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가게 사진은 찍 질 않아서 웹에서 퍼와서 장난을 쳐 보았다.
요즘 유행인 레트로 퓨처 스타일로... 푸웁!.. ㅋㅋ
난 장어 맛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같은 장어 초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일단 나는 장어의 기름진 그것이 너무 싫었다. 민물고기도 원래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장어의 그 냄새도 싫었다.
아주아주 옛날 어린시절(!?!) 친구들과 장어를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장어 구이가 참으로도 기름졌다... 우웩...ㅜㅜ
그리고 나서는 난 스시 시킬 때 장어 나오면 먹지도 않고 버리거나 같이 간 사람 줘 버린다.
그렇게 나는 장어맛도 모르고 싫어하는 사람이다.
허나 이 집에서 장어구이 맛 보고 생각이 180도 바뀌어 버렸다.
몸이 아픈 이후로 몸에 좋다는 장어를 먹는 버릇도 키워보자 하여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는데 대 성공이었다.
(이전에 이 곳에 간장게장 먹으러 간 적은 있었다...)
김포 풍무동 풍천 장어마당은 장릉 둘레길 산책로 쪽에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는 맛집들이 몇몇 소소한 숫자로 포진하고 있어서,
장릉 안쪽이 아닌 둘레길 산책이나 트래일링 하는 사람들이 들려서 먹기 좋은데,
정작 보면 오지에(!) 불구함에도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인다.
풍무동 메인에서도 버스나 차를 타고 와야 할 정도로 외진 곳이다. (2분 정도 차타고 산만 넘으면 인천 검단임)
암튼 산책하고 들려서 먹기 좋은 장소다.
밑 반찬은 위처럼 나오는데,
여름이라 밥을 시키면 열무 김치를 주는데 맛있었다.
창문가에 앉으면 텃밭도 보이는데 가게에서 직접 재배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80% 초벌이 되어 나온다.
이때까지도 오리지널 장알못인 내가 과연 장어를 먹을 수 있을 까 싶었다.
정작 먹어보니 옛날부터 지금까지 나로 하여금 장어를 극하게 기피하게 만들었던 기름진 그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기름끼가 쏵빠진 담백한 맛이었다.
우왕.... 너무 맛있었다... ㅜㅜ
소스에도 생강 얹혀 찍어 먹고,
소금에도 찍어 먹고,
열무 김치에 싸서도 먹고,
백김치 싸서도 먹고,
간장에 저린 깻 잎에도 싸서 먹고....
이 세월이 지나도록 이런 맛있는 장어를 기피하고 있었다니....
지나간 세월이 허무해 졌다.
난 장알못이기 때문에 이 집이 다른 장어집들 대비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그냥 일반인의 그냥 일반 음식 먹는 기준으로 봤을 때는 맛있는 집이다.
풍무동 맛집 추천 리스트에 또 하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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