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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www.hotel-r.net/jp/hotel-osaka-bay-tower]


시티팝 시리즈를 하며 대부분 밝고 빠른 스타일의 음악 위주로 올렸었는데,

 이번엔 AOR/성인가요 느낌의 시티팝 발라드로 플레이 리스트를 짜 보았다.

그닥 큰 의미는 없긴 한데 음악들이 발표된 년도 순으로 순서가 정해져 있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의 타임슬립을 즐겨보자.

시간 순서로 되어 있어 처음 몇 곡은 좀 올드하거나 엔카 느낌이 나는 것도 있다.


CiTY MUSiC 솎아보기 39: 

일본 AOR/성인가요 Ballad Edition

FT. Kisugi Takao | Masaki Ueda | Nakamori Akina | Naoko Kawai | Matsuda Seiko | Anri | Yasuhiro Abe | Asaka Yui | Takeuchi Mariya | Zard



[YouTube Playlist]


1. Goodbye Day by Kisugi Takao

2. 悲しい色やね ~Osaka Bay Blues ~ by Masaki Ueda

3. 駅 by Nakamori Akina

4. 十六夜物語 by Kawai Naoko

5. 続・赤いスイートピー (Live 2005) by Matsuda Seiko

6. Holly Rain by Anri

7. Calling You by Yasuhiro Abe

8. 宇宙への手紙 by Asaka Yui

9. マンハッタンキス by Takeuchi Mariya

10. 愛は眠ってる by Zard







Kisugi Takao 来生たかお

Goodbye Day, [Sparkle], 1981

서정적인 멜로디 때문이었을까, 일본 내 뿐 아니라 아시아 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그 만큼 리메이크나 커버 버전도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1999년 김장훈의 [Opera] 앨범, 그리고 홍콩의 장학우가 1985년 [Smile]  앨범에서 각각 리메이크를 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Masaki Ueda 上田正樹

悲しい色やね ~Osaka Bay Blues ~, 1982

와세다 문학부 출신의 재일교포 2세 작사가, 강진화씨가 작사한 음악이다. 마사키 우에다 이 외에도 타츠로 야마시타 부터 시작하여 나카야마 미호, 윙크, 안리, 오카다 유키코 등 온갖 유명 아티스트와 많은 작업을 했다. 

마사키 우에다의 허스키한 보컬이 매력적인 이 노래는 약간의 엔카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곡으로 이 '오사카 베이 블루스'의 일본어 제목은 '슬픈색이네'다. 가사 중 "..오사카의 바다는 슬픈 색이네..."라는 부분이 들어간다.  



Nakamori Akina 中森明菜

, [CRIMSON], 1986

마리야 타케우치의 버전도 유명한데 아키나 나카모리의 버전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작곡은 마리야 타케우치 본인이 작곡 했는데, 마리야와 아키나 간의 곡 해석이 완전 다르게 느껴질 정도다. 

이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마리야의 남편인 시티팝의 아부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애절한 나카모리의 곡 해석을 좋아하지 않았고 마리야에게 "당신이 다시 부르는게 어떻겠소?"하며 권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리야 타케우치 버전이 이듬해 1987년에 탄생... 이 곡은 아키나의 버전보다 마리야의 버전이 아마 더 유명할 듯 싶다.

나카모리 아키나의 버전이 좀 더 청승(?) 맞고 애처롭고 비운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TMI로 'Goodbye Day'처럼 홍콩에서 이 노래가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데 (1987년), 홍콩 버전은 바로 매염방이 주인공이다. 

신기하게도 이 매염방의 버전은 (기괴한 화장 때문인지) 애처럽기 보다는 스산하고 무섭기 까지 하다. 영상만 보면 무슨 강시영화 배경음악인 줄...



Kawai Naoko 河合奈保子

十六夜物語, [JAPAN as Waterscapes], 1987

이 '십육야화'라는 곡은 카와이 나오코 본인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발표 당시 오리콘 10위까지 오르며 히트를 쳤던 곡이다. 

이 곡도 어느 정도 엔카 느낌을 가지고 있어 청승맞게 혼자 술 자실때 멜로디를 같이 흥얼 거리며 듣기 괜찮았던 음악이다. 

 



Matsuda Seiko 松田聖子

続・赤いスイートピー, [Citron], 1988

마츠다 세이코 시티팝 단독 포스팅에서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1988년 [Citron] 앨범은 1981년 [바람이 일었다]와 함께 세이코의 시티팝 사운드를 가장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바람이 일었다]가 80년대 초기에 발표되기도 했고 오타키 에이치의 작품인 만큼 오타키 에이치 특유의 트로피칼리아+리조트적 감성의 시티팝 느낌인 반면, [Citron]에서는 88년 앨범 답게 좀 더 모던한 분위기의 시티팝 감성을 느낄 수 있다. 



Anri 杏里

Holly Rain, [Mind Cruisin'], 1990

안리의 성인가요 사운드하면 개인적으로는 'DJ, I Love"를 가장 좋아하는데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가 막혀 있어서 이 음악으로 대체했다. 

시티팝의 아이콘, 하면 지금까지도 대표적으로 많이 회자되는 가수 중 하나인 안리의 활동 기간은 꽤 긴 편으로 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한 만큼 꽤 많은 앨범을 발표 했는데 1990년에 발표한 이 앨범은 벌써 14번 째 정규 앨범이 되시겠다. (참고로 그녀의 가장 유명한 앨범, [Timjely!!]는 1983년에 발표된 6번 째 앨범이다.



Yasuhiro Abe 安部恭弘

Calling You, [天国は待ってくれる], 1991

데뷔 당시 토시바 EMI의 뉴웨이브 4인방으로 불리던 이 중에 하나로, 와세다 대학 건축과 출신이다. 이 때 대학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며 마리야 타케우치 등과의 인연을 맺기도 하고 오타키 에이치가 선배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따라 건축일을 했지만 이내 곧 퇴사하고 줄곧 원하던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 1982년 "We Got It!"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가수, 작곡, 프로듀싱의 음악 커리어를 장식했다.



Asaka Yui 浅香唯

宇宙への手紙, [硝子の都], 1991

활동 당시 시즈카 쿠도, 미나미노 요코, 나카야마 미호와 함께 아이돌 4대천왕으로 불리웠을 만큼 성공적인 아이돌이었다. 그리고 오리콘 1위 곡도 몇 개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가수 활동 영역에서도 많이 성공한 편이다. 

'우주로의 편지'라는 제목의 이 곡은 91년에 발표된 [유리의 도시]에 수록되어있다.



Takeuchi Mariya 竹内 まりや

マンハッタンキス, [Quiet Life], 1992

시티팝 하면 남편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빼 놓지 않고 거론되는 시티팝의 여왕님, 마리야 타케우치의 곡이다. 자기가 부르거나 남에게 준 곡들 중 좋은 노래가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기성가요서부터 아이돌 음악까지 정말 많은 좋은 음악들을 탄생시킨 희대의 싱어송라이터다.



Zard

愛は眠ってる, [Hold Me], 1992

City Pop Summer Edition Pt.1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Zard 음악을 플레이 리스트에 올렸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많은 자드의 앨범 중 이번에도 [Hold M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올리게 되었다. 그 만큼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앨범이었던 듯 하다. (92년에 나온 [Hold Me]는 Zard의 통산 3번 째 앨범으로 초기 시절 작품이다)

여름의 청량함까지 포함한 시원한 미디엄템포의 락음악으로 이번 포스팅의 엔딩송으로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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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coolphotojapan.com/coolphotojapan/category/travel-of-japan/kanagawa-prefecture/yokohama-city]


이번엔 80년대 초 클래식들에 대한 이야기다.

플레이 리스트 시리즈는 대략 하기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언제 끝날진 모르겠지만...

그냥 주관적인 관점에서 본 시티팝 역사의 흐름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1. 1970년 태동기 - 락? 포크? 노노, This is New!

2. 1980년 황금기 - 대중음악까지 잠식한 절정의 크로스오버

3. 1990년 포스트 시대 -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탄생, 시부야 케이

4. 2000년 네오 시대 - 네오 시티팝 사운드와 멜로우 웨이브, 인디

5. 2010년~20년 - 버블시대의 새로운 해석, Vaporwave와 Future Funk

80년대 초는 카스테레오가 발전하고 워크맨 등의 등장으로 음악을 야외로 들고 나갈 수 있는 시기였다. 

고상하게 집 안에 사운드 시스템을 꾸려놓고 듣는 그 이상으로, 

이제 모빌리티라는 속성이 음악 문화에 생겼다.

걸어 다니면서, 운전하면서 마음대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바다로 떠나고.. 그리고 어두운 도시 속을 크루즈하는 듯한 시티팝과 너무나도 잘 맞는 궁합이었다.

지금의 블루투스 스피커 씬과 많이 담지 않았을까?

암튼 한 여름에 포스팅을 했어야 하는데, 몸 상태와 귀차니즘과 축구로 인하여...

이제 가을이 오니 이 포스팅을 올리게 되는 것 같다.

80년 중반 이후 시티팝의 대폭발 이전 80년대 초반 클래식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다. 

본의 아니게 글이 길어지다보니 중간중간 이미지도 좀 끼워 넣었다. 

1970년대 태동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라운지 리조트 개념의 정석을 담고 있는 이 <Long Vacation Album>과 함께, 

좀더 팝/밴드 성향의 리조트식 청량감을 담은 야마시타 타츠로의 <RIde on Time>,  

AOR의 특징을 잘 보여준 마리야 타케우치의 <M>, 

J-Pop과의 어느정도의 결합을 느낄 수 있었던 메이코 나카하라의 <Mint>까지, 

이렇게 보면 어느정도 1980년대 중반부터 튀어 나올 그 '상업적' 시티팝 음악들의 전초전에서 보여준 일종의 방향성과 흐름을 아주 아주 대략이나마 확인 할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트가 아닐까 한다. 



1. Light'n Up, Yoshida Minako, <Light'n Up>, 1982

무게감 있게 흘러가는 요시다 미나코의 소울 가득한 보컬 못지 않게 존재감을 자랑하며 곡 전반에 휘몰아 치는 브라스 파트가 굉장히 매력적인 곡이다. 첫 도입부부터 아, 시티팝!의 느낌이 팍 오는 그루브가 넘치는 곡이다. 

앨범의 모든 트랙에 본인의 작사/작곡 타이틀이 올라가 있는데, 싱어송라이터 뿐 아니라 프로듀싱, 보컬의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과시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도쿄와 뉴욕을 오가며 앨범을 제작을 했는데, Light'n Up의 경우 알토 색소폰에 데이비드 David Sanborn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또한 혼 세션의 브렉커 브라더스 Breckerbrother (일본에서는 뷰레카라고 발음 하는 듯?)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70년대 말에 잠깐 소개했던 아티스트로 추가 설명을 더 하자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혹은 덜 유명)되어 있지만 당대 시티팝 사운드 선구자들과 많은 교류가 있었고 동시에 싱어송라이터, 보컬 측면에서도 큰 아우라를 자랑했던 인물이다. (야마시타 타츠로와의 연인 사이 이야기는 그냥 이 아티스트의 메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사이드 양념같은 이야기다) 60년대 말 호소노 하루오미를 만나 그에 따른 권유로 작곡을 시작했는데 당시 16살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하니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뿜어 내긴 한 모양이다. 그걸 알아본 사람들도 대단....

2) Sparkle by Yamashita Tatsuro, <For You>, 1982

야마시타 타츠로의 80년대 초반은 물론 1983년의 Christmas Eve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겠지만 (사실 사운드크라우드에도 없다....) 80년대 초반의 야마시타 타츠로의 클래식 곡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이다. (본인도 상당히 맘에 드는지 라이브에서 오프닝 송으로 자주 쓰인다고 한다) 

1980년 Ride on Time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성공가도에 진입하며 비로소 손쉽게 스튜디오를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이에 따른 아주 여유롭고 청량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시워~ㄴ한 도입부의 기타리프가 상당히 중독적이며, 야마시타 타츠로 특유의 '나쁜말로 하면' 뭔가 굴욕적으로 앵앵 대며 끄는 듯한 샤우팅 보컬이 역시 매력적으로 떨어지는 곡이다. 리조트, 바다 그리고 타츠라는 정말 맛깔나는 삼위일체의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명작이다. 

"일곱 바다에서 몰려오는 여신들의 드레스에 닿은 순간에 펼쳐지는 세계~!"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이 가사를 들을 때 떠올르는 이미지... 바다라서 사이렌이 더 어울렸을 것 같기도 한데...님프들도 나름 중독성이 있다)


예상할 수 있듯 한없이 경쾌하고 청량한 곡이다. 또한 계속 듣다 보면 반복되는 듯한 느낌의 음악 전체의 발란스를 다시 한번 잡아주면서 약간의 조미료처럼 신선함을 전해주는 백보컬이 뒤에 좌아아악 깔리는데, 그는 바로 위에서 소개한 요시다 미나코 되시겠다. (동시에 이 음악의 작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시티팝하면 또 별미 같은 앨범 커버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는데, 원래 나가이 히로시에게 의뢰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나가이가 오오타키 에이이치의 <Long Vacation> 커버 아트를 준비하던 터라 에이진 스즈키에게 의뢰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쓸데없는 여담으로, 이 앨범 역시 시티팝 선구자 사단들의 화려한 세션멤버들의 이름이 눈에 띄는데, 이 중 알토 색소폰을 담당하는 히데후미 토키라는 아티스트의 딸램이 바로 차세대 시티팝의 또 하나의 갈래를 안내 해 주었던 토키 아사코의 아버지라고 한다. 재능은 피를 타고~~

3. Stay by Me by Anri, <Timely!!>, 1983.12.05

<Timely!!>로 처음 안리를 접한 사람은 놀랄 수도 있는데, 그녀의 6번 째 정규 앨범이다. 이 앨범은 안리와 토시키 카도마츠의 만남이 굉장히 의미있게 회자되는데, 카도마츠가 제작함은 물론, 지금까지도 안리의 절대 최강 대표곡들로 뽑히는 'Windy Summer', 'Stay by Me', 'You' 등의 대부분의 앨범 수록곡들 또한 카도마츠가 작곡했다. (A Hope from Sad Street, Lost Love in the Rain 같은 안리의 자작곡 음악들도 수록되어 있다 - 훗날 아이돌음악 작곡도 하면서 2006년 류시원의 '여름의 꿈'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환상의 안리-카도마츠 콜라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이전 앨범, <bi.ki.ni>에서도 카도마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앨범은 카도마츠 토시오 프로듀싱 반, 코바야시 타케시 프로듀싱 반으로 수박 반통처럼 쪼개져 있는데, A 사이드의 시티팝의 청량감, B 사이드의 (청량하긴 하지만) 더 팝에 가까운 사운드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Timely!!>에서 카도마츠가 모든 프로듀싱을 가져가면서 이전 앨범에서의 양분화 느낌 보다는 통일성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명곡인 Remember Summer Days는 오리지널 발매 앨범엔 미 포함되어있고, 2008년 리마스터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처음 포함되었다. (겨울에 발매 되었지만 지난 여름의 기억을 통해 뒤통수를 강타 시키는 느낌... 나중에 포함된 이 곡은 정말 신의 한수가 아닌가 한다)

이 앨범의 1번 트랙인 애니메 주제가, 'Cat's Eye' 이야기가 꽤 재미 있는데, 당시 아티스트로서의 자존감이 강했던 안리는 이 곡을 처음 의뢰 받았던 당시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ㅅㅂ안해! ㅉ팔려!' 을마나 싫었는지....심지어 스튜디오 녹음 켄슬 사건까지 벌어진다. 아무리 애니메의 성지인 일본이라도 당시 (아니면 지금도??) 애니메 음악은 뭔가 아이들만을 위한 유치하고 가벼운 음악이라는 인식인 있었던 것 같다. 뚜뚜루 뚜루뚜뚜 느낌이랄까? (안리 자신도 인터뷰에서 '아동음악으로 생각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암튼 근데 이게 왠걸, 데뷔 5년 차에 녹음 펑크까지 내며 그토록 하기 싫었던 이 음악이 발표되고 이 곡은 당시 5주 연속 오리콘 1위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다. 1983년 연간 싱클 차트 6위! 이에 기세를 모아 홍백가합전 출여, 여기에 하나 더 얹어서 디음해 84년 봄 제 56회 코시엔 입장 행진곡 선출 (애니메 주제가가 선출된 건 이때가 처음이라 한다)까지 되는 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서 잠깐, 캣츠 아이는 시티팝의 세월과 함께 했던 시티팝 만화(?!@?), 그 시절 남정네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던 여캐들의 향연을 자랑했던 만화 '시티헌터 City Hunter' (1985~1991)의 호조 츠카사가 81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시티헌터와 궤적을 같이 하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프리퀄같은 작품이다. 

캣츠 아이 뿐만 아니라 '슬픔이 멈추지 않는다 悲しみがとまらない I CAN'T STOP THE LONELINESS' 또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연타석 홈런을 날리시는데, 역시나 안리는 캣츠 아이보다는 이 음악을 개인적으로 더 선호한다고 한다. 근데 나도 개인적으로 이게 훨 좋긴 하다 ㅎㅎ (오리콘 주간 4위, 84년도 연간 19위 기록)

위 캣츠 아이, 슬픔이 멈추지 않아가 거대 히트곡이긴 하지만 앨범 전체가 완성도가 뛰어나서 걍 틀어놓고 듣기 좋다. 그래서 또 하나의 명곡인 'Stay by Me'로 이 앨범을 소개해 본다. 






4. Rubi no Yumiwa by Terao Akira, <Reflections>, 1981.04

영화배우 겸 가수다. 지금도 활동 중이니 일드나 영화에서 지나가다 한 번씩은 꼭 봤을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암튼 이 싱글이 나오고 한 달만에 오리콘 1위에 등극하며 대히트를 쳐버렸는데, 당시 튀어 나오던 아이돌들을 족족 물리치며 한 앨범에서 무려 3곡이 Top 100를 기록하고 1981년 최다 LP 셀링을 기록한다. (165만장으로 80년대 최고 셀링!)  심지어 이 곡, 본인이 자곡 하심....ㄷㄷㄷ.. 엔터테이너 뿐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자질도 충만했던 것 같다. 

기존의 성인가요의 감성을 잘 간직하면서도 도시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당시 일본 대중가요의 수작이록 볼 수 있다. 뭔가 당시 야쿠자 범죄 영화에서 까마귀같은 경찰이 밤거릴 외롭게 배회하고 있는 느낌이다. (앨범 쟈켓도 그런 느낌 충만) 다시 말하자면, 한 밤의 도시를 가로지르는 듯한 외롭고 쿨한 남자의 남성미가 (아재 로맨스) 뿜뿜 넘치는 사운드다. 바로 여기서 성인가요와 시티팝의 만남이라는 또 하나의 신기하면서도 절묘한 브릿지를 경험할 수 있다. 

당시는 방송에서 담배도 피며 노래를 불렀었는데 (약간 세르지 갱스부르그 느낌?) 이 아재랑 되게 잘 어울리긴 한다. 영상도 함 보길 추천한다. 쿨한 아재 매력을 느낄 수 있다. 

5) If You wanna dance tonight by Toshiki Kadomatsu, <After 5 Clash>, 1984

위 안리의 <Timely!!>앨범의 프로듀서로 소개한 아티스트로, 시티팝의 간판 남자 아티스트 중 하나로 청량감이 가미된 전개와 보컬이 특징이다. (뭐 여기저기 다 청량감이긴 하지만...)

이 분도 야마시타 타츠로 못지 않게 '리조트'적인 분위기와 청량감이 섞인 사운드에 몰두 해 있었던 것 같다. 20세의 나이로 1981년 데뷔 아후의 초기 앨범 이름들만 봐도 모두 '여름'과 '햇살' 투성이다. Sea Breeze, Weekend Fly to the Sun, On the City Shore, Summer Time Romance 등등. 당시제목만 들어도 설레였을 듯 하다... 근데 그도 그럴 것이 카도마츠를 음악으로 이끈 아티스트이자 영감의 원천이 바로 해피엔드와 야마시타 타츠로다. 

이 곡은 카도마츠의 4번 째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방금 위에서 햇살, 여름, 바다... 뭐 이런 느낌의 앨범의 연속으로 소개하긴 했지만 이 앨범은 밤, 그리고 도시에 대한 테마가 들어가 있을을 앨범 커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언가 시티팝과 도시의 직접적인 조우의 초기 형태가 아닐까하는 느낌이 든다. 이 때까지의 시티팝의 원류 사운드를 보면 (토시키 뿐 아니라 타 아티스트들도) 도시, 밤... 이런 지금의 우리가 익숙한 시피탑의 감성과 연상 이미지 보다는 말 그대로 리조트, 도시탈출, 해변... 이런 트로피칼이나 패시픽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기에 이 앨범과 커버 아트가 가지는 상징성도 꽤 크지 않을까 싶다. 

암튼 첫 곡으로서 경쾌하게 터지는 청량감의 시작을 바탕으로 찰진 베이스가 매력인 사운드다. 중간 후렴부에 들어가면 (또 하나의 90년대 초반 시티팝의 명곡인) 카즈마사 오다의 '도쿄 러브 스토리 Tokyo Love Story' 드라마의 주제가인 '사랑은 갑자기'를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후렴부에 멜로디가...)

1번 트랙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주 찰진 베이스와 청량감 가득한 토시키의 보컬로 물들은 밤의 도시의 대향연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1 > 2> 3번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참 좋은데, If you...의 청량감을 느끼며, 아...이것이 카도마츠라고 생각하다가 2 (Midnight Girl),3번 (Airport Lady) 으로 흘러가면서 아 뭐지? 이건 안리인가? 안개를 걷어 해치고 안리의 Timely의 사운드가 확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하는 느낌에 쏙 빠져 든다. UP >Mid > Up tempo로 가다가 4번에서 조금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주는 흐름이다. 

전체 커리어를 통틀어 J-Pop의 간판 스타이자 프로듀서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지만, 그의 첫 시작부터가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이 초기 시절, (지금으로서) 시티팝의 여제인 안리와의 만남이 특별하게 기록될 만 할텥데 (아마 제작자 커리어 역사로서는 안리 그리고 80년대 후반의 나카야마 미호가 쌍두마차일 것이다), 바로 그녀의 대표 초기 메가 히트곡인 'Cat's Eye'와 '슬픔이 멈추지 않아'를 작곡/제작을 해 주었고, 이 때부터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한 후 그가 지향했던 음악 스타일에 더 몰두하기 시작하고 그 초기 결실의 하나가 바로 이 [After 5 Clash]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198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황금기 시작...ㄷㄷㄷ  

6) Yokoso Kagayaku Jikane by Yuming, <Pearl Pierce>, 1982

언제나 유밍의 사운드를 듣고 있노라면 '아스라이'라는 단어가 많이 떠오른다. 애처롭다기 보다는 드라이하고,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하지만 그렇게 또 희미하지만은 않고 편안한 느낌이랄까. 이런 알게 모를 느낌 젖어 있다보면 또 시나브로 그녀의 사운드에 취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느낌은 여기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유밍 특유의 캐릭터와 함께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퓨전의 맛을 또 다른 세련다움으로 전해주고 있는 것 같다. 유밍의 시티팝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가도 막상 닥치게 되면 아... 역시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뻔하다기 보다는 그만큼 익숙한 그 느낌이 녹아 들어가 있는 것에 감탄한다는 말이다. 아... 유밍의 시티팝이라기 보다는 유밍의 여름은 이렇구나...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도..

그리고 이 곡은 위 고라쿠엔 공원의 스카이 플라워에서 바라 본 고라쿠엔 구장을 바라보는 한 성인 여성의 여름방학의 느낌을 노래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쓸데 없는 트리비아일수도 있지만 아라이 유미가 본명이 그녀의 '유밍'이란 별명은 그녀가 13세 때 짝사랑하던 중국 베이시스트, 시유첸이라는 음악인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한다. 

이름이야기가 나왔으니 추가로, 아라이 유미는 결혼 이후 남편의 성을 따라 마츠토야 유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70,80년대의 시티팝의 원류들을 찾다보면 꼭 나오는 이름들이 있다. 이들이 pre-city pop 프리-시티팝이라는 온갖 곳에 엮여 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마츠토야 마사타카 또한,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시티팝의 원조로 불리우는 핫삐엔도의 하루오미 호소노와 시게루 스즈키를 멤버로 둔 Tin Pan Alley의 키보디스트였다. 틴 팬 앨리는 유밍의 첫 번째 앨범인 [iko-ki Gumo]에 참여 했었다. 또한 유밍의 또 하나의 초기 걸작으로 꼽히는 [Misslim, 1974] 앨범은 아예 마츠토야 마사타카가 전부 손을 대주었다. (사랑의 힘인건가...)



7) Only a love affair by Hiroshi Sato, <Awakening>, 1982

처음 듣고 무릎을 타악!했던 곡이다. 이건 발레릭 사운드 Balearic sound다! (이게 뭔 소린가 싶다면 70,80년대의 60년대 히피들의 도피처를 제공했던 스페인의 이비자섬을 생각하면 된다) 이 시절 Pre-City Pop 프리 시티팝 사운드들을 듣고 있노라면 흠칫흠칫 놀랄 때가 많다. 거의 25~30년 전에 어떻게 이런 수준의 음악을 하고 있었지? 하고... 

이 앨범도 처음 들었을 때 좀 충격이었는데, 수준도 수준이거니와 당시 터져 나오던 시티팝 사운드들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처음 듣고 떠오른 단어는 발레릭 사운드 Balearic 사운드였다. 보통 시티팝 듣고 얘기하고 이러면 제일 자주 나오는 단어가, 청량감, 리조트 뭐 이런건데 왜 유독 이 앨범은 머릿속에 정확하게 "발*레*릭"이라는 단어가 명확히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발레릭 사운드가 들려주던 라운지의 느낌이 타 사운드들의 그 '리조트'적인 느낌과는 또 다르게 다가 왔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밴드 성향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면 히로시 사토가 들려주는 이 앨범의 사운드는 일렉트로니카 그 자체였다. 

2000년대라면 레코드샵 Lounge 섹션에 들어갔을 음악이다. 이건 밴드 사운드라기 보다는 오히려 엠비언트 칠아웃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거기에 소울이 덮힌....

전자 음악이야 당시 YMO의 사카모토 류이치도 있었긴 하지만, 사토시 히로시가 들려주는 펜더 로드의 꿀 떨어지듯한 사운드의 낭만적인 느낌은 계속 듣다보면 푹 빠져서 몽롱하게 만든다.  (사실상 YMO 결성 당시 하루오미 호소노는 핫삐엔도의 동지였던 히로시 사토에게 키보드 멤버를 권유 했으나, 결국 그 자리는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돌아갔다)

비록 당대의 타 아티스트들 대비 인지도는 떨어졌지만, 꾸준한 실험과 세션, 프로듀싱 등을 통해 그들만큼 혹은 그 이상의 영향력을 끼폈고 또 음악에 헌신했던 아티스트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건반 사운드...


8) Wanderer in Love by Ami Ozaki <Hot Baby>, 1981

송라이터 및 키보드 플레이어다. 걸출한 목소리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해외 녹음의 붐이 일던 시절 (역시 키보디스트 세션으로 데이빗 포스터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오자키 아미의 데모 앨범을 듣고 이에 반했다고 한다. 그래서 키보드 세션 뿐만 아니라 데이빗 포스터가 오자키 아미가 만든 전 곡에 걸쳐 편곡 작업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Wanderers in love와 Love is easy에서 들려주는 이런 아미 오자키 식의 걸출한 보컬을 좋아하는데 나름 시티팝의 청량감의 느낌 정도가 다른데, 예를 들어 일반 여성 보컬이 가정용 선풍기라면 오자키 식은 30인치 공업용 선풍기를 쐬는 기분이라 할까... 

라스트 트랙인 아오이 야곡 세레나데도 명곡이다. 뭔가 성인가요에 더 가깝기도 한 느낌이고 (뽕끼도 살짝 느껴지고 우휘~!), Mariya Takeuchi의 Farewell Call이랑 이 것 둘 중 뭘 넣어야 할 까 고민하다가... 타케우치는 앞으로도 할 말이 안 그래도 많으니, 이걸로 고우~!


9) Juggler by Meiko Nakahara, <Mint>, 1983

상당히 도회적이고 '가요' 스러운 폼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솔직히 시티팝이라기 보다는 이후 시티팝이 J-Pop 기류에 승선하며 느낄 수 있는 그런 적절한 팝, 가요음악의 조합이라는 느낌의 앨범이다.  특히 이런 앨범 속에서 가장 성숙(? )원숙(?) 해 보이는 스타일의 노래다. 

두 사람한테는 모두 미안한 소리지만 메이코 나카하라의 보컬을 듣고 있으면 마츠다 세이코의 그 엥엥거리며 비음을 끌어 올리는 소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팝적인 앨범이라고 한 것처럼 요것도 아이돌임. 데뷔곡은 오늘밤은 댄스댄스댄스, 첫 힛곡은 당신들은 키위 파파야 망고 댄스....ㄷㄷㄷ.... (고로 시티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들을만한 앨범은 아니긴 하다... )

지금도 매니아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오렌지 로드의 엔딩송, Dance in the Memories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둘 만의 Rainy Day도 아이도루 풍의 발랄하고 좋은 AOR곡으로 들어볼만 하다. 



10) Ride on Time by Tatsuro Yamashita, <Ride on Time>, 1980-09-19

음악도 음악이지만 시티팝에 있어 역사적 의미도 굉장히 큰 음악이자 야마시타 타츠로 자신에게도 어떻게 보면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된 음악이 아닐까 싶다.

70년대 혜성처럼 출여하여 단 하나의 앨범으로 막을 내린 시대를 앞서간 밴드 슈가 베이브를 시작으로 이전 앨범까지, 너무 시대를 앞서간 탓인가..., 그닥 '성공'이라는 단어와는 멀어져 있어 맘도 많이 상했을 타츠로 야마시타 였는데, 이 노래가 발표 되며 공전의 대히트를 거두게 된다. 그리고 시티팝이라는 음악이 대중의 앞에 그 첫 위용을 들어낸 시그니쳐와 같은 곡이다. 말 그대로 '빵' 터진 사건이었다. 

준비하시고~ 쏘세요~!

시티팝의 클래식을 뽑으라면 단연 수많은 이들이 이 곡을 선택 할 것이다.  







11) Farewell call by Mariya Takeuchi, <M>, 1980

마리야 타케우치에게는 지금 우리에게 더 친숙한 시티팝 사운드도 많지만, 시티팝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초나 다름 없었던 용광로 같은 80년대 초반의 음악을 소개할 때 이런 AOR에 충실한 사운드와 앨범의 소개도 괜찮다 싶었다. 제목과 어울리는 성인발라드 가요(?)다. 물론 시티팝의 감성은 숨쉬고 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잘짜여진 7,80년대 미국 알엔비 훵크와 발라드 앨범을 듣는 느낌이다. 역시나 크레딧에서 키보드의 데이빗 포스터의 이름을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Good Bye~


12) Velvet Motel by Eiichi Ohtaki, < A Long Vacation>, 1981

핫삐엔도 출신으로 야마시타 타츠로의 스승이라 불리면서 동시에 '시티팝'의 원류 할 때 크나큰 기둥같은 존재이다.

그 에이치 오타키의 유일한(?) 대히트 앨범이라 해야할까? (그게 맞다) 특히 라운지 풍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으로 오히려 80년대 시티팝 보다는 90년대 시부야케이에서 오타키 에이이치가 추구하던 발레릭한(?) 혹은 나름의 디즈니나 헬로키티스러운 해석의 패시픽한 감성이 더 잘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사족이지만 2014년 시티팝의 뉴웨이브가 태동하던 시절 한 그룹인 Jintana & Emeralds의 Emeralds Lovers를 듣고 있노라면 이 앨범이 아주 찌인~하게 생각이 난다. 

앨범 커버 아트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데, 야마시타 타츠로 하면 에이진 스즈키, 오오타키 에이치 하면 나가이 히로시의 아트워크라는 공식같은 공식이 있는데, 이 나가이 히로시의 시티팝 일러스트레이션 아트의 한 장면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나칠 수 없는 80년대 초반의 이 부부들의 명곡 두 곡...  1983년 1984년 아주 그냥 천재 부부 둘이서 연년으로 연타속 최장외 홈런을 날린 이 두곡...

사실 뭐 80년대 초반의 시티팝은 걍 이 두곡으로 정리해도 무리는 없다....

Christmas Eve by Yamashita Tatsuro, <Melodies>, 1983

야마시타 타츠로에게 있어 상업적으로나, 그리고 문화적인 영향력 측면에서나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트랙임에는 분명하다.  (30주년 기념 사운드와 스즈 비쥬얼 버전으로 들어보자)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Wham!의 Lat Christmas가 들리듯, 일본에서는 몇십년 동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이 노래가 울려퍼졌다. (그 몇 십년 동안 시즌만 되면 오리콘 차트에 모습을 들어내기도...ㄷㄷㄷ) 물론 80년대 JR 지하철 광고 시리즈도 영향력에 한 몫했다. 시즌마다 이 음악에 맞추어 등장하는 당대의 배우들과의 콜라보를 통한 감성쩌는 광고들...

지금 들어도 참 아름답고도 청량감 넘치는, 그리고 아름답고 애틋한 겨울의 시티팝이다.

그 유명했던 크리스마스 이브가 수록된 JR광고 시리즈는 하기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17/09/17 - [MUSIC/City Pop, City Music] - 일본 City Music 솎아보기 Pt.10: 옛날 CM 속 크리스마스 시티팝 - 메이지 초콜렛 멜티키스와 JR 익스프레스



Plastic Love by Mariya Takeuchi, <Variety>, 1984

얼마전 원더걸스 유빈의 도시애 컴백에 앞서 소속사와 Future Funk DJ Night tempo 사이의 갈등의 중심에 있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유빈의 곡이 Night tempo의 원래 퓨펑 리믹스랑 굉장히 비슷하다고는 알려져 있는데, 결국 막판 발매 취소가 되어 들어볼 수는없으니 알수는 없다. 

어찌하였건 1982년 야마시타 타츠로와의 결혼 이후 잠시 음악 일을 접었다가 1984년 이런 어마무시한 중압감 300000000 키로그램이 넘는 엄청난 곡으로 컴백 하시게 되었다. 물론 그녀에게 있어서도 가장 성공적인 앨범으로도 기록 된다. 


둘이 1982년 결혼하고 남편이 1983년 말 겨울을 강타하더니 부인은 곧바로 1984년 봄 4월에 이렇게 끝내기 최강속 스트라이크를 던져 버리다니... 정말 괴물같은 부부다. 전생에 둘이 뭐였길래 대체....

그리고~! 이 늦은 재 인기에 더불어서인지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11월 마리야 타케우치는 40주년 기념 미니 팬미팅을 한다고 한다. ... 가고 싶으다...


10월 17일 날 발매되는 새로운 싱글 구매한 사람들 한정으로 2500명을 추첨하여 11월에 진행하는 이벤트다.... 아 ... 가고 싶으다....나도...

https://www.mariya40th.com/


에...또, 그리고 !!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이 포스팅에서 소개한 야마시타 타츠로의  Sparkle과 마리야 타케우치의 Plastic Love를 맛깔나게 샘플링한 Tanuki의 Future Funk 사운드와 함께 이번 포스팅은 끝이다.

트리플 S급 최고급 꿀을 발라놓은 듯한 천상의 사운드라 여러번 반복 청취하게 될 지도 모른다.

두 곡의 에센스를 잘 살렸다.

[Future Funk] Radiant Memories by TANUKI





이렇게 80년대 초반의 태동까지 살펴보았는데, 중반부터는 걍 아주 범벅에 범벅이 되는 씹티팝 판이 될 것 같다.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는 사운드들... 그 시점의 음악들은 중심을 못잡을 것 같다. 개인적인 견해만 많을 듯 하긴 하다. 

암튼 여름은 지나가지만 80년대 중반 이후의 시티팝을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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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wonk/wp/2015/05/27/quiz-can-you-tell-these-16-cities-by-their-skylines/?noredirect=on&utm_term=.61e245f99176]


City Music 솎아보기 22: 1970년대 Classics 모음

그리고 70년대 시티팝 이야기들


일본 시티팝의 70년대 명곡들을 모아 본 플레이셋인데, 원래 여성 보컬 좋아해서 대부분 여성 보컬로 플셋을 채웠었는데, 

이번엔 남성 보컬과 밴드 사운드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라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들이 대거 수록 되어 있다. (너무 뻔...한가....-_-)

명곡들로 삼은 김에 70년대의 시티팝 상황도 한 번 쑥 겉핧기 해보련다. 

그래도 80년대 시티팝이 폭발하기 이전 그 완성된 사운드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초석들과 같은 곡들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지금들어도 세련된, 70년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주옥같은 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  

당연히 80년대 시티팝의 전형적인 사운드 보다는 그 이전의 약간 더 거친 훵크 Funk, 재즈, 라운지, 락, 소울, 알엔비, 트로피칼 사운드를 확인 할 수 있다. 

아, 날씨도 좋은데 시티팝 듣고 있으니 이 .... 70년대의 청량감이란 무엇이냐...

보통 플셋은 곡이 많아서 일일히 소개 안 하는데 시티팝의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큰 곡들이 많으니 몇 개는 좀 알아보자. (나중에 시티팝의 역사를 함 정리 해 보아야 겠다....-_-)

1. Downtown by Sugar Babe, <Songs>, 1975: 시티팝을 논할 때 70년대에 있어 해피엔드 はっぴいえんど와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밴드일 것이다. 바로 시티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야마시타 타츠로 山下達郎가 속해 있었던 그룹이며,  또 하나의 시티팝의 1세대 여제, 타에코 오누키가 속해있던 밴드다.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며, 1975년 발매 당시 포크와 엔카 및 가사/멜로디 위주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었던 일본 가요계를 생각하면 당연 이 신박하고도 시대를 앞서 갔던 사운드는 많은 빛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소수만 예상할 수 있었던 폭풍의 서막같은 앨범임에는 분명했다. 

2. サブタレニアン二人ぼっち by Nanako Sato 佐藤奈々子 , <Funny Walkin'> , 1977: 재지, 소울,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운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틴풍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나나코 사토의 데뷔앨범으로 사실상 시티팝의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선샤인이나 트로피칼한 사운드임을 생각할 때 이 음악은 정말 77년에 나왔다고 믿을 없을 만큼의 시티팝적인청량감을 선사한다. 

3. Dream of You by Takeuchi Mariya, 1979: 70년대의 끝자락에 혜성처럼 나타난 시티팝의 여왕님이자 시티팝의 황제님의 부인이신 마리야 타케우치의 79년 곡이다. 시티팝의 감성도 들어있긴 하지만 상당히 그루브가 넘치는 세련된 팝음악으로 이 타케우치 초기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이후 아이돌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던게 이해가 갈만한다.  

4. We're All Free by Matsutoya Yumi, 松任谷 由実 <The Gallery in My Heart>, 1978: 유밍 또한 시티팝 사운드의 대중성에 많이 기여를 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나름 그 시절에 난해했을 법한 사운드를 큰 장벽 없이 편안한 기분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던(?). 암튼 그것도 그녀만의 크나큰 장점일 것이다. 사실 MISSLIM이나 OLIVE 앨범의 음악 중 하나를 올리고 싶었는데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찾을 순 없었다. 그래도 이 음악도 어딘가 블루지하면서도 편안한 그루브가 담겨 있는 소울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5.  Bomber by Yamshita Tatsuro, <Go Ahead!>, 1978: 나름 개인적으로는 내 생일날 나온 앨범이라 ㅎㅎ 잘 기억하는 앨범이다. 다음 해 'Ride on Time'을 통해 일본 음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이전, 주류의 상승 기류만 타지 못했을 뿐이지 야마시타 타츠로는 지속적으로 뭔가 꿈틀!꿈틀! 용트림 할 것 같은 사운드를 계속 발표 해 왔다. 'Bomber'가 바로 그 좋은 예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야마시타 타츠로식의 팝을 아우르는 소울과 훵크의 조합.

6. 指切りby Ohtaki Eiichi, <大瀧詠一>, 1972: 시티팝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스승님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로, 어떻게 보면 시티팝의 원류를 찾아갈 때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의 밴드인 해피엔드 밴드 출신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을게 오타키 에이이치의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정말 야마시타 타츠로의 '그것'이 보인다. 

7. Feel so Fine by Junko Ohashi & Minoya Central Station, <Full House>, 1979: 시티팝에 있어 또 하나의 걸출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준코 오하시의 70년대 이야기가 나올 때 많이 회자 되는 것이  <Crystal City> 앨범이긴한데 일단 요것도 없는 관계로, <Crystal City> 앨범 이후 역시 준코 오하시와 미노야 센트럴 스테이션이 함께 한 <Full House>의 Feel so Fine을 올려본다. 보통 시티팝의 여성 보컬을 보면 특별한 기교를 쓰지 않고 생으로 내뱉는 듯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준코 오하시의 경우 비브라토가 들어간 보컬이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거기다가 보컬 자체도 굉장히 파워풀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형적 훵크 사운드에 소울과 알엔비 요소를 듬뿍 심어준다. 

8. Passion Flower by Harumi Hosono, Shigeru Suzuki, Yamashita Tatsuro, <Pacific>, 1978: 앞서 몇 번 언급한 시티팝의 원류라고 불리우는 핫삐엔도 밴드의 멤버였던 호소노 하루오미, 시게루 스즈키와 야마시타 타츠로가 함께한 경음악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 이름과 커버처럼 청량감 듬뿍한 트로피칼 사운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주 훵키 그루비 함~!

9. Hold Me Tight by Rajie, <Heart to Heart>, 1977: 시티팝의 여제들 중 '준코'라는 이름이 참 많이 보인다. 오하시 준코, 야가미 준코, 그리고 이 라지에의 본명도 소마 준코 ㅎ. 얼마전 포스팅했던 퓨쳐펑크 Future Funk 아티스트, 그루비 고질라 Groovy Godzilla가 드래곤볼을 섞어 기가막힌 리믹스를 선보인 'How Romantic'의 원곡이다. 흡사 아이돌팝의 보컬 마냥 청량하면서도 곱고 귀여운 보컬과 멜로디, 그리고 서정적인 오케스트랄 배경이 기가막히게 잘 떨어지는 로맨틱한 곡이다. 

Groovy Godzilla의 퓨펑 버전은 하기 링크에서 들을 수 있다. 

2018/04/06 - [MUSIC/Electronica Pop] - 카와이 일렉트로팝 플셋 12선 03: 퓨쳐펑크

10. 何もいらない by Taeko Ohnuki, <Sunshower>, 1977: 초기 시티팝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시티팝의 명반을 논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반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무것도 필요없어'. 이 앨범의 세션들도 완전 드림팀 수준이다. 시티팝의 거장들, 야마시타 타츠로, 하루오미 호소노, 마츠토야 마사타카, 이마이 유타카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까지. 사실 해피엔드, 슈가밴드, YMO 등의 멤버들은 이 즈음의 시티팝 명반들의 이름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시티팝이 주류음악으로서 성공했을 때 이 거대한 흐름을 진두지휘하는 제작자들이 된다. 

암튼 "You는 뭐하러 일본에?"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LP 앨범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날라온 시티팝 팬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회자 되며 큰 인기를 다시 한 번 끌었었다. (그리고 또 이미 2014년 HMV 시부야 오픈기념으로 LP 재발매가 되었을 때 즉시 매진된 사례도 기록했었다.)

11.  朝は君に by Yoshida Minako, <Flapper>, 1976: 이 음악은 요시다 미나코 작사, 히로시 사토 작곡의 음악으로, 음악에 있어서는 지독할 만한 장인 정신으로 유명한 야마시타 타츠로는 이렇게 둘을 각각 극찬한 적이 있다. 

"요시다 미나코는 일본에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보컬리스트다", "히로시 사토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다"

바로 이 둘의 많은 주옥같은 음악 중 하나다. 요시다 미나코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연인 사이이기도 했고, 타츠로가 마리야 타케우치를 만나기 이전 상당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선보였었다.  또한 야마시타 타츠로가 음악적인 성공을 못 거두고 고전하고 있을 때 Ride onTime이전 한 줄기 빛과 같았던 'Bomber'라는 (이 플셋에서 소개한) 곡의 작사가이고 했다. 

암튼 타츠로가 극찬한 만큼 요시나 미나코의 보컬은 준코 오하시와는 또 다른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는데, 마치 그것은 음악을 보컬 리드하는 것이 아닌 음악의 뉘앙스와 함께 하나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2.  Valentine's Day by Ishida Ayumi & Tin Pan Alley, <Our Connection>, 1977: 맞다. 쇼와 가요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명곡 중에 하나인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의 엔카 여제 이시다 아유미다. 

플셋에 올리진 않았지만 이 플셋 이야기에서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하는게 해피엔드인데, 그 만큼 시티팝의 초기 진화에 있어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했기 때문이다. 비단 해피엔드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이들은 해체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악활동을 하며 시티팝의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다만 이 시절 '시티팝'이라는 장르라던가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 해피엔드의 하루오미 호소노와 스즈키 시게루 (플셋에서 타츠로와 Pacific 앨범을 함께한...)의 틴 판 앨리가 쇼와 가요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이시다 아유미와 함께한 아주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 액트를 통해서 (미래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비주류에 있었던 이 Pre-City Pop 사운드가 주류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예언과 같은 사건을 볼 수 있다. 

틴 팬 앨리를 만나면서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큰 만큼 이시다 아유미가 보여주는 보컬도 엔카풍의 창법이 많이 배제되어 있고 오히려 더 드라이하고 묵직한 느낌을 전해 준다. 


그.리.고!

시티팝의 황금기인 1980년대가 오기전인 1979년 말, 

 (1979년이긴하지만) 70년대 음악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의

엄청난 싱글 두 개가 발표 된다. 

ㅇㅣ거슨 팝! 팝이야!

바로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 (1979년 11월)와 마리야 타케우치의 'September' (1979년 8월)

시티팝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거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거대한 출연이었다.

이미 두 곡은 이미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 이 즘 해두고 그냥 지나가긴 아쉬우니,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로 70년대 플셋 이야기를 끝낸다. 

하기 포스팅으로 가면 일본 역대 최고의 아이돌이라 꼽히는 마츠다 세이코와 마츠바라 미키가 듀엣으로 'Stay with Me'를 부르는 희귀 영상을 볼 수 있다!

2017/09/25 - [MUSIC/City Pop, City Music] - 일본 City Music 솎아보기 pt.11 - 70년대 말 시티팝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真夜中のドア - Stay With Me by Matsubara M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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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s://www.videoblocks.com/video/isometric-modern-city-center-with-office-buildings-colored-animated-sketch-available-in-4k-uhd-fullhd-and-hd-3d-video-animation-footage-srmk_ckzeiw29yqnj]

CITY MUSIC 솎아보기 20: City Pop with Future Funk

한 여름 쭉 뻗은 길을 드라이브 할 때 어울릴만한 트랙들이다. 

이번 20번째 시티뮤직 솎아보기는 Future Funk 리믹스의 시티팝들이다. 

거의 다 클래식한 시티팝들의 리믹스들이지만 간간히 오리지널과 멜로우웨이브스러운 모던 사운드의 시티팝 퓨펑 리믹스들이 담겨 있다.

적당한 분위기를 위해 퓨펑이 아닌 사운드도 군데 군데 섞여 있다. 하지만 이질적이진 않다. 

 Drivewave 플셋이라 명명해야 하나 ㅎㅎ 

역시 날씨가 좋아지니 적당한 텐션이 있는 청량감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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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http://content.hudsonjeans.com/how-new-yorks-art-scene-in-the-80s-made-nyc-what-it-is-today]

요번 시티팝 플레이셋은 최대한 80년대 오리지널 시티팝 사운드에 가까운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보통 리믹스나 퓨펑 등과 혼재 해서 올리는데, (여기도 몇 곡은 리믹스 버젼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오리지널 감성이 풍만한 곡들로만 가득 차 있다. 

물론 청량감 가득한 넘들로...

꼭 시티팝의 팬이 아니더라도 80년대 그 시절 음악을 좋아했다면 지금도 가슴 설레게 할 그 여제들의 이름들:

준코 오하시, 안리, 와다 카나코, 토모코 아란, 준코 야가미, 유리에 코쿠부, 마리야 타케우치, 케이코 키무라, 오카모토 마이코(!?), 세이코 마츠다 (!?!)

그 시절 팝과의 교집합도 보다가 짜다 보니 어쩌다가 아키나 나카모리의 곡이 두 개나 들어가 있긴 하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개인욕심으로 집어넣은 세이코 마츠다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커버~!

이것도 나름 시티팝 감성 충만

CITY MUSIC 솎아보기 Pt.19: 여제들의 오리지널 시티팝 사운드 플레이셋 1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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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www.leewiart.com/art/103181.html]


CITY MUSIC 솎아보기 Pt.16


이번에는 시티팝의 감수성에 많이 가까운 곡들로, 그냥 틀어 놓고 듣기 좋은 12곡의 플레이 리스트다. 


그 시절의 노래는 아니지만 사이토 마리나의 Crazy for You로 시원하게 시작해서, 

타케우치 마리야, 오기노메 요코, 마츠바라 미키와 같은,

시티팝의 여제들의 리믹스는 물론 좀 더 한걸음 들어가 시티팝의 향수라는 이름 아래 오카모토 마이코나 미호 나카야마의 목소리도 접할 수 있다. 

중간중간 오리지널 뿐만 아니라 퓨쳐펑크 등의 리믹스 음악들이 속속 포진하고 있고, 

안리의 Stay by Me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시티팝 감성 충만한 플레이 리스트로 그 특유의 청량감을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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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의 역사 ::: 1980s

특별히 뭐 리서치를 한 것도 아니고 7,80년대 아이돌 음악을 듣고 있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위키피디아를 뒤져 봤다.. 거의 위키피디아를 번역해 놓은 내용들이니 내 글이라고는 할 수 없고 걍 중간중간 내 말도 들어가 있긴 하다.. ^^ㅋ

후우... 어느 새 80년대까지 와버렸다... 물론 이외에도 수많은 주옥같은 음악들과 사실들이 존재하겠지만 이 정도면 일본 대중가요의 맥락에 대한 어느 정도 '대략적'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아이돌의 대거 출현으로 인해 동영상의 비중이 엄청 커진 관계로 부득이 하게 80년대는 1부 2부로 나누게 돼었다.



1980s:::씨티팝과 락 음악

80년대 일본 대중음악의 특징 중 하나는 거대 도시의 테마였다. 이 음악들은 씨티팝이란 이름으로 불리어 졌는데 본격적으로 팝과 락 그리고 앨범 지향적 크로스오버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시기였다. 이 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아티스트들로는 타추로 야마시타와 그의 케이오 대학 출신 부인 마리야 타케우치를 들 수 있다. 특히 야마시카의 83년 곡 [크리스마스 이브]는 89년 12월 25일 오리콘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이 곡은 특히 JR 크리스마스 특집 광고에서 10년이 넘도록 사용된 스테디 셀러이기도 하다.

이러한 씨티팝의 움직임과 더불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을 통해 그래미 워어드 수상의 영광의 뉴스를 가지고 오기도 했다


Christmas Eve by Tatsuro Yamashita 1983/1986/1988
Christmas Eve ::: 山下達郎
 

위에서 대충 설명 했으니 타추로 야마시타의 설명은 대강 넘어가겠다. 우선 이 곡은 83년에 발표 돼었었고 86년 싱글로 재 발매 된 일본의 THE CHRISTMAS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JR 크리스마스 광고에서 해마다 같은 음악을 써왔는데 이 영상은 88년도 후카츠 에리가 출연한 영상으로 아마도 JR 크리스마스 광고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아닐 듯 싶다.





Fushigi na Peach Pie by Takeuchi Mariya 1980
不思議なピーチパイ ::: 竹内 まりや

갠적으로 너무나 너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뭐라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리야 타케우치의 주옥같은 시티팝을 듣고 있으면 한없이 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낭만 속에 빠져버리게 된다. 쪽팔리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중딩 시절에 노리코 사카이가 너무 좋아서 앨범 사진만 대충보고 CD를 샀는데 그게 마리야 타케우치였던것! 그렇게 내 중딩 시절 마리야 타케우치와의 만남은 시작됐다... 대체 왜 노리코 사카이와 마리야 타케우치 사이에 햇갈릴 수 있는지는 신만이 알 수 있을 만큼 요상한 일이다.. 그래서 걍 운명으로 받아들였따.. 암튼 78년 케이오 대학 재학 시절 중부터 음악작업을 시작한 타케우치는 위에서 언급했 듯 그의 남편 못지 않게 일본 대중 음악계에 주옥같은 흔적을 남겼다.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어느 타케우치 앨범을 들어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가 장담한다!





The Last Emperor by Ryuichi Sakamoto 1987

 

음... 일본 대중 음악을 다루는 포스팅인데 이 음악을 넣야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워낙 '사건' 중의 '사건'이 아닌가 싶어 이 정도면 대중의 관심을 흠뻑 받은 대중의 음악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올린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라이브 현황 모습...
그래도 말이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최고 걸작은 [1900]과 [동조자 The Conformist]가 아닌가 싶다.... 음냐 삼천포로 빠진다... 고꼬마데!





아이돌의 출현
1980년도에 있어 뉴뮤직이란 Term은 사라졌지만 뉴뮤직의 에센스를 살리며 또 하나의 신부류가 등장했으니 그것은 대형 아이돌의 출현이었다. 1980년 카제와 아키이로와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마츠다 세이코를 필두로 대형 아이돌의 바람은 마츠다 세이코의 당대 라이벌인 아키나 나카모리와 더불어 교코 코이즈미, 요코 오기노메, 미호 나카야마, 미나코 혼다, 유키코 오카다, 치사토 모리타카, 시즈카 쿠도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유키코 오카다의 경우 세이코 마츠다와 류이치 사카모토가 만들어준 히트곡인 큐치비루 네트워크 발표 이후 불과 18세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지며 아이돌에 대한 그 아우라를 더욱 더 강화시키기도 했다.



Shoujo A by Akina Nakamori 1982
少女A ::: 中森明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유명한 아키나 나카모리는 일본 최대 거물 아이돌이었던 마츠다 세이코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세이코와의 대립 전선에서 재밋는 것은 요즘 보게 되는 비슷한 공식을 가진 아이돌의 대립이 아닌 전혀 상반된 이미지의 대립이었다는 것이다. 마츠다 세이코가 좀더 공주풍의 귀엽고 샤방샤방한 이미지로 승부했다면 아키나 나카모리는 파워풀하고 성숙한 발칙함으로 승부했다. 어쨋든 최대 호적수임에도 불구하고 아키나 나카모리는 같은 라이브 쇼에서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했던 아티스트였다고 한다. 80년대 일본 소녀들의 따라하고 싶은 '멋진언니'였던 나카모리는 89년 결혼실패의 충격으로 자살시도라는 충격적인 뉴스를 전해주었고 이내 씬에서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어찌하였건 나카모리는 일본 대중 평론가들이 뽑은 일본의 목소리 제 5위에 뽑혔다고 한다... 참고로 마츠다 세이코는 7위에 그쳤다.





Stardust Memory 
by Kyoko Koizumi 1984
少女A ::: 小泉今日子

 

지금까지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쿙쿙, 코이즈미 쿄코는 정말 아이돌 이미지에 딱 맞아들어가는 연예인인 것 같다. 옛날 국내 청소년 드라마였던 [맥랑시대]를 떠올리는 이 영상의 음악 스타더스트 메모리로 쿄코의 이미지와 가장 잘맞아떨어지지 않을까 한다. (사실 그녀의 가창력은 좀 안습이긴 하지만...-_-ㅋ) 드라마 [맨하탄 러브스토리]에서의 '이힛, 이힛'하는 그 노처녀 역할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그리고 요즘 영화인 [구구는 고양이다]에서도 '역시' 노처녀인 만화가 역할을 맡았었는데 중간에 병원에서 검사 받는라고 웃옷을 벗는 장면이 나온다. 과거 사랑받던 아이돌의 경력을 가지고 40대를 향해가는 군살 많고 어딘가 푹 쳐져 버린 자신의 몸을 그렇게 보여준다는 것은 솔직히 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녀로서는 굉장히 용감한 연기가 아니었나 싶었다...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Dreaming Girl Koi, Hajimemashite  by Yukiko Okada  1984
Dreaming Girl~恋はじめまして  ::: 岡田有希子



불과 18세의 나이로 자살이라는 충격을 안겨준 유키코 오카다. 아파트 전체를 가스로 가득 매운후 손목을 긋고.... 2시간 후 7층 빌딩 위에서 다시 뛰어내린 그 자살의 과정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당시 엄청난 사랑을 받던 아이돌이었던 만큼 유코 신드롬이라고 일컫는 카피켓 자살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녀의 자살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어찌하였건 정말 일본에 있어서는 가장 그 아이돌이라는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로 손꼽히며 지금까지 오랜동안 사랑받고 기억되는 아티스트다.





Dancing Hero (Eat You Up)  by Yoko Oginome 1985
Dancing Hero  ::: 荻野目洋子

 

완죤 벙찌는 이 뮤직 비디오... 80년대 도쿄 테크노 헬로키티 버젼 아이돌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음악은 커버팝이다. 음악적으로나 보컬이나 분위기나 갠적으로는 임성은을 떠올리는 아티스트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 곡은 85년도 오기노메를 일략 스타덤으로 끌어올려준 곡이다. 또한 이 곡 덕분에 대중들에게 유로비트가 친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아이돌 그룹은 10년이 넘도록 엄청난 유로비트 사운드 리믹스를 당연한듯이 아주 지겹게도 들려준 전적이 있다.. Thank God!!!! 다행이 유로에서 트랜스로라도 넘어가서 다행이지...-_-ㅋ 코이즈미 쿄고가 쿙쿙으로 불리웠다면 오기노메는 오기노메짱으로 불리워졌었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일본의 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류소 츠지노와의 속도위반 임신으로 꽤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White Spring  by Miho Nakayama  1986
色・ホワイトブレンド  ::: 中山美穂

  

70년생으로 이제 좀 '젊은(^^?)' 축 아이돌로 접어들고 있다. 간단히 말해 나카야마 미호의 레벨은 여신급이다. 이전 작품들 뿐만 아니라 "오겡키 데스까" 이와이 슌지의 영화 [러브레터]를 통해서도 국내 젊은 층에게도 또 한번 인지도를 높였던 여신급 아이돌 나카야마 미호. 80년대말 90년대까지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오냐꼬 크라부 출신의 아이돌 시주카 쿠도의 최대 라이벌로서 지금 80년대 이미지에서는 아직까지 초기 아이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90년도 초반 Wands 함께한 '세까이요리노 다레요리 킷또'로 일본열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뒤집어 엎어버린다. (쫌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One Way Generation  by Minako Honda  1987
One way Generation  ::: 本田 美奈子

 

이제야 좀 중고딩에게 호소하는 듯한 정통 아이돌 음악이 좀 들리는 것 같지 않은가? 8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패셔니스타격의 인기 아이돌로서 일본의 마돈나로 불리웠던 미나코 혼다는 전형적인 틴에이지 아이돌 스타를 표방했다. 하지만 22살의 아직 어린 나이의 그녀의 인기는 폭삭 식어버린다... 미나코와 와일드 캣츠라는 여성 락밴드를 구성해 재기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일본의 마돈나는 그렇게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정식 배우와 보컬 수업을 받으며 결국 90년대 초반 1200명의 도전자들을 제치고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킴 역을 따내며 새로운 미나코의 시대를 열었다. 아이돌 이후 그러니까 재기 성공 후의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소프라노성 성향이 두들어지게 들어나는데 'Tsubasa'의 클라이맥스에서 30초가 넘도록 높은 피치를 연장시키는 그녀의 보컬을 듣고 있으면 소름까지 끼칠정도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Shoujo Jidai  by Saito Yuki 1988
少女時代  ::: 斉藤 由貴

 

ㅎㅎ 소녀시대라는 유키 사이토의 88년 곡으로 왠지 유키 사이토의 음악은 좀더 옛날

 것을 올려야 했을 느낌인데 이 음악도 너무 깔끔하고 좋고 유키 사이토의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ㅎㅎㅎ 유키 사이토에 대해서는 저번 포스팅에 설명은 했던 것 같다. 다른이들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은 80년대 아이돌로서 연기도 하고 수필도 쓰고 시도 쓰고 작곡도 하고 작사도 하고 무슨무슨 활동도 하고 참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티스트로 종종 노리코 사카이나 미나코 혼다와 비교되곤 한다.




MUGO・N Iroppoi by  Shizuka Kudo 1988
MUGO・ん...色っぽい ::: 工藤静香

 

70년대 아이돌 그룹 오냐코 크라부와 우시로가미 히카레타이의 멤버였던 시주카 쿠도로 솔로 데뷔는 87년도에 했다. 80년을 거쳐 90년대까지 일본을 호령한 나름 큰 아이돌로서 미호 나카야마의 라이벌이었다. 중딩 때는 나름 시주카 쿠도가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왜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내가 내가 아니었나... 암튼 당시 여기저기 염문도 뿌리고 사생활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나보다.... 그래서 많은 욕을 먹긴 했는데 어쨋든 롱런한 아이돌 스타 중에 하나였다...





Alone by  Moritaka Chisato 1989
Alone ::: 森高 千里

 

여자들보다는 남성들에게 혹은 남성들만 좋아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돌고도는 아티스트 모리타카 치사토. 남성들... 그렇다... 바로 오타쿠가 미친듯이 열광했던 아티스트였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우리의 퍼퓸이 생각나는구낭...

 86년도 포카리 스웨트 이미지 걸 컨테스트를 계기로 연예 비지니스에서 왕성하게 활성하게 시작했으며 요코 오기노메와 함께 일본의 댄싱퀸 타이틀 경합을 벌였다. 결국 승리는 모리타카 치사토에게 돌아간 것으로... 치사토의 등장과 함께 오기노메의 시대도 져버렸다고 한다... 어찌하였건 치사토가 다른 아이돌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건 혼자 작사도 하고 몇 몇 곡은 자기가 직접 작곡도 하고 드럼은 다 자기가 쳤으며 피아노나 클라리넷 등의 몇 몇 악기 연주도 자기가 직접한 탈렌티드한 아티스트였다는 점. 고딩땐가 대딩땐가 모리타카 치사토의 리믹스 앨범을 산적이 있는데 완젼 캐감동이었다. 하지만 그 CD는 어딘가로 사라졌고... 잃어버린 CD 중 가장 아까워 하는 앨범 중 하나다... 


 



Bible 1980 ~ 1988 Medley  by  Matsuda Seiko 1980 ~ 1988
松田聖子

일본 아이돌 역사의 초대형 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츠다 세이코...

데뷰 이후 세 번째 싱글인 카제와아키이로로 오리콘 1위에 처음 등극한 마츠다 세이코는 일본 팝계의 초대형 아이돌로 자리매김을 하며 마침내 24연속 오리콘 1위를 하며 핑크 레이디의 기록을 갈아치워버린다. 90년대에 들어 그녀는 [Eternal]이라는 미국 진출 앨범을 발표하며 당시 최고의 세계적 아이돌 그룹이었던 뉴키즈온더블록의 도니 윌버그와의 핑크빛 스캔달을 뿌리기도 했다. 




J-Pop 1980s 2부에서는 락 음악과 기타 이야기...


2009/01/22 - [MUSIC/World] - J-Pop의 간단역사 ::: 1950s
2009/02/07 - [MUSIC] - J-Pop의 역사 ::: 1960s
2009/02/17 - [MUSIC] - J-Pop의 역사 :::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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