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공업지대 좀 니ㅏ 펼쳐 지는 곳인데, 쓰윽 보니 서퍼들이 많이 오는 지역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듬성듬성 낚시꾼들 및 가족 단위의 돛자리 피고 편안~히 시간 보내다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정말 딱 여유롭게 경치 즐기다 오기 좋은 스팟 같다.
저 해질녘에 마침 가서 그런지 분위가 너무 좋았다.
역시 지방 여행을 하다 보니 하나로 마트를 어쩔 수 없이 많이 가게 되더라. 암튼 하나로에서 공수해 온 고기로 펜션 바베큐~
그 날 손님도 없는지라 우리의 블루투스 스피커도 좋은 음악을 쑝쑝 내보내 주시고,
오빠들은 지쳐서 계속 자는데 우리 애기 막내는 끝끝내 얻어 먹겠다고... 노력하니 고기 한 점 하나 더 얻어가는 ㅎㅎ
귀여워./..
사장님이 직접 숯불 구워주신다... 그 날은 걍 우리가 일층에서 불 굽는것만 보다가 우리가 가지고 올라왔다.
발코니는 생각보다 좁긴 한데 둘이 있기에는 괜찮다. 아담한 정도?
어제 호미곶을 가며 지나왔던 구룡포는 거리가 좀 있긴 했는데, 너무 좋아 보여서 또 아침부터 그 먼 구룡포로 꾸역꾸역 나왔다.
구룡포가면 먹을 것이 ㄴㅔ 가지로 줄어드는 것 같다.
- 고래고기
- 과매기
- 대한민국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대게
- 모리국수
여름이라 대게는 동해안 라인을 타면서 어디서나 먹어도 됐고, 고래고기는 개인적으로 좀 안맞아 부담되고, 모리국수는 평생에 한번도 못 먹어 본거라 까꾸네 모리국수로 가기로 했다.
이 음식도 참 역사가 깊지 않으면서도 깊은 음식이다. 한 40년 정도? 구룡포가 해산물의 보물섬처럼 인정받던 일제 감정기 시절, 어부들의 허기와 술 해장을 위한 (먹어보면 안다.... 술 해장이 진짜 딱!)을 책임진 그 시절 구룡포의 깃깔난 토속 음식 이었던 것이다.
아귀라고 하면 맨날 돈 비싸게 주고 아뀌찜 해산물찜이나 먹는데, 모리국수는 아귀 듬뿍 매운탕이라고 보면 된다. (정말 희대의 미스테리... 왜 아귀찜은 그리 비쌀까??????) 암튼 여긴 토속 음식 받게 비싸진 않지만, 모리국수 하는 집이 이제 많지도 않고 동시에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기다린다거나 비좁음은 (타인들과 같이 테이블 쉐어) 맘 먹고 들어 가는게 좋다.
맛은, 아~~~~ 시워워원 하다. 이런 해장국이 따로 없다~~~!! 부대찌개 처럼 다 같이 한 솥이 숟가락 여러개 집어 넣으며 퍼 먹는 그런 음식이다. 옜날에는 음청음청 넘쳐낫기 때문에 대게도 들어갔던 시절이 있다 하던데.... 지금은 걍 뭐 저런 아귀찜 잔치 정도다 (그대로 맛은 있따) 걍 현재는 그런 호사는 못 느낄 것이란거...
우리도 합석했는데 건너편도 여행 왔는지 그 동안 웹으로 검색한 모리 국수 얘기를 음식 맛있다면서 막 늘어 놓던데 귀가 즐거웠다 ㅎㅎㅎ (그렇다고 아무대나 가서 선비질 하지 말자 싫어 하는 사람도 음청 많으니)
지금이야 대게!하면 영덕!하면서 그 타이틀을 가져 갔지만, 구룡포 또한 각종 해산물을 더불어 대게 생산량 하면 전국 최대의 타이틀을 쟁취할랑말랑 하던 생산지 였다. 일제 시대 일본의 신사가 여기에 세워졌다고 하면 이 지역이 생산 해 내는 해산물의 급과 량이 얼마나 대단했을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사실이다.
그랬던 것일까, 우리에겐 아픈 추억이긴 하지만 이 곳에도 일제시대 그 것을 간직한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천 일본인 가옥들보다 볼거리가 약간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따. 그리고 그 가옥들은 정말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거나 가게로 쓰여지는 곳들이 많다. 90년대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았던 여명의 눈동자를 실제 촬영한 곳도 있고 (개인집이라 들어가지는 못한다), 80년대 추억의 가게도 있고... 특히 저 벚꽃 냉차를 먹어 보고 싶었는데 내가 간날은 문이 닫아서 먹지는 못했다.
입구쪽으로 가면 일본 전통 의상을 대여 해 주는 곳도 있는데, 세라복까지도 대여가 되길래 심히 충격을 받았었다. ... ㄷㄷㄷ...
호미곶 가서 어제 못봤던 상생의 손도 함 보고, 근처 포장마차에서 해물라면도 맛깔나게 먹었다.
삼정 해변 방향에서 해수욕장도 잠깐 들렸었다. 여기도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뭐 그런걸 살짝 볼 수는 있더라.
여름 휴가의 끝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좋았었던지 아직도 해변가에 사람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 .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명보전보살이라는 점집이 있길래, 걍 여행온 겸 저런 곳도 가볼까 하다가....
나름 유명한 집인가 보더라.... 저 시즌엔 서울인가 부산인가 출장 내려간다고 문 닫은 상태ㄷㄷㄷ.....
정말 곧이 곧대로 정직하게 월급 받으며 돈벌은 나에게는 문화 충격....ㅜㅜ
이번 여행하며 언제나 빠질 수 없는 시장 방문,
포항의 죽도 시장.
암치료 후유증 때문에 이 날또 귀에서 묽은 고름이 뚝뚝 흘려져서 이비인후과도 같이 들렸었따 ㅜㅜ....
나름 즐겁고 힘든 여행이기도 했따.
암튼 죽도 시장의 규모는 굉장히 크다. 제1시장, 2시장 이런 식으로 규모도 굉장히 큰 뿐더러, 나름 현대화된 (디자이너 통해 레노베이션한) 가게들도 종종 눈에 띄였다. 음식들도 전통 시장 음식들 뿐만 아니라 서울 회사촌 앞에서 항상 경험하는 커피부터 건강 쥬스까지 현대화에 신경을 많이 쓴 시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따.
여기 유명하다는 청춘마약김밥을 찾아가 봤는데 문 닫은지 오래 되었더라.....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인 구워 먹을 죽은 오징어를 싼 값에 사왔다. 그리고 멍게도 ㅎㅎ
사실 욕지도 가두리에서 경험한 의욕으로 바다에서도 물고기를 당연히 잡을 수 있겠지 하는 간사한 마음으로,
죽도 시장에서 미니감자와 오징어 멍게만 샀었다.
메인은 어제 방문 했던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충분히 잡아 올릴 수 있다 생각하고....
역시 초보는 초보다.
한 마리도 못 잡고... 패잔병 마냥 펜션으로 돌아가 오징어 사온게 너무 다행이라며... 구워 먹었다... 감자랑....
멍게도 막 먹어주고... ㅋㅋㅋㅋ
서럽긴 했지만.... 재밋었다.
그렇게 다음 동해로 갈 마지막 저녁을 우리는 준비하고 있었다.
애기들도... 특히 막내는 몸이 조금씩 더 커가고....
작은행복 펜션 홈페이지에서 퍼 온 사진들이다. 나름 건축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건물인 것 같다.
디자인에 신경 쓴 분위기도 느껴지긴 한데, 정말 드물게 드물게 건물에 건축가 이름이 적혀 있다. (원래 아무리 유명한 건축물이라고 하더라도 건물에 건축가 이름이 적혀 있는거 드문데 말이다. )
내가 잤던 비비추 룸은 저 최 좌측 2층의 아느하고 아담한 곳이다.
해맞이 사진이 올라가 있긴 한데 , 비비추에서 창문 열어 놓고 자면 정말 해돚이를 볼 수가 있다. 나 잠결에 본 건데 아직도 기억이 남아 있다. 와~짱이다... 이러고 다시 잤었따.
그리고 옆에는 사장님이 하시는 도예공방 및 카페, 카페 전망대가 있고... 그 옆에는 비싸보이는 양식 레스토랑까지 있다. (뭔가 제주도 스탈~)
성수기가 아니여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알바도 없이 혼자 하시던데 힘들텐데....
나름 부러웠다.... 돈을 얼마나 버셨길래 그런 사단 (펜션, 카페, 공방, 레스토랑) 체인의 삼박자를 이런 아름다운 스팟에서 운영하시는지 참.....
백반이 유~명하다길래 찾아간 곳이다. 원래 본점이 따로 있는데, 바람의 언덕을 함께 구경할 겸, 바람의 언덕 분점으로 찾아 갔다. 위 사진에 얼핏 보이듯이 아름다운 뷰를 가지고 있는데, 막상 식당 안에서는 볼 수 없고 밥 먹고 나와서 쓰윽 돌아보면 경치 구경 하기 좋다.
이 집의 특징은 게장 무한리필... 워낙 게장 좋아하는지라 이 말듣고 걍 쏙~~ 가버림 ㅋ
1인당 백반 1,4000원이니, 게장 무한리필이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초딩은 6000원).
백반 시키면 저렇게 소박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한 상이 차려 진다.
통영 떠나서 제일 아쉬웠던게 충무김밥이었는데 알고 보니 거제도도 충무 김밥이 많더라... 그리고 저기에도 깍두기 없이 김밥만 나오긴 하지만 상에 같이 나오긴 한다..ㅋ
눈에 들어 오는건 역시 간장/양념 게장. 국내산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무한 리필이라 뛰어난 퀄리티의 맛을 기대하지는 않는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좀 심심한 맛이긴 했는데 그냥 게장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싱싱하다기 보다는 냉장고에서 묵혔다가 나온 느낌? ㅎㅎ)
오히려 나는 간장세우가 더 맛있었는데, 게장은 아니고 간장 세우만 한 접시 더 시켜 먹었다. (소식이라 많이 못 먹음...)
그리고 맛은 뭐 걍 평타였지만 저 등치 큰 뽈락구이는 역시 비쥬얼을 더 해 주기는 한다.
미역국도 성게 미역국이라... 많이 흡입 하였음 ㅎ
뭐 소문난 잔치에 별겨 없다고는 했는데, 아주 기대하고 가면 실망, 그냥 가면 평타는 될 듯하다.
밥먹고 나서 음식점 건물 뒷 켠 방향으로 가면 신선대로 향하는 길이 있다.
음식보다도 뷰가 참 맘에 들었던 곳이다.
예이랑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의 언덕을 들리거나 들릴텐데, 가기 전 여기를 한 번 둘러보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바람의 언덕 & 바람의 핫도그
막상 가보면 왜 이름이 바람의 언덕인지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
무더운 한 여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저 언덕으로 가니 바람이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더라.... 한 겨울에 가면 동사할 듯.... 여름엔 진짜 시원해서 좋다. 자연산 에어컨... 은행보다 좋을 듯.
이곳의 사진들만 보고 소풍하기 좋을 곳이라 생각하고 돗자리 피고 이쁘게 도시락 먹을 생각하면 큰일 날 듯하다. 돗자리는 얼굴에 뒤짚어 쓸 것이요 도시락은 어디 딴 사람 몸땡이에 날라가서 붙어 있을 것이다.
그래도 동선 따라 산책하면서 사진 찍기 참 좋을 곳이다. 가족 동반이던 커플 여행이든 한 번 들려서 추억 사진 찍기 좋을 듯.
360도로 뷰가 워낙 좋다 보니, 특히 VR이나 180º 사진 찍기 좋다.
바람의 언덕을 내려오면 기타 치는 락스피릿 아저씨가 있고 대각선 건너편으로 여기 명물인 듯 싶은 바람의 핫도그란 곳이 있다.
저기 사장님이 "여기 맛있어요~" 하는 한 마디에 귀가 얇은 우린, "함 먹자"하고 넘어 갔다.
뭐 기겁을 할 맛은 아니고, 정말 딱 사진에 보이는 맛이다. 설탕 발라진 옛날 핫도그에 겨자와 케챱이 더해진 맛. 딱 그 정도?
걍 분위기로 사먹으면 된다 싶다. 참고로 카드 계산 가능이다.
다만 사가지고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면..... 설탕 바람... 날릴 듯....
구조라 해수욕장
역시 해수욕장 계의 옥타곤 답게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해수욕장이다. 시즌이 막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몇몇 인파들이 아직도 있었다. 파라솔과 튜브도 아직도 대여하고 있고. 바람은 역시 많이 불더라.
그냥 살짝 거닐기만 했는데, 역시 시즌 뒤의 해수욕장... 느낌이 괜찮다.
허가네 밀면
이 쪽 경상도쪽으로 가면 밀면이 참 유명한데, 거제도에서도 어김없이 밀면 유명한 집을 만날 수 있었다.
거의 '경상도 냉면'이라고 보면 되는데, 6.25때 나온 가난한(?) 음식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면, 하면 메밀을 따라올 수가 없을 텐데 밀가루와 고구마 혹은 감자 전분을 섞어 만든 이 가느다랐고 쫄깃한 면빨의 인기는 가히 폭풍적이어서 경상지역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했었다.
여기 허가네 밀면은 정말 밀면만 판다 ㅎㅎ 물밀면, 비빔밀면, 둘 다 6000원이다. 지역 사람들은 우리가 고깃집가서 냉면 먹듯이 먹는게 밀면이고 (지역 손님들이 꽤 많은 것 같더라), 우리같은 관광객은 한 번 가서 기념으로 먹고 오기 좋은 것 같다.
맛이 나쁘진 않지만 역시 뭐 기절할 맛을 기대하고 가지는 말자. 싼 맛에 맛나게 먹고 오는 기분 정도다. (근데 밀면 6,000원도 좀.... 4,500원 정도면 좋을 듯... 걍 통영 충무김밥처럼 이름값이 들어간다 치자 ㅎ)
참고로 빌라촌 스러운 골목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차하기가 여간 까다로울 수가 없다. 음식점이 제공하는 주차장은 없으니 주변에 알아서 잘 주차하고 걸어서 찾아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할 거다)
고현시장 & 본가 충무김밥
요것도 개별 포스팅을 해놓긴 했는데, 거제도의 마지막 밤을 신나게 달리게 해주었던 먹방이었다.
고현 시장에서 공수해 온 게, 조개들, 문어 등등과 함께한 초화려한 재료의 오지고도 지리고도 오졌던 럭셔리 해물라면... 내 인생 이런 고급진 라면은 최초이자 마지막일 듯 ㅎ
게스트펜션은 해수욕장이나 통영 시내와 가까워서 이것 저것 할 수 있는게 많고 (시장 다녀오기도 괜찮고), 커플펜션은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냥 짱박혀서 여유있게 지내다 오기 좋다.
암튼 둘 다 애견을 데리고 갈 수 있는 펜션이고 사장님들 모두 매우 친절하시다.
아마 사람들 모두 개취 일텐데, 게스트 펜션은 오지랖 없이 필요한 것만 딱딱 해주셔서 깔끔한 친절이고, 커플펜션은 구수하다고 해야할까...하는 류의 친절이다.. 암튼 둘 다 좋다.
[통영 여행 게스트 펜션]
젊은 사장님이 굉장히 깔끔하게 관리하고 계시더라. 시설도 좋다. 그리고 방바닥 재질이 뭣보다 맘에 들었다.
애견도 함께 할 수 있고 룸도 깔끔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 여기가 딱 인듯 하다.
통영 시내도 그리 멀진 않아서 서호시장이나 중앙시장 가서 횟거리나 해산물 사오기도 괜찮았다. 통영 공설 해수욕장도 굉장히 가깝다. (차 타고 1분?) 따라서 이것저것 하면서 여행하고 싶을 때 동선 짜기가 좋은 위치에 있다.
오션뷰를 제공하는데 예약할 때 주의는 해야 한다. 동이 두 갠데 (한 동당 룸 네 개), 오션뷰가 보이는 동이 있고 막힌 동이 있다. 그리고 오션뷰를 가지고 있는 동이 펜스가 잘 쳐져 있어 애견들 풀어 놓기도 더 괜찮다.
개별 바베큐는 아니고 동 앞 정원으로 나와서 하면 되는데 뭐 막 넓은 운동장 사이즈는 아니어도 중형견들 까지 어느 정도 뛰어 놀기 좋은 사이즈다.
펜션을 나와서 내리막 길로 내려가면 공설 해수욕장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좀 내리막 내리막이니 그냥 편하게 차 끌고 가는게 좋을 수도 있다. 밤에 한 번 걸어 내려가봤는데 은근 무섭다.
[1박2일 커플 펜션]
위 게스트 펜션이 여기저기 뭐 하러 다니며 동선 짜기 좋은 위치라면 여기는 산양읍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낚시든 뭐든 나름 짱박혀서 편하게 있다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대신 필요한 것은 미리 사들고 들어 가는게 좋다.
관리를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연식이 좀 있고 청결 상태가 아쉬운 면이 있다. 그렇다고 못 참을 수준의 그런건 아니다.
바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로 방 테라스에서 바로 바다가 보인다. 얼마나 가까운지 새벽에 파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릴 정도로 자연산 엠비언트 사운드 경험을 하고 올 수 있는 곳이다. 잠결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듣고 있으니 기분이 참 아스트랄...하더라...
그리고 바로 앞에 부둣가도 있어서 낚시 하는 투숙객들도 많다. 내가 같을 때는 투숙객 전원이 낚시를 하고 있는 기현상... 아니 뭐 그렇더라를 연출 했었다... 생초보인 나는 물론 한마리도 못 잡고 낚시줄만 여러번 끊어 먹었다.... -_-
바베큐는 펜션 앞에 공용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고, 그냥 느낌이긴 한데 뭔가 여기는 인테리어 부터 익스테리어까지 사장님이 손수 다 하시는 것 같다. 바베큐장에 있는 DIY 흔들 그네는 꼭 한 번 타보길 바라며, 방 주방 서랍을 열었을 때 기분이 신선했다... 아... 역시 바닷가라 그런지 여기 펜션엔 사시미칼까지 구비되어 있구나.... 낚시꾼들을 위한 배려 같다 ㅎ
정원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데, 강쥐들이랑 설렁설렁 걸어 다니기 좋다. 큰 오빠들은 나이가 있어서 어슬렁 어슬렁 냄세맡고 다니는데, 어린 막내는 혈기 왕성하여... 미친듯이 뛰어 놀고 다녔다.
2. 노비오스 펜션
이번 19박 20일 여행에서는, 펜션을 떠나기 전 날마다 다음 날 갈 곳을 정하고 펜션 예약을 하다보니 주말에는 여간 힘들 수가 없었다.
애견펜션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그런건지, 주말 정도 되면 어디든 예약이 꽉꽉 차더라. 나중에는 주말에 널널한 애견 펜션을 발견하면 여긴 좀 많이 이상한 곳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암튼 이번에도 주말 대란에 휩쓸려 겨우겨우 노비오스 펜션에 자리가 남아서 예약을 했다. 어차피 다른 쵸이스도 없었긴 하지만 가보니 왠걸, 여기도 로하스 펜션처럼 청결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역시 관광의 도시 경주인건가.... 음식만 맛있었으면....)
로하스 펜션처럼 불극사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는 불국사에서 진짜 가깝다).
로하스가 아담한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편이다. 방도 크고, 발코니도 넓직넓직... 운동장은 아니지만 여기도 애견들 뛰어 놀기 좋다.
여기도 애견 풀장이 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애견용 구명조끼가 비치되어 있어서 나름 귀여웠다. 사이즈도 중형/소형 이렇게...ㅎㅎ
마침 숫자도 세 벌 딱 있길래, 우리방만 수영장 사용하게 된 사이에 다들 착착착 입혀서 같이 물놀이 ~
입혀 노니 나름 강아지들이라고 어마 귀엽다 ㅋㅋ (막내는 물을 좋아하는데, 두 오빠들은 물을 좀 겁내 해서리...)
수영장 크기도 작은 편이 아니어서 여러 명 들어가서 놀기도 괜찮을 만 하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꽤 많은 객실이 있다. 메인동이랑 별채같은 동이 있는데 (이 쪽이 사장님 집인 듯), 메인동 쪽으로는 울타리로 열고 들어가야 뛰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발코니도 저러코롬 넓직해서 여름에 아이들 일광욕하기도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우연히도 개별 테라스 바베큐가 가능한 곳이 유독 많았는데, 이게 트렌드인건진 몰라도 단체 바베큐 보다는 좀 편한 느낌이었다. 고기 굽고 먹을 동안 애들 딴 집가서 민폐 부리지 않나 걱정 안해도 되고...
어차피 밥먹고 나기 전이나 후나 놀이터에서 보호 하에 아이들은 다 만나서 놀게 되니 뭐 ㅎㅎ
3. AGIT 아지트 야외 애견카페
로하스 펜션에서 첫 숙박을 하고 다시 노비오스로 옮기는 일정이었는데, 체크아웃이랑 체크인 시간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보통 11시 퇴실, 2~3시 입실) 이런 상황은 좀 당황 스럽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이면 가는 시간이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똑같은 경주 안에서... 그것도 거리도 얼마 안되는 곳인데 서너 시간을 보내야 하니.... 무더운 여름이다 보니 강쥐들 차 안에 둘 수도 없고...
그러다가 경주에 있는 야외 애견 카페 [아지트]를 검색에서 발견하고 11시 퇴실 이후 그 쪽으로 고고씽 했다.
요게 경주 2일차 여행 동선인데, 경주 외곽 꽤 먼 곳인 오야리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근데 오후 3시까지 시간을 빼야 하는 우리에겐 꽤 좋은 쵸이스였다 ㅋ 그리고 몰랐는데 경주 이 동네도 차가 엄청 막히는 지라....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 엄청 걸린다... (아우 서울이나 여기나... 차막힘 때문에 나는 짜증이란....)
보니까 여러가지 서비스가 다 되는 곳이더라... 시간당 데이케어나 하루종일 돌봄 서비스, 미용 등등
최근에 애견카페에서 대형견이 소형견을 물어 죽이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는데, 여기는 대형견들은 따로 분리가 되어 관리되고 있었다.
중소형 아이들은 중소형 아이들대로 사진에 보이는 운동장 같은 곳에서 맘껏 뛰어 놀 수가 있다. 아담한 수영장도 구석에 있고 ㅎㅎ 애견카페라 하더라도 실내에 있으면 강쥐들이 맘껏 뛰어 노는 기분이 안나서 좀 그렇긴 한데, 역시 야외 애견 카페라 이런 것들이 좋긴 하더라... (오빠야 두놈들은 뛰는 걸 그닥 좋아 하지 않지만..... -_-)
우리 막내는 태어난지 4개월 차에 여행 중이었는데, 이 날 처음으로 다른 강아지들과 직접적으로 사회활동을 해보았다... 처음에 다른 강아지들 보고 쫄아서 오줌을 지렸지만... 곧 잘 놀더라... 오빠들은 그렇게 사회성이 없는데 이 뇬은 정말... 지랄봘광 푸들다움 ㅋㅋ
암튼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다행히 이런 애견카페를 발견해서 맡겨 놓고 잠깐 나가서 점심까지 먹고 올 수 있었다... 휴우...
통영에서의 긴 여정을 끝내고, 그냥 서울로 올라가긴 아쉬워서 가까운 거제도에 한 번 들려 보기로 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몸이 그리 좋은 상태도 아니고 해서 바로 돌아갈 생각이어서 19박 20일이라는 대장정이 시작되리라고는 꿈도 못 꾸고 있었다.
애견과 함께 하는 여름 여행의 로망은 바로 애견 수영장 아니갰음?
2박을 했던 산타모니카 펜션 가면 홈피에도 자랑 스럽게 수영장 광고가 떠억하니 자리하고 있다. 꽤 넓어서 여러 견들이 들어가도 상관 없을 사이즈다.
암튼 여기도 좀 홈삐 사진빨이 상당한 곳이긴 하다 ㅎㅎ. 그렇다고 나쁘다는 건 아닌데, 일단 연식은 좀 있는 편이다. 근데 아주 깨끗하지만은 않다... 굉장히 깔끔하리라고 홈피보고 안심하지는(?) 말자. 그래도 심하지는 않아서 부담없이 1,2박 하고 오기에는 좋다.
그리고 번화가(?)랑은 좀 떨어져 있는 곳이라, 그냥 여기 짱박혀서 놀 생각으로 각종 편의 음식(?) 등은 미리 사서 가는게 좋다.
전경 사진은 따로 찍진 않아서 홈피에서 퍼온 사진인데, 이렇게 생기긴 했다. 다만 사진빨이 좀....ㅎㅎ (저기 수영장 큰 거 보이는가...)
원래 '로맨틱'... 이런거 완전 싫고 부담스러운데, 방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죠기 묵었다. 여기도 바다 뷰를 가지고 있고, 개별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월풀 욕조도 있었는데 사용하지는 않아서 잘 돌아가는지는 모르겠다. 안 한 이유는 딱히 없다... 걍 애들이랑 놀고 먹고 한게 다다 ㅎㅎ
다리 짧은 두 시츄 오빠들은 수영을 참으로 거북 해 하는데, 4개월 짜리 막내 푸들 꼬물이는 겁도 없이 물에 뛰어 들어 수영도 잘 한다. 푸들 DNA가 역시...
수영에 특화 되어있는듯...ㅋㅋ 만두랑 뚱이는 거의 생존을 위한 수영을 하길래 한 번 들어갔다가 육지로 돌려 보냈다..
수영 하는 날은 역시 날씨가 맑아야 하는데, 보이는 것처럼 굉장히 좋았다. 일광욕 지대로 ㅎ
이건 두 번째 날인데, 이 전날 먹었던 모정 해물탕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우리도 펜션에서 비스무리하게 해물 라면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여행 마다 대표 시장은 항상 들리는 지라, 여기서는 고현 시장을 돌아 보았다. 슬슬 구경도 끝나고 라면용 해물을 이제 사자하고 살 곳을 찾아보는데, 저 위 중간 사진 쟁반에 놓인 모습들이 느무 예쁘고 먹음직 스러워서 이 집으로 들어 갔다.
이름을 보지 않아서 어느 집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진 보면 수협 82번 중매인 집이라고 한다. 왜 굳이 이 집까지 소개하냐면 사진에 보이는 여기 사장님 마인드가 너무 좋아서다.
뭐 말이 옛날 시장 인심이지...보통 시장가서 뭐 사려고 하면 얼마 얼마 딱 채워서 팔으려고 하는 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만원 어치건, 5000원 어치건 뭐건 이것 조금 저것도 조금 해서 강요하지 않고 먹고 싶은대로 얘기하니 소량으로 잘 맞쳐 주시더라. 이 부분이 되게 좋았다.
그리하여... 이것 저것 조금씩 결국 디게 많이 샀다 ㅎㅎㅎ
일단 저 때까지만 하더라도 막내와 오빠들은 아직 어색한 사이라 항상 격리를 시켜 놓았었다.... 애들 내팽겨두고 요리 시작 ㅎ
새우, 각종 조개, 미더덕 (아, 오만둥이인가...), 게... 등등... 투하 투하 투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어도 투하~!!!! 저 육수는 안 맛있을래야 안 맛있을 수가 없다..
너무 먹구 싶은 맘만 조급해져서 사진은 그닥 맛있게 나오진 않았는데, 육수가 좀 우려질 무렾, 오징어 라면과 함께 스프 투하~!
이 정도 재료에 라면이 좀 아깝기도 하다는 생각이 안 든건 아니지만,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이런 호사를 누리냐라는 맘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평생 먹어 본 라면 중 가장 럭셔리한 라면이 아니었을까.... 전날 먹은 모정 해물찜을 생각하며... 이것도 상당히 괜찮았다.
동해 일주는 이제 끝이나고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평창을 한 번 들려보자 했는데... 아... 이건 실수였을까나...
동계 올림픽을 앞둔 평창을 너무 우습게 봤다.
평일이라는 이유 하나로 맘 가볍게 향한 평창.... 하지만 평창에 가까워 질수록 고속도로는 헬게이트 그 자체... 이것이 2017년 9월 초의 상황이고 아직 상황이 나아졌을런진 모르겠지만... 진정 헬게.... 쓰펄 무슨 오전 11시에 고속도로가 그리 꽉꽉 막히는지.... 평창은 공사중....
하지만 또 어딜가나 평창 사람들의 동계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항상 스키와 보드철에만 찾는 줄 알았던 평창도 여름에도 뭔가 할 것들이 꽤 있더라는.....
이 중에 해보고 싶었던 것 3개 중에 하나만 못했다... 패러글라이딩과 ATV는 했는데 짚와이어만 못했다능.... -_- ATV 끝나고 부랴부랴 짚와이어 쪽으로 왔는데 영업 종료... ㅜㅜ... 언젠가 꼭 해보리라...
1. 패러글라이딩
이번엔 하늘을 날아 보았다. 암치료 이후 하늘에서 내륙을 바라보니 참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원래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운전 할 때도 높은 고가 (으... 성수쪽.... 넘 무셤...)만 달려도 현기증이 머리를 감쌀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롤러코스터를 비롯 번지점프 같은 걸 디게 좋아 한다.
포항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하늘의 모습을 보고 참 부러웠는데, 찾아 보니 포항은 전문가들 스팟인 것 같았고, 평창 쪽에서 초보자들이 전문가들과 2인 비행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평창을 온 이유이기도 했다.
50여분의 긴 준비 시간 (계산, 설명, 이동, 장착 등등) 이후 10분여 간의 짧은 비행이긴 하지만 패러글라이등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중력에 몸을 맡기고 올라가고 떨어지는 롤러코스터와 번지점프와는 또 달리 공기와 함께 하늘에 그냥 붕~하고 머물러 있는 느낌이랄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도 별로 어지럽거나 겁나지가 않고 지극히 편했다는... (그냥 지뿔도 모르지만 공기역학의 아름다움을 경험한다고 하자 ㅎ)
여기가 조나단 활공장이라고 하는데, 나름 청정 지역이라고 한다. 여기서 예약 후 남은 계산하고 대략 설명 듣고 하고 옷입고 트럭을 타고 산 위를 꼬불꼬불 올라간다. 오... 정말 꼬불꼬불 길이다. 강아지들 봐 줄 사람이 필요해서 할 수 없이 나 혼자만 글라이딩을 하러 올라왔다... 애기들은 기둘리는 중... 주변이 다 평지고 공원이라 강아지들이랑 산책하기 좋다.
산 정상에 올라오니 저 위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낙하(?)' 하면 되는 거더라 ㅎㅎ 그냥 글라이딩복 입고 조교샘과 함께 글라이딩 합체 후 저 낭떠러지로 다다다닥 달리면 됨... 그러면 걍 뜸... ㅎㅎ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조교샘들이 친절하게 잘 가이드를 해 주신다. 내가 친절함에 대한 변태인건지, 하도 불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는 몰라도, 친절하면 껌뻑한다 ㅎㅎ 친절이 최고임!
공기역학의 아름다움을 경험한다고 말한 것 처럼 두둥실 떠서 만끾하면 된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는데....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조교쌤이 사진 및 동영상을 찍어 주신다. (다 별도 금액임)
나는 사진만 신청했는데.... 비행 하는 동안 정말 고프로로 정말 많이 찍어 주신다... 포즈 주문도 함께 ㅎ
근데... 사실 일장일단이 있는게... 우리가 지불하는 만큼 해주길 위해 노력해서 찍어 주시는 건 맞는데.... 너무 자주 찍어 주시니... 개인적으로 즐길 틈이 좀 모잘르다... ㅜㅜ 이건 정말 일장일단... (조교샘 욕하는 거 절대 아님... 걍 그렇고 그런 현실일 뿐...)
암튼 자신이 잘 찍던지 알아서 처리하면 될 부분인 것 같다.
어찌하였건 어디서든 한번 쯤은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한 액티비티인 것만은 분명하다~~`
비행하고 내려오니 아기들이 반기고 있다. 저날따라 너무 지랄 맞아 케이지를 쳐놓음.... ㅜㅜ
2. ATV in 피닉스파크
여름의 피닉스파크를 향하고 있노라면 중간중간 문 열지 않은 스키/보드 샵들이 눈에 뜨인다. 유명한 한우집으로 가는 길도 보이고...
여름의 피닉스파크를 누가 오나 싶었지만, 또 막상 리조트 안을 들어가니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서있다. 1년 내내 끊임 없이 사람들이 오고 가나 보다.
마침 여름 액티비티로 ATV와 짚와이어가 있어서 두 개 다 타보자~하고 갔으나... 시간이 안 맞아서 집와이어는 못하고, 겨우겨우 ATV는 할 수 있었다.
피닉스파크 도착해서 가이드 하시는 분께 여쭤 보면 친절하게 위차 알켜 주심.
요번 여행을 하면서 킥보드, 전동 바이크 등등 많이 경험했었고, 욕지도에서 ATV로 일주도 해본지라 (ㅎㅎ)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여기는 말 그대로 나름의 산악바이크 경험을 선사 시켜 주는 곳이더라 ㅎㅎ
시작지점에서 사람들이 모인 후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작게 나마 몇 바퀴 트랙을 돌게 된다.
여기서 조교샘들이 나름 '줄'을 세우는데, 잘하는 사람 우선 순으로 해서 앞부터 줄을 스게 된다.
즉, 젤 못타면 맨 앞으로 가게 됨.
여기 조교쌤도 평창 올림픽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하셨는데, 저 위의 스팟이 바로 신규 스키장 건설 스팟이라고 한다. 막 사진 찍으라고 하신다. ㅎㅎ
그러고 나서 막 산 꼭대기로 단체로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울크덩 불크덩 덩덩 크덩크덩 재밋긴 하다.
다만 나처럼 호흡기에 문제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길 바란다.
왜냐면 흙먼지가 장난이 아님... 난 맨 뒤에 있었는데 앞 바이크들이 뿜어 내는 흙먼지 때문에 처음엔 대략 당황하고 후엔 생존하려 애썼다. 당연히 맨 뒤라 조교샘이 보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한 손은 옷으로 입 막고 한 손으로 운전하고 막 사진도 찍어대고 ㅋㅋㅋㅋ
암튼 마스크 착용들 하시길!~~~ ㅋㅋ
3. 그 외, 달려라~ 우리 강쥐들
여행 첫 날엔 잘 걷지도 못했던 막내가... 17박 째인데... 이젠 막 뛰어 다닌다... 무한 폭풍 성장 중.... 애기 강쥐들의 성장은 역시 빠르다... ㅎㄷㄷ..
전라도쪽은 애견 펜션을 아예 찾을 수가 없었고, 동해 쪽도 주말이 끼다보니 갑자기 애견 펜션을 잡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동선을 틀어 경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이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것도 있지만 평생 살며 19박만큼 긴 여행을 하기도 쉬운 경험이 아닌지라, 먹거리를 탐하는 것도 중요 요소 중에 하나였다. 경주에 2박을 묵으며 느낀 점은 (경주 사람들께는 죄송 하지만), 맛집이라고 해서 가본 집들이 그닥 맛이 없었다.
통영에서 너무 잘 먹어서 그런지 하나 같이 입에 와 닫지가 않았다. 초딩 수학 여행 이후로는 처음 간 곳이라 내가 진정한 맛집을 모르고 헛다리만 짚었을 수도 있으나... 맛집으로 소문나고, 거기다가 줄도 길게 서서 들어간 집들마다 맛이 그냥 .... 평타 수준이었다... (줄 서서 먹고, 맛집으로 소문난게 신기한 정도)
나중에 여기저기 찾아보니 경주는 하도 맛집이 없어서 맥도날드나 KFC가 같은 프랜차이즈가 맛집이라 하더라.. 땅도 비옥한 곳에서 참으로 신기했다... 맛이 이렇게도 없다니... 아니면 전 도시 유네스코 지정 관광지라 먹고 살만 해서 그런 건지.. 도대체 잘 모르겠다... (식당 6 곳 갔다고 해서 도시 전체 먹거리 맛을 평하기는 좀 그렇지만... 나름 소문난 곳이라 하여 찾아 갔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
암튼 경주에서 가본 블로그맛집(?)은 하기와 같고, "맛있다~"하고 먹은건 커트라인 위의 두 김밥집.
정말 경주 먹거리 여행은 김밥에서 시작해서 김밥으로 끝났다. 참, 그리고 경주는 한식뷔페, 한정식 집이 참 많은 것 같다.
암튼 이 포스팅을 통해 나처럼 경주에서 먹거리 찾기 위해 뻘짓 하지 않도록 하는 작은 바램을 담아 올려본다.
1. 보배김밥 [추천★]
성동시장 우엉김밥집 조청으로 맛을 낸다는데 달콤하니, 젤 맛있었음
2. 명동김밥 [추천★]
여기도 성동시장 우엉김밥, 위 보배김밥집 바로 옆에 있음, 보배와는 우엉 단 맛이 진하냐 옅나의 차이. 여기는 보배보다 좀 연한편. 맛있음
3. 경주식당
성동시장의 한식뷔페집. 둘이 먹다 하나 기절해도 모를 맛은 아니나, 1인 6000원에 대비 가성비가 좋음 (대신 짜고 매움)
------------커트 라인 (비추)-----------
4. 진수미가 가정식 뷔페
반찬 관리가 잘되고 있음. 덮개에 쌓여 사장님이 수시로 체크하심. 그래서 식당이나 음식이 깔끔. 맛은 평타.
5. 한우리 가든
점심떡갈비 정식. 떡갈비 소스가 무지 달달함 (어린애들이 좋아할 맛). 전체적으로 소스나 향이 좀 진하다고 해야할까... ㅡㅡ ㅋ
6. 콩이랑
아침 순두부/고추장 불고기 정식. 찌개 여러개 중 선택 가능. 맛은 평타. 상 비쥬얼은 괜찮음. 모두부 따로 시켰는데 이건 맛있음.
7. 맷돌 순두부
점심 순두부 정식. 대기 시간 있음. 줄서서 먹을 맛은 아닌듯. 맛 평타.
8. 교리김밥
대체 왜 맛있다고 하는지 모르겠음. 줄만 열라길고 정신없음. 전형적인 헬게이트. 걍 집앞 아무 김밥집 가거나 집에서 지단 넣어 직접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함.
1,2. 달달한 성동시장 우엉김밥 맛집 두 곳: 보배김밥, 명동김밥
19박동안 여행할 때마다 그 도시의 대표 시장들은 꼭꼭 챙겨 갔다. 뭔가 그 도시의 풍미를 조금이나마 느끼려면 시장 방문은 필수라고 생각하는지라...
암튼 경주의 대표 시장 중 하나인 성동시장 내 두 곳에서 우엉김밥을 맛 보았다.
보배, 명동 둘 다 매스컴도 많이 타고 금방 동나서 문도 일찍 닫을 때도 있다. 정말 실망했던 경주 먹거리 여행에서 그나마 희망의 빛을 확인한 곳들이다.
둘 다 우엉김밥이고 조청을 쓰는 것 같다. 둘의 차이는 우엉의 단 맛이 연하냐 진하냐의 차이인 것 같은데, 보배는 좀 진하고 명동은 좀 옅다. 너무 진한 맛이 싫다 하면 명동에서 먹으면 될 듯. 둘 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두 집이 사이 좋게 왼쪽/오른쪽으로 나란히 붙어 있다. 김밥집 할머니 두 분다 친절하신데, 컨셉인진 몰라도 김밥 싸는거 기다리는 동안에 우엉맛좀 보라 하며 직접 손으로 떠서 입에 넣어 주신다. 두 분 다 그러하다.
두 집 다 한 줄 2000원이다.
암튼 처 날에는 보배김밥 주변에 있는 순대랑 떡볶이도 같이 사서 저녁 바베큐 할 때 맛있게 냠냠했다. 행복한 저녁이었다. 그리고 이튿날도 명동김밥 사다가 바베큐와 함께 냠냠냠~
[우엉김밥 말이 쇼쇼쇼 - 요건 명동김밥집]
3. 가성비 짱, 성동시장 경주식당 한식뷔페
성동시장 가보니 참으로 한식뷔페집이 많았다. 그 중에 경주 식당을 한 번 가보았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반찬통에서 이것저것 담아 먹으면 된다. 밥이랑 국물은 따로 주는데, 시래기국이랑 매운 쇠고기국 두 종류다. (쇠고기국 좀 매운데 맛 괜찮다)
추억의 옛날 소시지 튀김부터 이런저런 나물 반찬들까지 종류가 꽤 된다. 대체적으로 약간 짜거나 빨간놈들은 빨간대로 좀 매운편에 속했다.
뭐 여기서도 "와우~ 맛집!" 이런건 못 느꼈지만, 단 돈 6000원에 저 정도 먹을 수 있는건 정말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거다.
요즘 아무리 재래시장이라고 해도, 별로 싸고 이런거 못느끼는데, 요집에서는 그나마 그런 시장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다.
위치는 한식뷔페가 모여있는 구역쪽으로 가면 된다.
4. 정리정돈 깔끔한 진수미가 가정식 뷔페
인터넷 보고 차아간 맛집들이 상당히 기대 이하여서 경주 식당들은 다 맛이 거기서 거긴가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그래서 마지막 날 아침은 블로그 맛집 따위 찾아 보지 않고 진짜 걍 아무대나 눈에 보이는 대로 들어가기로 했다.
펜션에서 나오자 마자 불국사 근처 불국로에 위치한 진수미가 가정식 부페로 무작정 들어갔다. (창문 넘어로 스윽 보니 식당이 깔끔해 보였다)
정말 경주에는 이런 한식뷔페가 참 많나보다...
사진에서는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 암튼 뷔페 음식들이 열려 있는게 아니라 뚜껑으로 덮여져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됨을 알 수 있었다. 사장님 아주머니신지 손님이 없어도 자주 반찬 확인을 계속 하시던데, 그런 모습을 보니 좀 믿음이 갔다.
역시 관리는 깔끔했고, 음식을 먹어 본 순간 깨달은건, 2박 동안 느꼈던 대로 경주에서는 그냥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면 되는구나였다. 블로그 맛집이라고 방문 했던 곳이나 여기나 음식 맛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굳이 줄까지 스면서 맛집이라고 힘들게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적어도 경주에서는...
찬 종류가 그리 화려한 편은 아니다. 성동시장 경주식당 한식 뷔페보다는 종류가 많이 적지만 훨씬 깨끗한 곳에서 먹고가는 것 정도? 시스템은 똑같다. 무제한으로 뷔페 먹고 국거리 하나가 나온다. 여기도 1인당 6000원인가, 6500인가 했던 것 같다.. (육류 종류는 거의 없었다... 참고...)
사진 보면 접시에 던 음식이 많지가 않는데, 나는 병치료 후 먹는게 많이 힘들어져서 안 그래도 소식했었는데 더 소식을 하게 되서 그렇다.
5. 한우리 가든 떡갈비 정식, 좀 달다...-_-
가든이란 이름에 걸맞게 주차장도 크고, 내/야외 식당 다 크다. 펜션을 한 곳에 1박씩 밖에 예약을 못해서, 11시 퇴실 한 다음에 다시 2시까지 기다려야 할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애견카페에 들렀다가 잠깐 맡겨 놓고 거기서 가까운 곳에서 먹었다.
이 식당도 어느 정도 리뷰가 많이 올라 왔더라..... 하지만 떡갈비가 아무리 소스맛에 먹는거라지만... 내 입맛엔 너무 달짝지근 했다. 좀 작위적인 맛이랄까...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맛 같았다.
6. 콩이랑 순두부 정식, 모두부는 괜찮았음
두 번째 날 아침식사로 콩이랑정식을 먹었다. 아침 8시에 갔는데 영업하고 있더라.
암튼, 경주에서 맛집 찾느라 고생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결정적으로 해 준 집이었다. 전 날 맷돌 순두부 식당에서 하도 실망을 한지라....
맛이 막 없다.... 이런건 아닌데, 그냥 평타... 어디서는 먹을 수 있는 맛. 다만 9000원에 상차림 비쥬얼은 좋다는 것 정도?
정식을 시키면 옛날 순두부, 김치순두부, 청국순두부, 비지찌개 이렇게 넷 중에 하나 골라 먹을 수 있다.
사이드로 5000원 짜리 모두부를 시켰는데, 이게 제일 맛있었다.
7. 맷돌 순두부, 이것이 정녕 대기표 받아 먹는 경주의 맛집이란 건가.....ㄷㄷㄷ....
거제를 떠나 경주에서 처음으로 기대하고 갔던 첫 식당이었다. 점심 시간 거의 채워서 갔는데, 식당이 꽤 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줄을 서 있더라. 현지인도 보이고, 관광객도 보이고, 외국인들도 보이고.... (북군길에 위치했는데 여기가 순두부 정식촌 인 것 같더라.. 식당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역시 소문난 맛집의 위용을 자랑하는 듯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 놔... 걍 회사 앞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나오는 맛이랄까... 평타 그 자체.
가격이 비싼게 아니어서 그렇지... 내 입맛이 이상한건지... 줄서서 기다린 시간이 참 아까웠던 곳이다.
8. 교리김밥, 미디어의 과대선전인가... 맛이 변한 것인가... 모르겠다...
정말 유명한 집이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물론, 네이버 검색만 해도 전국3대김밥집이라고 소문난 곳이다. 그만큼 기대하고 첫걸음을 향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다 헛된 짓이라 말하고 싶다.
이 곳을 다녀온 느낌은 일단 헬게이트....
교촌마을로 가서 교리김밥집에 다다르면 우선 그 길게 늘어선 어마무시한 인파의 대기줄에 기겁을 할 것이다.
방송에서도 맛있다고 쌩난리를 치고, 여친이 이 곳은 꼭 가봐야 한다면서 끌려온 분위기의 줄스기 짜증난 아재, 젊은이들도 보이고...
본점이 위치한 교촌마을이 바로 첨성대와 대릉원이 위치한 곳이라, 여기까지 왔는데 교리김밥 함 먹고 가자라는 마인드도 크게 발동하고 관광지 특수를 많이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1인당 두 줄만 판매한다.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계산하시는 분이 통제를 해도 얼굴에 짜증과 고생이 역력하다... 기나긴 줄을 뚫고 실내로 입성하면 다시 손님들 줄을 세운다. 카드할 사람 저 쪽으로 따로 스고, 현금 계산할 사람 또 따로 스고... 모르겠다.. 그냥 되게 복잡하고 정신없다.
어렵게 김밥을 구매하고 나온 사람들의 표정에는 마치 '나는 승리자다'하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은 곧 ㅅ ㅂ ㅅ ㅂ ..... 뭥미... 뭐 그렇게 될 것이다.
여기 김밥 특징이 지단이 들어간다는 건데, 블로그 맛집들 보면 뭐 지단이 솔솔 입에서 녹아내리는 둥 별 찬양을 다 하는데... 난 아니올시다... 첫 입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시 먹어봤는데 역시 아니올시다... 이게 대체 뭥미...
옛날엔 진짜 맛있었는데 지금은 맛이 없어진건지... 이 김밥이 전국구라니... 도대체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뭐 사진에 나오는 교촌마을 풍경보며 간식으로 먹었다 할 정도? 암튼 다 먹지도 않고 몇 개 먹다 버렸다... ㅜㅜ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소중한 여행인데, 이 맛으로 배채우기 아까웠다... 그래서 다시 성동시장 김밥집으로 향했다. (지난 저녁 성동시장서 먹은 우엉김밥이 거짓말 안 하고 훠월씬 맛있더라...)
방송 나오고 나서 김밥값도 올랐다고 하고, 시내쪽에 분점도 열렸다고 한다. 죽어도 가고 싶다면 황성동 시내쪽 분점으로 가는게 좋겠다. (거긴 사람이 많이 없다고 들었다)
아무튼 이 집은 정말 미디어 선전에 의한 패혜의 경험을 쓰라리게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곳이란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기나긴 대기시간, 맛별로)
그러나 아쉽게도 애견 입장 불가... -_-ㅋ 지하 주차장에 잠시 놓고 닌겐들끼리 잠시 일몰을 보러 갔다 왔다.
역시 사람들은 이미 일찍와서 좋은 스팟은 다 꿰차고 있더라... ㅎㄷㄷ..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든 이유 중 하나...
하지만 핸드폰 배터리가 몇 퍼센트 안남아서.... 요로코롬 지 혼자 포커스 잡다가 이내 잡진 못하고...
포커스 아웃된 채로 찍긴 찌고 바로 사망했다.
그래서 사진으로는 못 남기고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왔다...는 개뿔... 기억이 잘 안난다.... 이뻣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공원 화장실은 나름 깨끗이 관리되어 있어 좋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이런 뷰를 가진 주차장이 없을 것이다. 주차장 뷰가 세상 멋있다.
[미륵산 케이블카]
옛날엔 이 케이블카가 없어서 등산을 해야 했다. 미륵산이 또 그렇게 막 높은 산은 아니어서 많이 힘들진 않았는데 쨋든 케이블카가 생기니 편해서 좋긴 하더라. 다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 좀 무섭다... 하늘에 그렇게 붕 떠 있는게... 그리고 그 옛날 남산 타워 멈췄다는 뉴스를 하도 많이 들으면서 자란 세대라 케이블카에 대한 뭔가 의심쩍은 기분이 있다.
이 덜컹 거리는 지점을 지날때마다 소오름.... -_-
고소 공포증을 유발하는 저 .... 음... 그리고 갓 끄내서 잘 펴 놓은 돼지 대창 마냥 길게 늘어서있는 통영 루지의 대기줄... 토나온다... (루지랑 케이블카랑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케이블카 내려서는 정상까지 한 15분 정도 등산은 해야 한다.
미륵산 정상에 올라가면 자연산 360도 뷰를 통해 통영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저기 비진도, 욕지도, 연화도도 보인다. (어디가 뭐냐고 묻지 마라...)
설명에는 쨍 하는 날 대마도도 보인다고는 하나 내가 잘 매칭을 못 하는지... 내 눈엔 보이지 않았다.
아, 그리고 여기도 주차난에 시달리는 곳이라 빨리 가서 주차 자리 확보 전쟁을 치루고 선점하는 것이 좋다.
[미래사 편백림 산책길]
요즘 사람 많은데 목 줄 안 채우고 똥 안치고 가는 등의 활략을 보여주신 소수의 견주님들 덕분에 노키즈존 처럼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없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더 아쉬운건 원래 가능 했었는지 입장 금지 처리 되면 몇몇의 무개념들이 얼마나 지랄나발창을 벌이고 갔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애견님들 기본 매너는 필수!그래야 우리 뭉뭉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더 늘어남.
암튼 이런 환경 속에 애견들과 갈 수 있는 곳곳 찼다가 미래사 편백림 쪽에서 같이 산책 하기로 했다. 당연히 미래사 안으로는 못 들어가지만 편백으로 둘러 쌓인 산책길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피톤치드 마셔주기 좋은 장소다. 우리 모두 좋은 공기 마시고 건강 해 지자.
멀리 남해까지 여행가는데 섬 여행은 당연히 같이 하고 싶었다. 또 언제 올 줄 안다고....
하지만 통영 인근 비진도, 연화도 등 애견 동반 가능한 펜션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안 그래도 가고 싶었던 욕지도에 애견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들목 펜션에서 2박을 했다.
사장님도 매우 친절 하시고 얌전한 시추 한 마리가 같이 살고 있다. (펜션 홈피 가보면 파비콘이 시츄다)
암튼 욕지도에는 나들목과 함께 두 개의 애견 동반 가능한 펜션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욕지도에 애견과 함께 갈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위치는 요로코롬 여객선 터미널에서 좀 떨어져 있다. 필요한게 있으면 미리 사들고 가는게 좋다.
다만 요번 방문 시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욕지도에 신규 해안도로가 생긴 줄 모르고 자동차 네비게이션만 보고 따라 갔다가 죽는 줄 알았다.
나중에 펜션 사장님이 그건 옛날 길로 온 것 같다고 말씀 하셨는데 저 위에 보이는 천황봉 쪽인 것 같은데 산 길을 올라갔다 다시 내려왔다.
존내 무서웠다... 길도 험하고... 안 그래도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너무 높은 곳에서 운전 하는거 싫어 하는데..
하지만 산 꼭대기에서 운전하면서 내려오며 보이는 바다 풍경은 역시 압권이더라... 운전에 별 신경 안 쓰면 이 코스는 한 번즘 추천 한다....
암튼 네비게이션 믿지 말고 바로 해안 일주로를 타면 된다.
펜션 위치도 신기한게 해안 일주로를 좌측으로 타던 우측으로 타던 소요시간이 그렇게 차이가 안 난다. 섬이라 그냥 한 바퀴 삥 도는거라 시작점이 종료점이라..ㅎㅎ 그냥 그때 그 때 경치 보고 싶은 위치에 따라 가면 된다.
해안 일주로 타다가 덕동 해수욕장 즈음해서 펜션이 보인다.
자동차를 가지고 오는 경우면 편할 듯 하고 픽업이 가능한지는 펜션에 연락 해 보는게 좋을 듯. 그리고 기억에 펜션 입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던 것 같다.
애견과 동반 입실 시 2만원 보증금 내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세 마리라 3만원 냄)
보증금이라 퇴실 시 기기 파손 없거나 깨끗하게 잘 썼으면 돌려 받는다.
지난 애견펜션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 했던 것처럼 이 애견 입실 비용이라는게 기준없이 다 천차만별이라 투숙일이 늘어날 수록 주머니 압박을 어마 심하게 만드는 요소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보증금 시스템이 가장 합리적이라 본다. 내 방처럼 깨끗이 잘 쓰고 다시 돌려 받고 끝, 깔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