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지에 탈 것이 많아졌다.
해안 도로며 관광 유적지며 옛날에는 걸어서 밖에 돌아 다닐 수 없었는데 요즘은 왕발통, 킥보드, 전동 오토바이 등등 간편하게 탈 것이 많이 생겨서 여행의 즐거움을 한 껏 더 해 준다.
또한 직접 바람과 부딪히며 자동차 드라이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중 이번 여행에서 타 본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앉아서 타는 킥보드 in 통영 해안도로]
통영 공설 해수욕장에 가면 아주 잘 빠진 해안로가 있다. 양 쪽으로 스탠포드 호텔 리조트, 한산 마리나 리조트 까지 정도 가면 딱 적당한데 걸어다니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거리다. 그렇다고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없는 길이고....
특히 공설 해수욕장에서 한산 마리나 리조트 까지의 해안로에서 맛 볼 수 있는 경치가 참 아름다운데 데이트 하기도 딱 인 곳이다.
실제 젊은 연인들도 많더라니...
여기에 El Mar란 카페에서 킥보드를 대여 할 수 있다. 바로 공설 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다.
나는 요번에 킥보드를 처음 타보는 거라 안전을 위해 (부러지면 다시 뼈가 붙지 않을 몸이라....) 앉아서 타는 킥보드를 대여했다. 타다 보니 서서 타는 것도 바로 편해지긴 했는데 역시 무릎이 시리다보니 앉는게 편하긴 하더라... 엉덩이 뼈가 좀 시릴만 하면 다시 일어나서 타다가 다시 앉고 뭐 그런....
직원 분이 친절하게 설명도 잘 해 주시고 해서 편하게 즐기고 왔다. 통영이 바다 경치가 뛰어난 곳이라 곳곳에 아름다운 스팟들이 많아서리 킥보드로 해안로 한 번 도는 것은 강추한다.
저 해안로 코스를 도는 건데 정말 아름답지 아니하겠음???? (1코스: 통영공설 해수욕장~한산마리나 호텔앤리조트; 2코스: 통영공설~금호리조트 통영 마리나)
[서서 타는 킥보드 in 경주]
초중딩 수학여행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거의 다 가 보았을 만한 경주. 대릉원 앞 첨성대가 있는 곳에서도 킥보드 대여가 가능하다. 어느 정도 제한이 있긴 하지만 이 곳을 킥보드로 둘러 볼 수 있다고 하니 꽤 신선한 느낌이었다. (참고로 대릉원은 이거 타고 몬 들어갑니데이)
저기 지도의 B 지역인 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한복도 대여하는 곳이 있다.
통영에서 어느 정도 학습이 되서 여기서는 서서타는 놈을 빌렸다 (사실 서서 타는 놈 밖에 없었다 ㅎ)
어느 정도 첨성대 근처를 돌다가 교촌 마을에 가서 백종원 3대천왕에 나왔던 교리김밥을 먹을 수 있는데 (위 지도 첨성대 기준으로 7시 방향에 보이는 마을)... 솔직히 좀 비추... 첨 먹어봤는데 별로였다... 성동시장 우엉김밥이 훨 맛있음....
쨋든... 대릉원 근처 가면 킥보드 부터 이름모를 탈 것들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어마 많다.... 걍 취향에 맞게 대여하면 될 듯.
어린 아이가 딸린 가족 단위는 무슨 전동 마차같은 탈 것을 많이 빌리긴 하더라. 그게 좀 안전해 보이긴 한다.
[전동휠 in 영덕 재생 에너지 전시관]
풍력 발전기를 보면 정말 그 어마어마한 사이즈에 와~~하게 되는데, 영덕에서도 만날 수 있다. 그리도 영덕 또한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가지고 있어 영덕 재생 에너지 전시관으로 가는 그 길 또한 참 아름답다.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꼬부랑 꼬부당 길이여서 자동차 드라이브로도 딱이다.
그리고 여기에 달려라 왕발통이라고 해서 전동휠을 대여 해서 바로 옆에 있는 생태 공원을 돌아볼 수 있는데 가격과 시간이 아주 좋다.
9000원에 두 시간!! 다른 지역의 킥보드 등 대여를 보면 보통 15000원에서 2만원을 내면 1시간 20분 정도를 주는데 정말 혜자스런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여기도 직원분이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 및 안내를 해 주신다.
원래는 생태 공원만 돌게 하는데 금방 돌기 때문에 여기저기 동해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좀 돌아다니게 된다... ㅎㅎ
두 개의 전망대가 있으니 꼭 구경하는게 좋다.
그리고 전동휠은 좋은게 역시 바퀴가 커서 그런지 킥보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안정감을 준다. (20키로로 속도 제한이 있다)
[킥보드 in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해안 자전거로]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의 해안 자전거로에서도 이 탈 것들을 즐길 수 있다. 좀 도로 쪽으로 빠져 있어 찾기가 약간 힘들어서 그렇지 좀만 잘 찾아보면 에코휠이라는 곳에서 비교적 싸게 대여 할 수 있다. 한 시간에 10000원~! 시간은 넉넉히 주셔서 칼처럼 한 시간 끊지는 않는다. 여기도 친절 하시다.
킥보드 말고도 여러 가지 빌릴 수 있다 (주소는 밑에 지도 첨부)
문제는 코스다. 영일대 해수욕장 쪽에 보행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이 '탈 것'들을 타는 사람들도 많고, 자전거 라이더들도 어마 많다. 그러다 보니 조심해서 신경쓰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좀 많이 싸인다. 특히 복장부터 기구까지 풀 옵션 장착하신 자전거 라이더들 분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맛 볼 수 있다. (자전거 이 외의 탈 것 따위는 빠져라~!)
영일대 해수욕장을 좀 벗어나면 그나마 좀 한산해져서 괜찮긴 한데 뷰랑 공기가 좀 그러하다....
에코휠의 위치는 밑에서 확인.
[전동 바이크 in 속초 그리고 아바이 마을까지~]
속초에서는 저기 밑에 카페 라테르라는 곳을 가면 각종 탈 것을 대여할 수 있다. 다음 지도에는 카페 위치가 표시 되지 않아 같은 빌딩에 있는 연세 제일 치과 의원으로 맞췄으니 좌표는 맞을거다.
카페도 깔금한만큼 기기들도 깔금 해 보인다. 사장님이 마블 캐릭을 좀 좋아 하시는 듯 하다....
이번엔 안타 본 바이크를 대여했고,
여기서도 좀 길을 방황 했는데 뭔가 통영처럼 해안로 같은게 쭉 펼쳐져 있는 것도 아니고 찻 길과 인도를 왔다 갔다하며 좀 봥황 했다.
결국 아바이 마을까지 움직였는데 여기서 (조양동?) 아바이 마을로 넘어가는 다리의 자전거 길이 너무 좁아서 앞에 사람들이라도 올라올 때면 좀 난감하다. 차 길로 갔어야 하는가....
암튼 바이크는 걍 사이드 미러 없는 오토바이라 보면 될 것 같다. 그 만큼 위험한 것 같다. 차 길로도 막 다니게 되니.... 타면서 스트레스 만빵.... 걍 킥보드나 빌릴 걸.... 다만 바퀴가 크다 보니 턱 같은데 올라가고 내려가고 할 때 그 만큼 안정감은 있다.
[ATV in 욕지도 해안도로]
아... 요번 여행 탈 것과 같이 한 경험 중에서는 최고 였다.
욕지도가 작은 섬이기도 하고 이젠 해안도로가 생겨서 이것만 타면 좌측으로 가던 우측으로 가던 시작점에서 만나게 된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이 필요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말 했던 것처럼 욕지도의 경치는 사진에 담을 수 없다. 그 정도로 숨막히는 절경이 많이 펼쳐 진다. 통영의 경치도 아름답지만 욕지도에서 경치 구경하고 넘어가게 되면 통영 보고 시큰둥 할 것이다.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매력이지만 어차피 하기 싫어도 하게 될거니 ATV도 한 번 타보는 것이 좋다. 실제 바람 맞으며 섬 한바퀴 도는게 꽤 맛이 좋다. 20~30키로로 달려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의 온갖 색깔이 난무하는 해가 질 무렵을 맞춰서 도는 것도 좋은 것 같더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맘이 참 싱숭생숭 해 지더라.
돌다보면 전망 스팟 중 한 곳에 털보 바리스타 (왠지 할매 바리스타의 짝퉁 같은 ㅎㅎㅎ 암튼 사장님들은 음악을 상당히 좋아 하시는 부부 같다)에서 커피나 고구마 쥬스 한 잔 하는 것도 괜찮다.
차도로 다니게 되지만 워낙 돌아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꼬불 꼬불한 길들이 많아 소수의 미친 또라이들 빼고는 다들 서행 운전 하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본인의 ATV 속도나 걱정을 하면 될 듯.
한 시간 대여에 25000원이고 여객 터미널 쪽으로 나가면 대여점은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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