아. 조수석 전체가 저 놈 지정 자리임. 위 소파, 아래 침대를 왔다갔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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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암병원 로비는 창경궁을 마주보고 있다. 10분거리 삼청동 황생가에서 백수육과 칼국수 한 그릇 (백수육은 첨이었는데 담부터는 보쌈으로 돌아갈 예정)

정신적으로 힘든 일도 있고 오미크론 유행으로 외식도 안 한지가 정말 꽤 되었다. '22년의 타임라인을 보니 1월부터 지금까지 외식을 딱 한 번 했다.

운전 땜에 내껀 집에가서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는데 쪼쪼롬...하니 점시밥에 반찬으로 추가해서 먹었다

3월에 병원 다녀오는 길에 근처 황생가 칼국수 한 번, 1주 전 즘 강남역에 치과 갔다가 오는 길에 연돈볼카츠에서 포장해서 차 안에서 먹은 거 정도.... 가 다였다. 오미크론 사유도 있지만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황폐했었는지....

인스타에서 #석촌호수로 검색해본 결과.. 다들 마스크 꼈지만 혹시 몰라 얼굴은 귀여운 것으로 가림. 암튼 벚꽃 만발이다

석촌호수에 벚꽃이 난리라는 SNS 소식들, 몸으로 느껴지는 따스한 날씨들, 그리고 무엇보다 알프람까지 다시 먹어가며 피폐해진 정신치유를 위해 큰 마음을 먹고 일요일 아침 석모도 나들이를 결정했다.

노란선은 차타고 간 길 - 파란선은 산책길. 돌캐에서 아침밥 > 솔레에서 커피 > 바람길 산책

언제부턴가 나의 석모도 나들이는 간단하다. 일찍가서 돌캐 식당에서 아침 먹고 쏠레 카페에서 커피 한잔 먹고 가볍게 산책하고 돌아오는 정도. 그 정도 하면 12시 30분에 집에 들어오게 된다. 좀 더 즐기고 싶으면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곤 하는데 이번은 딱 베이직 코스로 다녀왔다. (사람들 없는 시간에 가서 들어오는 시간에 빠져나가기 ㅋ)

차에 달은 고프로 샷임. 암튼 저런 아직은 황량한 느낌?

근데 왠걸, 북서쪽이라 그런가? SNS에서 듣던 벚꽃 만발은 어디에도 없고 강화도와 석모도는 이제 막 겨울에서 깨어나는 수준이다. 벚꽃들도 핀 곳이 있긴 한데 거의 없고 이제 막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근데 오랜만에 나온 거라 그리 실망스럽진 않았다. 아마도 다음 주? 정도면 이곳도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초간단 코스로 가는거라 오션드라이브는 포기하고 숏컷인 한가라지 고개를 넘어 돌캐 식당으로 향한다. 주차하면서 찍힌 영상 캡처인데 이 집은 저 "왕회장님 밥상"이라는 캐치 프레이드가 눈에 띄는데 강화도 공식 홈페이지인 ganghwa.go.kr에 따르면,

"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님이 직접 드시고 그 맛을 극찬한 정식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왕회장님 밥상"이라는 메뉴로 바꿔서 부릅니다"

라는 소개글이 달려 있다.

주차장 바로 앞 바깥자리

오늘도 첫 손님이다. 항상 저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다뷰라기 보다는 바로 주차한 자리 쪽에 앉아서 창문 활짝 열어 놓고 차에 있는 강아지들과 서로 볼 수 있다. 서로 덜 불안하다. 날도 풀렸으니 식당 창문도 확 개방되어 있어서 더 좋다. 이른 시간이라 오는 손님도 거의 없을 때가 많아 맘도 편하다. 영화 보러 가는데 혼자 전세 낸 느낌?

요로코롬 항상 실시간 아이컨택이 가능하다

그래도 유명한 곳이니 피크 타임엔 분명 장사가 잘 될 것이다.

꽃게탕 + 벤뎅이 회무침 정식

밥이 나왔다. 식당 갈 때 오픈 시간에 가면 좋은 점은 사람도 없어서 좋고 밥도 갓 지은 느낌이라 좋다. 항상 저 꽃게탕+벤뎅이회무침을 시키는데 하나 아쉬운 건 게장은 메뉴에 없다. 그리고 항상 단호박 들어간 얼큰한 꽃게탕 목적으로 돌케 식당에 가는데 이게 저 강화도/석모도 지역에 가면 또 밴댕이를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 있어서 항상 저렇게 시키게 된다.

기본반찬들

꽃게탕을 시키면 어디든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인데 굳이 꽃게탕 먹을 필요 없으면 벤뎅이회무침+조개탕 조합의 "왕회장님 밥상"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조개탕은 맛은 본 적은 없지만 쨋든 저 집의 백미이자 시그니쳐는 저 나물 반찬들이기 때문이다. 고 정주영 회장이 극찬했다는 것도 아마도 저 나물 반찬들 정식 때문이었지 않을까 싶다. (약간 짜긴 하는데 참고로 나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저염분으로 먹는다. 일반인들에겐 문제없을 듯?) 민들레, 은이버섯, 삼채 나물, 고춧잎 등등 설명은 해 주시는데 개인 적으로 인상에 남는 건 우측 최상단의 갈색 돼지감자다. 보통 감자 하면 부드럽게 으깨지는 연상을 일반적으로 하는데 저 돼지감자란건 식감이 되게 아삭아삭 하고 장아찌에 의한 맛도 있어 새우깡에 손이가요 하듯 계속 손이 간다.

거의 저런 수준으로 미네랄 온천 주차장과 맞닿아 있다

위 지도에 표시 해 놓은 것처럼 자동차로 1분? 정도 가까운 거리에 항상 가는 카페 쏠레가 있다. 석모도의 관광 스폿 중 하나인 <석모도 미네랄 온천> 진입로에 신축한 것으로 보이는 1층에 있는 카페다. 사실 앞 쪽 바다 뷰는 미네랄온천 부지가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뷰만 따지면 쏠레의 장점은 떨어진다.

하지만 항상 가는 이유가 있다. 왠지 편안하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 했지만 부녀로 보이는 (뇌피셜임)두 사장님이 풍기는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다. 말로는 잘 표현 못하겠는데 좀 힐링되는 느낌? 두 분 다 굉장히 친절하시고 편안한 느낌이다. 추정키로는 저 건물주 같으신데 뭔가 재력으로 인한 편안함보다는 선한 사람들 같은 편안함이 있다. 특히 우리도 다 견을 키우는 집이다 보니 저분들 동물 사랑도 크신 것 같아 더 친숙한 느낌이다.

대한민국 전체 바닷가 지방 카페의 장점은 항상 그 "그레이트 뷰"인데 아까 말했듯 뷰는 미네랄온천 부지에 뺏긴 상태이지만 (말이 그냥 뺏겼다이지 온천이 먼저 있었을 것이다 그냥 뷰의 특성은 거의 없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주시길) 인테리어도 예쁘게 해 놓고 그 카페와 사람들이 풍기는 힐링 감성 때문에 그 기분으로 항상 찾는 곳이다. (그렇다고 많은 대화를 많이 나눠 본 건 아니고 걍 촉으로 느끼는 그런 거....)

카페를 지키는 터줏대감 푸들이 있는데 3살이라고 한다. 사장님들은 우릴 기억 못할 수도 있겠지만 쟤네들은 몇 번 만나서 아마 서로 냄새를 기억할 것이다. 하아... 그런데 우리 푸드리 보니 진짜 돼지네....ㅜㅜ 13킬로.... 암튼 애견 카페는 아닌 것을 참고. 우린 항상 테이크아웃이라 손님 없을 때는 주문하는 동안 잠깐 애들 들어가 있는 건 허락해 주시는데 손님 있을 땐 밖에 두고 들어간다. 암튼 애견카페는 아니니 착오 없으시길.

산책길로 가는 중에 냥이들도 마주쳤다

이 날은 카페 사장님이 미네랄 온천 건물 좌측으로 쭉 가면 산책길이 나 있다고 말씀 해주셔서 "오늘의 산책 코스"로 그곳을 잡았다. 암튼 좌측 비포장 도로 쪽으로 쭉쭉 가면 제방길이 나온다.

요건 가는 방향에서 뒤돌아서 찍은건데 저멀리 2층 건물이 카페 쏠레 건물, 여기서 좌측이 사진엔 안나왔짐나 미네랄 온천 되시겠다.
보문사 마애석불좌상이 있는 곳

다시 뒤를 돌아 직진하는 방향으로 보면 좌측엔 낙가산 중턱에 위치한 보문사의 눈썹바위 암벽이 보인다.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저 눈썹바위 암벽엔 보문사의 자랑인 마애석불좌상이 위치하고 있다. 높이가 9.2미터다. 배를 타고 갈 수 있던 석모도 시절에는 더더욱 신비롭게 느껴졌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물안개가 자욱한 시점이면. 여기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전해져 많은 여성들이 순례하듯 찾아오는 곳이라고도 알려졌다 - 이 내용 역시 문화재청 출처. 단, 보문사 마당에 강아지들은 같이 갈 수 있는데 더 마애석불좌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

암튼 우측 바다 방향으로는 제방길 풍경이 먼저 펼쳐진다. 갈대와 억새가 비슷하게 생겨서 항상 햇갈리는데 제방이라 해도 갯벌 쪽이니 아마 갈대가 맞지 않나 싶다. 식물도감이라도 하나 구입해야 하나... 이런 무식한....

유독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던 곳이라 잠시 멈춰서 흔들리는 갈대들 보면 잠깐 멍 때리기도 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암튼 좌 낙가산, 우 갈대밭 제방길을 지나 쭉쭉 직진을 해본다

저 끝까지 가보니 드디어 바닷가 산책로가 펼쳐진다. 다른 시간에 왔다면 바닷물로 가득 찬 공간이었을 게지...

이렇게 쭉 길이 펼쳐진다. 약간 좁으니 사람 많을 때는 조심

석모도 바닷가 아웃라인을 따라 도는 5시간짜리 16킬로미터 코스: 석모도 바람길

산책하면서 안내판이 하나 나오던데 이곳은 석모도 바람길이라고 해안길을 따라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16킬로미터의 긴 코스다. 5시간 동안 석모도를 경험하는 코스다. (내 기억으로는 겨울 제주도 한라산 등반이 5시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해의 비 매력 중 하나가 밀물 썰물 때문에 나 같이 일찍 다니는 사람들이 가면 물이 빠져 있는 상태라 죄다 갯벌인데, 석모도에서 하루 이틀 보낸다면 일몰이나 일출 시간에 맞춰 저 코스를 거닐면 참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 빠진 풍경

근데 또 가득 찬 바닷물이 없는 게 실망이라곤 했어도 또 저렇게 군데군데 치고 들어온 물의 흔적들을 보고 있자니 산책길 중간에 앉아 또 잠깐 멍을 때리게 되더라.

저런 뷰도 참 편안했다.

난 멍 때리는 동안 강아지들은 물도 벌컥벌컥 하시고...

바람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듯 바람이 유독 많이 부는 곳이었다. 다만 춥지도 않고 적당했는데, 여름에 산책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근데 뜨거운 한여름 오픈된 공간에서 맞는 바람은 포항 바람의 언덕이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갑자기 생각나네

출처: 사단법인 강화나들길 홈페이지

암튼 16킬로의 먼 길 코스를 당연히 완주하진 않았고 간단한 산책을 끝으로 돌아왔다. (한 12번 정도까지 간 듯?) 석모도를 도보로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코스일 것 같다. 바로 위 지도의 보라색 코스다. 거의 석모도의 1/3 수준을 도는 코스다. 왼쪽 출발점 주차장은 미네랄 온천/카페 쏠레 주차장이다. 정식 이름은 강화나들길 11코스다. 알려주신 쏠레 카페 사장님께도 감사.

그렇게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한 12시 30분 정도 되는 시간이었다. 만개한 벚꽃은 없었지만 몇 개월 만의 외식과 외출. 막내 강아지 생일. 그리고 지방이 반겨주는 푸근함으로 알프람이 전혀 필요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다시 복용하게 된다는... 내 정신적 안정은 언제 찾아지려나... ㅜㅜ 어쨌든 그래도 좀 동남 방향으로 오니 벚꽃들이 좀 피고 있었다. 한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걸려 정차하고 있는데 만개한 벚꽃이 나의 고프로에 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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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약속바위 전망데크에서 바다를 품으시는 푸들님

사진이 많아 스압 조심 및 로딩이 오래걸릴 수 있음

일단 강아지와 함께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침산책이나 하자하고 멋모르고 내려갔다가 지속되는 험난한 여정에 힘듬과 아슬아슬함의 연속을 경험하고 왔다. 하지만 해돋이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으로 인한 아름다운 빛깔의 하늘 그리고 바다와 바로 맞닿아있는 풍경들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노란색 선이 이번에 경험한 블루로드 B코스

영덕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하여 창포말 등대까지 가는 길이다. 영덕해맞이 공원 주차 > 창포말등대 > 윗 도로로 다시 영덕해맞이공원 주차장까지 가는 게 코스였다. 이날은 코로나에다가 비수기인 11월의 수요일 아침이었기 때문에 애매한 시간이라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목줄 없이 강아지들과의 산책이 가능했다. 동해안 블루로드 코스 중에서도 이 B코스가 상당히 유명하다고도 하니 성수기나 관광객들이 몰릴 시간엔 추천하지 않는다. 강아지들이랑 다니기에는 위험한 길도 있고 사람들이 많으면 민폐 직행이기 때문이다. 쨋든 약 46분이 걸렸다.

영덕해맞이 공원에서 아침에 해돋이

아침에는 건강한 막내 푸들만 데리고 나와 영덕해맞이 공원에서 해돋이를 보았다. 공원을 조금 돌아보니 우측에 밑으로 내려가는 산책길이 보여서 펜션으로 돌아가 근처에서 아침을 먹은 후 나머지 노견 두 마리도 데리고 나와 가볍게 아침 산책을 하기로 했다.

노견들은 산책 가기 전 무스탕으로 무장
산책길 입구의 사인
줄을 놓아 주니 신나게 내려간다

비수기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라 인적이 전혀 없어 그냥 풀어주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가는 곳마다 인적이 없어 강아지들이랑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많아서 특히 좋았다. 암튼 해파랑 코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저런 계단 조금 내려갔다가 올라올 생각이었다.

우르르르 내려갔다가 대기

우리 강아지들이 편한 점은 어디로 툭 미친듯이 튀어나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면 저렇게 딱 멈춰서 기다리거나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다.

푸들님은 자연에 오니 엄청 좋은가부다

처음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한 만만한 길들이 펼쳐졌다. 그래서 그냥 계속 가본다.

막힌 길

가보면 막힌 길도 보인다. 밧줄이 쭉 메어져 있는 것을 보니 옛날에는 저거 붙잡고 더 빨리 절벽을 타고 내려갔나 보다. 지금이야 위험해서 무리지만 몸이 건강했으면 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밧줄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한 번 내려다 봄

암튼 오른쪽 계단으로 방향돌려 쭉쭉 내려가 봄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책길이 시작되나 보다 했다. 좌측 1km 가면 오보 해수욕장, 우측 1.5km로 가면 해맞이 공원. 우린 오른쪽으로 향했다.

우측으로 방향을 트니 바다가 보이는 정자가 보임. 저 때만 해도 저 즈음에서 풍경이나 보다가 돌아가려고 했다

이 정도면 뷰가 나쁘지 않지 않으가... 저 좌측으로 오보 해수욕장 방향 길이 보인다

다들 잘 따라오고 있다

근데 좌측으로 좀 더 가보니 하늘 색깔도 같이 여울어져서 뷰가 더 좋아지는 느낌이다

좌측으로 쭉 이어지는 산책길을 계속 이어나가보기로 한다

경치를 쭈욱 훓어보았다

끔찍한 오르막이 펼쳐진다 하지만 돌아가기도 애매한 거리까지 왔다

어서 올라 오란다....

꾸역꾸역 올라가니 뷰는 좋다. 어릴 때 저렇게 구름 속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면 예수 재림이라고 킥킥대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두 마리가 아닌 세 마리다. 노견이라 품에 안고 낑낑 따라온다

오르막 내리막~ 길을 계속 걸어간다

꾸불꾸불 드디어 내리막이 나온다. 바다가 가까워지니 기분은 좋다

호로록 내려가는 푸들님

이젠 돌이킬 수 없어서 계속 쭉쭉 가 본다. 아마 이 정도가 코스 중 바다와 제일 근접할 것이다

엣 햄~

돌이킬 수 없는 여정은 계속된다. 더워서 웃옷을 제낄 정도다

계속 전진 앞으로-

헐... 또 긴 길이 펼쳐진다....

어쩔 수 없으니 직진....

온 길을 돌아보기도 해 본다...

계속 간다

워쨋든 멋있고 아름다운 뷰는 계속 펼쳐져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바다와 근접해 외다리도 나온다. 길은 끝이 없다. 계속 길이 좀 위험해져서 강아지들은 모두 들어서 옮기기 시작한다

계속 걸어간다

돌아보면 또 이런 가까운 곳에서 파도치는 기분. 역시 자연이 좋다.

계단을 넘어 여정은 계속된다. "혹시 여기까지 구조 헬기는 올 수 있을까?" 몇 번이나 생각해본다

강아지들 다리 짧을수록 불리한 길들이 많다

다시... 오르막길

언덕을 넘으니 전망대로 보이는 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륙 쪽을 돌아보니 풍력 발전기도 보인다. 드디어 다 와가는 듯하다

드디어 싸인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블루로드 B코스 시점... 아,,,, 우린 거꾸로 오고 있었던 거구나...

딱 요 빨간 박스 지점까지 온 거다. 생각지도 못한 코스여서 힘들었지만 포인트마다 마주치는 풍경들은 굉장히 좋았다

자기들도 이제 편안해졌는데 앞으로 툭 튀어나간다

약속 바위 전망대 포인트다.

전망대 구경하러 가는 막내

여기까지 오면서 마주친 사람은 없어서 그냥 무인도에서 탐험한 듯한 기분이다

전망대 데크에 올라서고 오른쪽에 위치한 약속 바위. 저 주먹 같은 곳을 가운데로 하고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사진을 찍는게 전통인 모냥인데 심신이 지쳐있는 우리는 그냥 한 번 쓱 보는 것으로 만족

여기까지 거의 안겨서 제일 편하게 오신 최연장자 분

약속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파도 풍경

기념사진이고 뭐고 그냥 뒤로하고 다시 떠난다. 물이 너무 마시고 싶다

오우 지쟈스... 극혐 하는 오르막 계단을 다시 마주함

뒤 돌아보니 못 가겠다는 자들 속출...

그래도 뭐 할 수 있나, 꾸역꾸역 올라감

막 코스라 계단만 쭉쭉이 어지는데 이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함

드디어 정상인 창포말 등대가 보임

대게 발이 우리를 반긴다. 대게는 동해안 내내 어느 곳에서나 지겹도록 마주하는 것이다. 동해안은 전체가 대게로 꾸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전 9시 53분 창포말 등대 주차장에 도착. 아직도 인적은 없고 물 마시고 싶었는데 매점도 열지 않았다

주차장 밑을 살짝 내려다보니 또 다른 전망대 데크가 보인다

전망대와 그리 멀지 않고 바로 코 앞이지만.. 가지 않습니다 충분히 지쳤습니다

자, 이제 완주하려면 주차해 놓은 영덕 해맞이 공원으로 다시 저 빨간 동선을 타고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평지라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약 672m 거리다. 한 10분?

정상에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다

8킬로 지점에 BTS MV 화영 연화 촬영장이 있다고 유혹하는 사인이 나오지만 이미 저희는 지침

돌아가는 길은 크게 부담 치는 않았다. 근데 올라오는데 저 중간 길로 오면 더 예뻤을 수도... 가는 길은 저렇게 게다리 형상을 한 반-아치스러운 은색의 조형물들이 이어져 있다

돌아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창포말 등대가 역광으로 비춰 보인다. 이렇게 해파랑 코스의 져니가 끝났다 오전 10시경

목이 너무 말라서 차로 이동 중 보이는 커피집에서 아아 한잔씩. 요즘 지방 가면 경치 좋은 스폿은 죄다 대형 카페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무브온 커피라는 곳

마지막은 동해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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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동선

이번 여행의 테마:

<오션드라이브> - <3마리의 중형견과 갈수 있는 곳> - <백반탐방>

이번 포스팅은 요약본이고 시간 날 때마다 인상깊었던 곳들의 포스팅을 따로 올리려고 한다

 

구글 지도에 가본 곳 정리하다가 우선 중형견 3마리가 가능한 애견펜션과 맛집 정보만 우선 넣어놨다. 우리같은 다견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볼거리는 아직 업데이트 해야함. 지도 상 아이콘을 누르면 각 포인트의 설명과 사진들을 볼 수 있음 (지속 업데이트 예정이니 널리 공유 가능)

약 3000km를 운전했고, 안경은 다리가 날라갔고, 운동화는 찢어졌고, 고프로도 여러번 떨어뜨려 (다행히) 강화 유리만 아작이 났다. 심지어 매일 끼니마다 먹어야하는 진통제도 집에 놓고 가서 여행 중 한바탕 소동도 있었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비수기에 인생 버켓 리스트 중 하나였던 해안도로 따라 전국일주를 다녀왔다. 2주간의 시간이 다소 빡빡하긴 했어서 바쁘게 움직이긴 했으나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한 두 달이면 좋을 듯한 일정이었다) 서해부터 시작해서 남해를 돌아 동해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동선이었다. 서해의 강화도와 태안은 다녀온지 얼마 안돼서 넘어 갔고, 신안과 진도는 일정 문제로 둘러보지 못한게 좀 아쉬웠다. 남해의 여수나 통영도 마찬가지 케이스여서 안 가본 곳 위주로 동선을 찍었다.

평생가본 곳 중 (애견/일반 불문) 가장 깨끗했던 펜션 양평의 편안하개 펜션

부산은 통과할 일정이 주말이어서 도저히 그 도시에서 스트레스 안 받고 운전 할 순 없을 것 같아 거르고 내륙으로 해서 울산으로 갔다. 속초 이상까지 올라가고 싶었으나 으외로 그 북쪽라인에 강아지 3마리 데리고 갈 숙소가 마땅치가 않아 해안로 일정은 강릉에서 꺽어 양평의 외딴 산 속 펜션에서 이틀 아무것도 안 하고 여행독을 풀고 집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11월 중순~말 비수기에 애매한 시간 대여서 그런지 (매일 새벽부터 움직이기도 했고)... 가는 곳마다 사람이 없었다. 어쩔 때는 스산할 정도로. 코로나에 강아지들까지 있다 보니 이 점은 정말 정말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간혹 춥기도 했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날씨도 좋아지고 (패딩 안 입을 정도) 특히 밤에 모기가 없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통영에 도착할 당시에는 자켓도 벗어버릴 정도.. 


서-남-동해의 각기 다른 매력:

도보로는 꽤 먼 곳까지 갈 수 있는 포항 장길리의 버릿돌/보릿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정말 셋의 느낌이 다르긴 하다. 남해는 수 많은 섬들과 꾸불꾸불한 길, 그리고 숨어 있는 여러 풍경들 때문인지 한 폭의 그림 같다. 동해는 그냥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가며 보는 역동적인 파도 때문인지 움직이는 동영상 같다. 서해는 잘 모르겠다. 갯벌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매력이 떨어진다. 물론 남해도 갯벌이 있긴 하지만 서해에 비할 바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서해도 세만금이라던지 좀 더 멀리 떠나보면 강화나 인천에서 보는 그 느낌이랑은 또 다르긴 하다.

 

맛집:

서천의 홍어와 칼국수, 2인상 16,000원에 말도 안되는 가성비를 자랑한다(맛도 물론). 반찬 몇 첩인지 세다가 그만 둬버림

최대한 백반 위주로 찾아 다녔다. 이번 여행은 매일 일출과 일몰을 보는게 목표였어서 특히 일출 후 아침 일찍 여는 지역 별 아침 백반이 포인트 였다. 100% 달성은 못했지만, 처음 먹어보는 음식, 우연히 찾은 식당 등 실망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맛있어서 즐거웠다.

남해 고흥 녹동항의 득량식당 장어탕 (첨 먹어보는 깔끔한 맛)

아침 식사 및 맛집은 남해가 더 찾기 쉬웠다. 심지어 가격도 남해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서해와 동해는 사람들이 시즌마다 찾는 전통적 관광지가 많아서 그런진 몰라도 이른 시간 여는 식당 및 가성비 부분에서는 좀 실망이었다. 특히 동해... ㄷㄷㄷ... 일단 강구 라인부터 시작하면 죄다 비싼 대게 밖에 없는 수준이다. 다만 서해의 경우 서울과 가까울 수록 편의 시설 및 관광에 딱 안성맞춤인 시스템이 잘 잡혀있다. 심지어 애견과 동반할 수 있는 식당이 서해 관광지 쪽이 제일 많다. 

지방 음식점마다의 김치와 깍두기들

해안도로 따라 전국 일주임에도 불구하고 회를 거의 먹지 않았다.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ㅎㅎ 그리고 지방 음식점들 마다 직접 잠그는 김치와 깍두기를 매 끼 맛보는 것 또한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중형견 3마리와의 여행은 쉽지 않다:

우리집 3인방

다견을 가진 집들은 완전 이해할텐데 사실 5킬로 미만 소형 한 마리가 어딜 가든 여행하기가 제일 쉽고 편하다. 하지만 중현견 3마리? 이건 차원이 다른 얘기다. 잘 받아 주는 숙소가 없기 때문에 전체 여행 동선은 강아지들 숙소 결정에 따라 가기 마련이다. 숙소 공지 다 읽어 보고 전화해서 사장님들이랑 3마리 견종, 무게 다 말씀드리고 컨펌 후 예약까지 해야되는데, 이번처럼 돌아다닐 곳이 많은 여행 준비에 있어 특히 힘들었다. 그래서 가장 위의 다견 가능한 펜션 목록 구글 지도를 만든 이유기도 하다.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해야지) 암튼 이러한 이유들로 위생, 청결 등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도 꽤 많다

샷건을 차지한 1인자

사실 이 시기가 가장 좋다. 애견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차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가 이 때즘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제일 좋다. 다만 자동차에도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애들이 하도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다행히 모르는 펜션 방 보다는 차 안을 더 편해한다.) 잠도 잘 자고. 암튼 동물들도 여러마리면 자연스레 위계질서가 잡히기 때문에 자동차 안에서도 자기들의 공간이 정해진다. 앞 쪽 운전석은 서열 1위의 자리다. 바닥 쪽에 집에서 사용하는 수제 쿠션을 대 주고 자리에도 이불 더미로 공간을 마련해 준다. 

2인자, 3인자, 그리고 4인자 인간ㄴ

그리고 나머지들은 뒷 자석으로 가는데 여기도 따로 미끄럼 방지 시트를 설치한 다음 다시 사용하던 쿠션을 마련해준다. 말 그대로 자동차 안은 인간을 위한 공간은 별로 없다. 3마리의 편의를 다 맞춰 줘야지 안 그러면 .... 헬이 열린다.

펜션에 들어가서도 편안함을 안겨줘야 함

거기서 끝이 아니다. 펜션에 들어갈 때도 집에서 쓰는 익숙한 그 쿠션들과 담요들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자리를 마련해 준다. 트렁크에 강아지 전용 여행가방과 사료+간식 한 박스가 차지할 공간도 물론 마련해 주어야 한다

청결은 포기하고 갔던 서해의 한 펜션. 다견, 밤까지 우당탕탕하는 아이들을 가진 가족들 등 처럼 극한에 몰린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 어떻게 보면 지옥 속 천국이랄까 한줄기 빛과 같은 곳이다

서울과 근접한 서해 (특히 안면도 쪽)는 애견 특화된 곳이 많다.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태안의 바다를 바라보는 '(내가 사진으로 봤을 때는) 누추한' 한 글램핑 장에서는 하루 한 마리 당 3만원 내야 하는데 "올 수 있겠어요?" 하며 귀찮은 듯 배짱을 부리는 곳도 있었기 때문에 반려견 특화가 되어 간다 해서 꼭 좋은 것만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 ㅆㅂ ㄱㅅㄲ 진짜.. 내가 항암치료만 안 했어도.... 또 생각나니 열 받네... 혹시 몰라 아직 통화 녹음내용을 가지고 있다.

완도의 청해진 유적지: 당연히 강아지들 안될 줄 알고 두고 갔는데 의외로 여긴 애견 입장이 가능하다!

넘어가서 남해 쪽은 아직 많지가 않은데 계속 생기고 있는 분위기다. 몇 년전만 해도 남해 여행은 힘들게 갔던 기억이 있는데 꽤 많이 생기고 있다. 다만 공원이나 유적지 같은 곳 중 서남동 통틀어 남해가 제일 제한이 많았던 것 같다. "동반금지" 사인이 꽤 많이 걸려 있다. 하지만 우리 애견인들도 응가 치우기, 목줄 등 지속적으로 철저히 하는 에티켓을 보여주면 분위기도 또 바뀌지 않을 까 한다. 다만 동해는 생각보다 3마리 데려갈 곳 찾기가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인스타 특화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기도 해서 그럴까 모르겠지만 5킬로 미만 갈 수 있는 곳이 (어디든 그렇지만) 대부분이다. 

 

매력적인 오션 드라이브:

 

인간의 건설 능력의 위대함을 깨닳게 해주는 넓게 뻗은 새만금 방파제. 경이로움 그 자체다. 1공구만 해도 무려 4.7km
세만금은 우리나라 전체지도로 봐도 윤곽이 잡힐 만큼 거대하다. 37킬로미터. 아마도 우리나라 최대길이의 오션드라이브가 가능한 곳일거다

 

오션드라이브를 유독 좋아하는데, 진짜 이번에 바다는 질리게도 많이 본 것 같다.

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동해 오션드라이브 도로.. 여기는 대게 밖에 없다

아름다운 빛들의 향연인 해질녘, 일출 시의 오션 드라이브도 너무 좋고~!

남해 고흥과 적금전망대를 있는 팔영대교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하는 것도 매력이지만 대교를 바라보면서, 혹은 대교를 넘어가는 순간의 드라이브도 정말 매력적인데 특히 서해와 남해는 크고 작은 섬들이 많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잇는 대교들이 꽤 많이 지어져서 접근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소록도를 거쳐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 (2011년 개통) - ggdo.com 펌

11월 중순 녹동항에서 거금도를 가기 위해 거금대교로 가는 도중 큰 화재 현장을 마주치기도 했다 ㄷㄷㄷ.....

포항시의 한 등대

해안도로 드라이브다 보니 잠깐 멈춰서 이런 등대 스폿들까지 걸어가며 바다를 느끼기도 하고,

거금도 해돌마루 카페

드라이브 하다 보면 안 먹는 커피도 이렇게 들려서 먹게 되는데 전망이 좋은 곳이 특히 많다

남해 보물섬 스카이워크 전망대 카페

남해건 동해건 압도적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카페들이 정말 많다. 진짜 뷰 맛집 천지다

남해 보물섬 전망대 카페의 옥상 데크

이렇게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압도적인 인스타 뷰를 자랑하는 대신 개인 카페들은 비싸다. 한 두번 가면 상관 없는데 진짜 운전 오래하면서 잠깐 음료수 마시듯 종종 들릴려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묵호항 어달해변 투썸 플레이스

이런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많이 볼 수도 있는데, 여긴 묵호항의 투썸플레이스다. 개인 카페들보다 값이 싼 프렌차이즈인데도 이런 뷰를 가지고 있다. 그냥 테잌 아웃 할거면 프렌차이즈가 가성비 값이다

동해의 이가리닻전망대
동해를 향해 있는 이가리닻전망대

추가로 바다위의 육교처럼 건설 해놓은 스카이워크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위의 이가리 닻전망대는 지도와 같이 독도를 향해 있다. 멀어서 내 눈엔 보이진 않았지만...

포항 늘해랑 카페

동해, 남해.. 특히 남해의 경우 펜션과 음식점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런 곳은 당연하게 압도적 오션뷰를 자랑한다

완도타워에서 바라 본 완도의 야경

아니면 가장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서 전망을 바라보기도 하고(이 날도 타워 방문객이 우리 빼곤 1도 없었음...),

 

동해 감포읍 사룡굴

아니면 인공물을 떠나 이런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기도 하고,

동해 정동진

아니면 역시 중간중간 해변가에 들려 역동적인 파도의 리듬을 느껴보거나... 정말 오션드라이브는 값지고 멋지고 행복한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깨끗한 편의시설, 화장실:

동해 해안도로 중 한 공중 화장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깨끗한 화장실들이 옛날 대비 너무나도 많아 졌다는 것이다! 수시로 배가 아픈 관계로 어디 가면 화장실 의식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데 옛날엔 공중 화장실 가기가 꺼려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지방 화장실들이 정말 관리가 잘된 곳이 많아서 너무 놀랐고 좋았다. (물론 안 그런곳도 있지만.. 사실 관광객이 드글대는 곳일 수록 좀 더럽긴 하다... 국룰임) 특히 위 사진은 무슨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 동해 해안도로의 작고 뜬금없는 부둣가의 한 공중 화장실인데 깨끗했다. 너무 좋았다


동해 무녕왕릉 보러 가서 만났던 장수 영물, 거북이... 무녕왕릉 앞이라서 그런지 뭔가 신비해 보였다....

 

마지막..

가운데 노란색은 뉴론틴이라는 신경통 약이고, 저 공진단 같이 생긴 건 황진단인데 (광고아님) 아무래도 항암 이후 체력이 달리다 보니 이번 여행의 하드캐리는 역시 이 둘 덕분이었다. 뉴론틴은 매 끼마다 안 먹으면 손발이 너무 아픈데 맨날 먹는거긴 한데 올린 이유는 여분의 약 챙겨놓은 걸 깜빡해서 엄청 당황했었다. 특정 과에서 처방 필요한 약이라 더더욱.. 그리고 매일매일 힘든 일정이다보니 하루 하루 황진단 씹어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저게 한 알에 2만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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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돌아다닌 스폿들 참 많이도 돌아 다녔다 (근데 11월 전국일주로 인해 많이 찍히긴 했다)

제목에는 전국이라고 박긴 했는데 사실 몇 곳 되지는 않는다. 해돋이 테마로 여행간 건 얼마 시작하질 않아서. 그래도 한 해가 가는데 1월 1일을 기다리며 해돋이 경험했던 곳들 몇 개 기록해본다. 거의 다 9월~11월 사이의 일들이다. 

<구글 내 지도를 만들어 보았다. 여기는 일출 스폿용으로 계속 업데이트 해 볼 예정>

자연은 정말 대단한데 그 움직임을 느끼기가 힘들다. 하지만 일출/일몰은 그나마 인간의 눈으로 자연의 움직임의 대경관을 인지하면서 볼 수 있는 순간들인 것 같다. 그때 온 세상으로 튀어나오는 온갖 빛의 향연들. 그리고 힘든 새벽/아침 일정 이후 찾아가는 맛있는 아침 맛집까지! 일출의 경험은 넘나 좋은 것

 

| 영덕 해맞이 공원

영덕 해맞이 공원 @ 7:23am

11월 기준 보통 5시 즘 나가면 암흑이었고, 대략 6시~6시 30분 정도 되면 여명이 시작되며 어? 해가 왜 안 뜨지 이러는데 이후 7시가 좀 넘어서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겨울에 가까워지니 나침반을 보고 완전 동 쪽에서 안 뜨는 거 보고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이 즈음되면 남동쪽으로 점점 치우쳐진다고 하니 암흑부터 장시간 동안 고프로 같은 동영상, 타임랩스 찍다가 막상 해 오르니 카메라 구도를 바꿔야 하느라고 당황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이 팁이 도움이 되겠다. 암튼 이런 것들 때문에 처음엔 당황했는데 몇 번 해보니 학습이 대충 돼서 시간 절약을 좀 할 수 있었다.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맞이한 해돋이들

11월 말을 향해가니 좀 춥기도 하고... 평일 여행이라 가는 곳마다 인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 날은 나 말고도 차가 두 대 정도 더 있었다. 이름이 이름만큼 해돋이에 특화된 곳이다. 

해파랑 트래킹 코스와 푸들님의 해돋이 맞이

고프로로 장시간 영상 찍느라 사람도 차도 없는 평일 시간이라 그동안은 강아지랑 왔다 갔다 산책을 한다. 뭐 사람도 없는데 카메라 훔쳐갈 염려도 없고 ㅎㅎ. 그리고 해돋이 보기가 끝나면 공원에서 아래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는 '해파랑로' 트래킹 코스를 추천한다. 약간 힘들긴 하지만 아래로 내려가 바다와 맞닿아 일출의 마지막이 끝나지 않은 온갖 빛이 가득한 하늘과 함께 바로 앞에서 근접히 부딪히는 파도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 (요건 따로 포스팅 예정)

엄청 빨리 돌려봄

 

 

| 동해 일출로 올리브 펜션

펜션 창문에서 보는 일출

해안도로로도 유명한 동해 일출로에 위치한 애견 동반 펜션, 올리브 펜션이란 곳이다. 들어가면 대형 사이즈 창문이 하나 있는데 여기의 장점은 굳이 밖에 나갈 필요 없이 멋진 해돋이를 맛볼 수 있다.

바로 앞이라 파도소리도 원 없이 들을 수 있다. 해돋이 보시는 푸들님

자동차 5분 정도 거리의 묵호항 활어회 센터에서 포장해 와서 노을과 일몰을 바라보며 먹는 것도 좋다. (회센터 치고 가성비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일출이나 일몰 보기 위해 움직이는 그 잠깐의 여정도 좋긴 하지만 안 움직여도 된다는 장점을 제공하는 게 펜션이기도 하다. 

 

 

| 남해 금포 (은빛아라펜션 앞)

매우 여유로운 시골 아침 산책 분위기였다

남해 상주면에 있는 곳인데 천하 몽돌과 송정 솔바람 해변을 바라보는 곳이다. 펜션에서 나가서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이 날도 비수기에 평일이라 어업 준비하시는 배 한 척 정도와 아침 낚시꾼 한 팀 정도 빼고는 인적이 없었다. 그냥 조용한 작은 시골 분위기여서 우리끼리 잘 논 것 같다.

근처엔 해변은 아닌 것 같지만 해변 같은 모습의 바닷가가 있고 부둣가를 향해 트라이포드들이 있다. 이곳에서도 낚시 많이 하는 듯. 역시 낚시꾼이 없는 곳은 대한민국 바닷가에 없는 듯.

강아지들이랑 산책하기 좋은 한적한 분위기

 

| 거금도 소원동산과 스타킹 펜션

거금도의 일출

일출 시간 확인하고 6시 즈음 일어나 준비하고 소원동산으로 향했다. 바다여행, 특히 섬 여행할 때는 꼭 해돋이 명소들이 잘 표시되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본인 만의 장소를 모를 땐 그냥 유명한 데 가서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거금도의 소원 동산도 그런 일출 스폿 중 하나다. 

소원동산

11월 여행은 진짜 좋았던 게 가는 곳마다 사람이 없었다는 것. 그래서 아예 저렇게 나만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한 10분 정도 떨고 있으니 진짜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명당자리에 캠핑 의자 놓고 여유롭게 해돋이를 즐겼다. 아직 해가 수평선 튀어나오기 전의 여명이다. (여명 맞나?)

7시20분 즈음 되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저 앞에 보이는 섬은 지도 상으로 확인 해 보니 대취독섬(작은 것)과 대취도(밤머리)인 것 같다. 소원동산 아래로 보니 등대가 있는 작은 방파제가 있던데 한 아저씨 한 분이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소원동산도 괜찮지만 나중에는 아예 저렇게 바닷가로 내려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킹펜션의 데크

거금도에서 2박을 있었는데 스타킹 펜션이란 곳의 뷰도 참 좋다. 여기도 잠잘 때 객실에서 파도소리 들리는 수준으로 바다와 가깝다. 그리고 아침만 일찍 일어나면 나와서 일출도 볼 수 있다. 처음에 왜 이름이 스타킹이지? 했는데 그 스타킹이 아니라 스타(별)-킹(왕)이었다. "스타⭐킹👑" 

따로 데크에 포토존도 만들어 놔서 바다 뷰로 사진 찍기도 괜찮다. 펜션 자체로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서 커피 마시러 가도 된다. 거금도뿐만은 아니겠지만 여기도 숨 막히는 바다 뷰를 끼고 펜션+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좀 더 벌리면 펜션+카페+음식점, 혹은 거기다가 술집까지 더 얹는 수준... 지금은 코로나 등 때문에 3 혹 4 콤보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없는 것 같다.

 

| 신지도 동고리

@신지도 동고리 캠핑장 앞

여긴 완도 아래로 이어져 있는 신지도의 동고리다. 동고리 해수욕장 쪽 방향으로 중간에 있는 동고리 캠핑장을 뒤로하고 남해의 생일도와 청산도 사이 방향으로 일출을 즐길 수 있다. 

파노라마샷

바다와 캠핑장 사이로 자동차 도로가 하나 쭉 나 있는데 거기 갓길에 세우고 경치를 구경했다.

동고리산 전망대

동고리 캠핑장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동고리 방파제가 있는데 거기는 그리 높지 않은 전망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끽해서 천천히 5분이면 올라갈 듯하다. 올라가면서 그리고 내려가면서 일출의 좋은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는 동고리 산340으로 나온다.

전망대 중간에서 찍은 파노라마샷

높지 않은 전망대지만 바로 남해로 탁 트여 있어 충분한 경치를 자랑하는 것 같다.

동고리산으로 찾아가는 길

 

그리고...

동고리 전에 두무개꼴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전망대는 없지만 저 풍력발전기들이 경치를 한 껏 돋우는 곳이 있다. 여유 있게 방파제에서 일출 보기 좋을 듯하다. 

 

| 욕지도 삼여 전망대

@욕지도 삼여전망대

아주 작은 규모의 욕지도 삼여전망대인데...(너무 작아서 일찍 가서 자리 잡는 게 좋다) 다만 이 때는 9월 비성수기라 역시 우리 밖에 없어서 아침 전체 전세내고 잘 지냈다. 관련 포스팅은 올린 적이 있어서 (아래 링크) 사진만 올리고 휭~

 

욕지도 🐶 오렌지블루 애견 펜션과 근방 🌅 오션뷰 3개 추천

8월 말에 방문한 욕지도. 성수기가 딱 지난 후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는 굉장히 맑고 한 여름보다 덥지 않아 딱 좋았다. 원래 위 내륙 쪽은 장마라 한창 비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배 타고

electronica.tistory.com

 

 

| 욕지도 새천년공원 기념 공원

너무 일찍 일어나서 힘든 푸들너머 일출이 보인다

욕지도는 일출이건 일몰이건 스폿이 너무너무 많다. 그냥 하나씩 찾아 돌아다니길 추천한다. 이 때는 펜션과 가까운 곳들로만 움직였다. 욕지도 통틀어서도 유명한 새천년 기념공원이다. 이 날 역시 아무도 없어서 완전 전세를 냈다. 다만 날씨가 너무 흐렸다...ㅜㅜ

해무라고 하나... 날씨가 너무 흐려 안개가 자욱했다. 하지만 일출 보는 것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아침밥 먹기. 우울함은 뒤로하고 바로 맛있는 섬식당 백반 먹으로 ㄱㄱ~

졸고있는 푸들님

강쥐들도 힘들 것이 갑자기 5시 즘 일어나서 자동차에 같이 타고 나가 제대로 해돋이 까지는 7시 30분 정도 까지라... 이 날은 더더욱 피곤했던 듯하다.. 보통은 산책하고 돌아다니는데....

 


그리고 해돋이 이후엔 역시 맛있는 거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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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견을 꿈 꾸는 강아지
파란줄은 저날 돌은 해안 드라이브 길

8월 말에 방문한 욕지도. 성수기가 딱 지난 후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는 굉장히 맑고 한 여름보다 덥지 않아 딱 좋았다. 원래 위 내륙 쪽은 장마라 한창 비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배 타고 건너오니 기대하지도 않은 맑은 날씨가 반기고 있어 굉장히 좋았다. 

욕지도 해안도로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들어갈 때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들어갈 때

 마지막 방문 이후 섬에 애견 펜션이 또 생겨서 이번엔 오렌지블루 펜션으로 예약을 했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30분 정도 기다리고 기다렸던 해안도로 일주 드라이브를 하고 유동 해변 쪽 펜션으로 가는데 진입로의 뷰가 굉장히 좋다. 해안도로에서 바로 내리막 유동 해변으로 이어지는 경사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 봤을 때 약간 그 오션뷰에 빨려 들어가면서 압도되는 "와~"하는 경험을 순간 했다.

오렌지블루 펜션 주차장에서 찍은 풍경

펜션 사장님은 처음엔 약간 서뭇서뭇해서 그냥 그런가 부다 했는데 좀 츤데레 같은 면이 있으신 것 같다. 펜션에서도 강아지를 키워서 그런지 이해를 참 많이 해 주셨다. 특히 강아지 3마리 끌고 먼 내륙에서 오는 힘든 점도 몇 번이나 얘기하시며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음. 공개 포스팅이라 구체적으로 밝히진 못하겠고 숙박이랑 바비큐랑 편의를 굉장히 많이 봐주셔서 뜻깊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위 쪽으로 바라 본 펜션과 방안, 방 앞의 바베큐장

시설은 우리가 일반 애견펜션에서 경험하는 정도인데 깨끗한 편이다. 중형견 이상 혹은 다견 애견트래블러들은 삐까뻔쩍한 신축 애견 펜션에 아예 못 가기 때문에 잘 알겠지만 갈 수 있는 펜션들 중 위생 개판인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어서 깨끗한데 만나면 감사하게 된다. 우리도 세 마리 데리고 다니다 보니 비싸기도 하고, 다견에 킬로 수 제한으로 풀빌라 같은 시설 못 간다 ㅎㅎ. 암튼 펜션으로 돌아가.... 숙소 안에서는 오션뷰가 확보되지 않는다. 그리고 침대가 없어 나 같은 사람은 좀 허리가 많이 아플 수도... 바비큐 장은 숙소 창문이랑 바로 이어져서 부엌에서 왔다 갔다 하기는 편하다. 그리고 그 앞에 작은 정원이 있어 여름에는 그곳에서도 바비큐를 할 수 있다. 

빨간점이 펜션: 구글맵에는 계속 욕지마루 펜션으로 나오는데 내가 그냥 구글맵에 '오렌지블루 펜션'으로 이름 수정 신청하여 바뀌었을 수도 있다.

펜션에만 있을 예정이면 비추겠지만, 위치 자체가 참 좋아서 낚시를 하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하려면 근방에 아주 좋은 뷰 포인트들이 있다. 바로 유동해변/유동 노을 전망대/삼여 전망대다. 아래는 펜션으로부터의 거리다. (네비 기준) 


 - ⛱️ 유동해변 (300m) : 자동차 1분 / 도보 6분 

 

- 🔭노을 전망대 (600m) : 자동차 1분 / 도보 9분

 

-  🌅  삼여 전망대 (1.5km) : 자동차 3분 / 도보 21분


| 유동해변

유동해변 왼쪽의 낚시 스폿, 이곳에 주차 공간이 있다

욕지도 여행의 매력 중 하나가 해안도로 🚗 드라이브 하면서 중간중간 나오는 밑으로 꺾어지는 포인트들로 바로 내려가서 경험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고도에서 오션뷰 드라이브를 즐기다 바로 내 발 밑에 바닷물이 닫는 그곳까지 내려가는 순간들. 그중 하나인 유동 해수욕장은 몽돌밭인데 해수욕 시즌이 지나서 그런진 몰라도 주위가 그렇게 깨끗해 보이진 않았다. (쓰레기들이 좀 보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없었고 대신 밤 낯을 불구하고 🐟 낚시꾼들은 꼭 있었다. (욕지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체가 낚시꾼들 천지다)

펜션에서 유동해안으로 내려가는 동선 (노랑)

펜션에서는 저 위의 노란 동선을 타고 내려가면 되는데 말이 300미터지 경사가 꽤 있어서 한 번 걸어내려갔다가 올라올 때 사람은 물론 강아지들도 지쳐서 다음번엔 차 타고 내려갔다. (차 타고 내려가면 1분도 안 걸림) 펜션에 스테이 한다면 그냥 천~천~히 천~천~히 산보하는 마음으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차 타고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
해변에서 자리잡고 바닷가 전세 낸 것 처럼 잘 놀음

욕지도에서는 매일 아침/저녁에 일출과 일몰을 관람했는데 (말은 일출/일몰인데 해 없이 여명, 황혼 이런거 다 합쳐서 ㅎㅎ), 하루는 여기 유동 해수욕장에 자리 잡았다. 파도 소리 듣다가 블투로 시티팝도 들으면서 해 진 후에는 컵라면도 끓여먹고...

돗자리가 없어서 저 모냥인데 여행 끝나고 새로 하나 샀나 이쁜 걸로 ㅋ

 

엄청 빨리 돌려봄

 

 

| 노을 전망대

노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일몰

유동해변에 가장 가까운 유명 스폿이 삼여 전망대인데 거기 가는 길에 펜션에서 600미터 안 되는 거리에 삼여보다 좀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의 노을 전망대가 있다. 아마도 노을 바라보기가 좋아서 그런 이름을 가졌나 보다. 

첫 날의 욕지도 일몰
울타리가 있어서 서서 보는게 더 좋긴 하다

단순한 나는 가깝다는 이유 하나로 여기서 첫 날 일몰을 바라보기로 했다. 차 몇 대 정도 가능한 주차 공간도 있다. (주차 하고 뱀 나올 것 같은 뒷 길 한 10미터 건너가거나 그냥 찻길로 걸어가면 됨) 역시 비성수기의 매력은 인파, 아니 인적이 없는 것. 사람들 있으면 못했을 텐데 이날도 이 곳은 아무도 없었다. 유동 해수욕장에서처럼 캠핑 의자 깔고 앉아서 이 아름다운 공간을 전세 낸 듯 음료수 마시며 욕지도의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았다. 옛날 어떤 분이 욕지도는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만큼 (일반 450이든 광각이든) 카메라 뷰파인더에서 벗어나는 각도의 압도하는 아이맥스 이상의 장관의 그림이 여기저기 펼쳐지는 곳이다.  

 

| 삼여 전망대

욕지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뷰포인트 중 하나인 새천년기념공원 방향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리고 펜션에서도 불과 1.5 km 거리에 아주 아담한 공간의 전망대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삼여 전망대. 이곳에서는 바다 위로 솓은 3개의 바위섬들이 잘 보이는 곳인데 이무기를 사랑한 용왕의 3명의 딸들의 전설이 들어 있는 곳이다.

돌섬 3개 중 가장 작고 왼 쪽에 있는게 삼여, 새천년공원에서 잘 보이는 펠리컨 바위도 저 멀리 보인다

 여기서는 일출을 보기로 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나가서 준비 했다. 지나가면서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담한 곳이었고 비성수기에 시간도 시간이니 만큼 일출 보기까지 한 2시간 넘게 뻐기고 있었는데 역시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자동차도 서너 대 인가 밖에 안 지나감. 또 한 번 전세! 만세!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암튼 해 뜰 때까지 반경 200미터 정도를 섬의 맑은 공기 마시며 강아지들과 뛰었다가 걸었다가 운동을 했다.  여느 욕지도 해안도로 전망 스폿들처럼 여기도 도로에 주차해야 한다. 커브 길에 위치하고 있으니 지나갈 차량들 시야 확보되는 공간에 주차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날 바위 포토존은 우리 강쥐들이 전세냄

날이 밝아졌다고 일출이 바로 보이진 않는다. 이미 주위는 어느 정도 밝아졌는데 구름에 가려져 못 본 건지 뭔지 일출을 못 봐서 조바심이 났었다. 꽤 시간이 지나니 저기~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는 게 보였고 "뜬다! 뜬다!" 소리 지르며 다시 전망대로 달려와서 실컷 구경했다. 완전 섬 전체 전세 낸 기분. 영화관에 아무도 없을 때랑 비교되지가 않는다.

삼여 전망대의 풍경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게 자연이다. 그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눈과 귀와 촉감으로 감지할 수 없는 느릿한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데 일출과 일몰은 그나마 그 대자연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감지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극적인 것 같다. 

암튼 그렇게 일출을 즐기고 다시 우리는 맛있는 아침밥 먹으러 욕지도 선착장 근처로 향했다.  

 

욕지1번가의 아침식사, 욕지도 와서는 고등어도 물론이지만 이 뽈래기도 먹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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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부산을 주말에 통과하게 되는데 자동차로 움직이기엔 도저히 못할 짓 같아서 내륙으로 우회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겉 핥기 드라이브 여행 초기 계획을 짜보았다. 일단 동선만 정리를 해봤는데 나름 힘든 챌린지가 될 것 같다. 비수기에 떠날 예정이라 사람이 몰릴 포인트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욕지도 해안도로

대한민국의 겉을 핥되, 드라이브코스-해안도로-백반-바다경치 위주로 짰다. 그냥 내 성향이다. 겉은 웬만큼 잘 돌린 것 같긴 하나 남서 쪽의 진도까지 찍었으면 좀 더 완성된 그림이 나왔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일정이 나오지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돌렸다. 하나 또 아쉬운 건 그렇게 좋아하는 배 타고 들어가는 섬 여행은 이번 동선에서 제외했다... 들어가면 그래도 최소 2,3박은 하고 나와야 느낌이 날 텐데 그렇게 하다 보면 일주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았다. 

출처: https://m.blog.naver.com/noble8888/222024135200?view=img_17

서해 > 남해 > 동해 > 내륙을 관통하여 바다가 내 오른 쪽에 보이게 하는 반 시계 방향 코스로, 경기 > 서천 > 전주 > 완도 > 거금도 > 남해 > 거제도 > 감포 > 영덕 > 동해 > 가평 > 경기로 돌아오는 코스다. 

포천 설마천로 방향 드라이브 코스 맑은 날

한 여름의 맑은 하늘에 갔으면 또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뭐 그건 훗날 기회가 있으면 또 기약해 보는 걸로 하려 한다. 일단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가까운 바다의 중압감이 있어야 그 맛이 사는데 서쪽은 물때를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그것까지 맞추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남쪽의 많은 섬 중에 완도와 거금도 그리고 중앙과 동 쪽의 남해와 거제도를 들를 예정이라 남해 섬 드라이브의 그 오밀조밀하면서도 종종 장관을 터 주는 맛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동해는 뭐 그냥 해안도로 타고 쭉쭉 올라가는 거다. 울릉도와 독도 빼고는 일단 집착할 섬 포인트가 없으니.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동해에서 끊고 내륙으로 들어와 포천과 춘천 즈음에서 여독을 풀 예정이다.  

(좌)부터 서열 정리

못가는 곳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욕심을 줄어주는 필터가 내 인생에 있다. 그건 바로 강아지들. 무조건 포인트는 우리 강아지들 받아주는 곳들이라 선택지가 확 줄어들긴 한다. 주말 동안 정말 골머리 아파하며 알아봤다. 저곳들은 4,5킬로 소형이 아닌 10킬로까지 정도의 다 견을 받아주는 곳들이다. 따라서 몇몇 곳 빼고는 퀄리티는 포기했다. 받아주는 게 어디야...ㅜㅜ

 

아침에 더 그 빛을 발하는 백반, 백반, 백반...


드라이브코스 만큼 중요한 식사. 식사의 테마는 언제나처럼 조식과 백반에 집중할 예정이다. 어차피 아프고 난 후 부엉이보다는 얼리버드의 생활이 많이 익숙해져서 해돋이의 경험은 절대 잃지 않을 예정이며 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조식 특히 시골 지방의 백반 탐방이 위주로 할 예정이다. 이후 점심과 저녁은 그때그때 검색으로 처리할 예정. 다만 바닷가 여행이지만 회는 그리 많이 먹지 않을 예정이다. 서해에서 조개와 회를 안 먹고, 남해에서 멸치와 회를 안 먹고, 동해에서 게와 회를 안 먹고 얼마큼 선방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지역 특산 요리 빼고는 백반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오전 6~8시 즈음 일찍 여는 집들을 찾아!

하아... 이렇게 초안은 짰는데... 잘 실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제 거의 11,12년차에 들어서는 나의 애마와 또 소중한 식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만 있으면 좋겠다. 일단 체력이 제일 걱정이다. 체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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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석모도 놀러가서 찍은 사진
저 시절 석모도는 배에 차를 싣고 건너가야 했다 (아쉽게도 저 벤츠는 내 차가 아님)

옛날 친구들과 배 타고 들어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 석모도, 저 시절만 해도 배에 차를 싣고 강화도에서 건너가야 했기 때문에 사뭇 멀게 느껴지던 섬이었다.

 

하. 지. 만.

 

2017년 석모대교 개통 당시 연합뉴스 기사 갈무리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2017년 6월 개통되고 난 후 서울 근교로 나들이 느낌으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당일치기 코스가 되었다. 저 2017년 개통 당시 기사를 보면 개통 당일 10만 대가 다리를 넘어가고 이 1.42km 구간을 넘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석모도는 지금은 꽤 관광화가 많이 되어 대중적인 섬으로 변모해 가는 느낌이다.

석모대교를 건너

특히 낙가산 암벽에 조각된 신비로운 느낌의 마애관음보살좌상이 있는 보문사는 이제 석모도의 핫플레이스로,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되었다. 이 지역의 현재 상황을 보면, 강화도의 동막해수욕장, 교동도의 대룡시장, 석모도의 보문사는 피크타임이 아니더라도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을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이고 이에 따른 교통 체증도 심하다.

2009년 방문 당시; 마애관음보살좌상으로 가는 이 계단 위로는 반려견과 올라가지 못한다&amp;amp;nbsp;

석모도도 당일치기로 가서 해안도로나 낚시터, 저수지, 시골길 따라 드라이브하기 꽤 괜찮은데 보문사 바로 앞에 또 하필이면 꽃게탕-밴댕이 무침-게장 맛집들이 집중 포진하고 있어 여행 일정에서 식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피해 가기가 쉽지 않긴 하다.

강아지 같이 생긴 석모도

보문사에서 미네랄 온천까지 꽤 이름 있는 맛집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당연히 아침 이른 시간 방문 및 미네랄 온천 쪽 식당들이 그나마 나을 수 있다. 보문사 쪽 식당들은 보문사 인파+식당들 인파로 북적북적하다. 다만 보문사 앞 식당 타운은 많은 곳들이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견과 함께한 여행은 어쩔 수 없더라도 이곳을 택하는 것이 좋긴 하다.

암튼 한적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이 석모도의 맛집 라인에 아주 괜찮은 카페가 있다. 이번에는 돌캐식당에서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드라이브하다가 돌아가서 근처의 미네랄 온천 바로 앞 SÓLE라는 카페에 갔다. 물론 석모도에도 으리으리하고 뷰 죽이고 예쁜 카페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SÓLE 카페는 그런 뷰맛집 타입은 아님에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으로, 처음 방문 시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찾아갔다.

쏠레 푸들이
(좌)우리푸들과 솔레푸들 (우)친화력이 너무 좋은 나머지 우리 강아지보다 먼저 내 위로 올라탄 쏠레푸들이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사회성 좋은 푸들이 한 마리 자리 잡고 있고 아버지와 따님으로 보이는 사장님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참 착해 보이신다. 특히 반려동물을 특히!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아 반려견과 석모도 여행 왔다면 맘 편히 들렀다 갈 수 있는 곳 같다. 우리 강아지들 보고 "어머, 어머!" 막 놀라시며 나와서 이뻐해 주시는데 진짜 사람이 진심으로 동물들 좋아하지 않으면 그런 모습이 나올 수가 없다. 그리고 요즘 섬이든 어디 시골이든 왠만한 카페들 커피값 장난 아닌데 여기는 Take out 할 때아메리카노 기준 3,500원! 양도 좋고 홀더도 이쁘고 작지만 커피과자로 유명한 로투스 하나 씩 꼭 끼워 주신다. 쪼끔 더 받으셔도 될 듯!! 그래서 석모도 돌다가 커피 마시고 싶으면 그 좋은 카페들 놔두고 여기로 오는 것 같다. 물론 애견 카페는 아니어서 막 풀어놓고 이런 건 당연히 안 되겠지만 자리에서 얌전히 합리적인 선에서 패티켓을 지키는 것은 다들 잊지 말자고요 ^^ㅋ

맑은 날과 비온 날 쏠레 주차장에서 봤던 뷰; 상봉산과 낙가산 사이다

암튼 똑같은 커피라도 좋고 선한 분위기가 담긴 커피가 더 맛있는 듯하다.

카페 내부 전경

석모도는 여러모로 반려견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곳 같다.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들도 꽤 있고, 카페도 있고... 강아지가 섬처럼 생겨서 그런 걸까? 섬사람들이 착해서일까? 잘 모르겠지만 부담 없이 서울 근교로 적당한 해안 드라이브와 맛있는 게장/꽃게탕/칼국수 그리고 커피 한 잔 즐길 수 있는 좋은 섬이다. 물론 피크 시간대에 가면 헬게이트다...

석모도의 메인 존

저 석모대교의 반대편인 섬 중앙부 서쪽이 메인이라 할 수 있겠다. 보문사를 더불어 각종 맛집들이 죄다 포진하고 있다. 그 와중에 미네랄 온천 옆 카페 솔레 위치는 빨간 점. 미네랄 온천 가는 주차장 길 건물이다.

저 길을 따라가는 (돌캐식당까지) 아침 드라이브는 이런 느낌이다.(산언덕 코스) 이 쪽은 산봉산과 낙가산이 이어져 높이가 있는 코스지만 곧 내려가게 되어 바다와 가까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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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인적없는 곳에서 잠깐 강아지들과 산책 @ 마장저수지 근처

독특하거나 새로운 건 아니지만 코로나 시대에 도움이 되는, 그나마 최대한 인파를 피해 최근 주로 실행하고 있는 당일치기 방법이다. 드라이브와 맛집 그리고 산책,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연히 사는 곳과 가까운 경기도 내/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간다. (나, 경기도민!) 따라서 특히 경기 서부/북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좌) 강화도나 영종도 쪽 섬들 드라이브나 (우) 파주/포천 등의 호숫가/산악 와인딩 코스 드라이브가 꽤 괜찮다

운전의 재미를 주는 드라이브 코스

실제 운전은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꼬마 드라이브 코스, 강화도 루지 여기도 무조건 문 여는 시간에 가야한다

드리프트를 한다거나 속도 광은 아니지만 옛날부터 음악 들으며 운전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여행의 1순위는 무조건 드라이브 길 위주로 뽑고 있다. 워낙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동해안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아쉬우나마 서해안으로의 섬 중심 해안 드라이브를 가거나, 포천, 파주 등으로 산길 와인딩 로드나 호숫가 근처로 돌아다니고 있다. 

석모도 돌캐식당의 정갈하고 하나도 빠질 수 없이 맛 좋았던 아침식사의 반찬들 ft.꽃게탕 & 밴댕이회무침

일찍 여는 아침식사 맛집

여행에 맛집 탐방은 당연히 빠질 수 없다. 위 드라이브 코스와도 맞물리는 요소인데 중요한건 시간이다. 자동차 밀리는 시간이라던지 유명한 맛집일수록 코로나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따라서 맛집은 24시간, 새벽 오픈 혹은 6시에서 최소 9시에는 오픈하는 집들만 찾아다닌다. 

강화도 유명 맛집 마니산산채의 같은 날 오픈/오전시간 주차장 상황 오전시간되니 대기열 장난 아니다 
마니산산채: 오픈시간 아무도 없었고 다 먹을 때 즈음 두세 테이블 정도가 들어왔다 #아침식사 #선선 #쾌적

보통 10시 오픈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정말 죽어도 가야겠다 싶지 않은 이상 가차없이 리스트에서 제외한다. 10시면 이미 웬만한 얼리버드들은 이미 다 몰리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필터링을 하다 보니 탐방 가능한 맛집 리스트들이 엄청나게 확 줄어드는데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나 같은 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박하고 깔끔한 숫자로 반겨준다. 그리고 이건 근거 없는 얘기긴 하지만 일찍 여는 밥집 들일 수록 오래되거나, 부지런한 집들이 많아서 딱히 후회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간단한 아침 드라이브 후 맞는 욕지도의 해돚이 #아무도없는 #반려견과맘편히 이른 아침이라 애기 눈이 잘 안 떠짐

어둡거나 해가 갓 뜨는 시간에 나가 아침 밝아오는 느낌과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빠진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7시에 오픈하는 맛집이 있으면 5시나 6시 즘 나간다. 해가 지거나 떠 오를 때는 (거기에다가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기라도 한다면) 이 세상에 정말 많은 빛들이 나돌며 바라보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좋다. 해가 질 즈음도 마찬지로 너무 좋다.

서울 근교 와인딩 드라이브 코스의 매력 수원산 44고개 코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점은 쾌적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는 점! 이른 시간이라 차들이 거의 없다. 이건 얼리버드 식 당일치기의 가장 큰 메릿이다. 그렇게 한두어 시간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스폿이 있으면 내려서 경치를 즐긴다. 그리고 주로 강아지들을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인적 없는 곳에서 눈치 안 보며 산책하기에도 굉장히 좋다. 

탁 트인 평원의 매력, 임진각 수풀누리

식당 문열을 때 즘 가서 사람 없는 쾌적한 공간에서 갓 지은 밥으로 아침 식사하고, 다시 드라이브하다가 좋은 곳 있으면 또 잠깐 산책하고 점심시간 즈음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막 오후가 되는 시점에 낮잠 한 숨 때리거나 이것저것 하면 주말을 꽤 잘 보냈구나 싶어지는 뿌듯한 마음도 든다. 그리고 우리는 일정 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즘 반대 차선들은 들어오는 차량들로 마비가 되거나 할 때가 많은데 약간 기분 좋은 사악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ㅎㅎㅎ

당일치기가 아닌 여행가서도 얼리버드 식으로!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강아지들과의 해돚이 맞이

꼭 당일치기는 아니더라도 1~3박 여행을 가더라도 왠만하면 인적 없는 곳들로 골라서 저렇게 얼리버드 식으로 일정을 일찍 시작한다. 욕지도 놀러 갔을 때도 해지는 것 보고 들어와 8~9시 즘 자서 3시~4시 기상해서 드라이브하고 아침 해 뜨는 거 보고 아침 식사하는 패턴으로 실행하니 꽤 괜찮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새벽드라이브도 좋음!

음악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비오는 날 남산 소월길과 올림픽대로의 새벽 드라이브

그. 리. 고. 아예 반대로 여유만 있다면 확 늦게 가는 것도 좋다. 해 질 녘 드라이브와 음악 들으며 하는 새벽 드라이브로 커밍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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퓽퓽퓽퓽~ 욕지도로

통영 삼덕항에서 1시 배를 타고 욕지도로 넘어간다. 약 한 시간 소요...

욕지도는 적당히 꾸불꾸불한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경치가 너무 매력적이다, 시티팝의 섬!

욕지도는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이번엔 충분히 경치를 즐기고 올 생각에 넉넉하게 3박으로 일정을 짰다. 욕지도 하면 경치, 낚시인데 쯔양이 한 번 섬을 털고 간 후 세 번째 키워드가 된 것 같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그곳이 좀 더 북적북적 해지 분위기랄까...

부둣가의 노점포차 분위기 @ 웅이회포장마차

암튼 욕지도의 매력 중 하나가 부둣가 노점포차에서 해산물 먹기다. 바다도 바로 맞닥뜨려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잔잔히 물 부딪히는 소리에 싱싱한 모둠 해산물과 고등어 회!

욕지도의 부둣가 노점포차 존; 우측에 웅이회포차가 있다

이 노점포차 존은 크게 두 개가 있는데, 모밀잣밤 나무숲(언제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여기 들어가면 진짜 분위기가 쐬...하다. 한 낯에 들어가서 산책하려다 무서워서 나옴)을 기준으로 양 옆에 위치하고 있다. 쯔양이 가서 유명해진 그 '잇플레이스' 포차는 왼쪽 탑마트 쪽에 있고, 내가 가는 <웅이 회 포장마차>는 우측 할매바리스타 쪽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 존이 여객선터미널이랑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모밀잣밤 나무숲의 커브가 워낙 커서 할매바리스타 쪽은 아예 시야에 안 잡히기 때문에 보통 첨 방문하는 사람들은 왼쪽 존으로 많이 갈 것 같긴 하다.  

첫 날 다른 곳에 먹은 모듬 해산물과 고등어 회 1인분

첫날은 강아지들 같이 다니기도 복잡하고 정신도 없고 해서 당장 젤 눈앞에 보이는데서 먹었는데 (장소는 특정 안 하겠음) 살짝 별로였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4년 전에 웅이 회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기억이 워낙 좋았는데 뭐 집마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어쩔 수 없이 추억과 비교가 돼버려서... 그래도 강아지들 3마리라 사람들이랑 떨어진 끝 자리 앉아도 되냐고 양해 구할 때는 친절히 그러라고 하셔서 너무 좋았음. 

웅이회포차의 모듬해산물 (멍게+소라)

하여, 다음 날은 그냥 주저 없이 웅이 회 포장마차로 갔다. 그리고 이번엔 모듬해물(멍게+소라)과 고등어회를 그냥 2인분 시켰다. 나온 멍게 비주얼 보자마자 옛날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렇지. 이게 내가 원했던 바로 그 돌멍게지! (어제 먹은 건 돌멍게가 아니었고 고등어회는 1인분이 거의 시식 수준이었다.)

돌.멍.게! 지존!

태어나서 돌멍게를 처음 먹어본 게 이 욕지도 웅이회포차여서 였는지 그 맛있는 기억과 추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러니 그냥 멍게에 성이 찰리가 없지. 그리고 옆에 있는 소라도 오독! 오독! 암튼 이 돌멍게의 향과 맛은 다른 꽃, 비단 멍게들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 더군다나 욕지도에서 먹는 이 맛은 바로 바닷가에서 나오는 놈들이라 그 향이 더 탁월하게 느껴진다. 그냥 사르르 녹는다. 

웅이회포차의 돌멍게... 지금도 사진을 보면 군침이 돈다... ㅜㅜ
돌멍게 소주로 나오는 구글 검색 화면

소주 마시는 사람들은 저 멍게 껍질에 부어서 소주잔 대신 사용하는데 이 진한 바다+돌멍게 향이 소주 향을 눌러줘서 아주 그냥 물처럼 꿀떡꿀떡 넘어가게 한다고 한다. 거기에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바다의 향은 덤이겠지? 소주 마시는 분들은 꼭 트라이해보시길!

고등어회 2인분, 역시 2인분을 시켜야 양도 그렇고 특히 부위가 다양해진다

고등어회 또한 욕지도의 명물로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솔직히 욕지도 2박, 3박 하면서 회를 먹을 시간이 없다. 다른 음식들 먹느라고. 유일하게 먹는 회는 그저 고등어 회뿐! 알려져 있다시피 고등어들이 꽤 예민한 놈들이라 잘 죽는다. 그리고 특히 회 떠먹으면 비린내도 심한 경우가 많고.

하지만 욕지도의 싱싱한 고등어회는 비린내는커녕 꼬소~하다. 내륙에서 비린내 나는 고등어 회로 고생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새로운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욕지도의 이 포장마차들은 모두 근처에 각각의 양식장? 가두리?를 가지고 있어서 잡거나 키운(키우는 건 확실히 잘 모르겠다) 해산물을 그 가두리에서 배로 포장마차까지 수시로 공급해 준다. 그러니 바다의 향이 그렇게 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 바로 바닷가를 1미터의 거리도 안 둔 경치까지 더 해 주니. 얼마나 꿀 맛이겠는가.

욕지도 참치 양식 출처: 쯔양 유튜브

욕지도는 고등어를 양식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은 참치까지 치어부터 시작하여 양식하고 있다고 한다. 욕지도 내에서는 욕지도 참치를 먹을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쯔양 같은 특별 케이스 제외), 통영이나 계약을 맺은 내륙 레스토랑, 배달로는 욕지도 생참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웅이네도 다른 손님들 피해 끝자리에 강아지들이랑 앉아도 돼나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허락 해 주셨다 


욕지도 바다 위 해상 포차의 추억:
아주아주 옛날 (근 20여 년 전?)에는 바다 위의 포차도 있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도 안 보였는데... 바다 위에 배인지 뭔지 갑판 같은 거를 띄워 놓고 포차를 만들어 놓았던 것. 어둑어둑 해 질 때 민박집에서 술 땡기면 나가서 부둣가에서 배를 향해 "여기여~~~!!!" 소리 지르면, 나룻배 같은 걸 타고 총총 총총 와서 다시 배로 픽업해 간다. 그러면 거기 구조물 옆에 가두리처럼 메뉴에 있는 생선들 쳐 놓고 주문하면 바로 잡아 올려서 해주는 식이었다. 하아... 이것도 추억이면 추억인데.. 없어진 것 같아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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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욕지도 방문 일정을 세웠다. 통영 삼덕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그냥 욕지도로 바로 가기엔 통영이 너무 아까웠다. 

통영가는 길 - GoPro Mural로 만들어봄

가는 길 비가 많이 내렸음

새벽부터 부랴부랴 짐 챙겨서 통영으로 향했다. 폭우를 뚫고 오전 10시 좀 안돼서 통영 도착했는데 여긴 날씨 정말 좋음. 욕지도로 가는 배 타기 전 아침 복국을 먹기 위해 통영의 페이버릿 복국집, 만성식당으로 ㄱㄱ~.

한 두번 왔다고 이젠 익숙해진 서호시장의 풍경을 따라 골목 안의 만성복집으로 신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오전 10시경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들어 차 있다. 수요미식회 덕분인지 로컬과 관광객들이 항상 북적거리는 곳이다. 북적거리는 게 싫지만 지난번 통영 여행하면서 복국집 여기저기 다녔는데 여기가 단연 원톱이었던지라 통영에서의 유일한 한 끼 아침식사는 고민 없이 이곳으로 뽑았다.

참복국(지리) 15,000원

통영은 간단해서 좋다. 1인 탕으로 지리냐 매운이냐, 참복이냐 졸복이냐. 우리는 참복, 졸복 지리 하나 씩 시켰는데 솔직히 수요 미식 입맛은 아니라서 별 차이는 모르겠다. 그냥 둘 다 맛있다. 이거 먹고 싶어서 몇 년을 기다렸는지... 캬.... 역시 시워언하다. 몇 년 만에 먹는 건지... 어느새 한 그릇 뚝딱 원래 소식이라 보통 한 그릇 남기는 편인데 여기는 너무 맛있음. 통영 와서 복국 투어 한다면 꼭 빠트리지 말고 방문을 추천하는 집.

뭐 얼마 안돼서 뚝딱! 맛있다!
맛있다

스치듯 지나간 통영에서의 단 한 끼, 정말 잘 선택한 초이스였다!

 

후딱 김밥사러 간 사이 정차하고 찍은 전경 사진

그리고 코스처럼 욕지도 건너가서 애매한 시간에 먹을 충무 김밥을 사러 뚱보할매김밥으로 가서 포장 구매를 한다. 통영엔 진짜 여러 김밥집이 있는데 그냥 항상 가던데 가는 게 편하긴 하다.

욕지도의 첫 날 밤에 먹은 뚱보 할매 김밥

뚱보할매김밥은 아이스박스에 잘 모시고 욕지도 도착 후 펜션에서 잘 먹었다. 충무김밥은 옛날 포스팅에서도 말한 것처럼 뭔가 상향평준화돼있는 것 같아서 어디 가나 비슷비슷 한데... 그래도 약간의 미묘한 차이는 있긴 하다. (아래 참조)

 

[19박20일] 애견 동반 남해/동해 여행 2. - 통영 충무김밥 열전

역시 통영 여행은 충무 김밥이다. 이번 방문 때 놀랐던 건 십여년 전 통영과는 전혀 다른 것 같은 '관광화'된 도시의 모습이었다. 옛날 기억만으로 찾은 현재 통영의 모습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

electronica.tistory.com

욕지도 일몰
욕지도 유동 해수욕장 근처 일몰 명소 

비수기라 사람들도 하나도 없고, 원래는 강아지들이랑 일몰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충무김밥을 먹을려고 했는데 표지판에 '취사금지'라고 써져 있어서 '어쩌지 저쩌지...' 하다가 께름칙해서 그냥 음료수만 마시면서 의자에 앉아 일몰 구경하고 펜션에 들어가서 먹었다. 취사니까... 밥 지어먹는 건 안 되는 것 같은데 도시락... 이 되나마나.. 모르겠다. 저기 앉아서 먹었으면 더 좋았을 듯. 


통영 롯데마트

강아지 데리고 통영서 마트 갈 때 Tip: 흐리거나 안 더운 날이면 모르겠는데 더운 날 강아지들 잠깐 차에 냅두고 장 봐야 하는 경우 >>>> 통영의 메인인 전통시장 쪽에서 삼덕항까지 자동차로 15~20분 정도 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두어 시간 넉넉히 잡고 통영에 도착해 맛집 하나, 충무김밥 포장, 마트에서 장보기를 하면 괜찮다. 마트는 롯데/이마트 두 개 있는데 이마트 주차장은 야외 주차장이라(아메리칸 스타일) 해 나온 날 강아지들 잠깐 두기에는 위험해서 롯데마트로 갔다 (여기는 실내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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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30분부터 일정 시작

욕지도에서 넘어오느라 첫 날 그리 많은 일은 못했고, 본격적으로 2일 차 일정을 시작했다. 어느새부턴가 개인적인 여행의 매력은 아침식사와 드라이브 (경치 위주의 오션드라이브, 와인딩로드)가 되었다. 그래서 메인 테마는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으로 잡고 이후 맛집을 찾아보는 정도이다. 특히 맛집들의 경우 사람들이 줄을 서고 들어가도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아침식사의 매력은 오픈 시간이 빠르면 빠를 수록 줄도 안 서도 되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여유롭게 먹다 나올 수 있고, 갓지은 밥도 먹을 수 있다는 것~ㅎ

아침부터 해안도로 드라이브 저 멀리 화태교가 보인다 비가 살짝 추적추적

특히 지방에 오면 유독 아침식사에 대한 니즈가 들끓어 오른다. 정확히 여수 밑에 돌산도 남쪽의 조용한 한 펜션에서 묶었는데 주위에 음식점 갈 곳이 마땅치가 않다. 할 수 없이 차로 3,40여분 걸리는 여수 시내 가게 되었는데, 여기 로컬분이 알려준 맛집이 <미나식당>이었다. 마침 8시에 (구글 사이트엔 9시 오픈으로 나와있음) 오픈하길래 7시 기상해서 여유롭게 아침 경치 즐기며 여수로 올라갔다.

딱히 주차할 곳은 없다. 이른 시간에 가면 짧게 노상주차...
오래된 동네식당 분위기

허름한 오래된 동네 식당 분위기다. 근데 이런 입구 보면 왠지 맛집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건 사실이다. 복불복.

내부 테이블 두개와 안쪽 좌식 테이블

들어가니 벌써 한 테이블 와 계신다. 역시 아침 오픈 시간에 오니 갓지은 밥도 밥이지만 이렇게 선선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밥 먹을 수 있으니 좋다.

메뉴 출처: Google

역시나 여행하면서 백반이 항상 주 관심 사긴 한데, 여수까지 온 김에 4,000원 더 주고 게장백반으로 주문해보았다. 메뉴를 보면 뭐 아침 점심 저녁 술 자리까지 만능인 것 같다.

간장백반 12,000원 2인분 상

2인분상 딱 나오자마자 군침이... 그리고 간장게장 양 보고 '아, 그냥 백반만 시킬 것 그랬나'했는데 왠걸... 그냥 밥도둑 뚝딱이다. 뭐 생김새에서 보이듯 아주 짠 밥상인데, 그것 빼고는 그냥 모든 반찬이 밥 도둑 그 자체다. (근데 전라도 와서 안 짠 음식 찾는게 더 힘들듯..그냥 그건 당연히 각오하고 먹는거 ㅎ) 너무 맛있다. 원래 소식에다가 여행에서는 삼시세끼 다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정닥히 맛보고 배 살짝 채우는 편인데, 이 날은 첫 선택부터가 너무 잔인했다. 정말 참고 참고 참고 참아 둘이 들어가 3 그릇 먹었다. 일반인이라면 인당 2~3 그릇은 뚝딱 할 것이다. 장담한다.

백반에 나오는 간장게장 이후 여수 여러집 다녔지만 이 집 게장이 제일 맛있었다 미묘한 차이로...

중간중간 친절한 사장 아주머님이 밥 퍼서 더 먹어라, 어서 왔냐 등등 물어보시는데 암튼 여기서 30년 장사하셨다고. 근데 그 30년의 손길이 어디서 딱 느껴지나면, 백반의 맛도 맛이지만 밥 다 먹고 척.척.척.처.ㅊㅓ척. 하고 한 방에 뚝딱 테이블 치우시는데... 그 모습을 보니 당연히 반찬 재사용 가능성 제로라는 아우라도 느끼고..ㅋㅋㅋ... 암튼 맛으로 한 번 뿅가고, 막판 치우기 솜씨에 또 한 번 뿅 갔다.

그 외 맛난 반찬들

그리고 다른 블로그에서도 본 것 같은데 우리한테도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고 하신다. 안 그래도 바쁜데 더 바빠지면 힘들다고... 그래서 가게 홍보는 안 하려고 한다. 그러니 이 글 읽는 여러분들은 굳이 맛있는 미나식당 가서 사장님 힘들게 하지 마시고 다른 집 가시고요....., 쨋든 나는 엄청 맛있었다고.. 정말 여수 떠날때까지 또 갈까 또 갈까 망설였던 곳, 미나식당. 여수하면 모든 것을 통틀어 이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반찬 다 내려놓은 못습; 너무 맛있어서 개걸스럽게 먹던 나머지 지저분해보여 공깃밥은 가림&nbsp;

여수에서의 첫 아침 식사 한끼는 그렇게 엄청나게 파워풀하고 인상적이었다. 정말 동네 음식 잘 하는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풍성한 백반 한 상 그 느낌. 아침부터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부른 것과 짠 것 빼곤 100점이다.

구글 정보에는 9시 오픈이라고 나와 있는데, 나는 8시30분에 가긴 했다. 암튼 참고.

다시 여수를 방문하면 꼭! 다시 갈 것이다!
위치는 아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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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여행 영상도 찍어 볼 예정

화태도

화태도는 여수에서 남쪽으로 더 들어간 돌산과 이어져 있는 남쪽의 섬이다. 지은 지 몇 년 정도밖에 돼 보이지 않는 새끈 한 다리가 뭔가 가고 싶어 지게 만드는 섬이다. 돌산 숙소에서 꽤 가까워서 한 번 들러보려 했다.

빨간박스가 화태도: 이번 여행은 주로 해안도로 드라이브 위주로만 다녔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안찍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뭔가 특이한 경험을 해 보고 싶어 화태도의 맛집을 검색해 보는데, 딱 두 집 나온다. 유일한 식당이라는 <화태식당>, 그리고 가맥처럼 보이는 <화태 주막>. 정말 시골 어촌의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였다. 느낌은 화태도에 낚시 스폿 온 사람들이 고기 못 잡으면 가서 끼니 때우면서 술 한잔 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실제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한 정보가 없다. 매운탕을 많이 먹는다는 것 밖엔... 돌산 현지 분에게도 여쭤 봤는데 끼니보다는 술 한잔 하는 식으로 간다라고 하니 대충 느낌이 온다. (하지만 경험하기 이전엔 확신할 순 없는 것)

돌산쪽 신기방파제에서 바라 본 화태교: 화태교 진입 전 돌산으로 빠지는 도로로 접근할 수 있다

<화태 식당>에 문의하니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신다고 한다. 섬이라 왠지 새벽에 열고 일찍 닫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어서 살짝 놀랐다. 11시라고 잉?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ㅜㅜ 이번 여행은 거의 드라이브 위주라 돌산도 해안도로를 한 바뀌 돌고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화태도 해안도로도 함 돌아보기로 했다. <화태 식당> 위치도 미리 알 겸. 

화태마을 입구

화태도 자체는 좋았다. 섬이라 그런지 드라이브하면서 경치 볼만하기도 하고, 다만 섬이 아주 작아서 약간의 드라이브 느낌 정도? 그리고 화태 식당이 있는 화태마을로 진입하는데... 눈앞에 펼쳐진 작은 시골 어초 마을 골목을 보고 이거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 네비는 당당히 길을 추천하고 있어 그냥 따라가 보았다. 

3,4배속: 실제로는 기어서 빠져나감

하지만 이것은 큰 실수. 정말 차 한 대 딱 지나갈만한 좁은 골목의 둥글한 커브길의 연속이었다. 이 날이 비도 오고 시간도 애매한 평일이라 아무 일도 없이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반대쪽에서 오는 차라도 한 대 만났으면 정말 답도 없었을 것 같다.

네비따라 갔다가 폭망: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서 빠져나왔고, 네모 박스 어딘가가 화태식당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시골길에서 네비는 100%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훗날 네비에 이런 자동차는 굳이 지나갈 수 있어도 들어가기 비추하는 알림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다행히 그날 아무 차량도 없었고 보행자도 딱 한 분 (죄송합니다 ㅜㅜ) 이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있었다. 달아놓은 고프로도 꺼지고 해서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올려보았다.

암튼 지나 가면서 느낀 뷰 자체는 관광과 전혀 상관없이 발달되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시골 어촌 작은 마을의 느낌. 참 좋았다. 해지기 전 오후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처연한 느낌까지 들었다. 걸어서 한 바퀴 돌았다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 암튼 이곳은 절대 차를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 될 것 같다. 반대방향에서 막히는 것도 문제겠지만 마을 분들에게도 굉장히 민폐가 될 것 같으니 그냥 없는 사람처럼 애매한 시간에 조용히 스쳐 지나가며 마음속으로 음미하면 좋을 것 같은 곳이다. 

 

화태마을에 절대 차 가지고 들어가지 말자 

 

월전항의 화태주막

보너스로 여기는 화태 주막인데 화태 식당과는 달리 차로 진입하기 편한 선착장 쪽에 위치하고 있다. 섬 건너의 나발도를 향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가맥 분위기다.  화태도의 남쪽, 월전항 쪽에 있고 차로 진입 가능하다.

화태주막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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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둘 쨋날 금산 등정할 때 정상의 흐린 날씨와 물안개가 심상치 않았는데, 펜션에 돌아가서 뉴스를 보니 전국동시장마! 예고가 있었다.

아니다 다를까 쿠르릉 쾅쾅.... 3일차 (첫날은 밤에 도착해서 바베큐 빼고 사실상 한게 없어 사실 상 2일차)는 빗속의 여행이 되었다. 

이런 날은 그냥 차로 드라이브 하면서 이곳저곳 경치 구경하는게 최고일 듯 싶어... 진짜 크게 돌면서 다녔다. 


일단은 아침부터....


이 날은 좀 늦게 일어나서 아침 먹으러 미조항 쪽으로 갔더니 대략 9시58분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원래 저녁으로 생각했던 미조식당으로 향했다. 오픈이 10시라서...

길 찾고 차 세우고 뭐하고 하니 10시 조금 넘어서 식당에 들어갔다.

남해 맛집 검색하면 죄다 이 집이 압도적으로 나와서 기대를 걸고 간 집이다. 


어제 아침으로 멸치쌈밥을 먹어보니 아침에 너무 매운 것은 속에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 저녁으로 낙점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아침으로 다시 멸치쌈밥을 달렸다. 

철철 내리는 비를 뚫고 들어갔다. 미조식당.

평일에 이른 시간이라 그른지 가는 곳 족족 우리가 첫손님... 여기도...

메뉴에 멸치튀김이 있는게 특이했다.


시큼매큼한 멸치 회무침..

근데 이 집 멸치가 꽤 실 해 보였다.

심지어 어떤 멸치는 가시를 발라 먹을 정도였다. (약간 컸음)

그리고 맛있었다. 

맛집 인정.

튀김도 맛있었고 조림도 맛있고...

그래도 내 입맛에는 회무침이 제일 잘 맞았다.

아침에 매운 음식은 기피하지만 다시 매운 것을 흡입....ㅜㅜ

그리고 사장님과 스태프 분들도 아침식사를 하시던데,

본인들이 종종 끓여 먹는 거라면서 드시던 김치와 함께 요리한 장어조림을 친절하게도 나누어 주셨다.

근데 솔직히 나 이거 너무 맛있었음.

멸치쌈밥보다 이게 더 맛있었어서 메뉴에 좀 올려 주셔도 좋을 듯 하다.  


다시 여기저기 차 타고 섬구경을 돌아다님...

두모 마을이란 곳인데 돌아다녀 본 곳 중 이곳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운전하면서 구경해서 사진은 못찍어서 인터넷에서 퍼와보았다. 

계단식 논두렁들과 유채꽃밭이 유명한 것 같은데,

아직 개발의 손이 닿지 않은 그런 청아한 옛날 시골 마을의 분위기 였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 곳에서 하루 이틀을 보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름 남해의 유명한 관광지인 것 같다. 


돌아와서 펜션서 잠깐 쉬다가 12시 즈음 되어가니 다시 배가 출출해졌다.

그래서 어제 독일마을 근처에서 본 [버거봉]이라는 수제 버거집으로 가보기로 했다.

뭔가 간판이 계속 눈에 끌렸는데 검색해 보니 맛도 괜찮은 모양이었다. 


구글 검색 사진이다. 감자튀김 대신 고구마튀김이라는데 맛있어 보인다

우르릉 쾅쾅 몰아치는 장맛비를 뚫고 다시 독일 마을 인근 버거봉으로 갔으나....


"오늘은 휴무입니다...ㅜㅜ"



아쉬웠다....



비도 철철 내리고 살짝 멘붕이 와서 어케 할까 하다가 돌아가는 길에 어제 갔던 독일마을을 거쳐 갔는데,

어제는 메인 입구로 들어와서 몰랐는데 반대쪽에서 들어가니 카페와 음식점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독일마을에 다시 와서 햄버거를 먹고 가기로 했다.

이 날은 버거봉 때문에 햄버거를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어딜깔까 하다가... 주차가 용이 해 보이는 도이첸이란 곳으로 갔다. 건물도 크고 지하 주차장도 있어 공간이 굉장히 넉넉해 보였다.

밖에 걸어놓은 메뉴판을 보니 핫도그도맛있어 보였다. 

주문은 요기 조그만 집에서 하고 음식은 바로 옆 큰 건물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다.

핫도그와 오리지널 버거를 주문하고 옆 건물로 옮김

옆 건물에서는 맥주를 시킬 수 있음.

독일 마을이라 그런지 목조 인테리어 컨셉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암튼 2층으로 올라가니 독일마을 전경과 저 멀리 남해가 보인다. 

전국동시라는 장맛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드뎌 음식 등장!

비쥬얼이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수제버거 먹을 때 한입에 안 들어가는 층층 계단식 버거들은 별로 안좋아 하는데 저 아는 한 입에 씹을 수 있는 사이즈라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내무부 장관님이 시킨 핫도그... 무지 탐나 보였다.

저 양파튀김 부스러기가 무척 맛나 보임...

폭풍흡입... 핫도그는 버거와 달리 한입만이 좀 힘들어 보였다...

폭풍흡입 다른 각도....

나도 한 입 먹어 보았는데 맛있더라....

버거도 맛있었다.

어제 독일마을에서 약간 실망해서 독일 마을은 그냥 맛은 별로고 비싸기만 하구나.... 하는 이미지가 좀 사라진 계기가 되었다. 


시골이라 그런지 화장실에 가니 이런 큰 거미가 벽에 붙어 있었다.

어떤 종인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큰 거미는 동물원 이후 처음 보는 것 같다. 


다시 자동차로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빗속을 돌아다니다가,

삼천포 쪽 중앙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내무부장관님은 여행 다니면 꼭 그 지역 재래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해서 구경 해 보기로 했다. 


평일 어정쩡한 시간이기도 하고 장맛비도 음청 내려서 그런지 인적이 별로 없었다.

딱히 크게 구경할 건 없고 한데 그냥 가긴 또 아쉬워서 뭘 먹을까 돌아다녀 보았다.


인터넷에서 봤다는 칼국수집은 결국 찾지 못하여 방황방황... 

그리고 여기 베트남 현지인이 하는 쌀국수 맛집이 있다고도 했는데,

독일 마을에서 먹은 것 때문에 간단히 분식이나 먹을까 했다. 


마침 돼지머리 아줌마라는 순대집에 현지 아재들 여러명이 모여 낯술과 함께 순대 자시고 계시던데 맛나보여서 들어갔다.

처음에는 소금을 안 주시길래... 워... 이거시 경상도 순대 스따일인가....했는데 그냥 까먹고 안 주셨던 거임...

소금에 맛나게 찍어 먹음.

내무부 장관님은 비오는 날 막걸리, 나도 질 수 없어 비오는 날 사이다.

특별한 건 없어 보이는데 맛있어서 숑숑숑숑 먹다보니 거의 다 먹었다. 나머지는 강아지들 주려고 포장.


이 날은 비 땜에 그런지 자동차 타고 돌아다니고 먹은 기억 밖에 없다. 

다시 펜션에 돌아오니 어둑어둑...

비가 오니 바베큐는 할 수가 없어서 외식을 해야 했다.

이 곳은 식당들이 거의 다 일찍 문을 닫아서 빨리 또 기어 나가야만 했다.

성수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보통 치킨집 뺴고는 8시즈음이면 죄다 문 닫는 듯... 


이번엔 갈치조림을 먹어보려고 풍운정이란 곳을 가보았다. 여기도 검색에 많이 나오는 맛집이더라.

그리하여 다시 또 독일마을 근처로.... ㄷㄷㄷ... 독일마을을 참 자주가게 되었다...

근데 비와서 그런지...

문닫음... --ㅋ


시간은 8시가 임박해가고..;. 불안불안해짐....

오는 길에 남해향촌이라는 집에 불이 켜져 있던 것 같아 거기로 고고씽

다행히 이 집은 문을 열고 있었다. 

비성수기에 비까지 와서 그런지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식사를 거의 끝내가는 서울말 쓰는 관광객 손님 한 팀 정도가 있었다. 


메뉴는 찍은 사진이 없어 구글 검색에서 퍼 왔다. 

 이틀 연속 아침으로 멸치쌈밥을 먹어서 걍 갈치조림을 먹기로 했다. 

남해 미조의 대부분 식당의 주메뉴는 모두 멸치쌈밥이라 처음부터 갈치조림에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다 문닫은 상황에서 그 날 저녁 한끼를 굶지 않고 채울 수 있었구나... 정도에 감사했다.

갈치조림 맛은 걍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집 옆에 명태조림 집에서 먹는 갈치조림이 더 맛있긴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저녁까지 먹으니 하루일과가 다시 끝나고... 잠을 청했다.


드디어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갈 날의 아침이 찾아왔다.

장맛비는 그치고 해맑은 하늘을 이제야 볼 수 있었다.

미조항 근처 아침식사가 가능한 미조항 식당으로 아침 먹으러 가 보았다. 


카카오로드맵 뷰다. 미조항 식당은 미조항 먹거리촌 진입전에 마주칠 수 있다. 앞 쪽으로 시원한 뷰가 펼쳐져 있다.

이번 아침도 예외 없이 멸치쌈밥 세트다.

남해 와서 멸치쌈밥은 원 없이 먹고 가는 것 같다. 

또 매운거라 장기 운전하고 올라갈 길이 걱정되긴 했지만.... 


먹어본 결과 이 집도 맛이 괜찮았다. 

3군데 간 집 중 미조식당 > 미조항 식당 > 명이네식당 순인 것 같다.

멸치는 미조식당이 제일 실한 듯 ^^

보니까 멸치쌈밥들은 집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여기는 회무침에 저 새싹들을 올려 주더라. 

내무부 장관님은 아침부터 공기밥 두 그릇 드셨다.

역시 조림과 회무침은 밥도둑이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전에는 방아잎이 들어가던데 이게 시큼한 맛을 준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안 그래도 바다의숲 펜션 사장님이 먹어보라고 전을 부쳐 주셨었는데 여기서 시큼한 맛이 있길래 놀랐는데,

이 집도 전에 방아잎이 들어가 있었다. 

아마도 이 지역 특징인 것 같다. 

밥을 먹고 나오니 화창한 날씨가 반기고 있었다.

이 날 금산에 올라갔으면 뷰가 정말 좋았을 텐데 말이다...


후다다닥 펜션 청소를 끝마치고 집으로 출발 했다. 

오는 길에 강아지들 아침 운동 잠깐 시켜주고 마지막으로 남해를 눈에 담아봄.

장마가 올라가고 있는 건지 서울 방향으로 갈수록 날씨가 다시 흐려 지고 있었다. 


[Image: http://xn--q20b861b1klpc.com/%EB%AF%B8%EA%B5%AD-%EA%B5%90%ED%8F%AC-%EC%A0%95%EC%B0%A9%EC%B4%8C-%EB%AF%B8%EA%B5%AD%EB%A7%88%EC%9D%84/]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남해에 독일마을 말고도 또 미국마을이 있다고 해서 쓱 드라이브로 둘러 보았다.

독일마을 보다도 작은 규모라 딱히 볼 건 없고 유일한 카페가 하나 있긴 하다.

암튼...

이렇게 계획 없이 떠난 남해 여행이 끝이 났다. 


평일 비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굉장히 편안히 여행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놀란건 비성수기라 사람들이 많이 안 써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공공화장실 청결 수준이 꽤 좋았다. 

그리고 화장실도 곳곳에 많이 있고,

인근에 화장실 구비..하는 사인들도 많이 보이고...

공공 화장실에 투자를 많이 한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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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오후의 일정은 오전 금산 보리암 등산을 마친 후 배가 솔솔 고파져서리 독일 마을로 향했다. 


독일마을과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소시지 모듬

[IMAGE: http://xn--q20b22d63gstp7hax35e.com/]


60년대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에 갔던 파독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한국에 정착할 수 있게 만든 독일마을이라고 한다. 

사이즈는 아담한 편이고 대부분 가정집 및 숙박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해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10월에는 진짜 독일 처럼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가 열린다는데 이건 가볼 만 할 것 같다.

잠깐 구경하고 배 채우고 가기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은 좀 비싼 편이다. 

처음에는 지도를 제대로 보지 않아 몰랐는데 위 안내지도의 'E'번 구역으로 가면 음식점들이 펼쳐진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광장 입구가 다 인 줄 알고 바이로이트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독일식 소세지랑 빵 그리고 독일 김치 사워크라우트를 좋아하던 편이라 음식은 브랏부어스트(?) 이 것을 시켰다. 

독일마을이라고 해서 좀 기대 했는데 기대 보다는 별로 였다. 

특히 사워크라우트는 ㅜㅜ.....

대신 감자는 아주 맛있었다.

하아.... 역시 햄과 소시지와 살라미와 빵과 사워크라우트는 이태원의 셰프 마일리를 따라갈 집이 없다.

지금은 없어진지 오래된 셰프 마일리 정육점...ㅜㅜ

그립다... 매우 그립다....


일단 아쉽게나마 배는 어느 정도 채우고 광장과 주변을 좀 돌아다니다가 다시 길을 옮겼다.

참고로 광장 밖에 가면 또 하나의 간이 음식점 매점이 있어서 음시점보다는 비교적 싼 가격에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양은 더 적겠지만)

오던 길에 삼천포항 쪽이 좀 번화가 인 듯 싶고 케이블카나 타 볼까 하고 삼천포항 쪽으로 이동 했다.

지나가면서 지난 밤 보지 못했던 남해의 해안도로 바다 풍경은 실컷 구경 했다. 

바다의 풍경은 봐도 봐도 모자르는 듯.

운전 중에 사진은 찍을 수 없어 머리에만 담아 왔다 ㅎ


근데 막상 케이블카로 가니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왕복 2만원) 걍 안 탔다.

대신에 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삼천포 대교 쪽을 바라보니 시원하게 뚫린 카페가 하나 보여서 거기서 커피나 한 잔 하러 들어가 보았다. 


시원한 뷰의 사천 The Bridge 루프탑 카페




The Bridge라는 루프탑 카페다. 처음에 입구를 몰라 해매다가 육교 3층으로 올라갔다.

근데 길이 입구가 육교랑 이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보시다시피 내부는 보이나 꽝 막혀져 있따.

다시 돌아돌아 빌딩 안으로 들어가서 올라갔더니 나오더라...


주문은 아래층에서 하고 윗 층으로 올라가면 시원한 루프탑 공간이 펼쳐 진다.

좌석들도 나름 리조트 분위기로 크고 편해 보인다. 

위층에 복층처럼 또 하나의 공간이 있는데 구경하러 올라가니 이미 한 어린 커플이 점령하고 있어 내부 사진 찍기가 민망하여 그냥 내려왔다.

앞으로는 삼천포대교가 보이고 뒤로는 사천 케이블카가 보인다.

이것이 응답하라에서 얘기하던 사천과 삼천인가... 둘이 붙어 있다고 하던데...

암튼 카페는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뷰도 시원시원, 내부자리도 시원시원...

무더운 날 쉬었다 가기 딱 좋은 장소인 듯 싶다. 

왠지 밤 시간에 오면 야경과 함께 이쁜 랜드스케이프 뷰가 연출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천의 데이트 스팟으로 좋을 것 같다.

카페를 나와 오늘 저녁 바베큐 거리를 사기 위해  근처의 삼천포 용궁시장에 들렀다.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는데 시장 규모가 꽤 크다. 

그리고 항상 여행가서 바베큐는 고기보다 생선구이를 즐겨 먹는 편인데,

수산시장 갈때마다 횟감용 살아있는 생선들 뿐이라 고생 했었는데 여기는 폐어를 파는 구역이 따로 있어 좋았다.

여기서 반건조 꽃돔 2만원어치를 사고 내무부장관님은 오뎅 한 줄을 드셨다.


용궁시장서 공수한 꽃돔 바베큐

펜션에 돌아와 다시 바베큐 먹방이 시작 되었다.

만원어치만 할까 하다가 2만원 어치 산건데 좀 많지 않은가 싶었던 꽃돔... (짧은 입 두개가 먹을 거라...)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과 생선 하나만으로는 좀 심심할 것 같아 구매한 새우를 불 위에 올렸다.

판에 달라 붙지 않게 꽃돔에 기름을 척척 발라주고,

양셰프처럼 소금 팍팍 투하... 촤르르 촤르르~~


새우랑 삼겹살은 잘 모르겠는데,

꽃돔은 정말 맛있었다.

사이즈도 큰 편이 아니라 꿀떡꿀떡 한마리 한마리 쓱삭쓱삭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2만원 어치가 모자른게 아니었다.


꽃돔에 정신 팔려 있는 동안 어느새 밤이 찾아오고....

그렇게 2일차를 마무리하고 다시 이른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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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도 실망스럽게 나오고, 회사로 복직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무심코 남해 여행을 다녀 왔다.

운동 갔다가 들어오며서 점심 먹다가 그냥 "우리 남해에 바다보러 다녀 올까?" 하고 그 자리에서 남해 애견펜션을 검색검색...


원래 먹을 것 때문에 전라도 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애견펜션을 찾기 힘들어 통영과 여수 사이에 있는 남해군 쪽의 애견펜션 당일 예약을 하고 오후에 바로 준비해서 출발 했다.


역시 한국 땅의 거의 끝이라.... 한 5~6시간 걸린 것 같다. 오면서 휴게소도 이곳 저곳 들리고 해서... 참 멀다..

강아지 3마리를 데리고 어디 돌아 다니는 일은 쉽지는 않다.

휴게소도 잠깐 화장실 다녀 오는 길이라도 여름엔 그늘 스팟을 찾아 해메야 하고 휴게소 도착 10분 정도 전 부터는 에어컨으로 차 안도 냉각(?) 시켜야 하고..

그래도 아직 본격적인 여름도 아니고 날씨가 무더운 편이 아니라 괜찮은 편이었다.


사천과 삼천포 사이를 지나 대교를 지나 쭉쭉 들어간다. 

여기 도착했을 즈음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입성 때 바라보는 바다의 그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예약한 바다의 숲 펜션도 거의 끝 자락에 있었다. 


깔금한 바다의숲 애견동반펜션

저녁 10시 좀 넘어서 바다의 숲 펜션에 도착. 

늦게 도착 할 거라 미리 말씀은 드려서 바로 바베큐를 시작 했다.

시골인 듯 싶어 고기는 오는 길에 사천에서 마트에 들려 사왔다.

어두워서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바로 앞이 바다긴 하다. 남해 바다... 

애견 전용 펜션은 아니고 애견 동반 펜션이라 강아지들 펜스나 이런 건 없다. 대신 평일 월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보통 애견 펜션들은 사장님들이 관리를 어느 정도 부분은 포기한 곳도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여기는 사장님이 관리를 깨끗이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암튼 바베큐 냠냠하고 바로 잠을 청했다. 6시간 운전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틀 째 되는 날은 탐색 겸 여기 저기 돌아 다녀 봤다.

남해의 느낌은 드라이브 코스 때문에 그런지 좀(?) 아주(?) 큰(?) 욕지도 같은 느낌이다. 

드라이브 코스 및 섬들로 꾸며져 있는 주위 전경 같은 것들...

그리고 옛날 관광지로서의 탈바꿈을 하려고 막 준비를 시작했던 통영의 느낌이었다. 

개발은 여기저기 시작되고 있고 또 옛날 시골 섬의 모습도 어느 정도 계속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

좀만 지나면 이 곳도 지금의 통영처럼 현대화된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시골냄새가 풍기는 곳이라 더 발전되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볼 만 한 것 같다.


먼저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을 찾아 보았다.

여기는 멸치가 특산품인데, 영덕 가면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영덕에 가면 죄다 영덕게 집들 밖에 없는 것처럼 여긴 죄다 멸치 쌈밥집이다.

여기 남해로 여행 온다면 거의 반 강제적으로 경험해야 할 수준이다.

이 밖에도 당연히 바닷가라 횟집 그리고 바다 장어집들이 꽤 보인다.

일단 펜션에서 한 10붠 즘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미조항 근처가 밥 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거기가 먹거리 촌이었다.

아침 8시 즈음이라 보통 10시에 문 여는 집들이 많아 돌아 다니면서 그냥 문 열은 집을 찾아 보았다. 


이른 아침 7시부터 만날 수 있는 멸치쌈밥, 명이네식당

명이네 식당이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여기는 아침 7시 부터 문을 여신다고 한다.

 

메뉴는 저러하다.

이게 미조에서 어느 멸치집을 가도 볼 수 있는 표준형 메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가끔 백반 메뉴가 없는 집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무부 장관님이 술을 드셔서 살짝 안 사실인데,

기타 술 종류는 없는 집이 꽤 많은 것 같다. 소중규모의 식당은 거의 소주/맥주만 가져다 놓는 집이 많다.


이 곳은 항구 경치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있다. 그래서 아침 공기 마실겸 밖에서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시킨다는 멸치쌈밥 세트를 시켰다.

그러면 회무침과 조림이 같이 나온다.

처음 먹어 보는 거였는데 여기는 멸치 사이즈가 송사리만큼 크다. 그 동안 봐왔던 비리비리한 멸치랑은 사이즈가 다르긴 하다.

치료 이후로 매운 거 먹는게 좀 힘들어서 그런지 난 좀 많이 매웠다.

그리고 아침부터 매운거를....ㅜㅜ

조림보다는 무침이 인상적이었는데 새콤매콤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밥에 비며 먹거나 쌈 싸먹으면 맛있다.


암튼 이 집은 첫 집이었고 이후 다른 멸치쌈밥 집들도 가본 결과 평타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문을 연다는 점이 얼리버드들에게 메릿이 있는 집인 듯 하다.


일단 밥을 빨리 먹고 미조항에서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했다.

날씨가 약간 어정쩡해서 좋았다. 더운 것도 아니고 흐린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보는 남해바다.

역시 남해의 매력은 바다 전경에서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인 것 같다. 


남해 절경을 볼 수 있는 금산과 금산산장

산책을 애들을 지치게 한 다음 펜션방에 모셔들 놓고 우리는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퍼 온 사진들인데 남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스팟이라고 했다.

금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금산탐방지원센터 코스

2. 두모계속 코스

3. 제 2주차장 코스


1,2번은 말 그대로 등산 코스다. 1,2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나름 빡셀 것 같다.

그래서 일반인들을 위한 3번 코스가 있다.


차를 타고 제2주차장으로 가면 약 10분 도보로 금산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당연히 3번을 택했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꽤 많았는데 주차장이 아주 매우 큰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갈 때는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 2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제 1주차장을 오픈 하는 식인데, 이 두 곳 사이에 거리가 꽤 되서 제 1주차장에 주차할 경우는,

지대로 등산한다는 굳은 맘과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할 것이얌!


암튼 오르는 초입은 마치 경주 석굴암을 향해가는 나무숲이 반기고,

오르면서 가는 길 곳곳에서 남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 날의 정상은 꽤 흐린 편이어서 물 안개가 많이 올라왔다. 당연히 뻥 뚫린 바다의 뷰를 볼 수는 없었다.


보리암과 정상을 향해 가면서 이런저런 계단 길을 만나는데 스팟 여기저기를 둘러 보려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길을 반복해야 해서 좀 힘들긴 하다.

10분 코스라고 해서 너무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일반 산책 코스는 아니라서 어르신들은 좀 힘드실 수 있는 길이다.

암튼 금산은 보니 저런 돌산 느낌인데, 영화 아바타에 나온 장가계 급의 1,2키로 높이의 돌산은 아니지만 나름 그 운치와 매력이 있다.

보리암을 가기 전 금산 정상 --> 금산산장 코스를 먼저 방문했다. 나름 명소라 하길래....

올라가는 길에 어린 냥냥쨩을 만났다.

아드님과 함께 오신 어떤 아재분이 이 냥냥이 맞추려고 돌을 막 던지시던데....

더군다나 자식 앞에서... 아재요.... 그러지 맙시다.

저 아도 우리처럼 소중한 생명임을....

그 유명한 금산 산장이 드디어 눈에 보인다.

노부부 가족은 여기서 그냥 사시는 것 같아 보였다. 가정집은 모든게 재래식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중간의 집을 기준으로 왼쪽 스팟과 오른쪽 스팟이 있다.

남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엔 술도 팔았던 모냥인데 지금은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먹는 걸 보니 주로 전을 많이 먹던데 작은 사이즈에 만 원에다가 아침도 먹고 온 참이라 굳이 먹진 않았지만, 

저 눈 앞에 펼쳐진 뷰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오른 쪽 스팟은 그날따라 아침부터 깨가 쏟아 지는 커플들이 자리 곳곳을 차지하고 있어 왠지 도촬하는 기분이 들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구글에서 금산산장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들이다. 정형적인 인스타그램용 사진 구도를 볼 수 있는데, 그 만큼 스팟이 좋다.

애써 보리암 구경을 위해 금산에 올랐다면 금산산장에서 휴식을 함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둘 간의 거리는 약 몇 백 미터 정도다. 2~300 미터 정도?



금산산장을 떠나 보리암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화엄봉이다.

'그.... 그 화엄경의 화엄...?' 했는데 맞았다.

안내판을 읽어 보면 전국 각지를 돌아 다니며 절을 지으시고 탐방하신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서 화엄경을 읽어다는 설이...."에서 끝나는데... 

그런 썰이 있는 바위인 듯 하다.


금산 속의 보리암

드디어 보리암에 도착.

물안개가 무섭게 피어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남해의 뷰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나름의 자랑하는 금산 정상의 위용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에밀레를 연상케 하는 중소형 사이즈의 종도 있고,

부처상들은 참 신기한게... 어떻게 저런 작은 동굴 속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많을까...

그리고 올라가니 고딩/대딩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 수학여행을 온 것 같은데... 청춘이란건 역시 부러웠다...

산 속의 절의 느낌..

날씨가 좋았더라면 또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맘도....


아프고 나서는 약수물 같은 건 쳐다 보지도 않게 되었는데...

쨋든 약수터는 매말라 있었다.

보리암의 구경을 끝내고 이제 하산해서 내려가자....하는데 다시 나온 오르막 계단길...ㅜ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난 3박4일 남해의 두 번째 날 오전 일정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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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여행이었지만 하다가 그만 둔지 오래 되서 끝은 보고자 다시 이어나간다.  (10년 전에 중간에 그만 둔 일본 여행 포스팅도 언젠간 끝내고 말거다!)

꼬로몽에서 하루를 지난 후 이 날은 많은 액티비티가 있었다. 그래서 제목도 길다.

봉평과 평창을 왔다갔다 하며 허브나라 산책, 흥정계곡에서 떡밥으로 고기 잡이 하면서 송어회마루에서 포장한 송어 시식, 휘닉스파크로 이동 해 ATV를 타고, 평창 한우마을 면온점에 들려 바베큐용 한우 구입 후, 꼬로몽 펜션으로 복귀하여 저녁 밤 바베큐를 냠냠 하였다.  

이걸 하루에 다 했다. 



꼬로몽 펜션이 너무 왜진데 있어서 어디 나가서 먹을 순 없어서 일단 아침은 어제 바베큐에서 남은 찌개거리로 해결했다. 

그리고 애견 입장이 가능하다 해서 허브나라로 출발했다. 


[허브나라]

그.러.나......

막상 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강아지들 데리고 아무대나 가기에는 좀 민폐인 것 같아서 사람 없는 뒷 길로 산책을 했다. 

10키로 넘는 놈들 들고 다니느라 좀 힘이 부쳤다. 

입장료가 좀 아깝긴 했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 강아지들 데리고 다니기가 뭐해서 번갯불에 콩구워 먹는 대충 보고 걍 나왔다. 

이쁘게는 되어 있더라. 단, 애견을 '안는다는' 조건 하에 입장은 가능하지만 견주들에게는 애견들과 허브나라에 가는 것은 비추한다. 너무 힘들다.....


[흥정계곡과 송어회마루 포장 그리고 떡밥 낚시]

생각보다 너무 일찍 허브나라에서 나와 버려서 어쩔까 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흥정계곡에서 좀 쉬다 가기로 했다. 

그리고 흥정계곡에 왔으니 송어회를 함 먹어보려 했다. 마침 오는 길에 보이는 집이 있어서 포장을 하였다. 

[IMAGE: http://tour.pc.go.kr/?r=home&m=bbsv3&bid=restaurant&p=33&uid=1198]


송어회 중짜에 한 3,5000원인가 했던 것 같다. 

쨔장~~~ 비쥬얼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날이 더워 빨리 먹어 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암튼 민물고기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에 취했는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사람이 좀 없는 곳으로 자리를 피고 경치 보면서 냠냠....

물놀이하고 쉬었다가기 꽤 괜찮은 곳이다. 다만 주차를 하고 건너편으로 넘어 와야 자릴 잡을 수 있는데 (길가 쪽은 걍 물가와 맡닿은 평지가 없다), 뭐 잔뜩 들고 건너오기가 약간 힘들 수도 있다. 물살이 꽤 쎄다. 그만큼 시원하기도 하고...

마실게 없어서 편의점에 들려 음료를 샀는데, 눈에 '떡밥'이란게 들어왔다. 

구경하고 있으니 편의점 사장님이 낚시는 떡밥 낚시지 하시며 운을 띄운다. 

귀가 얇은 우리는 송어회를 먹고 낚시를 하자며 '떡밥 키트'를 구매한다. 포항과 통영에서의 장대 낚시 0마리를 기록하여 낚시는 우리 체질이 아니다 하고 있었지만....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우리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떡밥....

같이 구입한 플라스틱 어항에 떡밥을 넣고 계곡물에 집어 넣고 숭어회를 냠냠....

날도 좋아 그런지 물 속에 비치는 것들이 꽤 예뻐 보였다.



한가~하니 계곡물에서 노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송오회를 먹고 다니 배도 부르고.... 마지막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 피닉스파크를 가기로 순간적으로 맘 먹었다. 

그리고 떡밥어항은 ....  별로 잡힌게 없길래 시간 좀 천천히 두자 싶어 그냥 담궈 놨던 장소에 두고 피닉스 파크로 고고씽...


[피닉스파크 ATV]




ATV 포스팅은 따로 올린 적이 있어 걍 사진만 올려본다. 

그날 따라 구름이 참 예뻣다. 

원래 짚와이어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빠르게 ATV 티켓을 끊고 나름'질주'하다가 왔다. 

ATV가 끝나고 바로 부랴부랴 강아지들에게로 갔다.

데려갈 순 없어서 그늘 쪽에 햇빛 안 비치는 곳에 주차 해 두고 바람 들어오라 창문 열어두고 왔었는데 각자 한 자리 씩 차지하고 얌전히들 잠자고 있었다.

다행히 덥지는 않았다.

기다리느라 수고 했으니 산책을 잠깐 했다. 


[평창 한우마을 면온점과 떡밥 낚시 회수]



평창에 왔는데 그래도 한우는 먹어봐야 할 것 같아 들렀다. 여기가 젤 맛있는 곳인진 모르겠지만 검색에 많이 잡혀서 일루 왔다. 면온점이라 하는 거 보니 여기저기 지점들이 있나보다. 


야외 바베큐장도 있는 모양인데... 뭔가 차지 값이 비싸 보이긴 한다. 저거 아니라도 돈 꽤나 버는 집으로 보인다. 

정육점 쪽으로 가면 저렇게 한우들이 부위별과 모듬으로 내놔져 있다. 

뭘로 할까 하다가 걍 모듬으로 먹어 보기로 했다. 한우긴 하지만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다. 10만원 돈 정도 내고는 먹어야 한다.

지역 특산품도 팔던데 걍 지나갔다. 지출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한우를 사고 흥정계곡이 다시 들려 박아 두었던 떡밥 어항 낚시를 끄내 보았다. 

피라미들이 꽤 잡혔다!!!

낚시 박스에 담아서 왔다. 이날 저녁 한우와 함께 매운탕 거리가 생겼다!!!!



[꼬로몽 바베큐]

꼬로몽 펜션 사장님께 오늘 저녁도 바베큐를 요청 했다. 어제처럼 늦게 오나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오늘도 그렇게 30분 정도 오래 걸리면 어제 재료가 떨어졌던게 아니라,

공드린 바베큐 세팅의 장인으로 인정키로 우리끼리 얘길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바베코 세팅의 장인으로 인정해 드리기로 했다. 

펜션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하셔서 좋은데, 바베큐도 준비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게 정성이 눈에 확 보인다. 

정말 괜찮은 펜션으로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사람이 없어 강아지들과 밖으로 나가서 바베큐 (여기도 방에 작게 나마 베란다가 있어 거기서 바베큐를 할 수도 있다)

암튼 오늘도 한 일이 많아 허겁지겁 먹느라 정작 고기 굽는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오늘 잡은 피래미들 매운탕도 올려서 맛을 좀 보고... 직접 잡은거라 맛있었다... 고기 손질이 좀 겁나긴 했지만 (내가 하진 않았음.. 난 대가리만 칼로 좀 쳤음)


화력이 무지 좋았다. 무슨 불꽃 놀이 하는 마냥....


 

이렇게 또 하루가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집으로 이동하기 전 아침에 평창 패러글라이딩을 해 보려고 예약을 해 놓았다.

그리고 꿀 잠....


그렇게 항암 이후 무작정 떠난 19박 20일의 대한민국 반주는 종점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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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몸이 찌뿌둥 하여 집 안에 퍼져 있을 뻔 했는데, 또 이끌려 나가게 되었다.

입원이 얼마 남지 않아 점심은 집 근처 맛집이 있어 곤드레 비빔밥을 먹었다. 

여느 때와 같이 근처 산책.

근데 날이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 잠깐 하고 올까 차를 탔다. 

인천 아라뱃 길에 가서 잠깐 음료나 하고 올까 했는데, 아라뱃 길을 약 200미터 냅두고 길을 잘 못 빠졌다.

유턴 길이 나오겠지 하고 직진만 했는데.... 안 나오더라....


어느덧 일산 고양시까지 진입하게 되고.... 그나마 유턴 길을 만나 다시 돌아오는 길에, 행주산성 사인이 보이길래 여기라도 가보자 하고 차를 돌렸다. 

마침 '고양시 행주산성문화재관리 조례 개정'? 으로 관람료가 무료다. (물론 주차장은 페이 해야 함) 기억으로는 시행일 부터 100일인가 그랬던 것 같다.

아직 항암에서 몸이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관계로 몸이 꽤 힘들긴 했는데,

행주산성 트레일 길이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서 끝까지 올라갔다. (주차장 부터 약 1키로의 완만한 경사)


좀 있으면 곧 지려나? 올만에 꽃 들도 보고... 권율 장군님도 만나고 (원균 ㄱ ㅅ ㄲ...)

쭉 정상까지 올라가면 행주대첩 기념비가 보이는데, 올라가는 길에 저렇게 행주대굔가(?) 암튼 한강 다리와 경치를 볼 수 있다. 

세 번째 사진은 내려오면서 힘들어서 벤치에 앉아 쉬면서 찍은건데, 행주산성 성문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의 댕댕이.... 줄이 너무 짧아 좀 불쌍 해 보였다.


오늘 길에 보니 저 원조 국수집이란 곳이 유명하다고 하여 들려 보았다. 내부에 어렸을 때만 시골에서 볼 수 있었던 펌프가 있었다. 

그리고 식탁에 있는 다대기.... 군침을 돌게 한다.

비빔과 잔치국수를 시켰는데 비빔 국수는 육수와 함께 나온다. 김치는 그냥 평타 수준.

근데 멸치 국물이 약간 짜지만 꽤 맛있었고 일단 양이 음청 많다.

밥 먹은지도 얼마 안되서 걍 맛만 보러 들어갔는데 맛있어서 생각보다 꽤 많이 먹고 나왔다. 


비빔국수는 맛있는데 맵다...ㅜㅜ 아직 구내염이 덜가셔서 김치 먹는 것도 힘들다....

암튼 잔치 국수는 생으로 먹다가 나중에 다대기 좀 넣어서 먹었는데 좀 더 짜지지만 맛있었다. 역시 짠 음식은 킹왕짱인가 보다.... 많이 먹지 말아야 하는데..ㅜㅜ


주차장은 길을 계속 올라가면 1,2,3 주차장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원조국수집 별관이 두 개 더 있떠라.....

암튼 원조국수집 본점 가게로 향하며 불판이 범상치 않은 곳을 봤는데 장작철판구이가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아, 이맛이야 장작철판구이.....

나중에 행주산성 올 일 있으면 꼭 이 집을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갈 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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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겨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평창은 정말 분주했나 보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너~~~무 많이 밀려서...ㅜㅜ

어쨋건 꾸역꾸역 유포리까지 갔다.

그리고는 금당산 산기슭을 쿵탕쿵탕 길게길게 올라가 드디어 꼬로몽 펜션 도착.

(이미지는 펜션 홈피에서 퍼옴)

정말 힘들게 올라갔다. 이 펜션은 정말 짱박혀 있기 참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냥 들어가면 거기서 그냥 있는거... 딴데 주위 돌아다닐 생각은 못 한다.

하지만서도 먹거리도 사와야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짐을 풀자 마자 다시 유포리 마을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서는 제일 먼저 간 곳이 미가연~! 봉평에 왔으면 메밀을 먹어야지!

가게 밖에서는 특산물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나 사올걸....

육회 비빔국수, 메밀전병, 메밀 물국수를 시켰다. 저게 간판 스타인듯.

사진에 보다시피 건~강하게 생겼다. 

육회와 함께 쪼록쪼록.

먹어보니 건강한 맛이다. ㅎㅎ

막 아주 맛있어서 죽을 맛은 아닌데, 가서 먹어볼 만은 한 것 같다. 

사람들도 많다.


ㅇㅣ제 펜션 가서 먹을거리를 사러 하나로마트로 향했는데,

왠걸? 평창효석 문화제라 하여 봉평 장이 열렸다

구경해야지!

천원 샵도 가고, 오래된 핸폰 커버도 바꾸고...

특히 저 통돼지 바베큐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 잔인해 보이긴 한다...) 둘이라 먹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구경구경 구경.... 꽤 큰 장이였다. 

그리고는 품바공연을 딱! 맞따뜨렸다.

얼마만에 듣고보는 각설이 타령이냐....

저기 중간에 퍼커션, 드럼 하는 아주머니가 흥이 너~무 넘치셔서 계속 보고 있었다. 


아주머니의 그루브 감성이 참 좋았따. 

역시 음악은 좋은 거다.

와~! 흥~하다~

뭔가 태극기집회샵 스러운 곳에 들어가서 깔깔이와 냉바를 샀다.

계속 바다여행만 하다가 9월에 들어서서 산기슭으로 기어들어오니 살짝 추워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삼.

이번 여행에서 장과 시장구경은 참 많이 잘 한 것 같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다보니 벌써 해가 저물려고 한다.

빨리 들어가야지

산은 역시 해 있을 때 없을때의 온도차가 심하다.

우리 애기들도 기다리고 있을터....


오자마자 태극기샵(?)에서 (뭐 웃자고 말하는 거다..) 사 온 깔깔이와 깨구리 냉바를 착의하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품바의 여파인지... 흐~응하다~!

꼬로몽 펜션이 원래 강아지를 두고 나갔다 오면 안되는데, (그걸 웹페이지를 나중에 보고서야 알았다.)...

우린 모르고 나갔다 왔다... 나중에 사장님 부부분들께 참 미안했다... ㅜㅜ 죄송해요....

암튼 미안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19박 20일 여행 중에 애견 펜션 중 가장 퀄리티가 좋았다.

퀄리티라 함은, 청결함 위생 이런 것들.

원래 애견 펜션은 펜션하다가 애견인들이 많아지면서 애견도 올 수 있는 곳으로 돌린 곳들도 많고,

언제부턴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제대로 관리가 안되거나

펜션주들의 마인드가 애견 마인드가 아닌 경우도 참 많기도 한 건 사실인데,

여기는 사장님 부부분들이 참 애틋하게 잘 키워나가고 있는 곳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애견과 함께 하면서도, 

위생 청결 관리의 삼박자를 원하는 견주들이라면 단연 이 곳을 추천! 한다.

전체적으로 깔금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이렇게 정리가 잘 되면 손님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워 지고, 사용한 후에 청소 한 번 할 거 두 번하게 된다. 상부상조 아닐까?

그날밤의 바베큐다. 역시 산자락이라 춥다. 그날 산 깔깔이 입고 출동.

산자락으로 튀어 나갈만한 계단쪽은 다 펜스를 쳐 두어서 아이들은 그냥 두어도 된다. 

다만 사람들 많을 땐 조심히 챙겨야 겠지만 그날은 우리밖에 없어서 목줄 없이 프리 방생~~ 그래도 귀찮은 놈들이라 안 움직임...

바베큐는 우리가 묶었던 2층 객실 발코니에서도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평일 비수기 시즌이라..) 내려와서 바베큐를 했다.

여기서 놀란 것은 바베큐 신청 전화를 하면 좀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약 한 30분 정도는 족히 걸렸던 것 같다.

무슨 과정을 거치시는진 몰라도, 이게 펜션과 펜션 방의 정성스러운 관리와 맞닦뜨리다보니, 호오... 

몬가 이 바베큐 숯불도 정성드려 챙겨주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암튼 바베큐도 뭔가 호일척척 꼼꼼하게 챙겨 주시고... 이 꼬로몽 펜션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뿜뿜...

여기서 2박을 하게 되는지라 다음 날 바베큐 때도 30분 정도가 걸리나 봐 볼 생각이었다.  

나름 쇠고기인데 사진엔 잘 안나왔다. 근데 뭐 맛있었다. 


여행 하면서 다 커버린 놈이긴 하지만,

쨋든 이때는 애기였고 나머지 성견 두 놈과는 아직 친해지기 전이랑 항상 저렇게 격리를 시켜 놓긴 했었따. 

근데 이누무쉬키가 조금씩 힘이 생기니 침대 위로 막 튀어 올라옴!


암튼 요로코롬 1박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의 힐링을 위해 또 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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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스라는 경양식 음식점이 있어서 (이 시대에 아직도 경양식집이 있다니~!) 들려서 점심먹고 날씨가 너무 좋다보니 거리가 만만한 대명항 나들이를 갔다.  위의 지도 처럼 강화도와 김포의 중간에 딱 자리를 잡고 있다. 

만만한 거리라 바다 보고 싶거나, 해산물 사러 종종 들리는 곳이다.

김포의 유일한 어항이기도 하며 직접 잡아서 파는 자연산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양식을 못 본것 같다.

해산물 뿐만아니라 젖갈류, 건어물, 강화 고구마(^^), 순무, 막걸리 등도 살 수 있고, 약간의 장터처럼 소소하게 야채류도 겸해 살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각종 횟집 (삼식이탕을 참 많이 판다... 그리고 지금 재철이라 함...)들이 포진하고 있다.

암튼 내가 물가를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여기 오면 싱싱한 놈들을 꽤 싼값에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바다구경하러 저 항국쪽에 가면 항상 자주 보이는 것이 저 갈매기 때들... 오늘도 모여서 쳐묵쳐묵하고 있더라. 먹을게 많아서 그런지 토실토실 및 심지어 비만으로 보이는 놈들이 꽤 보인다. 

날씨가 더웠다가 덜 더웠다가 해서 지치지 않을 만한 분위기였다. 뭐 딱 좋았다.


제일 먼저 산게 저 마른 새우였는데, 여기 아주머니가 싸게 해 주신다며 만원에 두되+한 주먹을 주셨다. 기분이 좋아져서 그때부터 지갑이 열렸다. ㅎㅎ

그리고 오늘 먹거리는 무엇을 할 까.... 술술 어시장 탐방... 싱싱한 자연산들이 왠만하면 한 바구니에 다 만원씩이다.

아귀도 한 바가지 만원... 아귀는 저리 싼데 왜 아구찜은 어디든 그렇게 비쌀까? 미스테리다...

젖갈과 건어물을 파는 동이 따로 있는데, 물론 시식 가능하다. 멍게젖갈을 살까 하다가 좀 비싼듯하여 창난젖을 샀다. 식감이 좋더라... 두 개 시식하고 내가 짜워 하니 사장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야구르트를 주시더라. 감사히 받아 먹음 ㅎㅎ

저 소쿠리에 들어 있는 매운탕 거리 몽땅 5000원 ㅎㅎ 돌게들이 이 집 저 집 참 많이 나왔던데, 아마 죽은 놈들이랑 횟감하고 남은 생선 쪼가리들을 묶어서 파는 모양이다. 당연히 저런건 놓칠 수 없어서 겟~!

집에 와서 저녁에 매운탕 해 먹으려고 풀어 놨는데, 와... 많다... 혜자 스럽다....

밥을 먹고 왔는데도 어시장을 구경하니 입맛이 또 살짝 돌더라.... 

더군다나 요즘 5000원 짜리 밥한끼 구경하기도 힘든 세상인데, 5000원짜리 회 도시락이 여기저기서 판매되고 있었다. 저것도 겟~! 

초장 천원, 야채 3천원이니 (어느 가게나 전부 균일가고 나무 젓가락도 줌) 

9천원의 행복한 한 상의 도시락이 마련되는 것이다. 

5000원 회도시락~ 참 좋다~

대명항 항구쪽으로 향한 벤치가 있는데 거기서도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거나 벤치에 앉아서 이 음식들을 많이 먹고 있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몰랐는데 일단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도 이렇게 사다가 많이 먹고 있길래 우리도 라면하나 물 하나 사서 편의점 앞에서 먹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분리수거 휴지통도 나름 잘 비치되어 있더라. 비니류, 스티로폼, 음식물... 등등

먼저 먹었던 아재들이 좀 지저분하게 먹어서 물티슈로 테이블을 빡빡 닦아 먹었다.  

우리 옆 테이블에 있던 또 하나의 아재팀은 다 먹고 아주 빡빡 깨끗이 닦아 놓고 자리를 일어 나더라. 역시 행복바이러스인가, 그 후로 일어나는 팀들은 모두 테이블을 벅벅 닦고 일어났다. (행복 바이러스라기 보다는 원래 그런 개념있는 분들이었스리라~~~) 맛나게 먹고 우리도 테이블 박박 닦고 분리수거 하고 일어났다 ㅎㅎㅎ


다 먹고 다시 어시장에 들어가서 간장게장을 사기로 했다. 돌게가 워낙 많이 나와 있었는데 간장게장도 많이 팔더라.

사진에는 담겨지지 않았는데 게를 산채로 게장 그릇에 담더라. 갯가세인가? 딱새우인가? 암튼 그거로 만든 게장도 있던데 이틀전 먹었던 관계로 돌게로. 저것은 2만원에 샀다. 

마지막으로 대명항을 떠나면서 강화도 특산품이라는 순무김치랑 속노란 고구마를 샀다. 저 고구마는 지금 블로깅 하면서 생으로 까먹어 봤는데 쥑일 정도로 맛있지는 않은데 딱히 나쁘지는 않다. 근데 순무김치는 좀 잘못 산듯.... 시식이 가능하면 참 좋으련만... 좀 더 익으면 괜찮아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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