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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음악듣고 시작

Shousetsu by Radicalfashion




우연찮게 비슷한 시기에 본 두 영화가 연관성이 있게 다가왔다.
벚꽃은 다 떨어졌지만 연극을 하기 위해 모인 여학교 여고생들의 이야기 [벚꽃동산]과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일본의 인구조정과 삶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하기 위한 법에 대한 이야기인 [이키가미]

두 작품 모두
이 자본주의적 시스템의 사회와 국가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기억이라는 것은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케 해주는 영화들이다.



비교 하자면 영화의 작품성은 단연 [벚꽃동산]이 몇 수 위다.
간만에 영화 보면서 이렇게 슬프지 않은 장면의 연속 속에서 눈시울이 붉어졌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안톤체홉의 [벚꽃동산] 원작은 읽지 못해 이 영화와 얼마만큼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알 필요도 없는 것 같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가능하다. 하지만 젊음의 특권이란 가장 최소의 영향력 안에서 자신의 꿈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시간과 시점 마져도 지나버리면 돌아올 수 없다는 것... 그것이 바로 기로다
젊음이란 벚꽃의 생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시작하는 계절인 봄에 화려하게 만개하고 짧은 시간에 져버리고...
다시금 이듬해에 또 하나의 벚꽃이 필 무렾이면 그것은 바로 자신이 아닌 다음 세대의 벚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벚꽃, 젊음은 그렇게 주기적으로 피고 지지만 그것을 지나는 것은 단 한번...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들
오직 기억 속에 남아 시간이 흐르며 그것을 바라만 보고 향수하게 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수동적이고 수줍은 여고생들이 전통을 따지는 엄격한 학교 안에서 그토록 이 연극에 목을 매는 설정이 뻔하지 않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영화 [벚꽃동산]은 한마디로 뻔한 느린 전개로 일관하며 그럴싸한 감동의 클라이막스도 선사하지 않고 그저 앞길로 묵묵히 나아갈 뿐이다. 하지만 내러티브의 힘이란게 그렇듯이 모든 요인들이 착실하게 싸여 관객에게 감동과 눈물 더 나아가 10,20대에게는 꿈과 현재 시간의 소중함을, 30대 이후에게는 지나간 기억과 지난 시간의 향수를 안겨준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으로 여학교 특유의 감성코드를 아주 묘하면서도 뜻깊게 잘 풀어냈다... (연극의 남여주인공의 설정과 서로를 안아주는 그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이다)  *** 시스템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 말고도 그 나이대의 여고생들만이 가질 수 있는 모호함이 잘 스며들어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아, 그리고 교복... 정말 예쁘다.. 극중 대사.. "오카 여고 교복 정말 좋아한단 말이야"라는 대사가 괜히 들어간게 아니었다...



만약 이 소녀들이 [벚꽃동산]을 포기하고 정해진 시스템의 삶을 살았다면 아마도 그 이후의 설정은 영화 [이키가미]로 이어지는 것이 참 부드러울 것이다.





설정은 이렇다.
인구의 조절과 국민이 삶에 대한 중요성을 지각할 수 있게라는 표어 하에 일본의 모든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시 주사를 통해 채내에 알약이 투여된다.
그리고 그들이 20~24세가 될 때 즘이면 이 주사를 맞은 1000명 중에 한 명은 심장마비로 죽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죽기 전 24시간 이전 그들은 이키가미라는 통보서를 받게 되는데 이게 바로 사망예고증이다. 그리고 그 동안만큼은 숙식, 교통 등 모두 무료 그리고 죽음 이후 가족들에게는 연금을 죽은 이에게는 조국에 바친 영광의 의식을... 이게 바로 국가가 국민에게 주는 배려다.



뻔한 이야기다. 시스템 속에 시스템의 맥락 안에서의 목적과 목표를 위해 반듯이 살아가며 내쳐질 때는 내쳐질 수 밖에 없는... 단지 카메라와 도청을 통한 감시의 사회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한 개인과 '국민'의 삶 마저도 국가라는 시스템에 의해 통제 당하고 있는 소설 [Brave New World]와 [1984]에서 좀더 나아간듯한 제법 그럴싸한 설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의 픽션을 뛰어넘어 그 맥락자체는 [벚꽃동산]에서 서로의 미래를 (무사히 졸업-->대학교 진학-->사회 진학-->XX 학교 출신이라는 XX 회사 출신이라는 (군인의 훈장과 비슷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며 자식에게도 똑같은 삶을 강요하게 되는) 위해 포기할까 말까한 그 시점과 마찬가지로 우리내 현재 삶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이러한 자본주의적 시스템에 살며 포기해야하는 것은 꿈이고 잊어버려야 또 잊어버리게 되는 것 또한 꿈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자신은 자신 속에서가 아닌 시스템 속에서 망각되어버린다. 지금 20대 후반과 30대라는 인생의 시점을 지나가고 있는 이들은 아마도 사회와 국가의 시스템 속에서 벌써 많은 것을 잃어버렸음은 물론 이미 '그것'과 타협해 그럴싸한 삶의 이유와 목표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혹은 잃어버릴 수 없어 방황하는 이들에게 많은 향수를 건내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음악을 들을 때 보컬 또한 하나의 사운드적인 음악의 요인이라는 생각에 가사를 그리 음미해 듣지는 않지만 [벚꽃동산]의 엔딩 송의 가사는 어린 날의 많은 것들을 떠올려 주는 듯해 마음에 참 많이 와닿아 여기에 옮겨 놓든다.

그 시절... 그립구나... 지금은 그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벚꽃동산 엔딩 송

다정한 햇볕을 받으며
당연하다는 듯 걸어 나갔어
문의 반대쪽을 응시해봐도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안보였어

계속 될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손가락 사이 틈새로 새어 나갔어
추억에 잠기게 하는 여러가지 것들
화려하게 꽃 피는 시절에
너의 웃는 얼굴에
맑게 개인 거리의 하늘

시원한 바람
새들의 노랫소리
나란히 느끼고 있었어

이어지는 실이 가늘어도
눈치 못챈 채로

잊어버린 것도 잊을 정도로
천진난만하게 들뜬 시간 안에서
평소와 틀린 진지한 너의
"무서워"라는 속삭임을 알 수 없었어

따뜻하게 하기 위한 불을 깨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소중한 것 까지 태울 상황이었어

추억해내는 여러가지 일들
화려하게 꽃 피는 시절에
귀여운 이야기만 굴러 다니고 있었어

맨발로 뛰어 나가는 아픔
그것 마져도 상쾌해서
독선적인 의미도 모르는 척하고

기억의 구석구석까지
어린 잎파리가 우거질 무렵에
갑자기 내린 비에 당황하고 있었어

울고 싶을 정도로 그립지만
일단은 자물쇠를 걸어놓고
조금씩 다가갈께
바보같은 꿈으로

지금 네가 모르는 길을
걷기 시작했어





여기서부터는 어쩔 수 없는 Groovie's Lounge  여신 이야기들..

PS

1. [벚꽃동산]의 후쿠다 사키... 여신 등록이다... 모놀로그와 함께 멤버들과 나아가는 모습... 정말 캐감동적인 명장면이었다....



2. [이키가미]의 이가와 하루카...[대정전의 밤에]에서 보여준 도시적인 이미지 정말 맘에 들었었는데 이렇게 청초한 모습을 보여주다니... 바래던 것과는 이미지가 너무 달라 조금 실망했지만...-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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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gns by Patrick Hughes


  

전형적인 챗바퀴같은 샐러리맨 생활의 메마름을 보여준다.

어쩌면 창문이 달린 사무실에서 일한다면 한번 쯤 상상해봄직한 시츄에이션...

전화, 말, 팩스 등 진화해온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혁명 속에 만들어진 이 문명이 결국 인간에게 어떠한 도움을 혹은 어떤한 지옥을 만들어버렸는가?

인간의 문명의 진화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진화와 평행을 이루며 달려왔기에,
단편영화 [사인]에서 감독 패트릭 휴즈는 메마른 현대 문명사회라는 맥락 속에 문명의 제1차 커뮤니케이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Text로 돌아가 감성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내러티브와 함께 돌아가는 감미로운 음악도 bb



감독 홈페이지: http://patrickhughe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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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http://4.bp.blogspot.com/_3c-i-HOhW5Q/SZt9tyW355I/AAAAAAAABcI/l7Bivj6OoTg/s1600-h/ls.jpg


(스포일러 있는 것 같음)
아무래도 드라마는 한번에 몰아봐야 하는데...
괜히 현재 방영중인 러브 셔플을 골라서 한 주에 한번 씩 몇 주를 기다리며 고생했나...
암튼 요번으로 모두 끝났다.
뭐 예상대로 각자각자 제 짝을 만나 서로의 갈 길을 가는 뭐 그런 엔딩...
그 동안 재밋게 봤기에 마지막편도 봐주는 센스..

우리의 유리꽁은 처음으로 눈물 흘리고 안기고... 아... 그리고 공항... 오짱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네.. 역시 주연급은 아니라서 언제나 방영분이 적었던 유리꽁... 하지만 나올 때마다 뭐가 조금씩 바뀔 때마다 임팩트 엄청 컸음... 담 드라마에서 이런 모습 다시 보길 바래~

메이메이와 유키치는 뭐 관심 밖이고... 신경 안씀.... 흠므흠므

오구링 아니 키쿠링도 뭐... 쩝... 남자에게 실연 당한 남자가 구슬프게 우는 뭐 그런...

그리고 아...이제 좀 맺어주란말이다 짜증나게시리 하면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질질 끌던 우사땅과 아이아이는 ... 역시 드라마가 끝나야 그 관계의 마지막을 알게 되고
암튼 역시... 키리야 (아이아이)의 터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흠냐,,,  다 봐버렸다 이제... 러브 셔플...
담은 스마일을 봐야 하는 건가...

첨엔 신나게 재밋게 봤었는데.. 일주일마다 보는 것도 있고 점점 스토리도 약해지면서 후반부에서는 그냥 무조건 책임감으로서 보게 돼었는데 쩝.. 그래도 간만에 이렇게 드라마 보니 재밋네~ ^^
목마른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우정과 사랑에 대한 약간의 판타지를 섞어준 드라마라고 한 줄 평을 해야 하나? 


이제 더 이상 머릿 속에서 The Bangles가 울리지 않겠구만~^^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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バブルへGO!! タイムマシンはドラム式




불황이다 불황이다해서 맘이나 달램겸 한 1,2년 전에 나왔던 일본 버블 경제 테마 코미디영화인 [버블로 고! 타임머신은 드럼 방식]이란 영화를 봤다.

옛날부터 볼까 말까하다가 그저 그렇다는 평들이 많아 걍 잊고 있었는데 지금보니 왜이리 재밋니?

욕시 료코 히로수에는 아주아주 이뿌게 나온다...
뭐 어쨋든... 내용도 황당하고 마무리도 아주 뻔한 말도 안돼는 엔딩이긴 하지만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호황이 계속 된다는) 이 힘든 시기에 잠깐 웃어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근데 주의 사항은 오히려 더 화가 나거나 우울해질 수도 있다는 것..



물론 경제라던지 시대에 대한 고찰 이런거 바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작품이다. 단 하나 비스무리 한게 있다면 호황시절 넘쳐나는 돈다발들과 여기저기서 터지는 샴페인 그리고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듯한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거품과 허세 끝없는 행복과 웃음만이 넘쳐나던 그 시절에 대한 로망이라면 로망을 담고 있다...

영화 포스터 그래픽도 완죠 헤드칸디 풍에,
워낙 신나는 디스코 음악이라 그 때의 그 '막가''놀자'판의 감수성을 잘 전해주고 있는 듯하다..
이 음악은 엔딩크레딧과 함께 펼쳐지고 이 후에 나오는 미리야 카토의 Eyes on You 또한 Can't Take My Eyes Off of You를 모티브로 삼은 듯한 음악으로 상당히 신나는 전형적 일본 팝송음악이다..

오늘도 로또를 긁으며
잘나가던 지나간 날들을 회상하며
혹은 잘나갈 앞 날에 대한 무의미한 공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아주 아주 아와(거품) 같은 영화...



보는 장면 장면 재밋는 요소가 들어있지만 결국 엔딩 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서는 샴페인의 기포가 빠져버리는 듯한 그런 허탈감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도 함 시간 때우기 용으로 봐봄직 함...

타임머신이 드럼세탁기라니...ㅋㅋㅋㅋ
물론 황당 무개한 설정만은 아니다...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하게 한 그 거품과 세탁기에서 나오는 세제 거품 찌꺼기와의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완죤 생각없이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것!

영상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엔딩 크레딧으로 좀만 기다리면 Can't Take My Eyes Off of You와 Eyes on You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

간만에 보는 료코 히로수에도 ~~^^





Trailer
 


라스트 씬+엔딩 크레딧
:::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 Eyes On You






Eyes on You by Miriya Kato

 

Diamonds by Princess Princess

 






거품 시대의 모든 에센스를 담은 듯한
영화 최고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90년대 재현...

마지막 폭죽과 함께 "거품 최고!!!"를 외치는 료코 히로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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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60s, French, Italian and Space

위 5가지의 키워드 중 3,4개 이상을 만족시키는 영상들...
패션이고 음악이고 머고 유행이고 자시고
이 시절의 에센스가 참 좋다...
아니, 젤 좋다...

CQ




2001년 로만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맞다 또 하나의 코폴라 패밀리다)로 바바렐라 류의 60년대 이탈리안 스파이/사이파이 영화에 대한 오마쥬 작품이다..
위키피디아에 가보니 [데이빗 홀츠만의 다이어리]에 대한 오마쥬도 담겨 있다는 걸 보고 흥분했다... 느무느무느무느무느무 좋아했던 인디 영화였기에!!!!
또한 좋아하는 배우인 [Spanking the Monkey] (일명: 딸딸이)의 Jeremy davies가 주연이다.

음악은 프랑스의 Mellow가 담당하여 그 에센스를 더욱 잘 살려 준다


Barbarella



1968년 제인 폰다 주연의 영화로 뭐 아는 사람 다 아는 영화로
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좋아한다고 외치는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는 영화 ^^ㅋ
원래 음악은 Frank Zappa에게 맡겨졌었으나 불발, 결국 Bob Crew and the Generation이 맞게 되었다..
오우 바~ㄹ~브~~~


Anna



1967년 마리안느 페이스풀 주연으로 안토니오니의 블로우업을 올릴까 하다가 그건 좀 너무 무거운 듯 싶어서... 좀더 라이블리하고 패셔너블한 아나로...
세르지 갱스부르그도 나온닷!!!!!!!!!!!
흐미...

차라리 지금보다 60년대에 태어났더라면
삶이 더욱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핸폰이나 컴터 없어도 살 수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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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밀크가 날스 바클리의 음악에 맞추어 만든 영상인데...
처음은 걍 걍 보다가 심장이 튀어나오는 부분 부터 버엉...찌며 계속 보게되는 영상...
나름 괴상하면서도 나름 로맨틱하면서도 나름 유치하면서도 나름 괜찮은 영상...

다소 역한 씬이 잠깐 나옴으로 심장약한 사람은 보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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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Bowman의 단편 영화인데,
너무나 편안한 느낌,
특히 잠이 쏟아져서 자연스럽게 침대로 기어들어가 잠이들 때까지의 그 느낌이 영상으로 표현 된 듯한.. 아주 매끄럽고 편안하다..
영상의 대문 이미지처럼 그렇게 야하지는 않다..OMZ

Balearic한 분위기에 마치 짧은 꿈을 꾸는 듯한 영상으로 그냥 아주 잠깐 짬을 내 daydreaming하는 식으로 보면 좋을 영상...
오히려 밤보다는 무언가 정체되어 있는 한 낯 그 바쁜 와중 아주 잠깐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 될 듯한...

쏟아지는 저 별들 속에 걍 묻혀버리고 싶다....

고화질이라 전체화면으로 보는게 더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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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 필연인진 몰라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영화가 나왔다
한국은 박정희의 70년대, 그리고 일본은 락과 포크가 태동하던 그 꿈같은 60년대를 배경으로 그룹 사운드에 대한 영화를 내놓았다
누가 누구를 배꼈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런거에 이제 별 흥미도 없고 흥분하지도 않는다
더군다나 두 영화 다 보지 못한 상태라 뭐라 말하기도 그렇다
음악을 사랑하는 블로거로서 단지 둘을 함 비교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 뿐이다.

**일본꺼 밀어주려고 영상 영역이 큰게 아니라 원래 이 플레이어가 좀 크게 나온다
착오 없기를... 난 그냥 언제나 처럼 중립 -_-ㅋ


GS Wonderland Trailer




Go Go 70 Trailer


 


그리고 말이지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그룹사운드? 밴드? 가 나오는 영화 씬은 바로 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최초의 영어 영화이자 영국영화인 Blow Up...

제프 벡과 지미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지미 페이지는 알다 시피 야드 버즈 이후 락 음악 최고의 전설의 그룹, 레드 제플린을 결성한다.

Stroll on by the Yard Birds frm the film, [Bow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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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다.
이 영화에 대한 '블라블라'는 90%이상 메릴 스트립이 가져간다....

누가 뭐래도 메릴 스트립을 위한, 메릴 스트립에 의한, 메릴 스트립의 영화였다.
30대 후반이 되면 매몰차게 퇴출되는 헐리우드 여배우들 분위기에서 할머니 배우가 이렇게 롱런을 하고 거기다가 주연급까지 영화를 끌고 가는 건 보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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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이 배우가 몇 살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중학교땐가 보았던 [소피의 선택]에서의 그 아름답고 청초한 모습이 기억에 아직도 선한데 이렇게 쭈글쭈글한 할머니가 되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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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럴려고 그랬는데 찾아보았다... 그녀는 49년 생이다...
지금이 08년도니까, 거의 환갑인 셈이다...
근데 내 참.... 환갑이 넘고도 이렇게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꺄뜨린느 드느브 다음 두 번째다....





메릴 스트립, 그녀는 정녕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방방대는 움직임하며... 허리에 디스크는 안왔나 안스러울 정도로 보여주는 힘찬 퍼포먼스는 관객으로 하여금 "어이구, 조심하지" 하며 긴장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관객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당연하게도) 이리저리 방방대며 시종일관 열정과 환희가 무엇인지 관객에게 다시금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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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와 카마이클 (스트립과 피어스 브로스난)이 맺어지는 마지막은 정말 설레설레 대충이다. 하지만 그러한 '대충 내러티브'는 금세 이들 할베 할매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에 의해 잊혀진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단연코 Dancing Queen과 The Winner Takes it All이다.
댄싱퀸은 워낙 수퍼 히트곡이라 중간 늘어질 수 있는 곳에 삽입되어 영화의 중반부를 잘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The Winner Takes it All은 갠적으로 생각하기에도 가사가 너무 현실적이고 무서워 아바의 최대 철학적 히트곡으로 뽑는다... 그렇다 아바의 최고 걸작은 바로 이 곡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곡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쓰여지고 이 음악을 열창하는 메릴스트립의 거친 목소리 안에 들어있는 그 감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goose bump를 일어나게 까지 한다...


영화의 포스터를 장식한 여주인공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레밍턴 스틸의 피어스 브로스난은 애석하게도 이 영화에서 존재감이 별로 없다.. 워낙 메릴 스트립과 그의 두 사이드 킥이 영화를 지배해 버리기에...

울트라 킹왕짱 섹시 할머니, 메릴 스트립! she 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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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Dark Knight]는 기존 배트맨 (쓰레기였던 3,4편 제외)이 고수해왔던 영웅으로서의 배트맨 이미지에서 가장 큰 컨셉츄얼한 변화를 이끌었다.

배트맨의 인간 내면과 선과악의 그 얇은 경계의 테마를 벗어나 일종의 공동체 사회 안에서의 개개인들을 그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어쩔 수 없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선택이었을까?

수퍼맨과 같은 초기 영웅 영화 시리즈는 아무래도 그 무지막지한 힘과 이데올로기적 사회 정의 구현이라는 테두리 안에 갇혀 이념적인 요소들이 지저분할 정도로 여기저기 박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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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 버튼은 배트맨 시리즈를 맡으며 획기적인 영웅 영화의 초석을 마련했으니 바로 인간으로서의 영웅 그리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심리적 내면의 세계의 탐구였다.

더군다나 배트맨2 (개인적으로 아직도 배트맨 시리즈의 최고작품이라고 생각된다)에 다달아서는 아예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며 이데올로기적 영웅 신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큰 혼란과 패러다임적 변화을 이끌었다.

아마도 이런 대규모 히로 영화에서 영웅의 심리적 측면을 다룬 것은 배트맨 시리즈가 최초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수퍼맨, 스파이더맨 등의 야심찬 속편들이 2000년을 기점으로 출현하며 '인간으로서의 영웅의 내면과 고뇌 그리고 번뇌'라는 테마를 장착하며 고도의 소비사회 속에서 지독한 개인주의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 사회의 단면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 맥락만 따지고 보자면 죠지 클루니의 [마이클 클레이튼]도 일종의 영웅 영화의 케테고리에 집어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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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이러한 기존 영웅들의 고도의 '심리화'라는 내러티브의 흐름이 시작되며 이제 그것은 배트맨 고유의 것이 아니었다. 다른 영웅들이 배트맨을 닮아가며 기존의 배트맨 컨셉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곧 배트맨을 낙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것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전작의 제목을 [Batman Begins]으로 발표하고 이번 [dark Knight]를 통해 새로운 배트맨 내러티브의 Prelude를 장엄하게 울린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었을까?
어쩔 수 없이 비교는 모체인 팀 버튼 버젼의 배트맨일 수 밖에 없다.


리얼리티, 빛 그리고 미장센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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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를 뜻하는 고담 시티는 연극 무대를 떠올리는 전형적인 미장센이라는 장치를 통해 보여졌다. 더군다나 팀 버튼이라는 괴기한 테이스트를 가진 감독의 손에서 누벨바그 감독들처럼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뛰는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나 메트로폴리스 같은 독일의 인상주의 영화를 연상시키며 연극이 그러하듯 배트맨과 그의 적이지만 선인지 악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그 캐릭터들 자체에 엄청난 초점이 맞추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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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다크 나이트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고담시티는 더 이상 연극 세트가 아니며 실제 뉴욕의 도시이며 태양의 빛이 그 도시를 감싸고 있다. 기존의 배트맨 내러티브가 어둠에서 일어나는 암흑의 악의 활동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부분에 낯의 장면을 집어넣었다는 점은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결국 이러한 설정자체가 이미 배트맨 내러티브 안에서 어둠의 자식이자 주인공인 배트맨을 어느정도 격리 시키고 때놓으려는 장치라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나약한 인간, 우매한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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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밤은 어둡고 두려우며 낯은 밝고 활기차다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따라가보면 낯에 정의를 구현하는 것은 바로 사회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법의 무리들이다. (경찰이라던가 검사들이라던가)
그리고 자연스레 초점은 그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도시인들 개개인에게로 돌아간다.

그렇게도 조커가 부르짖는 것은 바로 인간이 가진 나약함이며 그 마지막 순간에서 인간이 얼마나 타락하거나 비겁해지고 경멸스러운 '작은' 존재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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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그 '작은' 개개인들이 서로 엉겨 붙어 만들어진 사회 공동체는 고로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우매한 때거지들로 구성된 군중심리는 기복이 심하며 항상 혼란을 일으키며 극한 상황에 심각한 '오류'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또한 미디어나 '정책'이라는 것에 그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지금 너는 샴페인 잔을 들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결국 너도 드럽고 비겁하고 나약한 무리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다... 나는 그것을 확인시켜주려고 한다...



혼란 속의 질서는 혼란을 통해서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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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커의 관점으로 배트맨을 바라보면 한없이 멍청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복잡계 속에서 정의를 구현하고 질서를 되찾으려는 일개 '좀 특별한 힘을 가진' 개인의 몸부림...
(그리고 그것이 일종의 힘이나 권력이 되어 '통제'의 세기가 더욱 심화될 때의 치명적인 결과는 나중 핸드폰 도청 장치를 이용하는 브루스 웨인에게서 얼핏 암시가 되기도 한다.)

제품 User interface에서는 일종의 맥락과 테두리가 정해져 있으므로 혼란을 질서로 되찾는 작업이 수월하다. 하지만 사회는 다르다. 수많은 심리와 생각과 믿음, 그리고 그들을 지배하려는 미디어와 법과 같은 '엉성한' 공동체적 장치 속에서 무한히 확장하는 공동체, 도시, 국가란 혼란과 혼란을 거듭하며 흘러가는 거센 물결과 같다.

하지만 영화는 이내 그토록 배트맨이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던 이러한 혼란 속의 질서는 한 개인의 힘으로 찾아질 수 없다는 '영웅주의적' 관점을 털어내려 한다.

혼란 속의 질서는 찾아질 수 없으며 짧게 나마 어느 일정 시간 동안의 질서를 찾기 위해서는 혼란에 더 큰 혼란을 충돌시켜야만 한다라는 지극히도 과학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을
내놓는다. (카오스나 엔트로피같은 복잡계 이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리고 그 충돌을 통해 일어날 유익하고 창의적인 '창발성'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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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히 그 주인공은 배트맨, 히딩크, 이명박 같은 한 명의 리더이자 영웅이 아닌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매한 대중을 '제어' 하기 위한 엘리트 위주의 위험한 사회적 관점에 반기를 들며 국가는 대중의 손에 의해 나아가야 한다라는 클리세지만 지극히 민주주의적인 관점에 손을 들어 준다.
(일정한 적정치로 유지되고 있는 혼란 속에서 유난히 튀는 한 요소가 여기저기 부딪힐 수록   알 수 없는 혼란만 더 가중시키게 될 뿐이라는..)

이렇게 되면 왜 영화 다크 나이트의 배경이 더욱 어두워 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밝아지려 하며 배우의 연기에 비중을 둔 연극무대가 아닌 여러가지 삶의 요소가 살아 숨쉬고 있는 현실 세계로 그 카메라를 돌리려 하는지 설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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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태생적 선과악의 얇은 경계 그리고 영웅의 심리적 내면세계라는 테마는 [다크 나이트]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지만 그닥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뒤늦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스파이더맨과 수퍼맨보다 더욱 일찍 사춘기의 틀을 깨고 나와 본격적인 성인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진화되고 성장하고 성숙한 배트맨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도시의 정의와 질서를 구현하는 비이성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이며 비현실적인 영웅의 캐릭터가 아니라 혼란 속에 또 다른 혼란을 통해 질서를 찾아가는 도시 속 '정의'와 '희망'의 상징으로서 배트맨은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며 일종의 'Urban Legend'가 되어 도시와 일체화 되어버린다.. 그의 물질적 존재는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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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조커의 열연 히스 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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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찟섬찟할 정도로 그의 조커 연기는 관객을 빨아드린다. 배트맨1의 조커로 출연했던 조커가 울고 갈듯...
거기가다 가부키 화장이 비에 맞아 지저분해진듯한 그 분장 또한 섬찟함에 한 몫한다.

요즘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캐릭터가 연기자로 안보이고 캐릭터가 캐릭터로 보여지는 훌륭한 연기를 선사한다.
고인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아무래도 미디어와 아카데미에게는 히스 레져의 열연과 죽음이 아주 좋은 떡밥이 될 것 같다... 고인의 이러한 열연이 쇼비지니스와 미디어의 떡밥으로 작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소비사회의 생리현상이 아닐까...

rest in peace....


다크나이트 속에 보여지는 다른 영화들, 패러디일까?

우연일지 패러디일지는 확실치 않지만 연상되는 영화들...
배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영화들을 통해 다크 나이트의 내러티브를 연결시킬 수있는 고리라는 관점에서 ...

우선 3가지 영화가 생각난다.

1. Killing Z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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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시작인 은행털기 씬은 킬링조이의 은행털기 씬과 상당히 색감이나 구성자체가 흡사하다.
그러다보니 로져 에버리 감독이 타란티노 식의 새로운 빈티지 느와르의 '유행'을 탈피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옛 프랑스 갱영화의 자취를 찾고 오마쥬를 바친다라는 영화의 컨셉트를 통해 직접 카메라를 실제 거리로 돌린 것이 어딘가가 일맥상통한 점이 있다.

바로 미장센을 버리고 판타지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도시 이미지로서의 고담시티를 보여주고자 한 측면이 바로 연결 고리가 아닐까 한다.

퀸튼 타란티노 감독의 [Pulp Fiction] 시나리오의 숨은 주인공이자 타란티노의 오랜 영화 친구 로져 에버리 감독의 영화로 에릭 스톨츠와 쥴리 델피가 주연했던 영화

2. Jerry Mag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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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르네 젤위거에게 프로포즈하는 명대사, "You complete Me"
사랑하는 두 연인이 하나되는 그 가슴벅찬 '일체'의 현상은 바로 조커와 배트맨 사이에 일어난다...
조커의 You Complete Me는 ... 커... 대박이다...






3. V for Vend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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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포벤데타를 본 이라면 마지막 건물 폭파씬에서 상당한 통쾌함을 느꼈을 것이다. 보수/정부 무리들의 상징을 날려버리며 울려퍼지던 그 심포니!

조커는 악당답게 도시의 생명과 복지를 담당하는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병원을 날려버린다.. 그것도 떨떠름하고 일관된 표정에다 화장까지 벤데타의 브이가 연상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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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by Mihimaru GT 소림소녀 OST




교섭인 마츠시타를 굉장히 재밋게 본 관계로 같은 감독이라길래 기대를 했었으나...
무언가 오카시~한 느낌만을 던져주었던...

"감독이 너무 주성치를 좋아한 나머지 주성치에 대한 오마쥬도 바치고 자기 색깔까지 집어넣으려다 엉망이 되었다... 둘 중 하나만 하지"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듯..

그래도 엔딩 영상과 주제가는 참 괜찮았다...
J-Pop 그룹 Mihimaru GT의 음악으로 정말 팝적인 캐치한 멜로디가 아직도 귓가에서 맴돈다..

영화보다는 뮤직비디오가 훨 재밋는...^^ㅋ

시바사키 코우... 배틀로얄 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신선했는데... 뭔가 좀 나이가 들은 것 같은 모습이라... 슬펐다는...-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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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말이 많아서 조금 기대감을 버리고 봐서 그런지 참 '재밋게' 본 영화 였다.
생각보다 전투씬도 많았고...

적벽대전의 전편이라 예상했던 제갈량과 주유 사이의 심도 있는 심리전이 펼쳐질 것인가 (오우삼 감독에게 너무 많이 바라는 바일 수도 있었으나) 잠깐 예상해 봤지만 오히려 간간이 나오는 코믹 코드와 함께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의 비중이 낮아지며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일단 영화의 요약,
적벽대전이 펼쳐지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취약성을 의식한듯한 감독의 복선 설치와 여기저기 깔아놓은 적벽대전 전의 상황 씬들은 오히려 다양하고 아기자기함으로 다가온다.
적벽대전의 웅장한 전투씬만을 기대한 관객을 달래기에는 진법 전투씬이 한없이 모자를 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러한 컴포지션 상의 아기자기함은 2편보다 1편이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몇 가지 적벽대전의 포인트를 잡아보자면...

1.시작도 안하고 끝내면 어찌하라고?
   -'적벽대전'자체는 시작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요소는 많다.

 많은 사람들의 불만인, "야, 이거 시작도 안하고 끝나면 어쩌라고"에 대한 불만에 대해 난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예전에 비해 3,4 시간 짜리 장편보기가 이제 조금 부담스러워 지는데 만약 1,2편을 하나로 합쳐 버렸다면 오히려 너무 길어 지루해지거나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보통길이의 한 편으로 합치게 됐다면 장관을 펼쳐 낼 적벽대전을 위해 분 명 2시간 30분 안팎으로 모든 것을 끝냈어야 했을 텐데 그러기엔 적벽대전이라는 거대한 내러티브 자체가 너무 아깝지 않았을까?

어쨋든 내 느낌은 적벽대전은 시작하지 않았을 지언정 즐길 수 있는 요소는 많은 곳에 뿌려져 있다는 것이다.

2. 제갈량과 주유 사이의 야오이적 (?) 텐션
제갈량과 주유 사이의 심도있는 심리전을 바랜 삼국지 팬들에게는 이 영화가 유감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나 액션 전문 감독인 오우삼은 오히려 그 강도를 재미난 요소로 풀어낸 듯 싶다.

조금은 덜렁대는 듯한 모습의 제갈량의 가벼운(?) 모습과 좀 미화된 주유 캐릭터의 양조위 사이에는 야오이적인 텐션이 분명 존재한다. 이게 우연이건 아니건간에 야오이 코드는 있다!

그들의 음악을 통한 교감 뿐만 아니라 라이벌 구도를 그리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분명 지금의 연합군이나 훗날 적군이라는 경계적인 캐릭터가 진하게 베어있지만 오히려 더욱 야릇한 감성적인 요소들이 젖어 들어 있다.

소교가 제갈량에게 "덕분에 그이 연주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하는 장면과

남편인 주유에게 "그래도 당신은 허락하시던걸요"
라는 대사가 나올 때 이상하리 만큼 여성의 질투로 빗어진 삼각관계의 아우라를 뿜는다..

어쨋든 꿈의 해몽이니 곧이 곧대로 이 말을 받아들일 필욘 없다.

3. 비둘기.... 비둘기...

오우삼 영화에서 뺼 수 없는 건 바로 비둘기다.
비둘기가 그에게 있어 어떤 의미인지는 며느리도 알 수 없겠지만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정적과 모순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비둘기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비둘기의 날개짓이 만들어 내는 그 '푸드덕' 소리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의 요소가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번 적벽대전에서는 비쥬얼적인 면도 상당히 강하게 보인다.

우선 생사를 가르는 '대결'이라는 무거운 고요 속에 울려퍼지는 푸드덕 날개 소리는 어떠한 비장함을 나타내는 것 같다. 영웅본색이던 첩혈쌍웅이던 항상 그런 비장한 장면 속에만 나타나는 비둘기의 사운드 그리고 Face Off 처럼 피튀기고 시끄러운 대결 장면 속에 흐르는 클래식 음악이 만들어내는 모순은 바로 영상 속에 사운드가 contribute할 수 있는 최고의 장치인 듯 싶고 오우삼은 이 '사운드 이펙트'를 아주 최적화 시켜 주는 것 같다.

또한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적진을 뚫으며 저 멀리 날아가는 비둘기의 모습은 마치 오우삼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헐리우드라는 철저한 상업적 시스템의 구조에 막혀 자신의 영상철학을 100분 발휘 하지 못했던 그의 힘들었던 헐리우드 시절에서 벗어난 어떠한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듯 싶었다.

이 비둘기의 비행 장면은 특히 나의 부러움을 자아냈는데, 그건 바로 삼국지라는 그것도 삼국지연의의 가장 거대하고 웅장한 내러티브인 적벽대전이라는 훌륭한 내러티브를 이끌어갈 감독을 맡아 그 훌륭한 내러티브에 자신의 존재의 도장을 찍어낼 수 있는 바로 그 점이었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가 좋다 싫다를 떠나 한 분야에서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고 감히 아무나 맡을 수 없는 내러티브를 맡아 거기에 자신의 색깔을 곁들일 수 있다는 것은 아티스트로서 정말 거대한 Challenge이자 엄청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4. 어딘가 무거운 듯한 액션
역시 오우삼 하면 액션이다...
옛 팬이라면 누구나 영웅본색을 떠올리는 세련되고 화려면서도 현란한 액션을 기대했으리라!
하지만 적벽대전의 전투는 어딘가 무겁다.
그 이유는 바로 무기에 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쌍권총을 든 주윤발은 정녕 날아다닐 수 있을 지언정,
삼국지의 용사들은 몇 근이 넘는 창과 검을 들고 싸워야만 한다...
관우의 청룡언월도가 스티로폼이나 막대기라는 느낌을 주긴 좀 그렇지 아니한가?

어쨋든 오히려 이런 무기로 인한 무게감이 액션에 템포를 낮추어 주며 오히려 플러스 작용을 한 듯 싶다. 쌍권총에 맞아 낙옆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대신 창과 검과 주먹의 각 한 합마다 '무거운' 임팩트는 굳이 슬로우모션을 쓰지 않아도 눈 속에 깊이 박힌다.

5. 주유 캐릭터의 미화
지난 삼국지란 영화에 대한 실망을 털어놓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지나친 조자룡의 미화 때문에 빚어진 내러티브의 난도질이었다.

적벽대전은 꽤 삼국지연의의 오리지널 내러티브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다.
딱 하나 눈을 거슬리게 만들 수 있는 점은 바로 주유 캐릭터다.
양조위가 주연을 맡은 비중있듯 캐릭터인 만큼 적벽대전에서는 주유에 대한 새로운 해석 혹은 작위적인 미화를 한다.
하지만 심하지는 않다.
이미 문무를 겸한 것으로 알려진 주유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 시켜주는 정도였다.

또한 제갈량의 술수에 휘말려 분만 삭히는 엄청난 프라이드의 소유자인 주유의 모습에 더 익숙한 삼국지 팬들에게 적벽대전이라는 영화를 통해 보여지는 주유의 모습은 분명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단지 그들이 이렇게 새로워진 주유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관객의 몫인 듯 싶다.


6. 그외,
그외로 기억나는 건,
-사운드 이펙트가 입혀진 듯한 장비의 목소리
-한국을 연상시키는 듯한 축구 발언 등
-색마 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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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 해프닝스러운 영화였다....

특히 마크 윌버그 특유의 그 부기 나이츠를 떠올리는 어딘가 메가리 없는 연기와 여주인공의 벙찐 분위기는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와 참으로 어울린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데 영화는 참... 해프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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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찾을 기분도 안든다...

짜증나는 삼국지...용의 부활...
뭐그리 국내 신파 드라마 스러운지... TV로 보는것만으로도 족할 것을...

삼국지...조자룡...
적어도 우리나라의 남성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책도 책이지만...

십 몇탄이 나온 삼국지 게임을 통해 십년이 넘도록 일이년에 한 번씩 꼭 꼭 날밤을 까게 만들어 더욱 특별한 삼국지... 나도 그 중 하나다...ㅜㅜㅌ
사이드로 천지를 먹다 시리즈도 살짝쿵...

6권짜리 정비석의 삼국지를 옆에 끼고 마지막권에 나오는 인물열전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게임을 즐겼던 오덕의 아우라를 서슴없이 뿜어내었던...
몇 번이나 읽어 재끼고 그것도 모잘라 이문열 삼국지에 고우영 삼국지까지...

한장면 한장면...  상상 속의 나래를 피게 만들었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였던 조자룡...
그를 유덕화 분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이게 왠일....
안그래도 나날이 늘어가는 유덕화의 이미지에 이연걸과의 전작이 너무 좋아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으나...
몹쓸 경험만 하게 되었다...

동양에서 젤 잘나가는 배우 중 하나인 유덕화를 전면에 세우고,
그 시절 그 사람들이 보고 사랑했을 법한 추억의 배우 홍금보을 사이드에 장착하고,
거 "인터네쇼날"한 배우 없나하고 뽑은 직한 메기 Q.....
(영어만 하는 메기 큐의 어설픈 더빙은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었다)...

증말 신물나는 혼자 잘나고 뭐든 척척 다해내고 마지막까지 장렬하고 위엄을 보여주는 영웅주의 미화...
간간이 나오는 신파스러운 장면들...
사극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늘어지는 따분한 내러티브들...

더군다나 "중국"영화라는 간판을 달 때 가장 어필하는 캐릭터인 '스펙터클'의 부재..
지금까지 본 중국 무협, 전쟁 영화 중 이렇게 초라하고 쪼잔한 스케일의 전쟁 씬이 있을까...

나관중 삼국지의 내러티브는 후다다다다다다다닥 결말지어지고 백발 노인이 된 조자룡을 내세워 픽션을 나래를 펼치며 영화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 욕먹어 온 한국형 내러티브를 떠올리게 한다...

거기다가 갑자기 조자룡이 계백 장군이 되더니 조영은 화랑관창이 되기도 하고 다시 조자룡은 이순신 장군까지 떠올린다..

마지막 조자룡의 비장의 출격 전 흐르는 썡뚱맞은 음악하며....

이거 혹시 한국 영화였나요?
사전 정보가 없어서 합작 영환줄 몰랐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그 망령의 아우라를 지울 수가 없다...

스태프, 배우 모두 중국으로 바뀌었건만 어찌 그래 영화를 잘도 망쳐놓을 수 있는지....

***여기서 말하는 '한국 스럽다'는 더 이상 창의니 철학이니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영화계를 망쳐놓은 현상의 의미로서 한국 스럽다 임 ******

그 옛날 한국 영화 힘들다며 스크린 쿼터 행진을 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힘들었던 시절 영화관 간판에 걸려있고 비디오집에 진열되어 있던 진주 보석같은 한국 영화들을 잊을 수 없다...

어느새 투캅스-->친구-->태극기 식의 영화들이 한국영화 질을 떨어 뜨려 놓으며 급기야는 조폭 코미디 바람이 불고 저질 쓰레기들이 난무하며 더 이상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이 꿈을 펼칠 수 없고 더 이상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이 결국 한국 영화에 등을 돌리게 만들어 버린 지금... 과연 관객이 충무로를 욕하는게 부당할까?

힘들었던 그 시절...

난 아직도

김기덕 감독의 초기 작품의 거칠은 영상 속에 펼쳐지던 충격과 분노,
(악어와 파란대문!)
박종원 감독의 그 밀실같은 폐쇄된 공간 속의 긴장과 인간 군상,
(송어와 파라다이스 빌라!)
임권택 감독의 (욕도 많이 먹지만 그래도!) 고추장스러운 느낌의 연륜,
(태백산맥!)
홍상수 감독의 그 뻔뻔하고 너덜너덜스러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박광수 감독의 그 깊은 철학,
(그 섬에 가고 싶다!)
이명세 감독의 그 시간을 잊은 듯한 로맨스,
(첫 사랑과 남자는 괴로워!)
송능한 감독의 그 말빨,
(넘버 쓰리!)
장진 감독 초기시절의 그 신선함,
(기막힌 사내들!)
남기웅 감독의 그 기막힌 괴기한 상상력,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그리고 대한 민국의 역사를 진지한 모습으로 살펴보게 해준 정지영 감독과 이창동 감독,
(남부군,하얀전쟁과 박하사탕!)
등등 .... 그리고,

마지막으로 잊혀지던 배용균 감독의 작품을 다시금 영화관으로 올려놓기도 한 수많은 국내 영화지킴이들의 열정을,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

개인적으로 내 인생관과 생각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들이었고
난 잊을 수 없다.....

한없이 그리워 진다....

다시금 그런 '좋은' 영화들...
우리를 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줄 그런...
영화들을 이 땅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돈만 가져다 푼다고 모든 일이 잘되는 건 아니겠지?
무턱데고 (디 워처럼)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그래서 모두 다 우리 걸로 해야돼를  외쳐대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땅에서 더 이상 나올게 없다고
딴 나라 기술, 딴 나라 이미지, 딴 나라 머시기 써도
그걸 써먹을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눈'이 없다면,
그것도 무용지물이겠지?

아 기분 드럽네.... 오늘....
옛날 영화나 한 편 보고자야겠다....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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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좀비 영화의 거장, 죠지 에이 로메로 감독의 Diary of the Dead( 시체의 일기)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건 개봉 하겠지?

이번에는 좀비가 상징하는 소비사회에 미디어의 요소를 가미했다.
대체 이 거장 감독님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또 하나의 걸작이 나올 것인가?

느무느무느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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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미국 대학가 코미디가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극장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게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미국이 정말 잘만드는 류는 바로 이런 대학가 코미디와 뮤지컬이 아닌가 한다.

어메리칸 파이가 나오면서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 주긴 했는데 해롤드와 쿠마의 경우 전통적 대학 코미디류에 인종차별의 코드를 덫붙인 것이 상당히 획기적이다.
(동시에 마이너 중에 마이너라고 할 수 있는 인도와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거기다가 감초 역할로 천재 소년 두기의 완죤 trashed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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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인 Harold & Kumar goes to White castle의 경우 상당한 팬층도 확립한 것 같은데 이번 속편은 1편의 마지막과 바로 이어진다. 화이트 캐슬에서 햄버거 먹고 해롤드의 드림걸을 쫓아 대마초의 천국, 암스테르담으로 날라가다 북한국과 알카에다라는 테러리스트 혐의를 받고 감옥에서 탈주하는 내용이다.

트레일러를 보니 코미디와 인종차별 코드는 1편보다 많이 작위적으로 보이지만 ...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극장 개봉 좀 해주지!!!!!!

아 씨... 트레일러만 봐도 대박 웃겨 죽겠네...




Harold & Kumar 2: Escape from Guantanamo Bay Trailer



Harold & Kumar 2: Escape from Guantanamo Bay Trailer (Extended)



John Cho & Karl Penn on Jimmy  Kimmel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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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엔 형제를 잊고 있었다.
아마도 마지막 내가 코엔 형제의 영화를 본건 파르고가 마지막이었을 듯....
그전에는 미쳐있다가도 어느새 거장의 자리에 오른 느낌을 받고 더 이상의 '쾌락'과 '말초'적인 재미를 요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들을 잊었던 것 같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분명 감정의 스케일 상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찍이 거장의 위치에 올라선 코엔 형제의 아주 성숙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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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뒤지지 않는다...  왜? 누구도 노인네는 신경쓰지 않기 떄문이다.
병에 걸렸건 가난하건 뭐건... 군바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봤쟈 어차피 군바리 듯이 노인네는 노인네일 뿐이다.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 잔혹한 안톤 조차 노인네는 죽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노인네는 이 사회 안에서 '존재감'이란 없다.
그것이 바로 소외다.

하지만 더 웃긴것이 있다.
젊은 놈들은 대가리가 커가며 세상에 대한 이론을 하나 둘씩 내던지고 결국은 세상을 바꿔 놓기도 한다. 그들은 뭐가 된듯이 쿤타맨 마냥 크나큰 대가리를 어떡해 할 수 없어 골치다.

하지만 더 웃긴건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그 노인네들은 그제서야 인생에 관해 통달해 간다.
비단 이것은 경험론 적인 그들의 삶에 바탕이 된 것 만은 아니다.
그들은 존재론과 현실 사회 안에서의 맥락안에 위치한 자신과 타인들의 상황에 대한 의미론적 고찰에 가능한 인간들이다.

어허... 젊은 피에 한창 지랄해데는 우리야 거침 없을게 없을 지언정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의미며 경험이며 미래를 예상케 하는 하나의 작은 사건 요소다.
썅... 그런데 그들은 사회 안에서 존재감이 없다.
그냥 늙어가기에 불쌍한 인간들,
아무리 이유없이 지하철에서 지랄을 해대도 젊은 고딩이나 대딩이 가서 주먹 한방 안날리는 이유는 그들이 노인네기 떄문이다. 늙은 퇴물... 벌레.... 존재감 없음...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인가.
그래도 그들은 질문을 던지고 상황을 바라본다.
하지만 더 웃긴건 뭔가?
그렇게 쌓아온 그들의 '연룬'에 비해 그들의 열정(?)은 부족하다는 것
한마디로 몸에 부친다.
죽을 날이 바로 내일일 지언정 그들에게 세상을 바꿔야 할, 알고서도 바꿔야만할 일에 대해 손가락 까딱하기에 그들의 물리적 힘과 정신적 힘은 턱 없이 모자르다.
그리고 그들이 할일은 무엇인가?
주둥이만 나불 거릴 뿐이다.
근데 그거 누가 듣나?
젊은 놈들, 개소리 마냥 귀에 다 흘려 듣고 지들 피 쏟구치는 마냥 세상을바꾸려 노력한다.

이러한 순환은 인류 진화 속 몇 천,만년 속에 계속 되어왔다.
정말 단순하디 단순한 인간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TV를 보며 세뇌 당하는 인간들
매일 매일 미디어에 세뇌 당하는 인간들
달달 마다 기업과 은행의 덫에 빠져 허덕이는 인간들

언젠간 잘 되겠지...
막연한 희망이 현실의 벽 앞에 무릎꿇는 순간,
그 들의 머리는 하애져 있고, 아무도 그들을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죽일 가치도 없는 인간들... 그들이 바로 이 사회 속의 노인네들이다.
이게 현실이다.


극장을 나오며 "존나 재미없네." "이게 뭐야" "이거 뭔말이여?" 이런 질문이 들었다면,
구태여 게이버 지식인 검색하며 묻지 말지어다.
그냥 자신의 주위만 돌이켜 보아라
어느새 늙어버린 당신의 부모 형제,,,,
바로 그들의 문제가 이 영화 속에 담겨 있다
제목 그대로 , 너무나 직설적이듯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마지막으로, 돈의 행방이 아직도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한마지 던진다.
왜 돈의 행방이 영화 속에 결말지어지지 않냐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죽음을 내일 모레 앞둔 인간 앞에 문명의 진화 속에 인공적으로 생겨난 '돈'이란게 대체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올까?
삶의 존재에 있어 돈이란 현재 젋은 우리에게 의미있을 지언정 거시적으로 바라볼 때 돈이란 아무 의미 없다.
바로 그것이 이 영화에서 내던지는 참 된 의미다.
돈. 씨바.... 계속 부동산 투기 하며 돈벌어라.
나중에 뒤질때는 니들이 그렇게 멸시하고 우습게 보던 '가난한' 타인들이 너와 같은 동등의 인간임을 꺠달을 것이니...

간 밤에 꾼 돌아가신 내 부모의 모습... 그리고 돌아보는 내 모습 ,.,,, 그리고 사회 안에서의 내 존재.,, 내일 죽음을 앞에 둔 나의 삶,,,,,
씨바 좆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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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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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빤따스띠끄 그 자체의 영화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 차 있는 만화영화다.

이 영화를 가득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체는 동양 (중동)의 패턴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신비로운 퍼스펙트의 파괴에 의해 나타나는 depth다.

정말 어디나 눈의 초점을 두어야 할지 모르게,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그 공간감은 다 차원의 세계에 있는 듯 하다.  이 영상들은 중세의 유럽과 중동의 벽화를 떠올리며 미학적 아름다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포지셔닝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책을 펼치면 3차원으로 튀어나오는 종이 동화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물론 미셀 오셀로 특유의 실루엣 표현 또한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모자를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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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제일 힘들어 하고 취약한 점이 바로 타이포그래피와 색감을 들 수 있는데, 정말 촌스러워 질 수 있는 원색이 이렇게 수도 없이 등장하며 세련되고 신비로운 느낌을 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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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프랑스의 엔니오 모리꼬네라 부를 수 있는 가브리엘 야드 (베티 블루 등)의 음악 또한 이 신비로움을 더해주며 남녀노소를 즐겁게 할 코믹적인 요소까지 가지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만화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또 다른 충격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선사할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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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사랑한다면 디즈니 대신에 이 영화를!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중요하지만 어른들에게는 고리 타분할 수 있다.
지겹도록 인간의 평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특히 알제리계 인구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껴안은 프랑스라 그런지 프랑스계와 알제리계 사람들의 평등에 관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어른들에게 혹은 심화된 내러티브를 원하는 매니아들에게 가볍거나 진부한 메시지 전달 방식일지 모르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이 평생에 걸쳐 크게 영향을 줄 어린이들을....

소위 어린이 영화의 대명사인 디즈니 만화는 아는 사람은 다 알다 싶이 프로파간다의 대명사다.
더군다나 [Enchanted]에서는 꺼리낌 없이 소비 사회를 찬양하고 있다.
결국 디즈니 영화를 보며 자라난 아이들의 무의식 속에 남는 것은 아름다움, 강함, 이분법적 선과 악, 부귀 영화... 이런 것들이 바로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런 요인들이 발전을 거듭하여 인간 개인적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적 문제로 까지 발전되고 결국 소수 권력에 의한 우매한 대중의 제어는 더욱 쉬워진다.

소비주의와 물질문명의 찬양, 성형 등등...

안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
돌 잔치에 아이들이 돈 짚는 것에 열광하고...
꼬마 아이들마저 집 안팍에서 "돈, 돈, 돈.." 돈 타령이다.
순수고 자시고...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십 년이 넘게 남은 아이들이 입에 돈을 물고 다닌다는 것은 분명 보기 좋은 일이 아니다..

실제 경험 상 ...
약간의 사고로 어린아이가 다쳐 울며 가장 먼저 한말은 "아프다" 보다 "돈 내놔, 치료비 내놔"였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다..
분명 그 아이들이 사는 집 안에서 얼마나 돈 고생 이야기가 오고갈지 눈에 선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아이들에게 디즈니 영화까지? 그건 아니다라고 본다..

그래도 나의 자식을 사랑한다면,
그래도 아이가 사회에 나가기 전 일말의 정의감이라던지 휴머니즘이라 불리우는 인간애적인 감정을 어렸을 때 기억 시켜 주고 싶다면,
바로 [아주르와 아스마르] 같은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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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루와 아스마르의 댄스 댄스 레볼루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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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쓸 작품으로 까지 평가 받고 있는 추격자.
전 포스트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찬사를 늘어 뜨려 놓았지만 아쉬운 부분만은 분명 남아있다.

이 영화가 한국 영화가 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흥행 영화로서 또 다른 길을 제시해 준 것은 분명하지만 전혀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쓸 작품이란 찬사를 붙이고자 하면 분명 '새롭고' '참신하고' '실험적'인 요소들이 어딘가 존재해야 하지만 그것들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중경 삼림], [타락 천사]의 왕가위 영화나 프루트 챈 감독의 [메이드 인 홍콩]에서 볼 수 있었던 현대 홍콩이란 도시를 그려내는 방식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그러한 도시 공간 묘사 기법이 그저 한국이라는 실정으로 옮겨진 것일 뿐 90년대 추격이나 폭력을 소재로 하여 도시라는 공간을 묘사하는 외국 영화들에서 크게 다른 점이 보여지지가 않았다. 차라리 추격 영화의 고전이라 꼽히는 [프렌치 커넥션]을 한 번 더 보는게 나을 수도 있다.

깐느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에서 발견되는 식상함을 꼽을 때 지겨울 정도로 세련된 유럽 영화의 문법을 고스란히 고수하는 것을 뽑는데 [추격자] 또한 90년대 우리가 많이 봐왔던 외국 영화의 문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었다.
막말로 심형래의 [용가리]나 [디 워]가 우리도 SF 영화 한번 만들어보자 하여 외국 괴수 영화의 문법을 그대로 옮겨 놓고 실패한 반면 [추격자]는 그 반대로 추격 영화를 만들고 문법을 그대로 따르며 성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 뿐이다.
그리고 좀더 칭찬할 만한 것이 있다면 봉준호의 [괴물]에서 간혹 나오던 '정치적' 조롱이라 불린  블랙 유머가  조금 직설적이고 촌스러웠던 반면 [추격자]에서는 좀더 심화되고 미학적으로, 세련되게 표현 되어졌다는 것이다.

이 부분만 놓고 볼 때 [추격자]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은 분명 센스와 실력을 겸비한 좋은 감독이다. 하지만 이상적으로 바라볼 때 그가 장편 데뷔작이라는 정말 바늘 구멍 뚫기도 힘든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 줄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분명 장편 영화의 메가폰을 쥐는 것은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할 영화 학도들에게는 다가갈 수 없는 로또와 같은 큰 기회다.
분명 흥행에 성공하고 평단의 호평도 일구어 냈지만 정작 감독 자신은 이 영화를 다시 보며 만족했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연출이 가능한 감독이라면 분명 자신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문법'을 이해한 똑똑한 학생의 잘된 과제물 정도의 영화를 보고 아쉬울 것이다.
각박한 한국 영화판 실정 안에서 엄청난 부담과 여러 사람의 요구를 채워야할 의무가 분명 있었겠지만 좀더 욕심을 내보아야 하지 않았을까?
영화 전체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어느 정도 만큼은 감독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했으면 정말 한국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줄 무언가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명세 감독의 [인정 사정 볼 것 없다]가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한국, 특히 서울이라는 공간의 독특한 해석을 특유의 영상미로 담아낸 것이었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또한 외국에서 찬사 받는 이유는 비단 '충격적'인 영상과 내러티브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떠한 한국적인 새로운 영상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어필할 수 있는 이유도 한국에서는 아무도 다루고 있지 않은 '중산층' 소시민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격자]에서 이러한 '특유'와 '오리지널리티'는 실종되고 10년 전부터 수없이 보아 왔던 모습들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만 보고 우리만 즐기려 한다면 큰 문제 없을 테지만 다른 문화권에서 바라본다면 진부한 영화로 평가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외국인에게 잘 보여야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근대, 현대화 이후 우리의 뿌리를 잃어버리고 (남대문까지 날아가버린 상황에서) ,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문명 사회에 있어 전대 미문의 미로 속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외국인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서라도 좀더 자신을 더 내보여야 하는게 아닐까?

나홍진 감독, 이런한 맥락에서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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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존 웨인 식의 서부 영화를 생각했다면 엄청나게 실망할 것이다.
영화는 길고 전개는 지루하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이 대게 그렇듯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할 액션은 마지막 10~20분에 펼쳐진다. 누가 아직도 헐리우드 간판을 들고 이런 영화를 만들고 있나 했더니... 엔딩 크레딧에 오래된 기억을 꺠우는 이름이 나왔다.... 제임스 만골드...

감독인 제임스 만골드의 이름은 먼저 부담으로 다가 온다. 내 기억이 맞다면 십 년 전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과 선댄스 영화제에서의 호평으로 세인의 관심을 끈 [Cop Land 캅 랜드] (맞나?)의 감독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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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영화도 [투 유마]와 굉장히 비슷했다.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지만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지루한 전개의 영화였다.
하지만 웃긴 것은 '잘 만든 영화'라는 것. 그래서 "재미 없다"라고는 말할 수 있어도 "못 만든 영화다"라고 말하긴 커녕 "잘 만든 영화"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아주 가혹한 영화다.

만골드는 그 만의 철학을 뚝심있게 관철 시킨다. 그 철학은 관객가 쉽게 공유될 수 있을 지언정 그가 내러티브를 끌어나가는 연출 방식은 공유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천하고 정적으로 흘러간다.

[3:10 To Yuma]도 마찬가지다. 그 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관객에게 인정사정 없이 그 만의 방식으로 철저하게 끌어나가는 그런 영화다.
따라서 이런 전개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루함에 의해 극장 자리에서 꽈배기를 틀 수 밖에 없다.

광활한 자본 주의 공간에 같인 '좁디 좋은' 사람들
여러 가지 해석들이 존재하지만 우선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냉소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남북 전쟁 직후 본격적으로 자본주의가 미국 땅 안에 그 뿌리를 박기 시작하는 시기다. 가축을 키우는 농경 생활에서 아직 대다수가 몸을 담고 있고 자본과 경제에 눈을 뜬 지주들과 '기업'들은 광활한 미국 땅을 서로 네트워크화 시켜 줄 '철로'를 놓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철로 사업이라는 경제 개발 때문에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게 될 크리스챤 베일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다.

시대의 마지막 신화적 영웅이자 로맨티스트, 벤 와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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럿셀 크로우 분의 벤 와일더는 이름 처럼 와일드하게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무법자이자 자본주의 세상에 등을 돌린 무법자다.
그가 깨닫고 있는 것은 틀에 박히고 세뇌 당하고 이용 당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도래했고 그는 굴복할 수 없다. 그가 성경에 꿰뚫고 있으면서도 식 전 기도를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에게 성경이란 자본과 경제의 꽉막힌 틀에 박혀 자신의 삶을 위로하는 것도 아닌, 하나님과 예수라는 혹은 신이라는 이름 하에 모든 것을 합리화 시키는 그런 도구가 아닌 인생의 지침서다.

그리고 그가 던진 "녹색 눈빛의 여인"의 문학적/미학적 중얼거림은 바로 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마지막 신화적 '영웅'이자 질풍노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는 것을 확인 시켜 준다. 그는 참 모습의 '인간'과 '자유'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사람이다.

이 시대 마지막 양심이자 권력에 희롱당하는 소수자,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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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베일 분의 에반스는 언뜻 보기에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람이다.그는 영화에서 깔아놓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든 덫에 걸린 불쌍한 현대인의 모습이다.
제도화된 결혼, 가족, 자본, 경제... 이 모든 것이 근대 자본 주의 사회가 인간을 권력의 틀 안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덫이고 에반스는 이 덫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불쌍한 우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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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업이지만 따지고 보면 국책 사업이나 다름없는 철로 사업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되고 '자본'이라는 것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힘에 한 없이 무력한 사회인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그의 아들에게서 무시 당하고 그의 부인 또한 그를 애정어린 눈빛으로 더 이상 바라보지 않는다. 그가 이러한 상화에 처해 있는 것은 전쟁으로 다리를 잃은 그의 신체에서 보여진다. 그것은 일종의 정치적/사회적 '거세'의 상징으로서 근대화의 법칙을 거부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벤 와일더가 말을 타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정 반대다.

사회라는 테두리에 갇혀버린 그의 움직임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가 나라를 위해 싸웠을 지언정 나라가 그에게 해준 건 없다 그에게 남은 건 총 한자루 뿐이고 그에게 있어 총이란 한 남자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사회를 견뎌내야 하는 한 인간으로서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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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근대 사회적 테두리 안에 갇힌 에반스를 벤 와일더는 '또 하나의 답답한 인간'으로서 바라본다. 하지만 유마 행 기차를 향해 가며 이들 사이에 우정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믿음이 생겨난다. 바로 신념이라는 믿음이 서로 통한 것이다.
그때문에 와일더는 점점 에반스에게 같은 인간애를 느끼고 에반스 또한 같은 심정으로 마지막 와일더에게 '나를 알리고 싶어서...'라는 고백을 하고 자신의 신념을 관찰 시킴으로서 아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때묻지 않은 순수의 상징, 에반스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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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에반스와 와일더를 연결 시켜 주는 고리는 바로 아들이다.
그 아들은 아직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청년으로 그 자유에 대한 열망과 정의감이 와일더로 하여금 자신을 보게 만든다. 즉, 같은 부류의 인간임을 알고 와일더가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 중 유일하게 '겁'을 내는 이가 바로 에반스의 아들인 것이다. (마지막 아들이 와일더에게 총을 겨눌 때 벌벌 떠는 그의 모습에서 이는 잘 나타난다.)

자본주의 코드로 뚝심있게 풀어낸 제임스 만골드
서부영화라는 장르의 틀을 깼다면 깬것이 [투 유마]의 큰 장점이다. 근대 자본 주의의 출발이라는 맥락을 받아들임으로서 진부한 형식에 둘러 쌓인 서부극의 장르를 [용서할 수 없는 자]와는 또 다르게 풀이해냈다.
자본 주의 코드 때문에 노예로서의 흑인이 등장하지 않고 대신 자본주의의 개미 같은 존재로서 동양인, 중국인 노동자들이 등장하고 인디언과의 혈투는 절제 시킨 것이 바로 이 이유 떄문일 것이다.

어찟하였건 영화는 지루하였으나 이처럼 자신만의 철학을 끈질기게 끝까지 밀어 부친 감독 제임스 만골드에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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