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고 해서 강아지 세마리와 늦 여름 여행을 다녀 왔다.
원래는 통영이랑 욕지도에서 한 6박 정도하고 오는 일정 이었는데, 기왕 여기까지 내려온 거 전국 반반일주 해 보자하여 남해에서 동해안 라인을 타고 속초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다시 평창, 가평 쪽으로 횡단해서 왔다.
숙소도 전 날 땡기는 지역으로 바로바로 예약하다보니 동선은 약간 좀 꼬이긴 했다.
핸디캡은 강아지를 받아 주는 펜션을 찾는게 힘들었고, 주말에는 이미 예약이 다 차있는 경우가 많아서 힘이 좀 들긴 했지만 동해안 라인 타는 건 성공 했다.
이렇게 하여 서울서 통영 2박 > 욕지도 2박 > 통영 2박 > 거제 2박 > 경주 2박 > 포항 2박 > 영덕 2박 > 속초/양양 2박 > 평창 2박 > 가평 1박으로 여행을 끝마쳤다. 이러하니 저 지도 위의 빨간 점들을 찍으며 결국 장장 2934.5키로를 뛰었다.
원래 동해안 라인을 안 타고 전라도 쪽으로 내려가 음식 맛을 보고 싶었으나... 상상 외로 애견 펜션들이 없었던 관계로 포기하고 동해안 라인을 탔다.
애견 펜션은 역시 서울 인근 (가평/양평), 안면도 쪽이 제일 많은 것 같다.
인간 두 명과 강아지 세 마리의 19박 20일은 아주 편안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나름 재밋었다. 울 강아지들은 7살 시추, 4개월 푸들, 8살 시추.
요번 여행에서 느낀 건, 강아지들 데리고 여행하기 참 힘들구나랑 (애견펜션 찾기가 힘듬), 1박 2일이 안 가본 곳이 없구나... 세상에 맛있는 건 진짜 많긴 한데 경주는 왜 이렇게 음식 맛이 없냐...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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